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아카데미 시선 18 - 너 있는 별
도서정보 : 하영 | 1990-0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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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창을 열고, 내 방에 들어와 머리를 쓰다듬고, 볼을 비비고, 입술을 포개어 취하게 하더니, 슬그머니 손목 잡아 끌고, 봄 들판에 나와……."
시인은 "아지랑이"에서 자연과 사람과의 자연스러우면서 순순한 어울림을 생명력있게 그려냈다. 시인은 또한 격렬한 움직임을 동작별로 정지화하면서 멈짓거림에서 느끼는 감정을 절절하게 그렸고 사랑일수도 있고 자유일 수도 있고 고독일 수 있고 나아가서 죽음일 수도 있는 봄의 신일수 있는 아지랑이로 사무치는 감정을 섬세하게 잘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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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아카데미 시선 6 - 그대, 무지개새
도서정보 : 백숙천 | 1989-10-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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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가 나무꼭대기의 우듬지에 올라가 그의 실에 몸을 묶을 후 허공으로 몸을 던진다. 실에 묶여 허공에 대롱이는 거미. 시인은 거미의 행동을 그리면서 부드러운 필체로 바람부는 허공에 매달려있는 거미의 행동이 운명이 아니라 하나의 계획된 행위, 의도된 행위임을 그렸다.
시인은 자아에게로의 여행을 떠나 아침이면 자연의 태동을 보며 희망의 상상력을, 밤이면 그리움의 고통을 극복하려는 의지속에 살고있다. 너와 나의 인간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감정으로 셈세하게 생활을 그려내어 시인은 우리에게 자연의 숲이 지니고 있는 감성의 뿌리와 둥치와 잎까지도 낱낱이 확인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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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아카데미시선 219 - 사랑에너지
도서정보 : 고정애 | 1989-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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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애 시인의 상상은 참으로 독특하다. 세 번째 시집 『사랑에너지』에는 매력적이고 기지에 넘친 시상들이 분수처럼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다. 시집을 펼치자마자 광희문 양지바른 곳의 초록 담쟁이들이 “속초바닷가 미역빛 고기잡이그물”로 연출되고, 한여름의 소나기는 “변덕이 좀 있어 그렇지 시원스런 성미가 매력인 사내'로 변신한다. 시인의 상상을 따라가다 보면 국수틀이 된 시계를 만나보고 아기들에게 젖을 주느라 바쁜 배나무도 보고, 휘슬러 팬에서 만발하는 목련에 눈이 부신다. 칼릴 지브란의 말처럼 시인은 ’풀잎 속에, 꽃 속에, 열매 속에 깃들인 하느님'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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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아카데미시선 217 - 향기의 나이테
도서정보 : 이태규 | 1989-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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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유곡에서 향기를 풍기며 고고하게 자라나는 더덕 뿌리는 자신의 속살을 드러내지 않는다. 시인은 바로 그런 더덕 뿌리의 정신을 견지하고자 한다. 깊고 깊은 고향 향기를 뿜어내지만 결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더덕처럼 '향기의 나이테'를 지닌 존재가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난 세월 시인은 시를 써온 것이리라. '목숨을 갖고 한 생을 사는 것들이 왜 이렇게 고통을 당해야만 하는가'라는 생각은 불교적으로 말하면 자비심과 보시의 정신으로 연결되고 기독교적으로 말하면 사랑과 용서의 정신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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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아카데미시선 215 - 아를르의 별밤
도서정보 : 최가림 | 1989-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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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림의 새로운 시세계는 처연하면서도 상상력의 품격이 있다. 예술가를 모티브로 삼은 일련의 제1부 시편들이 보여주듯 예술가의 작품과 생애를 용사로 삼아 탄력적인 수사법, 대상의 상징과 변용 등을 능숙하게 구현함으로써 예술가들의 약전이 아니라 시인 자신의 치열한 시정신과 독자적인 예술관을 형상화하고 있다. 시인은 또한 제2부와 3부의 시편들을 통해 자연과 삶의 습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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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아카데미 시선 203 - 눈부신 봄날
도서정보 : 노명순 | 1989-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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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월간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한 노명순 세 번째 시집. 극적 구조와 감각적 이미지의 시를 수록해 담았다.
<단풍, 단풍>
이름 모를 산길
산모퉁이 막 돌자, 바로, 거기, 골짜기에
방금 새로운 색깔로 태어난 듯한 대여섯 그루의
눈부신 샛빨간 단풍나무
가을 햇살 아래
몇 억 년 전,
어느 별의 몸 속에서 끓던 용암이 폭발한 듯
오로지 한 빛깔로 징하게
천지 사방에 열꽃으로 춤추는 새빨간 단풍나무
상처 순도100%빨강 태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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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아카데미 시선 202 - 감정리에 별을 심다
도서정보 : 김학철 | 1989-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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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삼악시」 동인회장을 지내고, <사향 주머니>, <햇빛 과원에서> 등의 시집을 펴낸 바 있는 김학철 시인의 신작 시집. 시인 특유의 자연친화적이고 넉넉한 감성, 화려하면서도 감각적인 이미지가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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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아카데미 시선 5 - 말의 사막에서
도서정보 : 김광림 | 1989-08-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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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사람의 한 생(生)을 요약해주는 태와 묘 같은 외자의 이어짐은 시작과 종말의 완결감으로 압도한다. 잡아가둔다는 서술어들은 적막감마저 느끼게 하고 이와 같은 의미의 고리들은 전체적인 맥락을 이어주는 동시에 「과거 속에 숨어들어 미래를 되살리는」 시간의 연계성을 형성한다.
삶의 과정에서 죽음으로부터의 도피가 불가능하다는 뚜렷한 깨우침을 전제로 하고 있는 이 시집은 묘소를 장만한 사람의 느긋하고 안정된 마음의 상태를 서술한 "料 존재에 대한 근원적 탐색"으로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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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잘리 - 사르비아총서 602
도서정보 :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 1985-04-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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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인도 시인 타고르의 대표시집. '노래의 봉헌'이라는 뜻을 지닌 기탄잘리는 타고르 자신이 벵갈 원어에서 영역한 시집이다. 이 시집이 1912년 런던에서 출간되자 타고르는 일약 유렵 문예계의 총아가 되었을 뿐 아니라 동양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영광이 주어졌다. 타고르의 시는 우선 그처럼 평이하고 단순한 말로써 어떻게 그처럼 오묘한 사상의 가락을 담았느냐는 점에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 시집에서 수록된 총 103편의 시편은 편편이 독립된 것이면서도, 생과 죽음과 자연과 신을 둘러싼 일종의 긴 연작시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것은 타고르의 격조 높은 종교시풍을 대표하는 것으로, 여기엔 신을 향한 인간의 온갖 열망이 깃들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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