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시집

도서정보 : 이육사 | 2019-1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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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는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횐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 (淸泡)를 입고 ?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시 청포도 일제강점기 저항시인 이육사의 시를 수록하여 언제든 다시 찾아볼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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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달아 큰일이야

도서정보 : 가쿠타 미쓰요, 고노 다케히로 | 2019-1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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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지나온 수많은 밤과 앞으로 다가올 모든 술을 위해 건배!

소설가 부인, 음악가 남편의 알딸딸한 술톤 기행





◎ 도서 소개

딱 한 잔만, 아니 1리터만 더… 술이라도 있어야지!
기승전술 부부의 유쾌한 밤산책

『술이 달아 큰일이야』는 나오키상 수상작가 가쿠타 미쓰요가 남편인 음악가 고노 다케히로와 함께 쓴 술집 기행이다. 애주가인 두 사람이 도쿄 곳곳에 숨은 서른여덟 곳의 술집을 돌아다니며 꼭 먹어야 할 안주를 소개하고, 그곳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야키소바를 맛깔나게 제공하는 이자카야, 토마토 술 같은 독특한 술을 제공하는 선술집, 돼지 특수부위로 만든 꼬치를 파는 꼬칫집, 파스타를 파는 정갈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동남아 정통 음식점까지 부부의 술집 탐방은 메뉴 불문 국적 불문이다. 또, 주인과 친해질 만큼 오랜 기간 찾은 가게에 습관처럼 들어가기도 하고, 깨끗한 간판을 단 새로운 가게에 냉큼 들어가보기도 한다. 그러니까 맛있는 음식과 술 앞에서 두 사람은 부부이기 전에 쿵짝이 너무나 잘 맞는 친구고, 무엇이든 시도하는 탐험가이자 쉽게 웃는 어린아이가 된다. 두 사람은 거의 모든 저녁‘딱 한 잔만 더…’를 반복하고야 만다.
같은 음식을 앞에 두고 두 사람이 떠올리는 술도 매번 다르니, 이들이 제안하는 술과 음식의 새로운 조합은 우리가 다 아는 것만 같았던 도쿄를 낯설게 한다. 같은 곳에서 같은 음식을 먹고 나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다른 것을 느끼는,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의 알딸딸한 밤을 엿보고 있노라면 절로 한 잔 마시고 싶어진다.

“맛있다……”라고 중얼거리고, 술을 자꾸자꾸 추가하고, 그러는 동안 밤은 천천히 깊어갔다. 시모키타자와에서 밤새도록 마시던 젊은 날의 나는 40대가 되어서도 이렇게 시모키타자와에서 연극을 보고 술을 마시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제법 괜찮은 어른이 되었구나. 좋아하는 연극을 보고, 이렇게 분위기 좋은 장소에서 술을 마시고.

(p.106, 제법 괜찮은 어른이 되었구나)



어느새 가게엔 우리만 덩그러니…
같은 걸 좋아한다니, 얼마나 멋지니?

두 사람은 사실 ‘술을’ 마시는 걸 무척 좋아하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사람들과’ 마시는 것이다. 좋은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 자체에 두 사람은 깊이 감동한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술은 싸구려 술이든 고급 술이든 상관없이 기억에 깊게 각인될 정도로 맛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모두가 저마다 즐거워야 한다는 점이다. 안주는 서로의 취향에 맞게 주문하고, 술은 먹고 싶은 만큼의 양을 먹고 싶은 속도로 마신다. 맛있는 술과 음식으로 기분이 한껏 고조된 상태에서 함께 나누는 시간은, 그 어떤 술보다 그들을 더 취하게 한다. 그러므로 술을 잘 마시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술은 도움을 줄 뿐이다. 한 잔에 꼿꼿이 세운 허리를 조금 굽히고 두 잔에 단추를 한 개 정도 풀고, 세 잔에 목소리를 한 톤쯤 올리며 대화는 흘러가고 밤은 깊어진다.
부부에게 술자리는 ‘나는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있는가’라는 물음의 답으로 자리한다. 요컨대 무엇이 자신을 기쁘게 하는지,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인 셈이다.

우리에겐 음식보다 누구와 어디서 마시느냐는 점이 삶에서 중요한 사항이었다.
음식 취향 차이는 나를 힘들게 하지 않지만 만약 술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살아야 했다면 인생이 꽤 가혹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p.9, 시작하며)



‘가끔은 소처럼 위가 네 개였으면 좋겠어’
메뉴판을 들고 골똘해지는 밤

메뉴판을 든 부부는 세상 누구보다 진지해진다. 두 사람 모두 위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맛있는데… 아, 그것도 먹고 싶다!를 반복하는 이 밤, 부부는 행복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상대가 좋아하는 것, 이 순간과 오늘 밤에 이렇게나 집중하는 시간은 메뉴판을 든 지금뿐일 것이다. 그러니까 저녁에 먹을 음식과 술을 고르는 이 시간은 부부에게 오늘을 견뎌낸 나를 찬찬히 점검하는 시간이자 나의 기분을 살피는 시간이므로, 곧 숨을 고르는 시간이다.
선물을 고를 때 우리는 그를 어느 때보다 깊이 생각한다.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고, 마주 앉은 사람에 대해 고심하는 시간을 갖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을 전하는지 두 사람의 밤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두 사람이 보낸 이 선물 같은 밤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오늘 저녁부터 곰곰 생각하게 한다. 오늘은 어떤 하루였지?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지? 낮엔 어떤 메뉴가 문득 생각났었지? 식당에서 새어나오는 어떤 냄새를 맡고 고개를 돌렸지? 이렇게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하는 밤은 온전히 우리의 것이다. 이런 밤에는 정말, 술이 달아 큰일이다.

이만큼 완벽하게 입가심을 했어도 결국은 두 잔 더 내지는 세 잔 더(이제는 딱 한 잔이라고 말하기 민망하다) 마시게 된다, 우리란 사람은.

(p.65, 결국 마시게 된다, 우리란 사람은)


◎ 책 속에서

부부처럼 남이면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사이라면 서로 음식 취향이 맞아야 한다는 말을 지금까지 몇 번이나 들었다. 정말 맞는 소리라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그러나 남편과 내 취향은 다르다. 원고가 아니었으면 새삼스레 깨달을 일도 없었을 차이긴 하지만 글로 쓰다 보니 ‘정말 다르구나’ 하고 놀랄 정도긴 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 취향이 이렇게나 다른데 잘도 같이 지내는구나……. 그럴 때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음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퍼뜩 깨닫곤 한다.

(p. 8, 시작하며)



우리에겐 음식보다 누구와 어디서 마시느냐는 점이 삶에서 중요한 사항이었다. 음식 취향 차이는 나를 힘들게 하지 않지만 만약 술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살아야 했다면 인생이 꽤 가혹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p.9, 시작하며)



책은 어느 한 시대에 쓰였어도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글의 집합체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물체다. 그 속에서 마시기 때문에 용서받은 듯 보호받은 듯한 기분으로 나도 모르게 과음하는 것이리라.

(p.45~46, 고엔지의 헌책 술집)



처음 왔는데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듯한 곳, 나에게 소중한 장소는 어쩌면 하나 사라진다 해도 또 다른 하나가 반드시 생기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p.48, 고엔지의 헌책 술집)



꽤 오랜 세월 동안 나는 회라는 요리는 그저 썰어서 내놓는 음식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차이가 있다면 신선도밖에 없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니 어떤 가게에서 먹어도 똑같을 거라 생각했는데, 몇 년 전 사소한 계기를 통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회가 맛있는 가게는 엄청 맛있고, 회가 맛없는 가게도 분명히 존재한다. 대체로 회를 제일 먼저 주문하기 때문에 서양 요리의 애피타이저처럼 회가 맛있으면 모든 요리가 맛있으리라고 기대해도 좋다.

(p.56, 이 한 잔을 위해 낚시를 한다)



손님이 있는지, 어떤 가게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내가 “여기 한번 들어가볼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응 , 들어가자!”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게 아닌가. 우리는 조심스럽게 계단을 올라 낯선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카운터석이 있고 테이블석이 두 개인 산뜻한 느낌의 술집이었다. 테이블석에 마주 앉아 맥주와 레몬사와로 건배하고 끌리는 대로 요리를 주문한 후 제일 먼저 나온 생굴을 먹은 순간 무심코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신난다, 적중했다!

(p. 69, 술이라면 아직 들어가니까)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요리라도 그 자리의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어진다. 늘 즐거운 기분으로 마실 수 있는 ‘하야토’에 가면 우리 부부가 노상 하는 ‘딱 한 잔만 더 하고 가자’라는 말도 저절로 ‘딱 1리터만 더 하고 가자’가 되어버린다. 점장은 가게에 맥주가 남아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척 농담을 하곤 하는데, 반쯤은 진담이었을지도 모른다…….

(p.72, 술이라면 아직 들어가니까)



언젠가 아내에게 물은 적이 있다. 과하게 매운 음식을 대체 왜 그렇게 먹고 싶은 거냐고.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살아 있다는 걸 실감하거든.”

(p.83, 매운데, 멈출 수 없어!)



지금까지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나 영화나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하다가, 가끔 말을 끊고 “맛있다……”라고 중얼거리고, 술을 자꾸자꾸 추가하고, 그러는 동안 밤은 천천히 깊어갔다. 시모키타자와에서 밤새도록 마시던 젊은 날의 나는 40대가 되어서도 이렇게 시모키타자와에서 연극을 보고 술을 마시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제법 괜찮은 어른이 되었구나. 좋아하는 연극을 보고, 이렇게 분위기 좋은 장소에서 술을 마시고.

(p.106, 제법 괜찮은 어른이 되었구나)



세 번째 코스인 ‘마루추 가마보코’가 아무튼 최고여서 마키모토 씨가 추천한 ‘이마짱하이’라는 술을 잇따라 추가하는 바람에…… 그즈음부터 기억이 모호하다 . (어쩌면 그 후에 맥켈란을 마셨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후에 한 곳 더 간 것 같기도 하고 안 간 것 같기도 하고.) 미안합니다. 정말, 기억이 안 나요. 그래도 예전처럼 즐거웠는지 아닌지 그것조차 모르는 기억 상실에는 걸리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다…….

(p. 115, 먹는 즐거움, 찾는 기쁨)



야키소바로는 부족했던 친구가 생선구이를 주문했고, 그걸 한 입 먹은 시점 이후로 기억이 끊겼다. 다음 날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봤는데 놀랍게도 주먹밥 사진이 있었다. 사장님이 주먹밥도 만들어주셨구나! 제대로 기억하는 게 없다는 사실에 조금 우울해졌지만, 지난밤의 사진을 보는 동안 다시 행복한 기분에 젖어들었다. 역시 친한 친구와 소박한 가게에서 먹고 마시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말엔 분명 남편도 동의하리라).

(p. 132, 기억나지 않아도 즐거우면 그만)



이럴 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부침개나 고기처럼 직접 구워 먹는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랑이다. 부침개를 사랑하는 사람이 구운 부침개는 틀림없이 맛있다. 고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불 앞에 앉았다는 이유로 구운 고기는 솔직히 말해 맛없다. 바비큐도 바비큐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구워야 한다.

(p.143, 러닝 후 바비큐)



나에게 마라톤이란 맛있는 맥주를 마시기 위해 존재하는 것, 맥주를 향해 달린다고 말해도 좋다.

(p.146, 러닝 후 바비큐)



바꿔 말하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이 세상에 너무나 많고 그야말로 사람 수만큼 존재한다는 뜻으로, 결국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싶으냐면 ‘생맥주와 생굴’의 조합은 나에게 완벽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p.151, '굴맥'을 아시나요)



옛날에 어느 연장자에게 “드럼은 두들기기만 하면 소리가 나니 간단한 악기지”라는 말을 듣고 ‘으음, 뭘 모르는군’ 하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회도 정말로 맛있게 제공하려면 ‘잘 썰기’만 해서 되는 게 아닐 것이다. 재료의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내려면 어느 정도의 솜씨가 필요한가에 대해 (뮤지션 나름대로) 이해하기 때문에, 나는 ‘신포’의 생선을 맛볼 때 경외심이라고 하면 좀 과장일지 몰라도 분명 일종의 존경심을 품고 ‘맛있다’라고 말하려고 한다. 최고의 악기에서 아름다운 음색을 고스란히 끄집어내는 연주자를 대하는 듯한 마음으로.

(p.190, 해물을 연주하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흥겨움에도 가속도가 붙었지만, 내일이 되면 대체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열심히 떠들고 뭣 때문에 그렇게 웃어댔는지 나는 아마도 기억하지 못하리라. 하지만 까닭도 없이 즐거웠던 기분만큼은 기억할 자신이 있다. 나이도 직업도 다르지만 그냥 왠지 마음이 맞는 사람들, 함께 마시는 걸 좋아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호탕하게 웃을 수 있는 만남이 가진 묘한 매력.

(p.205, 꿈의 술잔치)



재료의 활용 방식이나 독자적인 조리법, 그리고 완성 이미지의 명확함. 야마모토 씨는 엔지니어이자 어레인저이자 프로듀서라고 해도 좋으리라(물론 그전에 아티스트이기도 하지만). 열빙어를 만두피로 감싸서 구운 걸 내놓으며 말하길 “만두피를 두르면 그게 만두야”, 이것이 고정관념을 뒤집는 ‘아티스트적 관점’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만교엔’은 세상에 둘도 없는 음악적인 만두 전문점이다.

(p.214, 만두의 저택)



남편과 나의 가장 큰 공통점은 ‘술을’ 마시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 마시는 걸 좋아한다는 점이다. 그랬기에 우리 두 사람도 친해졌다고 생각한다. 남편은 오늘 테이블을 둘러싼 편집자들과도 술을 매개로 친해졌다. 나를 빼고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이런 식으로 관계의 지층이 뒤섞인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술은 싸구려 술이든 고급술이든 상관없이 기억에 각인될 정도로 맛있다.

(p.243, 이 밤, 모두와 건배)



나는 누구랑 마실 때 가장 즐거운가? 그건 내가 무엇을 나눌 때 기쁜가, 라는 질문과도 같으며, 다시 말해 ‘나는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있는가’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걸 감각적으로 공유하는 사람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기쁨이다.

(p.246, 이 밤, 모두와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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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가요집-나종혁 고려 가요 완역 시집

도서정보 : 나종혁 | 2019-11-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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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가요집-나종혁 고려 가요 완역 시집]은 [신라 향가집]의 완역자 나종혁의 두 번째 완역 시집이다. 신라 향가 총 36편의 완역에 이은 고려 가요 총 65편의 완역본이다. 향가계 고려 가요, 속요계 고려 가요, 경기체가계 고려 가요, 실전 고려 가요 등의 원문과 현대어 완역본이 모두 포함되었다.

구매가격 : 10,000 원

만 권의 기억 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줄게

도서정보 : 하나다 나나코 | 2019-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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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일도, 사랑도 참 어렵다. 그치?”
책과 사람으로 ‘좁은 인생’을 구원하는 방법
서른셋, 인생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자의 이름은 하나다 나나코. 도쿄에서 서점원으로 일한다. 어느 날 그녀는 남편에게 별거를 고하고 집을 나온다. 갈 곳이 없어 간이 숙소와 호텔을 전전하는 나날. 사우나 입장료를 아끼기 위해 새벽 2시가 되기를 기다리는 밤은 짠하고 웃프기만 하다. 결혼 생활은 뜻대로 되지 않고 그토록 좋아하던 서점 일도 더 이상 즐겁지 않다. 휴일이 되어도 함께 놀아줄 친구가 없다. '도대체 인생을 얼마나 좁게 살아온 걸까.'

"벗어나자!" 그렇게 다짐한 그녀가 우연히 발견한 것은 '모르는 사람과 직접 만나 30분간 대화를 나눠본다'는 콘셉트의 만남 사이트 「X」였다. 그곳에서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게 어울리는 책을 추천하며 1년을 보냈다.

모르는 사람, 모르는 공간, 모르는 상황에 자신을 내던지며 그녀는 무엇을 찾았던 것일까. 아마도 그녀는 모두가 말하는 하나의 정답(성공적인 커리어와 안정적인 부부 생활 등), 하나의 과녁을 벗어나 더 멀리 흘러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어디에도 정답은 없고, 세상은 요지경이며 별의별 인생살이가 다 있다는 걸 깨닫고 나면 진짜 나, 진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참 이상한 짓을 하고 있네’라고 생각했지만 상관없어.
변하고 싶었으니까. 나를 위해.”
용기를 내 한 발 내디딜수록 유쾌해지는 세상으로의 초대

만남 사이트 「X」에서 저자가 만난 사람은 모두 70명이다. 그들을 통해 모임에 초대되거나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다 보면 그 연결 고리는 무한으로 뻗어나갔다.

그중엔 간단히 말해 '이상한 사람'도 많았다. 모든 대화를 야한 이야기로 끌고 가려는 남자와, 자신의 연봉을 터무니없이 부풀려 떠벌리는 사람, 느닷없이 마술을 선보이고 자작시의 품평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럴 때면 ‘나도 참 이상한 짓을 하고 있네’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변하고 싶었으니까. 나를 위해. 물론 그중엔 오래 사귄 친구처럼 단번에 마음이 통하는 사람도 있었다. 영상 작가, 유지가 그랬다. 그가 썸남과 남사친을 지나 저자의 둘도 없는 베프가 되어가는 과정은 어느 로맨틱 코미디 영화처럼 아리송하고 달콤해서 이 책을 읽어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것은 수행인가, 모험인가.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 웃고 우는 사이, 저자는 점점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습관적으로 근심하고 침울해하던 자신에서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시간이 지나 만남 사이트 「X」에서 인기 랭킹에 오르며 나나코는 점점 최종 목적지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녀가 꼭 만나야만 하는 단 한 사람, 그는 누구일까. 나나코는 그를 만날 수 있을까.

“사람과 책. 광활한 두 우주를 연결하는 일.
그 증거물로 이 책을 내밀고 싶습니다.”
- 사적인 서점 북디렉터, 정지혜 추천

추천사를 쓴 사적인 서점의 정지혜 북디렉터는 말한다. ‘책과 사람은 하나의 우주’라고. 그리하여 그 두 세계를 연결하는 서점원, 하나다 나나코는 오늘도 간절하고 무모하게 두 우주를 유영하는 중이다. 만남 사이트 「X」를 통해 책을 추천하면서 나나코는 나름의 방법을 터득했다. ‘당신은 멋지다 + 이 책은 멋지다 = 당신이기에 이 멋진 책을 추천한다’는 작전이었다. 이렇게 하면 ‘아직 읽지 않은 책’도 그 사람의 미래를 위한 부적과 같은 존재가 된다. 저자는 상대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 ‘반짝’하고 떠오를 때 가장 기쁘다고 말한다. 그런 순간들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새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한 책들을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국적 불문, 장르 불문! 미처 알지 못한 책의 존재들을 새롭게 발견해가는 것 역시 베테랑 서점원의 글을 읽는 남다른 즐거움 중 하나다.

구매가격 : 11,200 원

숨만 잘 쉬어도 병원에 안 간다

도서정보 : 패트릭 맥커운 | 2019-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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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소개된 호흡 훈련법, ‘산소 활용(The Oxygen Advantage) 프로그램’은 바로 이 부테이코 호흡법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부테이코 호흡법의 천식 치료 효과가 아닌, 건강과 체력 향상 그리고 운동 능력 향상을 중심으로 훈련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운동선수들이 지구력과 운동 수행력을 키우기 위해 공기 밀도가 낮은 고지대에 올라 훈련하는 것처럼 체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치료, 심장 질환 예방 같은 의학적 효과와 특별한 식단 조절 없이도 자연스레 식욕이 줄어 다이어트가 되는 소소한 것까지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3,300 원

융합력, 정보의 주인되기

도서정보 : 최재목 | 2019-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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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력, 정보의 주인되기

융합력, ‘정보의 주인되기’
이 책은 스무 살 청춘들에게, 융합력融合力을 기르고자 기획된 것이다.
스무 살 시절, 흘러넘치는 정보의 바다에서 ‘주인’ 되는 일을 제기하는 것은 ‘내가 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스스로 해명해보라는 권유를 담고 있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주인이 된다는 것은 결국 ‘자기 인생의 주인 되기’를 말한다. 그러려면 생각의 융통성과 규모를 키우는 일에서 부터 출발해야 한다.

내 몸의 은유로서 ‘생각’
사는 것은 생각하는 일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나의 몸’으로 생각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나의 모든 생각은 ‘나의 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적어도 나의 생각은 내 몸의 형태를 닮아 있다. 생각은 몸에서 나온 ‘몸을 드러낸 은유’라고 해도 좋겠다. 마치 도시의 모든 건물과 문화가 그 지역의 땅을 딛고, 그 위에서 이루어지며, 그곳을 잘 드러내는 은유적인 것이라는 점과 같다.
몸에서 나온 것들[=물건, 문화/ 문명의 체계]은 그 몸을, 그 인간의 모양새를 쏙 빼닮아있다. 인간의 ‘꼴’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나[=인간]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은 여기서 출발한다. 융합의 힘, ‘융합+력’도 그렇다.

‘생각=융합’ -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 눈꺼풀 같은
생각은 균형을 잡기 위해 그 자체로 복잡하게 ‘떨리며’, ‘변화, 지속하며’, ‘변형, 변모하며’ 몸의 생로병사처럼 ‘생로병사’를 거듭한다. 몸이 복잡한 생체의 정보 - 회로 융합으로 이루어지듯, 생각은 그 자체로 융합적이다.
눈꺼풀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깜빡이듯이, 몸은 복잡하지만 단순한 듯 부단히 변화하고 있다. 생각이 그렇다. 생각은 늘 어디론가 달아난다[放]. 닭들이 먹이를 찾아 집을 나가듯이. 생각은 늘 콩밭에 가 있다. 그 콩밭도 밭 나름인데, 어떤 밭인가가 중요하다. 콩밭에 가 있는 내 생각의 ‘시간관리’ 말이다. 이왕이면 사유의 초점을 분명히 하고, 무엇을 사유할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사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생각한다. ‘무언가’란 ‘보이는 것+보이지 않는 것’ 둘 다를 가리킨다. 모양과 소리를 가진 것은 가시적인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것은 비가시적인 것이다. 그런데 창조라는 것은 ‘보이는 것’에서 찾을 수도 있다. ‘보이지 않는 것’에서 찾을 수도 있다. 아니 ‘보이는 것의 보이지 않는 것’에서 찾을 수도 있다.
그 어딘가에 묻혀있을 새로운 것, 남다른 것, 특별한 것, 신선한 것. 우리는 그런 것들을 만나고 싶어 한다. 이런 관심, 호기심, 흥미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삶이다. 잠들면 그냥 그렇게 잊혀져 간다. 스스로로부터, 남들로부터, 세상으로부터. 그래서 말하고 싶다. “잠들지 마라 잊혀져 간다!”
깨어있으면, 생명은 고난이나 희망의 발양發揚이고, 모험이나 삶의 환희이다.

생명·사유를 ‘소프트웨어’로 삼는 융합력
창조하는 자는 늘 무언가를 뒤져서 찾고, 헤매며 얻고, 의심하며 반역한다. 그런 가운데 무언가를 늘 ‘편집’하는 스킬 - 테크닉을 발동한다. 그렇게 ‘깨어있다’.
사람과 사물과 문명의 변화에 안테나처럼 예민하게 늘 교감한다. 이런 사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잠자는 시간 외에는 ‘스스로 던진 물음을 풀고, 시험해보고, 실현’하고자 한다. 그런 ‘꿈’을 잃지 않는다. 꿈은 의미이자, 희망의 증거이다.
사실 융합하는 힘은 자신과 세상의 생명·사유에 주목하고 그것을 ‘소프트웨어’로 삼아, 무언가를 실현해가는 능력에 달려있다. 추상적인 것을 구상화시키는 힘이다. 앎[지]은 수많은 것들과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 불교에서는 먼지 속에도 우주가 들어있다고 말한다. 마치 작은 칩 속에 엄청난 양의 정보를 집어넣듯 말이다. 문제는 ‘왜?’, ‘무엇을?’이다.
그렇다. 물음이 모여 ‘실천+력’을 동반하고, 그것은 ‘융합+력’을 가속시키며, 끝내 답을 찾아 주게 된다. 물음이 모이면 힘이 되고, 그 힘은 창조라는 꽃을 선사한다. 비록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 힘은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한 자료, 경험으로서 남아있다.
도전하는 자에게는 실패조차 아름다운 꽃이지만 무기력한 자에게는 실패가 슬프고 처참한, 고통의 혹이 된다. 그러니, 도전하는 자 쪽에 서라고 권한다.

책의 구성 내용
이 책은 열한 분의 강의로 이루어졌다.

청년과 사회적 기업 / 김병석
삶은 편집이다 / 김정미
생각의 탄생 / 박문호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박정학
배움이란 무엇인가 / 박철홍
시민 정치의 오래된 미래, 마키아벨리 / 박홍규
한국의 미의식 / 오구라 기조
고난이 나를 키운다 / 이동건
문자도文字圖 / 정병규
도굴의 문화사 / 정인성
쇠와 문명 / 조계현

이 책은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담고 있다. 각 분야에서 갈고닦은 ‘숨은, 귀한’ 목소리를 다채롭게 따스하게 들려준다. 스무 살 청춘들에게, 융합력으로 ‘정보의 주인 되기’에 노력하라는 권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시 말하면, 주인은 ‘깨어있는 생각’에 들어있다고 말한다. 그런 생각은 특별한 ‘눈’과 ‘귀’를 계발해주며, 남들이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게 만들어준다’고 격려한다.
***
우선 강연을 해주시고 이 책이 결실되도록 흔쾌히 원고를 제공해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 또한 이러한 강의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이 강좌진행을 도와준 영남대 철학과 대학원생 장귀용 군, 장성원 군, 그리고 학부생 서승완 군에게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기꺼이 원고를 받아 《융합력, 정보의 주인 되기》라는 좋은 책으로 다듬어주신 학이사 신중현 사장님과 편집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구매가격 : 12,000 원

삐딱선을 타다

도서정보 : 성병조 | 2019-11-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400자의 기적을 꿈꾸며

세상사는 말처럼 호락호락하지 않다. 웃을 일이 많은가 화낼 일이 많은가, 즐거운 날이 많은가 슬픈 날이 많은가, 필요한 존재인가 불필요한 존재인가, 긍정적인 사람인가 부정적인 사람인가, 문학과 해학의 공존은 어디까지 가능한가?
매일 새벽이면 이 명제 앞에서 옷깃을 여민다. 다들 살아가기 힘들다는 세상을 향해 400자의 글로써 기적을 꿈꾼다.
저자는 남을 웃게 할 수 있는 재주꾼이 못 된다. 오직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기 때문이다.
새벽마다 전하는 희망 메시지를 엮었다.
지난 6년의 마음이다.
이 책 한 권으로 우리 사회가 더 밝아지길 바란다. 그리고 모두의 가슴에 희망이 샘솟는 기적이 일어나길, 감히 소망한다.

구매가격 : 10,400 원

바람에 찔리다

도서정보 : 성환희 | 2019-11-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끝끝내 나를 사랑하는
내 오랜 상처와 결핍에게
이 詩를 바친다

슬프고 또한 기쁘다

구매가격 : 8,000 원

쾌락의 이해

도서정보 : 박기옥 | 2019-11-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수필이라는 늪 하나를 가슴에 품은 지 10여년이 되었다. 글쓰기는 내게 있어 가슴 속 깊은 곳에 작은‘늪’하나를 가꾸는 일이다. 담론적인 늪의 의미는‘땅이 우묵하게 파지고 늘 물이 괴인 곳’이다.‘고여 있음’이다. 그러나 또 다른 늪의 해석은‘더러운 물질을 깨끗하게 걸러주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곳’이다.‘움직임’이다. 늪은 이끼 속에 숨어 사는 작은 벌레뿐 아니라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원시 생물까지도 기꺼이 품어 살려 놓는다. 생명의 부활이다.

『쾌락의 이해』는 『아무도 모른다』, 『커피 칸타타』에 이어 나의 세 번째 수필집이다. 출판사에 원고를 넘기고 나니 뜬금없이 어느 천문학자의 말이 생각난다.
“별은 멀리서 볼 때만 아름답다.
연구하기 시작하면 아름다움은 사라진다”
나의 경우 수필은 연구할수록 아름답다. 끝없이 나를 설레게 하고, 몰입하게 하고, 긴장시킨다. 운명처럼 좋은 소재를 만나 잠 설쳐가며 가까스로 수필 한 편 쓰고 나면 자신이 더욱 새로워지고, 너그러워지고, 부드러워짐을 느낀다. 마음과 달리 글이 늘 조잡함에 머묾은 나의 공부가 부족한 탓일 것이다.

어느 분야든 프로가 된다는 것은 팔을 뻗어 더 높은 곳을 향하여 깨금발을 하는 작업일 터이다. 힘들지 않고 아프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고서야 어떻게 독자에게 감동을 줄까. 나는 이 순간에도 묵은 때를 벗고 깃털처럼 가벼워지기 위해 내 안의 거품을 쉼 없이 걷어내고 있는 중이다.

구매가격 : 11,000 원

김영랑 시집

도서정보 : 김영랑 | 2019-11-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中 한국 순수서정시의 개척자 김영랑 시인의 시 모음집.

구매가격 : 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