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나면 슬픔의 도시가 있고(문학동네시인선 164)
도서정보 : 이동욱 | 2021-1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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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밝히자 어둠이 저만치 물러난다
우리는 그만큼 나아간다”
말과 사물들이 스치며 피어나는 불꽃들
슬픔에서 섬광을 발견해내는 그윽한 시선
문학동네시인선 164번째 시집으로 이동욱 시인의 첫번째 시집을 펴낸다. 2007년 서울신문에 시, 2009년 동아일보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그는 2019년에 먼저 소설집 『여우의 빛』을 펴낸 바 있다. 이동욱이 십여 년간 한 편 한 편 써내려온 64편의 시는 삶과 말, 사물이 스치는 찰나에 발생한 작은 빛들의 기록이기도 하다. 존재들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섬광을 시인은 마치 예민한 감광판처럼 감각해내고, 그러한 감각들이 감정으로 변환되는 과정을 담담한 시적 언어로 형상화한다. 불을 밝혀 어둠이 물러난 만큼 우리는 나아간다는 그의 시구처럼, 시인이 일상에서 발견해낸 빛으로 빚어낸 시를 통해 우리의 영혼도 조금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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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한 펭귄처럼 걸어가다 장대비 맞았어(문학동네시인선 165)
도서정보 : 박세랑 | 2021-1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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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익 웃고, 버르장머리 없이 살아야지”
마녀의 식탁 위에서 손길을 기다리는 폭력들
잘게 짓이겨져 내일의 달콤한 케이크가 되고
문학동네시인선 165번으로 박세랑 시인의 첫 시집을 펴낸다. “치열하게 아프고, 천진하게 탄력이 있는 독특한 매력”(박상수)을 뽐내며 2018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한 박세랑은 “바닥을 쳐본, 심리적 주관성을 가진 명랑우울마녀”(이원)로서 세계에 편재한 폭력과 개인의 고유한 우울을 명랑하게 밝혀왔다. 시집 속 화자들은 짐짓 아무렇지 않은 듯한 태도로 폭력을 발랄하게 채색한다. 다채로워진 폭력은 그 존재를 모르는 척할 수 없게 도드라지고, 이어 먹음직스럽게 구워져 삼켜진다. 그처럼 박세랑은 여성들이 혼자 겪고 감당해야만 했던 상처들을 언어화하는 가운데 피해를 피해로만 남겨두지 않는다. 폭력의 피해자들이 끝내 집어삼켜지지 않은 채 도리어 폭력을 집어삼키는 존재로 거듭나는 새로운 주체성과 권능의 비약을 주조해낸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기어이 발설하기 위해서 뾰족하게 깎아지른 손목으로 나는 또박또박 상처를 기록합니다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한 존재들만 골라가며 사랑했어요 나를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을 불쌍해서 좀 안아줬더니 결국엔 뺨을 치고 주먹을 날리던걸요
_「누가 너를 이토록 잘라놓았니」에서
구매가격 : 7,000 원
생물학적인 눈물(문학동네시인선 166)
도서정보 : 이재훈 | 2021-1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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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울까요.
저는 그저 그리워하는 직업을 가졌을 뿐인데요.”
육체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걷기의 시학
눈물이라는 형태의 존재의 춤
문학동네시인선 166번으로 이재훈 시인의 네번째 시집을 펴낸다. 1998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재훈은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 『명왕성 되다』 『벌레 신화』 등의 시집을 통해 원시적 감각에서 신화적 상상으로 나아가는 시적 세계를 구축해왔다. “세상의 추위를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의 온기로 견디겠다는 엄결한 자세를 버리지 않은”(장은수) 시인의 언어는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도주하는 꿈의 언어들이 아닌 현실을 견디기 위한 꿈의 언어들”(정재학)이다. 그간의 작업들에서 비극적인 현실을 살아내기 위해 환상적 언어로 고통을 끌어안는 방법을 택했던 시인은 이번에는 슬픔을 물질처럼 붙잡고 그것을 오래 들여다본다. ‘생물학적’이라는 표현처럼, 그가 들여다보는 순도 높은 슬픔은 일상적 언어를 통해 지극히 육체적인 것으로 환원되어 자신의 일부가 된다. 그러니 『생물학적인 눈물』에 수록된 62편의 시는 우리의 삶이 환희로만 가득찬 시간이 아니라 고통과 괴로움을 동반한 시간이라는 자각, 그리고 그 고통과 괴로움은 결코 우리를 좌절시키거나 포기시키려 찾아오는 고비가 아니라 다른 차원의 삶을 열어젖히는 과정에서 우리가 마주해야만 하는 생의 빛일 수 있다는 힘겨운 선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다정소감
도서정보 : 김혼비 | 2021-1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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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친구가 되어줄, 김혼비의 신작 산문집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아무튼, 술』, 『전국축제자랑』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에세이스트 김혼비의 신작 산문집 『다정소감』이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책 제목 ‘다정소감’은 ‘다정다감’을 장난스레 비튼 말이다. 동시에 김혼비가 다정들에서 얻은 작고 소중한 감정의 총합을 뜻하기도 한다. 모든 다정한 사람은 조금씩 유난하다. 작가의 문장은 그래서 유난히 반짝인다. 그렇게까지나 멀리 내다보고, 이토록이나 자세히 들여다본다. 실낱같은 마음으로 울었다가 매듭 같은 다정함으로 다시 웃는다. 격식을 갖춰 농담한다. 논리적으로 설득한다. 그러니까, 다정소감은 다정에 대한 소감이자 다정에 대한 감상이요, 다정을 다짐하는 일이기도 하다. 꽤 긴 시간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기에 만들어진 우리 마음속 얼음들이 서서히 녹길 바라면서.
구매가격 : 10,500 원
오늘도 만듬
도서정보 : 언펜 | 2021-11-1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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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요즘,
여러분은 어떤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혹시 마음이 편안해지고 위로가 되는
취미를 가지고 계신가요?
“ 오늘도 만듬 ”
그 첫 번째 이야기는
따뜻함으로 하루하루를 만들어가는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핸드메이드 에세이입니다.
지침의 끝에...
그리고 뭔가에 기대고 싶고
문든 외로움이 몰려올 때
아무 생각 없이 집중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어 보세요
균열이 일어나는 마음에
따뜻함을 담은 풀이
갈라진 곳곳을 매워줄 거예요
어떠신가요,
여러분도 저와 함께
뭔가를 만들어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구매가격 : 9,800 원
슬프지 않았다면 새빨간 거짓말
도서정보 : 박반지 | 2021-11-1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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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부터 쓰기 시작한 글들의 모음이다.
십여 년 넘는 동안, 일기처럼 나를 바라보며 힘들거나 외롭거나 혼란스러워지면 글을 썼다.
글을 쓰면 서성대던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런 나의 글들은 그 또는 그녀로 시작하거나, 타인을 향한 시점들의 문체이다.
글을 쓰면서도 온전히 나를 드러내는 게 낯설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시간을 지나오면서, 나는 상처에 단단해지고, 예전처럼 젊지 않았고, 날 것의 감성들이 다르게 변모하였다.
이제는 서른 즈음에 바라보던 것들을 묶어 둘 필요를 느꼈다.
한 시대의 변곡점을 지나가던 글이다.
쓰고 싶은 간절함에 썼던 두서없는 글의 모음이 되었지만, 그래도 진실했던.
일상을 아무렇지 않은 듯 살고 있었지만, 슬프지 않았다 말하면 거짓말 같은.
2021. 7. 24. 박반지 씀
구매가격 : 9,000 원
위로가 필요한 그대에게
도서정보 : 엄규헌 | 2021-11-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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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슬픔을 등에 지고 살아갑니다. 힘들어도 힘듦을 내색하지 못하고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곳 하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 그대를 위해 나 자신을 위해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행복해질 자유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구매가격 : 4,000 원
하늘아이 감성시글벅적 네가 와야 사랑이다 (감성 사랑편)
도서정보 : 하늘아이 | 2021-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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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하늘아이 감성시글벅적 네가 와야 사랑이다]의 1. 감성가득 2. 사랑가득 편
미행
하늘아이
아무도 없는 숲길을
나만이 가만히 걷고 있었다.
바람 끝자락에 걸려
나뭇가지가 살짝 흔들리고
가지 끝 놀란 나뭇잎은
숨소리가 살짝 커졌다.
살금살금 몰래 오던 바람은
그렇게 나에게 들켜버렸다.
들켜 부끄러운 바람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달아나듯 스치고 지나갔다.
기분 좋은 순간
하늘아이
그대 생각이
살짝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구매가격 : 3,500 원
싱싱한 메세지를 팝니다
도서정보 : 방귀희 | 2021-11-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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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글로 하는 마음공부 「싱싱한 메시지를 팝니다」 출간!
-방귀희 작가가 전하는 상큼한 365일 명상록
정치계에서 쏟아내는 막말로 언어문화가 심하게 오염되고 있는 이때 감성과 이성 그리고 상식이 단단히 압축된 새로운 짤글 형식의 명상록이 발간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저자 방귀희 씨는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지만 31년 동안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공익적 글쓰기에 능숙한 언론인이다.
그녀는 ‘최첨단 과학으로 무장한 오늘날 유례 없는 감염병으로 인간은 절망이 아니라 무망(無望, hopelessness) 즉 희망을 만들 능력이 없는 상태에 빠지고 있다.’며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희망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도록 입바람을 불어서라도 불씨를 살리는 희망 소생술이라는 판단으로 아주 짧고, 매우 쉽게 그리고 공손히 설득시킬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짤글을 통해 마음공부를 하자.’고 제안하였다.
이 책은 기존의 명상록과는 달리 요즘 트렌드에 맞는 짤글이고, 1년 내내 일기처럼 읽으며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365개 메시지로 자신의 소신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며, 구어체로 써서 큰 소리로 읽으면 메시지의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표지 디자인을 단어로 했다는 것이다. 앞표지와 뒷표지 합하여 이 책에 담겨 있는 긍정 단어 78개가 곳곳에 숨어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디자인을 클론의 강원래 씨가 했다는 것이다. 본인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코로나19로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망했을 때 20여 년 전 사고로 하반신마비가 된 것만큼 힘들었다. 우울함 속에서 종이 위에 마음을 달래 주는 단어 몇 개를 올려놓고 채색을 하자 큰 위안이 되었다.’고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를 밝혔다.
저자는 방송작가 시절 강원래 씨를 알게 되어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를 창립한 후 지금까지 함께 활동하고 있는데, 협회에서 1천여 명 회원들과 8년 동안의 투쟁 끝에 제정된 「장애예술인지원법」에 기금 규정이 삭제되어 장애예술인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어 법률 시행을 위한 기금 마련의 마중물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하여 무망 백신이 될 싱싱한 메시지를 팔기로 하였다고 출간 동기를 설명하였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싱싱한 메시지 선물하기 릴레이 캠페인’을 준비했는데, 이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마음공부와 기부 활동의 두 가지 선물로 우리 사회에 품격 있는 소통문화를 형성하자고 호소하였다.
구매가격 : 9,000 원
당신 없는 세상은 여전히 낯설지만
도서정보 : 한수정 | 2021-1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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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세상은 여전히 낯설지만,
나는 어제를 딛고 나아가 보려 합니다.
당신이 불어오는 계절에 웃는 나로 설 수 있도록
같은 하늘 아래에서의 이별조차도 언제나 아프고 슬펐다. 하물며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한 사별은 오죽할까. 남편과의 사별은, 경험하지 않을 수 있다면 영원히 경험하고 싶지 않은 아픔이었다.
사별로 인한 아픔이 큰 건 당연한 일이다. 아파하는 것이 당연하다. 커다란 아픔일지라도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그렇게 매일 겪어내다 보면 그 아픔은 더 이상 낯설거나 특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적응이 되면 무뎌질 것이고 무뎌진 후에는 아픔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괜찮아질 것이다. 나 역시 숱한 시련을 경험하고 아파하며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40년 인생을 살면서 겪은 고난 중 가장 컸던 남편과의 사별이라는 사건, 그로 인한 아픔을 받아들이고 또 이렇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이 책 속의 한 구절이라도 이별로 힘들어하는 당신, 끝이 없어 보이는 시련에 지친 당신, 죽음을 생각할 만큼 고통 속에 있는 당신,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당신, 스스로 옥죄는 욕심으로 괴로운 당신의 마음에 닿기를. 마음에 닿은 그 작은 위로가 잔잔하게 퍼져 차갑게 얼어붙었던 마음이 녹아내릴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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