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여자들
도서정보 : 멜라니 블레이크 저/ 역 | 2023-02-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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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은 치명적일 수 있다… 화려한 TV 연속극의 무대를 배경으로 한 야망과 싸움, 복수의 스릴러
팔콘만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연속극으로 저지에서 떨어진 작고 목가적인 섬에서 촬영되었다. 그러나 시청률이 떨어지자 방송국의 새 소유주인 아름답고 매혹적인 매들린 케인이 드라마를 1위로 되돌리기 위해 회의를 소집하는데.
작가인 파라, 39년동안 드라마의 스타였던 캐서린, 프로듀서 아만다, 모두 팔콘만이라는 드마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 했던 유능하고 열정넘치는 여성들이다. 그러나 남성중심적인 방송국에서는 파라 대신, 남성 작가에게 라이브 쇼 진행의 기회를 주고, 캐서린조차 드라마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한다.
남녀간의 전투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다. 질투와 복수심과 야심이 그들의 우정을 갈라놓을까? 확실한 것은 가장 무자비한 여자가 살아남는다는 것.
구매가격 : 25,000 원
안개 도시 살인 사건 1
도서정보 : 조한서 | 2023-0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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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자욱한 새벽, 도요강 상류에서 문바우의 시체가 고기잡이 그물에 걸려 발견된다. 문바우는 문순하가 고아원에서 데려다 기르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수수께끼의 소년…….
문바우가 살해된 날 밤의 알리바이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한승도와 문순하가 용의선상에 떠오른다. 한승도는 신학대학을 중퇴한, 세상에 대해서 삐딱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문바우가 일히러 다니던 양지농장집 아들이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문바우를 살해해야 할만한 뚜렷한 동기는 찾기 힘들다.
문바우가 살해되고 보름쯤이 지났을 무렵, 문순하가 실종된다. 작품은 문순하의 대학동기이며 신문사 기자인 백민수와, 그들의 후배인 잡지사 여기자 채윤희가 문순하와 문바우의 기묘한 관계와, 실종된 문순하의 행방을 쫓는 것이 작품의 중심 줄거리를 이룬다.
그러나 단순한 범인 찾기 게임은 아니다.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은 우리 삶에서 진실을 찾아내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하는 삶의 불투명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구매가격 : 4,300 원
안개 도시 살인 사건 1
도서정보 : 조한서 | 2023-0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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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자욱한 새벽, 도요강 상류에서 문바우의 시체가 고기잡이 그물에 걸려 발견된다. 문바우는 문순하가 고아원에서 데려다 기르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수수께끼의 소년…….
문바우가 살해된 날 밤의 알리바이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한승도와 문순하가 용의선상에 떠오른다. 한승도는 신학대학을 중퇴한, 세상에 대해서 삐딱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문바우가 일히러 다니던 양지농장집 아들이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문바우를 살해해야 할만한 뚜렷한 동기는 찾기 힘들다.
문바우가 살해되고 보름쯤이 지났을 무렵, 문순하가 실종된다. 작품은 문순하의 대학동기이며 신문사 기자인 백민수와, 그들의 후배인 잡지사 여기자 채윤희가 문순하와 문바우의 기묘한 관계와, 실종된 문순하의 행방을 쫓는 것이 작품의 중심 줄거리를 이룬다.
그러나 단순한 범인 찾기 게임은 아니다.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은 우리 삶에서 진실을 찾아내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하는 삶의 불투명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구매가격 : 4,300 원
FIND ME
도서정보 : 박성용 | 2023-0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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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건설된 중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나는 반려동물과 들고양이들의 죽음 그리고 이어지는 입주민들의 사망사건을 둘러싼 미스테리 !
비슷한 업무들과 일상이 반복되는 서울 화인동 아파트 단지의 유재철 소장은 아파트 미화를 맡고 있는 김희구 반장으로부터 예사롭지 않은 들고양이 사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큰 잡음 없이 조용하게 문제를 넘어가려는 유 소장은 들고양이의 죽음이 혹시나 전염병 때문이 아닌가 걱정이 들지만 금세 일상으로 돌아가고…
구매가격 : 7,200 원
FIND ME
도서정보 : 박성용 | 2023-0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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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건설된 중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나는 반려동물과 들고양이들의 죽음 그리고 이어지는 입주민들의 사망사건을 둘러싼 미스테리 !
비슷한 업무들과 일상이 반복되는 서울 화인동 아파트 단지의 유재철 소장은 아파트 미화를 맡고 있는 김희구 반장으로부터 예사롭지 않은 들고양이 사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큰 잡음 없이 조용하게 문제를 넘어가려는 유 소장은 들고양이의 죽음이 혹시나 전염병 때문이 아닌가 걱정이 들지만 금세 일상으로 돌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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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흡혈마을
도서정보 : 성요셉 | 2023-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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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던 자귀도에 인간이 나타났다
흡혈귀와 인간들의 조용할 틈이 없는 일상
130년 동안 외부와 차단된 미지의 섬, 자귀도. 그곳에는 조선 시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간직한 흡혈귀들이 살고 있다. ‘흡혈귀의 난’ 이후로 그 어떤 사건 사고도 없이 평화롭던 나날이었다. 그런데 길고 긴 평화가 깨진다. 희주와 이루, 두 인간 남매에 의해서.
『조용한 흡혈마을』은 결코 조용할 날이 없는 흡혈귀들과 인간들의 지독한 현생 탈출기를 그려낸다. 인간이 되고 싶어 약을 개발하고 있는 흡혈귀들과, 아무것도 모른 채로 자귀도에 들어와 은밀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남매. 이들은 서로 으르렁거리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면서 각자의 하나뿐인 소원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드라마 보조작가와 전시기획작가를 지낸 성요셉 작가의 유쾌한 필체가 눈에 띈다. 마치 등장인물들이 눈앞에서 대화하고 행동하는 듯한 생생한 묘사가 때로는 웃음을 짓게 만들고 때로는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낸다. 또한 인물들의 특징이 매우 뚜렷하고 흥미롭다. 어디서든 당당하게 행동하는 듬직한 누나 희주와 철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개구쟁이 남동생 이루, 한없이 다정한 청년 흡혈귀 보윤을 비롯한 흡혈귀 가족들의 이야기가 어느새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아라왕국 위기 탈출
도서정보 : 조한서 | 2023-0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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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티티나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티티나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의 변종으로, 감염 과정이나 치사율에 있어 에이즈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한국인 의학자 장윤식 박사는 티티나를 치료할 수 있는 ‘Blue Deer’라는 신약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 그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협력 관계에 있는 아라왕국(중동지역에 있는 가상의 나라)을 방문하게 되는데…….
범죄 조직 ‘블랙홀’과 광신적인 신흥종교 집단인 ‘천사의 검’이 여러 가지 이유로 장 박사를 납치 또는 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미국 특수범죄 수사국 책임자 해리슨은, 워싱턴 DC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 이영준과 그의 동료 톨먼을, 장 박사가 아라왕국을 방문하는 동안 밀착 경호하게 한다. 해리슨은 영준이 미 해병대 특수부대에서 복무할 당시 팀장이었던 인물로 영준의 탁월한 능력을 잘 알고 있어, 임무 수행이 난관에 봉착하면 때때로 그를 끌어들여 해결사 노릇을 하게하고 있다.
한편 아라왕국 사교계의 여왕인 바네사 카텔까지 사건에 한 발을 들여놓고 있고, 이영준과 로맨스가 이루어져 상황은 더욱 얽히고설킨다.
치명적인 질병 티티나의 치료제 ‘Blue Deer’의 개발로 인류에게 구원의 빛이 되고 있는 장윤식 박서는 이 절대 절명의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구매가격 : 3,300 원
인생, 막장
도서정보 : 누림 | 2023-01-3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인 나는 몇 번째 삶을 살고 있는 걸까요?
또는 이전의 생이라는 것이 존재했기는 할까요?
이런 건 사실 믿는 사람도, 믿지 않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전 있다는 전제에서 이 글을 썼어요.
(사실, 제게 있어서 이번 생은 도 닦다 오라는 생이라고 여기고 있답니다... 흠흠.)
전생의 내 삶이 내 뜻대로 살아지지는 않았어도 온전히 살아냈다면 억울하진 않겠죠?
여기 그 모든 삶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참히 짓밟힌 영혼이 있었답니다.
그렇게 모든 이전의 생이 다 사라지고 마지막 남은 현생을 살고 있었죠.
그리고 그녀는 이제 막 자신의 이번 생이 마지막 남은 생이라는 걸 알았답니다.
인생의 마지막 장은 제대로 주인공일 수 있을까요?
아리의 인생, 막장 지키기 응원해 주세요.
자, 그럼 채아리님의 인터뷰 내용을 들어 보실까요?
작가 질문 : 아리님, 이번 생은 지난 생과는 달리 살아가는 데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던데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채아리 대답 : 네. 다른 건 몰라도 이번 생에 대한 제 생각과 다짐이 바뀌었다는 건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차피 이전의 생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으니까, 솔직히 내 이전 생들이 어땠는지에 대해선 고민도 안 해봤어요.
당연한 이야기 아니야, 어차피 전생은 기억조차 없잖아?라며 웃는 분들 당연히 계시죠?
뭐. 이해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눈앞에 저의 친구라고 우기는 저 조그만 여자아이를 만난, 오늘이 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조금 전까지는 저도 그렇게 콧방귀를 뀌었을 거란 말이죠.
그리고 하나 더, 어이가 없는 것은, 가장 믿고 의지했던 동료이자 제 영속자가 지금껏 저의 모든 전생들을 무참하게 짓밟았던 그 자라는 거예요.
이런 상황이면, 여러분은 어떻게 할까요?
참, 물론 저 아이의 말이 모두 사실이었다는 전제에서.
그에게 복수, 하는 게... 맞는 건가요?
사실, 그로 지목된, 재크는 제가 이번 생을 삶으면서 느꼈던, 기쁜 일, 즐거운 일, 뿌듯했던 순간에 가장 많이 같이 해준 동료였단 말이죠.
게다가 아니라고 펄쩍 뛸 줄 알았던 재크가 놀랍게도, 저의 이전 생에서 자신이 한 짓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거죠.
그저 죽이든 살리든 알아서 하라고 하네요.
내 전생에 대한 감흥이 아주 없다면 거짓이겠지만 재크는 제겐 무척 소중하단 말이에요.
그래서 화는 났지만, 사실 고민이 더 컸죠.
그런데 새로운 사실, 알고 보니, 제 전생을 짓밟으라고 시킨 자가 따로 있었어요.
진짜 나쁜 놈은 따로 있었다. 요런 말이죠.
하!
원래, 정석을 논할 땐 답답한 녀석이란 걸 알고 있긴 했지만.
현생의 제 소중한 영속물이 말하길, 너무나 강한 존재였던 그 자가 협박하는 것을 이기지 못하고 시키는 대로 따른 것은 맞지만, 어찌 됐든 협박에 굴복해서 잘못된 결정을 한 것은 자신이었으니 그 결과에 대한 죄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란 걸 인정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요.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보통은 용서할 수 없죠?
저도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어서 직접 벌을 내리려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용서해달라고 무릎 꿇고 빌었으면 더 용서하고 싶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저 멍청이는 나 죽여줍쇼. 이러고 제게 목을 내놓고 있네요. 아유. 속 터져.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한 올의 기억조차 없는 내 지난 생과 현재, 내가 살고 있는 현생 중 어떤 것이 더 중할까요?
지난 생의 내 억울함이 물론 아예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지금 내 현생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을 만들 만큼 그것들에 대한 응징이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것이 불러올 결과가 결코 만족스럽다거나 현생의 나를 행복하게 할 결과라고 보장할 수 없다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었죠.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가 과거가 될 수는 없는 것처럼.
지나버린 생은 그것으로 끝난 것일 뿐, 현재 나의 모든 것인 지금의 삶과 같은 것일 순 없잖아요.
맞아요. 그건 바꿀 수 없죠. 전 그렇게 생각한다고요.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제 지난 생을 모조리 박살 내 버린 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기 멋대로 또다시 제 인생에 개입하려는 것.
이번에 내가 내 소중한 것들을 버리며 과거에 집착한다면 나는 이번 생도 그 자에게 놀아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이에요.
제 인생도 그렇지만 내 소중한 영속자의 인생도 그 자가 가지고 논 거죠.
그런데, 가장 경악할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 생이 내게 마지막 남은 생이라더군요.
제 몫이었던 수많은 인생의 장을 타의로 날려 버리고, 이제 마지막 장만 남았다는 거죠.
고민을 안 했다면 거짓말.
그러니까 결론은. 전 가차 없이 과거는 끊어 낼 거예요.
그렇죠. 제 삶은 소중하니까요.
이번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내 삶을 지킬 거고요.
그리고 내 소중한 관계들도 모두 다 죽을힘을 다해 지킬 거예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부딪혀 보는 거죠.
그것이 제가 선택한 저의 마지막 생이에요.
작가:
그렇군요. 아리는 자신의 마지막 남은 생을 최선을 다해 지키기로 했군요.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며 저 역시 응원을 보내봅니다. 여러분도 아리의 "인생, 막장" 응원해 주실 거죠?
구매가격 : 29,000 원
심여사는 킬러
도서정보 : 강지영 | 2023-0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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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한 살, 과부, 실업자인 심은옥 여사, 킬러가 되다!
웃기고 통쾌하고 애잔한 코믹 잔혹 스릴러
강지영 작가의 장르소설 세계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심여사는 킬러』가 네오픽션 ON 시리즈 7권으로 출간되었다. 쉰한 살 심은옥 여사의 좌충우돌 킬러 생활 해프닝과, 그녀의 곁을 구성하는 여러 인물들의 삶이 거미줄 엮듯 펼쳐진다.
심여사는 어떻게 킬러가 되었나
심은옥은 13년 동안 칼질을 했다. 남편과 함께라지만 거의 혼자서 정육점을 운영했다. 잘생긴 만큼 인물값을 하던 남편은 늙어 추레해지더니 당뇨로 눈이 멀었다.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차를 몰고 나가 호프집을 들이받고 즉사했다. 자살로 판명되어 보험금도 받지 못했다. 정육점을 정리해 호프집 변상을 하고 나니, 방 두 개짜리 임대 아파트만 가족에게 남았다. 슬플 짬도 없다. 등록금이 없어 입학하자마자 군대에 간 아들 진섭이와, 아빠의 죽음 이후 공부에 미친 고등학생 딸 진아와 함께 먹고살아야 한다. 심여사는 마트 정육 코너의 파트타임 직원으로 일했지만 그나마 사장이 도박으로 구속되어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구인정보지를 살핀다. 나이 제한에 걸리거나 거리가 너무 멀거나 보수가 너무 적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문구.
‘40세 이상 주부사원 모집, 월 300보장, 비밀유지상여금 500% 지급, 스마일’
중졸에 경력이라곤 정육점 운영뿐인 심은옥은 동앗줄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스마일에 간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곳은 흥신소였고, 정육점 경력에 눈을 빛낸 사장 박태상은 난데없이 칼을 쥐어달라고 한다.
나는 눈을 감았다. 농밀한 어둠 속에서 나는 검게 그은 커다란 짐승의 털을 슥슥 벗겨냈다. 그러자 발그스름한 살이 드러났고 누릿한 피비린내가 코끝에 닿았다, 이내 사라졌다. 칼날이 고기를 자르고 밀어내고 또다시 새로운 고기 틈으로 파고들었다. 박자와 장단을 넣어 칼날을 휘두르다 보니 제법 신이 났다. 늘 혼자 해온 일에 감탄할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이 있다고 생각하자 묘한 쾌감이 들었다.
“단도직입적으로 제안하겠습니다. 킬러가 되어주세요.”
심은옥은 쉰한 살 아줌마다. 평생 고기를 해체해왔지만 그건 죽은 동물이지, 산 사람을 죽이는 킬러가 되기에는 간담도 작다. 자신은 킬러 감이 아니라며 도망치려는 그녀를 잡은 건 “누구나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이 하나씩은 있지 않을까요? 심여사님이 결심만 하시면 억울한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대신 이뤄줄 수 있습니다.”라는 허울 좋은 소리가 아니다. 박태상은 그녀의 눈앞에 금괴 하나를 꺼내든다. 죽어도 싼 놈을 죽이면, 일종의 청소를 해치우면 금괴 하나를 받을 수 있다. 7천만 원 상당의 일이었다.
7천만 원. 3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매일 열 시간 가까이 일해야 벌 수 있는 목돈이었다. 그 돈이면 월세를 내지 못해 한 달 후면 보증금이 바닥날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진섭이를 대학에 복학시키고 밀린 공과금과 세금을 치르고 진아에게 과외를 시킬 수도 있다. 죄책감을 앞세운 알량한 내 자존심만 아니라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돈, 은혜로운 7천만 원이었다.
“살인자가 되는 거네요. 7천만 원 때문에.”
박태상이 웃었다. 그의 곁에 서 있던 청년도 덩달아 멋쩍게 웃었다. 그건 나를 향한 비웃음이 아니었다. 그들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품고 있기에 쏟아낼 수밖에 없는 자조였다.
“여사님, 우리 살인자 대신 해결사라고 부르기로 하죠.”
웃기지 않은 농담이었지만 나는 그들을 따라 어줍게 웃어 보였다. 초록은 동색이니까.
죽이면 살 수 있다. 그러니 스마일흥신소에 출근할 수밖에.
요지경 속 스마일
요지경 속 행복
요지경 속 세상
스마일 흥신소 박 사장의 말처럼 심여사는 타고난 킬러의 모습을 보여준다. 수더분한 외모에 날렵한 칼솜씨, 불우한 가정환경을 필두로 살인을 맡기러 온 이들에게 족족 공감해가며 세상의 쓰레기들을 처리해가는 것이다. 이런 그녀 덕분에 스마일 흥신소는 업계 1위를 달성하고, 덕분에 경쟁업체인 행복기획의 견제를 받기 시작한다. 행복기획의 사장, 나한철은 어떻게 하면 스마일 흥신소의 신인 심여사를 거꾸러트릴까 고민하다가 그들이 과거의 한 지점에서 악연으로 엮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한철은 심여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건드리기로 마음먹는다. 바로 그의 아들, 김진섭이다.
『심여사는 킬러』는 심여사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나간다. 횟집에서 일하다 천하 박색인 횟집 사장 딸의 눈에 들어 인생이 꼬인 스마일 흥신소 박태상 사장, 어머니를 찾아 서울로 올라왔다가 스마일 흥신소에 박혀 일하게 된 최준기, 최근 부쩍 늘어난 살인사건을 조사한다는 핑계로 스마일 흥신소에 위장 취업한 경찰의 아내 이성란, 젊은 시절 심은옥을 사랑했다가 거절당하고 평생 깡패 짓으로 먹고사는 행복기획 나한철 사장, 아버지의 노름빚에 팔린 후, 갖은 고생 끝에 미용사가 된 나한철의 아내 홍미숙, 영혼결혼을 주선하며 먹고 사는 홍미숙의 정부 한병팔과 그의 어리바리한 친구 김상호, 똘방똘방 공부 잘하고 눈치 빠른 심여사의 딸 김진아, 가장인 어머니를 돕고 싶어 하다가 얼결에 경쟁사에 취직하게 된 김진섭……. 음모에 휘말려 아들과 맞서게 된 심여사의 이야기를 큰 축으로, 각자의 목적과 욕망으로 사건을 벌여가는 주변 인물의 이야기가 때로는 숨 가쁘게, 때로는 짠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펼쳐진다.
중년 여성 킬러라는 새로운 소재로 장르문학 세계에 등장했던 『심여사는 킬러』는 킬러라는 극단적인 소재를 가지고 우리 사회를 이리저리 절단해 보여준다. 어두운 곳에서 인간의 온갖 욕망을 처리하는 흥신소를 배경으로, 그 주변에 모인 바닥의 삶을 사는 인간 군상들과 윤리를 뛰어넘어 생존의 문제를 풍성한 어휘와 표현으로 풍자해내는 심여사의 모습은 현재에도 유효한 울림을 가지며, 유쾌하면서도 씁쓸하게 현대 사회의 파편을 확장하고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용사 속에 마왕 있다 1권
도서정보 : 낼쉬드 | 2023-0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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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로 소환 되어 용사가 되어, 마왕을 죽였다.
의무를 마치고 원래세계로 귀환한 나를 맞이한 것은 용사 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몸.
그리고.
“...마왕?”
[...용사?]
머리 속에 눌러앉은 철천지 원수인 마왕의 사념 뿐.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나한테 마법을 가르쳐줘, 마왕.”
[...뭣?]
나는 다시 한번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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