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엔딩
도서정보 : 이진영 | 2023-03-0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첫 만남, 6개월 만에 결혼 그리고…
우리의 신혼은 끝났다
이토록 스펙터클한 신혼 일기가 있을까? 서른여덟에 첫 만남, 여름과 가을을 함께 보내고 겨울이 되기 전에 부부가 되었다. 서로를 알뜰히 사랑하고 싸우기도 하며 신혼의 시간을 즐겼다.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흐르고, ‘신혼, 잔치는 끝났다’를 선언할 대형 사건을 맞닥뜨린다. 그대로 사랑으로, 믿음과 신뢰를 지켜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결혼은 실전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어느 날, 아침이 달리자고 말했다
도서정보 : 박채은 | 2023-03-0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다이어트 약쟁이에서 러너들의 아침 달리기를 이끄는
‘달리’가 전하는 공감과 위로의 에세이
다가오는 봄, 지치고 힘든 일상에
작은 변화를 시도해보고 싶다면! 꼭 필요한 이야기
당신의 일상에 용기를 가져다주는 건 무엇인가? 아직 잘 모르겠다면, 일상에 작은 틈을 내는 것에서 시작해보면 어떨까? 여기 가끔 외로웠고, 화가 났고, 슬퍼서 바닥까지 무너졌던 한 사람이 있다. 그 이유를 알지 못해 답답했고 우울이라는 방에 갇혀 있었다. “그냥 문득 뛰고 싶었다.”는 생각은 우연처럼 갑작스러웠지만, “떨어지는 땀 속에 끈적이는 마음도 함께 뚝뚝 흘러내릴 것 같았다.”는 작은 기대는 현실이 되었다. 다리를 들어올리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달리기는 꽤 괜찮았고, 숨이 쉬어졌기 때문이다.
「땀은 흘리고 싶지 않았습니다만,」에서는 땀조차 흘리고 싶지 않았던 다이어트 약쟁이가 처음 용기를 내어 달리게 되기까지를 다룬다. 「지각인 듯 지각 아닌 지각 같은 나」에서는 누구에게나 아찔한 처음을 선사하는 공부, 취업, 사회생활에서 뉴비(newbie)가 느낀 경험을 전한다. 「어느 날, 아침이 나에게 왔다」에서는 무기력하던 일상에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아침에 집중한다. 아침을 창조하는 방법부터, 달리는 아침 풍경이 떠오를 정도의 생생한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달리들과 함께한 찰나의 순간들이 기록된 「아침에 달리를 찍다」에서는 잠시 쉬었다 가도 좋다. 「달리 보고 달리 뛰다」에서는 달리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길을 잃더라도, 용기가 없더라도, 나도 모르게 달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주한 현실이 너무 무거워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작가의 질문에 한 번 대답해보자. “같이 뛸래?” 외롭고 무기력했던 20대의 박채은 작가가 모든 것들을 씻어내고, 달리가 되어 생각보다 삶이 괜찮은 것 같다고 느꼈던 순간들을 따라가보자.
구매가격 : 10,500 원
마음을 삽니다
도서정보 : 장양숙 | 2023-03-0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6살 때,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 사회적 리더로 클 수 있었던 한 여성의 당당한 자아실현 성장 에세이
그녀의 어린 시절은 가난과 사고, 외삼촌의 자살로 얼룩져 있다. 이후에도 숙명으로 받아들인 결혼과 함께 남편의 사업 부도라는 끈질긴 삶의 공격으로 이어졌지만, 가만히 앉아 당하지 않고 몰아닥치는 풍파 속을 묵묵히 걸어갔다. 전국을 돌며 보따리 행상부터 학습지 영업 사원으로, 또 전화로 하는 영업회사의 부서장이 되어 나름의 성공을 이루어 냈다. 그래서 이 글에는 그녀가 오롯이 힘을 냈던 에너지가 농축되어 있다.
이 책은 삶을 이겨내지 않고, 통과하는 법을 알려주는 마음 길잡이이다. 그녀가 어떻게 장애와 타인의 시선을 수용했고, 그 삶을 넘어서 힘차게 딛고 일어설 수 있었는지 성장 노하우가 잘 담겨 있다. 특히 학습지 영업의 고단함보다는 용기내는 방법을, 전화 영업에서는 승부욕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그녀의 인생 후반전이 강연자, 늦깎이 대학원생, 장애인식개선강사로서 펼쳐지며, 장애인을 둔 가족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인생의 중반에 들어선 커리어 우먼들과 장애인을 둔 가족들 등 사회적 약자로서 겪는 고초에 마음이 고달픈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 줄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벨플러의 꿈
도서정보 : 김미영 | 2023-03-0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국, 캐나다, 빠리
다시 한국, 상하이를 헤매다.
돌아온 나라
난 누구일까?
이 책은 파랑새를 찾는 ‘나’의 이야기이다.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작가는 M과 N의 목소리를 빌려 무엇이 삶의 갈증을 불러왔는지를, 갖가지 주변의 사물과 사람을 통해 찾아주고 있다.
발코니, 회색소파, 르 보들레, 주사기, 어금니, 위스키, 투르, 하얀 티셔츠, 연어, 침묵, 네스프레소, 프로슈토 피자, 아버지, 강릉, 유시민, 상공회의소, 마고
작가는 자신이 주로 머물렀던 집안의 가구나 자주 가던 식당, 내면의 움직임을 깊이 탐구하고 사색하면서 자신을 치유해 나간다. 단어를 하나씩 되짚으면서 그녀의 어제, 오늘, 내일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단어 속 그녀는 여러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린아이, 학생, 성인, 미소 짓는 모습, 환하게 웃는 모습, 슬픈 모습, 화난 모습
이 책은 그렇게 수없이 다른 모습을 하는 자신과 대화했던 매일매일의 총체이다.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면 상처와 마주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동안 외면했던 상처와 직면하여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 있었다고.
구매가격 : 11,200 원
바람벽
도서정보 : 양태순 | 2023-02-2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양태순 수필가가 첫 번째 수필집 『바람벽』을 펴냈다.
작가는 2016년 제주 《영주일보》 신춘문예 당선(「보자기」)을 시작으로 제9회 독도문예대전 최우수상, 제6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동상, 제4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동상 등 다수의 공모전 수상으로 필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포항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면서 문학으로 지역사회 봉사에도 매진하는, 문학적 재능이 충만한 수필가이다.
『바람벽』에는「등대일지」, 「도대불에게 길을 묻다」, 「조선문고리」 등 수상작을 포함, 작가의 빼어난 글솜씨가 발휘된 신작 47편이 실렸다.
구매가격 : 8,000 원
청소년을 위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도서정보 : 빅터 프랭클 | 2023-02-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전 세계 수많은 독자를 감동시킨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청소년판 출간! **
3년간 나치 강제 수용소에 갇혔던 유대인 의사, 빅터 프랭클!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정도로 참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럼에도 사람이 살아야 할 의미와 인간 존엄성의 위대함을
청소년들 눈높이에 맞춰 생생하게 전한다!
20세기 위대한 사상가 빅터 프랭클의 홀로코스트 체험기
빅터 프랭클(Viktor E. Frankl, 1905~1997)은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유대계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던 그는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 갇혔다.
온갖 욕설과 구타, 손가락 하나로 삶과 죽음이 갈리는 끔찍한 현실, 죽은 사람들의 연기가 유령처럼 피어오르는 가스실, 헐벗고 굶주려 온종일 음식만을 떠올리는 사람들……. 사람으로서 대우받지 못하고 인간의 존엄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잔혹한 홀로코스트의 체험을, 그곳에서 살아 돌아온 한 생존자의 시선에서 생생하고 적나라하게 들려준다.
극한의 상황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인간성의 깊은 곳을 정신과 의사로서 객관적으로 파헤쳐 나간 작품이다. 또 20세기 가장 잔인한 범죄 중 하나인 홀로코스트의 역사를 진실한 경험담을 통해 오늘날의 청소년들도 생생히 체험할 수 있게 해 준다.
인간은 어떤 삶의 조건,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살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이 책은 홀로코스트 안에서 영웅적이거나 뛰어난 면모를 보인 한두 사람의 활약을 담은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평범한 삶에서 비참한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겪은 정신적인 충격과 변화를 그 단계를 나누어 가며 보여 준다.
프랭클 박사는 이러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 사람들의 반응과 변화를 객관적인 눈으로 관찰하면서, 결국 한 인간이 어떻게 살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바깥의 환경과 조건이 아니라 거기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선택하는 그 사람의 자유와 책임이라고 말한다.
책 속에는 강제 수용소에서 사람으로서는 저지를 수 없을 잔인함과 폭력성을 드러낸 사람들의 이야기와 끝까지 인간다움을 간직하고 자신의 잠재력과 아름다움을 발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동시에 펼쳐진다. 이 두 가지 인간상을 체험한 박사의 솔직한 글은 인간에게 자유와 책임이 있다는 그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 준다.
그러면서 오늘날 많은 사람, 특히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남긴다. 외부적인 삶의 환경과 조건, 살아가며 겪는 여러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자신의 삶의 의미와 방향을 선택하는 것은 어떤 다른 존재나 상황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말이다.
오늘날 청소년들이
저마다 주어진 삶의 의미를 찾기를!
오늘날에는 다양한 문명의 이기와 풍요로움 속에서 오히려 삶의 의미와 방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다. 삶에서 어떤 절박한 것도 없고, 더 특별한 일이나 기대할 일도 없는 사람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고, 그저 불확실한 시간 속에서 불안해하고 답답해하는 사람들. 그래서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사람들.
프랭클 박사는 이러한 현대인의 삶에 대해 인간에게는 누구나 그 사람이 살아야 할 의미를 주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아이를 지키려는 엄마나 위대한 과학책을 끝내 완성해 세상에 내놓기를 바라는 과학자처럼, 인간은 자신의 온 존재를 바칠 수 있는 어떤 사람이나 어떤 것이 있을 때만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단단한 토대를 가지게 된다.
박사는 자신이 창안한 정신 치료법인 ‘로고테라피’를 설명하면서 독자들에게 위와 같이 자신의 삶을 튼튼히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그 의미를 찾도록 도와준다. 또 그 의미는 하나의 정답이 없으며, 누가 알려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각자 다르게 주어진 유일한 자신의 인생 속에서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나서 박사의 다음 질문에 답해 보면 좋겠다. “당신이 기꺼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어떤 것’과 ‘어떤 사람’이 있나요? 그것은 무엇인가요?” 이것을 찾을 수 있을 때 삶의 의미를 만나는 일이 더욱 가까워지고, 나아가 세상의 어떤 고통과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 이 책에 대한 추천사
홀로코스트 문학은 가장 친한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열띤 대화를 하도록 만든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아무도 집에서 끌려 나가지 않으며, 아무도 죽지 않고도 말이다. 빅터 프랭클은 이것을 알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그런 책이기 때문이다. 읽고, 간직하고, 서로 이야기하게 한다. 이로써 결국 희생자들의 기억이 언제까지나 살아 숨 쉬게 되는 것이다. _ 존 보인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의 작가
프랭클은 사람들에게 ‘삶이 우리에게 질문을 하고, 거기에 답해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오직 자기 존재를 책임짐으로써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 믿음은 그 자신의 인생과 전문가로서 정체성의 주춧돌이 되었다.
빅터 프랭클 박사의 책은 이제까지 50개의 언어로 1,600만 부가 팔렸다. 1991년 미국 의회도서관이 독자들에게 ‘당신의 삶에 변화를 가져온 책’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개 책 중 하나로 뽑혔다. 이 책은 종교와 철학 분야의 사상가, 정신 의학 전문가, 교사, 학생뿐 아니라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일반 독자들에게 두루 영향을 주었다. 대학, 대학원,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꾸준히 추천되고 있으며, 심리학, 철학, 역사, 문학, 홀로코스트 연구, 종교, 신학 분야에서도 꼭 읽어야 할 책이다. _ 윌리엄 윈슬레이드 미국 텍사스대학 의과대학과 휴스턴대학 법과대학 교수
구매가격 : 8,000 원
파도는 살아있다
도서정보 : 손영호 | 2023-02-27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시음사 시선 384, 손영호 제4시집
<<시인의 말 중에서>>
삶 속에는
언제나
이별이 오고
새로운 만남이 있지만
자연의 이치에 따라 세상 속에서
불의를 범하지 않고
자연의 색깔과 같이 서서히 변화하면서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도
참 아름다운 삶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7,000 원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
도서정보 : 한승혜 박정훈 김용언 심진경 이라영 조이한 정희진 장은수 | 2023-02-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타자를 주체로서 존중하지 않고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은 예술적 사기다.”
타자화된 채 박제된 여성들을 위한 문학적 진혼굿
여성의 관점으로 ‘고전’, ‘걸작’의 조건을 질문하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달과 6펜스》, 《안녕 내 사랑》, 《위대한 개츠비》, 《나자》, 《그리스인 조르바》, 〈날개〉, 〈메데이아〉. 이들은 서로 다른 시기에 서로 다른 국가에서 쓰인 작품이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첫째, ‘걸작’으로 불리며 오래도록 읽혔다는 점. 둘째, 모두 여성을 모욕하여 ‘예술적 성취’를 이뤘다는 점.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은 소위 ‘고전’, ‘걸작’으로 소개되고 읽혀온 이들 작품을 비판적으로 재독해하여 고전, 걸작의 조건을 질문한다. 핵심 질문은 두 가지다. 문학을 지배하는 시선은 누구의 시선인가. 문학 작품 속에서 여성은 어떻게 정의되는가.
위 작품에서 여성 인물은 대개 악녀, 속물, 거짓말쟁이, 정신질환자, 마녀, 억압자, 예술적 객체 등으로 재현되었다. 긍정적으로 그려질 때도 있지만, 철저히 남성에게 종속되어 그들에게 돌봄과 재생산 노동을 제공했을 때만 그러했다. 반면 남성들은 여성들이 모욕을 감내하는 동안 위대해지고, 자유를 얻으며, 초월적 지위를 얻고, 보편적인 권위를 확보했다. 문제는 이 모든 게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용인되었다는 점이다. 예술은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영향을 끼치며 자신의 관점을 재생산한다. 때문에 이들 작품의 여성혐오는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지의 문제이기도 하다. 모욕당한 여성들을 위한 문학적 진혼굿을 통해 그들의 빼앗긴 명예를 복권하는 일이 시급한 이유다.
여덟 명의 저자가 여성의 관점에서 걸작을 다시 읽는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의 시도는 고전의 의미를 확장적으로 재정의한다. 고전은 의미가 고정된 채 절대적 권위를 뿜는 작품이 아니다. 오히려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거리를 풍부하게 가진 작품이야말로 고전이라 불릴 만하다.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은 동시대의 관점에서 고전의 가치를 다시금 고민해보는 소중한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
도서정보 : 한승혜 박정훈 김용언 심진경 이라영 조이한 정희진 장은수 | 2023-02-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타자를 주체로서 존중하지 않고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은 예술적 사기다.”
타자화된 채 박제된 여성들을 위한 문학적 진혼굿
여성의 관점으로 ‘고전’, ‘걸작’의 조건을 질문하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달과 6펜스》, 《안녕 내 사랑》, 《위대한 개츠비》, 《나자》, 《그리스인 조르바》, 〈날개〉, 〈메데이아〉. 이들은 서로 다른 시기에 서로 다른 국가에서 쓰인 작품이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첫째, ‘걸작’으로 불리며 오래도록 읽혔다는 점. 둘째, 모두 여성을 모욕하여 ‘예술적 성취’를 이뤘다는 점.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은 소위 ‘고전’, ‘걸작’으로 소개되고 읽혀온 이들 작품을 비판적으로 재독해하여 고전, 걸작의 조건을 질문한다. 핵심 질문은 두 가지다. 문학을 지배하는 시선은 누구의 시선인가. 문학 작품 속에서 여성은 어떻게 정의되는가.
위 작품에서 여성 인물은 대개 악녀, 속물, 거짓말쟁이, 정신질환자, 마녀, 억압자, 예술적 객체 등으로 재현되었다. 긍정적으로 그려질 때도 있지만, 철저히 남성에게 종속되어 그들에게 돌봄과 재생산 노동을 제공했을 때만 그러했다. 반면 남성들은 여성들이 모욕을 감내하는 동안 위대해지고, 자유를 얻으며, 초월적 지위를 얻고, 보편적인 권위를 확보했다. 문제는 이 모든 게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용인되었다는 점이다. 예술은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영향을 끼치며 자신의 관점을 재생산한다. 때문에 이들 작품의 여성혐오는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지의 문제이기도 하다. 모욕당한 여성들을 위한 문학적 진혼굿을 통해 그들의 빼앗긴 명예를 복권하는 일이 시급한 이유다.
여덟 명의 저자가 여성의 관점에서 걸작을 다시 읽는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의 시도는 고전의 의미를 확장적으로 재정의한다. 고전은 의미가 고정된 채 절대적 권위를 뿜는 작품이 아니다. 오히려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거리를 풍부하게 가진 작품이야말로 고전이라 불릴 만하다.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은 동시대의 관점에서 고전의 가치를 다시금 고민해보는 소중한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우아한 또라이로 살겠습니다
도서정보 : 민바람 | 2023-02-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생에 ‘자체 A/S’를 하며 살아가는
마흔 살, ADHD인의 일상 전투 기록!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충동성 장애)라는 키워드는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언론이나 출판계에서 이 주제에 주목하기 시작한 건 그만큼 이 병에 관심을 갖는 또는 가져야만 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ADHD 진단을 받은 사례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자료에서도 드러난다. 누군가는 ‘정신과와 제약회사가 만들어낸 신상품’이나 ‘패션 정신병’이라고 이 병을 부정하기도 하지만, ADHD는 오랫동안 그 증상이 보고되어 온, 세계적으로 전체 성인 인구의 5%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분명히 실재하는 병이다.
그럼에도 ‘멀쩡해 보여서 잔인한 병’인 ADHD의 특성상 많은 사람이 진단에서 배제되거나 진단에 대한 정보를 모른 채 그저 자신을 ‘남과는 조금 다른 존재’로 여기며 살아가곤 한다. 특히 ‘눈에 띄게 산만한 병’으로 고정된 ADHD인의 이미지 때문에 오랫동안 진단 사각지대에 머무는 ‘조용한 ADHD’인들이 많다. 이 책 《우아한 또라이로 살겠습니다》의 지은이 민바람 작가도 그중 한 명이었다. 민 작가는 여러 선입견 속에 ADHD를 진단받기까지 무려 8년이 걸렸고, 그만큼 현실에 부딪치며 스스로 ‘사는 요령’을 찾아나갔다. 작가에게 진단은 큰 의미가 있었다. 작가는 진단을 받은 뒤 지난 삶의 퍼즐 조각이 한 번에 맞춰지며 처음으로 인간의 자격을 부여받은 기분이 들었다면서 이렇게 말한다.
“병명을 아는 것 자체가 마음을 보호하는 길이기도 하다. 고통은 너무도 주관적이고, 정신과에 가서 그것을 수치화하기 전까지는 고통받는 자신을 끝없이 평가하게 된다. 수치화할 방법이 없는 경우도 많다. 그 과정에서 자아는 바람 빠지는 행사 풍선처럼 서서히 쪼그라든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게 일상인 ADHD인은 주변 반응을 살피며 부정적 자아상을 굳히기 쉽다.”
불편과 더불어 산다는 것, 그 가혹하고 상냥한 이야기들
책은 작가가 ADHD를 의심하고 진단받기까지의 과정과 그 이후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일터에서 맡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을 마주하는 모습들…. 작가의 일상은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ADHD 증상들과 씨름하며 ‘보통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애쓰는 ‘고통’이 숨어 있다. 작가는 내면의 감정을 똑바로 마주하고 그 실체가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 나선다. 우아함보다 ‘우악스러움’에 가까운 자신의 모습을 긍정하며, 자기 고통 안에 갇히지 않고 그것을 통해 타인의 고통을 보는 ‘내면의 우아함’을 추구한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그동안 성인 ADHD에 대해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어서 ADHD를 여러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ADHD에 대한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세상과 사람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하는 일화도 풍성하다.
작가는 자신에게 찾아온 병을 미워하지 않고,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통합할 수 있는 힘이 진짜 긍정이라고 말한다. 병이 가져다주는 불편을 소중히 여기며 ‘더불어’ 살겠다는 마음을 갖기까지 작가가 겪어낸 과정들을 살피다 보면 이해를 넘어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통찰은 읽는 이에게 마음 깊은 위로가 되어준다.
“사소해 보이는 고통이 사소하지 않다는 걸 믿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다. 떠나지 않는 괴로움을 밀어내려고 애쓰다가 점차 괴로움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깨우쳤다. 고통이 나를 이루는 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민 작가는 “ADHD 때문에 머리와 마음은 힘들었지만 ADHD 덕분에 다채로운 즐거움도 누렸고, 조바심만큼 성취감도 많이 느꼈다”면서 이 책을 “나의 가혹하고 상냥한 ADHD”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고 말한다. ADHD와 함께하는 삶이 자신에게 점점 의미 있는 삶이 되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책을 마무리하며 작가는 ADHD 동료들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약속에 조금 늦더라도 우리는 주위에 펼쳐진 풍경을 보며 살아갈 자격이 있다”고. “지금의 어려움이 삶 전체에서 어떤 의미를 띠고 있는지 우리는 모르니 그냥 계속 가보자”고. “만일 지금 약간의 힘이 있다면, 조금 더 행복해지자”고 말이다.
구매가격 : 11,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