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무늬 (고종석 선집-3)
도서정보 : 고종석 | 2015-06-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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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 고종석의 거의 모든 것
한국에서 정치와 사회를 논할 때, "너는 어느 편이냐"는 물음을 피해갈 수 없다. 그것은 아마도 한국전쟁이 남긴 깊은 상처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에 대한 선택지 역시 매우 폭력적이어서, 우파나 좌파 중의 하나로 거칠게 분류되기 십상이다. 이런 팍팍한 풍토 속에서 고종석이라는 ‘자유주의자’이자 ‘개인주의자’가 논객으로서 당당하게 살아남은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비록 절필하고 말았지만).
이 책은 고종석선집(총5권 기획: 소설, 언어학, 시사, 문학, 에세이)의 셋째 권으로서, 논객 고종석의 정치적?사회적 사유의 흔적을 엄선해 담았다. 고종석은 그의 시사 에세이들에서 좌나 우의 경직된 생각들을 유연히 넘나들며 (말 그대로의 의미에서) 자유주의적인 태도를 구현해왔다. 이는 한국 사회에 새로운 지적 자극과 활기를 부여하며, 담론 지형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번 선집 《정치의 무늬》에는 그중에서도 현재성이 있고 두고두고 읽힐 만한 시사 에세이 94편을 가려 빼곡히 수록했다(짧은 글 88편, 긴 글 6편). 고종석이 1998년부터 2012년까지의 기간 동안 일간지 〈한국일보〉〈한겨레〉, 주간지 〈시사IN〉〈씨네21〉〈시사저널〉, 계간지 《인물과 사상》《문학?판》등에 발표한 글들이다. 고종석은 온갖 개념적 혼란과 이데올로기적 수사를 헤치고, 실제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사안을 바라볼지에 대해 합리적인 목소리를 들려준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권을 배경으로, 개인의 존엄과 자유의 의미, 호남 차별과 영남패권주의에 대한 문제 제기, 전두환?박정희 등 헌정파괴세력 비판, 진보정치권에 대한 애정과 유감 등을 피력해나간다. 놀라운 것은 그의 시사 에세이들이 발표 후 수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세월의 마모를 충분히 버텨냈다는 점이다. 구체적 사안 자체는 이미 휘발해버렸지만, 그의 글은 여전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한국 사회의 표피가 아닌 심층을 꿰뚫는 비판이었다는 방증이다. 독자들은 이 선집을 통해 ‘논객’ 고종석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자유주의자의 특별한 시선
고종석은 ‘편 가르기’의 범주에 쉽사리 포착되지 않는 논객이다. 보수적인가 하면 진보적인 듯싶고, 진보적인가 하면 보수적인 듯싶다. 그러나 이는 편 가르기의 시선으로 그를 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혼란일 뿐이다. 사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자유주의자’였다. 고종석은 개인의 존엄과 자유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고, 여기에 입각해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논리를 투명하게 펼쳐나간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자유주의자는 어떤 모습일까?
제가 동의하는 사상에 대해서는 파시스트도 공산주의자도 기꺼이 자유를 보장한다. 자유주의자들이 그들과 다른 점은 제가 증오하는 사상에 대해서까지 너그러운 것이다._198쪽
고종석은 스스로를 “민주주의적 좌파와 함께 살 준비가 돼 있는 온건한 우파”라고 규정한다. 우파는 우파이되, 다른 사상적 입장과의 공존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런 그의 자유주의적인 면모는 국가보안법에 대한 비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고종석이 보기에 국가보안법은 진즉에 폐기되었어야 할 악법이다.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인 사상의 자유에 족쇄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극우 세력이라면 국가보안법 폐기를 주장한다는 이유로 당장 고종석을 ‘종북주의자’라고 낙인찍을 만하다. 하지만 고종석은 북한 정권에 대해 선을 긋는 정도를 넘어 강한 혐오감마저 드러낸다.
북한 체제는 현존하는 최악의 체제 가운데 하나다. 어쩌면 역사상 최악의 체제 가운데 하나일지도 모른다._39쪽
자유주의자 고종석이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곳이 있다면, 그건 바로 북한일 것이다. 북한은 좌익 정권도 아니고 사실상 “봉건적 가산국가”로서 나치 체제보다 더 촘촘한 전체주의 국가라는 게 고종석의 진단이다. 동시에 그는 남한의 박정희?전두환 정권에 대해서도 똑같이 ‘자유’의 잣대를 들이댄다.
길게는 18년, 짧게 잡아도 7년간 박정희가 잔인하게 저지른 군사깡패 두목 짓에는 용서할 만한 구석이 전혀 없다. 그는 민족반역자를 넘어선 인륜 파괴자였다._94쪽
전두환 씨에게 내란목적살인죄가 인정됐다는 것은 그가 살인자라는 뜻이다. 그것도 그냥 살인자가 아니라 국헌을 짓밟으며 집단살해를 저지른 인물이라는 뜻이다. 전 씨는 죽음으로도 씻을 수 없는 반인도죄反人道罪의 당사자이자 반역자인 것이다._267쪽
이렇듯 고종석은 자유를 억압하는 세력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이를 합리적 언어로 설득력 있게 비판한다. 자칫 한국 사회의 편 가르기 풍토에서 모두로부터 오해받을 수 있는 주장들이다. 그런 만큼 고종석은 세심하게, 그리고 투명하게 언어를 구사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고종석 특유의 문체를 태동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쨌건 그는 좌와 우 이전에 자유주의자로서의 신념을 일관되게 고수하며, 한국 사회에 독특하고 매력적인 사유의 결을 제시한다.
개인주의의 확산을 바라며
고종석이 옹호하는 자유는 ‘집단의 자유’라기보다는 ‘개인의 자유’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권리에 제약을 받지 않고 당당한 자유인으로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요원할 뿐이다. 고종석은 개인의 자유가 침해받는 장면들을 세밀하게 포착하며, 그 문제점을 새삼 환기시킨다. 이와 관련해 특히 그가 여러 에세이들에서 거듭 지적하는 것은 한국 사회의 호남 차별이다.
영남을 정점으로 한 지역적-‘인종적’ 위계질서의 맨 아래에 전라도가 있다._375쪽
한국 사회에서 경상도는 말하자면 근본이 있는 집안이고, 전라도는 말하자면 근본이 없는 집안이다._381쪽
일제 때 ‘센징’이 범죄자였듯, 지금은 ‘라도’가 범죄자인 것이다._388쪽
고종석은 전라도 사람들이 대한민국이라는 집단에 의해 부당하게 차별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심지어 그것이 서구의 인종주의에 비견할 만하다고까지 강하게 비판한다. 호남 차별은 그의 자유주의적 심성을 심하게 거스른다. 고종석은 그 장기적 해법으로 개인주의의 확산을 제시한다.
전라도 차별이나 지역주의의 장기적·궁극적 해결은 개인주의의 확산에 달려 있을 것이다. 한 개인에게서 집단의 표상만을 읽는 집단주의가 융성하는 한, 소수집단에 대한 차별은 사라질 수 없다. 전라도 차별을 떠받치고 있는 집단주의 정서는 우리 사회에서 외국인노동자, 장애인, 동성애자, 이혼녀, 미혼모 등 모든 문화적 소수파를 차별하는 관행의 사회심리적 근거이기도 하다. 집단으로부터 해방된 주체적 개인들이 우리 사회의 다수파 속에서 늘어날수록, 소수파들 역시 주체적 개인의 자리를 확보할 가능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_394쪽
고종석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전라도 사람’이라는 자의식을 가지고 있는 지식인이다. 그가 김현이나 김우창 같은 지식인들의 사례를 들며 격하게 공감하는 것으로 볼 때, 그 역시 ‘전라도 사람’으로서 한국 사회에서 겪은 낭패감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그는 이런 곤혹스러움을 사회의 다른 소수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나간다.
그 많은 장애인들은 다 어디에 있는가? (…) 그들은 왜 거리로 나오지 않는가? 우선, 서울이라는 도시에는 장애인을 배려한 시설이 거의 없다. 예컨대 휠체어에 몸을 실은 사람은 지하철을 탈 수도 없고, 화장실을 사용할 수도 없고, 높다란 건물을 쉬이 오를 수도 없고, 지하통로로 길을 건널 수도 없다._302쪽
담배 피우는 여성, 술 잘 마시는 여성, 이혼한 여성, 욕 잘하는 여성, 게으른 여성, 범죄를 저지른 여성, 성적으로 분방한 여성, 탐욕스러운 여성, 시건방진 여성은 동일한 행태를 보이는 남성보다 더 비판받는다. 요컨대 남성에게는 허물이랄 것도 없는 일이 여성에게는 허물이 되고, 남성에게 허물이 될 만한 부정적 가치의 행태는 여성에게는 훨씬 더 큰 허물로 평가된다. 여성이 받는 이런 차별적 시선은 계급과 지위를 가리지 않는다._493쪽
진보정치인이라면, 표를 헤아리기에 앞서 소수자들과 무조건 연대해야 할 테다. 차별 철폐야말로 진보의 핵심 가치이니 말이다._152쪽
고종석은 자신의 경력을 저널리스트로 시작했다. 그리고 서른 해 가까이 저널리스트로 살았다. 그만큼 시사 에세이들에는 그의 본원적 관심과 정체성이 잘 녹아 있다. 무엇보다 고종석의 작가적 시선은 시사적 주제를 그저 한순간 소비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적실성 있는 생각할 거리로 탈바꿈시켜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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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말에서 군말 떼어내기 1 -우리 겨레말과 글-
도서정보 : 문영이 엮음 | 2015-06-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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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과 글에서 진정 우리말이 아닌 군더더기들을 떼어 내고 순수한 우리말을 쓰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90를 턱 앞에 둔 농촌 할머니의 애타는 호소를 들으면서 진정 우리말을 바르게 쓰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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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말에서 군말 떼어내기-배달말 병들게하는 일본말 일본글 1
도서정보 : 문영이 겪음 | 2015-06-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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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말에서 군말 떼어내기 - 배달말 병들게 하는 일본말 일본글-
도서정보 : 임영이 엮음 | 2015-06-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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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과 글에서 진정 우리말이 아닌 군더더기들을 떼어 내고 순수한 우리말을 쓰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90를 턱 앞에 둔 농촌 할머니의 애타는 호소를 들으면서 진정 우리말을 바르게 쓰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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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말에서 군말 떼어내기-큰물로 쏟아지는 서양말-
도서정보 : 문영이 엮음 | 2015-06-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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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과 글에서 진정 우리말이 아닌 군더더기들을 떼어 내고 순수한 우리말을 쓰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90를 턱 앞에 둔 농촌 할머니의 애타는 호소를 들으면서 진정 우리말을 바르게 쓰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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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말에서 군말 떼어내기 -우리말 살려 쓰기-
도서정보 : 문영이 엮음 | 2015-06-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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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읽어드립니다
도서정보 : 민동기, 김용민 | 2015-06-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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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토종 뉴스 해설서
"뉴스, 더 이상 소비당하지 말고 소비하라!"
뉴스의 이중성과 오보 이면에 드리워진
언론계 내면의 문제를 다루다!
당신이 뉴스를 접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뉴스의 겉과 속
진보와 보수 매체, 방송과 신문 등
대한민국 모든 뉴스 미디어를 낱낱이 해부하다!
2014년 4월 15일,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세월호"의 비극이 발생한 날이다.
여전히 의문과 의혹은 풀리지 않은 채로 비극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날의 충격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언론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모든 언론사들이 속보 및 특종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서로 제일 빠르다는 경쟁이 오보와 거짓, 허위 등으로 밝혀져 사람들을 다시금 충격에 빠지게 했다.
그로부터 정확히 1년 후,
2015년 4월 15일 JTBC 뉴스룸에선 고인이 된 성완종 씨의 육성이 생방송으로 흘러나왔다.
이미 [경향신문]이 다음날 오전, 성완종 씨의 녹취록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JTBC의 석연치 않은 녹취록 입수와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 윤리, 지나친 특종 경쟁 등 다양하게 얽힌 생각거리를 우리에게 던져주었다.
1년 사이에 우리에게 벌어진 두 사건으로 인해 언론에 대한 신뢰와 어디까지 뉴스를 믿어야하나, 국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뉴스는 공정해야만하고, 편파는 있어선 안 되는 것이 맞지만 작금의 현실은 이 모든 것을 혼란에 빠지게 했다. 사람들이 뉴스를 더 이상 무비판적으로 소비 당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소비해야만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토종 뉴스 해설서
"길들여지지 않은 공정한 편파에 대해 생각한다!"
그 어느 때보다 뉴스에 대한 신뢰와 공정성이 필요한 시점에서, 자타 공인 "뉴스의 고수"라는 사람 두 명이 뭉쳤다. 바로 고발뉴스 민동기 보도국장과 시사평론가 김용민이다. 수년간 조간신문 브리핑과 최초의 미디어비평 팟캐스트 [미디어토크] 등으로 언론, 미디어, 뉴스에 읽기에 누구보다 전념한 사람이 그들이다.
언론인으로서 뉴스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막중한 지금, 이들은 지난겨울부터 "우리가 뉴스를 접하기 전 알아야 할 뉴스의 겉과 속"에 대해 고민했다. 이슈를 쫓기보다는 이슈 이면에 드리워진 "구조적인" 문제점을 주목하고, 굴절된 언론의 풍경과 언론의 왜곡보도를 단순히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그런 보도가 나올 수밖에 없는지 언론계 내부 풍경을 들여다보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뉴스 그물망에 무차별로 노출된 일반인들에게 이런 구조적인 문제점을 생각해보고 뉴스를 "주체적"으로 소비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자고 이 책을 통해 제안한다.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책 속에는 신문, 지상파, 종편, 조중동, 경제신문, 대안 언론 등 방대하게 얽힌 다양한 언론사와 매체를 하나씩 분석하고 파헤친다. 본질적으로 뉴스가 왜 이렇게밖에 나올 수 없는지 이유와 원인에 대해 다년간 축적된 그들의 뉴스 노하우를 풀어낸다. 궁극적으로 이들은 이 책을 통해 한 곳으로 초점을 맞춘다. 바로 "길들여지지 않은 공정한 편파 언론"이 한국 언론의 미래라고 본 것이다.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사주 및 몇몇 힘 있는 자들의 눈치와 조정을 받는 것이 아닌 옳은 것은 옳다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확실하게 의제설정을 하고 표현을 하는 언론과 언론인이 많아지는 것이 "믿을만한" 뉴스가 많아지는 길이라고 책 속에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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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학을 거부한다
도서정보 : 투명가방끈 | 2015-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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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 이데올로기에 정면으로 저항하다
한국에서 ‘대학 진학’은 의무보다 더 가혹한 의무가 된 지 오래다.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지난 2009년에 77.8퍼센트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014년까지 죽 70퍼센트 이상을 유지해왔다.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좋은 대학 나와봐야 취업도 안 된다’는 체념 섞인 푸념은, 의무적이고 무의미한 대학 진학에 대한 재고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러니 대학 못 나오면 사람대접이나 받겠나’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 등의 더 수세적이고 강화된 압박으로 이어진다. 대학 진학률 70퍼센트, 10명 중에 7명은 분명히 매우 큰 비율이다. 그러나 나머지 3명도 결코 무시할 만한 수가 아닌데 이들의 존재는 사회에서 쉽게 간과되곤 한다. 이건 비율의 문제만은 아니다. 어떤 대상자가 10명 중에 0.1명꼴에 불과하다고 해도 사회에서 ‘필요하다면’ 아주 큰 비중으로 다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분히 의도적으로 조명하지 않는 나머지 3명, 즉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이들의 목소리와 삶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주류 사회에 어디까지나 ‘불편’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이들의 존재 자체와 삶의 모습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가히 폭력적인 대학 진학 이데올로기, 나아가 총체적으로 썩어 있는 교육과 권위주의 문제를 비추는 거울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요사이 대학 사회와 학계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는 ‘대학 기업화’에 대한 비판보다 더 근본적이고 통렬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도 있다. ‘모두가 대학에 가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이류 인간 취급을 받아야 하는’ 대학 진학 이데올로기에 정면으로 저항하지 않는 이상, 대학이 기업화되고 학생이 상품화되는 미친 흐름을 막을 도리 역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거부’, 아무도 진짜로 알려고 하지 않았던 이야기
이 책에 글을 쓴 대학·입시거부자들은 대학거부에 대해 처음 사유하고 결심하고 실행하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의 삶에서도 여전히 이런 질문 또는 질책들에 시달려왔다. “대학 안 가면 뭐 먹고 살래?” “왜 안 갔냐” “안 간 거냐 못 간 거냐” “가서 나쁠 건 없지 않냐”…… 그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에게서는 이런 질문 또한 일상적으로 받아야 했다. “학생이세요?” “어느 학교 다녀요?” “몇 학번이세요?” 대학 진학이 거의 당연한 것이 되어버려서, 명백한 사회적 배제이고 차별임을 의식하지도 못한 채 내뱉는 말들이다.
그런데 이 반대편에는 아예 ‘묻지 않는’ 사회의 모습 또한 자리하고 있다. 상대가 현재 (20대 초반인데도) 대학생이 아니거나 과거에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순간, 궁금한 것이 없어지든가 아주 조심스러워지는 것이다. 함부로 질문하는 세계와 아무것도 묻지 않는 세계는 정반대편에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아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대학에 가야 한다’ ‘대학에 가지 않으면 불행하다’는 뿌리 깊은 고정관념이 그것이다. 관념에서 벗어나 ‘실제로 대학에 가지 않은’ 어떤 삶들에 대해서는 관심 갖지 않았기 때문에, 여태까지 그들의 존재는 우리에게 그저 뭉뚱그려진 별난 인생에 불과했는지도 모른다.
책에서 거부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어가다보면, 이것이 결코 유별난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자신도 인생의 어느 땐가 겪었던 상황과 생각들이며, 어쩌면 우리의 교육이 결국 나아가야 할 지향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순수한 대학거부 vs 불순한 대학거부?
저자인 투명가방끈은 2011년 열아홉 살 또는 고3 청소년들이 모여 ‘대학입시거부’를 선언하면서 만들어진 단체다. 언뜻 재미있게 느껴지는 이름에는, 흔히 ‘가방끈’으로 표현되는 학력에 대한 차별을 반대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투명가방끈은 대학입시거부선언과 대학거부선언을 한 거부자들과 이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함께, 입시 경쟁 교육·학벌주의와 학력차별·왜곡된 대학 교육 등을 반대하는 활동을 한다. 이들의 궁극적인 과제는 지금의 교육과 사회를 바꾸는 것인 동시에, 무엇보다 그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자 오롯한 자기 자신으로서 계속 ‘살아나가는’ 것이다. ‘대학생이 아닌 삶’ ‘대학생이어본 적이 없는 삶’ ‘대학생이었다가 그만두어버린 삶’을 살아가기에 이 사회는 엄청난 장애들을 안고 있다. 책에서 투명가방끈은 그것과 계속해서 싸워나가기로 결의한 이들을 총칭하는 이름이라고 봐도 좋다.
기존 체제를 ‘거부’하는 사회운동이 대개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대학거부운동은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적극적인 거부로 볼 것이냐’ 하는 논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대학에 가지 않은 이유, 대학을 다니다 그만둔 이유는 얼마든지 다양할 수 있고 그것을 ‘운동의 차원’과 ‘개인적 차원’으로 가르는 잣대는 애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학입시거부자이자 투명가방끈 활동가인 호야는 [나의 ‘불순한’ 대학거부]에서, 그 다양한 대학거부 동기들에서 “공통된 흐름, 즉 입시 위주의 교육, 학력에 따른 차별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모아 목소리를 내는 것이 투명가방끈의 활동”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항상 이러한 대학거부 동기의 ‘순수성’을 따져 묻곤 한다. 이를테면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고려대생 김예슬의 대학거부와, 대학에 떨어지는 바람에, 또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결심하게 된 대학거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하는 셈이다. 호야는 글에서 이러한 ‘불순한 동기’에 대한 신랄한 사유를 보여주며, 자신의 “대학거부 안에 존재하는 낙오, 저항, 도피, 거부의 속성, 그리고 동기의 자발성과 강제성의 혼합 자체를 인정”한다고 밝힌다.
‘대학에 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래서 가지 않는다.’ 대학거부는 여느 사람들이 기대하듯이 이렇게 단순하게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각자 삶의 여러 가지 사정들로 인해 대학에 가지 않음을 선택하거나 혹은 선택하도록 떠밀린다. 그것은 단지 개인의 상황이나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체제의 직간접적인 압력에 의한 반응이다. 때문에 남다른 이들의 대쪽 같은 신념만으로 대변할 수 없는 그 숱한 평범한 이유들의 집합이야말로 우리가 ‘대학거부운동’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지점인지도 모른다. 대학에 안/못 가는 이유가 많은 것은 본래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인데, 그 이유를 원천 봉쇄하거나 단 하나로 몰아가는 사회가 잘못된 것이다. 대학거부자들의 존재, 그리고 투명가방끈운동의 등장은 바로 그 점을 꼬집는 역할을 한다.
가려진 ‘고등학생운동’의 역사와 투명가방끈의 등장
3부 [대학·입시거부는 어떻게 운동이 되었나]에서 공현은 ‘대학거부’의 관점으로 1980년대부터 ‘고등학생운동’의 역사를 되짚는다. 전통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학생운동’이란 대학생들의 운동만을 가리켜왔지만, 당시 많은 고등학생운동 활동가들은 입시 경쟁 교육과 학력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인해, 그리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노동 현장에 뛰어드는 길을 택했다. 이들이 스스로 대학을 거부한다고 의식하거나 선언하지 않았을지라도, 넓은 의미에서 이는 지금의 대학거부운동과 맥을 같이한다는 게 공현의 설명이다.
그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2002년 당시 고3 학생 박고형준의 수능거부선언, 2007년 허그루의 거부선언, 2008년 엠건(김남미)과 또또(박상훈)의 거부선언, 2009년 대안학교 고3 4명의 거부선언 등이 이어졌다. 선언이 3년째 반복되면서 언론과 사회의 주목도가 낮아질 때쯤 2010년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고려대생 김예슬의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선언이 있었다. 이때 사람들은 주로 “고려대라는 학벌을 버릴 정도로 ‘용기 있는’ 김예슬 개인에 대해 주목”했고, 이에 대해 ‘대학거부도 명문대생이 하니까 먹히는 거’라는 의미 있는 비판 또한 있었다.
이렇게 주로 개인의 대학거부선언들이 점점이 이어지던 중, 2011년 마침내 투명가방끈이 대학거부선언과 대학입시거부선언을 ‘집단적으로’ 발표하며 운동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공현은 이렇듯 다양한 결을 거쳐온 대학거부운동의 역사를 되짚어 올라오면서, 거부와 거부 아닌 것의 경계가 사실 그리 뚜렷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거부자가 있기에 대학·입시거부운동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지만, 대학·입시거부운동이 있기에 거부자가 만들어진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운동이 없었다면 거부자가 될 수 없었을 사람들이 거부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며, “우리들 개개인에게 잘못이 있는 게 아니다, 지금의 교육과 사회 체제에 잘못이 있는 것이다, 라고 외칠 때 우리의 선택은 정치적 사건이 되고 운동이 되고 거부가 된다”고 그는 말한다.
거부 이후, 삶은 계속된다
이 책은 ‘왜 대학·입시를 거부했는가’에 대한 당당한 호소를 담고 있는 동시에, 선언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마주한 경험들과 그에 따른 생각의 변화 또한 섬세하게 담고 있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거부’ 이후에도 ‘삶’은 계속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학입시와 학력·학벌 체제를 받아들인 이들에게보다 훨씬 더 빠르고 강하게, 삶은 이들을 강타했다.
공기는 [‘끈’ 하나 없이 살아보겠다는 결의]에서 “‘노동 현장’만큼 ‘학벌’이 여실히 드러나는 곳도 없지만 열심히 부딪쳐보고는 있”는 현실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곳에서는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관리자’로 일하며, 주로 30대 후반~40대 초중반 여성 노동자들(80년대 후반~90년대 초에 대학이 아닌 일자리를 택했던)이 ‘생산직’으로 일한다. 그 여성 노동자들조차도 자기 자식은 어떻게든 대학입시 공부를 시키고 있었으며, 공기에게 ‘이 젊은 시기가 아깝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다영은 [누구에게도 억압당하지 않고, 누구도 억압하지 않는]에서 ‘대학생에게만 허락되는 청춘’의 혜택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스펙’이 필요했고, ‘나도 청춘’임을 아등바등 증명해야 했다고 말한다. 호야는 [나의 ‘불순한’ 대학거부]에서 대안이라는 환상이 붕괴된 뒤 하루하루가 불안하기 짝이 없는 현실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한다. “대학거부자로서의 내 인생이 주변의 대학생 친구들에 비해 반짝인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 삶과 그들의 삶은 불안이라는 공통 요소로 유사해져만 갔다”는 고백은 뼈아프다.
3부 [‘대학거부 그 이후’ 좌담회]에서 엠건은 대학거부 전보다 오히려 대학거부 이후에 사회의 학력·학벌 차별에 대해 절감했다고 지적한다. 비슷한 지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마저도 일상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학력 낮은 이를 비하하는 것을 목격했을 때 자신의 “안에서 뭔가 와장창 부서졌”다고 말한다. 자유는 시민단체에서 일할 때마저도 동일 노동에 대해 급여를 대졸자들보다 적게 받아야 했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서울대에 입학했다가 자퇴하며 대학을 거부한 공현은 “그래도 대학을 가야지 운동에 대해서 배우고 식견이 넓어지지 않냐”고 충고하는 ‘부드러운 차별’들을 겪었다고 말한다.
응원이 아닌 체제 변혁에 동참하기
이렇듯 ‘대학거부 그 이후’의 삶들이 가리키는 바는 명확하다. ‘거부’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그 뒤 본격적으로 체제와의 싸움이 시작된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제를 절대 개인의 몫으로 떠밀어놔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대학거부운동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도 소수의 대학거부자들을 영웅시하면서 자신과는 거리를 두는 이들이 있다. ‘넌 정말 대단해, 나라면 절대 그렇게 못할 거야’라고 떠받들어주는 것, 멀찍이 서서 그들을 ‘응원’하는 것은 대학거부운동에 보탬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멍에를 씌우는 일일지도 모른다. 체제를 함께 바꿔나갈 한 걸음을 자신의 일상에서부터 내딛는 것, 다영의 조언에 따르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위치가 ‘권력’을 만들어내서 학벌 사회를 더 공고하게 만들진 않았나 생각해보는 것”, 그리고 대학거부 그 이후의 삶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나아질 방법을 찾는 것 등이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3부 ‘완전히 다른 교육은 가능하다―투명가방끈이 그리는 새로운 삶과 사회’에서 투명가방끈은 바로 그 체제를 함께 바꿔나가기 위한 근본적인 제언 몇 가지를 내놓는다. 경쟁으로 구성된 시험과 제도화된 학교를 없애고(공현), 대학을 평준화하고 학벌을 해체하며(박유리), 권력에 길들여지지 말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를 당당히 요구하자(김성일)고 말이다. 이 급진적인 제안들은 점진적이거나 부분적인 개혁보다는 사회 전체의 변혁을 전제한다. 주류 사회뿐만 아니라 운동 사회마저도 그것은 꿈이라고 말하고 너무 먼 얘기라고 선을 그을 때, 이들은 실제 자신의 삶을 그 꿈의 높이에 맞추어가며 우리에게 함께하자고 손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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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정신
도서정보 : 샤를 드 몽테스키외 | 2015-06-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가장 넓은 의미에서의 법은 사물의 성격에서 유래하는 필연적 관계다” 하는 유명한 정의로 시작되는'법의 정신'은 프랑스의 위대한 철학자 몽테스키외가 20여 년이라는 오랜 세월에 걸쳐 쓴 필생의 대작이다. 진리.미덕.행복이 일체를 이룬다고 믿었던 그는, 법은 새로 만들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상태로 되돌려놓아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모든 도덕적.정치적.종교적 편견을 벗어던지고 자유로운 정신과 깊은 식견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특히 입법권.행정권.사법권의 분리 등 삼권분립을 가장 먼저 주장한 선구자적 저서로 미국 연방헌법 제정과 근대 법치국가의 정치 이론에 크나큰 영향을 준 책이기도 하다. 군주정체.전제정체.공화정체의 등 다양한 정체를 비교 분석하고, ‘법과 풍토성의 관계’를 논했으며, ‘법과 상업의 관계’.‘법과 종교의 관계’.‘법과 화폐 사용의 관계’ 등 방대한 분야에서 그가 풀어나가는 법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구매가격 : 7,200 원
교육혁명론 (우리 겨레의 얼을 지키자)
도서정보 : 바르다 정 | 2015-06-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교육혁명가 바르다 정의 영어 사교육 문제와 서울대 쏠림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교육혁명 이론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교육이 아직도 이루어지는 대한민국. 글쓴이는 식민교육을 뿌리뽑기 위해 교육이란 무엇인지 교육의 목적은 무엇인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교육하는지 묻고 답한다. 김구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교육철학을 세우고 자유 평등 독립 정신에서 시작하는 교육혁명의 30년 비전을 보여준다. 글쓴이는 편집을 통해 6가지 철학을 창조하고 사교육과 쏠림현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내놓고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려 교육의 패러다임(본보기)을 바꾸면서 모든 것을 거꾸로 해볼 것을 제안한다. 글쓴이는 1. 만 15세 이상을 어른으로 하고 2. 시험을 없애며 3. 만 7세 이상 어린이에게 선거권을 주어 사회 변화를 꾀하자고 주장한다. 그에 따라 교육제도와 교실도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면 교육 때문에 이민 가는 사람이 줄고 이민 오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되면 의료비 사교육비 해외유학비 기러기 가족 교육비가 줄어 무상교육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한국 고전 번역과 한국학 연구로 나라와 겨레가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준다. 책 읽기 소리 듣기 영화 보기 목록을 통해 예술가 1486명의 대표작을 소개했다. 저작권이 없어진 오래된 책을 널리 알리자는 뜻에서 윤봉길 의사의 농민독본을 부록으로 실었다.
구매가격 : 3,9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