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것을 문학에 대한 소질로 착각하고 무작정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다. 다행히 문학에 소질이 없음을 금세 깨닫고 국어학 학회에 가입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석사와 박사를 받고 국립국어원에서 학예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이십 대와 삼십 대에 걸쳐 국어사전을 만들거나 어문 규범과 관련된 일을 맡아 오면서 맞춤법, 글쓰기와 관련된 재미없는 책을 쓰기도 했다.
국어학 공부가 형태소를 분석하거나 문장 성분을 찾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생각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 줌으로써 인문학적 사유를 함양하고 삶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아직도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