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1일 1페이지 논어 50
도서정보 : 최종엽 | 2024-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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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 전, 『논어』가 내 것이 되는 시간’
20만 부 베스트셀러 『오십에 읽는 논어』 최종엽 저자 신간!
어른의 문턱에 이르니 부쩍 고민이 많아졌다. 세상이 원하는 건 많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또 빨리해야 한다고 지시하는 것도 많은데 정작 어디로 가야 할지, 왜 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방황이 길어지면 방향을 찾지 못하고, 방향을 찾지 못하면 어른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을지도 모른다. 누가 제대로 알려줄 수 있을까.
『오십에 읽는 논어』로 흔들리는 오십에게 일관된 길을 걸어 보라며 인생 후반전의 지혜를 건넨 최종엽 저자가 이번에는 고민하는 10대 청소년에게 수천 년 동안 변하지 않는 배움의 지혜를 건넨다. 본격적으로 인생 전반전에 돌입하기 전, 『논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 좋을 것이다.
말과 지혜에 머물지 않고 청소년이 스스로를 이해하고 다스릴 수 있도록 실천 방법을 제시하는 바, 이를테면 공자는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고 했는데 청소년이 갖췄으면 하는 인생론으로도 알맞다. 청소년은 즐거운 걸 찾아야 할 때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목차에서도 엿볼 수 있듯 선택(Choice), 변화(Change), 학습(Charge), 기회(Chance), 도전(Challenge)이다. 방향과 방법을 선택하고 그에 맞게 변화해 배우고 학습한다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오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도전은 필요하다.
아이작 뉴턴은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청소년이 『논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로 풀이할 수 있다. 청소년기에는 거창하진 않아도 명확한 뜻과 목표를 세워야 하니, 거인 공자가 전하는 말로 인생을 바라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미래 세대의 리더가 기억해야 할 한 문장
‘본성은 비슷하지만 익힘에 따라 멀어진다’
10대 청소년은 곧 다가올 미래의 리더다. 미래 세대를 이끌 리더가 기억해야 할 『논어』의 문장이 있다면 ‘성상근야 습상원야(性相近也 習相遠也)’, 시작점은 서로 비슷했을지라도 학습의 정도에 따라 점점 멀어진다는 뜻이다. 더불어 이 책 『10대를 위한 1일 1페이지 논어 50』에는 공자가 『논어』를 통해 배움과 학습에 관하여 건넨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위정」 15장에선 “생각 없이 배우면 허망하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라고 했고 「태백」 17장에선 “배움은 따라가지 못할 듯이 하고도 오히려 잃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라고 했으며 「위령공」 30장에선 “낮에는 먹지도 못하고 밤에는 잠도 못 자면서 생각해봤으나 도움 되는 것이 없었다, 배움만 한 것이 없었다”라고 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배움’만 한 게 없다는 공자의 말은 2,500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변함없이 통용된다. 10대의 인생 방향을 제시하고 고민, 걱정, 불안을 다스리는 데 배움만 한 게 없을 것이다.
10대의 인생 방향을 제시하고
고민, 걱정, 불안을 다스리는 논어의 힘
이 책은 총 5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1강 ‘선택’에선 우선 뜻과 목표를 명확하게 정한 뒤 겉과 속이 조화를 이룬 상태에서 건강하게 준비하여 길을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10대가 인생의 방향이 설계하는 데 『논어』가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2강 ‘변화’에선 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고 같은 실수를 저지르며 자신이 바라지 않는 걸 타인에게 바라는 10대의 불안정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청소년기에는 잘못을 고칠 수 있고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3강 ‘학습’에선 청소년의 본분이라 할 만한 배움과 학습의 방법에 관해 논한다. 배움을 기뻐하면서도 배운 걸 잃을까 봐 두려워하며 가르침을 실천해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을 테다. 4강 ‘기회’에선 청소년기에는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을지 또 리더다운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역할과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자신을 조절하며 타인과 신뢰 관계를 쌓아야 할 것이다. 5강 ‘도전’에선 부족하더라도 끈기 있고 간절하게 궁리하며 즐거운 일을 찾아 성취해낸다면 10대의 고민, 걱정, 불안을 다스릴 수 있다고 말한다. 미래 세대의 리더가 될 청소년이 공자의 『논어』부터 접해야 하는 이유다.
구매가격 : 11,700 원
고등 수학 1등급을 위한 중학 수학 만점공부법
도서정보 : 이지선 | 2024-03-0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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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수학 1등급이 될 수 있다!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 수학 마스터
곧 시작될 겨울방학은 모든 학생에게 중요한 시기다.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신 성적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략적인 수학 공부법이 필요한 이유다. 고등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중학 수학의 개념부터 탄탄히 잡아야 한다. 수학은 단계적 학습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개념 학습은 수학 공부의 시작이다. 개념 학습은 단순히 공식을 암기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수학의 모든 개념은 ‘정의’에서 출발해 다양한 ‘정리’의 증명 과정을 통해 발전한다. 『고등 수학 1등급을 위한 중학 수학 만점공부법』은 중학 과정에서 다루는 모든 개념을 정의하고 정리했다. 현 교육과정과 같이 대단원을 크게 ‘수와 연산’, ‘문자와 식’, ‘함수’, ‘기하’로 나누어 교육과정 내에서 예전에 배웠던 초등 수학 개념들이 중등 3년 동안 어떻게 확장되고 심화되는지 전체적인 맥락을 교육과정 순서에 따라 정리했다. 문제 위주의 수학 공부를 어려워하는 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게 궁금증을 끌어낼 수 있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그에 관한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다시 정리해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10번만 읽으면 수학 1등급 가능하다!
개념과 심화, 두 마리 토끼 잡는 중학 수학 로드맵!
초등학교 수학 단원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던 학생들도 중등 수학 첫 단원부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대부분 학생이 배운 개념을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해 문제를 풀어본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개념이 복합적으로 사용되는 문제를 풀어봤을 때 비로소 배웠던 개념들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응용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각각의 문제에서 어떤 개념을 꺼내 사용할지 바로 생각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개념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법을 확실하게 학습하는 것이 중등 수학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학습법이다. 연산력과 응용력을 적절하게 키우며 학습할 때 눈에 띄게 수학 학습력이 오르고, 난도 있는 문제를 풀어냈을 때 반복되는 성취감으로 점차 수학에 흥미를 더하게 된다.
초등 과정을 탄탄하게 잡아놔야 중등 수학 학습이 수월하고, 중등 과정을 잘 학습해야 고등 수학 과정에서의 고생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어렵기만 한 문제를 무작정 푸는 것보다는 책에서 배우게 될 개념과 잘 연계된 문제와 그렇지 않은 문제를 구분해 중요도에 차등을 두고 학습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수학은 타 과목보다 학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무작정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전략적으로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어떠한 개념들이 교육과정에서 서로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얼마나 깊이 있게 학습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면 제한된 시간 동안 더 효율적으로 수학을 공부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각 단원과 개념을 학습하며 반드시 학습하고 넘어가야 하는 내용을 정리했으므로 중등 수학 과정을 학습하고 있거나 이미 학습한 모든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고등 수학 1등급을 위한 중학 수학 만점공부법』을 비롯한 중학 교과 ‘만점공부법’ 시리즈는 중학 교과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도 쉽게 구성된 교과 내용을 보면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출간된 국어와 영어뿐만 아니라 과학 등 앞으로의 ‘만점공부법’ 시리즈를 기대해보자.
구매가격 : 11,100 원
베리타스알파 창간 특집 : 2025대입잣대
도서정보 : 베리타스알파 | 2024-03-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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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입잣대’는 베리타스알파가 창간17주년 특별판을 제작한 e-Book입니다. 17년간 현장 중심으로 취재해온 베리타스알파가 대입 초심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올해 대입지형을 안내한 게 특징입니다.
올해는 의대/무전공 확대가 갑작스레 결정되며 역대급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시40%룰로 인해 정시 문호가 크게 확대되어 있는 상황에서 대형 이슈가 더해지며 1년 내내 불확실성이 지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대입 판도 가늠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역대급'을 갱신하는 N수생의 가세가 더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의약치한수로 일컬어지는 의약계열, 반도체, SKY, 이공특, 무전공 등 다른 가치체계의 우선순위가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도 주목됩니다.
‘2025 대입잣대’는 5개 파트로 나뉩니다. 먼저 대입의 가장 기본인 ‘전형별 잣대’를 안내합니다. 정시 확대 추세지만 여전히 상위대 입시 주요축을 담당하는 학종에서부터, 논술 교과 특기자 정시까지 전형전반을 아우릅니다. 전형별 잣대를 통해 대입전형을 어떻게 준비할지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깁니다.
다음은 ‘전공별 잣대’입니다. 이과 최상위권의 최고 관심학과인 의대입시를 중심으로 약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입시까지 아우른 ‘의치한약수’로 포문을 엽니다. 여기에 KAIST 포스텍 지스트 DGIST UNIST 한국에너지공대 등 이공계특성화대학과 교대 입시를 정리했습니다. 일반대학과 달리 이공계특성화대학은 수시6회제한이나 정시군별3회제한에서 벗어난 군외대학입니다. 지원에서 수시 정시 모두 ‘보너스’ 성격을 갖습니다. 전공별로 입시지형을 아우르면서, 희망전공에 대한 대학별 잣대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파트는 ‘알리미 잣대’입니다. 정부는 대학알리미를 통해 수치로 알 수 있는 대학별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지요. 다만 수요자 입장에서 비교가 힘든 구조인데다 의미를 알기도 쉽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베리타스알파는 알리미 자료를 분석 정리해 대학선택의 잣대로 제시합니다. 말미에 대학알리미 활용방법도 안내합니다.
네 번째 파트는 ‘세계랭킹’입니다. 대학들의 세계적 수준을 가늠할 잣대로, 세계적 대학평가에서의 위치와 연구실적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베리타스알파는 세계대학평가 양대산맥으로 통하는 영국 THE와 QS의 세계대학순위를 정리, 국내 대학의 세계속 위상을 정리했습니다. 다만 이 두 평가는 ‘연구실적’만을 가늠해보긴 어렵다는 한계 때문에, 이를 제대로 가늠해볼 수 있는 또 다른 평가인 라이덴랭킹,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UR세계대학평가 결과까지 제시, 국내서열의 한계에서 벗어나 각 대학의 경쟁력을 구체적으로 짚어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섯 번째 파트는 '입시기관 공력' 입니다. 입시기관들의 등급컷 적중률을 따져 신뢰할 만한 곳이 어디인지 따질 수 있는 잣대로 제시했습니다. 2022대입부터는 점수산출법이 달라지면서 표준점수로 등급컷 적중도를 따졌습니다.
베리타스알파의 ‘2025 대입잣대’는 아직 대입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진학지도교사들에게도 유의미한 가이드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베리타스알파의 ‘2025 대입잣대’가 대입지형을 가늠하고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ISSN: 3022-6465
구매가격 : 5,000 원
뜻깊은 세계사
도서정보 : 최은진 | 2024-02-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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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으로만 기억했던 세계사,
그 이면에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나와 세상을 이해하는 청소년 세계사 수업
역사는 왜 공부해야 하는 걸까? 더 구체적으로는 왜 다른 나라의 역사를 공부해야 할까? 역사 수업을 듣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떤 사건이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을 알아야 하는데, 역사 지식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이해하는 배경이 된다. 둘째, 우리는 과거보다 매우 좁은 세계에 살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그런 만큼 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이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좁아진 세계에서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하다.
왜 역사를 공부하는가에 대한 답으로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를 들기도 한다. 경쟁이 불가피한 사회에서 나를 둘러싼 이들을 ‘적’으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적으로 보면 적이 되고, 친구로 보면 친구가 된다. 사실 가까운 역사만 살펴봐도 주변국들은 친구였다가 적이었다가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관계였다. 적을 친구로 만드는 것도, 친구 관계를 원만히 유지하는 것도, 친구가 적으로 돌아설지 판단하는 것도 모두 역사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구매가격 : 13,440 원
상위 1%의 가르침
도서정보 : 김현태 | 2024-0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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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는 글들
청소년 시기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흥미로운, 동시에 어려운 시기다. 우정, 꿈, 성취, 실패, 절망, 슬럼프, 인간관계 등 모든 게 서툴고 제각기 걸어가는 속도도 다르지만,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건 쉽지 않고, 설령 찾았다고 해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다. 이 책은 눈앞의 절망에 속지 않도록, 스스로를 믿으며 성장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단단한 위로와 충고를 담고 있다. 인생의 고비마다 한 뼘씩 자라는 청소년 시기를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옳은 길을 찾는 방향타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760 원
생태시민을 위한 동물지리와 환경 이야기
도서정보 : 한준호, 배동하, 이건, 서태동, 김하나, 이태우 | 2024-0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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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시대 생태시민을 위한 지속가능한 지리 교양서
인간과 동물의 올바른 관계를 찾고 내일의 지구환경을 그려본다
2022년에 출간하여 청소년 교양서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세계시민을 위한 없는 나라 지리 이야기』를 쓴 ‘최지선’(최선을 다하는 지리 선생님 모임)의 선생님들이 2년 만에 내놓은 책으로, 최근 세계적 관심의 대상이 된 동물과 환경을 주제로 다루었다. 인간과 함께 지구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존재인 동물은 어떻게 현재에 이르게 됐으며, 기후변화로 인해 하루하루 바뀌어가는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현장에서 지리를 가르치고 있는 여섯 명의 지리 교사들이 기후변화 시대에 주목해야 할 동물 18종을 골라, 지리적 시선을 통해 동물들의 역사와 생태,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고, 환경을 보호하면서 생태계 안에서 인간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본다.
구매가격 : 12,300 원
10대를 위한 쇼펜하우어
도서정보 : 김현태 | 2024-0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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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길 위에서 나만의 목적지를 찾게 해주는 10대를 위한 쇼펜하우어 입문서
인간은 지향이 있는 한 방황한다. 그래서 흔들리는 배의 방향을 똑바로 잡아줄 선장의 키가 필요하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는 그가 살았던 200년 전보다 지금 더 깨우침을 주는 철학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그에게서 삶에 꼭 필요한 힌트를 얻고 위로를 받는다. 생애 가장 두렵고 고민이 많으며 과거 세대보다 오히려 더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10대에게 과연 쇼펜하우어는 어떤 조언을 해줄까?
『10대를 위한 쇼펜하우어』는 광고회사 제일기획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으며, 학교와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강연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10대들을 위해 쉽게 풀어 쓴 쇼펜하우어 입문서이다. 속도와 방향의 시기를 살아가는 10대가 앞으로의 인생을 계획하고 행동하고 성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인생이라는 명제 앞에서 깊이 사유했던 쇼펜하우어를 비롯하여 톨스토이, 파스칼, 발타자르 그라시안, 아우렐리우스 등의 철학자들의 생각을 흡수하고 조합하고 비틀어 10대의 눈높이에 맞게 새 틀에 담았다.
구매가격 : 11,900 원
온기로부터
도서정보 : 류현재 | 2024-0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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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하나만도 힘들어하는데 왜 나는
엄마 아빠를 둘씩이나 두고 살아야 하는데!”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온기의
오장육부가 따뜻해지는 성장 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 강력 추천
여기 예사롭지 않은 가족이 있다. 엄마는 드라마 작가, 아들은 냉소적인(그러나 알고 보면 ‘츤데레’인) 10대. 태어날 때부터, 아니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의 관심을 온통 드라마에 빼앗겼던 온기는, 또래는 모르는 세상의 ‘쓴맛’을 자신은 벌써 알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언제나 그랬듯 세상 쿨하게 이혼 소식을 알려온다.
복잡한 건 딱 질색인 온기의 인생은 그때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엄마랑은 평생 앙숙인 외할머니 집 근처로 이사를 가는데, 할머니는 딸 집의 냉장고를 몽땅 털어가는 엄마 못지않은 쿨한 캐릭터. 아빠는 엄마에게 새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았는지 온기에게 ‘스파이’를 시키고, 아들에게 피자를 사주며 고민 상담을 하는 철부지. 학교를 옮기면서 새로 사귄 친구 정하는 래퍼가 되겠다고 낮에는 배달 알바를, 밤에는 랩을 연습하는데, 엄마는 새로 쓰는 드라마의 모델로 정하를 점찍으면서 아들인 자신보다 정하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한편 인기도 많고 공부도 잘하는 슬아에게 고백을 받고 여자친구가 생기게 된 온기는 슬아의 단짝 세영과 속 깊은 얘기를 나누면서 가까워지는데…… 인생이 점점 꼬여만 가는 온기에게 또다시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은 아빠의 재혼. “남들은 하나만도 힘들어하는데 왜 나는 엄마 아빠를 둘씩이나 두고 살아야 하는데!”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온기는 이 난관을 잘 헤쳐갈 수 있을까?
구매가격 : 10,500 원
내일의 피크닉
도서정보 : 강석희 | 2024-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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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하고 싶은 일이 있어.
함께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래서 온 거야.”
『꼬리와 파도』의 강석희 작가가 건네는 묵직하고 뜨거운 진심!
현실의 굴레에 지지 않고 내일로 나아가는 삶의 눈부신 한 걸음
열여덟 혹은 열아홉, ‘꿈’과 ‘청춘’과 ‘취향’에 둘러싸인 세상 저 먼발치에서, 무엇 하나 기대할 것도 기다릴 것도 없는 삶은 어떠한 장면으로 채워질까. 남들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은 해 본 적도 없이 “하루를, 한 시간을, 어떤 한순간을 버텨 내기 위한” 노력으로 부여잡는 일상, “내가 나의 삶을 조금이나마 덜 미워”하기 위해 스스로 무력해지고 세상을 신뢰하지 않기로 다짐한 마음에는 얼마큼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을까.
지난 2023년 장편소설 『꼬리와 파도』를 통해 세대를 건너 상처를 딛고 다음으로 향하는 단단한 연대를 그려 낸 강석희 작가는 신작 『내일의 피크닉』에서 보호 종료 아동이자 특성화고 학생이 기업체 현장 실습에서 경험하는 사회의 폭력성을 들추어낸다. 작가는 콜센터, 배달 플랫폼 라이더, 대형 이커머스 물류 센터 등 청소년이 경험하는 노동의 다양한 실체를 통해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가감 없이 목도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인물들 스스로 ‘삶의 질문’을 발견하고 ‘나’와 ‘너’, ‘이 세상’을 고스란히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끈다.
무엇보다, 작품 속 인물들이 내일로 나아가는 의지를 절실하게 붙드는 힘은 바로 ‘사랑’에 있다. 일 년 전 세상을 떠난 ‘연’이 ‘수안’을 찾아오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사랑의 외피를 포근히 두르고 시공을 초월한 판타지 로맨스를 슬프고도 아름답게 이루어 낸다. 아마도 이것은, 외딴 방에 서린 그늘을 조금이나마 걷어 주려는 작가의 오랜 진심 덕에 가능했던 서사의 완성이 아닐까. 그러니 우리도 내일의 또 다른 시작을 나누자고, 함께 피크닉에 가자고, 이제 독자 여러분에게 조심스레 손을 건넬 차례다.
구매가격 : 9,800 원
경계를 넘는 공동체
도서정보 : 샹뱌오 | 2024-02-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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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한복판에 형성된 원저우 상인 집거지 ‘저장촌浙江村’
한 줌의 불법 매대에 불과했던 장소가
10만 명의 공동체로 탄생하기까지
그 사회학·인류학적 생활사는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6년간 저장촌에서 직접 생활하고 20년을 추적 관찰한 끝에 탄생한
도시사회의 변화 동학을 통찰해낸 사회학·인류학 명저
2022년 대담집 『주변의 상실』로 한국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소개된 샹뱌오 막스플랑크연구소 사회인류학연구소장의 주저 『경계를 넘는 공동체: 베이징 저장촌 생활사跨越邊界的社區:北京“浙江村”的生活史』가 번역·출간되었다. 이 책은 원저우 출신 농민들의 동향촌이 1990년대 베이징에서 가장 큰 저가 의류 생산·판매 기지로 변모하는 과정에 관한 문화기술지ethnography로, 이후 출간돼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국가와 사회, 중앙과 지방, 도시와 농촌, 통치와 저항의 역동적 관계를 살피는 고전이 됐다. 애초에 베이징대학 석사논문이었던 이 논고로 그는 옥스퍼드대학 박사과정에 진학할 수 있었으며 나중엔 이 대학 인류학과 교수로 임용되었다. 이 책은 1998년 단행본을 위한 원고로 완성되어 2000년 중국어판이 나왔고, 2005년 영문판이 나왔으며, 2017년 중국어 개정판이 출간되었는데 번역에는 2017년 개정판을 저본으로 사용했다.
저장촌의 형성, 확장, 굴절, 재도약
베이징 저장촌은 저장성 원저우 출신 농민들이 구성한 국내 이주민 집거지다. 이 책은 현장 연구 및 생활사 연구 방법으로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저장촌의 형성, 확장, 굴절 그리고 재도약의 과정을 설명한다. 의류 산업이 책을 관통하는 실마리다. 저자는 의류 산업으로 연결된 사람 간의 관계가 이 산업의 분업과 함께 어떻게 재설정을 거듭하면서 지역 공동체로 발전했는지에 대해 답하고자 한다. 일종의 경제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이론적 탐구서이기도 하다.
이 책은 국내 독자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중국 정부의 정책, 개혁 개방의 이론, 공산당의 이념 등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등장한다고 해도 저장촌 사람들의 생활에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다. 사회의 힘들이 구조 변동의 추동력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이 중국 사회의 사소한 내용을 토대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한국 독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저자는 중국 사회의 가장 근저의 문화에 근거하여 남부 중국의 전통적이고 뿌리 깊은 농촌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베이징이라는 체제 전환의 대도시에서 또 다른 뿌리를 내리는 이 과정을 설명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일상의 말투, 대화의 구조, 삶의 관습 등은 심지어 중국 내에서도 보편화된 익숙한 내용이 아니다.
평범한 이들의 대인관계, 삶의 철학으로 개혁개방 시기를 이해하다
『경계를 넘는 공동체』는 많은 사소한 내용을 통해 1980~1990년대 개인의 삶의 경험을 포함하여 사회생활 수준의 변화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1980~1990년대의 중국, 특히 중국에 대한 국내외의 서술은 주로 국가 정책과 주요 사건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이러한 사소한 일들은 종종 간과되었다.
이 책에 묘사된 사소한 것들, 즉 평범한 사람들이 삶을 이해하는 방식, 대인 관계를 다루는 방식 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이 말한 대로, 사람들은 종종 밤의 장막에서 꺼져가는 불빛밖에 보지 못하지만 진정한 역사는 바로 그 장막 안에서 벌어진다고 했다. 사소한 것들의 기본 논리는 사회적 삶을 영속케 하는 핏줄이자 지속적인 사회 변혁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이 층위를 봐야만 우리는 ‘중국’과 그 14억 인구를 단순히 최고 지도자의 틀에 갇힌 존재로 상상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의 삶이 바다에 띄워져 있는 작은 배에 불과해서 불어오는 바람과 밀려오는 파도에 즉시적이고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평범한 사람들의 자율성과 삶의 본질적인 동기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10년 만에 6가구에서 10만 명 거주 공동체로 성장
저장촌은 1980년대 후반 중국 동남부 저장성의 농촌 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형성한 베이징의 한 집거지다. 초창기에는 베이징의 여러 정부 부처에서 강제 퇴거 조치를 취했지만 10년이 채 되지 않아 6가구에 불과했던 저장촌이 10만 명이 거주하는 공동체로 성장했다. 가족공방과 소규모 무역에 의존하던 저장촌은 중국 북부와 동북부 전역에 중저가 의류를 공급하는 중심지가 되었다.
저장촌은 어떻게 이런 발전을 이룰 수 있었을까? 1990년대 중반 이전까지 그들은 주로 번화가의 노점에서 옷을 판매했다. 당시에는 불법이었다. 주변이 그들에게 매우 중요했다. 그들은 옷을 팔기 쉬운 곳을 알아가야 했고, 공중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해야 했으며(당시에는 공중화장실을 찾기 매우 어려웠다), 무엇보다도 도시 경찰을 피하는 방법을 알아야 했다. 그들은 차츰 동네에 있는 국영상점 직원들과 친해지고 심지어 친구가 되었다. 이를 통해 나중에 이 상점들과 협력하고 나아가 상점의 매대를 임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도시를 변화시킨 평범한 사람들의 힘
동시에 저장촌의 유동인구도 저장촌 주변의 복잡성을 의도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베이징 남쪽에 위치한 저장촌의 토지와 주택은 중앙정부 부처, 베이징의 시, 구, 가도, 향진, 주민위원
회, 군부 등 여러 기관에 속해 있었다. 이러한 기관은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있었고, 서로 다른 지침을 따랐다. 예를 들어, 저장촌이 위치한 구정부가 이주민을 추방하고자 할 때 구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부처(예를 들어 베이징시의 회사들)는 이주민에게 건물을 계속 임대해줬다. 수도의 특히 복잡한 행정 관계는 유동인구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유동인구는 주변의 다양한 빈틈을 발견하고 촌민위원회와 성공적으로 합작하여 주택 단지와 간이 공장을 건설했으며, 파산한 국유기업과 의류 및 직물시장을 건설하는 데 합의했다. 행위자들이 자신을 주변의 깊숙한 곳까지 들이밀수록 새로운 활동 공간이 더 크게 열렸다. 『경계를 넘는 공동체』에서 묘사한 것처럼 저장촌이 베이징성 바로 남쪽이라는 이 주변에 자리하여 전국적인 의류 생산 및 무역 연결망을 구축한 것이다. 『경계를 넘는 공동체』는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주변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켰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보잘것없는 작은 인물도 큰 힘을 가질 수 있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보기 위해, 그리고 역사를 만들기 위해 의지하는 것이 바로 주변이다.
각 부와 장의 구성
이 책의 역자는 박우 한성대 교수로 “서울의 가리봉동-대림동 중국 동포 집거지”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이 분야 전문가다. 역자는 후기에서 “논문을 작성할 때 참고한 책 두 권이 있었다. 한 권은 화이트의 『길모퉁이 사회Street Corner Society』이고 다른 한 권은 샹뱌오의 이 책이다”라고 밝혔다. 이 분야 전공자들에겐 하나의 전범을 제시해주는 책인 것이다.
역자는 국내 독자들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책을 크게 네 개의 부분으로 재분류했다. 첫 번째 부분은 책의 제1장과 제2장이다. 저자의 연구 배경과 문제의식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일상 행위에 대한 관찰을 시작으로 저장촌이 중국 사회의 체제 전환이라는 시대 배경 아래에서 어떤 조건들에 의해 출현했는지, 이 집거지는 국내외 다른 집거지와 어떻게 다른지, 나아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관계는 어떻게 서로 중첩되어 하나의 지역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었는지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계’를 모르고 중국 사회를 논하지 말라
이런 문제의식 아래 저자는 지역 공동체 연구의 이론들을 차용했다. 저자가 비중 있게 다룬 두 연구는 남부 중국의 농촌 공동체를 다룬 페이샤오퉁의 연구와 내가 위에서 언급한 미국의 이탈리아 이주민 공동체에 대한 화이트의 연구다. 저자는 자신이 관찰한 저장촌이 기존 연구에서 보여준 것과 차이가 있다고 보았다. 저자는 이 차이가 공동체를 구성한 사람들의 연결망적 특징에서 비롯되었다면서 ‘계’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저자가 사람간의 복잡한 관계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논문을 준비하는 학생, 정부 기관의 인턴, 사회 사업자, 기업 고문이라는 네 가지 역할을 수행한 덕분이었다. 다양한 역할은 일반적인 사회 조사자보다 더 깊고 넓게 사람들의 관계를 관찰할 수 있게 했고 직접 찾아다니지 않아도 누군가 먼저 이야기해줌으로써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해줬다.
두 번째 부분은 제3장으로서, 저자는 저장촌을 관찰하기 위한 첫 관문 또는 연구의 시작으로서 ‘저우가周家’의 하루를 설명한다. 저우가 구성원의 일상생활, 가족 구성원 관계의 변화가 주요 내용이다. 저우가는 두 자매의 가족과 그들이 공동으로 고용한 노동자를 포함한 ‘가족’이다. 두 가족은 처음에는 함께 살았지만 이후 분가했다. 분가한 뒤 두 가족은 각자 자신의 새로운 연결망을 형성하여 사업을 이어나갔다. 저우가에는 동네의 다양한 사람이 드나들면서 정보를 교환했다. 물건을 사고파는 일련의 절차들이 또한 저우가의 일과에 녹아 있다. 저우가는 저장촌 경제 활동의 압축판이기도 했다.
세 번째 부분은 제4장부터 제8장까지다. 책의 부제에 언급된 생활사의 구체적인 내용이다. 저자는 시기별 개인의 연보를 중심으로 이들의 종적이고 횡적인 삶의 관계들을 그림으로써 저
장촌의 발생과 변화의 연결성 및 그 논리를 드러내고자 했다. 저자는 1984년을 시점으로, 누가 처음 베이징 저장촌에 왔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했다. 농민들의 이동은 문화대혁명 후반과 직후, 그리고 개혁 개방 초기에 모두 있었다. 사람마다 자신의 경험과 기억에 따라 저장촌 초기의 흔적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저자는 누가 먼저 왔는가보다 어떤 사람들(가족 또는 집단)이 먼저 저장촌에서 의류 산업을 시작했는지에 더 주목했다.
다툼을 중재하는 ‘거물’이라는 존재
1986~1988년으로 이어지는 설명에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베이징에서 자리를 잡았는지에 대해 답했다. 구체적으로 저장촌에서 만든 옷이 어떻게 베이징의 주류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는지, 옷을 만드는 사람과 옷을 파는 사람 간에는 어떤 사업적 관계가 형성되었는지, 이곳에서 발을 붙이려면 어떤 사람과 많이 어울려야 하는지 등에 관한 이야기다. 이 시기에 저장촌에서 만든 제품들이 베이징의 상가에 진출했다면, 1988~1992년 저장촌의 확장 과정에 대한 설명은 저장촌의 상품이 중국의 다른 지역 그리고 해외까지 수출됨으로써 생산과 판매의 연결망이 더욱 길고 복잡하게 변화한 양상을 다룬다. 이 시기 저장촌에는 의류 생산과 관련된 부대 산업이 확장되고 인구도 더욱 많이 유입되면서 급격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은 저장촌 내부의 상황을 매우 복잡하게 만들었다. 사람 간의 분쟁이 증가하고 가족 내의 갈등도 증가했다. 저장촌과 출신지 사이의 관계도 재편되었다. 1992~1995년에 대한 설명에서 저자는 저장촌이 극도로 혼잡한 공동체가 되었다고 했다. 왜냐하면 저장촌 내부, 저장촌과 베이징의 시장, 저장촌과 전국 시장, 저장촌과 외국 시장의 관계가 고도로 중첩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저장촌 내부의 주택 단지 건설이라는 부동산업까지 추가되면서 저장촌 사람들의 관계는 더욱 복잡한 수준으로 교착되었다.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치안 문제도 심각해졌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과 근절하려는 사람 사이의 경쟁이 발생하기도 했다. 1995년, 저장촌은 중앙 정부 및 베이징시 당국에 의해 강제 철거되었다. 하지만 이 공동체는 잠깐 위축되었을 뿐, 얼마 지나지 않아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고 동시에 새로운 모습을 창출했다. 그 비결은 역시 저장촌 사람들이 형성한 연결망의 특징에 있었다.
네 번째 부분은 제9장과 제10장이다. 저자는 계와 계의 중첩, 또는 관계의 관계로서 관계총 개념을 제안한다. 중국 사회의 복잡한 관계망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부각되는 부분이다. 관계총은 개인과 집단의 발전을 촉진하는 매개로 작용하는 동시에 관계를 통한 개인의 행위를 제약하는 제도로 작용하기도 한다. 저자는 관계총이 일종의 신사회공간으로서 체제 전환기의 사회 문
제의 완충지대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개혁의 심화는 신사회공간의 출현을 동반할 것이고 이러한 신사회공간은 개혁의 성패를 평가하는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자신과 저장촌 사람 간, 자신과 독자 간 이중 대화라고 말한다. 한국어로 번역되어 국내 독자의 앞에 놓이는 순간 한국 독자와의 대화까지 중첩된 삼중 대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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