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중심

도서정보 : 윤정대 | 2016-12-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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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과 세상의 이야기가 나의 삶을 만든다,
오늘은 어떤 사람과 나의 삶을 함께하게 될까?
혼자 살지 않는 세상! 삶과 삶의 접점에 생각의 중심이 있다!

태양이 매일 아침 동쪽에서 떠오르듯 때가 되면 봄이 되고, 여름, 가을, 겨울이 되어 한 해가 흐른다.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며 이야기를 만든다. 그 수많은 사람들이 오로지 혼자만의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와는 한날한시 동일한 기억을 갖기도 하고,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산 흔적이 곧 삶이 된다.

책 『생각의 중심』은 동 시대를 살아가며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에 대해 저자의 시각과 생각을 모아 담은 것이다. 2015년 겨울부터 2016년 여름까지 우리 사회에 주요 이슈로 다루어졌던 사건들에 대한 견해들이나 개인적인 경험담 등 다양한 소재들을 활용해 거침없이 글을 풀어내었다.

저자는 신문사에서 사회부 기자로 활동하다가 사법시험을 치르고 합격해 개업 변호사로 살아가는 법조인이다. 그러나 글을 놓지 않고 틈틈이 신문에 기고를 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갈고 닦아왔다. 그는 감각적인 시작으로 혼란스러운 현재를 왜곡 없이 바라보고 물음표를 붙인다. 흔히 ‘팩트’라고 하는 사실을 보여주고 본인의 생각을 기술하며 타인에게 이에 대한 생각을 묻고 있다. 이에 대해 독자는 어떻게 답할까,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이라면 전혀 다른 대답이 나올지 않을까 질문을 던진 저자는 아마 대답의 방향보다 대답 자체를 기대하고 있을지 모른다.

저자가 바라보는 삶의 모습은 비단 현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억으로만 남은 과거의 누군가의 모습, 또는 역사 속 인물의 사상 혹은 사실 관계 등을 비롯하기도 한다. 흔히 나누게 되는 정치·사회·문화·과학 등에도 개의치 않는다.
책에서는 한때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크림빵 뺑소니 사건’에 대해 “가해자가 아니라 사법기관이 사건의 진실을 밝힐 책임을 지고 있다. 피해자의 용서를 위해서도 제대로 된 수사와 재판이 요구된다.”면서 한 명의 법조인으로서 사법기관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하고(‘용서’), “버스통학 우선 위주의 대구광역시교육청의 중·고등학교 추첨배정방식은 중·고등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학부모이자 지역 주민의 일원으로 정부 기관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눈물의 중학교 졸업식’). 다른 한편으로는 아내와 함께 한 가지 주제를 두고 나눈 대화를 소개하거나(‘희생자들’) 음식 같은 생활적인 소재를 두고 행복이나 추억 등을 함께 엮어내어 보인다(‘칼국수 만들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사람은 살 수가 없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 사회적인 행동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준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오래된 명언을 굳이 들추지 않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타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동안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그렇게 무시하고 외면하고만 살아갈 수 있을까? 책을 통해 세상살이에 대한 시각을 다시금 재정비해보고 함께 고민해볼 때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비정규 사회

도서정보 : 김혜진 | 2016-1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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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 없는 노동, 불안한 삶
간신히 유지되는 세상에 던지는 다른 목소리

우리는 비정규직이거나, 이들의 노동으로 유지되는 사회를 살아간다. 그럼에도 ‘비정규직’은 법에 보장된 노동권을 누리지 못하고 사회적 보호에 취약하다. 임금이 낮아 오래 일하며, 그 결과 사회적 관계에서 고립된다. 더 많은 권리가 필요한 이에게 가장 적은 권리가 보장되는 현실에서, 비정규직은 열등한 ‘신분’이 된다. 그러나 사회를 나빠지게 하는 게임의 룰은 그들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적용된다. 이 책은 ‘비정규직 사회’를 보여 주는 한편,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는 아이러니를 넘어선 세상을 상상한다.

구매가격 : 9,800 원

복지국가 스웨덴

도서정보 : 신필균 | 2016-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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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정책 실무자이자 복지 정책 수혜자가 되어
스웨덴을 경험한 저자에게서 그 답을 듣는다

2011년 현재 대한민국은 복지로 뜨겁다. 복지를 이야기하는 이들은 빼놓지 않고 노르딕 모델에 대해서 언급한다. 『복지국가 스웨덴』에서는 스웨덴 복지국가의 제도와 정책, 전달 체계 전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 미래에 관해 말해 보고자 한다.

스웨덴의 ‘복지국가’는 국민 삶의 구석구석에 보편주의와 평등주의 정신을 구현하고자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동등한 자유와 권리를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부여해야 한다는 신념이 공유되지 않았더라면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라는 아동 복지의 비전도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며, “모든 것은 장애인의 관점으로”라는 장애인 복지의 지향도 실천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 문구들이 단순히 정책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사회의 문화이자 규범이라는 사실을 주목하지 않은 채 복지국가 스웨덴을 이해하는 것은 ‘절반의 인식’에 불과하다.

이 책은 복지 정책이 도입되고 확대된 과정과 그 맥락을 개괄하면서, 정책에 담긴 가치와 비전, 이를 구현한 정당 지도자의 리더십과 사회단체의 역할, 정책을 시행하게끔 뒷받침하는 스웨덴의 합의 문화 등을 살핀다. 이는 정책의 실효성과 관련해 ‘선별적 복지 대 보편적 복지’의 구도를 넘어 기본적으로 논의되어야만 할 지점이기도 하다.

구매가격 : 11,900 원

판문점 체제의 기원

도서정보 : 김학재 | 2016-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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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기원’에서 ‘평화의 기원’으로 패러다임의 전환

한국전쟁을 둘러싼 가장 뜨거운 논쟁은 그것이 내전이냐 국가 간 전쟁이냐, 즉 누구에게 책임이 있느냐를 둘러싼 것이다. 한국전쟁의 성격에 대한 논쟁이 격렬했던 것은 이 논쟁이 전쟁의 참혹한 결과와 고통, 상흔을 전쟁 발발의 기원에 있다고 여기고 전쟁의 가공할 결과를 모두 전쟁을 시작한 ‘적들의 책임’으로 귀속시키고 ‘단죄’하고 ‘처벌’하려는 형법적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형법적 정서가 전쟁의 성격과 책임 자체를 냉정하고 깊이 있게 성찰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지기보다, 어느 한쪽의 정치적 입장을 선택하고 강화하는 정치투쟁에 의해 압도된다는 것이다. 소련과 북한을 만악의 근원으로 만들려 해왔던 쪽이나, 미국의 책임에만 주목하는 입장이 이분법적 구도 안에서 국가 간 ‘비난 게임’을 강화해 온 것을 우리는 오랫동안 지켜봐야 했다. 이 책은 이런 영구 투쟁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전쟁의 기원’이라는 문제의식에서 ‘평화의 기원’이라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제안한다. 즉 한국전쟁 자체가 처음부터 (내전이나 국제전 같은) 특정한 ‘형태’의 전쟁임과 동시에 특정한 평화 기획들과 맞물려 그 자장 속에서 전개되고 종식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전쟁 연구 또한 미국의 냉전 연구, 즉 소련의 책임을 묻고 비난하는 전통주의와, 미국의 책임을 강조하는 비판적 수정주의, 그리고 탈냉전 이후 소련과 동구권 문서고의 실증적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다시 기존의 정치적 주장들을 반박하고 수정하는 탈수정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왔다. 특히 연구들이 오랫동안 전쟁 발발의 기원 문제에 천착했던 것에는 전쟁의 책임을 둘러싼 냉전의 정치가 강하게 반영되어 있었으며, 그 결과 한국전쟁은 국제전인가 내전인가라는 이분법적 선택의 구도로 논쟁이 주도되었다.

그 결과 특정한 평화 체제로서 판문점 체제의 제도적 ‘형태’와 ‘평화의 성격’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예컨대, 이런 질문. 한국전쟁은 왜 군사적 실무 차원의 정전 협상으로 종식되고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았는가? 이 책은 그것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진행된 전 지구적 자유주의 국제법 질서의 구축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즉, 한국전쟁을 종식시킬 평화 체제의 성격과 형태에 대한 논쟁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무조건 항복과 뉘른베르크 재판, 도쿄 재판, 그리고 유엔 헌장과 제네바 협정, 냉전과 중국의 개입 같은 무거운 국제법적 쟁점과 논란들이 연계되어 있었다. 이 책은 냉전 이전부터 형성되어 온 자유주의적 평화 기획의 장기적인 역사적 형성과 변화에 주목하며 20세기 자유주의 평화 기획을 분석하고 있다.

구매가격 : 18,900 원

소금꽃나무

도서정보 : 김진숙 | 2016-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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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권위주의, 세계화로의 투쟁 등 198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실제 모습이 담긴 소금꽃나무
김진숙 저자의 짧은 글을 실은 특별한정판으로 돌아오다

이 책에 담겨 있는 글들은 모두 1980년대 이후 한국 사회의 실제 모습을 보여 주는 한 편의 역사이다. 동시에 지은이의 살아온 이야기이기도 하다. 권위주의, 민주화, 세계화로 이어지는 공식 역사의 이면에서, 고단한 노동의 현실을 당차게 감당해 낸 여성 노동자 김진숙의 삶과 투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가장 인간적이기에 가장 감동적인 노동자의 이야기를, 우리는 그의 글 하나하나에서 만나게 된다.

그간 세상이 크레인 위의 그녀를 주목할 때마다 소금꽃나무를 찾는 사람들도 하나둘씩 늘어났다. 크레인 위에서 167일이라는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소금꽃나무는 1,700여 명의 새로운 독자들을 만났다. 출간 이후 4년여가 지난 책이 다시금 이런 새 생명을 얻게 된 것은 소금꽃나무에 대한 독자들의 새로운 열망 때문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독자들은 ‘김진숙’을 통해 소금꽃나무를 찾았지만, 이제 그것은 김진숙을 알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김진숙을 응원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특별한정판의 내용은 이전과 같지만, 뒷표지에 독자들이 김진숙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또 저자가 169일째 출판사에 보내 준 짧은 글을 면지에 실었다.

구매가격 : 8,400 원

한국의 국가 형성과 민주주의

도서정보 : 박찬표 | 2016-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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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고려대 출판부에서 출간된 바 있는 저자의 책을 수정, 증보한 책으로 오늘의 한국 민주주의 현실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에 기초하여 한국 현대사의 첫 시기를 재해석하고 있다. 한국현대사 연구에서 누락되어 있는 가장 큰 주제 분야인“48년 체제”로 불리는 한국 민주주의의 초기 제도화 과정을 끈질기게 파고들고 있는 이 책은,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국가와 정치체제로서 어떻게 이식되고 제도화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구매가격 : 12,600 원

복지 자본주의 정치경제의 형성과 재편

도서정보 : 안재흥 | 2016-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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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는 복지 자본주의 정치경제 레짐의 변동을 추적해 그 원인을 밝힘으로써,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정치가 공생ㆍ발전하는 정치경제학적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민주화 이후 대외 의존형 정치경제가 겪어 온 한국의 상황을 서유럽 강소ㆍ복지 국가 5개국 ―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세계화 이후) ― 에 대한 실증적 분석과 비교 역사 연구를 통해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한국에서 복지 자본주의로의 이행 가능성을 쟁점의 차원에서 논의한다. 이를 위해 이 책은, 정치적 연합과 함께 정책 조합의 피드백 효과를 원인, 즉 독립변수로 삼고 복지 자본주의 정치경제 레짐의 동학을 설명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서유럽 사민주의 복지 자본주의가 등장했던 시기에 대한 분석은 물론, 신자유주의의 파고 속에서 복지 자본주의가 재편되었던 과정에 대해 살펴본다.

구매가격 : 18,900 원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16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_환경과 생태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상상력

도서정보 : 최원형 | 2016-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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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열여섯 번째

환경과 생태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상상력

그들(타르샌드 개발자)이 와서 땅을 갖고 싶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는 땅이 우리를 소유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우리는 이 땅의 손님일 뿐이지요. 그래서 함께 공유할 수는 있지만 누군가에게 줄 수는 없는 거지요.
_나오미 클라인이 내레이터로 참여한 다큐 영화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에서, 본문 62쪽

세상 모든 것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 이어져 있다는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환경과 생태 문제에 접근하는 책이다. 우리는 인식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원인과 결과로 이어지는 다양한 관계에 놓여 있다. 이 책은 환경과 생태 문제를 이성과 논리로만 접근하기보다 나와 내 주변을 살피는 생태 감수성을 기르는 것에서 출발한다. 내가 쓰는 에너지가 티베트 고원의 빙하를 녹이는 일에 일조하는 이치, 별 생각 없이 사용하고 버린 페트병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바다생물 이야기 등을 통해 환경과 생태 문제에 좀 더 깊이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를 포함해 다음 세대가 건강히 숨 쉬고, 마시고, 걸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환경과 생태 교과서다.


다음 세대가 묻다
“환경과 생태, 이런 걸 우리가 꼭 알아야 하나요?”
최원형이 답하다
“환경과 생태는 우리와 먼 곳에 떨어져 있는 북극곰 이야기만이 아니에요. 우리가 먹고 자고 입고 소비하는 삶의 모든 것이 환경과 생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환경문제는 이제 전 세계적 과제
언제부턴가 날씨예보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끼어들었다. 조만간 외출 주의보를 듣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지구환경이 점점 더 심술궂고 변덕스러워졌다. 여름철 기온은 해마다 증가하고, 일교차는 갈수록 심해진다. 이대로 가다가는 하루 사이에 여름과 겨울을 오가는 날이 오지 않을까?
2020년에 세계는 신 기후체제를 맞이한다. 그동안 선진국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초점을 맞춰 기후변화에 대응해왔다면, 곧 4년 뒤에는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능동적인 지구 살리기 프로젝트에 동참해야 한다.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생태적으로 사는 삶은 앞으로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 하는 일이 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생태 감수성을 기르다
이 책은 우리가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진 다양한 인과관계를 통해 설명한다. 눈앞에서 사라진 쓰레기가 세상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이는 이치, 내가 마신 커피 한 잔이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의 물 부족과 연관된 이치, 무턱대고 뽑아 쓴 휴지로 오래된 숲이 파괴되는 이치 등을 깨닫는다면 우리 삶은 좀 더 신중해지고 ‘다음’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모든 생명은 서로 의존적이기에 어느 한쪽에서 깨져버린 평화는 돌고 돌아 결국 내 평화마저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이 자연의 질서를 깨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연의 회복력을 앞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만을 위한 탐욕이 사라진 자리에 보다 나은 환경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려 있다고 말한다.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곧 발전이 되는 인간사회의 모순
이 책은 자본주의 사회가 무언가를 끊임없이 생산, 소비, 폐기하는 과정을 무한 반복하며 발전하는 원리를 파헤친다. 지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음에도 눈앞의 이익과 편리를 위해 무분별하게 끌어다 쓰기 위해 자연을 인위적으로 바꾸고 파괴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인간의 지나친 욕망이 자연을 마음대로 파괴하고 이는 인간사회에서 발전이라는 가면을 가려져 있다. 저자는 더 많이 갖고 싶고, 누리고 싶고, 풍족하고 싶은 욕망을 멈추고 나면 세상이 새롭게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에른스트 슈마허의 글을 인용하며 “인간이 욕망을 제어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인류가 생존할 수 없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자연을 이리저리 도려내고 파헤치며 들어선 도시에 살고 있으면서도 자연에 대한 그리움이 여전하다. 자연을 파괴하면서도 한편으로 자연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모순은 환경문제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내 삶이 다른 존재에게 끼치는 영향
이 책은 저 멀리 티베트 고원의 빙하가 녹는 것과 우리 삶이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하는 물음으로부터 출발한다. 마치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거대한 폭풍우를 만들어낸다는 ‘나비효과’를 이해하는 것과도 비슷하다. 저자는 우리의 사소한 행동이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에 의도치 않게 다른 생명을 해칠 수도, 무수한 생명이 지구에서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그리하여 결국 우리 삶마저 파멸로 이끌 수 있음”을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한다. 무더운 여름에 도시를 더욱 뜨겁게 만드는 것은 인간이 편리하고자 만든 자동차나 에어컨과 같은 물질문명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열이 고스란히 사라지는 일 없이 지구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이는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결국 우리의 행위가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인과를 빨리 알아차릴수록 그로 인해 생기는 괴로움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이 책은 말한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생태 감수성
저자는 자연과 일상에서 느낀 생태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질로 청소를 하면서 찾게 된 마음의 여유, 이사를 하면서 깨닫게 된 공간에 대한 성찰, 물건을 버리지 않고 고쳐 쓰는 일 등 생태적으로 살기 위한 노력과 경험을 생활 곳곳에서 불러낸다. 소비와 낭비로 얼룩진 사회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는 이치를 설명하기 위해 오래된 과거의 경험을 불러내고, 모든 생명이 서로 상생하는 이치를 설명하기 위해 나무와 숲과 같은 자연으로 뛰어든다.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함이 차고 넘치는 시대임에도 끊임없이 결핍을 느끼고 그 결핍에 대한 보상을 물질에 투영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통해 환경과 생태 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한다. 자본과 물질이 제일의 가치인 시대에 인간이 점점 소외되는 외로움은 환경과 생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그래, 엄마야

도서정보 : 인권기록활동네트워크'소리' | 2016-1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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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있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요?”
고단함, 눈물, 한숨… 그래도 어떻게든 길을 열어온 사람들
포기도 섣부른 희망도 아닌, 그 사이를 진동하는 삶의 기록

‘어머니’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여성들의 삶의 이야기

이 책은 발달장애인을 자녀로 둔 어머니들의 이야기다. 그동안 발달장애인을 둔 부모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 책들은 아버지들이 주인공인 게 대부분이었고, 대중매체를 통해 간간이 드러나는 어머니의 모습은 가슴 아픈 사연만 부각하거나 아이를 성공시킨 희생적인 영웅담에 국한될 뿐이었다. 이 책은 이런 일반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발달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 자신의 삶’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곧 ‘발달장애인의 어머니’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한 존재의 삶의 이야기를 묻고 기록한 책이다.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면서 겪은 삶의 굴곡, 그 과정에서 한 여성으로서, 한 개인으로서 어떻게 스스로 삶을 일구는지를 기록하려고 했다. 발달장애인 자녀의 변화와 성장을 중심에 둔 이야기가 아니라 ‘어머니가 겪은 변화와 갈등’을 드러내면서 이 여성들을 고유하고 존엄한 한 존재로서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이 책에는 처음 아이가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이야기(1장 장애를 알다/마주하다),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면서 가족 내에서 겪게 되는 갈등과 문제 해결 과정(2장 가족의 방, 엄마의 자리),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3장 길이 아닌 곳에 길을 만드는 사람들), 엄마가 아닌 나로 살아가는 시간, 나로 살아갈 수 있는가에 관한 고민(4장 숨 쉬는 시간, 살아 있는 날들), 장애를 보는 사회적 시선과의 싸움(5장 닫힌 창, 그 너머의 풍경), 성년기 발달장애인과 어머니들의 고군분투 길 찾기 과정(6장 분기점, 유턴과 직진 사이), 자신이 살고 싶은 삶에 관한 이야기(7장 진동하는 삶)가 펼쳐져 있다.
이 여성들은 고단함, 눈물, 한숨, 종종거림이 교차하는 매일의 삶 속에서 걷히지 않을 것 같은 안갯속을 걷고 있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이정표를 만들며 어떻게든 길을 열어온 사람들이다. 사회적 편견과 냉소, 때로는 가족의 냉대에 맞서면서도 어떻게든 자신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다. 포기도 섣부른 희망도 아닌, 그 사이를 진동하는 삶의 기록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몰이해로 가득한 사회에서 발달장애인의 어머니들이 맞닥뜨린 삶의 풍경들이 그녀들의 목소리를 통해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되돌아보니 이런 상황도 겪고 저런 상황도 겪었더라고요. 그렇게 굉장히 많은 시간을 지나오니, 아이에 대한 죄책감을 갖는 것보다 현재를 살아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후회되는 일이 그렇게 많진 않아요.” “힘든 건 지나서 괜찮고, 네 탓이야 하는 건 오기가 생겨서 그런지 힘이 났어요, 지금부터 잘하면 되지. 정말 지지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힘이 나고. 그 굽이굽이를 지나 지금 생각하면 이 말도 이런 식의 힘이었고, 저 말도 저런 식의 힘이었고…… 근데 누군가 어깨를 두들겨주면 아직도 울컥 눈물이 나요.”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의 어머니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아들, 엄마는 살면서 참 많은 일을 겪었어. 슬픈 일도 한가득, 아픈 일도 한가득. 기쁜 일도, 감사한 일도 있었지. 저 멀리 여행도 다녔어. 그래서 우리 아들한테도 더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은데 그저 마음뿐이고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게 엄마는 너무 힘드네…… 엄마 스스로 매일매일 강해야 한다고 다짐하는데도 아직도 아들이 경기를 할 때면 심장이 조여와…… 엄만 고작 아파하는 널 부둥켜안고 기도하고 우는 것밖엔 없어 너무 미안해.”
현재 한국 사회에 등록된 발달장애인 숫자는 약 20만 명. 어머니라는 존재는 한국 사회에서 신화화되어 있다. 어머니의 삶은 양육뿐만 아니라 집 안의 크고 작은 일들을 챙기는 끝이 없는 고된 노동으로 점철되어 있다. 한국 사회는 어머니들의 이런 희생을 아름답게 포장하며 찬양할 뿐이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멸시가 빈번한 사회에서 발달장애인 자녀의 어머니로 살아간다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겹고 고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어머니들은 발달장애인 자녀의 이야기를 넘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없었다.
실제로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굴레는 상상 이상으로 힘든 삶이었다. 비장애인 자녀 양육도 대부분 어머니의 몫인 한국 사회에서 발달장애인의 어머니들이 짊어져야 할 무게는 힘겹기만 했다. 더군다나 장애의 원인을 어머니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사람들이 많아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도 여성의 몫인 경우가 많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어머니가 아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기록자들은 인터뷰 과정에서 어머니 개인의 삶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어머니들의 대답은 결국 자녀와 관련된 이야기로 수렴될 뿐이었다. 이것이 이 어머니들의 현실이지만, 이 책은 그 너머에 있는 삶들에 대해서 기록하고자 노력했다. 여성의 시각으로 이들의 삶의 굴레와 꿈, 사회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했다. “재작년인가, 공부를 시작했어요. 제가 뭔가를 하면 되게 적극적으로 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어릴 때는 안 그랬는데, 결혼하고 현수 키우고 살다보니. 아이가 장애아면 엄마까지 장애 엄마로 보거든요. 그래서 뭐든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어요. 살짝 하는 것은 내 자신이 용납이 안 되는 거라. 내가 나이가 많아 안 되네 하는 것도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 거라. 그래서 죽자 사자 했어요. 사이버대학교에 다니니까 컴퓨터도, 공부도.”

이렇게 멋있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

“그래도 많이 왔어요. 처음에는 죄책감에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살아보니 제가 많이 운다고 아이가 좋아지지 않더라고요. 그럴 시간에 치료실이라도 한 번 더 다녀오고 해야 좋아지는 거예요. 그래서 주저앉아 우는 건 짧게, 그때 상황이 한스러우니까. 씩씩한 게 아니라.”
여성이 육아를 담당하는 게 당연시되는 사회에서 아이에게 장애가 있을 경우 사람들은 대개 그 책임을 어머니에게 돌리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죄책감은 늘 어머니의 몫이다. 혹시 장애가 자기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니었을까,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우면 어떻게 하나…… 이런 걱정들을 하며 어머니들은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산다. 아이가 장애가 있다는 걸 안 순간에도 그랬고, 아이를 교육시킬 때도 그랬으며, 아이가 사회적 냉대를 받을 때도 그랬다. 그리고 아이가 성인이 되었어도 그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럴수록 장애의 이유가 ‘당신 탓’이 아니라고 편이 되어주는 사회적 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 “아이가 장애를 갖게 된 것은 엄마 탓이 아니라고. 그냥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당신이 조심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일도 아니고, 누구한테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그러나 한국 사회는 아직도 장애인을 보는 시각이 차갑다. 내가 사는 동네에 장애인 시설이 들어오면 반대부터 하고 나서는 게 현실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어머니들은 이런 사회적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삶을 살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어머니들은 꿈을 꾼다. 그 꿈은 소박하기만 하다. “오늘도 무사히 잘 넘겼네. 한 번씩 하거든요. 잘 때. 오늘도 아무 일 없이 잘했다” 하고 스스로를 다독이거나, 자녀들과 관련되어 있는 게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그 꿈들은 진동하며 감동을 준다. 이 어머니들은 장애인 부모로서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도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멋있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당신도 감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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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통합 통일대담

도서정보 : 박근령, 박대영, 권추호 | 2016-12-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국정혼란과 북핵문제의 근본적 해법은,
창조적 정도(正道) 통합과 창조적 정도(중립) 통일!
지금껏 세상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새 이데올로기를 펼치기 위한 개혁안과 청사진!

‘대한민국이 위기에 놓여있다’ 현 시국을 바라보는 국민이라면 부정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국정의 대혼란, 느닷없이 찾아오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 국제사회 알력다툼으로 인한 진퇴양난의 시기에 누구 하나도 명확한 해답을 내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책 『창조적 통합 통일대담』은 좌·우 대립, 보수와 진보의 다툼 등 우리 사회를 덮고 있는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기 위한 개혁과 해법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위기는 분명 기회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위기가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위기를 초래한 문제의 본질을 근원적으로 파악하고 그 대안을 명확히 제시할 때 비로소 새로운 기회가 될 뿐”이라고 하며 “국론 분열을 유발하고 남북통일에 걸림돌이 되어 온 우리의 정치·경제·사회·종교·문화·예술·교육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의 기존의 낡고 뒤처진 87체제에 의한 정치 형태를 근본적으로 대전환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현재 한반도의 역사를 과거 이스라엘의 역사에 비유하며, 한반도가 세계사의 중심에 놓여 있음을 강조한다. 즉, 이스라엘인들이 모세를 따라 ‘출애굽(Exodus)’을 통해 비로소 젖과 꿀이 흐르는 천국 같은 가나안 땅에 들어설 수 있었듯이 한반도에서는 현실적 어려움을 ‘국가대개조와 국민대통합, 남과 북의 평화적 통일’을 통해 해결하고 평화의 제4의 국가 체제 모델을 이룩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조적 통합 통일대담』에서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대내외적 변화가 필요한 분야들을 세세하게 짚어가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1부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통해서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변화를 이끌어내어 국가적 대개조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부 소통에서는 갈등이 빚어지는 양비론적 사고를 타파하고 진정한 소통을 이끄는 방법론을 논한다. 3부 통합에서는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새로운 의식, 새 체제로 나아가기 위한 국민대통합 운동과 정치적 변화를 제시한다. 4부 통일에서는 남북통일을 위한 창조적 공생과 공존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 가를 짚어낸다. 마지막 5부 공존주의·공생경제(혼합경제·통일경제)론에서는 사회주의와 민주주의의 대통합과정을 거쳐 탄생한, 지금껏 세상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새 이데올로기를 펼치기 위해 필요한 개혁안과 청사진의 밑그림을 그려낸다.

새로운 정치, 국민대통합, 남북평화통일은 단순 구호에 그칠 것이 아닌 우리나라가 꼭 해결해내야 하는 과제이다.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새 국가 이데올로기를 제시해야 하는 과도기에 서 있는 대한민국의 문제, 그리고 한반도와 주변 국가의 갈등 속에서도 슬기롭게 대처하여 글로벌 중심에 나아가기까지의 문제 등 온 국민이 머리를 맞대어 고민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하나의 대안을 제시한 『창조적 통합 통일대담』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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