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맛을 알았던 사람, 황병기
1951년의 부산 피란 시절, 중학생 황병기가 가야금 소리에 첫눈에 반해 연주를 시작한 이후 평생의 70퍼센트 이상을 가야금을 동반자 삼아 인생을 살아온 저자의 삶을 되돌아보고 있는 책이다. 가야금 연주가와 `현대인들을 위한 정신적 해독제`를 생산하는 창작자로서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보다 세계에 먼저 알려진 황병기의 예술, 음악적 원류와 변화, 발달의 근원 등 그가 낳은 음악적 스펙트럼에 대해 본인이 직접 이야기함으로써 한 편의 옴니버스식 다큐멘터리 형식의 일대기를 만나볼 수 있다. 백남준과의 일화를 비롯, 존 케이지, 장한나, 홍신자 등 국내외 수많은 현대 예술가들과의 교류와 한국 문화예술계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