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도서정보 : 조웅석 | 2021-1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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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주의 세습무 집안은 매우 귀한 역사이다.
판소리뿐만 아니라 줄타기, 기악 등의 재주, 즉 재인의 능력으로서 가선대부나 의관 벼슬에 오른 인물이 창녕 조씨 집안에서 4명이나 배출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능주 및 화순군에서 인간문화재급 명인 명창이 10여 명 이상 배출되었고 그 또한 사상과 정치체제를 달리하는 남한과 북한에 공히 분포한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판소리에서는 보성소리가 성세를 이루기도 전에 능주는 서편제로서의 성격을 확실히 한 광주소리의 토양이었다.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은 민족의 질곡과 울분이란 정서를 담아낸, 서편제. 그 태생과 성장에 큰 몫을 한 곳은 능주를 중심으로 한 담양, 동복, 옥과였으며 이를 주도해 나간 명창들의 적극적인 행위가 가능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던 토양이 바로 이 지역 세습무들의 경제적 기반과 의식이자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끼와 재주였다.
- 박흥주, 굿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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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생각하면 [ ]이 나와
도서정보 : 정경미 | 2021-1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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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하고 정감 있는 들에 핀 꽃들을 우리 삶에 빗대어 꽃 시를 표현해 보았습니다. 만남 그리고 사랑. 이별 후 그리움을 글 속에 조화롭게 표현하여 인간의 내면세계를 은은하게 내포함으로써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시의 분위기를 간간히 의성어와 의태어를 넣어 발랄하고 경쾌한 시어로 가꾸어 보았습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너와 나, 우리들의 못다 한 사랑 이야기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시집으로는 청포도가 익어 가는 지난 2008년 8월에 e-book 〈슬픈 시인의 시〉 1.2집에 이어 거리두기 코로나19와 독서의 계절을 맞이하여 퍽 오랜만에 필연적으로 주어진 휴식시간을 마음껏 작업에 몰두하며 세 번째 시를 선물로 내놓게 되었습니다.
감히 또 용기를 내어 소박한 마음자리에
또 하나의 작은 꿈을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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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으로 건져 올린 연둣빛 촉촉한 동시
도서정보 : 우정태 | 2021-1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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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쓰고 싶어서 쉬운 우리 글로 편하게 생각하며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시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르겠지만, 그래도 우리들이 살면서 돌이킬 수 없는 이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더 상기한다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간단히 말하고 싶습니다.
시간에 대해서는 ‘내일이란 오늘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시간만큼 비싸고 귀중한 것은 없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시간은 금이다.’ 시간에 대한 중요한 명언이나 속담이 참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흘러갑니다. 일 년 365일, 하루 24시간 자연계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하루의 시간, 태어나는 날부터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가장 공평한 시간, 누구나 가슴 속 재깍재깍 시곗바늘 소리 들으며 우리는 살아갑니다. ‘흘러간 강물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처럼 우리가 느끼며 살아야 하는 이 시간이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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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트리!
도서정보 : 이서희 | 2021-1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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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속도는 빛보다 빠르고, 생각의 범위는 우주보다 광활해.”
생각만으로 평범한 일상도 특별해지는 페트리의 마법,
일상을 보다 다양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책!
???
“왜 지도는 항상 같은 방향으로만 봐야 할까?”
???
“시린 겨울날 온몸을 드러내며 거리에 서 있는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당당하고 힘이 넘쳐 보여.”
???
“이 세상 곳곳엔 수많은 우리, 수많은 작은 우주가 살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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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우체국 공무원 3년 에세이(개정판)
도서정보 : 김정원 | 2021-12-1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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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수험생활』, 『직장생활』, 『국제교류』 세 영역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9급 일반행정직 공무원이 되고자 했던 이유를 찾고 합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갔던 『수험생활』에서는 근면함과 앞 세대와 달리 이론공부의 양이 방대했기에 체계화된 공부방법과 시험의 기술이 합격의 관건인 듯 했습니다.
조직 내 직급, 업무, 나이, 성별, 재력, 성격, 소질 등의 다름이 있는 『직장생활』은 또 다른 수험생활이었고 이전 공부와는 다른 공부였는 듯 합니다. 서로 다른 관점, 다른 입장에 서 있는 구성원의 존재를 인식하고 늦게나마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지막 『국제교류』 영역에서는 앞서 책이나 미디어에서 얻은 간접 경험을 직접 경험으로 바꾸고 꿈을 현실화하는 첫발을 내딛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구매가격 : 3,000 원
고결의 눈동자
도서정보 : 이정용 시인 | 2021-1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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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이기에 그리움의 향수가 더할 것입니다.
세상이면서도 그렇게 영영 간격의 벽만이 두껍습니다.
만나봐야 할 모습과 흔적은 저 세상과의 인연이 깊은 아픔입니다.
쌓여가는 이별은, 오직 인간세상이 가질 수 있는 눈물 빛이겠지요.
서려가는 아쉬움의 빛이라도 있다는게 얼마나의 행운이고 행복인지 모릅니다.
현실로 안 통하는 내용을 꿈결의 잠에서 만나볼 수 있고 찾아볼 수 있는 기원의 소망으로
희망감을 가지며 늘 생명감으로 기다림의 마음 속에 고이 간직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하늘의 푸름으로 청청히 맑게 늘 비춤하고 있는 눈동자님들을 사무치게 섬기면서 높이
존경드리고 있는 위대하신 별님들의 마음을 꽃마음 빛으로 느껴가고 싶습니다.
이 한 점의 눈물바램 꽃이라도 위치해 서있다는 존재성에 큰 영광함을 느끼고 감격합니다.
이 저서를 감히도 눈물과 서러움과 애석 애통함으로서의 세월공간으로 강물에 떠올려드리며
고귀하신 당신들께서는 영원불멸하실 위대하신 북극성 별이심에, 온 세상에 감미로움과 아름다움을
내내 비춰주실 것이라 감동 감탄하여 느낍니다.
구매가격 : 3,000 원
한 번쯤은 나를 위해
도서정보 : 김동진 | 2021-1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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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포스코차이나 김동진 사장이 전하는,
‘느슨하게 나이 드는 즐거움’
어제보다 오늘 더, 나중보다 지금 바로, 나를 위해 살아간다
일흔 청년의 라이프 스토리
◎ 도서 소개
노년을 즐기는 두 가지 자세,
‘과거를 자랑하지 말 것’ ‘학생으로 남을 것’
40여 년의 직장생활. 회사와 가족을 위해 무소처럼 달려온 세월을 뒤로하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전(前) 포스코차이나 김동진 사장의 에세이, 『한 번쯤은 나를 위해』가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됐다.
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국 거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구 거주권을 얻었고, 한국 철강업계의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손꼽히는 김동진 저자는 평사원으로 시작해 최고의 자리까지 이른, 가히 성공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퇴직 이후, 지난날에 미련을 두지 않고 새로 태어났다는 생각으로 겸손하게 자신의 인생을 마주하기로 다짐했다.
‘과거를 자랑하지 말 것’, ‘꾸준히 학생으로 남을 것’. 이 두 가지를 노년을 즐기는 자세로 삼고 사진과 글, 여행, 세 가지에 집중했다. 그리고 10여 년간 묵묵하고 꾸준히 써온 600여 꼭지의 글을 고르고 골라 담백한 사진들과 함께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거품을 걷어내고 알맹이만 남겨가는 뺄셈의 기록,
느슨하고 유순하게 살아간다
무엇이든 설렁설렁, 대충대충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회사를 위한 머슴처럼 살았던 지난날. 그때의 버릇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제는 대상이 바뀌었다. 오로지 나 자신에 충실한 삶을 살아 보자는 것이다.
글과 사진을 배우기 위해 수없이 쓰고, 수없이 찍었다. 무슨 글을 써도 회사 보고서처럼 딱딱한 글이 되어 버려 좌절하기도 했지만, 멈추지 않고 꾸준히 써내려 갔다. 그에게 사진과 글을 가르쳐준 고수들은 하나같이 “힘을 빼라”고 조언했다. 그 말을 마음에 담고 하나하나 걸러내다 보니 본인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김동진 저자는 이 책이 바로 그 ‘뺄셈의 기록’이라며, 노년의 여생이란 갈 사람은 가고, 거품을 걷어내고, 알맹이만 남는 것이라 말한다. 남겨진 알맹이의 단단한 사랑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이 책을 적어냈다.
책 속에는 짜장면 한 그릇, 영화 한 편에 행복했던 청소년기를 추억하며 영화관에 들른 일, 600살 넘은 매화나무와 상상의 인터뷰를 펼친 내용, 매주 화요일 친구들을 만나 소박한 옛이야기를 나누는 느슨하고 유순한 일상이 솔직하게 담겼다.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겨본 재즈나 건축 답사 등 그동안 살면서 해보지 않은 것들을 살금살금 누려본 이야기들도 담겼다.
어떠한 강요나 질책도 없이 그윽하고 조용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살아간다는 것, 늙어간다는 것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이 뭉클하게 와닿는다. ‘주어진 생명이니 그저 완성한다’는 자세로 살아온 그의 담백한 인생살이를 읽다 보면 동네 작은 밥집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어르신들마저 새삼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
▶ 인생 삼모작: 세 못자리에서 거둔 중도주의적 삶의 철학 | 안병영 지음 | 17,000원
◎ 책 속으로
글을 쓰는 일과 사진을 찍는 일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잘 쓰려(찍으려) 애면글면 애쓰지 말고, 보고 느낀 대로 솔직하게 쓸(찍을) 것. 그리고 꾸준히 쓸(찍을) 것. 그러다 보니 나만의 ‘스타일’이란 것이 드러나더라. 스타일이 뭐 별건가. 프랑스 시인 르네 도우말(Rene Daumal; 1908~1944)이 그랬다. “스타일이란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해왔는지에 대한 족적이다.”
그러니까 글 쓰고 사진 찍는 일은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해왔는지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과정이기도 했다. 이렇게 또 하나의 ‘나’로 태어나는구나.
[작은 뺄셈의 기록: 9쪽]
아니,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주어진 생명이니 그저 완성한다”는 선암사 매화의 자세가 매년 아름다운 꽃을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칭찬해주지 않는다고 삐치지 않고, 무시한다고 화내지 않고, 다른 사람의 무관심에 그냥 살짝 서운하면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다른 이의 시선에도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올해는 더욱 그렇게 살리라. 매년 매화를 맞이하며 조용히 나만의 다짐을 한다.
[매화 문답: 26쪽]
유정하다.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듯한 형세, 산세, 지형을 ‘유정하다’고 말한단다. 풍수지리서에 자주 쓰이는 말이다. 수년 전 친구에게 그 말을 듣고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유정에는 크게 두 가지 뜻이 보인다. 인정이나 동정심이 있다는 뜻의 유정有情, 그윽하고 조용하다는 뜻의 유정幽靜. 친구가 어느 쪽으로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뒤로도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고 그윽하고 조용한’이라는 뜻으로 ‘유정’을 애용한다. 유정한 풍경, 유정한 산천, 유정한 마을, 유정한 생각, 유정한 사람들……. 어디에 써 봐도 무리 없이 아우른다.
[어느 솔찬한 아홉 번의 하루: 44쪽]
“우리는 항상 좋은 놈이 아니야. 항상 나쁜 것도 아니고. 우리는 그냥 우리야.”
그럴싸하게 들렸다.
왁자지껄 버스에 올라타고 보니 부잡스럽게 놀았던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른다. 문득 동창회 닉네임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직 바른길’ 동창회말고 ‘부잡하게 살자’ 동창회로. 세상 시름 내려놓고 이젠 그냥 부잡스럽게, 까불며 살다 가기로 작정한 친구들처럼 모두 표정이 활기차다. 그래, 포항 거쳐 경주로 떠나는 이번 여행은 우리만의 ‘부잡 선언’인 것이다.
[까불며 살자: 76쪽]
주위 친구들이 내가 쓴 글을 읽으며 재미있어한다. 마당 닭이 날아보겠다고 기를 쓰며 푸드득 거리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였던가 보다. 내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웃을 수 있다니, 갈수록 웃을 일이 줄어드는 세상에 어쨌든 좋은 일 하나는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스스로 격려한다. 완벽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누가 뭐래든’이라는 생각으로 즐기니 행복한 것이다.
[니싱푸마?: 94쪽]
겨울과 친해지는 연습을 하기에는 서울이 훨씬 좋다. 올겨울에 내가 할 일들을 쭉 적어보았다. 책 읽기, 음악 감상, 전시회 관람, 영화관 가기, 산사山寺 탐방, 성지순례, 봉사활동, 친구들 만나기……. 움츠러들지 않고 이런 계획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이번 겨울에는 더욱 이 계절에 익숙해져야겠다고 작은 결심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의 ‘삼동문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겨울을 배우는 이가 선비 아닐까. 이제야 회사의 머슴으로 살았던 시간을 내려놓고 어언 선비 흉내를 내보는 셈이다.
[비로소 겨울과 화해하기: 157쪽]
누르고 눌렀던 침묵이 결국 터져 울음으로 나오는 순간이 있다. 울 수밖에 없는, 짐승 같은 울음 이외에는 다른 어떤 것으로도 표현될 수 없는, 그런 순간이 있다. 울음이 가장 원초적인 말이 되는 순간이다. 나는 그럴 때 『침묵의 세계』라는 책을 우연찮게 만났다. 울음을 온전한 침묵으로 되돌리는 법을 고민했다.
말이 잔치를, 아니 홍수를 이루는 세상이다. 과연 나는 제대로 침묵하고 있는가. 침묵을 눅이고 눅여 말을 만들고 있는가. 사물에 깃든 침묵을 제대로 포착해 사진을 찍고 있는가. 그동안 내가 쓴 글과 사진을 보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살아가는 하루를 되돌아본다. 섣부른 글과 사진을 주저없이 지운다.
[살아 있는 침묵: 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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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그리움
도서정보 : 강현국 | 2021-12-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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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들과 사물들의 세계인 풍경들과 내통하고 싶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애환을 나누고 싶었다. 이미지와 문자의 융합으로 풍경과 내통한 사연을 기록하고 싶었다. 기록한 사연을 공유함으로써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함께 살아가야 하는 생태적 상상력, 인문학적 지혜를 일깨우고 싶었다. 지구 환경이 미래를 위협하고, 코로나 팬데믹이 이웃과 곁이 없는 일상의 우울을 강요하는 현실을 상기할 때 자연과 인간의 다정한 관계회복은 선택이 아니라 비켜설 수 없는 당위이다. 스마트폰이 몸의 일부가 되어버린 시대, 나의 디카시집dicapoems 『꽃 피는 그리움』이 자연과의 공생이 아니라 자연을 지배하려는 인간의 오만한 사고방식의 위험을 일깨우는, 코로나 생태백신, 아름다운 언어항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구매가격 : 9,000 원
시간이 하는 일
도서정보 : 권미선 | 2021-1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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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한 마음이 들 때면 시간의 힘을 믿어 보기로 한다.
시간에서만큼은 낙관주의자가 되어 보기로 한다.”
지난 시간이 알려 준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아주, 조금 울었다』,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을 통해 밑줄 긋고 싶은 문장으로 조용하지만 힘 있는 위로를 전한 작가 권미선이 새 에세이를 펴냈다. 신작 『시간이 하는 일』은 미래가 불안정한 라디오 작가이자 프리랜서로 일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한 사람이 지나온 시간의 안팎을 바라보며 길어 올린 단단한 마음가짐에 대한 기록이다. 20년 가까이 위태로운 밥벌이, 갑과 을이 분명한 인간관계, 영양가 없는 생활, 고단한 세상살이에 치였던 저자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고서야 그 삶에는 ‘나’가 빠져 있음을 알게 된다.
지난날을 톺아보는 행위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이 되어 주기도 한다. 저자는 매일 애쓰고 치열하게 살며, 작은 것에도 쉽게 흔들리고 상처받고, 나를 사랑할 줄 몰라 힘들어했던 과거를 반추하며 비로소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는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지켜야 할 것과 내려놓게 되는 것, 없어도 되는 것과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체화해 나간다.
“살다 보면 언제든 힘든 시간을 지날 수 있다. 멀미가 나도록 굴곡진 하루하루를 지날 때는 알지 못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촘촘한 시간의 굴곡을 통과할 때는 알지 못하는 것, 그 시간을 지나야만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시간은 지난날을 돌아보게 하고 마음을 재정비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준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시간이 알려 준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마음가짐을.
구매가격 : 10,150 원
따뜻한 심리학
도서정보 : 김진국 | 2021-1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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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우리네 일상에 끼어든 심리학자의 오지랖
마음의 밑바닥을 들여다보며 건네는 소소한 얘기들과 따스한 시선
모란꽃이 지고 없는 어느 길목, 먼 산의 산새 우는 소리 들으며 시인은 까닭 모를 노래를 부른다. 세상은 바람이 불어 외롭고 고단하다고. 이 노랫말에 심리학자가 귀 기울인다. 왜 시인이 외로움과 고단함을 말하는지 그 이유를 살피기 위해서다. 시인의 깊은 속내까지야 알 길이 없겠지만 시상(詩想)이 고조될 즈음 심리학자는 그 마음의 밑바닥을 더듬어본다.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는 게 심리학자의 본업이기 때문일 터. 세상일 이것저것에 관심이 제법 많은 심리학자의 오지랖은 문학작품에만 머물지 않는다. 심리학자는 영화, 미술, 드라마, 음악 같은 문화예술 분야에도 교감의 촉수를 뻗는 등 바람 잘 날 없는 우리네 일상에 끼어든다.
이렇게 해서 최근 몇 년간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38개의 글을 모은 책 『따뜻한 심리학』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모란이 지고 없는 계절에 짙어진 시인의 감성으로 전하는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 달라는’ 시구에 시선을 맞춘다. 다시 희망을 기다리는 삶의 자세를 말하기 위함이다. 절정의 모란꽃처럼 화려한 시절이 지나간 것에 대한 슬픔이 경과한 뒤의 ‘내 마음속 모란꽃’을 심는 긍정의 마음가짐이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깊은 속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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