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의 주역-하경
도서정보 : 이한우 | 2020-10-06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리더라면 반드시 『주역』을 읽어야 한다”
이순신이 탐독했던 책,
세종과 정조를 길러낸 제왕들의 필독서
◎ 도서 소개
우리나라에는 『주역』에 대한 오해가 너무도 뿌리 깊다. 그저 운명을 점치는 ‘점서(占書)’로 여기지만 『주역』은 애당초 사사로운 이익과는 무관한 책이다. 『주역』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제왕의 리더십 교과서’이다. 제왕 즉 리더의 일은 그때마다 달라진 상황에 맞게 가장 마땅한 도리를 풀어가는 것이다. 그런 제왕을 위한 훈련서이자 교과서가 바로 『주역』이다.
『주역』 ?하경?은 ‘함괘(咸卦)’ ‘택산함(澤山咸)’으로 시작하는데, 이것은 ?하경?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상경이 건괘와 곤궤를 출발점으로 삼아 천지만물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다면 ?하경?은 이괘(離卦)에 이어서 남녀 관계를 다루는 함괘를 처음에 둠으로써 사람의 일에 더 관심을 두었음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남녀 관계는 인간사의 근본이다. 여기서 시작해 인륜과 예의로 더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말과 지인(知人)에서 삼가고 조심해야 형통할 수 있음을 강조한 ‘미제괘(未濟卦)’ ‘화수미제(火水未濟)’로 마무리하며 34개 괘를 다룬다. ?하경?을 풀어쓰면서도 역사 속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왕학 교과서로서 주역의 체계와 내용을 올바로 세우려는 노력이 이어진다.
◎ 출판사 서평
공자는 죽간이 세 번 끊어질 때까지 『주역』을 읽었다!
오직 제왕을 위한 책, 그 본질을 찾다
『주역』을 점서로 여기는 편견은 『주역』 공부에 대한 접근과 풍부한 이해와 해석을 가로막아왔다. 본질적 관점에서 『주역』에 파고들어 번역하고 풀이한 이한우는 『주역』이 곧 ‘제왕학’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이한우의 주역』(전 3권, 21세기북스)은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 교과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뿌리 깊은 오해와는 달리 『주역』은 점술과는 거리가 멀다. 소인의 사사로운 이익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또한, 『주역』을 공부한다는 것은 지식을 늘리기 위함도 아니고 점술을 익히는 것도 아니며, ‘다름’ 아닌 ‘다움’을 배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공자는 『주역』을 깊이 파고들어 체계화하며 이 책의 진수가 ‘제왕의 일’을 하는 데 있음을 밝힌다. 공자는 『주역』에서의 ‘일’을 ‘그 달라짐을 통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즉, 지도자가 일한다는 것은 그때그때 달라진 상황에 맞추어 가장 마땅한 도리를 찾고 순리대로 풀어나감을 의미한다. 선천적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것을 배우지 않고서는 잘 해내기 힘들다. 제왕이 일을 잘하도록 훈련하는 책이 바로 『주역』이다.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 교과서 『주역』
점서의 오명을 벗고 다시 태어나다!
주역이 점서의 오명을 쓴 데에는 주희의 영향이 크다. 그는 신권(臣權)을 숭상한 사람이다. 주희는 제왕이 더 굳세고 눈이 밝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논어』의 체계를 허물어 사대부의 심신 수양서 정도로 격하시켰고, 『주역』도 미래 운명을 가늠하는 점서로 전락시킨 것이다.
이한우는 격하되어 본뜻과 가치를 훼손당한 『주역』이 본래 체계와 가치를 되찾는 데 힘을 쏟았다. 특히 주희의 편협한 해석을 다각도로 비판했다. 『주역』을 『논어』로 풀었으며 정이(程?)와 정약용 등 여러 학자의 관점을 참고로 하였다. 여기에 『조선왕조실록』과 반고의 『한서』를 비롯한 중국사의 사례와 인물을 덧붙여 검증하고 해설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제왕학 교과서로서 『주역』의 풍부한 면모를 되살릴 수 있게 했다. 기본적인 풀이는 흔히 의리역(義理易)의 최고 이론가로 꼽히는 송나라 정이천(程伊川)의 『역전(易傳)』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 본문 중에서
공자는 분명하게 ‘남자가 여자에게 몸을 굽힌다[男下女]’라고 했다. 이렇게 될 경우 그 일을 형통하게 할 수 있게 되는데, 조건이 하나 있다. 끝까지 바른 도리[貞=正道]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공자는 바로 이 점을 추가했다. 공자는 하늘과 땅은 만물을 길러주듯이 빼어난 이[聖人], 즉 빼어난 임금은 백성을 감화시켜야 한다[感=咸]고 말한다. 그리고 “그 감동하는 바를 잘 살펴보면 하늘과 땅과 만물의 실상[情]을 볼 수 있다”라고 했다. 감동·감통하는 도리를 안다면 그 도리로 그 감동하는 바를 살펴봄으로써 천하가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판별할수 있다는 말이다.
?하경? : 22쪽
물과 불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相剋]. 갈등하는 관계다. 혁(革)이란 갈등 속에서 생겨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서 ‘하루가 지나야 마침내 미더움이 생겨난다’라는 문왕의 단사를 공자는 ‘변혁해서 믿게 만드는 것’이라고 풀었다. 어떤 일이든 바꾸고자 할 때는 사전에 그 바꾸려는 바를 상세하게 알려야 믿게 되고, 그래야 제대로 시행이 된다. 아무런 통고도 없이 하게 되면 백성은 당연히 의심을 품게 된다. 앞서 본 선갑삼일(先甲三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문명(文明)함으로써 기뻐하고’라는 것은 혁괘의 하괘와 상괘로 그 뜻을 풀어낸 것이다. 하괘인 이괘(離卦)는 문명이 되고 태괘(兌卦)는 기뻐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하경? : 390쪽
이어서 공자는 ‘나무를 타고서 공로를 이루는 것[乘木 有功]’이라고 했다. 큰 강을 건넌다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수많은 어려움이 앞에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공자는 나무를 타고서라도 건너야 함을 말한다. 큰 강을 나무에 의존해 건넌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그럼에도 환괘에서는 건너야 이롭다고 했다. 이 말은 환괘의 모양에서 나온 것이다. 나무를 상징하는 손괘가 위에 있고 물을 상징하는 감괘가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나 아무 때나 나무를 타고 강을 건너서는 안 된다. ‘그 사람’과 ‘그때’라야 가능하다.
?하경? : 613쪽
여기서 미더움[孚]이란 그냥 신뢰, 믿음보다는 편안한 마음 상태[所安]에 가깝다. 그래서 사람들이 ‘참으로 절도를 모르는’ 지경에 빠지는 이유에 대해 정이는 “마땅한 의리와 천명을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능히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能安] 그 일정한 도리를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안인(安仁)해야 한다는 말이다. 미제괘(未濟卦)는 돌이켜보면 일과 사람을 아는 문제[知人]에서 시작해 천명을 두려워하며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문제[畏天命=知天命]에서 끝났다. 『주역』 전체를 보자면 일을 주관하는 건괘(乾卦)와 일을 이뤄내는 곤괘(坤卦)에서 출발해 일을 완성한 기제괘(旣濟卦)와 다시 일을 잘 시작해야 하는 미제괘(未濟卦)에서 일단 여정을 마쳤다.
?하경? : 741쪽
구매가격 : 32,000 원
이한우의 주역-입문
도서정보 : 이한우 | 2020-10-06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리더라면 반드시 『주역』을 읽어야 한다”
이순신이 탐독했던 책,
세종과 정조를 길러낸 제왕들의 필독서
◎ 도서 소개
우리나라에는 『주역』에 대한 오해가 너무도 뿌리 깊다. 그저 운명을 점치는 ‘점서(占書)’로 여기지만 『주역』은 애당초 사사로운 이익과는 무관한 책이다. 『주역』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제왕의 리더십 교과서’이다. 제왕 즉 리더의 일은 그때마다 달라진 상황에 맞게 가장 마땅한 도리를 풀어가는 것이다. 그런 제왕을 위한 훈련서이자 교과서가 바로 『주역』이다.
『이한우의 주역-입문』은 본격적인 『주역』 공부에 앞서서, 그 본뜻을 파악하며 제대로 읽기 위해 필요한 기본 개념과 지식을 다루었다. 또 제왕이 익혀야 할 치세의 원리가 풍부하게 소개되어 있다.
책은 공자가 지었다고 알려진 ?계사전? 상?하에서 시작한다. 『주역』 전반의 의미와 근본 개념들을 풀어놓고 실제 활용법까지 소개하는 입문 성격의 글이다. 그리고 64괘의 차례가 정해진 원리를 설명하는 ?서괘전?이 이어진다. ?서괘전?을 통해 64괘에 대한 총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잡괘전?은 순서를 무시하고 괘를 간략히 풀이한 것이다. 착괘(錯卦)와 종괘(綜卦)를 착안점으로 삼아 주로 두 괘를 묶어서 설명하는 방식이다. 이는 관계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매우 흥미롭고 의미 있다.
◎ 출판사 서평
공자는 죽간이 세 번 끊어질 때까지 『주역』을 읽었다!
오직 제왕을 위한 책, 그 본질을 찾다
『주역』을 점서로 여기는 편견은 『주역』 공부에 대한 접근과 풍부한 이해와 해석을 가로막아왔다. 본질적 관점에서 『주역』에 파고들어 번역하고 풀이한 이한우는 『주역』이 곧 ‘제왕학’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이한우의 주역』(전 3권, 21세기북스)은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 교과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뿌리 깊은 오해와는 달리 『주역』은 점술과는 거리가 멀다. 소인의 사사로운 이익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또한, 『주역』을 공부한다는 것은 지식을 늘리기 위함도 아니고 점술을 익히는 것도 아니며, ‘다름’ 아닌 ‘다움’을 배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공자는 『주역』을 깊이 파고들어 체계화하며 이 책의 진수가 ‘제왕의 일’을 하는 데 있음을 밝힌다. 공자는 『주역』에서의 ‘일’을 ‘그 달라짐을 통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즉, 지도자가 일한다는 것은 그때그때 달라진 상황에 맞추어 가장 마땅한 도리를 찾고 순리대로 풀어나감을 의미한다. 선천적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것을 배우지 않고서는 잘 해내기 힘들다. 제왕이 일을 잘하도록 훈련하는 책이 바로 『주역』이다.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 교과서 『주역』
점서의 오명을 벗고 다시 태어나다!
주역이 점서의 오명을 쓴 데에는 주희의 영향이 크다. 그는 신권(臣權)을 숭상한 사람이다. 주희는 제왕이 더 굳세고 눈이 밝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논어』의 체계를 허물어 사대부의 심신 수양서 정도로 격하시켰고, 『주역』도 미래 운명을 가늠하는 점서로 전락시킨 것이다.
이한우는 격하되어 본뜻과 가치를 훼손당한 『주역』이 본래 체계와 가치를 되찾는 데 힘을 쏟았다. 특히 주희의 편협한 해석을 다각도로 비판했다. 『주역』을 『논어』로 풀었으며 정이(程?)와 정약용 등 여러 학자의 관점을 참고로 하였다. 여기에 『조선왕조실록』과 반고의 『한서』를 비롯한 중국사의 사례와 인물을 덧붙여 검증하고 해설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제왕학 교과서로서 『주역』의 풍부한 면모를 되살릴 수 있게 했다. 기본적인 풀이는 흔히 의리역(義理易)의 최고 이론가로 꼽히는 송나라 정이천(程伊川)의 『역전(易傳)』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 본문 중에서
여기에는 참으로 많은 주제가 녹아들어 있다. 군자와 소인의 대비, 섬김과 기쁘게 하기의 대비, 도리의 문제, 그 그릇에 맞게 부리는 군자형 지도자의 너그러움[寬]과 아랫사람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기를 바라는 소인형 지도자의 게으름[倦] 등이 그것이다. 이 구절은 『주역』의 내용을 가장 압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그중에서 일단 한 가지 문제는 여기서 짚고 넘어가자. 군자와 소인의 대비가 그것이다. 『주역』은 한마디로 군자가 되는 공부이자 군자가 일을 잘 풀어가는 지침이며 군자가 자신의 삶을 공명정대하게 살려고 방향을 잡아가는 채찍이다. 적어도 공자가 풀어낸 『주역』은 그렇다. 한마디로 점서(占書)와는 전혀 무관한 책이라는 말이다.
들어가는 말 : 7쪽
길함과 흉함, 뉘우침과 안타까움, 허물이 없음 등은 모두 그 같은 판단의 결과다. 역(易)의 이치를 공부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판단 결과를 보다 현실에 가깝게 얻기 위한 노력일 뿐이다. 이는 도덕이나 윤리적 판단 결과가 아니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고쳐가며 보다 나은 현실로 가려는 하나의 지침일 뿐이다. 길함이나 흉함도 단순히 개인적인 행복 추구와는 거의 무관하다고 할 수 있다.
?계사전? 상 : 36쪽
위에 있는 군주는 게을러서는 안 된다. 무일(無逸)해야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도 게을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원래 무일은 주나라 때 주공이 섭정하다가 마치고 나서 조카인 성왕(成王)에게 전권을 넘겨주면서 경계해야 할 딱 한 마디로 “게을러서는 안 된다[無逸]”는 뜻을 담아 쓴 글의 제목이다. 그런데 군주가 게으르다는 것은 과연 무슨 뜻일까? 백성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진실로 안다면 군주는 게으를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주공은 “군주는 늘 무일(無逸)을 마음 한가운데 오랫동안 두어야 합니다”라고 했던 것이다.
?서괘전? : 161~162쪽
환괘(渙卦)와 절괘(節卦)는 서로 종괘 관계다. 환괘는 아래가 감괘이고 위가 손괘로 손괘는 바람, 감괘는 물이다. 물 위로 바람이 불면 물은 흩어지게 된다[散]. 절괘는 아래는 못을 나타내는 태괘이고 위는 물을 나타내는 감괘다. 못은 한없이 물을 다 담아주지 못한다. 가득 차면 더 받으려야 받아줄 수 없다.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도록 적정함을 유지해야 한다[中節]. 즉 절괘의 지(止)는 그냥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오래 머무는 것이다. 이는 『대학』 삼강령 중의 하나인 지어지선(止於至善)과 그대로 통한다. 지극히 좋은 상태[至善]에 오래 머무는 것이기 때문이다.
?잡괘전? : 204쪽
구매가격 : 13,600 원
이한우의 주역-상경
도서정보 : 이한우 | 2020-10-06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리더라면 반드시 『주역』을 읽어야 한다”
이순신이 탐독했던 책,
세종과 정조를 길러낸 제왕들의 필독서
◎ 도서 소개
우리나라에는 『주역』에 대한 오해가 너무도 뿌리 깊다. 그저 운명을 점치는 ‘점서(占書)’로 여기지만 『주역』은 애당초 사사로운 이익과는 무관한 책이다. 『주역』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제왕의 리더십 교과서’이다. 제왕 즉 리더의 일은 그때마다 달라진 상황에 맞게 가장 마땅한 도리를 풀어가는 것이다. 그런 제왕을 위한 훈련서이자 교과서가 바로 『주역』이다.
『주역』 ?상경?은 하늘의 도리에 대해서 다루고 ?하경?은 사람의 일에 대해 말했다. ?상경?은 주로 자연의 이치에 주목한다. 만물의 근원이 되는 건괘(乾卦) ‘중천건(重天乾)’으로부터 밝음으로써 어지로움을 경계하는 이괘(離卦) ‘중화리(重火離)’까지 30개의 괘를 풀어나간다.
『주역』의 본질이 ‘제왕학’이라는 관점을 시종일관 유지하며 본뜻을 풀고 풍부한 사례를 덧붙임으로써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 즉 모든 지도자가 알아야 할 원리와 도리를 발굴하는 데 천착하고 있다. 즉, 세상 만물과 만사가 자신의 본성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구석구석 살피는 곡진함에서 더 나아가 열렬함에 이른다는 『주역』의 핵심적 가르침을 일깨운다.
◎ 출판사 서평
공자는 죽간이 세 번 끊어질 때까지 『주역』을 읽었다!
오직 제왕을 위한 책, 그 본질을 찾다
『주역』을 점서로 여기는 편견은 『주역』 공부에 대한 접근과 풍부한 이해와 해석을 가로막아왔다. 본질적 관점에서 『주역』에 파고들어 번역하고 풀이한 이한우는 『주역』이 곧 ‘제왕학’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이한우의 주역』(전 3권, 21세기북스)은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 교과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뿌리 깊은 오해와는 달리 『주역』은 점술과는 거리가 멀다. 소인의 사사로운 이익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또한, 『주역』을 공부한다는 것은 지식을 늘리기 위함도 아니고 점술을 익히는 것도 아니며, ‘다름’ 아닌 ‘다움’을 배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공자는 『주역』을 깊이 파고들어 체계화하며 이 책의 진수가 ‘제왕의 일’을 하는 데 있음을 밝힌다. 공자는 『주역』에서의 ‘일’을 ‘그 달라짐을 통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즉, 지도자가 일한다는 것은 그때그때 달라진 상황에 맞추어 가장 마땅한 도리를 찾고 순리대로 풀어나감을 의미한다. 선천적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것을 배우지 않고서는 잘 해내기 힘들다. 제왕이 일을 잘하도록 훈련하는 책이 바로 『주역』이다.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 교과서 『주역』
점서의 오명을 벗고 다시 태어나다!
주역이 점서의 오명을 쓴 데에는 주희의 영향이 크다. 그는 신권(臣權)을 숭상한 사람이다. 주희는 제왕이 더 굳세고 눈이 밝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논어』의 체계를 허물어 사대부의 심신 수양서 정도로 격하시켰고, 『주역』도 미래 운명을 가늠하는 점서로 전락시킨 것이다.
이한우는 격하되어 본뜻과 가치를 훼손당한 『주역』이 본래 체계와 가치를 되찾는 데 힘을 쏟았다. 특히 주희의 편협한 해석을 다각도로 비판했다. 『주역』을 『논어』로 풀었으며 정이(程?)와 정약용 등 여러 학자의 관점을 참고로 하였다. 여기에 『조선왕조실록』과 반고의 『한서』를 비롯한 중국사의 사례와 인물을 덧붙여 검증하고 해설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제왕학 교과서로서 『주역』의 풍부한 면모를 되살릴 수 있게 했다. 기본적인 풀이는 흔히 의리역(義理易)의 최고 이론가로 꼽히는 송나라 정이천(程伊川)의 『역전(易傳)』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 본문 중에서
이제 핵심은 ‘오래[久]’다. 그것은 곧바로 튼튼함[健]과 통한다. 순간적으로는 누구나 중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오래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는 『주역』의 항괘(恒卦)와도 연결된다. 『논어』 ?위령공(衛靈公)?편에는 다움을 알아서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단계의 완결판을 보여준다. 그것은 고스란히 임금의 다움[君德]을 만들어가는 단계라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논어』에 숨어 있는 이 같은 공자적인 사고방식을 제대로 익혀야 우리는 『주역』에 담긴 비밀도 얼마든지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상경? : 31쪽
겸(謙)이라는 글자의 모양을 보자. 말[言]과 모자라다[兼]가 합쳐진 것으로 ‘말을 적게 하다’라는 뜻도 되고 ‘스스로 모자란 사람이라고 말하다’라는 뜻도 된다. 지산겸괘(地山謙卦)는 간괘가 아래에 있고 곤괘가 위에 있어, 높은 산이 낮은 땅속에 들어가 있는 형상이다. 즉 높은 다움[高德]을 갖고서도 스스로 아주 낮은 곳에 처한다는 뜻이다. 당연히 이렇게만 한다면 좋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겸괘의 효사들은 대부분 ‘길하다’라고 한 것이다. 흔히 『주역』은 아버지의 가르침이 아니라 어머니의 가르침이라고 한다. 그것은 매사에 고분고분하고 겸손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상경? : 368쪽
효사는 신하 입장에서 ‘왕에게 손님 대접을 받는 것이 이롭다’라고 했고 ?상전?은 임금의 입장에서 ‘손님을 높이는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내용은 임금이 뛰어난 신하를 손님의 예[賓禮]로 극진하게 대우하는 것을 말한다. 태종 때 지신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마침내 세종의 치세를 보좌한 황희(黃喜, 1363~1452)가 바로 관괘의 육사다. 실록을 통해 황희를 직접 접했을 때 받은 인상은 당혹감이었다.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고” 식의 능수능란, 우유부단의 황희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저 결과론적인 초상화의 한 단면으로, 위인전식 인물 서술의 폐단에 지나지 않는다. 당혹감의 이유는 다름 아닌 그의 지나칠 정도의 과단성 혹은 곧은 성품 때문이다.
?상경? : 513쪽
하늘의 험난함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너무 높아서 오를 수 없다는 것 자체다. 그만큼 하늘의 도리는 높아서 쉽게 알기도 어렵고 그것을 체득해 실행하기도 쉽지 않다는 말이다. 땅의 험난함이란 곧 지형에서 온다. 그러니 임금 된 자[王公]는 천문(天文)을 본받아 끊임없이 자신의 다움을 높이고 지리(地理)를 알아 백성을 이롭게 해야 한다. 그것이 곧 인사(人事)다. 위험이란 말의 뜻을 바꿔 그 위험물로 나라를 지킬 수도 있으니, 임금 된 자는 사람의 일[人事]을 함에 있어 때와 쓰임에 적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신념을 잃어서는 안 된다.
?상경? : 646쪽
구매가격 : 32,000 원
악한 사람들
도서정보 : 제임스 도즈 | 2020-09-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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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사람들』은 잔혹함에 대해 다룬다.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잔악무도한 가해자가 되는지를 분석한다. 하지만 저자는 쉽고 간편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뻔한 교훈을 얻고자 하지도 않는다. 전범들을 ‘악한 사람들’로 치부하고, 그들이 한 행동은 ‘모두 나쁘다’고 결론 내리며 그들을 역사의 죄인으로 몰아세우는 식으로 글을 전개해나가지 않는다. 그는 통찰의 방향을 전환해 악의 잔혹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그리고 그 충격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행위가 ‘악의 포르노그래피’와 다름없다고 말한다. 악한 사람들이 우리와 다른 특별한 사람들이라고만 치부하면 악을 꾸준히 발생시키는 구조적 특징을 파악할 수 없다. 그들을 악마로만 규정해버리면 단순히 증오하는 것과 구별하기 어려워지고 악에 대해 성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악을 타자화하면 결국 타인을 악으로 만들게 된다.”
대신 저자는 그런 악이 이미 일어났고, 더욱 중요하게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그들은 왜 그런 짓을 저지르는가? 인간을 괴물로 만들어버리는 조직적, 구조적, 심리적 과정은 무엇인가? 왜 이 세상에는 끊임없이 잔악무도한 일이 발생하는가? 악한 사람들이 대개 남성이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대량학살의 폭력에서 젠더는 어떤 역할을 할까?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철학, 심리학, 사회과학, 문학 등 다양한 문헌을 검토하며 ‘악의 개념’을 설명하는 이 책은 악한 사람들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이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그런 질문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가’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더 넓고 깊은 사유로 나아간다. 그 밖에 가해자의 증언, 인권, 트라우마를 어떻게 재현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 등도 담겨 있다.
구매가격 : 13,300 원
다시는 신을 부르지 마옵소서
도서정보 : 김준태 | 2020-09-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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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스물 일곱 명의 선비들이 던진 사직상소 스물여덟 편이 실려 있다. 그 선비들은 각각 다른 시대와 국내외 정치 환경 속에서 다른 임금을 모시며 살았다. 당면했던 문제점과 폐단도 달랐고 고민도 제각기 달랐다. 그러나 이 상소들을 들여다보면 중요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그것은 수없이 닥치는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사심을 버려야 하고 도덕적이고 공정한 마음가짐으로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임금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는 대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분투해야 하며 항거해야 한다. 이러한 요청이 지켜지지 않을 때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목숨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고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대비를 과부라 하고 임금을 고아라 서슴지 않고 불렀던 조식의 대쪽 같은 사직상소, 나라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끊임없이 임금을 설득했던 이이의 사직상소, 조선 시대를 통틀어 선비의 원칙과 기준을 제시했던 조광조의 사직상소와 같이 유명한 선비들의 사직상소가 실려 있다. 또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장현광, 정시한, 이정귀, 이준경 등의 놀라운 사직상소들이 실려 있다. 더불어 우리 시대의 일반인들에게 권력을 탐하기만 하던 인물로 알려진 김조순과 송준길이 선비의 정신을 지키고 절제와 균형 감각을 유지하며 명예와 관직을 사양하고 한발 물러서는 장면은 뜻하는 바가 깊다고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9,100 원
논어와 조선왕조실록
도서정보 : 김준태 | 2020-09-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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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옛 사람들의 말과 사건을 음미하고, 인용하고, 재해석하면서 살고 있다. 누군가의 잘잘못을 일깨우거나, 어려운 앞날에 대비하거나,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는 데에 고전의 사례를 찾아보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도 드물다. 한국 철학을 배경으로 고전과 역사에 드러난 위인들의 경세론과 리더십의 세계를 탐구하는 김준태의 새 책인 『논어와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시대의 왕과 선비들이 그들의 현실 정치와 철학에 논어를 비롯한 고전을 인용하고 응용하는 모습을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은 책으로서, 조선 시대 선비들이 쓴 사직상소를 통해 그들의 직언직설과 품격을 드러낸 『다시는 신을 부르지 마옵소서』(2017년 눌민 펴냄)과 연결되어 있다.
구매가격 : 9,100 원
역사용어상식-우리나라 70 80년대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도서정보 : 이지로 | 2020-09-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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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70 80년대의 정치 사회는 민주화 운동과 경제 성장 군부 정권으로 요약할 수 있답니다. 문화는 청바지 통기타 라디오 다방 그리고 미니스커트 장발 교복 자율화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컬러텔레비전의 등장 자동차는 포니와 스텔라 봉고가 70 80년대를 대표한다고 하겠습니다. 이 책은 70.80년대의 주요사건의 용어를 중심으로 간략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구매가격 : 1,500 원
조선상고사 총론
도서정보 : 신채호 | 2020-09-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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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당대의 사승(史乘)을 말한다면, 고려 말엽에 임금과 신하들이 고종(高宗)이전의 나라 형세가 강성하던 때의 기록은 더욱 몽고의 꺼리고 싫어함에 걸릴까보아 두려워서 깎아버리거나 고치고, 오직 말을 낮추고 후한 예폐(禮幣)로 북쪽 강대국들에게 복종하여 섬기던 사실만을, 혹은 부연하고 혹은 지어내서 민간에 퍼뜨렸다. 이러한 기록들이 곧 이조의 정인지(鄭麟趾)가 찬술한 고려사(高麗史)의 원전이 되었고,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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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드라마로 메이지를 보다
도서정보 : 조현제 | 2020-09-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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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역사를 배우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문제의식을 갖는 것”
“한국으로의 수출 관리 규정을 개정해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
2019년 7월 1일 일본의 경제산업성은 느닷없이 한일 양국 간에 신뢰관계가 현저히 훼손됐다는 이유를 들어 일방적인 주장을 발표했다.
기존에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영유권 주장 등의 도발은 있었지만, 수출을 제한한다는 전대미문의 도발은 우리를 무척 놀라게 하고 참기 힘든 지경으로 몰아갔다.
이러한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깊이 생각하게 된다. 정녕 일본과는 영원히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인지.
여행업에 종사한 지난 20여 년간 100여 차례 일본을 방문하였다. 2004년에 가고시마현에 본사를 둔 이와사키그룹에 입사를 한 뒤로는 메이지 유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쯔마(가고시마현)와 죠슈(하기와 시모노세키)를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두 지역을 방문하면서 메이지 유신에 관해 자주 듣게 되었고 점차 관심이 커졌다. 이 후 단체를 인솔하면서 그리고 가끔은 혼자서 메이지 유신의 흐름을 짚어가며 현장에 집중했다.
일본은 1868년 에도 막부 체제를 무너뜨리고 왕정복고를 이룩하는 메이지 유신을 단행했다. 일본 근대화의 틀이 만들어졌고 15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당시 시행됐던 제도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여전히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본 근대사의 출발점인 메이지 유신의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을 책으로 펴내서 일본의 현재를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그로 인해 일본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확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망설임은 계속되었다. 역사학자도, 역사 전공자도 아닌 여행업 종사자가 일본 역사의 중요한 ‘한 토막’인 메이지 유신을 다룬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용기를 얻는 일이 생겼다. 메이지 유신의 자료를 뒤적이다가 어느 역사학자의 말을 접하면서다.
“역사를 배우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연대를 암기하는 것도 아니고 역사상의 인물을 기억하는 것도 아니다. 문제의식을 갖는 것이다.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하는 것이 역사를 배우는 의미이다.”
이 말이 무척 반가웠다. ‘그래, 실행으로 옮겨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내용의 틀과 방향에 대하여 고민하던 차에, NHK TV의 대하드라마(大河DRAMA)가 떠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대하드라마’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메이지 유신을 들여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인들의 ‘역사 드라마’ 사랑은 대단하다. 특히 공영방송 NHK(NIPPON HOSO KYOKAI : 일본방송협회)를 통해 방송되는 대하드라마의 인기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자세한 이야기는 뒷장에서 언급하겠지만
대하드라마의 스토리는 일본 역사 속 주요 인물의 생애를 다룬 일대기가 대부분이다. 물론 가끔 가상의 인물이 주인공이나 주요 인물로 그려지기도 한다. 눈여겨 볼 것은 역사적인 배경이다. 에도 막부 말기에서 메이지시대까지를 배경으로 방송된 횟수가 14회나 된다. 전체 59회 중 4분의 1에 해당한다. 특히 최근 20년간만 놓고 보면 3년에 한 번 꼴로 메이지 유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메이지 유신에서 야마구치현의 역할은 특별나다. 대표적인 인물이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이다. 그는 아베 총리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고 있는 죠슈번의 무사이자 사상가다. 그가 세운 쇼카손쥬쿠(松下村塾)라는 학교는 메이지 유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들을 상당히 많이 키워냈다. 다카스기 신사쿠, 이토 히로부미, 야마가타 아리토모 등이다.
메이지 유신 이후는 어떨까. 태평양전쟁이 끝난 후 야마구치현 출신으로 첫 총리가 된 사람이 기시 노부스케(岸信介)다. 바로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다. 친척 집안의 양자가 된 기시에게는 성이 다른 친동생이 있었는데, 그 역시 총리를 지냈다. 이름은 사토 에이사쿠(佐藤?作). 노벨 평화상(비핵삼원칙 제창, 오키나와 반환 실현 공로)을 받기도 했던 사토는 아베 총리에게는 ‘작은 외할아버지’가 된다. 간단히 정리를 해보자면, 메이지 유신에서 근대로 넘어오면서 중요한 인물들(요시다 쇼인, 기시 노부스케, 사토 에이사쿠)이 아베 총리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책의 서술 방식은 이러하다. 메이지 유신의 전체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39개의 메이지 유신 관련 중요사건을 시간 순으로 나열했다. 인물 중심으로 사건 연도를 옮겨 다니는 기존 책과는 다르게 접근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시대적 배경이 막부 말기와 메이지 유신이라는 같은 시기를 다루다 보니, 드라마의 사건이 일부 겹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은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많은 학생들이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 중의 많은 학생들이 오사카, 나라, 교토 지역으로 집중되었다. 1,400년 전 불교와 한자 등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일본에 전해 주었다는 자긍심을 느끼게 해 주기 위한 일정이었던 것 같다.
과거의 우월감도 필요하지만 현재의 정확한 모습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자유여행과 수학여행의 목적지가 다양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구매가격 : 9,000 원
18세기의 방
도서정보 : 민은경 | 2020-09-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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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계의 여왕이 흉물스런 알로에 꽃을 살롱에 들인 이유는?
초상화 속 흑인 시동은 왜 은목걸이를 하고 있을까?
침대 옆 우아한 서랍장은 냄새나는 ‘이것’을 감추기 위해서였다?
화장방 목각인형에 뿔이 돋아 있는 까닭은?
인류는 드디어 비밀을 갖게 되었다!
사람의 일생이 피고 지는 곳, 가장 은밀한 공간에 담긴 인류의 역사
정원에서 응접실, 서재, 부엌, 침실까지
태피스트리 수집에서 인형집 전시, 열대식물 열풍까지
감각이 깨어나고 잠드는 ‘방’에 구현한 세계
사람의 일생은 방에서 피고 진다. 방은 우리 존재의 기본 배경이자 무대. 우리는 방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결국 방에서 죽는다. 혼자만의 오롯한 안식처이자 피난처가 되어주는 방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방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침실, 서재, 응접실, 부엌 등 우리에게 친숙한 삶의 공간은 사실 역사적으로 구성된 근대의 산물이다. 유럽의 경우 17~18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집이 편안함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사적이고 개인적인 공간이 되었다. 이 시기에 집주인의 취향대로 집을 꾸며주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본격적으로 상업화됐다. 편안한 소파가 유행하고 비밀 서랍이 갖춰진 책상이 제작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획기적 변화는 이 시대의 여러 다른 변화와 맞물려 있다. 영국의 경우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소비문화에 큰 변화가 일어났으며 중국이나 인도에서 들여온 수입품(면제품, 도자기, 차 등)이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18세기의 방』은 한국18세기학회에서 활동하는 인문학자 스물일곱 명이 ‘방’을 키워드로 18세기 방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를 탐구한 책이다. 방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18세기 동서양에 나타난 주택구조, 인테리어 등의 변화를 추적하고 특히 사생활을 구성하는 방의 의미를 풀어냈다. 책에 실린 글은 2018년 1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18세기의 방’이라는 제목으로 네이버지식백과에 연재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18세기의 맛―취향의 탄생과 혀끝의 인문학』 『18세기 도시―교류의 시작과 장소의 역사』와 궤를 나란히 하는 한국18세기학회의 세번째 책이다.
구매가격 : 18,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