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외지사>에서 고정관념과 경계를 뛰어넘은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소개했던 동양학자 조용헌. 그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고수`들을 또 한번 찾아 나섰다. 지은이가 생각하는 고수란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산 사람이다. 자기분야에 열심히 몰두하되 스스로 즐거움과 의미를 찾고, 나아가 주변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들이다.
월급도 없고 퇴직금도 없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직업을 가진 산지기 이우원, 고향에 편백나무 토담집 만들어 무료로 개방한 구청직원 변동해, 역사와 대중을 이어주고 있는 전업 문필가 이덕일, 계룡산 상신리에서 선도의 가품을 계승하고 있는 신선 정재승, 한민족의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 전문 명상가 한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유명인이 아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엉뚱한 일을 벌이고, 속세와 인연을 끊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산다는 것에 대한, 가슴 후련해지는 대답을 들려준다. `삶의 공식을 깨트린` 10명의 고수들, 그들이 체득한 삶의 태도는 한없이 자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