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1564년 영국 중부의 작은 시골 마을 스트래트퍼드 어폰 에이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문법학교에 다니며 라틴어 문법과 로마 고전 작가들의 작품을 익혔다. 1586년 고향을 떠나 이후 런던에서 배우 겸 작가로서 극단 활동을 시작한다. 1590년경『헨리 6세』를 집필하며 극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고, 1592년경에는 이미 천재 극작가로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큰 명성과 인기를 얻었다. 또한 국왕 극단의 전속 극작가로 활동하기도 한다. 20여 년간 서른일곱 편의 희곡과 시를 발표했으며, 자신의 마지막 작품인 『템페스트』가 최초로 공연된 1611년 전후 고향으로 돌아가 1616년 5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셰익스피어는 사회적 격변기이자 문화적 번영기였던 엘리자베스 여왕 치하의 영국에서 당대의 사회적 분위기를 작품 곳곳에 녹여냄으로써 작품에 역사적 가치를 더했다. 1596년경 집필한『베니스의 상인』에서는 상업이 강성하고 기독교인과 유대인이 반목하던 사회 분위기를 바탕으로, "살 1파운드"의 채무계약으로 기독교인에게 복수하려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을 그려냈다.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샤일록에 대해 "괴물이 아니라 이런 인간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셰익스피어의 압도적인 설득력, 그 자체"라며 입체적인 인물을 창조해내는 셰익스피어의 능력을 조명했다. 19세기 영국의 비평가 토머스 칼라일이 셰익스피어를 가리켜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말한 이야기와,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도서가 전 세계에서 하루에 한 권 이상씩 출간되고 있다는 통계는 너무도 유명하다. 그의 희곡들은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어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이 되었고, 셰익스피어는 1999년 BBC가 조사한 "지난 천 년간 최고의 작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경식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 영문학과 교수를 지냈다. 한국 셰익스피어 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국제 셰익스피어 학회 회원이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번역으로 1997년 한국번역대상을, 『셰익스피어 비평사』로 2003년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다. 저서로『셰익스피어 연구』 『셰익스피어 비평사』(상, 하) 『셰익스피어 본문 비평』『셰익스피어 4대 비극』이 있고, 최근 역서로『템페스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