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7년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에이브러햄은 에이레의 공무원이었으며, 브램이라는 이름은 아버지의 이름을 딴 것이었다. 어머니는 작가로서, 사회 사업가로서, 여권 운동가로서 활동했다.
어린 시절에 병치레가 잦아 어머니의 정성 어린 간호를 자주 받았다. 그때 어머니로부터 아일랜드의 전설을 비롯한 갖가지 괴기담 등을 많이 들었는데, 그것이 나중에 브램 스토커 문학의 자양이 되었다. 트리니티 칼리지 재학 시절에는 스포츠 선수로서 명성을 날렸으며, 학업에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1870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으나 그 단조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이내 「더블린 메일」 지의 연극 비평가로 변신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극장에 드나들면서 연극적인 심미안을 키웠고, 1876년 헨리 어빙이라는 걸출한 배우를 운명적으로 만난 뒤, 27년 동안 그의 매니저로서, 조언자로서, 동반자로서 헌신적으로 일했다. 연극인으로 살아가는 틈틈이 소설을 썼으며, 1912년에 생을 마쳤다.
대표작인 <드라큘라>(1897)는 수백 편의 영화, 연극을 통해 세계인의 상상력에 섬뜩한 이미지를 심어 왔다. 이밖에 <수의를 입은 여인>(1909), <하얀 벌레가 사는 굴>(1911) 등 작품 대부분이 공포와 환상을 주조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