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언어
도서정보 : 공공인문학포럼 | 2018-09-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쉽고 재밌게 이야기로 다가오는 인문학 클래식
책장 속에 숨겨진 원석, 고전이 세공되어 세상에 나왔다
「사기언어」 속 역사 이야기가 지혜를 말한다
인생의 지혜를 주는 비밀의 책을 만나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중 누구도,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21세기를 만들어 가며 그 이전의 시간에 영향을 받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스무 살 대학생이 될 때까지 선택권도 없이 역사를 배우고 또 공부해야 하는 것은 모두,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려는 인생 선배들의 조언인 셈이다. 그리고 역사 공부를 하다 보면 깨닫게 되는 바가 있으니, ‘역사는 돌고 돈다’라는 것이다.
명칭은 바뀌고 구체적인 양상은 조금 달라졌을지 몰라도 3천 년 전에도 지금과 같은 위정자는 있고, 민초들도 존재하며 전쟁 또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난세가 과거에는 한 나라 내부에서의 전란이나 분열이었다면 현대의 난세는 전 세계를 하나의 나라로 보고 그 안에서 수십, 수백의 무리들이 각각의 국기를 들고 대립·화합하는 판국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다시 태어난 『사기』와 역사를 함께 한다
역사가 답습되면서도 약간씩 형태를 바꾸듯이 그를 다룬 역사서의 모습에도 변화는 필요하다. 『사기』의 원서 그대로를 탐독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겠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52만자가 넘는 한자로 이루어진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실 엄두가 잘 나지 않는 일이다. 그리하여 번역된 사기가 존재하고 그에 대한 해설서라는 것도 존재한다. 보다 쉽고, 현재에 적합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사기를 만나는 것이다.
‘사기 언어’는 한 권의 역사서를 내면화하는 데 매우 적합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중요하고 널리 알려진 명언들은 엄격하게 심사하고 선정하여 원저의 흐름대로 배치하고 그 명언의 유래와 배경을 소개했다. 또한 명언이 가지고 있는 사연을 소개하여 역사를 딱딱하지 않은 하나의 이야기로 다가가게 하였으며, 사기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에 맞는 또 다른 역사적 사례를 제시해 명언의 핵심을 주지하게 하였다. 이는 내용의 내면화를 돕는다는 의미다. 그러고 나면 내면화된 명언을 자신의 삶과 결부시키는 것만이 남는데 이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 의미를 되새기도록 하였다.
역사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역사가 된다
역사가 있기 전의 세상을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수많은 역사서에서 일어난 것과 유사한 일들이 아주 오랜 과거에도 일어났을 것이다. 역사의 주체인 인간이 존재했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여전히 인간은 존재할 것이다. 이는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타산지석(他山之石) 이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이다. 사마천이 『사기』를 누구를 위해 썼건 간에, 누구라도 사기를 배울 수 있다. 돌고 도는 역사를 통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보다 행복하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분명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사기는 그런 책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장자언어
도서정보 : 공공인문학포럼 | 2018-09-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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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속에 숨겨진 원석, 고전이 세공되어 세상에 나왔다
「장자언어」 속 최고의 명언들이 인생을 바꾼다!
장자는 생사와 시비, 권세와 부귀 등 세속적인 욕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달관적 인생관의 소유자였다. 그는 특히 유가 사상을 비판하는 대신, 노자의 입장을 택했다. 사물 간의 차이점만을 따지는 모든 지혜들을 타파했으며, 스스로 자유분방함을 실천하며 천지일체의 묘리를 몸소 체험했다. 그렇다고 장자가 끝까지 이 세속을 혐오한 것은 아니었으며, 인간세계에 돌아와 현실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긍정했다.
장자는 이 세상을 완전히 벗어나고자 하기보다는 여유 있게 살아가고자 했다. 어쩌면 그는 우리 인간이 세상일에 몰두하기보다는 차라리 한 걸음 떨어져 관조하며 사는 것이 도리어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을지도 모른다.
돌고 도는 역사 이야기는 현대에도 생생하게 살아있다
이 책은 명언 한 문장을 중심으로 각각 ‘명언 이야기’, ‘돌고 도는 역사’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과 해석을 가미했다. ‘명언 이야기’에는 명언이 생겨난 배경과 이야기를 실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명언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명언은 역사의 기록이며 오랜 시간 축적된 문화의 결정체이다. 서로 다른 시공간 속의 위대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융합하여 자연, 사회, 역사, 인생 등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우리는 방대한 역사물 속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들만을 선별하여 명언을 재해석했다.
장자의 꿈속에서 나비의 세상이나 한번 여행해 볼까?
따라서 이 책은, 실용적인 가치를 구비한 ‘명언 사전’으로 독자들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고전 명작의 정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자료의 정확성에 중점을 두었다. 이 책 장자언어를 읽는 독자들은 명언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동시에 재미와 뿌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공자언어
도서정보 : 공공인문학포럼 | 2018-09-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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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속에 숨겨진 원석, 고전이 세공되어 세상에 나왔다
「공자언어」 속 최고의 명언들이 인생을 바꾼다!
차이코프스키는 작곡의 영감을 받았던 순간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작곡은 어느 날 갑자기 예기치 못한 순간에 폭발한다.”
차이코프스키처럼 훌륭한 예술가라 해서 매순간마다 악상이 떠오른 것은 아니다. 어쩌면 스쳐 지나가는 생각 속에서 멋진 작품이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가장 훌륭한 성취는 대개가 순간적인 영감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경전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책들 중에 모든 책들이 우리에게 지혜를 주는 것은 아니다. 음악에도 클라이맥스가 있듯이 경전에도 짧지만 강한 핵심이 존재한다. 이러한 핵심을 명언이라 말하는데 이는 작품 전체의 핵심을 함축시킨 것으로서 창작의 영감이 고스란히 결집되어 있는 지혜의 결정체이다.
이러한 지혜의 결정체들은 알알이 열매가 되어 지금까지도 전해오고 있다. 더 나아가 그 과정에서 우리 인류에게 끊임없이 계시와 가르침을 전달해주고 있다. 이는 수백 수천 가지에 달하는 후세의 작품들은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크나큰 업적이라 말해도 과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독자들을 위해 가장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한 동양고전 중에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언만을 엄선했다. 그리하여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했던 명언들의 유래와 쓰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전의 새로운 장(場)을 마련했다.
돌고 도는 역사 이야기는 현대인의 공감을 자아낸다
이 책은 명언 한 문장을 중심으로 각각 ‘명언 이야기’, ‘돌고 도는 역사’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과 해석을 가미했다. ‘명언 이야기’에는 명언이 생겨난 배경과 이야기를 실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명언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명언은 역사의 기록이며 오랜 시간 축적된 문화의 결정체이다. 서로 다른 시공간 속의 위대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융합하여 자연, 사회, 역사, 인생 등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우리는 방대한 역사물 속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들만을 선별하여 명언을 재해석했다.
공자언어에서 공감하는 ‘배우고 실천하면 삶이 즐겁다’
따라서 이 책은, 실용적인 가치를 구비한 ‘명언 사전’으로 독자들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고전 명작의 정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자료의 정확성에 중점을 두었다. 따라서 이 책 공자언어를 읽는 독자들은 명언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동시에 재미와 뿌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노자언어
도서정보 : 공공인문학포럼 | 2018-09-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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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속에 숨겨진 원석, 고전이 세공되어 세상에 나왔다
「노자언어」에서 삶을 위한 최고의 지혜를 만난다!
삶에 지친 현대인들은 정신적인 안정과 치유를 원한다. 삶의 진리를 일깨우고 사색하게 하는 깊은 철학이 고전의 힘일 것이다. 그 중 동양 고전은 서양의 고전과는 다른 ‘여백의 미’를 가진다. 끊임없이 채우기에 급급한 현대인에게 노자의 세계관, 자연관은 비움을 강조한다. 순리를 따르라고 말하고 억지로 행하는 것들, 인위적인 것들을 부정한다. 노자가 말하는 참된 것은 텅 비고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노자는 인간성을 속박하는 시비(是非)나 미추(美醜) 등의 대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원초적인 본성을 찾아야 하고 자연의 도에 일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노자의 사상은 실질적으로 적용시키기 어렵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여유를 잃은 현대인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가르침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인에게 쉴 ‘틈’을 주는 노자의 사상
“배움으로 보태고, 도를 행하므로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이 책은 『노자언어』에 나오는 핵심 구절을 소개하고 주석을 통해 노자가 말하고자 하는 도와 덕이 무엇인지를 얘기하고자 했다. 또 노자의 사상이 후대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했는지 정성들여 소개했다. 단순히 알려진 것처럼 도가 철학, 도교뿐만 아니라 중국의 철학과 사상 전반에 걸쳐 노자의 사상이 있던 시대와 없던 시대는 그 차이가 크다. 따라서 중국의 철학을 각 시기 ? 분야별로 나누어 노자의 사상에서 받은 영향과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담았다. 노자의 철학은 물론 다른 철학과 사상들도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노자 사상은 도가 바탕을 이루며 기본이다. 그러나 노자의 도는 모호하면서 동시에 무한하기 때문에 인간의 유한한 언어로는 설명해도 도가 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노자의 도는 인위적이고 가식적인 것들을 부정한다. 노자 사상은 자연을 추구하며 ‘자연’은 인위적이지 않고 순리를 따르며 ‘저절로 그러한 것’을 뜻한다.
순리를 따르고 인위적인 것을 거부하다
노자는 정치에 있어서도 백성에게 간섭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저절로 다스려지는 ‘무위이치’를 주장했다. 비폭력을 강조하고 물처럼 흐르고 아이처럼 순수하고 여성처럼 부드러운 것을 최고로 쳤다. 노자의 이러한 사상은 당시에는 유가의 인위성을 폭로했고 도교의 형성을 비롯해 후대에 사상가에게 많은 영향력을 주었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서 욕망이 극대화된 현대의 문제점들을 비판하고 미래에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그것은 소박한 것에서 멀어진 것을 반성하고 순리를 따르라는 가르침이다. 노자의 가르침은 단순하지만 심오하고 실행하기 어렵다. 버림으로써 얻고 비움으로써 채움이 가능하다고 역설하여 현대인에게 막연함을 느끼게 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심오하고 낡은 것 같지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노자언어』는 더욱 가치 있는 고전으로 빛을 발할 것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사기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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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밌게 이야기로 다가오는 인문학 클래식
책장 속에 숨겨진 원석, 고전이 세공되어 세상에 나왔다
「사기언어」 속 역사 이야기가 지혜를 말한다
인생의 지혜를 주는 비밀의 책을 만나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중 누구도,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21세기를 만들어 가며 그 이전의 시간에 영향을 받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스무 살 대학생이 될 때까지 선택권도 없이 역사를 배우고 또 공부해야 하는 것은 모두,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려는 인생 선배들의 조언인 셈이다. 그리고 역사 공부를 하다 보면 깨닫게 되는 바가 있으니, ‘역사는 돌고 돈다’라는 것이다.
명칭은 바뀌고 구체적인 양상은 조금 달라졌을지 몰라도 3천 년 전에도 지금과 같은 위정자는 있고, 민초들도 존재하며 전쟁 또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난세가 과거에는 한 나라 내부에서의 전란이나 분열이었다면 현대의 난세는 전 세계를 하나의 나라로 보고 그 안에서 수십, 수백의 무리들이 각각의 국기를 들고 대립·화합하는 판국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다시 태어난 『사기』와 역사를 함께 한다
역사가 답습되면서도 약간씩 형태를 바꾸듯이 그를 다룬 역사서의 모습에도 변화는 필요하다. 『사기』의 원서 그대로를 탐독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겠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52만자가 넘는 한자로 이루어진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실 엄두가 잘 나지 않는 일이다. 그리하여 번역된 사기가 존재하고 그에 대한 해설서라는 것도 존재한다. 보다 쉽고, 현재에 적합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사기를 만나는 것이다.
‘사기 언어’는 한 권의 역사서를 내면화하는 데 매우 적합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중요하고 널리 알려진 명언들은 엄격하게 심사하고 선정하여 원저의 흐름대로 배치하고 그 명언의 유래와 배경을 소개했다. 또한 명언이 가지고 있는 사연을 소개하여 역사를 딱딱하지 않은 하나의 이야기로 다가가게 하였으며, 사기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에 맞는 또 다른 역사적 사례를 제시해 명언의 핵심을 주지하게 하였다. 이는 내용의 내면화를 돕는다는 의미다. 그러고 나면 내면화된 명언을 자신의 삶과 결부시키는 것만이 남는데 이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 의미를 되새기도록 하였다.
역사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역사가 된다
역사가 있기 전의 세상을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수많은 역사서에서 일어난 것과 유사한 일들이 아주 오랜 과거에도 일어났을 것이다. 역사의 주체인 인간이 존재했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여전히 인간은 존재할 것이다. 이는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타산지석(他山之石) 이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이다. 사마천이 『사기』를 누구를 위해 썼건 간에, 누구라도 사기를 배울 수 있다. 돌고 도는 역사를 통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보다 행복하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분명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사기는 그런 책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장자언어
도서정보 : 공공인문학포럼 | 2018-09-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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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밌게 이야기로 다가오는 인문학 클래식
책장 속에 숨겨진 원석, 고전이 세공되어 세상에 나왔다
「장자언어」 속 최고의 명언들이 인생을 바꾼다!
장자는 생사와 시비, 권세와 부귀 등 세속적인 욕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달관적 인생관의 소유자였다. 그는 특히 유가 사상을 비판하는 대신, 노자의 입장을 택했다. 사물 간의 차이점만을 따지는 모든 지혜들을 타파했으며, 스스로 자유분방함을 실천하며 천지일체의 묘리를 몸소 체험했다. 그렇다고 장자가 끝까지 이 세속을 혐오한 것은 아니었으며, 인간세계에 돌아와 현실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긍정했다.
장자는 이 세상을 완전히 벗어나고자 하기보다는 여유 있게 살아가고자 했다. 어쩌면 그는 우리 인간이 세상일에 몰두하기보다는 차라리 한 걸음 떨어져 관조하며 사는 것이 도리어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을지도 모른다.
돌고 도는 역사 이야기는 현대에도 생생하게 살아있다
이 책은 명언 한 문장을 중심으로 각각 ‘명언 이야기’, ‘돌고 도는 역사’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과 해석을 가미했다. ‘명언 이야기’에는 명언이 생겨난 배경과 이야기를 실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명언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명언은 역사의 기록이며 오랜 시간 축적된 문화의 결정체이다. 서로 다른 시공간 속의 위대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융합하여 자연, 사회, 역사, 인생 등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우리는 방대한 역사물 속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들만을 선별하여 명언을 재해석했다.
장자의 꿈속에서 나비의 세상이나 한번 여행해 볼까?
따라서 이 책은, 실용적인 가치를 구비한 ‘명언 사전’으로 독자들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고전 명작의 정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자료의 정확성에 중점을 두었다. 이 책 장자언어를 읽는 독자들은 명언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동시에 재미와 뿌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공자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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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속에 숨겨진 원석, 고전이 세공되어 세상에 나왔다
「공자언어」 속 최고의 명언들이 인생을 바꾼다!
차이코프스키는 작곡의 영감을 받았던 순간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작곡은 어느 날 갑자기 예기치 못한 순간에 폭발한다.”
차이코프스키처럼 훌륭한 예술가라 해서 매순간마다 악상이 떠오른 것은 아니다. 어쩌면 스쳐 지나가는 생각 속에서 멋진 작품이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가장 훌륭한 성취는 대개가 순간적인 영감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경전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책들 중에 모든 책들이 우리에게 지혜를 주는 것은 아니다. 음악에도 클라이맥스가 있듯이 경전에도 짧지만 강한 핵심이 존재한다. 이러한 핵심을 명언이라 말하는데 이는 작품 전체의 핵심을 함축시킨 것으로서 창작의 영감이 고스란히 결집되어 있는 지혜의 결정체이다.
이러한 지혜의 결정체들은 알알이 열매가 되어 지금까지도 전해오고 있다. 더 나아가 그 과정에서 우리 인류에게 끊임없이 계시와 가르침을 전달해주고 있다. 이는 수백 수천 가지에 달하는 후세의 작품들은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크나큰 업적이라 말해도 과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독자들을 위해 가장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한 동양고전 중에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언만을 엄선했다. 그리하여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했던 명언들의 유래와 쓰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전의 새로운 장(場)을 마련했다.
돌고 도는 역사 이야기는 현대인의 공감을 자아낸다
이 책은 명언 한 문장을 중심으로 각각 ‘명언 이야기’, ‘돌고 도는 역사’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과 해석을 가미했다. ‘명언 이야기’에는 명언이 생겨난 배경과 이야기를 실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명언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명언은 역사의 기록이며 오랜 시간 축적된 문화의 결정체이다. 서로 다른 시공간 속의 위대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융합하여 자연, 사회, 역사, 인생 등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우리는 방대한 역사물 속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들만을 선별하여 명언을 재해석했다.
공자언어에서 공감하는 ‘배우고 실천하면 삶이 즐겁다’
따라서 이 책은, 실용적인 가치를 구비한 ‘명언 사전’으로 독자들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고전 명작의 정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자료의 정확성에 중점을 두었다. 따라서 이 책 공자언어를 읽는 독자들은 명언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동시에 재미와 뿌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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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제국의 역사, 대한제국실록 1권,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도서정보 : 조선왕조실록(탁양현 엮음) | 2018-09-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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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帝國의 歷史, 大韓帝國
大韓帝國은 이미 잊혀진 帝國이다.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제국을 일군 것은, 檀君과 高句麗 외에는 없는 듯하다. 비록 대한제국은 虛名에 불과하며, 당시의 상황을 어떻게든 견뎌보려는 苦肉之計였다. 그런 탓에 현대인들은 자의반타의반으로 그 역사를 忘却코자 한다. 그러나 역사라는 것은, 짐짓 모르는 체 뭉개버린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다음은, 고종 34년 10월 13일(1897)의 기록이다.
“奉天承運皇帝는, 다음과 같이 詔令을 내린다.
짐은 생각건대, 檀君과 箕子 이후로 강토가 분리되어, 각각 한 지역을 차지하고는, 서로 패권을 다투어 오다가, 高麗 때에 이르러서, 馬韓, 辰韓, 弁韓을 통합하였으니, 이것이 ‘三韓’을 통합한 것이다.
우리 太祖가 왕위에 오른 초기에, 국토 밖으로 영토를 더욱 넓혀, 북쪽으로는 靺鞨의 지경까지 이르러, 상아, 가죽, 비단을 얻게 되었고, 남쪽으로는 耽羅國을 차지하여 귤, 유자, 해산물을 貢納으로 받게 되었다.
사천 리 강토에, 하나의 통일된 王業을 세웠으니, 禮樂과 법도는 唐堯와 虞舜을 이어받았고, 국토는 공고히 다져져, 우리 자손들에게 만대토록 길이 전할 반석같은 터전을 남겨 주었다.
짐이 덕이 없다 보니, 어려운 시기를 만났으나, 上帝가 돌봐주신 덕택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안정되었으며, 독립의 터전을 세우고, 자주의 권리를 행사하게 되었다.
이에 여러 신하들과 백성들, 군사들과 장사꾼들이 한목소리로 대궐에 호소하면서, 수십 차례나 상소를 올려, 반드시 황제의 칭호를 올리려고 하였는데, 짐이 누차 사양하다가, 끝내 사양할 수 없어서, 올해 9월 17일, 白嶽山의 남쪽에서, 天地에 告由祭를 지내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국호를 ‘大韓’으로 정하고, 이해를 光武 元年으로 삼으며, 宗廟와 社稷의 神位版을, 太社와 太稷으로 고쳐 썼다.
王后 閔氏를 皇后로 책봉하고, 王太子를 皇太子로 책봉하였다.”
이제 조선왕조는, 모름지기 대한제국이 되었다. 비록 대한제국이 되었을망정, 국가의 상황은 당최 겨를이 없었다. 더욱이 乙未事變(1895. 10. 8.)에 閔妃가 日本浪人 패거리에 의해 살해당한다. 민비의 행태나 조선왕조의 상황에 의한 결과이겠지만, 이는 실로 지울 수 없는 민족의 羞恥스런 汚辱이다.
현대에 이르러 민비를, 조선의 國母로서 더없이 德性있는 明成皇后로서 인식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제 역사를 되도록 보기 좋도록 潤色하려는 것은 인지상정이겠으나, 그 대상을 선택함에 있어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민비에 대해서는 여전히 各論이 紛紛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고종 34년 11월 22일의 기록이다.
“여러 신하들이 옛날 시호법을 상고하여, 온 나라에 빛이 미쳤다 해서, ‘明’이라 하고, 예악이 밝게 갖추어졌다고 하여, ‘成’이라고 하였다.
올리는 시호는 ‘明成’이라 하였고, 陵號는 ‘洪陵’이라고 하였으며, 殿號는 ‘景孝’라고 하였다.
…황후는 여러 차례 책봉하는 글을 받았다. 계유년에는 朝臣들이 尊號를 올려 ‘孝慈’라고 하였고, 무자(1888), 경인(1890), 임진년(1892)에는 황태자가 尊號를 더 올려, ‘元聖正化合天’이라고 하였다.
정유년에는 대소 신하와 백성들이, 나라가 독립의 기초를 세우고, 자주권을 행사한 것 때문에, 明나라 이후에 천하의 禮樂이, 다 우리나라에 있으니, 마땅히 황제의 계통을 계승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는 민비가 살해당한 후, 조선왕조가 대한제국이 되면서, 민비 또한 명성황후로 추존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표면적으로 明成이라는 諡號의 의미는, 실상 그 기사의 전체를 감안한다면, 과거 明나라에 대한 事大主義가 완성되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니 애당초 제국으로서, 황제의 국가라는 의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의 대한민국 역시 그러하다. 남북통일로써 만주라는 故土를 收復하여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패권국으로서 浮上코자 한다면, 그저 자기편의 政權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執權을 위하여, 附和雷同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한제국 시기의 고종실록을 살피면, 무능하고 파렴치할수록 아주 그럴듯한 美辭麗句로써 온갖 논리를 늘어놓음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러한 행위로써는, 결코 국가공동체를 살려낼 수 없음을, 우리는 역사로써 검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그러한 역사는 되풀이되는 듯하다. 그러니 비록 별다른 권력을 지니지 못했을망정,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각 個人이 명료히 깨어서, 민족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참으로 부단한 苦惱를 마다하지 않아야 것이다. 세상 어디에도 공짜는 결코 없는 법이니까.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大韓帝國은 가장 비극적인 국가공동체 중 하나였던 탓에, 텅 빈 허공에 대한제국의 성립을 외침은, 한갓 喜劇的 퍼포먼스에 불과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역사에서는, 그러한 비극이야말로 진실을 드러냄을 留念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오히려 수치스럽고 고통스런 역사일수록, 微視史의 관점으로써 더욱 세밀히 살펴야 하는 까닭이다.
누구라도 자랑스레 떠들어댈 만한 역사라면, 굳이 어느 누가 針小棒大할 이유가 없다. 그러니 역사적 歪曲의 가능성은 별로 없다. 물론 상대편의 입장은, 예컨대 일본이나 중국의 역사 왜곡처럼, 그 반대일 것이다. 그러나 어쩐지 남사스런 역사라면, 어떻게든 없는 양 하는 것이 人之常情이다. 대한제국의 역사가 실로 그러하다.
기묘한 노릇이지만, 필자 개인의 삶을 회고할 때도 그러하다. 필자도 적잖은 세월을 사는 동안, 이런저런 체험 속에서 삶의 여정을 지속하고 있다. 그런데 그 삶이란 것이 마냥 좋고 행복한 일만 지속될 리 만무하다. 그러다보니 차라리 자살해버리는 게 나을 것이라고 생각할만큼, 치욕스럽고 고통스런 체험도 하게 된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보면, 그런 일마저도 당최 목숨을 스스로 끊을만한 일은 아님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 아픈 체험의 기억이 망각될 리 없다. 그래서 필자의 마음은, 저절로 자기합리화로써 생존에 유익한 기억만을 보다 부각시키며, 害가 되는 기억은 저절로/스스로 무의식 저편으로 潛在시킨다. 이는 참으로 自然스런 현상이다.
예컨대 필자로서는, 지난날 철학과 대학원에서 집단에 밀려 겪었던 일들이나, 이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온갖 갑질을 당해야만 하던 일들이 想起되면, 지금 이 순간에도 몸서리를 칠만큼 고통스럽다. 그러나 그러한 侮辱 또한 필자의 삶의 한 부분일 따름이다. 그러한 체험을 부정할 수도 없고, 그러할 까닭도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런 체험 속의 人間群像들과 再會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다만, 필자가 지속적으로 출판을 하는 탓에, 그에 대해 인터넷 따위를 통해, 지극히 천박한 대응을 해오는 짓거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감내해야만 한다. 여하튼, 여전히 필자는 생존을 도모해야 한다. 그러니 그런 일들에 대해 참으로 잘 제어하여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선지 대한제국의 역사를 살피며, 무슨 까닭인지 자꾸만 필자의 삶이 오버랩된다. 대한제국의 시절을 극복하고서,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속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하지만 21세기에 이르러, 세계 패권국의 무역전쟁과 북한 문제 등으로 인해, 금세 역사의 나락으로 떨어질는지 모른다. 필자의 삶 역시, 그런 치욕스런 체험 이후에도, 여전히 생존을 위해, 이런저런 직업군을 전전하며, 최하층의 삶이나마 감내해야만 한다.
하지만 대한제국의 역사처럼, 어떤 사실 자체를 공부하여 그 진실을 알게 될 때, 다소나마 삶의 의미를 찾는다. 가뜩이나 빈곤한 삶인데, 의식마저 비루하다면, 그 삶은 참으로 비참할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원하는 만큼의 삶을 일구지는 못했지만, 이만큼이라도 공부하며 살아낼 수 있음은, 天地, 父母, 同胞, 法律 등 四恩의 은혜임이 자명하다.
특히 하늘땅과 부모의 은혜는, 더 이상 말할 나위 없다. 그러한 은혜가 없었다면, 어떻게 지금 필자가 지금껏 생존했으며, 이 글들을 지어낼 수 있었겠는가. 우리 민족에게 아픈 역사야말로, 우리 민족에게 그러한 의미를 갖는다. 온갖 표면의 화려함이 ‘나’를 살게 하는 양 착각하지만, 정작 내면의 소박함이 ‘나’를 살게 하는 탓이다.
-하략-
구매가격 : 3,000 원
다산 정약용의 주체적 철학비판, 동양철학은 무엇인가
도서정보 : 정약용 지음(탁양현 엮음) | 2018-09-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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幽靈과 旅行者
幽靈이 떠돌고 있다.
온 세상에, 유령이 떠돌고 있다. 어느 理想主義者의 强辯처럼, 세상을 온통 집어삼키는 괴물로서, 너무도 거대한 유령이 떠돌고 있다.
그것은 마지막 유령이다.
하지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미 너무도 많은 유령이 떠돌았기 때문이다.
一見, 온갖 유령의 갖은 떠돎이, 우리가 흔히 아는 인류의 역사다.
쉼 없이 얼음이 녹아 흐른다. 백파이프 소리가 아련히 들려온다. 마치 향피리 소리처럼, 끊어질 듯 이어진다.
여전히 비는 그치지 않는다.
實相, 유령은 고독한 피에로다. 아니 고독과 비탄으로 가득한, 피에로의 흔적이다.
대부분의 피에로에게, 슬픔 이외의 감정은 허락되지 않는다. 만약 슬퍼하지 않는 피에로가 실재한다면, 가장 먼저 그의 피에로로서의 자격은 剝奪될 것이다.
그래서 지친 기색이 역력한 피에로의 흔적은, 이미 유령을 닮는다.
그대. 여전히 고뇌하는 자여!
이제 그대는 피에로다.
그렇다. 흔적뿐인 피에로의 유령이다.
아는 얼굴 하나 없는 거대 도시.
지친 고래의 영혼은, 그 거리의 표면을 유령처럼 떠돈다. 어두워지면 알 만한 얼굴들마저도, 금세 어둠 속으로 숨어버린다.
수십 년 전부터 여행자는, 거대 도시에서 그런 유령들을 만났다.
최초의 낯섦이나 놀람과 달리, 수십 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유령과의 만남은, 이제 지극히 권태로운 일상이 되었다.
여행자는, 아주 흔해빠진 유령의 일원으로서, 숱한 유령들을 만난 것이다. 흔히 유령은, 거친 짐승처럼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상태의 사람을 닮았다.
다만, 그런 유령에게는 미래가 없다. 더구나 과거는 이미 그림자가 되어버렸다. 그러니 이제 남은 것은, 유령으로서의 狀態的 持續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늘 위의 God들은, 인간의 형상을 지닌 유령들의, 지독히도 어두운 코미디를 아주 재미나게 즐기고 있다.
만약 ‘人間 幽靈’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신들은 천국에서의 무료한 일상을, 결코 견딜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지전능하다는 신들이 보기에, ‘인간 유령’들의 삶은, 참으로 유치하고 천박할 따름이다. 그런데 그래서 아주 재미가 있다.
아득한 전설처럼, ‘인간 유령’의 소문이 떠돈다.
결국은 떠돌아야만 하는 ‘바람 같은 소문[風聞]’처럼, 현실세계 여기저기에서 ‘인간 유령’이, 다시 떠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여행자는, 왜 자꾸 거대 도시를 찾아오는 것일까.
거대 도시에서 여행자는 철저히 고립된다. 저토록 무수한 얼굴 가운데서, 아는 얼굴이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극심한 고립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여행자는, 그야말로 철저한 유령이다. 더욱 치열하게 유령으로서 선다. 누구도 지각할 수 없는 흐릿함으로서, 세상에 선다.
과연 이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여행자는 모든 상황이 막막하기만 하다. 곧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장마와 함께, 현재를 마무리할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 대인기피증은 말할 것 없으며, 소음공포증 역시 악화되고만 있기 때문이다.
과연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유령을 관념화시키는 것은, 아주 위험스런 일이다. 관념적 추상은, 곧잘 불가능을 넘어서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불가능을 넘어서는 현상 자체는 바람직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넘어섬은, 지극히 형이상학적이라는 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근대 이후, 지속적으로 형이상학을 해체하려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결국 여행자들의 여행은, 지극히 형이상학적이며 관념적일 수밖에 없다. 그것이 여행자들의 본성이며, 숙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니체’는, 이렇게 뇌까렸던 것이다.
“인간이여, 피하라! 가혹한 검은 개가, 너의 곁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다. 저 무지한 자들은, 여전히 온갖 욕망의 흔적만을 쫓고 있다.”
욕망의 흔적은 좇는 자들은 유령 자체이며, 그런 유령의 곁을 어슬렁거리는 ‘검은 개’는, 유령의 흔적이다. 사는 동안 ‘니체’는, 시나브로 그러한 실상을 보았던 것이다.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 아주 많은 것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외려 ‘지금 여기’에서 요구되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행복은 좀 더 가까워진다.
그래서 ‘지금 여기’로부터 한 발짝 물러나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작은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니.”
여행을 외면하는 많은 ‘인간 유령’은, 실로 불행한 존재다. 그런데 그 불행은, 그가 유령인 탓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 외려 지금 그가 지나치게 행복하려고만 애쓰는 탓에, 불행해져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이미 심장이 늙어버린 청춘들은, 자기의 그림자에게 화풀이를 한다. 어쨌거나 그들의 심장은, 너무 일찍 취해버렸다.
어느 곳에서든, 유령은 다만 관찰한다. 굳이 참여하지 않는다. 그래서 유령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자기가 이미 유령이 되어버린 줄도 알지 못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유령은 또 다른 유령을 만나서, 새로운 유령을 생산하고서는 아주 기뻐한다. 이제 자기만큼 고통스러워할 새로운 대상적 존재가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령들은, 새로운 유령의 생성을 가장 위대한 작업으로 인식한다. 실상, 사는 동안 각 유령들의 유일한 단 한 번의 공동작업이, 섹스를 통한 새로운 유령의 생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유령이 탄생하는 순간, 유령들의 공동의 관계는 동시적으로 마감된다.
고통의 끈질긴 대물림.
이것이야말로 유령들의 삶을 규정하는, 가장 적절하며 가장 근접한 규정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유령으로서 살아내는 자여.
그리고 그대, 또 하나의 유령이여.
애써 누군가로부터 이해받고자 하지 말라. 그대가 누군가를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그들 역시 결코 그대를 이해할 수는 없다.
만약 누군가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거나 착각일 따름이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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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정도전의 홍범구주와 이데올로기 정치학, 불씨잡변
도서정보 : 정도전 지음(탁양현 엮음) | 2018-09-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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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峯 鄭道傳의
洪範九疇와 Ideologie 政治學
그리고 佛氏雜辨
三峯 鄭道傳의 政治哲學을 大別하는 槪念은 洪範九疇와 Ideologie다. 정도전의 시대에, 세계의 覇權國은 두말할 나위 없이 中國이었다. 때문에 정도전은 政權의 簒奪을 위해 중국과의 外交로써, 그 정당성을 얻고자 한다. 정도전의 시대는, 高麗王朝에서 朝鮮王朝로 易姓革命이 實行되었다. 그 혁명의 중심에 정도전이 있었다.
당시의 혁명은 理念革命의 성격이 짙다. 그 이념혁명의 주된 대상은 佛敎思想이었다. 그 실제적인 검증자료는 말할 나위 없이 佛氏雜辨이다. 정도전은 불교사상을 정치철학적으로 論破함으로써, 새로운 政權의 정당성을 모색한 것이다. 물론 佛敎만이 王朝交替의 빌미가 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데올로기를 활용하여 혁명의 動力으로 삼으려고 했던 정도전의 시도는, 지극히 현대적인 革命論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삼봉 정도전의 혁명론은, 그 전반적인 이념적 바탕을 書經의 洪範九疇에 두고 있다. 나아가 정도전이 활용하는 홍범구주는 箕子朝鮮에 사상적 기원을 둔다. 때문에 정도전은 자연스레 조선왕조의 역사적 정통성을 기자조선에 두게 된다. 이는 역성혁명 당시 朝鮮이라는 國號가 결정된 까닭이기도 하다.
‘書經 甘誓’에서는, ‘五行’이 ‘서경’의 시대로부터 지극히 정치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임금’의 아들 ‘啓’는, ‘우임금’으로부터 왕위를 세습 받는다. 그런데 庶兄 ‘有扈氏’가 그 왕위계승에 不服하자 정벌을 감행한다. ‘계’의 권력을 인정하지 않으므로 보복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벌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유호씨’가 ‘五行’의 원리를 저버리고, ‘三正’을 태만히 한다는 이유를 들어, 정벌을 감행하는 것이라고 선언한다.
‘水火木金土의 오행’의 원리나, ‘天地人 三才’의 바른 도리로서의 ‘삼정’은 지극히 철학적인 원리들이다. 그러한 것에 대한 거부가 정벌의 이유가 된다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에서 ‘오행’과 ‘삼정’을 해석하여 자기들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며, 불복에 대한 보복이라는 실제적인 정벌 이유와는 특별한 연관이 없다고 할 것이다.
더욱이 ‘계’는 만약 ‘命’을 따르지 않는다면, 정벌의 대상인 ‘유호씨’는 물론이며, ‘하’나라 朝廷의 신하일지라도 아주 가혹한 刑罰을 부과할 것임을 선언한다. 이러한 선언이 가능한 것은, ‘계’의 명령은 ‘天命’에 따라 ‘天罰’을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경’의 시대에는 응당 이러한 논리를 信念하므로 정치보다는 종교에 가까운 측면이 있지만, 그 명령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과정은 철학적 원리를 거론하여 정치적인 결정을 하므로 지극히 정치철학적이다. 더욱이 가혹한 형벌의 부과가 가능한 것은 ‘오행’이나 ‘삼정’의 권위가 그만큼 강력했음을 示唆한다.
‘조선왕조’에서 ‘五行’에 대한 이해는 학술적인 성격이 강하다. ‘조선왕조’ 前期 ‘徐居正’은 ‘四佳集’에서 이와 관련하여 기술하고 있다. ‘서거정’의 ‘陰陽五行’에 대한 이해는, ‘조선왕조’의 ‘유학자’들에게서 일반적인 것이다. ‘서거정’은, ‘聖人’에 의해 제작된 ‘홍범구주’나 ‘주역’에 의한 행위일지라도, 그것에 내재된 철학적 理致에 관심을 두어야 하며, 실제로 점을 쳐서 ‘吉凶’이나 ‘善惡’을 결정하는 일은 排除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행’이라는 것은 천지자연에서의 삶의 조화를 목적하여 도출된 철학적 사유방식이며, 그것으로써 운명을 점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따라서 설령 점을 치더라도, 그것은 ‘홍범’에서 이르는 ‘稽疑’나 ‘庶徵’의 경우처럼 일종의 幾微이며, 그러한 기미를 잘 살펴서 ‘天命’을 좇아 ‘人性’을 올바르게 하는 삶의 방향을 摸索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서거정’은 태어난 歲月日時의 ‘四柱’로써 ‘세 가지 등급의 운명[三命]’ 따위를 거론하는 牽强附會를 例로 들어 비판하는 것이다. 그런데 ‘조선왕조’에서도 ‘甘誓’의 시대처럼, 현실적으로 ‘오행’은 지극히 정치적으로 활용되었다. ‘우임금’의 아들 ‘계’는 ‘禪讓’이 아니라 ‘世襲’으로써 왕위에 오른 인물이다.
이러한 ‘夏’나라의 政治權力的 변화는, 이후 ‘중국의 왕조’들은 물론이며 ‘조선왕조’까지도 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측면은, ‘오행’의 해석과 활용에 있어 ‘감서’의 시대와 ‘조선왕조’가 정치철학의 측면에서 긴밀한 연관성을 가짐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조선왕조’에서는 ‘오행’을 거스르면 ‘천벌’을 받게 된다는 논리를 확장하여 ‘道敎’나 ‘佛敎’를 비난하고, 지속적으로 배척한다. ‘조선왕조’가 政權의 정통성을 보장 받기 위해 ‘事大主義的 儒學’을 國是로 삼았으며, 때문에 ‘도교’나 ‘불교’의 경우처럼 ‘유학’ 이외의 학문으로 분류되는 것들을 異端이나 邪道로 규정하고서 탄압했음은 周知의 사실이다. 이는 ‘오행’ 개념을 지극히 정치적으로 활용한 사례라고 할 것이다.
‘정종실록’ 3권, ‘정종’ 2년 1월 10일 乙亥日 2번째 기사(1400년, 明 建文 2년)에는, ‘定宗’이 ‘經筵’에서 강론하는 내용이 있다. 이 記事로써, ‘조선왕조’의 ‘유학자’들이 ‘부처’를 귀신과 유사한 존재로서 인식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인식은 지극히 정치적인 신념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定宗’은 자기의 실제적인 체험을 거론하며, 흔히 ‘샤머니즘’이나 ‘民間信仰’으로 분별되는 것에 대한 ‘河崙’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한다. 또한 ‘부처’가 주장하는 ‘慈悲’와 ‘不殺生’의 가르침은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하륜’은 ‘부처’의 ‘자비’나 ‘불살생’은 당시 ‘西域’의 상황에서 유효할 따름이며, ‘불교’의 핵심 敎理인 ‘輪迴’나 ‘報應’ 역시 ‘유교’의 철학적 인식과는 연관을 갖지 않는다고 답변한다.
이제 談論은 神話의 차원으로 飛躍한다. ‘정종’이 어떤 의도에서 그러한 질문을 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정종’은 ‘부처’의 ‘誕生說話’와 ‘死後地獄說’에 대해서 묻는다. ‘정종’은 동생 ‘李芳遠’에 의해 왕위에 오른 탓에, 아무런 實權이 없는 왕이었다. 때문에 재위 2년 만에 寶位를 ‘이방원’에게 넘겨주고 ‘上王’으로 물러난 인물이다.
따라서 위의 기사 내용이 재위 2년에 발생한 일을 기술한 것이므로, 나름의 정치적 의도가 내재되었을 것이라는 의심이 없지 않다. 여하튼, ‘정종’의 질문에 대한 ‘하륜’의 답변은 표면적으로는 소박하며 신념에 차 있다. ‘부처’가 사람의 옆구리에서 태어났다거나, 사람이 죽으면 地獄으로 간다는 것은, 한갓 似而非의 惑世誣民에 불과하다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음양오행’의 원리를 설명한다.
‘하륜’의 論理를 살필 때, 그가 발언하는 ‘음양오행’이 似而非的이지 않음은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러나 ‘음양오행’ 역시 신화적인 神異의 차원에서 작동할 때에는, 그 폐해가 별다를 게 없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하륜’은, 당시 ‘정종’의 정치적 立地나 ‘조선왕조’ 초기의 政局을 思慮한, 정치적 의도가 내재된 발언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한 답변에 대해 수긍하는 ‘정종’의 태도 역시 그러하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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