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이 말이 듣고 싶었어

도서정보 : 윤정은 | 2021-04-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0만 독자의 마음을 달랜 작가 윤정은이 선물하는 위로의 문장들

“무너진 자존감에 잠 못 이루는 밤,
당신 곁에 이 책을 놓아주고 싶어요.”





- 도서 소개

퇴근길 마음이 헛헛한 날, 평범한 대화가 그리운 날,
어깨를 다독여주는 그런 무언가가 필요한 날,
‘사실은 이 말이 듣고 싶었어.’

10만 독자의 마음을 달랜 작가 윤정은이 선물하는 위로의 문장들

사람은 혼자 살지 못한다. 그렇기에 때로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쓰러지기도 하고, 다시 일어서기도 한다. 힘들 때 묵묵히 누군가가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충분한 순간들이 있지만, 사막에 혼자 서 있는 것만 같을 때 마음을 달래줄 말 한마디에 목마른 순간들 역시 시시때때로 찾아온다.
당신은 오늘을 살게 하는 그 말 한마디를 어디서 찾고 있는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라는 책으로 10만 독자의 삶을 격려해온 작가 윤정은이, 다시 따뜻한 문장들을 품에 안고 돌아왔다. 신간 에세이 『사실은 이 말이 듣고 싶었어』에서 작가는 자존감이 무너져 잠 못 들지 못하는 밤, 어디서도 위로받을 길 없어 헛헛한 마음만 부여안고 있는 날, 그 모든 순간 당신 곁에서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말들을 들려주고자 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유은정 지음|21세기북스|2017년 12월 13일 출간|15,000원
-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김민정 지음|21세기북스|2020년 12월 9일 출간|15,000원
- 사진가의 기억법|김규형 지음|21세기북스|2021년 1월 29일 출간|16,000원




- 출판사 서평

마음의 셀프 케어가 필요한 순간,
하나씩 꺼내 먹는 48개의 말 모음집

‘가장 나다운 삶을 선택해, 행복하게 살아도 괜찮다.’ 이 메시지 하나로 오래도록 사랑받는 작가가 있다. 2018년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를 출간한 뒤 3년 동안 부동의 베스트셀러 에세이스트로 자리매김한 작가 윤정은이다. 그녀에게는 유독 ‘있는 그대로 사는 것이 힘들다’는 고민을 털어놓는 이들이 많다. ‘나는 나대로 살고 싶을 뿐인데, 그런 날 예민하다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요’, ‘바쁜 일상에서 정작 나 자신을 챙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성격이 다른 만큼 고민도 제각각이지만, ‘나’라는 한 존재를 둘러싸고 많은 이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는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위로의 문장들을 하나하나 적어보기 시작했다.

시작은 ‘응원 카드’였다. 한창 강연을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나던 시절, 이런저런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즉각적인 위안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강연이 끝나고 나면 응원 카드를 한 장씩 뽑아가도록 했다. 응원 카드에는 말 그대로 짧은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다. ‘괜찮아, 다 잘될 거야’, ‘당신은 꽃처럼 귀한 사람’, ‘오늘도 수고했어요’……. 그런데 이 단순하고 평범해 보이는 문장을 받아들고 사람들은 하나같이 눈시울을 붉혔다. 특별할 것 없지만 내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절실했던 탓에, 그 카드 한 장에 감동한 것이다.
축 처져 있던 어깨가 슬그머니 올라오는 모습을 보며, 차가운 도시에서 서로에게 따뜻함을 주는 문장들을 자신만의 응원 카드로 만들어보자 한 것이 이 책 『사실은 이 말이 듣고 싶었어』의 출발점이 되었다. 내 마음을 돌봐야 하는 순간 따뜻한 말들을 꾹꾹 담아둔 이 책을 읽으면, 초콜릿처럼 혹은 영양제처럼 기운을 북돋아주는 문장들을 선물 받게 될 것이다.

위로하고, 위로받는 데 서툰 사람들을 위한
다정한 대화의 풍경들

위로에 서툰 이들이 많다. 고민을 털어놓는 상대는 공감이 필요했을 텐데, 괜히 문제를 해결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다 돌아오는 길에 후회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사람이 사람을 위로하는 데 이토록 서투른 탓에, 우리는 쉽게 허전해지고 쓸쓸해지는 것인지 모른다”고 말하는 작가 윤정은은, 『사실은 이 말이 듣고 싶었어』에서 위로하고 위로받는 데 서툰 이들을 위한 다정한 대화 방식을 소개한다. 작가가 특별한 소통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에게 ‘더’ 고맙다고 말하는 사람들, 잠들기 전 부모에게 ‘내가 사랑하는 거 잊어버리지 마’ 하고 속삭이는 아이가 있는 따뜻한 풍경을 보여줄 뿐이다. 서툴지만 다정하게 대화를 주고받고, 듣고 싶었지만 듣지 못한 위로의 말을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이들의 이야기는 마음속을 맴돌던 찬 기운을 걷어내고 온도를 살짝 올려준다.

우리는 늘 특별한 대화법을 찾아 헤맨다. 책과 강연에서, 능수능란하게 상대를 사로잡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말의 기술을 갈구한다. 이 책도 어쩌면 비슷한 갈급함을 담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찾아 헤맨다는 것은, 곧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법을 찾고 싶은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듣고 싶고, 내가 하고 싶은 말들로 제대로 위로받고 위로하고 싶은 우리의 진심은 이토록 애틋하다. 그렇기에 작가 윤정은의 눈을 통해 책장 속에서 등장하는 나와 당신이 퍽 사랑스러운 존재로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책 속으로

일상적인 대화 속에 숨어 있는 다정함을 찾아
‘안녕하지 않아’와 ‘안녕해’라는 말을 냅킨에 번갈아 꾹꾹 적어보았다. ‘안녕하지 않아’보다 ‘안녕해’라는 말이 더 마음에 들었다. 내게 필요한 건 그저 안부를 묻는 따뜻한 말 한마디였음을, 그제야 깨달았다.
대단하고 거창한 위로가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우리를 살게 하는 건 일상의 소소한 언어 속에 깃든 온기이다. 사람과 사람이 손을 맞잡고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그 온기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바로 진심 어린 말 한마디와 작은 행동이다. (본문 5~6페이지 중에서)

“그래, 그랬구나, 정말 힘들었겠다.”
위로가 필요한 날이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싶었을 뿐인데, 공연히 기운만 빠진 채로 돌아왔다. 특별한 조언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래, 그랬구나. 정말 힘들었겠다’ 하고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줄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어깨를 토닥토닥해줄 사람이 필요했을 뿐이었는데, 의외로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나를 잘 알고 아껴주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시간이 늘 내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이 가기 전에 꼭 듣고 싶은 말이 있었다. 타인이 해줄 수 없다면 내가 직접 나에게 그 말을 들려주기로 한다. (본문 16~17페이지 중에서)

“그저 너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하다는 걸, 오래오래 기억해주길.”
“엄마, 저 동생이 왜 이렇게 나를 좋아하지?”
“치호라서 그렇지. 네가 멋져서.”
“내가? 내가 멋지다고?”
“그럼~ 치호는, 치호라서 멋져. 그냥 멋져. 이유 없이.”
아무 이유 없이, 그저 너라는 이유만으로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걸, 집 밖에서도 아이가 내내 기억하기를 바라며 배웅했다.
돌아오는 길, 있는 힘껏 숨을 들이쉬고 나무를 바라본다. 나무들은 벌써 앙상하게 가지를 내보이고 있다. 나무가 나무인 이유, 나무가 거기에 있는 이유를 찾지 않아도 되듯 우리도 저마다 이유 없이 멋지고 소중하다. 내가 나인 이유도 필요 없다. 사람은 누구나 다르고, 그 다름이 차이가 아닌 ‘특별함’이다. 다르기 때문에 저마다 특별하고 소중하다. (본문 97~98페이지 중에서) “내가 ‘더’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부모님과 함께 살던 시절을 생각하면 나는 늘 사랑을 더 원하는 아이, 인정에 목마른 아이였다.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잘했어, 너를 믿어,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다른 어떤 말들보다 이런 말이 듣고 싶었는데, 제대로 들어본 기억이 없다. 노력은 하지만 번번이 맞이하는 현실의 벽 앞에서 자주 초라해졌기에 응원에 목말랐다.
꿈과 이상이 큰 나에게 부모님은 겸손이 미덕이고 자만하면 안 된다며 마음으로 응원하고 앞에서는 엄하게 대하는, 그런 분들이셨다. 하지만 나는 다정한 말 한마디, 진심을 담은 믿음, 그리고 포옹 같은 것들이 필요했다.
치호에게는 내가 듣고 싶었지만 듣지 못한, 다정한 말들을 알려주고 싶었다. 이 세 마디만 제때 할 줄 안다면 아이가 따뜻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치호가 아주 어릴 때부터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를 자주 들려주었다. (본문 99~100페이지 중에서)

“이리 와, 안아줄게.”
“잘 지냈어? 이리 와, 한번 안아보자.”
잔뜩 힘이 들고 외로울 때 찾아가면 온몸으로 안아주는 언니가 있었다. 나보다 마른 언니는 늘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칭찬해주고, 격려해주었다. 마음 담긴 선물을 종종 건네고, 만나고 헤어질 때마다 따뜻하게 끌어안아 주거나 손을 잡아주었다.
언니가 안아주면 힘든 마음이 녹아 다시금 힘을 내어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몇 발자국 곁에서 언니가 다른 친구를 안아주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다 큰 어른이 고개를 숙이며 안길 때 한참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본문 105페이지 중에서)

구매가격 : 12,000 원

돈키호테의 식탁

도서정보 : 천운영 | 2021-04-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소설가 천운영의 미친 모험은 '돈키호테'에서 시작되었다!

돈키호테는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
'돈키호테'에 나오는 400년 전 음식을 찾아서





- 도서 소개

> 음식으로 읽는 '돈키호테'

'돈키호테의 식탁'은 소설가 천운영이 돈키호테와 그가 먹었던 음식을 찾아 나선, 돈키호테의 편력만큼이나 흥미진진하고도 감미로운 모험의 에세이다. 2000년대 초반 한국 문단에 첫 소설집 '바늘'을 내놓은 이래 독자적인 소설 미학을 구축하는 여성 작가로 이름을 새긴 천운영. 이 소설가를 '돈키호테'의 무궁무진한 세계로 처음 이끈 것은,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이 대작이 근대소설의 모태이기 때문도 아니고, 2013년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천운영이 스페인에서 머무는 동안 이 책을 누군가 강력하게 권고했기 때문도 아니다. 스페인어에 까막눈이나 다름없던 당시, 혼자 들른 라만차 지역의 한 허름한 식당 메뉴판에 ‘돈키호테 어쩌고’라고 설명이 붙은 음식 때문이었다. ‘요깟 고깃점에 돈키호테를 팔아먹다니. 이게 진짜 '돈키호테'에 나오는 거야?’
이렇게 음식을 매개로 '돈키호테' 탐독의 길로 들어간 천운영은 이 작품 안에서 이국의 음식 세계와 더불어 '돈키호테'의 깊은 곳에 깔린 슬픔과 기쁨의 미로를 제대로 만난다. '돈키호테의 식탁'은, 꿈꾸는 자들을 위한 소설이자 음식 소설이기도 한 돈키호테의 편력기를 여성 이야기꾼으로서 동행한 산문집이다.

좀 미친 짓이었다. 돈키호테와 같았다. 스페인어 전공자도 아니고 요리사도 아닌 내가 돈키호테의 음식을 찾아 나선다는 것. 그건 어떤 외국인이 전주에서 콩나물국밥 한 그릇 먹고서는 그게 '홍길동전'에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전국팔도를 누비며 홍길동의 자취를 쫓아 조선 시대 음식을 찾아다니는 일과 비슷했다. 반벙어리 까막눈 주제에. 무려 400년 전 음식을 먹어 보겠다니. 그런데 그만둘 수가 없었다. '돈키호테'에 빠져들수록, 그 길을 따라다닐수록, 더 깊게 빠져들었다.
_「들어가는 말」 중

이야기꾼 천운영은 '돈키호테'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스페인과 한국을 넘나들며,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를 쓰던 17세기와 지금 21세기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펼쳐 간다. 때로는 판소리의 소리꾼처럼, 때로는 서커스나 무성영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변사처럼, 때로는 '돈키호테'의 텍스트에 심어진 시대성을 포착하는 해설자의 날카로움으로. 그리고 한국 여성으로서 자신의 몸이 기억하는, 즉 자신의 손과 혀와 가슴이 간직한 우리 음식의 이야기와 포개어 놓는다. 아울러 스페인 음식의 전통 레시피와 역사가 '돈키호테의 식탁'을 더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베이컨 조각을 넣고 만든 계란 요리에 왜 ‘고뇌와 탄식’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부활절이 지난 뒤에 어떤 달달한 과자를 만들어 먹는지, 진짜 만체고 치즈를 어떻게 알아보는지, 딱딱하게 말라비틀어진 빵을 맛있게 먹는 비법은 무엇인지 등이 스페인 서민들의 생생한 삶과 밀착된 이야기로 이 산문집에 소개된다.
'돈키호테의 식탁'은 온갖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롭고도 화려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 안에 총결집시켜 능란하게 엮어 내는 여성 이야기꾼이 전면에 드러난 산문집이다. 저자 자신이 어릴 적부터 한 구체적 경험, 서서히 사라져 가는 대가족 안에서의 음식 문화가 이 이야기꾼을 계속 말하게 하고,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에 등장하는 음식들로써 전하고자 했던 사연을 세심하게 이해하게 한다. 또한 늘 약자 편에 서는 돈키호테의 용기를, 그리고 그를 떠나지 않는 산초의 의리와 현명함을, 400년 전에 이 작품을 쓴 세르반테스의 천재성을 우러르는 목소리에는 관객을 향한 거스를 수 없는 호소력이 담겼다.
스페인의 ‘염장 대구’를 이야기하기 위해 먼저 우리 음식 ‘북어무곰’의 추억을 꺼내 드는 천운영의 스토리텔링은 '돈키호테'의 또 다른 결을 드러나게 하고, 이 대작의 정수로 들어가는 새로운 길을 보여 준다. 돈키호테가 결정적으로 지친 순간 염장 청어 대가리를 떠올렸다는 것에서 그녀는 개종한 유대인인 돈키호테의 조상의 신산한 역사를 가슴으로 동감한다. 그리고 이 염장 청어에서 바로 우리의 과메기를 떠올린다. “구룡포 과메기 짝짝 찢어 마늘, 파 넣고 미역에 싸서 초고추장 푹 찍어 한입 먹여 주고” “어여 빨리 회복해서 다시 모험을 떠나라고 하고 싶은” 마음으로 돈키호테와 산초의 여정을 응원한다.

> 나누는 밥상, 진짜 잔치의 힘

천운영과 돈키호테, 그리고 산초와 함께 스페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하몽과 파에야의 주방을 여행하다 보면 여럿이 음식을 나누어 먹는, 우리의 문화와 닮은 반가운 대목을 마주치게 된다. 노숙하며 밥을 직접 해 먹는 마부들이 ‘움푹한 바위를 가운데 두고 둘러앉아, 한 마부가 염장 대구와 마늘 몇 톨 넣고 절구질을 하는 동안 또 다른 마부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노래를 마친 누군가가 돌절구를 이어받아 찧기 시작하고, 또 누군가 이야기를 시작하고, 이윽고 대구 뼈가 씹히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워지면, 누군가 꺼낸 딱딱한 빵 조각을 쪼개서 찍어 먹기 시작하고.’
또 다른 장면에서는 50여 명의 요리사가 동원되어 장작을 산처럼 쌓아 놓고 불을 피워 고기를 굽고, 국을 끓이고, 기름 솥에서 튀겨진 과자는 삽을 이용해 꿀 냄비로 던지면서 성대한 잔치를 준비한다. “오늘은 누구든 배를 곯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는 날, 부자든 가난한 자든 배 터지게 먹는 날.” 진짜 잔치는 그런 것이다. “커다란 솥단지를 문 앞에 꺼내 놓는 것. 연기를 피워 올려 사람들을 모으는 것. 다 함께 만들어 누구라도 와서 나눠 먹는 것. 부자도 가난뱅이도 기독교인도 무슬림도 모두 한 솥의 국물을 나눠 먹는 것.”
다 함께 음식을 차리고 나누어 먹고 삶을 지탱할 힘을 얻는 진짜 잔치가 이 시대에 필요하다는 것을 '돈키호테의 식탁'은 환기시킨다. '돈키호테'와 마찬가지로, 궁극적으로 삶에 대한 진정한 긍정으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진정 살아 있다는 것은 무언가에 미쳐 있다는 것. 그러니 제발 다시 미쳐 주기를. 죽어도 죽지 않기를. 모험을 계속해 주기를.”

-본문 속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소박한 식탁. 한 솥 끓인 오야를 묵묵히 먹을 만큼 무난하기도 하지만, 양고기보다 쇠고기를 선호하거나 요리 방법에 변화를 줄 만큼 섬세한 면도 있고, 일요일만큼은 고급 요리에 돈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무모한 면도 있다. 이 소박한 식탁을 위해 재산의 4분의 3을 썼다 하니 엥겔지수가 높아도 꽤 높은 편.(19쪽)

객줏집이라도 만나면 들어가 숙식을 해결하겠지만 대부분 노숙하며 밥을 직접 해 먹어야만 했던 마부들. 그들은 말들에게 물을 먹일 수 있는 호수나 강가에 짐을 풀고, 염장 대구를 강물에 담가 불렸다. 염장 대구 중에서도 값어치가 떨어지는 지느러미나 꼬리 부스러기들을 골랐는데, 값이 저렴하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얇은 부위인지라 단시간에 소금기를 빼고 불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요리는 무엇보다 불이나 냄비가 없어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약간 오목한 바위와 돌멩이만 있으면 준비 끝. 불린 염장 대구를 바위에 올려놓고 찧기 시작한다.(39쪽)

이 목동들, 나름 본식과 후식을 구분할 줄 아는 미식가들임에 틀림없다. 견과류는 치즈와 함께 전식으로 주로 먹지만, 설탕이나 꿀을 입히면 후식으로 손색이 없다. 말하자면 꿀 땅콩. 사람들이 꿀 도토리와 치즈 안주에 술잔을 돌리고 있는 사이, 충분히 배가 부른 돈키호테는 도토리를 한 움큼 쥐고서 가만히 들여다보는데. 그렇게 소환된 황금시대의 추억. 돈키호테의 일장 연설이 또 시작된다.
황금시대란 무엇이냐. 네 것 내 것 구분 없이 모두가 공평하게 살던 시대.(54쪽)

둘시네아. 온 우주의 여왕이었다가 돼지 염장 기술자였다가 마늘 냄새 풍기는 사마귀 여자로 전락할 여자. 그러고 보면 둘시네아는 돈키호테의 여인이 아니었다. 돈키호테와 산초의 합작품. 돈키호테는 둘시네아라는 이름과 천상의 아름다움을 주었고, 산초는 지상의 아름다움과 지옥을 함께 선사했으니. 더없이 아름다우시다, 달콤 쌉쌀한 돼지 염장 기술자 아가씨.(71쪽)

돈키호테는 말한다. 용기란 비겁함과 무모함의 극단적인 악덕 사이에 놓여 있는 미덕이라고. 그 사이 어느 즈음을 선택할 수 없다면 무모함의 경지로 올라가는 편이 비겁함의 나락으로 내려가는 것보다 낫다고. 무모한 사람이 용기의 경지에 이를 수는 있지만, 비겁한 사람은 결코 용기의 경지에 가 닿을 수 없다고.(98~99쪽)

할머니에게서 내가 물려받은 것은 식성이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본인은 내게 물려준 것이 식성이 아니라 소설가의 자질이라고 믿었다. 네가 소설가가 된 건 모두 내 덕분이다. 자화자찬. 할머니의 노 텡고 아부엘라. 딱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추임새도 넣어 가며 노래도 불러 가며 눈물도 흘려 가며 어찌나 생생하게 이야기를 하는지. 했던 얘기라도 몇 번이고 또 새롭게 말할 수 있는 능력. 나는 죽었다 깨도 못 따라가는 자질이다. 그 자질을 반도 못 물려받았지만 그녀를 모델로 소설은 몇 편 썼다. 그녀에게 보여 주지는 못했다. 내 소설 속에 그녀는 ‘마귀 같은 식충이 노인네’였으니까.(110쪽)

산초와 세시알은 고향에서 가져온 와인을 다 비운다. 술 자루를 사이에 놓고 마주 누워, 씹다 만 음식을 입안에 그대로 머금은 채 잠 속으로 빠져들면서, 산초가 읊조린다. 사라고사에 도착할 때까지만, 그때까지만이라도 돈키호테를 모시고 가겠다고.
이것은 어쩐지 다짐인 것도 같고 고백인 것도 같다. 아니다, 이것은 다짐도 고백도 아닌, 어쩌면 사랑, 어쩌면 순정. 산초 몸에 흐르는 피에 와인 감정사만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둘시네아를 향한 돈키호테의 순정한 마음이 산초에게 옮겨 간 것인지도. 돈키호테와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한뎃잠을 자고 함께 고통을 겪는 동안, 산초와 돈키호테가 같은 피를 나눠 갖게 되었는지도.
언젠가 산초가 말했듯이 “어디에서 태어났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풀을 뜯어 먹고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니까. 그것이 사람의 성질을 결정하는 것이니까. 아 순정한 산초. 사랑스러운 산초.(118쪽)

그 안에 무엇을 넣든, 대형 파에야 판을 밖에 내놓는다는 것은 잔치의 선포와도 같다. 아버지의 홍어 항아리처럼. 뚜껑이 열리고 홍어 냄새로 잔치가 시작되듯, 사람들은 파에야 연기를 보고 잔치가 시작되었음을 알아차린다.
성탄절 톨레도에서 다리를 쭉 펴고 누워도 될 만큼 커다란 미가스 파에야를 만난 적이 있다. 기름 연기가 솟아오르고 초리소와 돼지고기 냄새가 사방에 퍼지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자루째로 부어지는 빵 조각들, 양파도 한 자루, 초리소도 한 자루, 그걸 뒤섞기 위해 삽이 동원되고,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풍경이었다. 이날의 음식은 모두 공짜였다. 부자도 가난뱅이도 여행자도 동네 토박이도, 이편저편 가릴 것도 없이, 모두 함께 지켜보고 모두 함께 기다려서 먹는 솥단지의 음식. 그것이 진짜 축제의 음식.(135쪽)

가지 선생께서는 돈키호테에게 일어난 일을 진실하게 기록하는 한편, 그 일에 대한 자신의 감상도 빈틈에 적어 놓곤 했는데, 때론 한탄과 좌절을 때론 축복과 의욕에 불타는 문구들을 넘나든다. 특히 스물네 군데나 터져 너덜너덜한 돈키호테의 양말을 자세히 묘사할 때는, 양말 묘사만큼이나 그에 대한 감상과 심정 표현도 자세했다. 왜 하필 이토록 훌륭한 사람을 박살 내려고 하느냐! 신발이 더러워지고 형편없는 식사를 하고, 오, 가난이여! 가난이여! 그렇게 감정적인 한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더 자주 돈키호테를 응원하고 축복하고 찬미하는데, 그럴 때마다 “알라는 축복받을지어다!”라는 문구를 세 번 반복해 적어 놓곤 한다.(154쪽)

오 행운아 돈키호테여! 오 유명한 둘시네아여! 오 익살꾼 산초 판사여! 다 함께 저마다 즐거움과 다른 모두의 즐거움을 위해 오래오래 살아가시길! 여기까지는 작가 세르반테스의 문장. 그래서 나도 덩달아 외쳐 본다. 오 세르반테스여! 어쩜 이리 복잡한 서술 구조를 가진 소설을 400년 전에 쓰셨단 말입니까! 오래도록 칭송받으시기를! 오 세르반테스여!(156쪽)

“인생 별거 있소? 살거나 죽거나지. 그러니 있는 그대로,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면서 평화롭게 함께 먹도록 합시다. 하느님이 아침을 여실 때 모두를 위해 여시는 것 아니겠소?”
산초가 그토록 좋아하는 오야 포드리다처럼. 온갖 고기와 채소를 넣고 한데 끓인 바로 그 음식처럼. 모두 다 같이 모여 한 솥 가득 끓인 고깃국을 사이좋게 나눠 먹는 세상. 그렇게 매일 아침을 함께 열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세상이 어디 있겠는가. 산초는 갈수록 옳은 말만 하고, 갈수록 현명해진다.(184쪽)

무엇보다 그 만찬 자리를 빛낸 것은 포도주가 들어 있는 여섯 개의 가죽 부대.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들이붓는다. 안주는 칼끝으로 조금씩 찍어 먹으면서. 술부대 주둥이에 입을 대고 콸콸. 마치 하늘을 조준하는 것처럼 고개를 위로 젖히고 콸콸. 좌우로 머리를 흔들어 그 와인 참 맛있네 외치면서 콸콸. 술 부대에서 배 속으로 옮겨 담을 작정으로 콸콸. 산초도 그들이 하는 것처럼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콸콸. 몸을 좌우로 흔들어 가며 콸콸. 술 부대가 바싹 말라붙을 때까지 콸콸. 얼마나 흥겹고 자유로운 술자리인가. 저렴의 섬인지 빌어먹을 섬인지에서의 굴욕과 악몽은 술과 함께 사라지고.(228쪽)

구매가격 : 13,600 원

단풍나무-나종혁 시집

도서정보 : 나종혁 | 2021-04-17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단풍나무]는 나종혁의 여섯 번째 개인 시집으로서,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새로운 시작을 위한 단행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4?6조 형식의 사륙시를 선보였으며, ‘주사위 놀이’와 ‘구구단’ 등의 고대 명문이나 목간문을 복원하거나, ‘내원성가’와 같은 고구려 가요를 복원하기도 했다. ‘태권 동자’는 8구체 향가 형식을 취했고, ‘두견화’와 ‘불나무’ 등의 패로디도 있다. ‘단천아리랑’ 등 북한 지방 아리랑이 6편 수록되었고, 독립 운동가를 주제로 한 시 4편이 포함되었다. 2020년 7월 보름부터 2021년 3월 그믐까지 날짜별 일기 형식에 시를 한 수씩 넣은 격자시도 있다.

구매가격 : 7,000 원

시를 쓰기 위한 짧은 연상 3000

도서정보 : 용혜원 | 2021-04-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깊어지는 그리움,
채워지지 않는 허기와 외로움,
시로 토해낼 수 있을까

시작(詩作)을 위한 시작(始作)
용혜원의 시를 쓰기 위한 짧은 연상시 모음

우리는 모두 가난한 시인이다
시인은 채워지지 않는 허기와 외로움을 시로 끊임없이 토해낸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틀에 갇힌 시상과 뛰어넘지 못하는 사고의 한계로 몸부림을 친다. 이쯤 되면 다 그만두고 도망칠 법도 하건만, 끝없는 그리움으로 다시금 시 속에서 걷고 뛰고 달리고 소리친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시 속에서 걷고 뛰고 달리고 소리치고 환호하였다. 온 생각과 몸이 시가 되는 시점이다. 나는 시를 쓰는 매 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작가의 말 중에서)

세 줄짜리 짧은 연상시 3000편이 수록되어 있는 《시를 쓰기 위한 짧은 연상 3000》은 따뜻한 감성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용혜원 시인이 시를 쓰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짧은 시 모음이다. 이곳에 수록된 연상시 3000편이 씨앗이 되고 단상이 되어 멋진 시를 틔울 수 있을 것이다. 시만 틔울까? 곡조를 붙이면 노래가 되고, 붓으로 이미지를 그리면 멋진 그림이 될 것이다.
시를 쓰려면 무엇보다 연상이 자유로워야 한다. 경직되어 있거나 틀에 갇혀 있다면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허덕이고 절망할 수밖에 없다. 연상은 사방으로 팔을 뻗고 수많은 언어를 끌어와 시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용혜원 시인이 시작(詩作)에 있어 연상 훈련을 첫 번째로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울림이 있는 시의 세계로 들어가고자 한다면 오늘 당신의 연상이 만 갈래로 뻗어갈 수 있도록 다시금 걷고 뛰고 달리고 소리치기 바란다.

연상은 시를 틔우는 씨앗과 같다
연상이 끊기고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면 좋은 시를 쓸 수가 없다. 치열하게 고뇌하고 싸우지 않은 시인은 좋은 시를 쓸 수 없다. 93권의 시집을 쓴 용혜원 시인은 지금도 한 편의 시를 틔우기 위해 온 생각과 몸이 시가 되는 지점까지 자신을 몰아붙인다고 한다. 머리에 떠오르는 수많은 연상들을 다듬으며 수없이 쓰고 버리기를 반복함으로써 겨우 한 편의 시를 토해내는 것이다.
저마다 시를 짓는 방법이 다르고 끌어오는 재료도 다를 것이다. 어떤 이는 어릴 적 추억 속을 헤매기도 할 것이고, 어떤 이는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할 것이며, 또 어떤 이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원망을 담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또 깊은 밤 책상에 앉아 떠오르는 시상을 쓰고 지우길 반복할 수도 있고, 너른 자연에 오감을 내맡기며 시를 쓸 수도 있다. 어떤 방법과 재료든지 간에 용혜원 시인이 독자에게 바라는 마음은 한 가지일 것이다. 시를 사랑하는 동지를 얻는 것이다.

“나는 시를 쓰는 매 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작가의 말 중에서)

《시를 쓰기 위한 짧은 연상 3000》에는 용혜원 시인의 이런 순수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인과 함께 시 속에서 걷고 뛰고 달리고 소리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구매가격 : 15,400 원

결혼 탈출

도서정보 : 맹장미 | 2021-04-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용감하게 결혼한 여자의 더 용감한 탈혼 이야기

“결혼하자. 그리고 나중에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돌아오자!” 한 여자가 오랜 연인에게 프러포즈했다. 그 남자가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라 여겼고 함께 만들어온 관계에 믿음이 있었다. 다 함께 편하게 먹고 마시는 결혼식을 기획했고 신혼여행으로는 뻥 뚫린 동해안을 따라 드라이브를 했다. 모든 결정이 유쾌했고 ‘진짜 어른’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그는 바로 다음 날부터 후회라는 걸 하고야 만다. “결혼이라는 거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은데, 왜 아무도 말 안 해줬지?”

“내게는 결혼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저자는 ‘그때의 나를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건 자신’이라 말하며 지난 연애와 결혼 그리고 탈혼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결혼한 여자’가 된 순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모든 게 변한 듯했다. 사회가 아내에게 들이대는 의무와 시선이 틀렸다고 생각하면서도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누구보다 당황한 건 그 자신이다. 가중되는 혼란 속에서 끝없이 자책하며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갔다. 일상을 옥죄는 부조리 속에서 저자는 스스로의 결정을 잘못된 것으로 만들지 않으려 분투한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불행을 멈출 수 있을까?

결혼이라는 일탈에서 삶을 되찾기. 그에게 이혼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는 결혼을 경사로 여기는 만큼 이혼을 불상사로 여긴다. 결혼을 관습적으로 축하하고 이혼이라는 실패를 위로한다. 결혼이 이전만큼 필수가 아니게 되었다 해도 여전히 결혼은 정상성의 상징이며 이혼은 일탈이다. 많은 이가 결혼을 강권하는 사회 속 수많은 방향지시등에 이끌려 확신 없이 결혼을 결정하고 ‘정상성’에 머물기 위해 인내와 포기를 배우면서 삶을 꾸린다. 그러나 결혼 안에서 자신을 위하는 길을 끝내 찾지 못한 것이 저자가 겪은 현실이었다. 일련의 사건을 통해 결혼으로부터 탈출한 뒤 그는 비슷한 시기에 이혼한 동료와 함께 울고 누구보다 서로를 북돋우며 축하한다. ‘이혼녀’가 되는 일은 두려웠지만, 막상 되고 보니 더 이상 불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혼은 ‘결혼 상태’의 ‘상실’이 아니다. 어쩌면 결혼이라는 일탈로부터 삶을 되찾는 방법일지 모른다.

구매가격 : 9,200 원

영국에 살면 어떤가요?

도서정보 : 정숙진 | 2021-04-1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영국에서 먼저 살아보고 경험해보고 실수해본 작가의 이야기다. 설렘과 두려움, 막연함을 안고 영국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편하게 읽고 웃을 수 있는 글이다. 영국에 처음 와서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질 때 읽어보자.

구매가격 : 6,500 원

빛의 화가

도서정보 : 신금재 | 2021-04-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시인의 말

디카시라는 말이 처음에는 낯설다가 좀 더 친해졌다가 이제는 나의 일부가 되었다.
산책을 하면서도 데이케어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마음은 언제나 디카시 소재를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면서 슬그머니 웃는다.
더욱 기쁜 일은 캐나다 캘거리문협 문우들이 디카시 공부방을 하면서
함께 디카시를 쓴다는 것이다.
디카시 공부방에 디카시가 한 편 두 편 올라올 때마다마음은 덩실덩실 춤을 춘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서울디카시인협회 장시백 대표님과 회원님들,
특별히 추천사를 써주신 김진규 은사님,
항상 격려해주는 그 마음에 두번째 디카시집 <빛의 화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1년 3월에
캐나다 캘거리에서
신금재

구매가격 : 6,000 원

숨기고 싶은 취중진심

도서정보 : 만돌 | 2021-04-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대한민국의 아버지라면 누구나 한 번은 접했을 이야기들.
이촌향도의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70~80년대의 아픔과 90년대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구매가격 : 10,800 원

참바다 시집 바람의 감각

도서정보 : 참바다 | 2021-04-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참바다 시집 「바람의 감각」에는 온도보다 각도로 사랑을 해야 된다는 첫 시 「사랑은 각도로 하는 것」을 비롯해 각각의 개성 넘치는 시(詩)들이 이어져 있다. 거미줄이 얼굴에 스치는 것조차 선물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휴양림」, 무당벌레를 관찰하면서 느낀 생명의 신비함을 다룬 시 「언어는 무당벌레보다 느리다」, 겨울철 서산 꽃게 장수의 일일을 아름답게 묘사한 그림 같은 시 「겨울 오후의 잔설(殘雪)」, 신(神)이 우주를 만들었다면 축은 절대적이고 톱니바퀴는 상대적이라는 시 「인간은 작은 톱니바퀴」, 바람보다는 정착을, 감각보다는 인내를 믿어야한다는 시 「감각의 한계」 등 70편의 시(詩)가 이 시집을 이루고 있다.

구매가격 : 3,700 원

발걸음마다 떠오르는 별이 되다

도서정보 : 은강 이정용 시인 | 2021-04-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상상의 날개 폄을 통해서 소망감과 희망감이 솟구쳐 오릅니다.
꿈결 속에서 나타난 이상과 포부의 뜻을 심어가는 데서
새싹들 움터올라 빛채들 되어가는 씨앗이 됩니다.
잠재성이었던 성질의 것들이 꽃으로 되어갔고 열매를 형성하여 갔습니다.
공상의 것으로 비어 있고 잠겨 있었던 것이 현실에의 실존과 존재의 것들로
맺음되어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꿈나라는 이 정도로 신기와 신비로움의 가치성과 비밀성을 유지시켜 나갑니다.
끝까지 빛을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중심체들로 거듭나기를 바램하고 있습니다.
허망한 묘비명의 글월보다는 그래도 눈물 속에서 다정히 밀애로 속삭여 오는
감탄과 감격에의 사랑의 귓속말을 듣고자 원하는 것입니다.
그 꽃눈물 빛의 말씀이 나무 기록서에 영광스럽게 씌워지고 또 자라나는 확고한 상징
메달표로 자리 매김되어서 별빛처럼 번창해 나가기를 기원하고 소망해 올려드립니다.

구매가격 : 3,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