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대한민국 3040세대의 상황은 ‘푸어(poor)’라는 단어로 집약된다. 비싼 집에 사는 가난한 사람을 일컫는 하우스푸어, 결혼비용과 신혼집 마련 때문에 결혼 후 삶이 몰락하는 허니문푸어, 일을 해도 돈이 모이지 않는 워킹푸어, 맞벌이를 하다 비싼 노산 진료비를 내며 뒤늦게 아이를 낳아야 하는 베이비푸어…. 이렇듯 3040세대는 죽도록 일해서 ‘숨만 쉬고 모아도’ 집 한 칸 마련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 “사두기만 해도 1~2년 내에 수천만 원이 오를 것이다.”라는 부동산 중개업자의 근거 없는 꼬드김, 이권에 따라서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책 변화, 책임감 없이 내뱉는 언론의 물 타기 등 3040세대가 ‘집’이라는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결정마저도 지혜롭게 할 수 없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에 다년간의 부동산 현장 노하우를 담아 서민의 삶에 진짜 도움을 주는 책, 『아파트의 몰락』이 출간되었다. 이는 많은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서 무조건 집값이 오를 거라고 낙관하는 수많은 서민들을 향한 따끔하고 현실적인 충고를 담은 책이다. 또한 과거 은마아파트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아파트 부침(浮沈)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2008년 금융위기 전후의 미국 시장, 단카이 세대의 은퇴와 함께 긴 침체기에 빠진 일본 시장 등 국제적 경제 흐름과 함께 우리나라의 부동산 주기를 과학적이고 분석적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예측함으로써 서민들이 ‘내 집 마련’에 대해 지혜롭게 의사 결정을 하도록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