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섭
딴지 총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내세울 것 없는 38세의 평범한 대한민국 시민이다.
뜻한바있어 시작한 사회생활이지만 그 뜻이 계속 바뀐다고 직장 몇 곳을 거친 뒤, 얼마 전부터 자신의 일을 하겠다며 적잖은 땀을 흘리고 있다.
출판경력과 정치경력도 없다. 그뿐인가 요즘 사람들이 기를 쓰고 하는 SNS도, 아니 그 전에 유행했던 블로그 조차 운영하지 않는, 어쩌면 시대 감성에 뒤떨어진 아저씨지만, 김어준의 저서 《닥치고 정치》에 대한 의문실망으로 주경야독하며《닥치고 정치하라고?》의 집필을 시작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많은 이들이 《닥치고 정치》가 교과서인 듯 생각하고 글을 쓴 김어준이 대단한 것처럼 떠받들며 정말 "닥치고" 따라가는 것을 걱정해, 그 이면에 숨겨진 것을 캐내어 일반 독자들이 한쪽의 소리만 듣고 오판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하지만 오해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는 자신의 생각과 선택이 옳으니 "닥치고" 따라오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으로서 세상에는 여러 가지 관점이 있고, 결국 선택은 개개인 각자가 "닥치지"말고 치열하게 따진 뒤 내려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글을 썼음을 거듭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