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학 형식을 실험한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평론가다. 법학 교수의 아들로 파리에서 태어났으나 병약한 데다 규칙적인 학교 교육을 싫어하여 학교를 중퇴하고, 19세부터 창작을 시작했다. 아프리카 콩고에 다녀온 뒤로 자연과 인간의 본성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들을 썼다. 그는 쇼펜하우어, 데카르트, 니체 등의 철학서와 문학서를 통해 문학 수업을 했고, 로마 가톨릭 교회와 개신교의 영향을 받았다.
문예지 《누벨 르뷔 프랑세즈》를 창간하여 상업주의에 물든 당시의 프랑스 문학계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넣음으로써 20세기 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대표작으로 『좁은 문』 등이 있으며 194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앙드레 왈테르의 수기』 『팔뤼드』 『지상의 양식』 『배덕자』 『이자벨』 『교황청의 지하도』 『전원 교향악』 『한 알의 밀이 죽지 않으면』 등이 있으며, 콩고 및 소련 기행 외에, 『도스토옙스키론』 등의 평론서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