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환 자서전

도서정보 : 원경환 | 2019-1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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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젊은이는 미래에 살고 노인은 추억에 산다고 했다. 나는 아직 노인은 아니지만 지나간 날들이 그리울 때가 있다.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달리느라고 마음이 먼저 늙어서 그런가 보다. 아니, 풍요 속에서 가난했던 유년을 돌아보면 불평불만이 사라져서 좋다.
청춘을 다 바쳐 도전하고 싶은 꿈이 있는 자는 큰 재산을 가진 것이다. 우리들이 누리는 눈부신 문명도 누군가가 사활을 걸었던 꿈의 산물이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의 원경환도 청년시절의 꿈이 태어난 모습이다. 꿈을 향해 고군분투한 흔적들을 정리해 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세계인들을 만족시킨 것 중 하나가 안전한 치안이었다. 그 찬사는 대한민국 경찰과 강원경찰 100년사에 더 없는 영광이며 나 개인에게도 최고의 자랑거리다.
인생의 길흉화복을 결정하는 것은 만남에 있다. 그것이 시대든, 국가든, 일이든, 사람이든 간에 환경이 되어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나는 만남의 축복을 누리며 살아온 것 같다. 특히 고향과 가족은 직접적인 자양분이 되어 주었기에 이제는 내가 보답할 일만 남았다.

구매가격 : 9,000 원

죽음,그 달콤한 유혹과의 결별

도서정보 : 안현선 | 2019-1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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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수십만, 혹은 백만 단위의 자살 유가족과 자살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 조명받지 못하고, 말할 입이 없는 수많은 이들의 몸부림치는 소리로 기록되기를 바란다.
나는 자살 유가족이고, 자살 시도자이며, 자살 사별자들을 돕는 일을 해
온 사람이다. 자살 유가족 자조 모임이 시작될 때면 스스로를 이렇게 먼
저 소개하고는 했다.

구매가격 : 9,000 원

가기 전에 쓰는 글들

도서정보 : 허수경 | 2019-11-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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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남긴, 특히나 ‘시’와 관련한 글들을 그 기본 뼈대로 한 유고집

시인을 대신하여 이 책을 완성하며

2019년 10월 3일 허수경 시인의 1주기를 맞아 그의 유고를 묶은 한 권의 책을 출간합니다. 시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남긴, 특히나 ‘시’와 관련한 글들을 그 기본 뼈대로 한 유고집입니다. 『가기 전에 쓰는 글들』은 시인이 직접 그 제목을 써서 정리해나간 생의 마지막 노트이자 속내로, 하루하루 시를 향해 걸어가는 일이 실은 하루하루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보폭이 아니었나 싶게 삶 안팎을 성찰하고 뱉어낸 사유들이 깊고도 뜨거우면서도 넓고도 서늘합니다. 끝끝내 죽음에 당황하지 않고 끝끝내 죽음에서 삶의 명징함을 찾으려한 시인 허수경.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졌습니다. 시로 갈 시와 글로 갈 글, 그 태생과 성장과 말년을 엿볼 수 있는 시작 메모들. 1부는 시인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글들’이라는 폴더 안에 근 7년간 써내려간 시작 메모를 시기별로 담아낸 기록입니다. 제각각의 폴더 이름 2011 작은 글, 2012 NOTE, 2013 글들, 2014 희망들, 2015 Schriften, 2016 SH, 2017 병상일기, 2018 가기 전에 쓰는 시들. 가급적 시인의 시작 메모에 편집 교정이라는 손을 크게 타지 않게 했습니다. 원고 말미에 괄호 열고 끝이라 쓰고 괄호 닫지 않았다면, 그러니까 시인이 <끝> 이렇듯 써두지 않았다면 나는 이 많은 페이지 사이에서 정말이지 아주 오랫동안 길을 잃었을 겁니다. ‘끝’이라는 한 글자의 안내이자 인내랄까요. 2부는 시인이 시집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문학과지성사, 2016년 9월 28일)를 출간한 이후 타계하기 전까지 각종 문예지에 발표한 시의 모음입니다. 3부는 시인이 제 시에 부친 작품론과 시론, 이 두 편으로 채웠습니다. 2부와 3부에 걸쳐 발표된 작품들의 수록 지면은 이 책의 마지막 챕터에 그 출처를 밝혀두었습니다. 그 밖에 연재를 하거나 발표를 한 다각도의 산문들은 유고 산문집 형태의 새 책으로 2020년 6월 9일 시인의 생일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구매가격 : 11,200 원

언젠가는, 서점

도서정보 : 김민채 | 2019-1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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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에서 1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싶다면
이 책이 자그마한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
(송은정 『빼기의 여행』 지은이)

스물아홉, 서울에서 부산으로 삶터를 옮겼습니다. 5년의 시간 동안 두 곳의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던 저는 결혼을 하고 먼 곳으로 왔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겨온 삶은 한참을 서성거렸습니다. 클럽 공연, 거리의 버스킹, 밥집과 카페에서의 대화, 한강 산책, 골목의 책방…… 저는 서울의 풍경을 좋아했습니다. 그 모든 면을 합친 것보다 더 사랑하는 존재가 생겨서 미련 없이 서울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이 새로운 도시에서 취업을 해야 할지, 프리랜서 편집자로 생활할지, 창업을 해야 할지 결심이 서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공책을 펼쳐 저의 고민을 적었습니다. 모든 고민은 ‘내가 가장 원하는 것, 꿈꾸는 것은 무엇인가?’로 가닿았습니다. 내 이름을 걸고 글을 쓰는 것, 나로 인해 비롯된 시공간을 만드는 것, ‘나’라는 한 인간이 온전한 브랜드가 되는 것. 공책에 적으니 수많은 질문들이 구름 걷히듯 사라졌습니다.

‘그래, 창업을 하자.
내 공간을 열고, 글을 쓰고, 계속해서 책을 만들자.
모든 것에 내 이름을 걸고 책임지고, 온전히 나로, 나답게 살자.
내가 사랑했던 풍경들을 여기에 만들자.’

저는 오롯이 내 손길로 구성하는 시공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책방을 열기로 했습니다.

“내 공간을 열자,
온전히 나로, 나답게 살자.
내가 사랑했던 풍경을 여기에 만들자!”

저는 도시와 건물들,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들여다보길 즐깁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책방 자리를 찾으며 꽤나 상처를 받았고 좌절했으며 화가 났습니다. 공간이 괜찮으면 예산을 초과했고, 예산에 맞추려니 환경이 열악하거나 위치가 희망 지역을 벗어났습니다.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권리금을 받아들이지 않다보니 자리를 구하기는 더욱 어려웠습니다.

권리금이 없는 1층이지만 보증금과 월세가 합리적인 곳, 그런 곳은 정말 세상에 없는 걸까요. 많이 흔들렸습니다. “요즘 애들은 도전 정신이 없어”라는 말로 비아냥거리던 어른들의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우리는 정말 도전 정신이 없어서 야망이 없어서 열정이 없어서 대기업 취직을 노래하고 철밥통 갖기를 꿈꾸며 살고 있는 걸까요. 우리 세대를 함부로 평가하는 어른들을 한 명 한 명 찾아가 묻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사실 책방 운영은 경제적 면에서 남는 게 거의 없습니다. 생각보다 손과 마음이 많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하기로 했습니다. 내 이야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책방은 단순히 책이라는 물건을 파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거리의 다른 가게들과 끊임없이 연결되는 일이며 책방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하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나의 책방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며 경험하게 될까요. 그들이 보고 느끼고 경험할 것들을 다섯 평짜리 작은 책방에 담아두기 위해 나는 얼마나 큰 노력을 해야 할까요. 그건 분명 행복한 고민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생겼습니다. 우리 부부에 아기가 생긴 것입니다. 책방 창업을 접을까 고민했습니다. 임신 기간이 어떠할지, 육아는 어떠할지, 어느 것도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포기’라는 단어를 만지작거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책방을 시작하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것만이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작은 몸짓, 나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이 작디작은 녀석에게 당당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엄마는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책을 파는 일도 한단다.’ 바로 그것이 아기와 만나면 속삭여줄 나만의 이야기였습니다. 나는 하려던 일을 ‘그만두지 않음’으로써 이 아이의 자부심이 되고 싶었습니다. 나는 다시 사업계획서와 책방 노트를 펼쳐 들었습니다. 책방 ‘취미는 독서’가 생겼습니다.

“해운대 책방 ‘취미는 독서’
저는 책방 주인이 되었습니다”

책방 이름은 어느 순간부터 변질되어버린 ‘취미는 독서’라는 말이 제 뜻을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했습니다. 책방을 통해서 ‘독서’라는 취미생활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생겼으면 하고, 그런 이들이 당당하게 “내 취미는 독서야”라고 말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취미는 독서’는 저에게 너무 사랑스러운 이름입니다.

아무리 작은 책방이어도 창업이고 사업입니다. 저는 책방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반드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보라고 권합니다. 사업계획서는 머릿속에 담겨 있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시각화해줍니다. 사업 당사자인 나뿐만 아니라 타인이 보아도 타당성이 있어야 합니다. 비록 1인 사업장이지만 언젠가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업계획서를 완성했습니다. 그 문서를 깨끗한 종이에 출력해서 책방용 클리어 파일 제일 앞에 끼워두었습니다.

어떤 돈을 어떻게 가져와 쓸지 조달 계획도 짜두어야 합니다. 저는 창업하기 위해 따로 모아둔 돈 안에서 모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취미는 독서’는 보증금이 낮은 오래된 맨션에 자리를 잡고, 인테리어를 셀프로 진행해 비용을 낮췄습니다. 매입 도서도 아쉽지만 처음 예산 내에서만 구입하고, 수익이 생기는 대로 차근차근 보유량을 늘려갔습니다. 자기자본 내에서 해결하기 위해서 발품을 많이 팔고, 포기해야 할 부분에는 미련을 두지 않았습니다.

책방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책을 선별해 판매할 것이냐에 있습니다. 잘 팔릴 것 같은 책과 내가 팔고 싶은 책 사이에서의 고민은 계속됩니다. 우리 책방 매대에 올리고 싶은 책. 이런 책이 세상에 있다고 널리널리 이야기하고 싶은 책. 그런 책을 찾아 오늘도 여기저기를 기웃거립니다. 이 작은 책방을 나답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오늘 내가 조금 더 부지런해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곱씹습니다.

해운대 옛 역사 뒤편에 자리한 작은 가게. 우연히 들어선 골목에서 작은 가게를 발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나섰다가 마음에 드는 책 한 권 발견할 수 있는 그런 도시. ‘취미는 독서’가 여행자들 마음속에 부산 해운대가 품는 이미지를 새로이 그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해운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집 앞에 나와 작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책방 주인’이 되었습니다.

※ 『언젠가는, 서점』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했기에, 당신이 실제로 서점을 창업할 때 걸어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지만 완전한 정답을 알려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작을 앞둔 당신 곁에 나의 경험이 머무름으로써, 당신이 조금이라도 외롭지 않게 창업을 준비하길 바랍니다.

구매가격 : 9,100 원

네오, 너보다 나를 더 사랑해

도서정보 : 하다 | 2019-1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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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크리스마스, 첫눈에 반했던 그 남자가
내 친구의 애인이 되어 나타났다.

* *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킨들 1위,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선정!





◎ 도서 소개

“크리스마스니까.
난 그에게 첫눈에 반했으니까.
그리고 아마도, 그도 내게 반한 것 같으니까.”
두 사람, 열 번의 기회, 단 하나의 잊지 못할 사랑
크리스마스에 찾아온 마법 같은 러브스토리!

“크리스마스잖아요. 모험을 해봐요.
그러지 않으면 영원히 후회하게 될 테니까.”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나요?
올겨울 당신을 설레게 할 단 하나의 러브스토리
첫눈에 반한 두 남녀의 10년 동안 엇갈리는 사랑을 담은 소설 『12월의 어느 날』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주인공 로리와 잭이 눈 내리는 런던을 배경으로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관계를 이어나가며, 읽는 이로 하여금 달콤함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작가 조지 실버는 독특하게도 ‘스물두 살 생일에 자신이 발을 밟은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시작된 인연이 평생의 사랑으로 이어진 실제 경험 때문일까, 이 소설 또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원 데이」, 「러브 액츄얼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 비견되며 추운 겨울, 특히 크리스마스를 맞아 꼭 읽어야 할 로맨스소설로 꼽히고 있다.
『12월의 어느 날』은 영국에서 출간되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28개국에 판권이 판매되고, 뉴욕타임스 픽션 1위,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헐리우드의 문학소녀로 떠오르고 있는 리즈 위더스푼의 헬로선샤인 북클럽 도서로도 선정됐다. 리즈 위더스푼은 소설을 직접 읽고 “이 폭풍 같은 로맨스에 휩쓸릴 준비가 됐나요?”라고 소개하면서 그녀의 팬들을 이 마법 같은 러브스토리로 끌어 들였다.
추운 겨울, 설레고 싶은가? 그렇다면 따뜻하고 유쾌하게, 때로는 애절하게 마음을 흔들어놓을 크리스마스 로맨스의 폭풍 속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운명을 믿느냐고요?
이 책을 읽은 수많은 독자들이 첫눈에 반했던 자기 경험을 얘기해줬어요.
그 이야기를 듣는다면 당신도 믿을 수밖에 없을 걸요?” _조지 실버


평생 단 한 번 찾아온 짜릿한 설렘,
친구의 애인이 된 그를 계속 사랑해도 되는 걸까?
크리스마스를 앞둔 저녁, 로리는 지친 몸으로 퇴근길 버스에 앉아 런던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버스가 정류장에 잠시 멈추었을 때, 로리의 눈에 한 남자가 들어온다. 남자는 번잡한 풍경과 동떨어진 것처럼 조용히 책을 읽고 있다. 순간 그가 시선을 느낀 듯 고개를 들고, 로리와 눈이 마주친다. 그리고 둘은 번개가 내리치는 듯한 짜릿한 충격을 동시에 느낀다. 몇 초간 숨 막히게 서로를 바라보다 남자가 서둘러 버스에 타려던 그때, 버스가 출발하고 둘은 그대로 엇갈린다.
첫눈에 반한다는 게 이런 걸까? 로리는 남자를 잊을 수 없다. 남자 또한 그럴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로리는 남자를 찾아 런던 이곳저곳을 헤매지만 만날 수 없다. 심지어 가장 친한 친구이자 룸메이트 세라까지 동원해 그를 찾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그랬던 그가 나타난 것은 1년 뒤, 친구들과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다. 친자매와도 같은 소중한 친구 세라가 자신의 애인이라며 데려온 남자가 바로 그 ‘버스보이’였다. 남자의 이름은 잭. 세라는 로리와 잭이 친해지기를 바라며 소개하고, 로리는 심장이 멎는 듯한 고통 속에 그에게 인사한다. 버스 정류장에서의 그 벼락 치는 듯한 눈 맞춤은 오직 로리의 착각이었던 걸까? 운명적 사랑이라 믿었던 것도, 단지 환상에 불과했던 걸까?
그러나 그 순간, 잭 또한 로리를 보고 커다란 충격을 받고 있었다. 1년 전 로리와의 한순간은 잭에게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운명을 믿지 않는 잭이지만, 로리는 그 후로도 종종 꿈에 나와 그의 가슴을 뛰게 했다. 그러나 지금 자신이 사랑하는 건 곁에 있는 여자 친구, 세라다. 이제 로리와 잭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누군가 내게 첫눈에 사랑에 빠진 적이 있는지 물어보면,
이제부터 나는 그렇다고 해야 한다.
어느 눈부신 1분 동안 내게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운명의 상대를 잘못된 때에 만난 두 사람,
그 엇갈린 인연으로 성숙해져가는 반짝이는 청춘
『12월의 어느 날』은 사랑과 인연에 대해 그리는 동시에 갈팡질팡 헤매는 청춘이 성장해나가는 과정 또한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로리와 잭이 첫눈에 반했던 것은 20대 초반의 일이다. 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원대한 꿈을 꾸지만 뭘 하든 헛발질을 하는 것만 같은 시기, 로리 또한 여느 사회초년생과 마찬가지였다. 잡지 편집자가 꿈이지만 현실은 호텔 데스크에서 안내원을 하고 있다. 조용한 성격에 맞지 않게 하루 종일 웃는 얼굴로 손님을 환대해야 하는 게 고역이다.
반면 운명이라 믿었던 잭과 친구 세라는 누구든 홀딱 빠지게 만들 외모와 쾌활한 성격으로 승승장구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 곁에서 로리는 사랑과 일 모두에서 실패한 기분을 느낀다. 왜 이렇게 세상은 불공평할까? 그러나 로리가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도 잠시, 마냥 부러움을 사던 세라와 잭에게도 인생은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잭은 세라를 사랑하지만 치기 어린 감정을 주체 못해 그녀에게 상처 주고 지치게 한다.
언뜻 보기에 20대는 마냥 반짝이는 것만 같지만, 사실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서툴러 헤매고 있다. 잭과 로리는 쉽지 않은 20대의 순간을 함께 웃고 울고, 화내고 후회하고, 사랑하고 헤어지면서 천천히 어른이 되어간다. 둘은 미래에 대한 불안도, 청춘의 고민도 모두 나누며 두터운 신뢰를 쌓아가고, 사랑의 색은 다채롭게 변화하며 서로를 단단히 묶는다.
조지 실버는 아르테와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내가 운명을 믿느냐고요? 이 책을 읽은 수많은 독자가 내게 메일을 보내서, 첫눈에 반했던 자기 경험을 얘기해줬어요. 그 이야기를 듣는다면 당신도 운명을 믿을 수밖에 없을 걸요?”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벼락처럼 내리치는, 운명적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단지 그 순간이 아직 오지 않았을 뿐.

“분명 이 순간 그에게도 같은 벼락이 내리치는 게 보인다.
마치 보이지 않는 두 줄기 번개가 내리쳐서
우리 둘을 불가해하게 묶어버린 것 같다.”



◎ 추천사

? 이 폭풍 같은 로맨스에 휩쓸릴 준비가 됐나요?_ 리즈 위더스푼
? 완벽하게 사랑스러운 이야기. _코스모폴리탄
? 차가운 겨울에 꼭 읽어야 할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_북리스트
? 「러브 액츄얼리」를 연상시키는 유쾌하고 따뜻한 소설. _북셀러


◎ 책 속에서

이건 쌍방이다. 나의 바람일 뿐인지도 모르지만, 분명 이 순간 그에게도 같은 벼락이 내리치는 게 보인다. 보이지 않는 두 줄기 번개가 내리쳐서 우리 둘을 불가해하게 묶는다. 인연의 인지. 그의 눈에 드리운 감전의 충격. 그가 흠칫 정신이 드는 표정을 짓는다. 오래전 연락이 끊어진 친구를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그 재회가 도무지 믿기지 않을 때 나올 법한 표정. _14쪽

인사하려고 입을 떼는데 그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그 순간 내 심장이 목구멍까지 튀어 오른다. 누군가 내 가슴에 전기 충격 패드를 붙이고 전류 강도를 최대치로 올린 느낌이다. 어떠한 말도 내 입술을 떠나지 못한다.
아는 남자다.
그를 처음 본 날이 엊그제 같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날. 열두 달 전 만원 버스 2층. 심장이 멎는 듯했던 눈 맞춤. _42쪽

대체 어떻게 일이 이렇게 개판으로 꼬일 수 있지? 그가 세라의 것일 리 없어. 그는 내 거야. 꼬박 1년 동안 내 것이었어.
“내 친구 너무 괜찮지?” 지금 세라는 내 등허리에 손을 얹고 나를 자랑스레 내보인다. 서로 포옹하라고 나를 잭 쪽으로 떠민다. 세라는 우리를 어서 빨리 절친으로 만들고 싶어 몸이 달았다. 나는 너무나 비참하다. _43쪽

우리는 다시금 침묵에 빠진다. 공백을 메우기 위해 뭐라도 할 말을 이리저리 찾는다. 그러지 않으면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할까 봐, 그에게 나를 버스 정류장에서 본 기억이 없느냐고 물어보게 될까 봐. 조만간 내가 이 망할 충동과 싸울 필요가 없어지기를, 그 기억이 내게서 중요성도 타당성도 잃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희망한다. 이 또한 지나가기를. _81쪽

나는 그녀가 잠든 것이 기쁘다. 지금 그녀에게 필요한 건 그거니까. 나는 움직이지 않는다. 이제 일어나야 하는데도 일어나 자러 가지 않는다. 현명한 남자라면 그렇게 했겠지만, 나는 그대로 앉아서 그녀가 자는 동안 곁을 지킨다. 이 기분은……. 이게 무슨 기분인지도 모르겠다. 평화롭다.
내 얼굴을 그녀의 머리에 묻는 짓은 하지 않는다. _91쪽

“나는 평생 너 같은 사람을 만난 적이 없어. 너한테는…… 그게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려운데, 뭔가 따뜻함 같은 거, 그것도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그는 적당한 말을 찾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함에 분한 표정이 된다. “너한테는 묘한 기운이 있어, 로리. 함께 있으면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기운.”
나는 그의 말에 놀라 잠시 내 처량한 처지를 잊고 고개를 든다. “진심이야?”
“그럼.” 그의 입술이 비스듬히 올라가며 미소가 느리게 퍼진다. “물론이지. 너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느꼈어.” _128쪽

그러자 그가 내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다. 그가 무슨 말을 하든, 나는 영원히 기억할 수밖에 없다.
“아까 펍에서 너한테 키스하고 싶었어, 로리. 그리고 지금은 더 하고 싶어. 너는 내가 평생 만난 사람 중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그가 눈을 돌려 인적 없는 거리를 길게 훑다가 다시 내게 눈을 고정한다. “너는 아름답고 착해. 너는 나를 웃게 해. 네가 나를 그렇게 여름 산울타리 같은 눈으로 쳐다볼 때면…….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키스하지 않을 도리가 없어.” _134쪽

“우리가 서로를 알아볼 운명이었다고 생각해?” 내가 묻는다.
내 머릿속에서 우리는 대관람차를 타고 세상의 정상에 오르고, 머리를 뒤로 젖혀 별을 올려다본다. 술기운의 농간일 뿐이다. 하지만 그가 내 귀에 대고 나직이 웃자 내 심장이 느린 공중제비를 넘는다.
“운명 같은 걸 믿지는 않지만, 루, 나는 네가 항상 내 인생에 있었으면 해.”
그가 내 눈을 내려다본다. 그의 입이 너무 가까워 그의 숨결이 입술에 느껴진다. 온몸이 아파온다.
“나도.” 내가 속삭인다. “너랑 함께 있는 게 가끔은 마음을 아프게 해도 말이야.”
그의 눈에 서린 표정을 읽기가 어렵다. 어쩌면 후회?
“하지 마. 더는 아무 말 하지 마.”
_407쪽

나는 길을 잃는다. 그의 말 속에서, 그의 품 안에서, 그리고 ‘만약’의 가능성 속에서.
“만약에 우리가…….” 내가 입을 연다. 하지만 더는 말을 잇지 않는다. 우리 둘 다 만약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니까.
“하지 마. 우리는 우리가 있을 곳에 있는 거야.”
나는 울기 시작한다. 과하게 마신 와인, 견딜 수 없이 밀려드는 감정, 오늘 밤 너무나 많은 것을 떼어놓고 돌아서야 하는 내 인생 때문에. 그가 나를 꼭 끌어안고 그의 입술로 내 귀를 누른다.
“울지 마. 사랑해, 로리 제임스.” _407쪽

구매가격 : 12,240 원

프로도,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

도서정보 : 손힘찬 | 2019-1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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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 FRIENDS × arte
아르테 에세이로 새롭게 만나는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어피치, 튜브, 무지에 이은 사랑스러운 커플 네오 & 프로도 등장!
카카오프렌즈 에세이 시리즈가 완전체로 모였다!”

로맨티스트 도시개 프로도와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의 작가 손힘찬,
평범한 삶을 멋지게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어른생활백서

“평범해서 멋있는 슈퍼노멀이 될 거야!”





◎ 도서 소개

내일 더 나아질 당신을 위한 다정한 응원,
카카오프렌즈의 로맨티스트 도시개 프로도와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의 손힘찬이 만났다!

라이언, 어피치, 튜브, 무지에 이어 사랑스러운 커플 네오 & 프로도가 등장했다. 네오와 프로도는 각각 어떤 목소리로 우리에게 말을 건넬까? 커플 에세이의 두 번째 책, 『프로도,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에서는 도시개 프로도가 베스트셀러 작가 손힘찬과 함께 평범한 삶을 멋지게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한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
프로도는 잡종견이라는 태생적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가끔은 덜렁대는 탓에 허점투성이지만, 연인 네오 앞에서는 아낌없이 사랑을 선보일 줄 아는 로맨티스트이다. 이런 프로도의 목소리는 작가 손힘찬과도 닮아 있다. 2018년 여름 첫 에세이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를 출간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베스트셀러로 사랑받는 작가 손힘찬은, 혼혈로서 두 가지 이름을 갖고 살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15만 팔로워의 마음을 다독이고 있다. 정체성 때문에 고민하는 프로도와 손힘찬 작가, 두 사람은 마치 닮은꼴처럼 삶과 사랑에 대해 이 책에서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한다.

심리학에서는 타인이 바라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의 차이가 적을수록 좋다고 했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
그 어떤 모습도 내가 아닌 게 없는 데 말이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끊임없이 되물어야 할 질문이지만
그 안에서 만족스러운 나를 발견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

- 나는 혼자일 때 어떤 사람일까? (본문 54쪽 중에서)




네가 있어 내가 더 특별해.
서로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우리는
모두가 특별한 ‘보통 사람’.

우린 언제 특별해질까? 꿈을 이뤘을 때? 무언가에 성공했을 때? TV에 나와서 유명해졌을 때? 많은 이들이 특별해지고 싶다는 바람을 갖지만,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며 괴로워하고 절망한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자신을 작게 만들어버린다.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무언가를 바깥에서 찾느라 내 안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발견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작가 손힘찬은 프로도의 이모티콘을 책장 속 채팅창 위에 올린다. 땀을 뻘뻘 흘리며 출퇴근길을 달리고, 서류를 앞에 두고 타박하는 상사의 한 소리를 견뎌내며, 또 하루를 버텨내는 직장인을 반영하는 그 모습 그대로, 우리는 잘해내고 있다고 말이다. 그런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순간, 우리는 조금씩 더 빛이 난다. 직장생활에 지쳐 힘들어하는 네오를 ‘네가 있어 내가 더 특별해진다’는 듯 두 눈을 빛내며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프로도의 모습에서 행복함이 듬뿍 느껴지는 것처럼,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통해 더욱 특별해지는 건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말한다. 일상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결국 새로운 감각을 느끼지 못하고 무뎌지는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우리 마음이 조금씩 강해지는 것은 아닐까. 매일 연필을 잡는 손가락에 굳은살이 생겨, 한 글자씩 꾹꾹 눌러 쓸 수 있는 것처럼. 열심히 해도 늘 인정받는 것은 아니고, 나이가 들어도 마음 한 구석에는 어른이 아닌 내가 있는 듯 느껴지는 순간마다, 손힘찬 작가와 프로도가 건네는 메시지들이 마치 한 권의 어른생활백서처럼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다가가길 바란다. 그리하여, 우리는 평범함을 멋지게 선보이는 능력자, 슈퍼노멀이라는 걸 잊지 말기를.

난 특기라고는 버티는 것뿐이라 꽤 무색무취해 보일지도 몰라.
하지만 난 날 ‘슈퍼노멀’이라 부르고 싶어. 매일 내 일상을 멋지게 살아가고 있으니까.
사무실에서 무거운 정수기 물통을 바꾸거나,
팀 프로젝트에서 묵묵히 완벽하게 자료 정리하는 것도 평범하지만 대단한 능력 아닐까.
보통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은 사실 모두
평범함을 뛰어나게 선보이는 능력자, ‘슈퍼노멀’인 거야.

- 누구나 슈퍼노멀의 자격을 갖고 있어 (본문 17쪽 중에서)




KAKAO FRIENDS × arte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전승환 지음 | 15,300원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서귤 지음 | 14,700원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하상욱 지음 | 15,300원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투에고 지음 | 15,300원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부터 하나씩 시작해볼게.
이젠 나를 읽어줘.”

당신의 모든 날을 함께하기 위해
카카오프렌즈가 찾아왔습니다.
선물 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어주세요.


◎ 책 속에서

책 속 위인들은 태양처럼 존재감이 대단해.
그들의 삶은 드라마처럼 극적이고 화려하지.
그에 비하면 난 특기라고는 버티는 것뿐이라
꽤 무색무취해 보일지도 몰라.
하지만 난 날 ‘슈퍼노멀’이라 부르고 싶어.
매일 내 일상을 멋지게 살아가고 있으니까.
사무실에서 무거운 정수기 물통을 바꾸거나,
팀 프로젝트에서 묵묵히 완벽하게 자료 정리하는 것도
평범하지만 대단한 능력 아닐까.
보통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은 사실 모두
평범함을 뛰어나게 선보이는 능력자, ‘슈퍼노멀’인 거야.
- 누구나 ‘슈퍼노멀’의 자격을 갖고 있어, 17쪽 중에서

“꿈이 뭐예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말문이 턱 막혀.
졸업 전에는 장래희망이나 진로를 꿈이라고 생각했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에는 딱히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
그런데 누가 그러더라.
꿈은 거창한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고 있는지,
그 길로 가고 있는지 확인해주는 이정표 같다고.
내가 원하는 꿈이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더라도
지금 그 모습이 되어가고 있는지 엿보는 순간
오늘을 살아가는 나는 반짝하고 빛날 거야.
- 꿈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32쪽 중에서

끈기 없는 사람은 없어.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욕심을 부리다 보니 집중력이 분산되는 것뿐.
- 47쪽 중에서

완벽하게 태어나는 사람은 없어.
각자의 기준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
그러니 다른 사람의 성공담을 듣고
그게 전부라고 믿지 않았으면 해.
다양한 길 중에 하나를 먼저 도착한 것뿐이니까.
- 50쪽 중에서

결과가 중요한 사회에서 ‘열심히’란 그다지 의미가 없는 것 같아.
그런데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반박 당해야 하지.
‘열심히’라는 말 자체가 꼭 하나의 함정 같아.
그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나름의 면역력이 필요해.
나의 노력이 부정당할 때, 타인의 기준이 나를 압박할 때,
나는 일단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사실을 떠올려.
설령 좋은 일을 한다고 해도 미움받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야.
그것 하나만 기억해도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는 면역력이 생길 것 같아.
- 열심히 해도 미움받을 수 있어,
66~67쪽 중에서

다른 사람에게 하는 배려의 반은 내게 해주기.
가끔은 정말 맛있는 식사를 내게 대접하기.

일이 잘되지 않더라도
‘실패’라고 말하지 않고 ‘과정’이라 부르기.

일에 성공했다고 오만해지지 않기.
가끔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기.

건강을 버려가면서까지 무리하지 않기.
나를 버려가면서까지 사랑하지 않기.

너를 너대로 인정해줄 수 있는 친구가 되기.
나는 나대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자신을 잃어버린 것만 같을 때
다시 ‘나’다움을 찾는 나만의 방법.
- 나를 남처럼 대하기, 70~71쪽 중에서

어디서든 너는 틈틈이 거울을 들여다봐.
왜 그렇게 자주 보냐고 물으니 신경이 쓰인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볼지 말이야.
있는 그대로 널 바라봐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 사람은 누구보다도 널 사랑하지.
사랑받는 여자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데
나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이 되게 할 거야.
- 거울보다 훨씬 빛나는 너, 99쪽 중에서

난 감정 표현이 서툴러서
널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가 참 힘들어.
그래서 널 만날 때마다
꽃 한 송이를 주고 싶어.
하루에 한 글자씩 너에게 고백할래.
- 101쪽 중에서

가끔은 네가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
아무리 사람 마음은 열 길 물 속 같다지만, 네 마음을 백 퍼센트 이해하고
내 마음까지 오해 없이 전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
더구나 사람이 감정이 앞서면 어떤 말이던 왜곡되게 받아들이기 마련이잖아.
우리가 그저 그런 사이였다면 괜히 서운함을 타거나 속상하지 않았겠지만,
‘사랑해서 그랬다’는 의도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면
오히려 서로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도 있어.
이럴 때일수록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서로의 언어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오해를 걷어내고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서.
- ‘너’라는 언어, 112쪽 중에서

구매가격 : 12,240 원

떡볶이가 뭐라고

도서정보 : 김민정 | 2019-11-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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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떡볶이 덕후들은 넘쳐나는데, 왜 본격 떡볶이 에세이는 없었던 걸까? 그래서 나왔다. 국내 최초 본격 떡볶이 에세이, <떡볶이가 뭐라고>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떡볶이가 사랑이며, 평화이며, 행복인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왜 우리는 매일같이 '떡볶이 먹고 싶다' '저녁엔 떡볶이 먹어야지' 생각하면서, 떡볶이 에세이를 찾아 헤매지 않았던 걸까?

이 책은 오롯이 떡볶이에 목마른 독자 여러분에게 바칠 생각으로 나온 헌사 같은 책이다. 떡볶이에 곁들여 먹는 쫄깃하고 매콤한 이야기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은 물음으로. 저자의 솔직한 에필로그 속 문장처럼 "오늘 저녁 떡볶이 한 권 하실래요?" 하며 떡볶이와 함께 슬그머니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구매가격 : 7,900 원

일상다반사

도서정보 : 키크니 | 2019-11-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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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는 게 지루하다고요? 제가 한번 반사해 보겠습니다!”
그저 그런 일상을 웃음으로 되받는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 만화 에세이

-자신만의 일상을 일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

인스타 36만 독자를 열광시킨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집. 작가의 주특기인 웃음 터지는 4컷 일상 만화는 물론, 솔직한 산문까지 만나볼 수 있다. 키가 아주 커서 ??키크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친근하고 공감되는 일상의 이야기를 만화로 연재하며 순식간에 열렬한 호응과 두터운 팬덤을 얻었다. 만화의 소재는 주로 프리랜서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일하고 살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루지만 별일 없이 사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루하고 무미건조한 일상,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을 다 반사해 버리겠다는 작가의 포부처럼 매일 똑같은 그저 그런 일상을 전복시키는 웃음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하지만 거기에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일상을 구축하기 위해 애쓰고 고민했던 흔적을 더없이 솔직하게 에세이로 풀어낸다. 가만 읽고 있으면 그 마음을 알 것도 같고, 내 마음 같기도 해서 코끝이 찡해지는 뭉클함을 느끼게 된다. 웃음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은 키크니 작가의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 담겨 있다. ??일상다반사??를 ??일상, 다, 반사??로 바꾸는 ‘키크니 월드’를 통해 팬들과 독자들은 일상의 매너리즘에서 빠져나올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9,660 원

물노래

도서정보 : 김종민 | 2019-11-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산노래에 이어 물노래를 엮었습니다.

강과 호수, 바다와 습지가 물을 노래합니다. 들려오는 노래에귀 기울이고 이야기를 담습니다.
상당기간 물환경과 개발 문제를 다루고 이어서 자연문제를 다루면서 물과 자연과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물과 자연을 따른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러는 물과 자연으로 밀려난 때문에도
물의 이야기는 필자에게는 각별하였습니다.

물은 땅과 함께 생명의 근원입니다.
물은 자연과 함께 영감과 문화의 원천입니다.
물놀이를 통해서도 사람이 빚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달빛과 햇빛
물결과 파도
해변과 강변
섬이며 해안

이어지는 물노래에는 눈비와 안개, 바람도 들어갑니다.

구매가격 : 7,000 원

사람은 가벼워지고 싶어 한다

도서정보 : 波夢 권오욱 | 2019-11-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선 그의 시집에서 돋보이는 것은 언어의 절제로 표현에 군더더기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안에 자기 성찰적 사유와 삶에 대한 에스프리, 그리고 정제된 풍자들이 상당한 흡인력을 지니고 있다.
<<이상국 시인, “추천사” 중에서>>

한 시인이 세계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시에 드러나는 시선의 움직임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세계를 바라보는 시인의 눈은 타자를 인식하는 주체의 탄생을 보여준다. 이때 시선 곧 바라봄이란 타자의 존재를 전제로 하는데, 주체로부터 출발한 시선은 대상에 닿음으로써 비로소 그 의미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시선의 출발과 되돌아옴 사이에 놓인 상호작용은 주체와 세계를 동시에 발생시키는 하나의 사건이 된다고 하겠다. 권오욱 시인의 시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이러한 시선의 움직임이다.
<<이기성 시인, “해설” 중에서>>

아무렇지 않게 한 글자에서 다음 글자로 넘어가는 일이 조금은 미안했습니다. 어쩐지 시인은 풀리지 않는 문제와 씨름하는 학자의 모습으로 글자를 고되게 한자 적고 오래 걸려 다음의 글자로 넘어갔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무심한 듯 다정히 세상을 품는 이 시집과 함께 우리의 남은 시간이 조금은 가벼워졌으면 합니다.
<<요조 뮤지션, 책방무사 운영>>

저는 삶을 달관한 시가 아니라 여전히 욕망하는 시가 좋습니다. “짧은 다리”에서 “휴먼로보틱스”를 거쳐 “유령”으로 나아가지만, 시인의 꿈과 존재는 결코 가볍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시를 잘 모르므로 이 시들의 ‘기예’를 이야기할 수 없지만, 시간을 쌓아 만들어온 시인의 유머와 욕망과 달관의 어느 지점에서, 제가 살아갈 날들도 조금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시를 약간이라도 이해했다면 이는 ‘면허가 필요한지 물음을 제기당하는 신발’을 저 역시 신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시인의 삶에 대한 시선이 그만큼 보편적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원영,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저자, 변호사>>

시인이 세상에 던진 질문들은 심오하고 무겁지만, 그 안에 따스하고 다정한 온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그저 가볍게 살아가고 사라집니다' 라는 문장처럼, 어쩌면 우리는 문학이라는 숨결을 빌려 바람에 날아가듯 가벼워지고 싶었나 봅니다.
<<이유리, 독립책방 그렇게 책이 된다 운영>>

(詩) 책 소개

산 하나 옮기는데 40여 년을 낭비했다.
그것이 너무 억울해서 책으로 묶기로 했다.
막상 공들여 묶었다고 생각하고 보니
역시 쓰레기 같다.
부끄럽다.
그래서 뻔뻔하기로 했다.
때론 제 자랑과 때론 자기 신세 한탄,
꼴 같지 않은 세상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았다.

대한민국에서 깨어 있지 못한 장애인,
덜 떨어진 소시민으로 살아온 자의 노래다.

감히 ‘책소개’라는 란에 이름으로
독자에게 다가가는 일이 쑥쓰럽다.

안 그런 척해도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
낯가림이 심하다.
그러니 철면피해야 했다.
세상에 철면피한 사람 천지라는 것도,
소시민이라는 사실이 조금은 위안이 된다.

그래서, 값을 매겨서,
분위기 좋은 해변 카페에서
자리세 포함한
갓 로스팅 된 아메리카노 한 잔 값
도둑보다 많을
허접한 대한민국 시인 중의 1인
그리고, 대한민국 마음씨 좋은 독자님의
적선한다고 싶은 마음의 선의까지
얹어서 후한 가격을 매겼다

“사람은 가벼워지고 싶어 한다”
한 잔에 10,000원
전자책 4,500원
DC없는 정가제

아님, 혼자 자축하는
파몽(波夢)의 파티.

구매가격 : 4,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