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는 마법 같은 힘이 있어!
<비밀의 화원>의 작가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의 동화『소공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과 우아함을 잃지 않는 소녀 사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현실에 휩쓸리지 않는 소녀의 동심과 강인한 정신이 상상력, 즉 이야기의 힘을 생각하게 한다. 1905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이후 각색되어 런던과 뉴욕의 연극 무대에 올려져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영국 소녀 사라는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내고 주위 사람들에게 들려주면서 행복을 느낀다. 먼 이국 땅 인도에서 부유한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살던 사라는 일곱 살이 되면서 영국의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사라는 아빠와 처음 떨어져 지내는 두려움과 외로움을 이야기로 달랜다.
그러던 중, 열한 번째 생일날 사라에게 유산 하나 남기지 않은 채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사라는 장밋빛 드레스와 혼자만의 거실 등 모든 것을 빼앗긴 채 쥐가 들끓는 다락방으로 쫓겨나 하녀 신세가 된다. 그곳에서도 사라는 추위와 배고픔을 잊기 위해 상상력을 동원하고, 어느 날 잠에서 깬 사라의 눈에 그러한 상상이 현실이 되어 나타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