이 세상에 부모와 자식만큼 가까운 사이도 없을 것이다. 부모와 자식은 서로의 생김새나 버릇까지 그대로 닮고, 밥 먹고 잠자는 것을 비롯해 거의 모든 생활을 함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자녀는 늘 서로 다른 생각, 서로 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서로의 생각과 마음이 따로따로이다 보니,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렵고, 그러다 보니 사소한 갈등이 심각한 불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녀는 부모의 걱정을 시시콜콜한 간섭으로 받아들이며 불평을 하고 있고, 부모는 자녀가 자기 맘도 모른 채 삐딱하게만 구는 것 같아 속이 상해 있는 상태다. 이 책 《자녀심리학 : 너무 늦기 전에 자녀와 화해하고 싶은 부모를 위한》의 지은이이자 교육컨설턴트인 조진표 대표는 수년간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상담해본 결과 생각보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였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부모들이 자녀에 대해 진심으로 알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자신의 기준과 욕심에 맞춰서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부모와 자녀의 엇갈리는 고민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그로 인한 갈등과 어려움을 어떻게 해소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조언을 들려주는 책이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수없이 많다. 좋은 부모가 되기는 정말 어렵다. 하지만 부모로서 무언가 해야 한다면, 그 첫걸음은 바로 자녀의 속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헤아리려는 노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