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분석 67
도서정보 : 김한중 | 2015-01-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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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하는 교사가 수업을 분석하는 것은 교육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에 “수업분석 67” 이란 책 이름의 의미는 수업분석의 6가지 영역을 44가지 선행논문 분석에 기초하여 얻어진 결과를 가지고 67개의 문항과 기준점을 제시하였다. 이 내용이 학교 현장에서 활용하기를 기대해 본다.
수업분석 6가지 영역 44가지 선행논문
1. 수업의 구조화 6
Brophy, 1999; Greive, 1998; Meyer, 2004; Rosenshine & Stevens, 1986; 권성연, 2010; Borich, 2003
2. 수업내용의 명료화 7
강인애, 2005; 길양숙, 2011; Brophy, 1999; Meyer, 2004; Borich, 2000, 2003
3. 수업 전달의 기술 4
Borich, 2000; 이화진 외, 2001; Cravens, 1996; Meyer, 2004
4. 수업 의미 구성 5
강인애, 2005; Poark & Moro, 2006, 서경혜, 2004; 정미경, 2007; Borich, 2003
5. 학생 수업 참여 8
강인애, 2005; 조난심 외, 2001; 박민정, 2008; 이은화 외, 2008; 이화진 외, 2001; Brophy, 1999; Meyer, 2004, Borich, 2000
6. 수업 상호 작용 14
권성연, 2010; 나승일, 2009; 서경혜, 2004; 이은화 외 2008; Borich, 2000, Kounin, 1970; 박민정, 2008; Rowe, 1986; Brualdi, 1998; 길양숙, 2011;
번영계 외, 2005; Borich, 2003 Brophy, 1999; Meyer, 2004
선행논문 연구 결과 67개의 문항과 기준점
수업의 구조화 10
1. 수업을 계획대로 진행하는가?
2. 수업 구성 단계(도입-전개-정리)가 체계적인가?
3. 수업 구성 단계별(도입-전개-정리) 시간 배분이 적절한가?
4. 수업의 진행속도가 적절한가?
5. 다양한 교수방법을 적절히 활용하는가?
6. 학습내용이 학생에게 친근하게 재구성되었는가?
7. 학습내용과 관련된 정보는 이전학습에서 가르친 내용으로 제시하는가?
8. 학습내용을 세분화하여 작은 단락으로 나누어 제시하는가?
9. 학습내용은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제시하는가?
10. 학습 양이 적절한가?
수업내용의 명료화 13
1. 수업 도입 단계에서 학습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는가?
2. 수업 도입 단계에서 학생에게 수업 후 기대되는 학습결과를 주지시키는가?
3. 학습목표를 분명하게하기 위해 적절한 예시, 그림, 증거 자료를 사용하는가?
4. 중요한 내용은 강조하거나 반복하여 설명하는가?
5. 학생들이 학생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가?
6. 학생들의 학습내용을 이해도에 따라 피드백과 교정을 해주는가?
7. 로미오와 주기적으로 학습내용의 각 단락을 요약하는가?
8. 수업 마무리 단계에서 학습내용을 요약·정리하는가?
9. 수업 도입 단계에서 선행조직자를 제공하는가?
10. 수업 도입 단계어서 학습내용과 관련된 선행학습을 확인하는가?
11. 학습내용과 관련된 선행지식과 본시 학습내용간의 관련성을 지어 주는가?
12. 학습내용을 연습할 수 있도록 연습문제를 제시하는가?
13. 수업 마무리 단계에서 차시 수업을 안내하고 학습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가?
수업 전달의 기술 11
1. 발음이 정확한가?
2. 말의 속도는 적절한가?
3. 목소리 크기는 적절한가?
4. 목소리는 강약의 변화가 있는가?
5. 목소리는 자신감이 있는가?
6. 몸동작은 의도적이고 적절한가?
7. 얼굴 표정은 찡그리지 않고 편안한가?
8. 상승정지 학습내용 제시의 형태에 변화를 주는가?
9. 매체를 통한 제시된 PPT, 판서 등의 글씨가 잘 보이는가?
10. 매체를 통해 제시된 PPT, 판서는 계획성 있고 구조적으로 제시하는가?
11. 매체를 통해 제시된 내용은 시각적 효과(강조, 그래프, 그림 등)을 주는가?
수업 의미 구성 7
1. 학생에게 과제에 대한 책무성을 강조하는가?
2. 학생이 과제 구성을 할 때 자율성과 통제권을 주는가?
3. 학생들의 제안이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는가?
4. 학생의 다양한 관점을 존중해 주는가?
5. 학생의 개인적 경험과 지식에 의거하여 문제를 해결하도록 학습기회를 주는가?
6. 학생이 자신의 관점을 자유롭게 표현할 기회를 주는가?
7. 학생이 자신의 입장에 대해 생각하고 성찰할 시간을 주는가?
수업 학생 참여 11
1. 학습이 실제 또는 실제와 유사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도록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가?
2. 학생이 복잡한 학습과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풀어가는 형성학습을 강조하는가?
3. 문제 상황에 관하여 풍부한 배경정보를 제시하여 인지적 이해를 돕는가?
4. 협력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격려하는가?
5. 학습자간 의견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하는가?
6. 역할 분담을 통하여 모든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는가?
7. 학생 간 상호 공동의 기대 설정과 의견 조율을 통해 일치된 의견을 이루도록 하는가?
8. 학생 간 다른 관점과 시각, 그로 인해 갈등을 통해 학생의 사고를 자극하는가?
9. 학생에게 적절한 수준으로 도전감을 주는 과제를 제시하는가?
10. 학생이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가?
11. 협력학습에서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도록 규칙에 대하여 책임을 공유하고
준수하도록 하는가?
수업 상호 작용 15
1. 학생들을 존중하는가?
2. 학생의 이름을 불러주는가?
3. 모든 학생을 공평하고 편견 없이 대해 주는가?
4. 학생들에게 고루 시선을 주면서 수업을 진행하는가?
5. 학생과의 거리(이동 동선)를 적절하게 조절하는가?
6. 학생의 의견이나 질문을 경청하는가?
7. 질문에 대한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가?
8. 학생의 생각을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가?
9. 학습내용의 기억이나 이해를 확인하는 수렴적 발문을 사용하는가?
10. 학생의 감각적·정서적 표현이나 고차원적 사고를 요구하는 확산적 발문을 사용하는가?
11. 학생 반응의 옳고 그름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즉각적 피드백을 제공하는가?
12. 학생들의 사고를 진전시키는 자연적 피드백을 제공하는가?
13. 학습 분위기는 체계적인가?
14. 학습 분위기는 온화한가?
15. 학습 분위기는 활발한가?
선행논문 연구 결과 67개의 문항을 제작하였고, 각 각 기준점 제시하였다. 학교현장에서 수업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업분석 67을 잘 활용하길 기대한다.
구매가격 : 4,000 원
저항하는 평화
도서정보 : 전쟁없는세상 편 / 엄기호, 김종대, 강인철, 정희진, 서경식, 조영선, 하승우, 최현정 | 2015-01-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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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평온한 상태가 아니라 끝없는 긴장 상태
흔히 ‘평화’라고 하면 말 그대로 ‘평화로운’ 상태를 떠올린다. 서로 간에 아무 갈등이나 차이가 없어서 무엇과 맞설 필요가 없고 긴장할 필요도 없는 것. 하지만 이것은 평화의 사전적, 평면적인 정의에 불과하다. 대담에 참여한 18명의 평화주의자들에게 평화란 훨씬 더 역동적이며 전복적인 것이다. 그것은 오히려 위에서 내리누르는 힘에 끝없이 치어드는 힘이며, 부조리한 것을 거부하는 정신이자, 어느 하나의 힘이 지나치게 강성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견제하는 소수의 긴장에 가깝다. 평화를 이야기한다는 총 8편의 대담 어디에도 ‘평화로운’ 화해의 기운이 배어 있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다.
평화주의자의 눈으로 본 한국 사회의 폭력성
평화운동단체 전쟁없는세상이 대담을 기획하고 책을 엮었다. 10년 이상 독자적으로 활동해온 전쟁없는세상이 특히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바로 ‘병역거부운동’이다. 이들은 모든 전쟁이 인간성을 파괴하는 범죄일 뿐이며, 군대가 그 전쟁을 가능케 하는 폭력의 중추라고 여긴다. 그래서 군입대를 실제 자신의 삶에서 거부함으로써 스스로 평화의 씨앗이 되고자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살아 움직이는’ 평화의 눈으로 바라본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평화의 눈에 비친 이 사회 곳곳의 폭력성은 지옥도라고 할 만큼 처참하고, 우리가 이 책에서 반드시 대면해야만 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다.
‘지성’과 ‘활동’이 만나 평화의 지도를 그리다
문화인류학자 엄기호, 여성학·평화학 연구자 정희진, 재일조선인 학자 서경식, 풀뿌리 민주주의·아나키즘 연구자 하승우 등은 폭압적인 한국 사회에 대해 회의하고 날선 비판을 던지는 대표적 지성이다. 각자 분야가 다른 이들의 공통점은 어느 때든지 섣부른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는 점일지도 모른다. 정부가 앞장선 체제의 폭력과 부패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눈속임이나 우연성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그저 까다롭고 비관적인 이들로 보일지 모르지만, 바로 그들의 그런 예민함과 성찰 덕분에 우리 또한 폭력과 부조리의 실체를 비로소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한편 이들과 또 다른 선에 서 있는 대담자들, 전쟁없는세상이 대표하는 활동가 그룹이 갖는 무게 또한 만만치 않다. 여옥, 임재성, 박정경수, 샤샤, 이길준, 이용석, 김훈태, 오리, 윤정화, 이덕현은 평화적인 신념 또는 고유한 정체성 등으로 인해 병역을 거부하고 수감생활을 했거나 그러한 이들을 지지하며 병역거부운동에 몸담아왔다. 인권을 위한 최소한의 대체복무제도조차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척박한 국가에서 군대를 거부한다는 것은 곧 사회 부적응자, 나아가 ‘비국민’으로 낙인찍힌다는 것, 겁쟁이 또는 몰염치로 매도당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들은 그것들을 감수하면서까지, 거창한 평화주의가 아닌 진짜 평화를 자기 삶으로 체현하고자 노력한다.
이 묵직한 두 그룹이 만나 여덟 가지 키워드를 놓고 벌인 대담은, 바꿔 말하면 대한민국 폭력과 저항의 큰 지도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지도가 결국 가리키는 길은 자명하게도 ‘진짜 평화’라는 길이다.
왜 ‘군대’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가?
2014년 6월 21일 육군 22사단 GOP에서 한 병사가 총기난사 후에 무장탈영해 동료 병사 5명이 사망했다. 8월에는 연천28사단에서 일병이 선임병들로부터 엽기적인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4월에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8사단에서 ‘관심병사’로 취급되던 병사 2명이 휴가를 나왔다가 아파트 베란다에 목을 매 동반자살했다. 자살할 것이라고 예고까지 했지만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육군 17사단장은 부하 여군에게 성폭력을 저질러서 장성급 중 무려 ‘최초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1993년부터 2013년까지 한 해 평균 195명이 군대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물론 추정치에 불과하다. 전쟁에 동원된 것이 아니라 단지 남들 다 하는 입대를 했을 뿐인데 이토록 빈번한 사망·사고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중 빙산의 일각만이 드러나 잠깐 충격을 주고, ‘군대문화 개선해야 한다’는 공허한 메아리만 남긴 채 잊혀져갈 뿐이다.
이러한 사고들로 인해서 군대에 대한 사회 전반의 문제의식이 그나마 깊어졌다고 볼 수 있을까? 군대에서 최악의 학대와 사망이 벌어지고 있는 중에도, 심지어 그것이 발각되어 공포와 원성을 자아내는 중에도, 군부대 체험 예능 프로그램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했다. 그 두 가지 현상이 한 사회 안에서 동시에 벌어진다는 것, 뉴스를 보며 윤 일병을 동정하고 임 병장에 치를 떨고 난 직후에 [진짜 사나이]가 상황극으로 빚어내는 전우애와 걸그룹 멤버의 여군 판타지에 열광할 수 있었다는 것이야말로 한국 사회에 내재된 병적인 군사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이 국가는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다. 이런 국가는 나도 지키지 않겠다”며 최근 병역거부를 선언한 박유호 씨의 기사에 달린 수많은 악플들 또한,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사건·사고들로 국가의 권위가 바닥에 떨어진 마당에도 여전히 건재한 ‘국방 의무’의 신성화를 보여준다.
문화인류학자 엄기호는 1장 ‘[청년] 서바이벌이 된 일상, 군대가 차라리 편하다?’ 대담에서 이러한 현상을 예리하게 진단한다. 사회 전반이 이미 충분히 군사화되어 있으며 일상 자체가 전쟁이기 때문에, 더 이상 군대가 1970~1980년대처럼 폭력과 억압의 상징일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적어도 밥은 먹여주는’ 너그러운 공간, 비슷한 처지의 남자들끼리 평등하게 몸으로 부대끼고 ‘동지애를 나누는’ 따스한 공간으로 느끼면서 군사주의를 내면화하는 일까지 벌어지며, 그것을 대중매체가 부채질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얘기다. 책의 서론에 해당하는 이 논의에서 알 수 있듯, 지금 한국의 ‘군대’를 출발점으로 삼아 논의한다는 것은 단지 군대생활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든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속속 배어 있는 군사주의와 폭력성을 사유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긴박한 전제 위에서 폭력과 저항의 문제를 하나하나 파고들어간다.
철옹성 같은 한국의 군사주의에 던지는 8개의 큰 질문
1장 ‘서바이벌이 된 일상, 군대가 차라리 편하다?’에서는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여옥과 문화인류학자 엄기호가 이야기를 나눈다. 일상이 전쟁과 다를 바 없고, 사회 자체가 군사적인 방식으로 작동하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군대란 무엇일지 생각해본다.
2장 ‘덜 가혹한 군대는 가능할까?’에서는 군사 전문가 김종대와 병역거부자이자 평화 연구자인 임재성이 이야기를 나눈다. 해방 이후 철옹성과도 같았던 한국 징병제도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낸다.
3장 ‘정의로운 전쟁 vs 정의로운 평화’는 종교학자 강인철과 기독교 신자이자 병역거부자인 박정경수의 대담이다. 한국 교회가 전쟁과 평화, 군대와 병역거부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그 심각한 문제점을 파고들어간다.
4장 ‘거부와 기피를 넘어 탈주하라’는 여성학자 정희진과 병역거부자 샤샤, 이길준의 대담이다. 한국의 ‘남성성’이라는 획일화된 기준에 의해 ‘병역거부’ 아니면 ‘병역기피’의 틀로 이분화되어버린 다양한 탈주의 가능성들을 모색해본다.
5장 ‘군대를 안 가면 국민이 아닐까?’는 재일조선인 서경식과 병역거부자 이용석의 대담이다. 국민국가에서 비국민으로 낙인찍힌다는 것, 그리고 낙인을 넘어서 자발적인 비국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한다.
6장 ‘폭력을 다스리는 더 큰 폭력의 울타리’는 교사이자 인권 교육 활동가인 조영선과 교사 신분으로 병역을 거부한 김훈태의 대담이다. 폭력을 내면화한 기구로서 제도권 학교가 갖는 한계와, 평화 교육의 가능성을 함께 찾아본다.
7장 ‘삶을 재구성하고 세상을 바꾸는 직접행동’은 풀뿌리 민주주의와 아나키즘 연구자 하승우와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오리의 대담이다. 세상을 바꾸는 사회운동으로서 비폭력 직접행동이 갖는 의미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8장 ‘평생 몸에 남아 있는 군대라는 상처’는 임상심리전문가 최현정과, 군복무 경험이 있는 윤정화, 이덕현의 대담이다. 직접 경험한 군대에서 피해자로서, 또는 가해자로서 겪은 폭력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 이야기한다.
구매가격 : 11,200 원
담배 이야기
도서정보 : 문일평 | 2015-01-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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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이야기』는 과거 우리나라 담배의 역사 흐름을 어원, 풍속도(예절 등), 시장 상황, 문제점 등을 낱낱이 적은 책으로 담배에 관해 궁금해 하는 갖가지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관점에서 기술한 교양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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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본
도서정보 : 토마 피케티 | 2015-01-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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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피케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프랑스 파리경제대 토마 피케티 교수의 <21세기 자본>이 드디어 출간한다. 지난해 8월에 프랑스, 올해 4월에 미국에서 번역 출간된 이후 경제계는 물론 세계 지성인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아온 <21세기 자본>은 국내에서도 이미 자본주의에 내재한 불평등의 동학에 대한 참신하고 실증적인 분석과 대담하고 파격적인 대안 제시로 인해 논쟁의 중심에 있다.
우선 경제적 불평등을 배태하는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를 명료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소득 불평등의 근본 원인으로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늘 높다는 이론을 제시한다. 즉, 자본이 스스로 증식해 얻는 소득(임대료, 배당, 이자, 이윤, 부동산이나 금융상품에서 얻는 소득 등)이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임금, 보너스 등)을 웃돌기 때문에 소득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자가 제시하는 통계자료를 들여다보면, 소득에서 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 1914~1945년에 급격히 떨어진 이후 다시 증가해 최근에는 19세기 수준의 턱 밑까지 도달했다. 1914~1945년에 잠시 상대적으로 평등이 높게 유지되었던 것은 단지 전후 복구를 위해 각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부유층의 상속된 부에 상당한 정도의 과세를 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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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도서정보 : 민경국 | 2015-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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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가치를 추구하는가?
민주주의는 정치제도의 하나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수많은 정치제도 중 그나마 제일 나은 것으로 평가받는 것이기도 하다. 다수결의 원리를 요체로 하는 민주주의는 그러나 여전히 위험성이 다분하다. 이 위험성에 대해 가장 처음 숙고한 사람은 아마도 플라톤일 것이다. 그는 민주주의가 몇몇 선동가들에 의해 ‘중우정치’가 되고 결국 독재로 회귀할 위험성에 대해 부단히 경고한 사람이다.
민주주의는 제도의 하나일 뿐이기 때문에 그 지향하는 가치까지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민주’라는 말로 얼마든지 다양한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것은 자유일 수도 있고, 평등일 수도 있으며, 심지어 왕정일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북한의 공식 이름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말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문제는 민주주의라는 제도를 통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느냐이다. 우리 헌법은 그 가치를 ‘자유민주주의’라고 분명히 못 박는다. 하지만 87년 개헌과 이후 여러 진통을 거치는 동안, 우리의 민주주의가 과연 진짜로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모양새냐 하면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민주주의가 판친다.
실제 최근의 대한민국을 보면 그야말로 민주주의 전성시대라 할 만 하다. 민주주의가 너무 횡행해서 ‘민주주의가 죽었다.’고 당당히 외치고 있는 현실은 마치 거짓말쟁이가 ‘나는 항상 거짓만 말한다.’고 주장하는 역설을 떠올리게 한다. (이 역설을 가만히 음미해 보면, 거짓말쟁이가 한 말이 과연 참말인지, 거짓말인지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쓴 저자 민경국 교수의 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진보민주주의, 사회민주주의, 경제민주주의, 심의민주주의 등 네 가지 왜곡된 형태의 민주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왜 그는 민주주의가 왜곡됐다고 말하는가? 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만인의 행복’이라면,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다른 민주주의는 그 추구점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만인의 행복’을 추구한다며 벌이는 행태들이 오히려 만인의 불행을 낳고, 경제의 발전을 가로막으며, 끝내 모두의 자유마저 훼손한다는 것이다. 결국 가짜 민주주의, 거짓 민주주의에 다름 아니다.
진짜 민주주의를 바란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런 ‘가짜 민주주의’를 지지하게 되는가? 그 이유는 우리 대한민국의 짧은 역사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가 정착된 지 불과 70년, 세 세대 밖에 안 되는 기간이다. 아직 우리가 진짜 민주주의에 대해 제대로 공부할 시간이 적었다는 뜻이다.
심지어 아직도 미국, 영국 등 발전한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여전히 진통이 있는데, 우리나라라고 덜 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그래도 마냥 시간이 흘러가기만 바랄 일은 아니다. 어떻게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이 사회 자유시민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민경국 교수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헌법을 일부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헌법대로라면, 입법권이 무제한으로 판치고 법치가 유린되는 현실을 막을 수 없다. 그러다 보면 1990년대 독일의 예처럼 경제 침체에 빠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일부 헌법의 개정으로, 좀 더 자유와 민주가 조화되는, 진짜 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력히 주장한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도 통일을 앞두고 있다.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다.
구매가격 : 6,200 원
실무자를 위한 저작권법 제4판
도서정보 : 임원선 | 2015-01-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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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자의 권리와 이에 인접하는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함으로써 문화 및 관련 산업의 향상발전을 이바지할 목적을 가지고 있는 ‘저작권법’을 관련 실무자가 배우고 참고할 수 있도록 제작한 『저작권법』. 최근 체결된 조약과 개정법은 물론 시청각 실연을 위한 베이징조약, 시각 장애인 등 독서 장애인을 위한 마라케시 조약 등 국제조약과 청각장애인 등을 위한 복제, 공공저작물 자유이용, 학교교육 목적 이용에서의 전시 추가 등 개정사항을 반영했다.
구매가격 : 7,000 원
조선 과거의 혁명운동
도서정보 : 문일평 | 2015-01-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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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과거 혁명운동』은 우리나라 역사의 사화와 당쟁, 전쟁의 일부 역사를 역사학자의 시각으로 보고 냉철하게 기술한 것으로 유사 이래 파란을 일으켰던 역사적 사정을 간략하나마 기술한 역사서이다.
구매가격 : 5,000 원
엄마의 탄생
도서정보 : 김보성, 김향수, 안미선 | 2015-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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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터 육아까지,
‘평범하지만 처절한’ 대한민국 엄마 분투기
사회가 만든 ‘엄마 노릇’에 억눌려온 진짜 엄마들의 목소리를 만나다
“지금은 그냥 버티는 거예요. 애들은 어리고, 내가 안 버티면 무너지니까.”
2010년대 한국에서 아기를 낳고 키운다는 것, 건강하게 양육한다는 것은 무얼 뜻하는 것일까? 그 의미를 저자들은 여성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분석하고 싶었다. 아이를 키우며 갈등과 고민이 생겼을 때 “엄마니까” “그땐 다 그래. 조금만 견뎌봐라”라는 말 말고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생경하고 때로는 괴상한 ‘엄마 노릇’에 의문을 던져보고 싶었다. 아이를 보살피고 키우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고 엄마 역시 부모 중 한 사람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엄마는 아이를 위해 뭐든지 참고 견뎌야 하는 걸까? 대체 어디까지가 ‘엄마 노릇’이란 말인가?
-프롤로그 ‘지금, 엄마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나’에서
엄마,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엄마의 탄생》은 2010년대 대한민국에서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해, 여성의 관점으로 파고들어간 책이다. 당연시되고 때로 강요되는 ‘엄마 노릇’이 사실은 어떠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분석, 그 속에서 당사자인 여성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생생한 목소리, 그리고 대안을 제시한다.
신성불가침 영역인 ‘모성’을 철저히 현실에 비추어 구조적으로 해부했을 뿐 아니라, 이론과 당위에 가려져 간과되기 쉬운 실제 평범한 엄마들의 삶과 생각, 주체적인 분투까지도 담아냈다.
‘현신적인 어머니’와 ‘무개념 초보맘’ 사이에서 지워진 여성들
이 책은 오래된 사회적 통념과 편견 아래 굳건히 자리매김한 ‘엄마 노릇’에 의문을 던지고자 기획되었다. 완벽한 모성이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으며, 엄마 역할 또한 여성과 아이의 외부에서 ‘만들어져’ 주입된 것임을 추적해 밝히려 했다. 이러한 외부의 시선 아래서 육아를 해야 하는 여성들은 ‘헌신적인 어머니’로 찬양받거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엄마’로 비난받거나, 그도 아니면 ‘개념 없는 초보맘’으로 무시당하기 일쑤다. 이 극단적인 평가들 모두 실제 여성의 현실이 아니라 ‘위대한 모성’‘어머니는 강하다’ 식 이데올로기의 산물일 뿐이다. 그 어느 쪽에도 살아 있는 ‘진짜 엄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진짜 엄마들의 목소리가 새어나올 통로는, 가깝게는 남편을 비롯한 가족부터 친구와 이웃, 고정관념, 상업화, 경쟁 논리, 생활공간, 언론 등에 의해 몇 겹으로 막혀 있는 상황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그 겹겹이 쌓인 막을 뚫고 직접 엄마들을 만났다. 때때로 울음과 함께 터져나오는 그녀들의 목소리를 길어올려 세상에 드러내고자 했다.
‘모성담론 비판’에 더해진 실제 엄마들의 삶
사실 ‘완벽한 어머니란 없다’는 비판적 모성담론 자체는 연구자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것, 이미 익숙한 것이 되었다. 문제는 이 담론의 영역과 실제 엄마들의 생활 영역이 만나지 못하고 ‘따로 논다’는 데 있다. 무리한 엄마 노릇이 강요되어왔고 여기에 단호히 저항할 수 있어야 한다고 아무리 ‘학습’받더라도,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의 아이가 바로 눈앞에 있고 당장 전쟁 같은 육아와 날마다 씨름해야 하고 끊임없이 외부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당사자 여성들로서는, 단숨에 이루어지는 변화나 실천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면에서 적절한 균형감을 보여준다. 페미니스트이자 각각 노동사회학 연구자, 여성학자,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글을 쓰는 작가인 3인의 저자들은, 무엇보다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엄마 노릇에 무작정 던져진 공통의 경험으로 인해 뭉쳤다. 때문에 연구만으로는 담아내기 역부족인 ‘엄마들의 한恨과 고독’까지도 놓치지 않고 담아낼 수 있었다. 또한 사회과학적 분석의 방식을 따라가면서도, 주체인 엄마들을 바깥에서 관조하거나 무조건 ‘계몽’하려 들지 않는다. 엄마들은 사실 자신들의 문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사회적 압박과 현실적 어려움에도 이미 떳떳한 주체로서 ‘완벽한 엄마라는 환상에 대한 의미투쟁’을 시작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임신부터 출산 그리고 육아까지 곳곳에 설치된 자본의 덫
저자들은 “세상은 바뀌며, 엄마 역할도 시대에 따라 변해간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엄마 노릇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도, 사실 지난 세대의 유물이 ‘신자유주의’의 논리를 만나 진화하며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그 모든 과정마다 촘촘히 자본의 친절한 손길이 뻗쳐 있고, 엄마들은 노력 여하와 관계없이 그 덫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그렇게 철저히 상업화된 우리 시대의 엄마 노릇이 재구성된다.
친정엄마 보살핌에서 산후조리를 하던 시절은 지나가고, 최근 10여 년 사이 산후조리원은 널리 자리를 잡았다. 만신창이가 된 산후의 몸으로 조리원에 들어선 그 순간부터 모유수유법, 신생아 마사지, 모빌이나 아기 손발도장 만들기 등 회복과 교육을 빌미로 한 상업적 프로그램들의 고객이 된다. 이뿐 아니다. ‘육아도 과학’이라는 미명 아래 좀 더 전문적인 육아법으로 ‘완벽한 아이’를 만들라는 환상이 부추겨진다. “자외선 소독을 해야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살모넬라균, 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없앤다”는데 ‘젖병 소독기’를 안 살 재간이 없으며, 아이의 월령 발달에 따라 세분화된 제품이라고 홍보하니 그 또한 ‘과학의 권위’를 믿고 일단 써보는 수밖에 없다. 자투리땅도 없는 아파트촌에 갇혀 아이를 키우다 마음먹고 나들이라도 나갈라치면 백화점이나 키즈카페가 개중 갈 만한 곳이다. 한 번뿐인 돌잔치는 업체에 맡겨 제대로 해야 하고(아니면 엄마가 DIY로 몇 배의 공을 들여 직접 기획하는 수도 있다), 요새 웬만하면 다들 하는 아기 성장앨범도 안 맞추면 섭섭하다. 아이가 조금 커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게 되면 그때부터는 학원, 학습지, 교구와 전집 등 ‘사교육’ 전쟁이 시작된다. 초등학교보다 과목이 많다는 악명 높은 영어유치원은 ‘7살 3년 차’가 되면 아예 미국 교과서를 가르치기도 한다.
아이를 위해 ‘쓰지 않을 수 없어서 쓴’ 돈인데, 불행하게도 이러한 소비 릴레이에는 끝이 없고, 그 한가운데 고립된 엄마와 아이는 경제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큰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이 끝없는 ‘엄마의 상업화’ 속에서 고통받는 엄마들의 모습과, 스스로 악순환을 끊고 자신과 아이를 위해 새로운 삶을 향해가는 엄마들의 현재진행 경험담을 만날 수 있다.
‘금기’를 깨고 엄마 노릇의 ‘고통’을 언어화하다
엄마 노릇이 고통스럽다는 것은 당연하게 치부되지만, 사실 제대로 언어화되지 않는다. ‘엄마 역할이 너무 고통스럽다, 이렇게는 못살겠다’고 소리 내어 말하는 것 자체가 사회문화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엄마의 고통은 가끔 언론에서 ‘산후우울증’을 다룰 때나 피상적으로 언급되곤 한다. 그런데 이마저도 ‘자기 우울을 못 이겨 아이를 해친 엄마’‘자살’‘가족을 파괴하는 무서운 병’이라는 공포만을 조장하는 왜곡된 언어만 노출될 뿐이다. 가족과 사회의 지지가 없고 돌봄노동 시스템도 부재한 상황에서 엄마들은 고립되고 우울감이 깊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우울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것이 모두 억누를 수 없는 충동이 되어 아이를 해친다는 것은 근거 없이 부풀려진 얘기다.
엄마의 고통이 언어화되지 못하는 것은, 엄마의 신성한 의무로 간주되는 모유수유에서도 마찬가지다. 시대 변화와 상업 논리에 따라 분유를 권장했다가 모유를 강권했다가 할 뿐, 정작 그 역할의 주체인 ‘여성의 몸’은 안중에 없다. 또한 아이가 커가면서 여성 혼자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는 ‘가족 건강의 책임’에서도 그렇다. 흔히 ‘아토피 엄마들’이라고 불리는 여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대표적인 예다. ‘그 작은 아이가 말도 못하고 얼마나 고통스럽겠어’라고 걱정들을 하지만, 밤새 아이와 함께 뒤척이면서도 그게 전부 자기 탓이라고 여기게 되는 엄마의 고통은 말해지지 않는다. 풀타임 노동자이면서 풀타임 엄마이기를 동시에 요구받고, 두 이상적 기준 사이에서 지쳐가는 워킹맘의 고통도 마찬가지다. 그럼 ‘전업주부’는 살 만한가? 그들에게는 ‘일도 안 하면서 왜 아이한테 더 올인하지 못하냐’는 부당하고 잔인한 질책이 쏟아진다.
고통이 엄연히, 폭넓게 존재함에도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던 이야기들, 꺼내는 순간 ‘네가 그러고도 엄마냐’며 화살이 돌아와 더 큰 상처를 입히던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가 만난 엄마들은 평범하지만 처절했다”
2010년대 대한민국, 동시대 여성들의 생생한 구술 인터뷰
이 책은 현상의 진단과 분석 사이사이에 그 주제와 관련한 실제 엄마들의 말이 인용되어 있다. 엄마들의 목소리를 배제한 연구자의 목소리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리고 4편의 심층 인터뷰, “내가 세상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 들어요”(산후우울) “엄마가 잘못해서 아이가 아픈 게 아니야”(가족건강) “내가 불안해서 사교육을 시킨 거예요”(조기교육) “육아도 삶도 균형이 중요해요”(워킹맘)가 실려 있어서 개별 엄마들의 보다 자세한 사례 또한 들여다볼 수 있다.
인터뷰들에서는 엄마들의 실제 사연과 솔직한 심정을 담아냄은 물론, 구술을 거의 그대로 살려서 써서 읽다보면 실제로 한 여성과 마주앉아 눈을 맞추며 듣는 듯한 공감을 느끼게 된다. “버티고 버티다가 버틸 수 없게 되면 모든 관계를 끊고 떠나고 싶다” “너무 속상해서 집을 나왔는데 갈 데가 없어서, 그냥 울면서 하염없이 걸어 다녔어요, 길거리를. 미친 여자처럼” 같은 문장에는 지금 우리 곁에 실존하는 한 여성의 우는 얼굴과 그 삶이 고스란히 맺혀 있다.
엄마를 ‘위한’ 책?
시중에 나와 있는 육아책은 수없이 많다. 사회와 출판시장은 끊임없이 엄마들에게 더 공부할 것을, 더 배워서 더 잘하는 엄마가 될 것을 부추긴다.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교육학자 그리고 ‘프로 엄마’ 등의 ‘전문가’들이 총출동해서 엄마 노릇에 대해 앞다퉈 조언한다. 기본적인 양육법은 물론이고, 놀이법, 창의력 향상법, 독서 지도, 건강법 등을 익혀서 엄마 역시 ‘준전문가’가 되어야만 아이가 잘 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물론 그 가운데에는 그렇게 지친 엄마를 심리적으로 ‘힐링’해주려는, 병 주고 약 주는 책들 역시 있다.
그러나 이 ‘엄마를 위한다는 책’들이 놓치거나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는 점이 있다. 엄마 노릇에 정해진 하나의 정답 같은 것은 없으며, 오히려 그 정답에 대한 요구 때문에 엄마들이 병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급기야 ‘워킹맘’으로 고통받던 한 엄마는 이렇게 호소한다. “‘준비 안 된 엄마, 고통받는 아이’ 같은 책 제목들이 있는데, 준비 다 된 엄마가 어디 있어요?”
‘준비된’ 엄마가 마치 원래 존재하는 양 그 모든 ‘준비’들을 주입시키는 책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이 여성의 말은 정확히 문제의 핵심을 찌른다. 《엄마의 탄생》은 엄마들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가려지거나 왜곡돼온 ‘엄마의 진실’들을 명징하게 드러내 보여줄 것이다.
■ 세부 구성
2010년대 대한민국에서 엄마들은 어떤 조건 속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엄마’로 탄생하는지, 특히 영유아기 자녀를 둔 여성들의 엄마 노릇에 초점을 두고 분석했다.
1장에서는 산후조리원에서 어떻게 엄마로서 규격화된 훈련을 받게 되는가, 2장에서는 공론화되지 않는 산후우울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육아과학의 확산에 따라 ‘과학적 모성’이 요구하는 좋은 엄마 노릇을 들여다보았고, 4장에서는 도시라는 공간에서 수행되는 모성의 특수한 문제를, 5장에서는 현대 환경문제 속에서 엄마에게 가해지는 책임과 가정의 수호자로서 호명되는 상황이 어떤 무게로 다가오는지를 분석했다. 6장에서는 관혼상제의 상업화 맥락에서 바라본 돌잔치와 성장앨범 문제가 영유아를 둔 엄마의 정체성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다루었고, 7장에서는 조기교육 문제를 통해 자녀의 교육을 기획, 관리, 지원하는 엄마 노릇에 대해, 8장에서는 직장에 다니는 엄마와 전업주부로 일하는 엄마가 저마다 처한 어려움들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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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노트 3.0
도서정보 : 강요식 | 2015-0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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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공직자상은 무엇인가? 공직사회가 지향해야할 새로운 지표를 이 시대의 공직자들은 제대로 설정하고 있는가? 저자는 신문과 TV를 떠들썩하게 하는 현 공직사회의 위기의식을 실감하며 청렴과 소통을 강조한다. 청렴과 소통은 리더의 요건이면서 공직자가 몸에 새겨야할 철칙과도 같은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퇴직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재산이 없어야 예전처럼 맑고 검소한 것이 상등급이다”고 하여 치부를 경계했다. ‘부, 권력, 명예’ 세 가지 모두 소유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부패가 사라지고 참여의식이 강화될 때 비로소 국가혁신의 길이 열린다고 저자는 말한다. 혁신의 시작은 공직자의 주인의식에 달렸다. 그리고 그것은 사명감과 열정으로 표현되며 소속 기관의 가치와 이익창출로 연결된다. 저자는 여기서 열정을 공직자의 최우선 순위로 봤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리더십은 열정, 원칙, 배려, 성실, 섬김, 도전, 통섭, 돌파 8가지로 요약된다. 지구촌 대통령으로서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열정이 넘친다. 이렇듯 열정은 개인과 조직에서 가장 필요한 동력이다. 그리고 국가의 혁신과 경영에 있어 열정이 없으면 자신이 나아가려는 정도(正道)를 걸을 수 없다. 열정이 있어야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신독(愼獨)의 자세 또한 가능하다. 저자가 신독을 재주나 명성보다 더 높이 평가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열정을 바탕으로 해야 청렴과 일의 추진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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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야기 : 내 딸과 딸의 딸들을 위한
도서정보 : 플로렌스 윌리엄스 | 2014-12-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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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 아이를 모유로 키운 엄마인 저자가, 자신이 먹인 젖이 아이에게 독이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수년간 모유와 가슴에 관하여 전 세계를 돌며 취재 및 연구하여 쓴 가슴에 관한 인류 역사상 가장 종합적인 보고서이자 위기에 빠진 가슴의 잔혹사에 관한 이야기다. 여기에는 생물학과 인류학, 의학저널리즘이 들어 있다. 또한 가슴이 환경의 영향으로 다듬어진 존재에서 어떻게 환경에 의해 손상이 되는 존재로 전락했는지를 과학적이고 역사적으로 조목조목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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