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소리하고 자빠졌네

도서정보 : 박진우 | 2021-11-26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 Prologue ┐

[배부른 소리하고 자빠졌네]는 논픽션(nonfiction)이다.
나는 한때(IMF 사태 시절) '노숙인'의 삶을 살아야 했다.
이에 내 삶은 처절함과 절망을 넘어선 '나락'의 연속이었다.
(재기 후) 난 잃어버린 시간과 나날에 대한 보상이 필요했다.

이후 내 삶의 가치는 '일상'에 대한 절실함으로 채워졌다.
그리고 난 이를 벗삼아 보란 듯 주어진 삶을 즐겨야 했다.

이에 드라마 수필 [배부른 소리하고 자빠졌네]는
소소한 '일상' 속, 감춰진 '보석'을 캐내듯 써 내려간 글이다.
'실체' 그대로의 설정과 '극적' 전개 그리고 '사실적' 묘사 등,
나는 이 3가지 양념을 한껏 버무려 이번 수필집을 완성했다.

구매가격 : 8,000 원

하늘빛 눈물 담은 소녀

도서정보 : 허다엘 | 2021-11-26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름다운 이 별에서도
사람들은 이별이라는 것을 하더라

그럴 때마다 나는
작은 별에서 온 너와의
작별을 떠올린다

너와의 작별 후
나는 마음 속에 별 하나를 새겼다
그리고 그 작은 별은
네가 그리울 때마다
내 마음속에 영롱하게 반짝 떠오른다

오늘은 네가 참 그리운 밤이야
그래서일까
내 머리 위로 반짝 떠오른 별 하나가
나를 위로해주네

How I wonder what you are..!!

- 본문 수록시 <어린 왕자에게> 중에서…

구매가격 : 7,200 원

햇살처럼 모여 소나기처럼 쏟아내던 밤

도서정보 : 청춘의 행방 | 2021-11-26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국장학재단 제 12기 멘토링을 통해, 손현숙 멘토님과 멘티들이 만나 소나기처럼 쏟아낸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구매가격 : 10,000 원

야, 너두 '정신병자'일 수 있어

도서정보 : 박다솜 | 2021-11-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책은 우울증, 조울증, 불안, 강박, 성인 ADHD, 폭식증, 사회불안, 알코올중독 등 현대인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증상에 대한 이야기이며, 내가 직접 경험한 것들이기도 하다.

경험담 나열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함께 이들과 살아가고, 극복하고 있는지를 적어보고자 했다.
나는 현재 이 모든 증상을 겪어왔지만 무사히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와 같이 살아온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이 나와 같이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쓴다.
또한 소중한 사람들이 증상을 겪고 있다면, 그에 대해 이해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데에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아직 사회에서는 ‘정신병’이라는 단어에 대한 편견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평범한 사람도 정신질환을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 또한 하고 싶었다.

구매가격 : 2,900 원

참바다 시집 언어와 우주

도서정보 : 참바다 | 2021-11-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참바다 시집 「언어와 우주」에는 공기의 흐름에 따라 흩날리고 떠도는 외로운 자아를 그린 첫 시(詩) 「외로운 사람이 외로운 사람을 알아본다」를 비롯해 각각의 개성 넘치는 시(詩)들이 이어져 있다. 나무는 여행 스토리는 없지만 다른 세상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시 「나무의 여행」, 인간 세상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돌아간다는 시 「흐르는 힘」, 기름 번들거리는 파전같은 한 폭의 풍경 시(詩) 「풍경 한 폭」, 포장마차 아주머니의 장사하는 모습과 대화 장면을 묘사한 시 「포장마차 아줌마」, 자연의 시간과 함께 하기를 원하는 시 「하루」, 이동에서 깨달음을 얻고 멈춤에서 실질 이득을 얻어야 한다는 시 「이동과 멈춤에서 무엇을 얻어야 하는가?」 등 70편의 시(詩)가 이 시집을 이루고 있다.

구매가격 : 3,900 원

생각, 기억, 단서, 일과―나종혁 시집

도서정보 : 나종혁 | 2021-11-2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종혁의 8번째 시집으로, 주제별로 일곱 편의 시를 연작시 형식으로 모았다. 영원, 평화, 시간과 공간 등을 주제로 35편이 수록되었고, 날.달.해 연작시 4편, 한글 문자에 대한 2편의 시, 그 외 우리말 고유어 시, 가치론과 인과론 등에 대한 사변시 몇 편, 끝에 산문으로 한글 상고사, 녹도 문자, 세종어제훈민정음, 단군 신화, 주몽 신화 5편이 첨부되었다. 작가가 관심을 가졌던 한글, 신화, 영원, 평화 등의 주제들이 시적으로 형상화되었다.

구매가격 : 7,700 원

잊혀진 나라 가야 여행기

도서정보 : 정은영 | 2021-11-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땅에 520년 존재했지만 역사에선 잊힌 나라, 가야
1500년 전 가야를 찾아가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여행

지금의 경상도, 전라도 일대에 약 520년간 존재했던 가야. 고구려, 백제, 신라와 동시대에 존재했지만 역사는 삼국시대를 기록하면서 이 땅에 있었던 가야는 빼놓았다. 그렇게 가야는 ‘역사가 잊은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기록이 없어도 드러나는 나라가 있고, 흔적을 남긴 사람들이 있다. 침묵하지 않고 흔적을 남겨놓은 역사는, 예민한 촉수로 그 흔적을 들여다보는 이들에게 비로소 비밀을 내보여준다.

고고학을 전공한 역사 애호가로서, 저자는 3년여간 대한민국에 흩어져 있는 가야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보고, 듣고, 읽고, 생각해온 가야를 기록했다. 1500년 역사 속에서 정체성을 발견하는 여행, 소속감과 연속성을 확인하는 여정을 통해 친숙하지만 쉽지 않은 주제를 자신만의 필체로 녹여낸다. 고고학 및 역사학자들의 탐구를 대중적 시각으로 풀어냄과 동시에, 유물과 유적 하나하나와 마주한 설렘과 기쁨을 저자 특유의 감성으로 이야기한다. 여기에 덧붙여 저자가 직접 그리고 작업한 18점의 스케치, 15점의 콜라주 및 사진 등은 각각의 현장에서 받은 감흥과 인상을 더욱 풍부하게 전달해준다.

▶ 『 잊혀진 나라 가야 여행기 』 북트레일러
https://youtu.be/Q6-BMIZEPiU

구매가격 : 11,900 원

유일한, 평범

도서정보 : 최현정 | 2021-11-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특별함을 꿈꿔왔지만 늘 평범함에 머물고 마는 우리들의 이야기

방송인 최현정의 심리 에세이- 생의 2막을 맞이한 이들을 위한 작은 응원
“우리의 평범함은 모두, 우리에게 유일한, 그러므로 특별한, 평범이니까.”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현정이 자신의 첫 에세이집 『유일한, 평범』을 발간했다. 가장 반짝인다고 생각했던 20-30대 시절을 지나, 생의 2막을 준비하며 느낀 단상을 느리지만, 꾸준히 일기처럼 담았다. 10여 년간의 아나운서 생활을 뒤로하고, 마흔 즈음 새로운 꿈을 꾸었고, 또 그즈음 늦깎이 엄마가 되었다. ‘경단녀’라는 낯선 분류, 프리랜서라는 어색한 호명, 육아라는 새로운 세계 등, 예기치 못했던 여러 변화 속에서 하루를 조금은 더 잘 완성하고자 애쓴 날들의 기록이다. 여느 워킹맘처럼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살았던 저자의 일상은 인생의 새로운 장을 맞이하게 될 여자들에게 보내는 작은 응원과도 같다.

〈Part 1.-세상에 다시 끼어들 수 있을까〉에는 퇴사와 더불어 육아에 몰두하느라 가정생활에 고립된 채 3년을 보낸 뒤, 내가 없는 세상이 너무 잘 돌아간다는 생각에 문득 들었던 마음, 그 생각의 편린들이 담겨 있다. 이는 다양한 이유로 세상에 ‘끼어들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야 하는 모든 이들의 아쉬움을 대변한다. ‘나’는 제자리인데 세상만 너무 휙휙 빨리 돌아가는 것 같은 괴리감을 털어놓는 한편, ‘나’의 밖에 있는 세상이 조금은 느슨하게, 또 느리게 흘러가도 좋겠다는 바람도 담았다. 아나운서라는 직함이 주었던 정체성과 프리랜서 선언 이후의 변화, 그 과정에서의 혼란과 적응, 일상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유튜브 채널 운영에 얽힌 비하인드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

〈Part 2.-생소해서 두렵지만, 간지럽게 좋았던〉은 저자에게는 아픔의 시간이었던 난임 및 시험관 시술 기간, 몇 년간의 실패 끝에 쌍둥이를 출산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다룬다. 아이라는 세로운 세계에 발을 디디면서 갈등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육아의 생생한 현장을 마주하며 ‘엄마가 된다는 것’의 의미, 그 성찰의 결과물을 솔직한 필체로 기록했다.

〈Part 3.-나를 배우며, 사람을 배우며〉는 제2의 커리어로 ‘상담사’라는 길을 모색하면서 경험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한다. 첫 번째 직업으로, 그의 정체성을 결정적으로 규정했던 아나운서 일을 떠나 새로운 일을 탐색하까지의 고민, 수련 중 내담자와의 사이에서 경험한 일들에 대한 기억과 감정, 이 모든 과정을 관통하며 ‘나’와 세상, 인생에 대해 새롭게 발견하고 느낀 것들을 기록했다. 타인과 관계 맺기의 어려움, 가족의 이야기는 ‘나는 결국 타인의 또 다른 나’라는 통찰을 전한다.

저자는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MBC 아나운서로 왕성하게 활동했지만, 이 시절을 빛나게만 기억하지 않는다. ‘다만 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이렇다.’ 투의 담담하고도 솔직한 고백들은 방송인으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엄마로서의 그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나아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거창한 교훈을 들려주기보다는 ‘평범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과 공감하고자 한다.

◎ 본문 중에서

밝게 살고 싶고, 무겁지 않고 싶지만, 나의 삶의 무게는 가볍지도 밝지만도 않다. 그런 그대로를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바라보고, 내가 바라던 대로가 아니라 해도 고개를 끄덕이고 싶다. 특별함을 꿈꾸지만 평범에 머물고 마는 나의 이야기들이 또 다른 평범과 만나 동그란 원을 그려낼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의 평범은 모두, 우리에게 유일한, 그러므로 특별한, 평범이니까. -11쪽

아이를 낳기 전엔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엄마가 된 사람은 어떤 큰 강을 건너 저쪽 편으로 가버린 사람으로 여겼다. 강 저편의 삶은 뿌연 안개였고, 안갯속을 굳이 들여다보고 싶지는 않았다. 분명한 것은 이곳과는 다른 세상이라는 것. 저쪽으로 건너가야 하는 날이 오겠지만, 그전에는 먼 저곳을 헤아리기보다는 이편의 세상을 즐기리, 뭐 그런 마음이었달까?
그리고 어느 날 내가 강을 건너게 되었다. 와서 보니 안갯속 세상에 대한 나의 어림짐작은 얼마간 맞고, 대부분은 틀렸다. -17쪽

고립된 기분이었다. 따지자면 내가 스스로 고립된 것인데, 세상이 나를 따돌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차피 세상은 나를 궁금해하지 않았고, 가끔 세상이 궁금해져 들여다볼 때면, 어지러웠다. 내가 탄 기차는 너무도 빨리 달리고 있어서 나는 그만큼 성큼성큼 늙어가는데, 세상은 이런 나를 끼워주지 않고, 아랑곳하지 않고, 스치고 지나가 버린다. 더 반짝이는 곳으로.
내 속도는 세상의 속도에 비해 너무나 느려져 버렸다. -48~49쪽

엄마가 되면서 처음 가진 다양한 감정 덩어리들에 이리저리 빛을 비추어 바라보고 싶었다. 그 세계가 얼마나 낯선 세계였는지, 너무도 생경해 당황했던 순간을 기록하고 싶었다.
시시콜콜한 육아 이야기가 어디에 가닿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더라도, 엄마가 되었지만 엄마인 자신이 여전히 낯선, 엄마이기 이전의 삶이 훨씬 익숙한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보고 싶었다. ‘우리, 비슷하게 살고 있죠?’라고. -56쪽

내 인생에서 계획대로 이루어진 게 별로 없다고 해도, 아기를 가지는 것이 이렇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인 줄 몰랐다. 계획을 세웠지만 좀처럼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통상 이 정도 자연스러운(?) 계획을 해도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난임으로 분류한다고 했다. 뚜렷한 난임의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나이가 있으니 바로 시험관(체외 수정) 시술을 하는 게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 나는 순응적인 사람이다. 알겠습니다, 했다. 그렇게 나의 난임기가 시작되었다. -70쪽

회사를 나오고 몇 년간 막막하다가 어느 정도 내가 갈 방향을 찾고 나아가던 터에 마침 호빵이 호떡이가 찾아왔으니, 인생이란 참, 원래 이런 거지, 싶었다. 그렇게 나는 겨우 손에 잡은 것들을 정리하고 무사한 출산을 준비했다. 그리고 해냈다. 이젠 숙제 끝, 하고 손 털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놀랍게도, 다시 시작이었다. 출산이라는 업무를 완수했는데 더 어마어마한 다음 단계, 육아가 딱 기다리고 있었다. -100쪽

내가 내 정신이 아니었던 나날들. 육아란, 엄마가 되면 저절로 가능해지는 영역이라고 믿었던 환상이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육아는 나의 상상 범위를 넘어서는 무엇이었다. 내가 감당해낼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하루하루 확인하는 나날이었다. 아이를 돌보며 느끼는 감정이란 경탄, 환희, 신비로움 같은 거라고 배웠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런 아름다운 감정보다 더 자주 공포와 무력감과 부담감에 압도당해야 했다. -103쪽

엄마로 살아 보니, 엄마로 살기란 어떤 것인지 아무리 설명을 잘한다고 해도, 세상에 엄마를 주제로 한 수만 권의 책이 존재한다고 해도 온전히 전할 수 없다. 그냥 엄마가 직접 되어보지 않고서는 알 도리가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나도 엄마이기 이전에 ‘엄마 됨’의 무게와 고충과 암담함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착각했었기에. -126~127쪽

감정이란 우리의 통제력을 가벼이 넘어선다. 무서워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수 있지만, 노력으로 반드시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험한 말을 던졌던 친구를 미워하는 감정이 그러했듯, 억압하면 더 팽창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감정은 우선, 받아들여져야 한다. 이유를 찾는 건 그다음이다. 무서운 것도, 미운 것도, 화나는 것도 다 옳다. 모든 감정은 옳다. 아니, 옳고 그름이 없이 그저 귀하다. 생생히 살아 숨 쉰다는 확인이고, 감정을 건강히 다루어나갈 방법을 배울 소중한 기회이다. -191쪽

상담은 두 사람이 만나 관계를 맺는 과정이다. 내담자 문제의 대부분은 그 근원이 어디에 있든 현재의 ‘관계’ 문제로 드러난다. 처음엔 내담자가 바깥세상에서 맺은 그 관계 이야기를 따라가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거듭 만나며 어느덧 그 관계 맺기의 패턴은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어 드러난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는 ‘알지만, 알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선명히 인식하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거부하고 싶은 사실 앞에서 몸부림치기도 한다. -195~196쪽

울음은 좋은 것이다. 정서 관리에 좋다. 울음이 가진 해소의 힘, 정화의 힘, 위안의 힘을 나는 믿는다. 이것을 더 정밀하게 과학적 수사로 표현하지 못하는 나의 한계가 아쉬울 뿐이다. 가슴이 답답한 건, 울어야 하는 때에 못 울어서고, 시도 때도 없이 화가 나거나 짜증이 올라오는 것도, 충분히 우는 시간을 가지지 못해서다, 라고 나는 정리한다. -201~202쪽

나는 그런 축적된 역사를 안고 지금의 나로 자라났다. 지금의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이 많다. 그러니 더 마음에 드는 쪽으로 노력해 갖추어나가야 한다.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배울 수 없고 달라질 수 없는 건 아니니까. 과거를 무시할 수도 없지만, 과거를 붙들고 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 또한 없다. 달라질 수 있는 것은 지금이다. 지금의 나다. -222쪽

상담이란, 한 고매한 인격체가 무지몽매한 한 인간을 구제하거나 개조하려는 것이 아님을 기억한다. 몹시 불완전한 한 인간이, 또 역시나 불완전한 한 인간을 그래도 돕겠다고, 도와보겠다고 다가서는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나는 이제 그렇게 믿고 싶다. 여전히 나의 상담은 실수투성이이고,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며 제자리를 맴돌고 있지만, 희망은 존재한다고 믿으려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는 끝내 ‘좋은 상담사’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것임을 확인하기에. -226쪽

나는 잘 컸고, 물론 더 이상 스스로 ‘잉여로운’ 존재라고 여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어린 시절에 몸에 스며든 그 냄새는 오래도록 남아 나에게 영향을 미쳐왔다고 느낀다. 어쩌면 안정적인 직장인이되 눈에 드러나는 일,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것도, 또 그 일을 그만두고도 늘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상담사가 되어 내 존재를 내세우려 하는 것도 다 연결된 하나의 욕구라는 생각이다. 내 존재가 잉여가 아님을, 존재할 가치가 있음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 -249쪽

글을 쓰는 자의 진정성이란 끊임없는 자기 검열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하는 이 말은 나에게 있어 어느 정도 진실한가?’ 스스로 계속 물어야 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이 이야기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전체로서의 어떤 그림을 그려낼 수 있기를 바란다. 완성된 그림 안에는 전보다 조금은 성숙한 인간이 그려져 있기를, 가만히 기도한다. -253~255쪽

구매가격 : 12,800 원

오늘도 엄마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도서정보 : 장해주 | 2021-11-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따님들, 혹시 오늘 또 엄마랑 다투었나요?”
엄마에겐 말할 수 없는, K-딸들의 속마음을 담은 에세이

딸이 먼저 읽고 엄마에게 선물하는
스테디셀러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장해주 작가의 신작!

딸과 엄마가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른『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의 장해주 작가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딸이 엄마에게 건네는 특별한 위로를 전했다면, 이번 작 『오늘도 엄마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K-딸’의 시선을 담아내며, 엄마를 향한 딸들의 속마음을 좀 더 내밀하게 파고든다.

작가는 딸로서, 그동안 엄마에게 보일 수 없었던 마음을, 울고 웃는 일상의 에피소드를 통해 찬찬히 꺼내놓는다. 마치 서랍 한켠에 고이고이 숨겨둔 일기장을 선보이는 마음으로. 엄마를 향한 미운 마음, 고운 마음. 엄마를 위한 걱정이 자꾸만 화로 표현되어 버리는 말과 행동이 다른 마음… 그동안 쉽사리 털어놓지 못했던 딸의 속마음을 쏟아놓으며, 딸로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속 시원하면서 유쾌한, 애틋하고 절절한 공감 어린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더욱이 앞으로 엄마와 더 사이좋게, 행복하게, 엄마를 사랑하기 위한 따뜻하고 다정한 제안을 담고 있다.

가장 사랑하지만 가장 상처 주기 쉬운 엄마와 딸. 지긋지긋해하면서도 서로를 결코 놓을 수 없는 모녀 관계. 이 책 『오늘도 엄마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는 이 시대의 딸들에게 유쾌한 동지애와 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해볼 기회를 전해준다.

구매가격 : 10,150 원

허허, 참 그렇네

도서정보 : 박희홍 | 2021-11-22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시음사 시선 334, 박희홍 제3시집

<<작가의 군말>> 중에서
‘생각하는 것이 인생의 소금이라면, 희망과 꿈은
인생의 사탕으로, 꿈이 없다면 인생은 쓰다’라는 말이 있다.

나도 언젠가는 시인이 되어야겠다는
꿈을 소년 시절에는 가졌으나
먹고사는 일에 엄벙덤벙 매이다 보니
인생의 소금이라는 ‘생각’을 잊고 지내다가

불현듯 썩지 않고, 내 가슴속에 남아 있는
‘시를 쓰고픈 생각’이 되살아나
인생 칠십 고갯마루에서 달콤한 솜사탕 같은 꿈인
시인으로 등단 세 번째 시집
“허허, 참 그렇네”를 출간할 수 있어 좋다.

구매가격 : 7,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