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도서정보 : 정끝별 | 2021-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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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은 어느 한 주제나 시론, 사조에 기울지 않고 시에 관한 한 꼭 필요한 요소들로만 구성한 조화와 균형에 그 탁월함이 있다. 정끝별은 각 장마다 기존 시론에 대한 이론적 검토를 바탕으로 시에 작동하는 원리, 실제 시 분석을 통한 정의, 기능 및 실현의 실제, 유형 분류, 실현과 전개 양상을 꼼꼼하게 살핀다. 또한 각 요소를 설명함에 있어 익숙한 개념이라고 하여 허투루 짚고 넘어가지 않으며, 쉬이 규명되지 않는 개념이라고 하여 추상적인 서술에 그치지 않는 성실함을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시 창작의 가장 기본이 되는 ‘고백’과 ‘표절’ 파트는 시인 정끝별의 정체성이 가장 묻어나는 장으로, 그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발아-발화의 시작 지점과 고백의 원리를 시인의 내밀한 목소리로 건넨다. 또한 신인과 기성을 막론하고 난색일 수밖에 없을 표절에 관해서도 모방의 다양한 양상을 비교·분석함으로써 명쾌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시를 시이게 하는 시적 자세와 태도를 역설하고, 창작은 발명이 아닌 발견이라는 데까지 나아간다.
지금-이곳에 착 달라붙어서 쓴 시론. 꼭 필요한 것들로만 이루어진 시론. 현장과 이론의 장을 자유자재하게 넘나들며 마름질한 시론. 그리하여 시를 읽고, 쓰고, 가르치는 모두에게 부족함이 없는 시론. 작가는 이 책을 행운에 빚진 ‘가까스로’의 시론이라 표현했지만, 이를 이제 한창 또는 지금 바로를 의미하는 ‘바야흐로’의 시론으로 바꾸어 읽는 건 어떨까. ‘나만의 시-한 편의 시’에 다다르게 할 바야흐로의 『시론』을 드디어 만나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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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
도서정보 : H. A. 거버 | 2021-08-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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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년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선정작입니다.♣기획 의도
지난해 미국 스미소니언 매거진은 덴마크 국립 박물관 소속 고고학 연구진이 최근 북유럽 신화 속 묠니르의 원형이자 1,000년 전 바이킹이 실제 사용했던 ‘망치’를 발견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우리가 신화로만 알고 있었던 북유럽 신화가 인류의 역사 안에서 생동감 있게 숨 쉬고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북유럽 신화는 최근 <토르>나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 등 우리가 즐겨 보는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문화적 배경이다.
또한 우리가 달력에서 흔히 보는 요일의 영어 표기가 북유럽 신화에 어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도 새로운 기쁨이다.
“토르의 이름은 페로 제도의 중심 항구 등 그가 자주 다니던 여러 장소와 그의 자손이라 주장하는 가문의 이름이 되었다. 그런 이름들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잉글랜드 서리 주의 선더힐(Thunderhill)이나 소르번(Thorburn), 토르발트젠(Thorwaldsen)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가장 두드러진 이름은 역시 요일 중 하나인 토르의 날(Thor’s day), 목요일(Thursday)일 것이다.”(「04. 토르」 중에서)
하지만 북유럽 신화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그리스 신화만큼 널리 출판되지 않았다. 만화나 아동물, 편집된 형태의 북유럽 신화는 더러 있지만, 오리지널의 풀 스토리가 출판된 적은 많지 않다. 이에 북유럽 신화의 생생한 이야기에 목말라 하고 있는 독자들을 위하여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 이제 현대에 이르러 북유럽 신화는 창조적 문화 생산물의 토대와 배경이 되고 있다. 여러 창작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그리스 신화처럼 문화적 상식이 되고 있는 북유럽 신화를 마음껏 즐겨 보기 바란다.
◎ 북유럽 신화, 어디 있다가 이제 왔니?
북유럽 신화는 우리에게 친밀하다기보다는 조금은 낯선 이야기다. 그리스 신화에 대한 책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북유럽 신화에 대한 책은 국내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지만은 않다.
왜 그럴까? 그 이유에 대해서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의 「기획자의 말」에선 이렇게 적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역사적 배경까지는 제대로 몰랐는데, 이 책을 기획하고 출판하면서 알게 되었다. 바로 북유럽 신화의 배경이 되는 노르웨이 등의 국가에 기독교 문화가 들어와 지배하면서 이교의 문화를 배척한 것이다. 그리하여 북유럽 신화는 역사 저편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북유럽 신들의 자리는 기독교의 성자들이 차지했고, 북유럽 사람들은 고유의 신화가 아닌 그리스 신화를 교양으로 여기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적 뿌리가 많이 억압되고 저평가되었으며, 일부 상실된 것과 마찬가지의 역사적 배경인 셈이다. 북유럽신화에 등장하던 신들이 기독교적 논리에 의해 마녀나 악마로 격하되었다고 하니, 남의 나라 이야기지만 슬픈 일이다.”
일본이 우리 고유문화를 모두 말살하고자 했듯이 북유럽 신화도 비슷한 이유로 침략자들에 의해 기독교 문화에 묻혀버릴 뻔한 운명이었다. 이 책의 다음 구절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종교 행사 때는 다른 신들과 더불어 프레이야의 건강을 빌며 축배를 마시는 것이 관습이었다. 북유럽에 기독교가 들어온 뒤로 이 관습은 성모마리아나 성녀 제르투르다를 위한 건배로 변했다. 프레이야는 다른 이교의 신들과 같이 악마 또는 마녀로 규정되어 노르웨이, 스웨덴, 독일의 산봉우리로 추방되었다. 독일의 브로켄 산이 프레이야의 특별한 집으로 알려져 있다. 발푸르기스의 밤이 되면 그녀를 따르는 악마 무리가 모이는 밀회지이기도 하다.
-「10. 프레이야」 중에서
이에 대해 영국의 여류 역사가이며 주로 신화와 전설에 대해 연구하고 여러 저서를 남겼던 이 책의 지은이 H. A. 거버(H. A. Guerber)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북유럽은 외세의 영향으로 언어가 변질되었지만 이 설화들은 아이슬란드에서 거의 변함없이 보존되었다. 미발왕 하랄이 하프르스피오르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자 그의 압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망친 본토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이 아이슬란드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전부터 시로 유명했던 이들이었다. 하지만 18세기 말까지 아이슬란드 문학은 봉인된 수수께끼나 마찬가지였다. 세간의 무관심에서 벗어날 조짐이 조금씩 보이다가 지금에 와서야 앞으로 인정받게 될 듯한 단계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북유럽 신화에 좀 더 주목해야 하는 걸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북유럽 신화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여기에 대해 이 책의 「기획자의 말」에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북유럽 신화는 그동안 서양의 수많은 고전과 영화에 있어 문화적 바탕이 되어 왔고, 심지어 게임 캐릭터의 창의적 원천이자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밑천이 되고 있으니 현실적 이유에서도 반드시 읽어 볼 필요가 있다. 더욱이 신화는 그 자체가 근본적으로 인간 정신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다. 꿈의 분석에서 프로이트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되는 스위스의 정신의학자이며 심리학자인 칼 구스타프 융도 인간의 심층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집단무의식의 하나인 신화에서 그 원형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신화는 이처럼 인간 정신에 숨어 있는 고유의 이미지를 상징화한 이야기며, 아무리 인류의 역사가 흘러도 인간에게 남아 있는 무의식의 연결 고리로 기능한다.”
또한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의 「머리말」에서 지은이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칼라일의 말을 인용한다.
“옛 신앙을 알면 우리는 과거와, 과거 속 우리 자신의 소유물과 더 가깝고 명확하게 이어지게 된다. 과거는 그 전체가 현재의 소유물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항상 진실한 무언가가 존재하므로 과거는 소중한 소유물인 것이다.”
◎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만이 갖는 매력~!
이 책이 출판된 1909년은 막 북유럽 신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무렵이었다고 한다. 당시 유럽의 독자들은 새로운 신화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꼈고,『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Myths of the Norsemen From the Eddas and Sagas)』는 출간 후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출판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선 “아직까지 제대로 된 북유럽 신화가 국내에 번역되어 출판된 일은 흔하지 않다. 그리스 신화의 그 방대한 출판물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다. 그리고 북유럽 신화의 전체 스토리가 제대로 번역된 일은 그리 많지 않다”며 이 책의 「기획자의 말」에선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가 세상에 나온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만이 갖는 매력은 무엇일까. 북유럽 신화는 운문 형식의 『옛 에다』, 이를 바탕으로 쓴 산문 형식의 『새 에다』로 전해진다고 한다.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는 운문으로 쓰여 멋지지만 너무 함축적인 『옛 에다』와 산문으로 쓰여 이야기의 큰 줄기를 따라가기 쉬운 『새 에다』의 장점만 취한 것이다. 즉, 줄거리가 분명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 동시에 북유럽 신화 고유의 운문이 자아내는 맛도 느낄 수 있다.
다음의 「옮긴이의 말」을 통해 좀 더 자세히 그 매력을 살펴보자.
“북유럽 신화는 원래 음유시인들의 노래였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노래들을 한데 모아 기록한 것이 『옛 에다』이다.(전에는 아이슬란드의 성직자 사이문드르가 엮은 것으로 보고 ‘사이문드르의 에다’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현대 학자들은 이 설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후 아이슬란드의 시인 스노리 스툴루손이 산문으로 『새 에다』를 썼다. 이 책은 점차 쇠퇴하기 시작한 운문 문학을 후세에 계승하고자 한 것으로, 본디 목적은 시 짓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따라서 『옛 에다』의 시를 일부 인용하고 있다.
북유럽 신화는 이 두 ‘에다’를 통해 전해졌다. 하지만 북유럽 신화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운문으로 쓰인 『옛 에다』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함축적인 표현과 비유법 때문이다. 각기 다른 노래에 이야기가 흩어져 있어 큰 맥락을 잡기 힘들다는 점도 걸림돌이 된다. 『새 에다』는 맥락을 잡기에는 좋지만, 후반부에서 시 창작을 위한 비유법을 설명하므로 흐름이 끊기는 면이 있다. 또,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한 프롤로그와 문답 형식으로 이어지는 북유럽 신화의 내용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아 다소 혼란스럽다.
영국의 여류 역사학자 H. A. 거버는 두 에다의 이야기를 천지창조와 라그나로크, 각 신들의 이야기로 분류하고, 해설을 덧붙여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Myths of the Norsemen From the Eddasand Sagas)』에 면밀하게 담아냈다. 그리고 『옛 에다』에서 관련 시가를 발췌하거나, 북유럽 신화에 영향을 받은 운문 작품을 선별해 함께 실었다. 독자들이 북유럽 신화를 쉽게 이해함과 동시에 음유시인의 노래를 통해 전해지던 신화의 멋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다.”
◎북유럽의 신, 토르는 이제 할리우드 영화 속
슈퍼 히어로가 되어 인간들을 지켜준다
“겨울이 아주 길고 긴 북유럽의 자연적 특성처럼 북유럽 신화에서는 음산하면서도 뭔가 독특한 문화의 향취가 느껴진다. 그리스 신화와는 또 다른 아주 ‘기묘하면서도 멋진, 틀을 깨는 멋’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많은 신들이 불멸이 아니라 ‘죽음’이라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이와 같은 기획자의 말처럼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는 한 편의 판타지 소설처럼 시공간을 넘어서 우리 곁에 서 있다. 다음의 옮긴이의 말에서도 그것을 잘 알 수 있다.
“북유럽 신화라고 하면 낯설게만 느껴지지만, 막상 읽어나가다 보면 친숙한 느낌에 미소를 짓게 된다. 그 옛날 서리 거인들에게 망치를 던져 인간들을 지켜주던 토르는 이제 할리우드 영화 속 슈퍼 히어로가 되어 인간들을 지켜준다(덤으로 로키 역시 여전히 악의 편에 서 있다). 용으로 변한 파프니르가 황금을 지키고 있는 장면에서는 영화 <호빗>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여러 문학 작품과, 영화, 게임 등을 통해 알게 모르게 북유럽 신화를 접해왔던 것이다.
다시 말해, 문화 전반에 걸쳐 북유럽 신화가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북유럽 신화를 알면 이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들을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교양이 되었듯, 북유럽 신화도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이제 북유럽 신화가 널리 읽혀서 그리스 신화 등 한쪽으로만 너무 편중된 우리의 독서 문화에 균형을 잡아줄 무게 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가 널리 퍼져서 많은 독자들이 다양한 문화적 양식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양한 문화와 정신적 토대 위에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서의 참맛에 목마른 많은 독자들이 밋밋한 인생의 맛에 한껏 풍미를 더해줄 북유럽 신화를 오랜 벗처럼 곁에 두고서 정신적 양식으로 삼기를 바란다.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 본문 맛보기
농부는 친절한 사람이었지만 너무나도 가난했다. 농부 한 사람의 식욕도 결코 적지 않을 텐데, 그걸 채우기에도 음식이 모자란 지경이었다. 그런 사정을 본 토르는 자기 염소들을 죽여 요리한 다음 농부와 그 가족들을 불러 함께 먹었다. 단, 뼈는 모두 바닥에 펼쳐 놓은 염소가죽 위로 던지되 결코 부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농부네 식구들은 배부르게 먹었다. 그런데 농부의 아들 티알피(Thialfi)가 그만 로키의 장난에 넘어가 뼈 하나를 가르고 골수를 빨아먹었다. 들키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출발 준비를 마친 토르가 묠니르로 염소 가죽을 내리치자 염소들이 전과 같이 되살아났다. 그러나 한 마리가 다리를 저는 듯했다. 인간들이 자신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토르는 화가 치밀어 올라 온가족을 몰살하려 했다. 하지만 티알피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농부가 아들 티알피는 물론, 딸 로스크바(Roskva)까지 시종으로 바쳐 영원히 그를 섬기게 하겠다고 빌자 마음을 돌렸다.
-「04. 토르」 중에서
로키의 꾐에 빠진 이둔은 그가 극찬하는 사과와 비교해 보려고 유리 접시에 진짜 사과를 가득 담아 아스가르드를 나섰다. 그러나 사기꾼 로키는 아스가르드를 벗어나기가 무섭게 이둔을 버렸다. 곧이어 북쪽에서 폭풍 거인 티아시가 독수리 날개를 펼치고 날아왔다. 천상의 집으로 돌아가려 하던 여신은 독수리의 잔인한 발톱에 붙잡혀 황량하고 적막한 거인의 집, 트림헤임(Thrym-heim)으로 끌려갔다.
-「07. 이둔」 중에서
탐욕에 눈이 먼 아틀리는 즉시 호그니의 심장을 가져오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하인은 호그니와 같은 무서운 전사에게 손을 대는 것이 두려워 겁 많은 접시닦이 ?리Hialli를 죽였다. 불쌍하기 짝이 없는 접시닦이의 심장이 떨리는 모습을 보고 군나르는 경멸의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이처럼 겁 많은 심장은 결코 두려움을 모르는 동생의 심장일 리가 없다고 단언했다. 아틀리는 화가 나서 다시 명령을 내렸다. 이번에는 떨지 않는, 호그니의 심장이 나왔다. 이에 군나르는 왕을 바라보며 엄숙하게 맹세했다. 이제 비밀을 아는 이는 자신밖에 없으니 결코 세상에 드러나지 못하리라고.
-「26. 시구르드 사가」 중에서
구매가격 : 20,000 원
왜 스미스 여사는 내 신경을 긁을까?
도서정보 : 애니 페이슨 콜 | 2021-08-3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년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선정작입니다.♣기획 의도
일상에서의 ‘소소한 자유’를 되찾기 위하여
만병의 근원은 ‘긴장’이라고 한다. 우리는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매일 매 순간 얼마나 긴장하고 살까? 초조하게 일을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 것, 무언가 급하게 서둘러서 하는 것,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이 너무 못마땅해서 바짝 신경이 서 있는 것. 알고 보면, 모두가 우리의 수명을 갉아먹는 일들이다.
이렇게 긴장은 우리를 더 가둬둘 뿐이지,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 않는다. 인체 구조와 이완훈련 등에 관심이 많았던 애니 페이슨 콜 여사는 미국의 라셀 여자대학교에서 신경훈련(Nerve training)이라는 강좌를 열어 정신집중과 긴장 이완으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30년 이상 가르쳤다. 또 콜 여사는 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주제로 하는 책을 썼는데,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가 애니 페이슨 콜의 책은 미국의 모든 교사와 학생들이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소소한 자유’를 되찾기 위해서는 애니 페이슨 콜 여사의 가르침이 정말 꼭 필요하다. 쓸데없이 자꾸 긴장하는 습관을 버리기만 해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훨씬 더 건강해질 것이다. 『왜 스미스 여사는 내 신경을 긁을까?』는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일침을 가할 것이다. 그러나 그 방식은 굉장히 유머러스하고 재밌기까지 하다. 애니 페이슨 콜 여사가 예로 드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지금도 일상에서 자주 부딪히는 사례들이라, 너무나 피부에 와닿는다.
이 책을 읽는 독자 모두가 애니 페이슨 콜 여사의 가르침에 따라 생활한다면 우리 신경은 밤새 그리고 낮 동안 꽤 ‘안녕’하실 테다.
◎ 옆자리의 ‘그 여자’가 늘 당신의 신경을 긁는 이유
직장생활을 하든, 학교생활을 하든, 혹은 지인을 만나든 항상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동안 그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생각해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왜 스미스 여사는 내 신경을 긁을까?』는 우리에게 완전히 뒤통수를 치는 해답을 준다.
이 책의 저자인 애니 페이슨 콜 여사는 몸과 신경의 구조를 파악하여 아주 냉철한 이유를 제시한다. 사실 저자는 약 100여 년 전에 이 책을 썼는데도, 그 당시 사람들이 긴장하는 습관을 예로 들어놓은 것이 우리의 현재 일상을 보는 것 같아 몹시도 놀랍다! 현대인들이나 그때나 사람은 항상 똑같은 심리 상태로 긴장하는 셈이다.
이 책은 우리가 긴장하고, 신경이 곤두서 있는 이유가 바로 자기 자신이 상대방의 ‘다른 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저항감을 내려놓는다면 우리의 신경은 평안을 되찾을 것이라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가 깨알같이 말해주는 실제 사례들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낯이 화끈거릴 것이다. 왜냐하면, 바로 그게 100여 년 전 저자의 주변인들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당신은 옆자리의 모모 씨 때문에 짜증이 나는가? 아니면 직장 내 누군가가 자꾸 신경을 긁어대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당장 펴서 읽어 보라. 당신이 몰랐던 내면의 심리가 그대로 드러나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어질 테니까. 그리고 애니 페이슨 콜 여사의 말에 백 번, 천 번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또 자기가 긴장하고, 신경이 바짝 서는 이유를 알고 나면 새로운 삶으로 당장 바꾸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지금이 언제든, 시작하라! 그럼 당신의 인생이 새롭게 변화될 것이다. 그러나 행동하기에 앞서, 애니 페이슨 콜 여사가 마련해주는 정신적 이완의 프로그램으로 내면을 완전히 변화시켜라. 그래야만 몸이 따라줄 것이다. 몸은 정신이 온전히 어떤 사실을 받아들여야 비로소 제대로 움직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중요한 지점에 대한 깨달음을 준다!
어떻게 하면 더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100년 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책에 나오는 당시 인물들의 삶은 현재 우리들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 과로와 야근으로 지치고 피곤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생계를 위해 일하며 지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과거나 지금이나 우리는 “이 피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애니 페이슨 콜은 올바른 휴식과 이완을 위한 몇 가지 연습을 제시한다. 그중에는 마치 직장에 출근하는 것을 휴가를 보내는 것처럼 가장하는 방법도 있고, 피곤하더라도 바로 침대에 눕지 않고 주의를 전환한 뒤에 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러주는 내용도 담겨있다.
“주의를 완전히 다른 곳으로 전환하는 게 뇌가 회복할 기회를 주는 셈이다. 신선한 공기가 몸의 상태를 회복시켰고, 부드러운 움직임이 혈액순환을 촉진했다. 일이 끝나고 곧장 잠에 빠져들었다면 피로를 푸는 데 며칠은 걸렸을 거다.”
“엄마, 더 견딜 수 없어요. 더는 못해요. 숨 좀 돌리게 긴 휴가라도 다녀오지 않으면 신경쇠약에 걸릴 것만 같아요.” “왜, 오늘부터 휴가를 쓰지 그러니?” …… 엄마는 ‘가장하기’ 방법을 아주 생생하게 설명했다. 어머니가 제시한 방법이란, 휴가가 이미 시작되었으며 즐거운 기분으로 학교에 가는 연기를 하라는 것이었다.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어서, 삶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애니 페이슨 콜 여사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위대한 삶의 교육자로서 우리 곁에 함께한다. 학교나 가정이나, 사회에서도 배우지 못한 삶의 진정한 원리를 애니 페이슨 콜 여사에게 배우길 바란다. 그럼 우리의 인생은 리셋될 것이다.
◎ 『왜 스미스 여사는 내 신경을 긁을까?』 본문 맛보기
그러나 그녀는 또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을 배웠다. 긴장의 ‘원인’을 정복하지 않으면 긴장을 절대로 내려놓을 수 없을 거라는 점이었다. 그녀는 긴장의 원인이 소음, 환경, 사람들, 그리고 신경 쓰이게 만드는 모든 것들에 대한 자신의 분노와 저항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했다.
-「02. 긴장을 피하는 방법」 중에서
“왜 짜증 나야만 하는 거죠? 짜증이 스미스 부인이 구운 콩에 설탕을 뿌려 먹는 것을 멈추게 할 수 있단 말인가요? 그 짜증으로부터 뭔가 얻을 수 있는 게 있나요? 게다가 커피에 설탕을 넣어서 마시는 것처럼, 구운 콩에 설탕을 뿌려 먹는 게 관습과 같은 것이었다면 이 여자는 전혀 짜증 날 일이 없었을 거예요. 그녀의 짜증은 단지 평범한 생활방식에서 벗어난 스미스 여사의 행동을 보는 것 외엔 다른 이유가 없어요.”
-「04. 왜 스미스 여사가 내 신경을 긁을까?」 중에서
경기가 끝났을 때, 여자들은 놀란 목소리로 “너는 어떻게 그 애가 잘할지 알았어?”라고 물었다. 그 여자는 “나는 저 애를 알아. 그리고 우린 같이 키플링이 쓴 『몰타 고양이』 이야기를 읽었지. 그 이야기에서 나온 제일 잘 뛰는 조랑말 기억나? 걔들은 일이 끝나면, 머리를 축 떨어뜨리고 완전히 기진맥진해 보이거든. 그게 사실은 뛰어야 할 때가 왔을 때 힘을 발휘하려고 그러는 거잖아. 기다리는 동안 머리를 치켜들고, 발을 동동 구르는 어리석은 말들을 몰타 고양이가 어떻게 쫓아갔겠어? 그 이야기의 결론, 기억하지 않아?”
-「10. 여자아이에게 체육이 좋은 걸까?」 중에서
초조하게 말하기는 일종의 질병이다. 이제 우리가 물어야 하는 건, 그걸 어떻게 치유하느냐다. 그러나 그걸 치유하기 전에 필요한 건, 자기 자신이 질병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다른 질병과는 달리, 이 질병의 치유는 전문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기 자신의 환자이자, 의사가 되어야만 한다.
-「15. 얘기하지 마라」 중에서
내게 그녀는 호기심의 대상이지만, 또한 가장 두드러지는 위선자이기도 하다. 그녀가 만들어온 가면 뒤의 긴장은 상당했다. 나는 그녀가 거의 많은 시간을 아팠을 것이라 믿는다. 잔잔한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내면에서 긴장감을 붙잡고 있는 것만큼 신경계를 병들게 하는 것이 또 뭐가 있겠는가.
-「18. 얼굴에 대하여」 중에서
구매가격 : 14,000 원
신화와 미신, 그 끝없는 이야기
도서정보 : 새뮤얼 애덤스 드레이크 | 2021-08-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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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년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선정작입니다.♣기획 의도
나폴레옹은 상상력만 있다면 전 우주를 지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요일 아침이면 TV 채널을 MBC에 맞춰 놓고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매번 몇 십 년째 보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2002년부터 시작되었으니까 이제 10년은 훌쩍 넘었고 좀 있으면 20년이 다 되어 간다. 이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왜 이렇게 장수 프로그램이 되었을까? 그 핵심적 이유는 바로 일상적인 세상에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을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그것도 실제로 있었던 ‘리얼’인 이야기라는 전제가 있어서 더 그럴 것이다. 아무런 특별한 일도 없이 그냥 상식대로 흘러가는 삶 속에서, 금수저는 금수저의 삶을 살고, 흙수저는 흙수저의 삶을 살아가는 현실의 틀 안에서 이 프로그램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미래를 예측해주는 사람이 나오고, 외계인도 나오고, 또 아주 특별한 사연들 등 놀라운 일들이 일상처럼 펼쳐지는 곳, 그것이 바로 이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의 매력이 아닐까. 일상을 뛰어넘는 의외의 신기함은 신선함을 선사하고, 활력이 없던 우리의 삶에 소소한 생기를 제공한다.
바로『신화와 미신 그 끝없는 이야기』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신화와 미신의 세계는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간극을 메워준다. 우리의 평범하고 단조로운 일상에 ‘혹시나 무슨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실낱같은 소망과 기대를 상상력으로 채워주기 때문이다.
『신화와 미신 그 끝없는 이야기』에서 지은이는 “나폴레옹은 상상력만 있다면 전 우주를 지배할 수 있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단테와 밀턴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만의 천국과 지옥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낼 수 있다고 했다. 한마디로 우리가 자칫 어리석은 믿음이라고 폄하했던 미신에 대한 재평가를 요청하는 시선인 것이다.
지은이의 말처럼 “과학에 의해 밝혀진 것들과, 삶의 불가해한 수수께끼 사이의 그 끝없이 공허한 심연의 틈을 메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신화와 미신이라는 영역이 아닐까. 자, 이제부터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비하고도 재미있는 신화와 미신의 그 끝없는 이야기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도록 하자. 신화와 미신의 상상 세계에서는 자신이 믿는 것이 곧 그 실제 세계가 된다!
◎ 민족과 역사는 달라도 미신의 패턴은 비슷하다!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미신에서 자유로울까? 유명한 야구 선수도 나름의 징크스가 있고, 중요한 시험을 치러 갈 때도 우리는 미역국을 먹지 않는다거나 자신만의 소소한 제약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미신은 그저 과거의 산물이 아니다. 미신은 오늘날에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의 행동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 미신은 여전히 우리의 삶에서 아직 풀지 못한 문제로써 우리가 다뤄야 할 몫인 것이다.”
1900년에 나온 이 책의 지은이가 한 말이다. 그러나 지금 읽어 보아도 시대의 간극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정말 신기한 일이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브라우니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 집집마다 퉁방울눈에 달랑거리는 팔다리가 달린 브라우니 인형이 없는 집이 없을 정도인데다, 그림책과 책표지, 신문 등 등장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브라우니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아이들에게 요정이나 브라우니 같은 것들은 실제로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말하면 어떨까? 그렇다면 결국 요정이나 브라우니가 갖고 있는 매력도 퇴색되어 버릴 것이다. 이런 가상의 캐릭터들은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미신과 관련이 있기에 인기를 얻은 것일 뿐, 그러한 관련성이 사라진다면 이들은 결국 흔해빠진 헝겊인형에 불과하다.”
신화나 미신 같은 이야기들은 인류가 오랜 과거로부터 자신의 정신세계에 어떤 생각들을 품고 살았는지 되짚어보는 단서가 된다. 이 책 『신화와 미신 그 끝없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 미신의 패턴이 동양이나 서양 모두에서 비슷하게 발견된다는 사실은 꽤나 흥미롭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그릇을 깨뜨리면 뭔가 불길한 일이 일어날 징조로 여겼다. 이런 미신은 서양도 비슷하다. “찻잔 세트를 깨뜨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좋지 않은 징조”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미신들의 패턴을 살펴보면, 비슷한 것도 많고 그 나라의 문화적 특색에 따라 색다르고 처음 보는 미신들도 많다. 그러나 그 미신의 배경까지 따지고 올라가면 동양과 다르지 않는 불안한 삶의 근원에서 비롯되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은 신기하면서도 인간 존재의 한계성이라는 실존적 문제와도 연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셰익스피어 등 영미 문학 속 미신도 소개해 품격을 높이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미신들은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발굴’되고 또 ‘기록’되어 오늘날의 이야깃거리나 문학, 연극, 노랫가락의 소재가 되어 빈곤해진 감성을 풍성하게 채울 수 있다면, 소소하지만 새롭고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신화와 미신 그 끝없는 이야기』는 미신을 주제별로 분류해 전래 동화나 동요, 놀이 등에 등장하는 미신에서부터 날씨, 결혼, 보석, 불운, 건강, 자연, 유령이나 악마, 꿈, 점이나 점성술 및 손금 등도 소개해 놓았다. 13일의 금요일이나 숫자 3과 관련된 것 등 잘 알려진 미신뿐만 아니라, 매우 신선하고 낯선 것도 많다. 어처구니없고 황당하고, 때로는 등골을 서늘하게 하는 미신도 있고,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것까지. 특히 셰익스피어나 로버트 번즈, 새뮤얼 버틀러, 로버트 헤릭, 조지 엘리어트 등 영미 문학 속에 스며든 미신도 발굴해 책의 품격을 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이 책의 매력은 옮긴이에 따르면 “옛날 사람들은 오른쪽 어깨 위에 초승달이 떠 있으면, 이를 ‘행운의 징조’라 여겼다고 한다. 보름달의 형태가 희미하게 비치는 초승달 역시 ‘보름달을 안은 초승달’이라고 부르며 행운의 상징으로 여겼다. 또 초승달이 보트처럼 누워 있다면, 초승달이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을 받아 주기 때문에 지상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런 생각들은 다소 유치해 보이긴 하지만,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절로 입가에 웃음을 떠올리게 만드는” 데 있다고 한다.
또 옮긴이는 다음과 같이 이 책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치는 가치와 영향력에 대해 말한다.
“사실상 오늘날 사람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감성’에 목말라 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할수록, 냉정함과 신속 정확함, 그리고 객관성을 강조하는 사회일수록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감성’에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 당장 주위를 살펴보아도 최첨단 기기인 스마트폰으로 ‘감성’적인 사진을 찍고, ‘감성’을 자극하는 노랫가락에 열광하며, 아날로그와 빈티지, 그리고 자연적인 것들을 갈구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갈구하는 미래의 모습은 과거에 흔히 상상했던 ‘멋진 신세계’ 같은 SF적인 최첨단 미래 도시가 아니라, 오히려 보다 자연적이고 인간적이며 감성적인 세상일 것이다.”
이제 『신화와 미신 그 끝없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이 요즘 목말라하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소소한 재미를 만끽하길 바란다.
◎ 『신화와 미신 그 끝없는 이야기』 본문 맛보기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통용되어 온 세속적인 믿음이 과학적 사실로 받아들여진 사례도 있다. 달이 바다의 조류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이 그렇다. 달이 날씨에 미치는 영향력은 수 세기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이어져 왔고, 사람들은 이러한 믿음을 제법 신빙성 있는 사실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들이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하늘에서 신비롭게 빛나는 저 달이 조류에 영향력을 미치는 기적을 행한다면 다른 기적들도 행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여긴 것이다. 그리하여 무지몽매한 대중들은 달에 대한 터무니없는 추론을 하기도 했다.
-「Part 3. 날씨와 관련된 미신」 중에서
오른쪽 귀가 타는 듯이 쓰라리면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의 귀를 얼얼하게 만들 테야”라는 친숙한 말도 있는데, 이는 플리니우스(Pliny, 로마의 정치가이자 저술가-옮긴이 주)가 했던 말이다. 또 셰익스피어의 희곡 <헛소동>에서 베아트리체는 “내 귓속에서 불이 타는 것 같아!”라고 외치기도 했다.
오른쪽 귀가 간지럽거나 타오르는 기분이 들면, 그 사람은 이내 울게 될 것이다. 반면, 왼쪽 귀에서 그런 기분이 느껴지면 곧 웃게 될 것이다
-「Part 4. 온갖 종류의 징조들」 중에서
오늘날 다이아몬드가 약혼반지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은, 다이아몬드가 알려진 것 중 가장 단단한 물질이라는 특성 때문일 것이다. 다이아몬드의 견고한 특성 덕분에 다이아몬드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오래도록 지속해 나가게 해주리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비록 이것이 그저 상징에 불과할지라도, 약혼반지를 주는 행위는 약속을 어길 시에 그에 대한 증거로써의 가치가 있었다. 또 고대에는 왕자나 귀족들이 중요한 내용이 담긴 도장이 새겨진 반지를 보내는 풍습도 있었는데, 이와 같은 풍습은 반지를 보낸 상대와 결혼할 것이라는 신성한 서약으로 간주되었다.
-「Part 7. 보석 속에 담긴 운명」 중에서
미혼의 젊은 여성들은 미래의 남편이 부자일지 가난할지, 키가 클지 혹은 작을지,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행복할지 그렇지 않을지 알고 싶은 욕구로 가득할 것이다. 그리고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혹은 비밀리에 여인들은 가장 정평이 난 방법으로 점을 보거
나 예언의 말을 들으러 가곤 한다. 가장 잘 알려진 예언의 형태들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Part 8. 사랑과 결혼에 대한 미신」 중에서
어느 신문 기사에 따르면, 뉴욕에 있는 호텔 중 다수는 13호실이 없다고 한다. 간혹 13호실이 있는 호텔이나 건물이 있다 할지라도, 그 방이 대여될 확률은 매우 낮다. 대규모 호텔들은 1호실부터 13호실까지는 숫자 대신 문자를 쓴 후(숫자 13이 아니라 thirteen을 쓴다는
의미-옮긴이 주), 부를 때는 ‘객실parlors’이라고 칭했다. 혹은 인기가 없는 숫자는 간단히 뛰어넘기도 했다. 말하자면 열세 번째 방을 ‘14호실’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어떤 남자는 숫자 13에 얽힌 미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의기양양하게 시내 한 건물의 13호실을 빌렸지만, 그와 거래하기 위해 사무실에 찾아오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또 거대한 증기 여객선인 오셔닉 호에는 아예 13호실이나 13번 테이블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Part 9. 사악한 징조」 중에서
마을의 어느 부인 한 명은 생전에 자신의 친구들에게 자신은 죽어서 절대로 축축한 교회 묘지에 묻히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곤 했다. 그녀는 만일 자신의 소원이 지켜지지 않으면 유령이 되어서 가족들 주위를 떠돌 것이라고 말하며, “가족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고 신신당부했다. 그 부인이 죽은 후, 그녀의 시신은 생전에 그녀가 그렇게도 싫어했던 묘지에 묻혔다. 그리고 그때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남편의 말에 따르면, 장례식 이후에 죽은 아내가 자신의 침대 곁에 몇 번이나 나타났는데, 그때마다 자신을 쳐다보며 앙상한 손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듯한 행동을 취해 보였다는 것이다. 남편은 죽은 아내 때문에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아내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아내의 영혼이 자신과 아이들에게 적의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남편은 굳게 믿었다. 죽은 아내는 아이들 앞에도 나타났고, 그 때문에 이 가족은 끊임없이 유령으로부터 시달림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Part 10. 유령의 집, 귀신 붙은 사람과 장소에 대한 미신」 중에서
구매가격 : 12,000 원
꿈을 읽다
도서정보 : 김정희 | 2021-08-3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년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선정작입니다.♣기획 의도
드디어 가장 재미있고, 꼭 쓸모 있는 꿈에 대한 책이 나왔다!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무서운 꿈’을 가끔씩 꾸곤 한다. 아무리 평소 꿈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악몽을 꾼 날이면 아침부터 기분이 개운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꿈에 관심이 없다면 오히려 꿈에 더 얽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꿈의 실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악몽을 꿀 때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다. 『꿈을 읽다』는 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꿈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에게도 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도해준다. 이 책을 쓴 공동 저자들은 부부로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아내와 신학을 전공한 남편이 꿈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요즘 서점에는 꿈과 관련된 책은 많지만, 프로이트나 융의 전문적인 이론을 제시하는 것처럼 너무 어렵거나, 혹은 단순한 해몽서처럼 너무 가벼운 것들이 많다. 그러나 『꿈을 읽다』에는 꿈에 대한 꼭 필요하고 알찬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런데 실제 사례들을 많이 담았기에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하다. 그러므로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에 다가갈 수 있다. 이처럼 『꿈을 읽다』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꿈을 읽을 수 있도록 그 방법을 실제 사례들을 통해 소개하고자 기획되었다.
◎ 평소 내가 궁금해 하던 꿈에 대한 질문들이 잔뜩 담겨 있다고?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단지 잊어버릴 뿐이다. 평생 인간과 함께 해온 이 꿈은 우리의 깨어 있는 삶에 있어 반려자처럼 늘 우리 곁을 지켜왔다. 그런데 꿈은 아직도 그 실체가 낱낱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 인간은 언제부터 꿈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을까. 『꿈을 읽다』를 보면, 고대인들도 꿈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꿈에 대한 인류 최초의 기록은 어디에서 알 수 있을까? 이 책에 따르면, 인류 문명 발생지의 하나인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고대인들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인 우리 자신도 꿈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 책 『꿈을 읽다』에는 평소 우리가 궁금해 하던 핵심적인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이 담겨 있다. 즉, 꿈을 꾸지 않는 사람도 있을까/ 천연색 꿈은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시각장애인은 어떤 방식으로 꿈을 꿀까/ 아무런 의미 없는 ‘개꿈’이 있을까/ 모든 꿈은 이해 가능할까/ 악몽은 항상 불길한 사건을 예견할까/ 모든 꿈이 앞날의 일을 말해줄까 등이다.
또 더 깊이 있는 꿈에 대한 질문과 답도 실려 있는데, 그 질문을 먼저 보면 다음과 같다. 같은 주제의 꿈을 되풀이해서 꾸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꿈에 나오는 동일한 형상은 모든 사람에게 같은 의미를 나타낼까/ 내가 원하는 대로 꿈을 꾸는 것은 가능할까/ 꿈과 깨어 활동하는 현실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꿈의 의미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꿈의 의미를 알면 어떤 유익한 점이 있을까 등등이다.
이제까지 우리가 궁금해 하던 꿈에 대한 질문들을 마치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그 호기심과 궁금증을 하나씩 해결해주고 있다.
◎ 그래, 결심했어! 이젠 나도 내 꿈을 읽어서 두려움을 없애는 거야~!
『꿈을 읽다』는 흔히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단순한 해몽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꿈에 대한 복잡한 이론만 잔뜩 늘어놓은 어려운 심리학 같은 책도 아니다. 꿈을 궁금해 하는 생활인의 눈높이에 맞춰 꿈에 대한 실체를 우리가 두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심리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실제로 현장에서 상담을 해준 사례들로 구체적 예시를 들어가면서, 우리가 꿈을 읽는 데 아주 중요한 틀을 제시해주고 있다.
꿈은 그 본모습을 잘 모른 채 바라보면, 아주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로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인 언어로 이해하려면 도저히 그 뜻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꿈에 나오는 ‘이미지 언어’로 꿈을 이해하고, 꿈의 기본적인 틀을 안다면 우리 자신의 내면을 보다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다. 『꿈을 읽다』는 그 틀을 실제 사례를 통해 알려줌으로써, 바로 그 꿈을 읽는 방법을 우리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는 것이다.
자기가 알고 있는 자신은 진짜 나의 모습일까? 의식 속의 나는 어쩌면 자기 자신조차 속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의식의 나는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의문을 단 한번이라도 가져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무의식을 들여다보라. 그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자신의 꿈을 읽는 것이다.
꿈을 읽으면, 알 수 없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 혹은 가끔씩 찾아오는 예지몽을 미리 조금이라도 알아차릴 수 있으며, 또 심리적 트라우마에 갇힌 사람들은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얻게 된다. 이제 『꿈을 읽다』를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읽어가기 바란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순간, 이 책을 읽기 전의 당신과 분명히 다른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꿈 일지를 쓰면서 계속 자신의 꿈을 기록하고 관심을 가진다면 점점 더 성숙해지는 자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꿈을 읽다』 본문 맛보기
꿈과 깨어 활동하는 현실을 여기에 비유해 보면 꿈이란 바둑을 설명해주는 해설자의 역할을 하고, 살아가는 현실은 한 수 한 수 놓는 실제 바둑에 해당한다. 여기서 해설자는 꿈을 꾸는 사람 자신이다. 이때 꿈은 현실의 삶을 설명해주되, 많은 경우 이미 지나간 경험이나 사건이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를 자신만의 독특한 형상을 이용하여 보여준다.
이것은 마치 바둑의 해설자가 이미 놓은 수가 지닌 의미를 모르는 시청자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것과 같다.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 꿈은 앞으로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미리 보여주기도 한다. 이것은 바둑의 해설자가 앞으로 어떤 수를 놓을 것인지 예측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Part 4. 꿈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질문을 하다」 중에서
꿈에 대한 인류 최초의 기록은 인류 문명 발생지의 하나인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인근에 펼쳐져 있는 이집트와 이스라엘 등의 고대 문화에도 꿈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메소포타미아인들이 토기 조각에 남긴 기록에 의하면, 지금부터 4, 5천 년 전(B. C. 3,000년에서 2,000년 사이)에 이미 그들은 일정한 양식에 따라 꿈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양식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꿈을 꾼 사람, 꿈을 꾼 장소, 그 당시 상황, 꿈의 내용, 꿈의 결말, 꿈에 대한 꿈꾼 사람의 반응, 그리고 꿈에서 약속하거나 예언한 바가 결과적으로 현실에서 어떻게 되었는가에 관한 것이다.
-「Part 5. 고대인의 꿈을 읽다」 중에서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는 굳이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가 없다. 자식과 어머니의 관계만큼 본능적으로 밀접한 관계란 찾아 볼 수 없기에, 자식에게 일어날 큰 불행을 어머니가 꿈을 통해서 미리 감지하는 것은 그렇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첫 번째 꿈은 필자(김정희)의 어머니가 시집을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꾼 꿈으로, 앞으로 낳게 될 자식의 운명을 예견한 꿈이다.
돼지 새끼 세 마리가 마당에서 뛰어 놀고 있었다. 자신은 부엌에서 밥을 짓고 있었는데, 갑자기 세 마리 모두 부엌으로 뛰어들어 왔다. 큰놈 두 마리는 아궁이 속으로 들어가버리고 제일 작은 놈 한 마리만 자기 품으로 달려들어 와서 안기는 것이었다.
-「Part 6. 예시적인 꿈을 읽다」 중에서
이 꿈을 다루면서 내담자는 쫓아오는 대상이 예전엔 귀신들, 괴물들이었으나 이젠 사람으로 변한 것을 보고하면서 신기해 했다. 그것도 순한 양같이 힘이 약해졌고, 경찰에게 잡히기까지 했다. 과거엔 추적자들에게 압도당했는데, 이번엔 쫓아와도 그다지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가족에 대한 부담감, 아버지에 대한 감정, 집안 분위기에 압도당하는 것에서 거의 벗어났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내담자에게 ‘엘리베이터’는 어떤 의미인지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목적지로 가기 위해 임시로 머무는 곳”이라고 대답했다. 가정도 내담자에겐 ‘벗어날 때까지 임시로 있는 곳’이라고 했다. 엘리베이터 속에 있는 4, 5명 사람들은 엄마와 동생들과 내담자를, 그리고 경비아저씨는 아버지를 의미한다.
-「Part 9. 자신의 삶을 보여주는 꿈을 읽다」 중에서
♣기획 의도
드디어 가장 재미있고, 꼭 쓸모 있는 꿈에 대한 책이 나왔다!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무서운 꿈’을 가끔씩 꾸곤 한다. 아무리 평소 꿈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악몽을 꾼 날이면 아침부터 기분이 개운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꿈에 관심이 없다면 오히려 꿈에 더 얽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꿈의 실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악몽을 꿀 때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다. 『꿈을 읽다』는 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꿈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에게도 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도해준다. 이 책을 쓴 공동 저자들은 부부로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아내와 신학을 전공한 남편이 꿈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요즘 서점에는 꿈과 관련된 책은 많지만, 프로이트나 융의 전문적인 이론을 제시하는 것처럼 너무 어렵거나, 혹은 단순한 해몽서처럼 너무 가벼운 것들이 많다. 그러나 『꿈을 읽다』에는 꿈에 대한 꼭 필요하고 알찬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런데 실제 사례들을 많이 담았기에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하다. 그러므로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에 다가갈 수 있다. 이처럼 『꿈을 읽다』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꿈을 읽을 수 있도록 그 방법을 실제 사례들을 통해 소개하고자 기획되었다.
◎ 평소 내가 궁금해 하던 꿈에 대한 질문들이 잔뜩 담겨 있다고?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단지 잊어버릴 뿐이다. 평생 인간과 함께 해온 이 꿈은 우리의 깨어 있는 삶에 있어 반려자처럼 늘 우리 곁을 지켜왔다. 그런데 꿈은 아직도 그 실체가 낱낱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 인간은 언제부터 꿈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을까. 『꿈을 읽다』를 보면, 고대인들도 꿈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꿈에 대한 인류 최초의 기록은 어디에서 알 수 있을까? 이 책에 따르면, 인류 문명 발생지의 하나인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고대인들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인 우리 자신도 꿈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 책 『꿈을 읽다』에는 평소 우리가 궁금해 하던 핵심적인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이 담겨 있다. 즉, 꿈을 꾸지 않는 사람도 있을까/ 천연색 꿈은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시각장애인은 어떤 방식으로 꿈을 꿀까/ 아무런 의미 없는 ‘개꿈’이 있을까/ 모든 꿈은 이해 가능할까/ 악몽은 항상 불길한 사건을 예견할까/ 모든 꿈이 앞날의 일을 말해줄까 등이다.
또 더 깊이 있는 꿈에 대한 질문과 답도 실려 있는데, 그 질문을 먼저 보면 다음과 같다. 같은 주제의 꿈을 되풀이해서 꾸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꿈에 나오는 동일한 형상은 모든 사람에게 같은 의미를 나타낼까/ 내가 원하는 대로 꿈을 꾸는 것은 가능할까/ 꿈과 깨어 활동하는 현실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꿈의 의미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꿈의 의미를 알면 어떤 유익한 점이 있을까 등등이다.
이제까지 우리가 궁금해 하던 꿈에 대한 질문들을 마치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그 호기심과 궁금증을 하나씩 해결해주고 있다.
◎ 그래, 결심했어! 이젠 나도 내 꿈을 읽어서 두려움을 없애는 거야~!
『꿈을 읽다』는 흔히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단순한 해몽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꿈에 대한 복잡한 이론만 잔뜩 늘어놓은 어려운 심리학 같은 책도 아니다. 꿈을 궁금해 하는 생활인의 눈높이에 맞춰 꿈에 대한 실체를 우리가 두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심리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실제로 현장에서 상담을 해준 사례들로 구체적 예시를 들어가면서, 우리가 꿈을 읽는 데 아주 중요한 틀을 제시해주고 있다.
꿈은 그 본모습을 잘 모른 채 바라보면, 아주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로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인 언어로 이해하려면 도저히 그 뜻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꿈에 나오는 ‘이미지 언어’로 꿈을 이해하고, 꿈의 기본적인 틀을 안다면 우리 자신의 내면을 보다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다. 『꿈을 읽다』는 그 틀을 실제 사례를 통해 알려줌으로써, 바로 그 꿈을 읽는 방법을 우리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는 것이다.
자기가 알고 있는 자신은 진짜 나의 모습일까? 의식 속의 나는 어쩌면 자기 자신조차 속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의식의 나는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의문을 단 한번이라도 가져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무의식을 들여다보라. 그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자신의 꿈을 읽는 것이다.
꿈을 읽으면, 알 수 없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 혹은 가끔씩 찾아오는 예지몽을 미리 조금이라도 알아차릴 수 있으며, 또 심리적 트라우마에 갇힌 사람들은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얻게 된다. 이제 『꿈을 읽다』를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읽어가기 바란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순간, 이 책을 읽기 전의 당신과 분명히 다른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꿈 일지를 쓰면서 계속 자신의 꿈을 기록하고 관심을 가진다면 점점 더 성숙해지는 자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꿈을 읽다』 본문 맛보기
꿈과 깨어 활동하는 현실을 여기에 비유해 보면 꿈이란 바둑을 설명해주는 해설자의 역할을 하고, 살아가는 현실은 한 수 한 수 놓는 실제 바둑에 해당한다. 여기서 해설자는 꿈을 꾸는 사람 자신이다. 이때 꿈은 현실의 삶을 설명해주되, 많은 경우 이미 지나간 경험이나 사건이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를 자신만의 독특한 형상을 이용하여 보여준다.
이것은 마치 바둑의 해설자가 이미 놓은 수가 지닌 의미를 모르는 시청자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것과 같다.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 꿈은 앞으로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미리 보여주기도 한다. 이것은 바둑의 해설자가 앞으로 어떤 수를 놓을 것인지 예측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Part 4. 꿈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질문을 하다」 중에서
꿈에 대한 인류 최초의 기록은 인류 문명 발생지의 하나인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인근에 펼쳐져 있는 이집트와 이스라엘 등의 고대 문화에도 꿈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메소포타미아인들이 토기 조각에 남긴 기록에 의하면, 지금부터 4, 5천 년 전(B. C. 3,000년에서 2,000년 사이)에 이미 그들은 일정한 양식에 따라 꿈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양식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꿈을 꾼 사람, 꿈을 꾼 장소, 그 당시 상황, 꿈의 내용, 꿈의 결말, 꿈에 대한 꿈꾼 사람의 반응, 그리고 꿈에서 약속하거나 예언한 바가 결과적으로 현실에서 어떻게 되었는가에 관한 것이다.
-「Part 5. 고대인의 꿈을 읽다」 중에서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는 굳이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가 없다. 자식과 어머니의 관계만큼 본능적으로 밀접한 관계란 찾아 볼 수 없기에, 자식에게 일어날 큰 불행을 어머니가 꿈을 통해서 미리 감지하는 것은 그렇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첫 번째 꿈은 필자(김정희)의 어머니가 시집을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꾼 꿈으로, 앞으로 낳게 될 자식의 운명을 예견한 꿈이다.
돼지 새끼 세 마리가 마당에서 뛰어 놀고 있었다. 자신은 부엌에서 밥을 짓고 있었는데, 갑자기 세 마리 모두 부엌으로 뛰어들어 왔다. 큰놈 두 마리는 아궁이 속으로 들어가버리고 제일 작은 놈 한 마리만 자기 품으로 달려들어 와서 안기는 것이었다.
-「Part 6. 예시적인 꿈을 읽다」 중에서
이 꿈을 다루면서 내담자는 쫓아오는 대상이 예전엔 귀신들, 괴물들이었으나 이젠 사람으로 변한 것을 보고하면서 신기해 했다. 그것도 순한 양같이 힘이 약해졌고, 경찰에게 잡히기까지 했다. 과거엔 추적자들에게 압도당했는데, 이번엔 쫓아와도 그다지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가족에 대한 부담감, 아버지에 대한 감정, 집안 분위기에 압도당하는 것에서 거의 벗어났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내담자에게 ‘엘리베이터’는 어떤 의미인지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목적지로 가기 위해 임시로 머무는 곳”이라고 대답했다. 가정도 내담자에겐 ‘벗어날 때까지 임시로 있는 곳’이라고 했다. 엘리베이터 속에 있는 4, 5명 사람들은 엄마와 동생들과 내담자를, 그리고 경비아저씨는 아버지를 의미한다.
-「Part 9. 자신의 삶을 보여주는 꿈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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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호 칼럼집 지방살이
도서정보 : 김규호 | 2021-08-3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책에서 지방이 처하고 있는 상황과 과제를 작성한 글은 주로 경주 지역을 대상으로 삼았다. 지방문제는 살고 있는 곳에서 그 문제를 가장 잘 바라볼 수 있어서다.
경주는 한국문화 원류를 이룬 장소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지만, 지금 경주가 처한 상황은 모든 지방이 짊어진 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주는 문화재 보호로 재산권 행사와 도시발전에 제약을 받아 인근 도시에 비해 발전은커녕 쇠퇴를 거듭하여 소멸 도시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곳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문화의 경제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떠들썩하지만, 정작 문화유산 원형 보존과 활용은 소홀히 취급되고 있다. 문화재 발굴, 복원 및 정비는 도시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못한다. 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산업 육성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여 도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살고 싶은 지방이 만들어질 때, 수도권의 주택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과밀 현상도 해소될 수 있다. 태어나고 성장한 곳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보람과 긍지를 갖고 삶을 살아가는 지역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면서 글을 모았다.
구매가격 : 10,000 원
회사에서 나만 그래?
도서정보 : 언니들의 슬기로운 조직생활 | 2021-08-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팟캐스트 〈언니들의 슬기로운 조직생활〉이 알려주는 조직생활 생존 가이드
사원부터 부장, 프리랜서까지 각 직급의 고민을 아우르는, 여성 직장인을 위한 본격 회사생활 지침서. 인생과 커리어를 밟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26가지 문제를 엄선해 그에 대한 현실적인 답을 담았다. 회사를 다니며 물어볼 곳이 없어 막막하기만 한 직장인들에게 최선의 방법을 제시하며, 조직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인생을 거침없이 걸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쏠쏠 :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 내 옆에. 쏠쏠한 정보를 손쉽게 꺼내 먹을 수 있는 콜라주 실용 시리즈.
구매가격 : 9,100 원
교양으로 읽는 서유기
도서정보 : 오승은 | 2021-08-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수많은 문학적 상상력의 원천이 된 신마소설神魔小說의 정수!
서유西遊, 서천으로의 모험을 담아낸 『서유기』는 삼장법사 현장이 황제의 칙명으로 제자들과 함께 천축국(지금의 인도)에 가서 중생을 구제할 불경佛經을 구해오는, 취경取經의 과정을 그린 것이다.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와 사오정은 불경을 가져오는 여정에서 여든한 가지 어려운 난관을 만나지만 마침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경전을 얻어 당나라에 전해 준 그 공적으로 부처가 된다.
신선이나 부처, 마귀, 요괴 등 기이한 존재들이 출현하는 ‘신마소설神魔小說’의 정수이니만큼 『서유기』는 동양적 판타지의 지극한 즐거움을 선사하면서도 절대적인 선과 악이란 없으며, 시공간을 초월한 인간의 본성과 욕망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구매가격 : 11,000 원
햄릿이냐 헤쿠바냐
도서정보 : 카를 슈미트 | 2021-08-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비극의 원천은 역사이다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통렬히 비판한 정치신학자는
현대의 신화가 된 ‘햄릿’의 비극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고대 비극 너머로, 복수의 주제를 통해, 이 에세이는 유럽 정신의 정치적 운명을 문제삼는다.”
_자크 데리다 (철학자)
“『햄릿』에 관한 이 탁월한 에세이에서 슈미트는, 당대 관객이 극작가와 공유하는 것은 문화적, 역사적 지식의 지평만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관객은 극에서 작동하는 정치적 무의식의 몽환적 잔영에도 깊게 공명한다는 것이다.”
_에릭 샌트너 (시카고대 교수)
20세기의 가장 논쟁적인 사상가 카를 슈미트가 1956년에 발표한 대표적인 문예비평서. ‘주권자는 예외상태를 결정하는 자’ ‘주권자의 결단이 법질서의 원천’이라 주장한 슈미트는 왜 만년에 이르러 ‘햄릿’에 주목하며 ‘비극의 원천은 역사’라고 단언했는가? 이 책은 스스로 밝힌 대로 슈미트 자신의 내면적 고백이자, 그의 사상에 접근하는 흥미로운 우회로이다. (벤야민 『독일 비애극의 원천』에 답하는 보론 수록!)
구매가격 : 9,800 원
집의 귓속말
도서정보 : 최준석 | 2021-08-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건축가는 자신의 집을 어떻게 지을까?
부모님, 아내, 두 아이가 꿈꾸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처음 땅을 고를 때부터 여러 해 계절과 날씨를 품기까지,
집이 속삭이는 사적이고 은밀한 대화의 기록을 담다
하루 중 집에 머무는 ‘시간’이 얼마나 되세요? 집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나만의 공간’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요즘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기도 하고, 재택근무의 비중도 높아져 예전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렇게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다보니 자연스레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은 물론 타인의 공간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TV에서는 주거 환경을 주제로 다각도로 접근하기도 하고, 바쁜 의뢰인을 대신해 좋은 매물을 찾아나서기도 합니다. 심지어 ‘랜선 집들이’나 남의 집을 들여다보며 타인의 생활을 살펴보기도 하죠. 그러다 문득 의문이 듭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내게 어떤 의미인지, 집이 나와 가족의 생활을 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요.
규격화된 아파트에 살면 생활도 그에 맞춰지게 됩니다. 사는 사람은 서로 달라도 거실에는 TV를 두는 자리, 몸을 뉠 소파의 위치가 대체로 비슷한 것처럼요. 어느새 나의 생활도 전형적인 ‘틀’에 맞춰져 ‘표준화’되어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아파트 생활이 편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집이 곧 나의 취향과 생활을 담는 그릇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구매가격 : 1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