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 본능

도서정보 : 랜들콜린스 | 2014-05-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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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학문적 균형감각과 유려한 글솜씨, 지적 욕구를 자극하는 주제들, 구체적인 근거 자료와 탄탄한 논리까지 두루 갖춘 ≪사회학 본능≫은, 기존의 상식과 편견을 하나하나 깨뜨리면서 ‘진정한’ 사회학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구매가격 : 9,480 원

지방자치와 주민의 권리

도서정보 : 안상운 | 2014-04-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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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제도의 개념과 실현 과정, 주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내용을 자세하게 그리고 누구나 알기 쉽도록 설명한 『지방자치와 주민의 권리』. 민주(民主)시민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평소에 찾아보기 힘든 여러 도표와 참고자료 들을 함께 다루며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구매가격 : 5,100 원

이슈파이터

도서정보 : 박대길 | 2014-04-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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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파이터 박대길이 완벽 복기한 2012년 대선과 대한민국 “오늘 점심은 어떻게 할까?” “집에 밥 있어.” “에이 우리 나가서 맛있는 거 먹자.” 이 짧은 부부의 대화에서도 ‘이슈(점심)’가 있고 ‘파이터(남편 아내)’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인다. ‘이슈파이터’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요즘 같이 SNS가 발달된 세상에서는 틈만 나면 벌어지는 것이 사이버 상에서의 ‘이슈파이팅’이다. 이슈파이팅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의 다양한 정치·사회적인 이슈를 바탕으로 자신의 논리를 전개하며 이슈파이터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를 찾아 정돈하고 자신의 글 하나 행동 하나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짚어 보며 세상을 바꾸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각종 정치 사회문제에 대해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닌 이슈파이터로서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실천하여 내가 원하는 세상 내가 만드는 세상으로의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4,000 원

공유수면 업무 길라잡이

도서정보 : 해양수산부 | 2014-04-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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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수면(公有水面)은 바다, 바닷가, 하천?호소(湖沼)?구거(溝渠), 그 밖에 공공용으로 사용되는 수면 또는 수류(水流)로서 국민 모두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우리나라 공유수면은 육지보다도 5배 가까운 광대한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경제 발전은 물론 국민의 생활과 공공의 이해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유수면을 지속적인 이용과 개발이 가능하도록 효율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해야 하는 것은 공공의 자산인 공유수면을 관리하고 있는 국가와 지자체의 기본책무입니다. 그러나 공유수면이 산골짜기로부터 넓은 바다에 이르기까지 국토 전역에 분포해 있어 행정주체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공유수면의 이용?개발과 관련하여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하거나 상호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공유수면에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공공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공유수면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일선 공무원들이 공유수면 관련 법령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해관계 등이 복잡한 만큼 공유수면 관련 법령도 부가적인 설명이나 구체적인 적용사례 등을 참고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공유수면 법령의 전반적인 내용을 실무적으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고 법령 해석과 관련하여 빈번하게 제기되는 질의사항에 대한 답변 내용과 대법원 판례 등을 함께 수록하여 일선 공무원들의 효율적인 공유수면 업무추진과 민원해소 및 예방에 도움이 되고자 ‘공유수면 업무 길라잡이’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구매가격 : 15,400 원

독일 리포트

도서정보 : 국민일보 특별취재팀 | 2014-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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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 성공모델 독일을 들여다 보다!

한국 사회의 미래 패러다임을 찾는『독일리포트: 미래 한국의 패러다임을 찾아』. 이 책은 기획시리즈 ‘독일을 넘어 미래 한국으로’를 20여 명의 기자들이 1년의 기간동안 독일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부분을 분석하고 독일의 성공비결을 짚어보고 있다. 현재 한국의 사회 양극화, 분단 극복, 경기침체, 복지체제 등의 구축과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풀어낸 독일의 선행 경험에서 한국의 미래를 찾고 있다.

이 책은 독일인들의 뿌리 깊은 프로테스탄티즘이 바탕이 된 직업 소명의식과 실용적인 교육제도, 사회적 기업,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노사관계 등이 어떻게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고 있는지 보여준다. 더불어 마지막 부분에 ‘파독 광부 간호사 50년’을 소개하여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눈물겨운 어린 돈이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듯이 독일의 성공모델을 통해 다시 한번 ‘제 2의 한강 기적’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보여준다.

구매가격 : 9,000 원

밀양을 살다

도서정보 : 밀양구술프로젝트 | 2014-04-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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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뺏고 짓밟는 이런 나라가 또 있을까요?”

밀양에 대한 아주 편파적인 기록,
그러나 이 아픈 이야기 속에 진실이 있다!

농사지으며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살던 이들은
왜 거대 기업과 정부에 맞서게 되었나?
기록노동자, 작가, 인권활동가, 여성학자 등이 만난
밀양 주민 17명의 구술기록,
오늘 ‘밀양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그들이 증언하는 밀양의 진실

4월, 밀양의 잔인한 봄
따사로운 봄날, 만개한 봄꽃들 너머 밀양에서 들리는 소식이 심상치 않다. 마을에 들어서는 140미터 높이의 거대한 765kV 송전탑을 막기 위해 10년간 싸우고 있는 밀양 주민들은 송전탑 부지에 움막을 짓고 계절을 바꿔가며 농성을 하고 있다. 날이 풀리자 한국전력은 이들 움막에 대해 퇴거 명령을 하고 강제 철거를 예고했다.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에서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에게 밀양으로 달려와 주민들과 함께 움막을 지켜달라고 호소한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밀양을 에워싼다.
농번기를 맞아 한창 씨를 뿌리고 농작물을 가꿔야 할 이들, 평균 연령 70세인 고령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왜 움막에서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까? 무수한 경찰과의 몸싸움, 이루 말할 수 없는 폭력과 모욕 가운데 지금까지 100여 명이 넘게 병원으로 실려 갔다. 2012년 1월과 2013년 12월, 두 분의 어르신이 송전탑을 반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무엇이 이들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을까? 그럼에도 거대 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하는 승산이 보이지 않는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주 편파적인 기록, 그 안에 담긴 진실
이 책은 밀양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 17명의 구술기록이다. 2013년 말 기록노동자, 작가, 인권활동가, 여성학자 등이 ‘밀양구술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2014년 2월까지 직접 밀양을 찾아가 주민들의 삶을 기록하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왜 송전탑을 받아들일 수 없는지, 송전탑으로 인해 마을이 어떤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었으며, 삶의 터전이 어떻게 짓밟히는지를 주민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야기했다. 돈과 힘을 앞세운 한전과 정부에 대한 분노, 돈 앞에서 쉽게 무너지는 이들을 향한 배신감, 거대한 공권력 앞에서 느낄 수밖에 없는 무력감을 토로했다. 그렇다고 지난 10년이 슬픔과 고통만으로 점철된 시간은 아니었다. 싸움 속에서 더욱 돈독해지는 이웃 간의 정, 새롭게 맺어지는 인연들, 더욱 풍요로워진 세계에서 함께 나누며 살아가고픈 의지가 녹아들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밀양에서 살고 있는, 그리고 밀양에서 계속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 대한 아주 편파적인 기록이다.

삶으로 진실을 드러내다
그동안 정부, 한전 관계자, 그리고 그 어떤 언론도 제대로 묻지 않았던 질문을 던졌다는 점에서 이 책은 편파적이면서도 가장 온전한 밀양의 기록이다. 그 질문은 바로 “당신은 누구인가?”, “어떤 삶의 굽이굽이를 돌아왔으며, 당신의 삶에서 이 싸움의 의미는 무엇인가?”, “밀양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17명의 구술자들은 자신이 온몸으로 살아낸 시간, 희로애락을 겪으며 지내온 세월을 담담히 이야기한다. 진솔한 이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불순한 외부 세력에게 휘둘려 국책사업을 가로막는 이기적인 집단’이라는 비난과 매도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론이다. 각종 통계수치와 그래프가 동원된 한전과 정부의 주장이 얼마나 그릇된 것인지 폭로하는 가장 명백한 증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들의 목소리, 이들의 삶을 통해 밀양을 산다는 것,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서 삶의 무게를 감내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존귀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을 덮는 순간 나의 밀양, 우리의 밀양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또 다른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투쟁이기도 하고 삶이기도 한 열일곱 분의 이야기는 모여서 하나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한 분 한 분의 이야기에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도 하다. 어느 이야기든 우리들의 삶으로 밀양을 맞이하는 문이 되기를 바란다. 그 문으로 밀양이 걸어 들어오며 건네는 질문을 함께 품는 세계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전기는 밀양의 눈물을 타고 흐른다”
밀양구술프로젝트가 만난 밀양 주민들 중 80세가 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생애에는 굴곡 많은 한국의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열일곱, 열여덟에 시집와서 대동아전쟁과 한국전쟁을 겪었던 이야기, 극심한 가난과 고된 시집살이 속에서 아이들을 키웠던 이야기는 자연스레 우리 어머니, 할머니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배우지 못해 군대에서 욕을 많이 봤다는 할아버지는 한 평생 남 좋은 일만 하며 살았다. 그렇게 온갖 풍파를 뒤로 하고 평온한 삶의 마무리를 준비하던 이들에게 날벼락처럼 들이닥친 송전탑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

왜 주민의 뜻을 안 받아들이고, 또 여러 가지 대안이 분명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예 묵살하고 들어와서 공사를 시작하고. 그런 상황에서 정부는 완전히 한전의 편만 들고 경찰력을 동원해서 한전을 비호하니까 공사 시작부터 우리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경찰이 콱 늘어서는 광경을 아침에 볼 때, 도대체 믿겨지지가 않아요. 이게 생신가 싶을 정도로예. (…) 당하고도 꿈인 거 겉기도 하고. 경찰이 이런 일도 다 하는가 싶고. -225쪽

주민들을 속이는 정부, 계속 말을 바꾸는 한전, 한전을 비호하며 주민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경찰, 자신들의 목소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정치권과 언론……. 그러나 주민들은 망연자실하지 않았다.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손을 맞잡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먼저 연대의 손길을 내밀었다. 2차례의 희망버스가 밀양을 찾으면서 밀양은 이제 한국 탈핵 운동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주민들은 싸움 속에서 스스로 깨우치며 ‘고통스런 학습의 터널’을 통과했다. “전기는 밀양 주민들의 피눈물을 타고 흐른다”며 사람을 죽여서 얻는 전기는 필요 없다고 단호히 선언하고 핵발전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점 지적하며 정부의 에너지기본계획의 근간을 뒤흔든다.

“포기할 수 없지예, 우리가 끝은 아닐 테니까”
송전탑은 양자택일을 강요했다. 합의냐 반대냐.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될 틈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찬반에 따라 동네가 갈리고 친인척이 등을 졌다. 10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살림살이에도 축이 나고 여기저기 빈자리가 드러난다. 3,000명이 넘는 경찰 병력이 투입되면서 송전탑이 하나 둘 들어섰다. 송전탑은 가까운 미래는 물론 바로 오늘 일상을 위협한다. 하루에도 수십 번 송전탑 건설 부지로 자재를 실어 나르는 헬기 소리에 신경이 곤두서고 가축도 불안하다. 하루에도 열두 번 희망이 있는가, 없는가, 오락가락이다.

이래서 우리가 그렇게 목숨 걸고 싸웠던 거구나. 내가 싸우지 않다가 이걸 봤으면 얼마나 후회했겠나. 송전탑 안 들어오게 하려고 그리도 오래 싸웠는데 그래도 들어왔구나. 그러나 역시 싸웠으니까. 이제 어쩔 수 없다. 내 힘으로는 되지 않는가 보다.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있겠나. 우리 정말 많이 싸웠다. 밤낮없이. -64쪽

그렇게 후회 없이 싸웠다. 그리고 또 싸운다.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끝은 아닐 것”이라는 믿음으로 스스로 희망이 되어가는 이들. “조그만 희망이라도 있으면 그 틈을 비집고 가서 어떻게든” 해보자고 마음을 다잡는 이들. 이들은 오늘도 자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신들과 함께 살아갈 이들을 기다린다.

※ 이 책의 인세는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후원에 사용됩니다.

책 속으로 추가

그 추운 날, 어른들 나와 있는 거 보면 마음이 찢어지지예. 아침 7시가 돼도 춥거든요. 어떻게 하면 나 많은 사람들이 추운 데 안 나오고 이 공사를 어떻게 멈출 수 있겠노. 어떤 방법이 좋을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답이 없고. 한 할머니가 그러더라고요. 우리를 이렇게 시들시들 말려죽이지 말고 총으로 쏴서 죽여달라. 내가 그 엄청난 소리를 들으면서도 어떻게 해줄 수 없다는 게 너무 속상해요. -237쪽

이건 용서가 안 될 거 같아요. 누군가의 힘에 의해 억지로 된, 합법적인 공사가 아니잖아요. 우리들 다 죽는다고 했는데, 누군가가 나서서 대화를 했어야죠. 그걸 안 해줬잖아요. 만약에 세워진다면…… 용서가 안 되죠. 권력에 의해서 우리가 짓밟히고 세워진 건데 용서를 할 수 없죠. 사실은…… 며칠 전에, 내가 베개에다가 수건을 깔고 잤어요. 얼마 전부터는 그냥 베개를 베고 자요. 수건 깔고 잘 때는 그 상황들을 몰랐는데 자고 일어나 가만 보면 눈물자국이 하나둘 있는 거예요. 내가 자면서도 내 말을 지키지 못하는 죄책감 때문에 울고 있었다는 생각에…… 잘 때조차 눈물을 흘릴 정도면 머릿속에 내가 그만큼 슬프다는 이야기인데. 우리가 힘이 없어서 송전이 된다고 했을 때 내가 안고 살아야 하는 슬픔인데…… -252쪽

한전이라 카는 집단은 공기업 아닙니까. 공기업이면 일반 민간기업, 일반 개인들이 운영하는 것보다 좀 더 높은 수준의 윤리성과 도덕성을 가지고 기업을 경영해야 하는데 한전이라는 집단은 양아치 집단이라. 골안마을에서 합의가 안 됐다, 잘못됐다 카면은 골안마을에 와가지고 뭐가 잘못됐는지 살펴보고 그러면 피해가 많이 가는 골안마을 사람들한테 도장을 받고 해야 그게 합의가 되고 하는 거지. -263쪽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을 짓밟는, 힘 있는 사람과 힘없는 사람과의 전쟁 아입니까. 전쟁이라는 말은 제가 만들어낸 말은 아입니더. 여기서 송전탑, 경찰이 와가지고 그래 캅디더. 원래 지금 전쟁 상황입니다 이랬다고예. 주민들보고. 저거가 전쟁이라 캤기 때문에 저도 전쟁이라고 캤는데 전쟁 아입니까. 그래 힘없는 사람 짓밟기가 쉽지 않습니까. 힘 있는 사람은 저거 땅으로는 못 가게 하고. - 266쪽

꿈에서도 막 싸웁니더. 일이 손에 안 잡힙니더. 갔다 오면 사람 몸만 피곤하고. 동네가 얼마나 좋습니까. 공기도 좋고. 예전에는 정부에서 하는 일은 다 잘해주겠지 생각했는데, 진짜로 송전탑 문제 경험 안 했으면 몰랐지예. 데모하시는 분들 이해가 갑니다. 일방통행입니더. 한전 사람들이 나는 참 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집집마다 가서 일부러 받아갈라고 하는데 다 이유가 있을 거거든예. 주민들이 아무 뜻 없이 있는데 저거가 와가지고 댕기면서 거짓말하지예. 그것 때문에 주민들이 나놔지고…… 주민들을 무시하니까. -278쪽

우리가 송전탑을 세운 걸 뽑아낸다거나, 아니면 지금 중단을 시킨다거나 뭐 이런 힘은 없는 거 같에요. 근데 이걸 함으로 해서 많은 사람들한테 송전탑이 얼마나 잘못됐고 뭐 이런 거를 알릴 수 있는 계기는 만들어준 거 같에요. 그래서 우리 밀양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이런 일이 있다면 더 잘 싸우지 않을까, 잘 싸울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지 않았을까 뭐 이런 생각은 듭니다. 우리가 끝은 아닌 것 같으니까. -300쪽

“송전탑 저거는 못 세운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걸 무슨 신념같이 하늘이 우리를 도와준다고 느끼고 있었고 거기에 많이 의존을 했었던 거 같은데 뭐 경찰이 딱 개입되고 나서는 “아, 이게 들어설 수도 있겠다. 우리가 철탑을 보면서 살아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점점점 더 날이 갈수록 많아지는 거 같애요.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가 없으니까, 산으로 갈 수 있는 입구란 입구는 지금 경찰이 다 막고 있으니까요. 암만 가서 몸으로 부딪쳐도 저그 할 건 다 하더라구예. 그래서 이번에 고답에서 싸우다 연행이 되고 이럴 때 내가 제일 힘들었던 게 우리는 어째 (한전의 시설보호 요청으로 경찰이 들어온 후) 석 달 동안을 한 번을 못 이겨보노, 어떻게 한 번을 못 이겨보고 당하노, 이게 너무 서럽더라구요. -336쪽

우리가 철탑을 막아야 되겠다고 한 번 마음을 먹었으니 끝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평생 자존심만은 지키면서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이게 무너지면 살면서도 나는 죽은 거 같거든요. 끝까지 하자. 끝까지 해서 조그만 희망이라도 있으면 그 틈을 비집고 가서 어떻게 해서든 안 세우게 해보자. 희망이 있다가 없다가 하루 열두 번도 더 뒤집히니까, 그래도 희망 가지고 있는 거 같애요. 지난번 희망버스 때도 보니까 할매들이 “뭐를 할랑고? 혹시 쟤네들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잖아요. 크게 그거할 건 아니지만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바라는 것 때문에 희망버스 그지예? 말이, 생각 자체가 희망인 거예요. 그 사람들이 오면 중단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희망, 가고 나면 또 허전하지만 그래도 또 “다음에 오께요, 할머니” 하고 가시는 그 양반들 마음이 희망이죠. -345쪽

밀양 어르신들의 10년의 투쟁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 어르신들의 남은 생애에 이 싸움은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 밀양 송전탑은 널리 알려졌지만, 여전히 오해와 몰이해의 문턱에서 서성이고 있다. (…)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업이란, 이 싸움의 진실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것은 어르신들의 생애와 이 싸움의 소회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법과 제도의 모순을 폭로하고, 저들에 의해 저질러진 무간지옥의 폭력을 증언하는 과업일 것이다. 그리하여 여전히 오해와 몰이해의 문턱에서 서성이는 밀양 송전탑의 진실을 분명한 의미의 지평 위로 옮겨놓는 일이 될 것이다. -369쪽

구매가격 : 11,200 원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

도서정보 : 그레그 스미스 | 2014-04-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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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린 칼럼의 정체 폴 볼커, 잭 웰치, 마이클 블룸버그는 왜 그의 글에 주목했는가 2012년 3월 14일,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레그 스미스가 뉴욕타임스에 쓴 폭탄선언을 읽었다.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라는 제목의 기명 칼럼이었다. 칼럼은 즉시 입소문을 탔고 트위터상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폴 볼커(Paul Volcker)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해 GE의 전설적인 최고경영자 잭 웰치(Jack Welch),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 뉴욕 시장 등도 열렬한 반응을 보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 칼럼은 월스트리트의 역할과 수년 전 세계경제를 무릎 꿇게 만든 자본지상주의 사고방식에 의문을 품었던 일반 대중을 자극했다. 도대체 그 칼럼은 무슨 내용을 담고 있었던 걸까? 이 책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는 스미스가 칼럼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일종의 폭로서이다. 금융기업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돈을 버는지, 그들이 어떻게 고객을 이용하고 농락하고 기만하는지, 그 적나라한 실체가 담겨 있다.

구매가격 : 13,500 원

김규항의 좌판

도서정보 : 김규항 | 2014-04-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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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에피큐리언들의 생활양식에 주목하다!
『김규항의 좌판』은 우리 시대 에피큐리언들의 스물여섯 가지 생활양식 사례를 모았다. 저자 김규항은 시인 송경동, 신부 문정현, 판화가 이윤엽,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이창근, 다큐멘터리 감독 김일란, 홍지유 등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에 길든 일상적 상식에 균열을 일으킨 예술인들, 첨예하고 격렬한 저항의 자리에 섰던 활동가들인 이들을 만나 담화를 나누며 좌파들 각자의 생활양식을 살아내 보이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큰 울림을 전한다.

저자는 이 책에 실린 스물여섯의 에피큐리언들을 통해 ‘제 신념을 위해 행복한 삶을 포기한 사람’이란 좌파에 대한 생각은 오해라고 말한다. 좌파는 오히려 행복한 삶을 신념으로 삼은사람, ‘절대 불행하게 살지 않기로 한 사람’이라 말하며 우리시대의 진정한 쾌락추구자, 에피큐리언들을 소개한다. 이들의 다양한 생활양식을 통해 자기 나름대로의 생활양식을 궁리하며 모두가 부끄러워하는 세상에 균열을 내는 풍경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국가정보화에 관한 연차보고서

도서정보 : 미래창조과학부 | 2014-04-1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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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국가정보화에 관한 사항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13년도 국가정보화에 관한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차보고서는 지난 1년 동안 국가정보화의 분야별 현황 및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정부 조직개편으로 인해 국가정보화의 주무 부처가 (구)행정안전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됨에 따라 변경된 법 체계, 소관 업무 등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정보화의 추진을 통해 ICT가 국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각 분야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며, 다양한 ICT 융합서비스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속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유·무선 통합서비스, IPTV 등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ICT 인프라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지식정보자원의 디지털화를 추진한 결과, 공공정보의 개방·공유·활용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정부3.0의 근간을 마련했다. 또한, 전자태그, 센서네트워크 등 ICT 신기술을 공공·민간 부문에 선도적으로 적용해 국민 편의를 향상시키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데 기여했다. 아울러,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제도를 본격 시행하는 등 사이버침해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인터넷상 주민번호 수집·이용 금지를 제도화하는 등 개인정보보호 및 예방 활동도 강화했다. 이번 연차보고서 제1편은 국가정보화 추진성과, 비전·전략 및 계획, 추진체계와 법·평가 체계 등 국가정보화의 전반적인 현황 및 성과를 담았으며 제2편은 입법·사법·행정부 등 51개 기관 6개 분야(입법·사법, 일반행정, 산업·경제·교육과학, 외교·통일·안전, 사회·문화·복지·노동, 농림수산·환경·국토해양)의 정보화 추진현황으로 구성됐다. 제3편은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공공정보 개방·공유, 인터넷 신산업, 전자정부 등 국가정보화 인프라 및 서비스에 관한 사항, 제4편은 안전한 인터넷환경, 개인정보보호, 건전한 정보문화 및 정보격차 해소 등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이용환경에 관한 사항, 제5편은 전략적 국제 협력 및 개도국 정보화 지원, 전자정부 해외진출 등 글로벌 협력에 관한 사항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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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도서관의 역사

도서정보 : 윤성우 | 2014-04-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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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도서관(영국 미국 일본 중국 한국)의 역사를 조사 요약한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하여 세계 각국 도서관의 탄생배경 발전과정 등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1. 영국도서관의 역사 2. 미국도서관의 역사 3. 일본도서관의 역사 4. 중국도서관의 역사 5. 한국도서관의 역사 등이 기술된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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