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눈에 꽃이 되게
도서정보 : 서미숙 | 2021-11-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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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출신 서미숙 수필가의 첫 수필집 『남의 눈에 꽃이 되게』.
‘나의 민낯을 마주하고 끝없이 성찰하여 더 나은 방향을 지향하게 하는 치유와 위안의’의 글로 수필이 맞춤이었다는 작가가 지난 10여 년간 발표해온 작품을 한데 묶었다. 5부로 나누어 실은 45편의 작품은 그간 각고의 열정, 노력으로 수필에 천착해온 작가가 어여쁘게 피운 꽃이다.
서미숙 수필가는 안동문화 지킴이로, 한국국학진흥원 연구원, 향토문화지 <사랑방 안동>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고, 안동의 고택, 정자, 사람책(human book)을 취재, 열람하고 그에 관하여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어 소중한 기록을 남기는 등, 안동의 정신문화, 선비문화를 소중하게 지키는 활동가이며 자유기고가이기도 하다.
작가의 삶터인 고향 안동이 상징하는, 고상高尙하고 고아高雅한 우리 전통문화, 의식주 문화에 기반한 정서에, 나, 가족 풀꽃 독서 사회 현상 등 다양한 글감에 삽상한 글맛을 보태 써 내려간 각 작품에는 본래적 삶에 가치와 의미를 두는 작가의 올바른 마음이 담겨있다.
…지금까지 너무 많은 것을 끌어안고 살아왔다. 작은 단칸방에 좁다란 마루를 낸 퇴계 이황의 계상서당, 가난해도 즐거운 고봉 기대승의 낙암, 네 사람이 마주 앉으면 무릎이 닿을 듯하던 동화작가 권정생의 골방을 떠올리면 더욱 그러하다. 한옥의 작은 방이 기가 빠져나가지 않아서 좋다고 했던가. 이젠 더 많이 가지려고 바동거리기보다는 가진 것을 줄이고 덜어내며 절제미를 배우고 싶다. -「작은 집」중에서-
‘사람은 꽃’이다, “남의 눈에 꽃이 되게” 살라는 삶의 지혜, 지식 노하우를 가르쳐주신 존재인 ‘사람책’ 어른들의 가르침과 사랑, ‘고구마’ ‘감자떡’ ‘사돈 상’ 같은 음식문화에 관한 독특한 일별과 추억, 보이스피싱, 독서교육, 비정규직 등 최근의 사회적 이슈, 만휴정 초간정 말무덤 등 역사의 장소에 이르기까지, 전편의 글에서 작가는 편안하면서도 유려한 글솜씨로 재미를 주면서 우리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지켜야 할 진정 풍요로운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담백하게 보여준다.
…말 한마디의 무게를 저울질해본다. 공자는 <논어> 위령공 장에서 ‘말할 만한데도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는 것이요. 말할 만하지 않은데도 말하면 말을 잃는 것이다.’라고 했다. 돌부처처럼 침묵해야 할 때가 있고, 때와 장소에 맞게 말할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리라.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란 동화처럼 입이 근질거리는 사람, 말 때문에 발등을 찧고 괴로운 사람들이라면 말무덤을 한 번 찾아볼 일이다. 살아오면서 말무덤에 묻어야 할 말, 비수가 될 말이 얼마나 세상을 헤집고 다녔던가. -「말무덤」중에서-
“꽃들에게 미안하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어여쁜 모습을 봐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화장실 갈 때마다 한눈파는 나팔꽃이 시위한다. 더는 한눈팔지 말라고.”(「한눈팔기」 중에서)-이런 절실한 마음으로 수필 쓰기에 매진하며 “대상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서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려고 애쓴다. 내가 살아온 날들이 누군가를 위무하고 자극이 되었으면 싶다”라는 희망을 담아 쓴 꽃향기 나는 책. 『남의 눈에 꽃이 되게』 “옛사람을 벗하는 읽기와 호기심으로 충전해가는 삶으로 다져진 내공을 읽는 즐거움이 쏠쏠하다.”(장호병|(사)한국수필가협회 명예 이사장).
구매가격 : 10,500 원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아이와 만화 보는 날이라서요
도서정보 : 이필준 | 2021-11-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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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빠를 찾는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무엇보다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은, 좋은 아빠 분투기
2018년 남성 육아휴직자는 17,662명.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17.8%로 2009년에 502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아빠의 육아 참여는 눈에 띄게 늘었다. 그만큼 아빠들의 마음가짐도 부쩍 달라졌다. 바쁜 일에 치여 가족 간에 소통과 유대를 쌓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하루의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하는 아빠들이 많다. 이 아빠들은 아이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싶기도 하고 엄마만 찾는 모습을 보면 괜히 질투도 난다. 문제는 어떻게 아빠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알려주는 사람이나 롤모델이 잘 보이지 않기에 서투를 수밖에 없다는 것. 퇴근길에 육아 토막상식을 검색하거나 아내가 사다놓은 두꺼운 육아서를 들춰보기도 하지만 막상 아이 앞에만 서면 머리가 하얘지고 만다.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지금 아이가 원하는 건 뭘까?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사람들의 고민은 단순하다. 아이와 친구가 되어 사소한 잡담으로 밤을 새울 수 있고, 가족 누구하나 소외되지 않고 모두 마주보고 웃으며 지내게 돕는 것이다. 결국 ‘우리 가족이 행복해지려면 아빠인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가족에게 최고의 아빠가 되고 싶었던 저자는 그 모델을 노르웨이에서 찾았다. 중요한 업무를 하다가도 아이와의 약속 시간이 되면 당연하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노르웨이의 아빠들은 가족의 행복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들이 지닌 행복의 원천을 살펴보고 삶에 녹여 아빠로서 가족들과 일상을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 빼곡히 담은 책,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아이와 만화 보는 날이라서요』. 제목이 꽤나 길지만 이 말에 담긴 메시지는 단호하다. 가족의 행복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다는 것. 행복지수 1위 노르웨이에서 살아가는 아빠들이 간직한 행복의 비결을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독자들에게 전한다.
▶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아이와 만화 보는 날이라서요』 북트레일러
https://youtu.be/dyE_oWg7wsE
구매가격 : 9,000 원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도서정보 : 에린남 | 2021-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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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도 관계도 버릴 것 없이 딱 맞게 산다!”
둘이어서 다행인, 둘이라서 더 애틋한
유튜버 에린남 부부의 일상 미니멀리즘
◎ 도서 소개
“일상이, 생활이, 내 삶이 더 가벼워졌다!”
비울수록 애틋해지는 미니멀 부부 라이프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산다는 건 대체로 생활과 관계의 크기가 커지는 것을 뜻한다. 혼자일 때보다 정리해야 할 짐도, 돌봐야 할 존재도, 상대를 거쳐 만들어지는 관계 속에서 마주치는 새로운 이름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혼자라면 조금 더 쉬울 사소한 결심도 둘이 되는 순간 한 단계 더 복잡해지고, 쉽게 소유하거나 버렸던 물건에 대한 판단 또한 혼자 하기 어렵다. 둘이 되었지만, 혼자일 때보다 더 가볍고 심플하게 살 수는 없을까? 모든 짐을 두 배로 늘리지 않고 꼭 필요한 짐만 두고 살아갈 방법은 없는 걸까?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의 저자 에린남의 신간 에세이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전작에는 맥시멀리스트였던 에린남의 무작정 일상 변화 도전기가 담겼다면, 이 책에는 에린남과 그의 남편이 미니멀리즘이라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논의하고, 함께 실천한 과정이 빠짐없이 담겨 있다.
매일의 미션을 작게 만드는 비우기의 마법
우리는 생활도, 관계도 버릴 것 없이 딱 맞게 산다
미니멀리스트 유튜버이자 작가인 에린남은 결혼 후 호주에 살면서,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남편 대신 서툰 솜씨로 집안 살림을 꾸려나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해결되지 않고 쌓이기만 하는 집안일에 잦은 혼란과 우울을 느꼈다. 본인의 마음뿐 아니라 결혼 생활까지 힘들게 만드는 집안일에서 해방될 방법을 찾고 있던 어느 날, 에린남은 한 미니멀리스트의 영상을 보고 집 안을 비우기로 결심한다.
에린남이 ‘비우기’를 시작한 그날, 퇴근한 남편은 거실에 늘어져 있는 비워질 물건을 보고 당황했지만, 들뜬 표정으로 ‘비우기’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아내를 보며 미니멀리즘이 두 사람의 일상을 장악하고 있던 문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미니멀 라이프가 시작되었다.
적응과 타협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에린남 부부는 점점 더 미니멀리즘의 단순함과 청결함에 매료되었다. 막무가내로 늘어져 있는 물건이 없으니 집 안이 쾌적해졌고, 생활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일 또한 조금 더 수월해졌다. 집에 남길 물건을 고르는 과정을 통해 자신과 상대의 소비 방식과 가치관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 집 안을 비우며 생긴 빈 공간처럼 마음에도 조금씩 여유가 생겼고, 생활 유지에 드는 힘을 줄이자 부부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문제들도 쉽게 해결되었다. 미니멀리즘은 부부의 생활뿐 아니라 관계에도 뜻밖의 해결책이 되어 주었다.
오래도록 지속 가능한 삶과 사랑을 위해
조그맣고 심플하게 살아가는 법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는 에린남 부부가 본인들만의 방식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지속하는 이야기이다. 책의 1장 ‘변화의 시작’, 2장 ‘우리의 방식’에는 에린남 부부가 그들만의 미니멀 라이프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에린남은 호주에서 보낸 시간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법을 배웠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짐을 처분하면서 생활에 맞는 소비의 쾌적함도 알게 되었다. 본래 물건을 사는 일에 관심이 없던 남편은 좋은 물건을 잘 사는 일에 조금 더 집중하게 되었으며, 부부와 함께 살게 된 강아지 ‘구르미’를 돌보며 가치 있는 소비와 그 본질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3장 ‘둘이서 매일 조그맣게’에는 코로나 시대와 함께 시작된 남편의 재택근무로 집 안에서 함께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두 사람이 ‘따로 또 같이’ 보낸 풍경이 기록되어 있다. 서로의 시간에 섞이고, 다시 또 별개로 존재하는 부부의 모습은 곁에 있는 사람을 진정으로 존중하는 방법을 깨닫게 한다. 또한 코로나 시대 이후 더욱 보편화될 재택근무의 풍경을 그려보면서, 고립된 상황을 부드럽게 소화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다.
마지막 장 ‘가볍고 행복한’에는 에린남 부부가 함께 닿을 훗날에 대한 다양한 상상과 소망이 담겼다. 현재의 삶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건 남편과의 사랑 덕분임을 알기에, 지속 가능한 사랑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에린남의 다짐은 이들의 앞날을 기대하게 한다.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고 싶다는 소망의 끝에는 어떤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까? 타인과 함께 사는 삶을 상상하는 이에게, 지속 가능한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이에게 이 책이 담백한 조언이자 응원으로 가닿기를 바란다.
◎ 책 속으로
우연히 미니멀리스트가 나오는 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다. 그때 나는 결혼 생활을 힘들게 만드는 집안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영상을 보자마자 가진 물건을 줄이면 집안일에서 조금은 해방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는 어떤 고민도 없이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했다. 나는 곧바로 ‘비우기’를 실행했다. 당시에는 집 안에 물건이 쌓이는 게 너무도 당연했기 때문에 쌓여가는 물건에 딱히 불만이 없었다. 하지만 비우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둘러본 집은 쓸모없는 물건들이 가득하고 답답한 공간처럼 보였다.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눈에 보이는 안 쓰는 물건들을 거침없이 꺼내 거실 중간에 모아두었다. 물건을 찾고 옮기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일종의 활력과 설렘이 느껴졌다. _함께 비우기(19~20쪽)
남편은 나처럼 하루 만에 큰 고민이나 생각 없이 미니멀리스트가 되지는 않았다. 남편이 미니멀리스트로 살겠다는 결심을 한 것은 시간이 조금 지난 이후였다. 남편은 물건이 줄어들면서 전에는 갖지 못한 상쾌한 기분을 자주 느꼈고, 우리 생활도 조금 더 수월하게 느꼈다고 한다. 늘어져 있는 물건이 없으니 집 안이 쉽게 지저분해지지 않아서 좋다고 말하는 남편은 이제 나보다 더 잘 비워내는 사람이 되었다. _함께 비우기(21~22쪽)
그동안 내가 가졌던 옷들을 떠올려본다. 그중에 구멍이 나서 처분한 옷이 얼마나 있었던가. 패턴과 소재는 마음에 드는데 디자인이 별로여서 리폼하려다가 아예 쓰지 못하게 만들었던 옷 몇 개 정도만 기억날 뿐, 구멍이 나서 버렸던 적은 없었다. 더 이상 입을 수 없을 것 같다 여겼던 옷들도 약간의 해짐이 있을 뿐이었다. 나는 마음 한구석에 앞으로는 옷에 구멍이 날 때까지 옷을 입겠다는 작은 마음을 새겨두었다. _옷에 구멍이 날 때까지 입겠다는 사람과 산다(49쪽)
각자 생각을 조금씩 양보하면서 고르게 되니 물건을 사는 문제로 다투는 일은 없다. 미니멀리스트 부부가 되어 끊임없는 ‘비우기’ 과정을 통해 수많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우리 앞을 막아서는 문제들을 결국에는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이제 말하지 않아도 각자가 원하는 것을 잘 안다.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더라도 걱정하지 않는다. 서로의 의견을 듣고 조금이라도 아쉬움이 새어 나오는 의견이 있다면 결정을 미루거나 없던 일로 만든다. 당장은 아쉬운 마음이 들지도 모르지만 결국은 두 사람을 위한 선택일 거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 _서로 다른 의견 앞에서 다투지 않는 법(66~67쪽)
우리는 몇만 원을 쓰는 일에 열을 올리며 여러 날을 보낸다. 우리가 사용할 물건을 선택하는 일이기에 언제나 성심성의껏 고민한다. 물건을 들이거나 돈을 쓸 때 서로 의논하는 일이 익숙하고 당연하다. 물건을 자주 사는 사람들이었다면 이 과정이 귀찮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는 가끔씩 찾아오는 이벤트처럼 느껴진다. 쉽게 사고 쉽게 버릴 게 아니라 이왕이면 잘 사용하고 싶기 때문에 시간을 들인다. _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나아가는 관계(99쪽)
세상은 때로 내가 예상하지 못한 시련을 준다.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를 누리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던 때에는 파란 하늘을 영영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낯선 바이러스의 이름이 서로의 이름보다 더 많이 불리는 지금은 마스크 없이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다시는 보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파란 하늘, 맑은 공기, 수도꼭지를 열면 쏟아져 나오는 물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까지 그 어떤 것도 무한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 요즘이다. _고작 몇 시간의 단수일 뿐이었는데(105쪽)
시간이 흐르는 게 아쉬웠던 연애 시절과 달리 지금 우리의 시간은 넉넉하다. 밤이 오는 것이 아쉽고, 하루가 끝나는 것이 아쉽게 느껴지던 그 시절은 지나가 버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서 내리니 우리 집 현관문이 보인다. 아직 보일러의 온기가 남아있는 우리의 집으로 들어와 곧바로 화장실로 향한다. 비누로 손을 30초 동안 깨끗이 씻고, 편한 실내복으로 갈아입는다. 이제 우리의 시절은 여기에 있다. _카페에 가려던 계획은 실패했지만(140쪽)
남편이 어엿한 주부가 되어준 덕분에 나는 내 일에 집중할 시간과 집안일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진작 이런 상황이 찾아왔다면 집안일 때문에 싸우는 일 없이 신혼 생활이 훨씬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한창 사랑만 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을 부부 싸움으로 채웠던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든다. 하지만 그때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에게 찾아온 이 평화를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되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조금 소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거라고. _두 명의 주부(144쪽)
작은 집에 살고 싶은 마음은 가진 짐을 줄이는 삶을 상상하게 한다. 작은 텃밭은 농부가 되는 꿈을 꾸게 하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에 씨앗을 심어보고 싶은 마음을 품게 한다. 경험하지 못한 삶과 모습을 꿈꿔보고, 소망해 보고, 궁금해하고,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삶은 재미있다. _내가 살고 싶은 집(210쪽)
서로 힘을 주어 팽팽하게 긴장감이 흐르던 때가 있었다. 관계에 믿음이 있음에도 불안이 가시지 않던 때가 있었다. 우리는 지금 힘을 주지 않고 마음껏 표현하며 거리낌 없이 진짜 마음을 말하고 보여준다. 불안한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우리에게 주어진 지금을 조금 더 잘 살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가시 돋친 모진 말을 내뱉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본다. 그리고 참아낸다. _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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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나
도서정보 : 정만성 | 2021-11-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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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찾은 나, 나를 찾아 떠난 길!
성공의 관점에서 바라본
연인 · 부부 · 자녀관계에 대한 명쾌한 해법!
길에 대한 이정표를 남겨놓고 싶었다.
산길, 강길, 들길을 걷다 보면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를 보며 길의 남은 거리를 의식하듯
나는 어디쯤 오고 얼마를 더 가야 되는지를 가늠한다.
내가 길을 좋아한다고 그 길이 나를 좋아한 건 아니다
길과 짝사랑하며 속도가 아니라 방향을 잡고
갈 때까지 오래오래 걷기로 다짐한다.
<에필로그) 중에서
-사진이 있은 길에 관한 감성 시들 166편
구매가격 : 10,000 원
당신은 내 운명, 당신은 내 웬수
도서정보 : 박정수 | 2021-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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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와 자녀교육에 대해 정말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 책
두 번의 이혼, 세 번의 결혼.
이 책의 지은이 박정수(朴廷修) 작가의 숨기고 싶은 아픈 개인사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슬픈 개인사를 뒤돌아보고 남녀관계, 특히 부부관계와 자녀 교육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한 내용을 정리한 뒤, 자신의 얘기가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공개하기로 결심하고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영원한 주제인 남녀관계와 자녀 교육을 다룬 이번 책《당신은 내 운명, 당신은 내 웬수》의 집필 동기를 맺음말에서 좀 더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구매가격 : 10,500 원
새 마음으로
도서정보 : 이슬아 | 2021-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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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헌 마음도 빈 마음도 아닌 새 마음으로
오랫동안 일했나’
작가이자 인터뷰어인 이슬아가 좋아하는 이웃 어른들을 만난다. 오랫동안 한 가지 일을 해온 어른들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 현장에 자세히 듣는다. 응급실 청소 노동자, 아파트 계단 청소 노동자, 농업인, 인쇄소 기장, 경리, 수선집 사장님과의 긴 대화가 수록되어있다. 자꾸 새 마음을 먹어가며 계속 사는 일에 관한 이야기다. 2020년, 2021년에 걸쳐 일간 이슬아에 연재된 인터뷰 원고를 다듬어서 실었다.
구매가격 : 12,000 원
창작과 농담
도서정보 : 이슬아 | 2021-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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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멋지고 슬프고 좋은 것을
농담하며 만들었나’
작가이자 인터뷰어인 이슬아가 흠모하는 예술가들을 만난다. 창작에는 어떤 기쁨과 슬픔이 있는지, 직업으로서의 창작자는 어떤 생활을 하는지, 탁월함을 추구한다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성공하거나 실패하며 무언가를 계속 만들고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 밴드 새소년의 황소윤, 유부녀 레즈비언 김규진, 뮤지션 장기하, 배우 강말금, 영화 감독 김초희, 밴드 혁오의 오혁. 여섯 명의 쟁쟁한 아티스트들과의의 긴 대화를 담았다. 2020년, 2021년에 걸쳐 일간 이슬아에 연재된 인터뷰 원고를 다듬은 책이다.
구매가격 : 12,800 원
하늘아이 감성시글벅적 네가 와야 사랑이다 (사물 생각편)
도서정보 : 하늘아이 | 2021-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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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하늘아이 감성시글벅적 네가 와야 사랑이다]의 1. 사물가득 2. 풍경가득 편
기둥
하늘아이
온몸으로 온 힘을 다해
똑바로 서서 버티고 있다.
눕고 싶은 마음이
한 번쯤 없었겠는가
그에겐 버텨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
사랑이 묻는다
하늘아이
누군가의 사랑을 얻기 위해
나는 최선을 다했던가?
누군가의 사랑을 받으면서
나는 사랑에 보답했던가?
사랑이 나에게 묻는다.
구매가격 : 3,000 원
물빛 고운 시를 읊다
도서정보 : 한유경 | 2021-11-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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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35, 한유경 시집
<<시인의 말 중에서>>
첫사랑 그 기분으로
첫 번째 시집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사춘기 소녀의
볼빨간 모습입니다
입덧과 산고를 거치고
순산하는 산모처럼
이순을 넘긴 나이에
고이 고이 품었던 자식
조심스레 세상 밖으로
내놓습니다
구매가격 : 7,000 원
우리가 우리에게 닿기를
도서정보 : 김민주 | 2021-11-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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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빗장을 굳게 걸었다. 그리고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는 인간, 특히 특정 인종에 대한 분노와 혐오를 낳았다. 『우리가 우리에게 닿기를』은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이탈리아에서 이방인의 감각으로 살고 있는, 어느 가족의 이야기이다.
작가 김민주는 2006년 이탈리아 로마에 정착해 8년 동안 여행 가이드로 일하다가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글을 쓰고 있다. 이 책은 그가 팬데믹 이후 찾아온 일상의 크나큰 변화 앞에서 희망도 절망도 잊지 않기 위해 매일 써내려간 기록들이다. 눈앞에서 목격한 엄마의 죽음으로부터 도망치듯 떠나온 이탈리아에서 ‘다른 사람’으로 살아온 16년이란 시간, 결혼과 출산 이후 일을 그만두고 스스로에게 작가라는 이름을 부여하기까지의 과정, 코로나19로 모든 게 멈춰버린 이탈리아와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 여행 가이드인 남편의 직업이 사라지는 바람에 졸지에 생계형 유튜버가 된 사연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여행지의 낭만을 거둬낸, 이국에서 살아가는 누군가의 삶은 우리가 잊고 지내는 중요한 것을 일깨워준다. 그것은 바로 ‘사는 곳’은 비록 다를지언정 ‘사는 일’ 앞에선 우리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작가는 말한다. “이방인. 나는 잠시 미뤄둔 묘한 기분에 대한 정의를 영원히 미뤄두기로 한다. 순간순간 ‘다른 사람’이어도 여전히 우리는 여기에서 살아갈 것이고, 내 곁에는 언제나 나와 같은 ‘우리’가 있을 테니까. 그러니 고향은 아무러면 어때.”
구매가격 : 11,9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