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도서정보 : 호메로스 | 2023-07-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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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1권 『일리아스』. 모든 예술은 『일리아스』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말처럼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위대한 서사시. 트로이 전쟁 9년째 마지막 50일간의 이야기로, 트로이의 운 명을 놓고 영웅들과 신들이 벌이는 대결전을 그린 기원전 8세기 작품이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이 컬렉션 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스탕달의 『적과 흑』까지 20권이 먼저 첫선을 보인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구매가격 : 8,400 원
전쟁과 평화 2
도서정보 : 톨스토이 | 2023-07-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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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소설을 초과하는 소설’
인간의 삶에 단 하나의 정답은 없다
톨스토이 3대 걸작 중 첫 번째 작품인 『전쟁과 평화』는 어느 하나만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대하소설이기도 하고 철학소설이자 성장소설이며 또 윤리, 사회, 가족, 역사 등 수많은 장르가 융합된 작품이기도 하다. 톨스토이 자신도 『전쟁과 평화』를 소설도, 서사시도 아니고 역사적 연대기는 더더욱 아니라는 말을 후기에 남길 정도였다.
어느 누구도 똑같은 삶을 사는 사람은 하나도 없지만, 이 작품에는 그야말로 온갖 삶들이 다 담겨 있다. 1805년부터 1820년까지, 러시아에서 벌어졌던 나폴레옹 침공, 조국 전쟁 등을 배경으로 600여 명에 가까운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톨스토이는 작품 집필을 위해 아우스터리츠, 보로디노 등 격전지를 답사하고 생존자를 인터뷰했고, 당시의 모습을 상세하고 예술적인 문장으로 작품 속에 담았다. 안드레이와 피에르, 나타샤, 니콜라이, 쿠투조프 등의 등장인물은 특권층과 서민층, 군인과 민간인, 남녀노소를 막론한다. 그들의 삶을 통해 마치 그 순간순간을 직접 살아내는 것처럼 수없이 고민하고, 부정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처음 발표되었을 무렵에도 도스토예프스키, 헤밍웨이, 토마스 만처럼 걸출한 예술가들에게 ‘걸작 중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모든 이가 이 『전쟁과 평화』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삶이자 역사, 시대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오페라, 영화, 드라마로 재탄생하고 있는 지금도 『전쟁과 평화』라는 한 작품이 차지하는 세계문학사적 위치나 의미, 작품이 주는 감동은 그 어떤 작품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이 장대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역사와 운명, 개인의 삶, 과거에서 현재로 맞물리는 총체적인 시야에 눈뜨게 하는 또 하나의 삶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풍자편, 사기술 외
도서정보 : 에드거 앨런 포 | 2023-07-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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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풍자 소설에서의 상황 설정은 비사실적이며 환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겉으로 보기에는 완전히 부조리하다. 포는 이러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려 하거나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다. 그는 그 허구 자체를 그의 문학적인 틀에 고스란히 가둔 채 독자를 초대한다. 그러나 포는 사실적인 문학적 구성과 인간의 본성에 깊이 뿌리를 둔 상황 설정을 통해 그의 문학적 허구를 그려낸다. 그 허구는 부조리와 환상이 얽힌 문학적 상상력의 축제이자 유쾌한 지적 유희이기도하다. 이 문학적 약속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독자라면 허구에 가득 찬 포의 글에서 무한한 상상력과 문학적 흥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4,000 원
인형의 집
도서정보 : 헨릭 입센 | 2023-07-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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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센의 시인으로서의 재능은 음악을 즐기고 예술적인 분위기를 지녔던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인데, 부유한 입센 집안의 큰아들로 살았던 것도 잠깐, 여덟 살 되던 해에 불행하게도 집안은 파산을 하고 시내에서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있던 시골집만 남았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 노라는 밝고 명랑하며 후덕한 여자이다.
구매가격 : 4,000 원
굼벵이의 사계
도서정보 : 유영서 | 2023-07-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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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97, 유영서 제4시집
<<시인의 말 중에서>>
흙 속에 살고 있는 굼벵이가
광대가 되고 싶었습니다
배우가 되고 싶었습니다
꿈의 옷 한 벌 걸치고
나비 되어 훨훨 날아오르고 싶었습니다
1집을 낸 게 엊그제 같은데
4집을 내게 되었습니다
복도 참 많은 사람입니다
구매가격 : 7,000 원
오늘을 이해하는 키워드, 이슈털기
도서정보 : Dr. K | 2023-07-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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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나의 무기는 세상을 읽는 키워드
요즘 서점에서 잘 팔리는 책 중에는 ‘베스트셀러’보다 ‘핫이슈’ 혹은 ‘꼭 알아야 할 키워드’로 분류되는 책들이 많다. 최근 출간되는 책들을 살펴보면 트렌드를 반영하는 주제어 중심의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는 무엇일까? 최근에는 인터넷 방송, IT 관련 새로운 소식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핫'한 이슈들을 살펴보고 일상에서도 대화나 글, 작업 등에 활용해보자.
최근엔 과거와는 달리 특정 주제만을 다루는 컨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하기도 쉽고 빠르고, 세상의 움직임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누구든 이러한 이슈와 키워드를 개발해 자신에게 맞춤 컨텐츠를 만든다면 성공의 키 역할을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2,500 원
아주 사적인 여행
도서정보 : 양주안 | 2023-07-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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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곳에서 비로소 내가 된다”
스무 번의 우연을 아로새긴 고유한 여행 기록
‘여행다운 것’을 찾게 되는 여름의 입구, 양주안 작가의 첫 산문집 『아주 사적인 여행』이 출간된다. 이 책에는 파리의 에펠탑과 밀라노 두오모 성당처럼 유명한 이야기는 없다. 대신 여행지의 사적이고 다채로운 모습들이 등장한다. 파리에서 사랑을 찾는 청년들, 밀라노 게스트하우스의 가난한 여행자들, 멕시코시티에서 만난 거리의 선주민, 이스탄불 공항에 갇혀버린 시리아 남자, 어린 시절 일본에 정착한 한국인 가이드, 푸에르토 모렐로스에서 사랑을 그리는 화가. 저자가 십여 년간 만나온 고유한 여행의 순간들은 선명한 묘사와 함께 순간을 느리게 여행하는 글이 되었다.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욕구만큼이나 ‘나만의 고유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이 늘고, 여행을 할 때 남들 다 가는 관광지가 아닌 자기만의 경험이 중요해진 시대다. 자전거로 유럽을 횡단하던 스물넷의 여행자로 시작해 여행 에디터로서 유명 장소의 “예쁜 포장지”만을 소개하며 괴리감을 느끼던 날들, 그리고 낯선 이들과 잊지 못할 친구가 된 기억까지. 저자가 스무 곳의 지역에서 겪은 ‘아주 사적인 여행’을 함께하면 더 넓고 덜 외로운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나와 당신 모두 전보다 조금이나마 덜 외로워질 수 있다면, 나의 사적인 무용담이 제법 쓰임새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9쪽)
구매가격 : 11,760 원
황혼에 키우는 꿈
도서정보 : 전경자 | 2023-07-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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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96, 전경자 제2시집
<<시인의 말 중에서>>
꿈조차 가질 수 없었던 철부지 소녀는
시를 좋아해 앉으나 서나 시집을 들고 다녔습니다.
소녀는 커서 두 번째 시집 준비로
봄이 오는 길목에서 서성이고
여름밤 매미의 애절한 울음소리에도
가슴이 뛰며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알록달록 명품을 두르고 뽐내는 가을 산과 동행하고
하얀 솜이불 덮고 있는 소나무를 깨워 다시 봄을 부르듯
잠자던 소녀의 꿈을 키워 세상에 내놓습니다.
구매가격 : 7,000 원
거짓말의 기술
도서정보 : 저자명 : 마셀 다네시 역자명 : 김재경 | 2023-07-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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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무솔리니, 트럼프는
어떻게 대중을 선동하여 세계를 뒤흔들었는가?”
거짓말쟁이의 대중 세뇌 전략에 맞서다!
가짜 뉴스, 편파 방송, 인신공격을 활용하는
거짓말의 기술을 낱낱이 파헤치다!
◎ 도서 소개
“가짜뉴스를 지배하는 자가 대중을 지배한다!”
세상을 혼란에 빠트리는 선동가의 ‘거짓말의 기술’을 해부하다!
2016년 치러진 미국 대선은 전 세계를 많은 화두를 던졌다. 바깥에서 바라볼 때는 터무니없어 보이는 거짓말쟁이가 노련한 정치가를 누른 이 선거의 결과를 두고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어떻게 트럼프가 승리할 수 있었을까?”를 논의하며 여러 의견을 내놓았다. 세계적인 기호학자이자 정치인의 언어 전략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온 마셀 다네시 토론토대학교 교수는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사건을 회고하며, 트럼프의 당선이 워터게이트 이후로 소강상태에 빠졌던 “거짓이라는 암이 재발한 것과 같다”고 진단한다. “부도덕한 사업가가 우연히도 정치가가 되었고 그 정치가가 거짓말쟁이임이 분명해 보이는데, 어째서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기꺼이 그의 말을 신뢰하면서 열띤 지지를 보내는 것일까?”(《거짓말의 기술》 서문 중)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하는 마셀 다네시의 《거짓말의 기술》은 트럼프를 비롯해 역사를 크게 뒤흔들었던 거짓말쟁이들의 비밀을 낱낱이 파헤친다. 번드르르한 기만과 선동으로 권력을 잡은 무솔리니, 끔찍한 전쟁과 학살을 일으킨 히틀러 등 역사 속에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타인을 기만하고 속여 큰 해악을 끼친 거짓말쟁이들이 언제나 존재한다. 그러나 인류는 이들로 인해 여러 비극을 겪고도 또다시 누군가의 허언과 선동에 마음을 빼앗기는 역사를 반복한다. 대체 그들의 거짓말에는 어떠한 속성이 있기에 이러한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일까? 타인을 현혹하는 거짓말쟁이들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 마셀 다네시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오이디푸스 왕으로부터 시작해 거짓말과 권력이 결합하는 모습을 최초로 제시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대중을 통제하는 기술과 빅 브라더의 시대를 통찰한 조지 오웰의 《1984》 등의 다양한 문헌과 히틀러, 무솔리니, 트럼프 등 역사 속 거짓말쟁이 군주들을 분석함으로써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거짓말의 기술’을 전격 해부한다. “대안 사실”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은 허풍, 날조와 조작으로 역사를 호도하는 ‘작화’, 오늘날 온라인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가짜 뉴스’, 타인의 정신을 지배하고 인식을 왜곡하는 ‘가스라이팅’ 등 저자가 손꼽는 거짓말의 기술들은 그 자체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혹의 기술이자 설득의 기술이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독한 현혹의 기술이기도 하다. 거짓말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역사를 바꾸는가를 들여다보는 과정은 결국 사람을 깊이 이해하는 과정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자기 통찰의 시간을 가져보자.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
▶ 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 자기실현을 위한 중년의 심리학|한성열 지음|21세기북스|2021년 8월 31일 출간|16,000원
▶ 정체성의 심리학|박선웅 지음|21세기북스|2020년 7월 15일 출간|16,000원
◎ 본문 중에서
부도덕한 사업가가 우연히도 정치가가 되었고 그 정치가가 거짓말쟁이임이 분명해 보이는데, 어째서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기꺼이 그의 말을 신뢰하면서 열띤 지지를 보내는 것일까? 그가 사용하는 언어는 누가 보아도 진실을 왜곡하고 기만하며 속임수로 가득한데, 어째서 사람들은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까? 온갖 밈과 바이럴 영상이 우리 삶을 어지럽히는 오늘날에는, 어떤 대가를 치르든 진실과 객관성보다는 정치적 편의와 이념이 더 앞자리에 서는 것일까? (……) 그 답은 생각보다 간단할지도 모른다. 1990년대 시트콤 〈사인필드〉의 등장인물 조지 코스탄자는 이렇게 말한다. “네가 믿는 한 그 말은 거짓이 아니야.”
【10-11쪽_서문】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표현은 특정 현실을 솎아내 우리의 정신 속에 또렷하게 보여주므로, 결국 우리로 하여금 해당 현실이 필연적인 ‘존재 이유’를 갖고 있다고 믿게 만든다. 거짓말은 바로 그 ‘존재 이유’를 왜곡한다. 언어와 언어가 가리키는 현실 사이의 연결 고리를 조작함으로써 가짜 현실을 창조해내는 셈이다. 결국 언어적인 이름표를 얻은 가짜 현실은 사람들의 정신 속에서 실재하는 현실이 된다.
【36쪽_‘거짓말’을 잘하는 방법】
말재간이 뛰어난 거짓말쟁이 군주는 기만적인 언어를 사용해 사람들의 머릿속에 현실을 가리는 안개를 드리우고, 그 대신 환상의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정치 사회에 도덕적 혼란을 불러일으킨다. 주된 방법은 동일한 슬로건이나 캐치프레이즈를 끊임없이 반복하여 사람들의 정신을 마비시키는 것이다. 문학계에서는 상투적인 문구나 표현의 반복에 기대는 연설을 지양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트럼프의 화법은 그러한 권고와 정반대이다. 물론 이는 의도적인 전략이다.
【47쪽_‘거짓말’을 잘하는 방법】
작화는 특정 집단 구성원의 정신을 통제하는 강력한 수단이며, 오래 묵은 증오나 뒤틀린 신념을 정당화하는 경우 그 위력은 한층 강해진다. 히틀러가 퍼뜨린 아리아인 신화는 작화가 특정 집단의 사고를 얼마나 손쉽게 주무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끔찍한 사례다. 작화에 통제당한 사람들은 아리아인 신화에 들어맞지 않는 사람들과 아리아 민족이 오래전부터 품어온 역사적 숙명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향해 강렬한 증오를 품었다. 수단과 방법을 불문하고 “저들”을 박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치 사이에서 힘을 얻었고, 결국 인종 대학살이라는 끔찍한 참상을 낳고 말았다.
【119쪽_작화: 기억을 왜곡하는 ‘나쁜’ 이야기】
현재 가짜 뉴스 산업은 사이버 공간이라는 비옥한 땅 위에서 그 어느 때보다 번창하고 있다. 가짜 뉴스 기사가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어 사용자들이 기사 링크를 클릭하기 시작하면 해당 뉴스 매체는 어마어마한 광고 수익을 얻는다. 아예 전문적으로 가짜 뉴스만 보도하는 사이트도 있다. 어차피 구독자들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후보의 정치적 입장을 선전해주기만 한다면 그것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신경 쓰지 않는다. (……) 허위 정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사람은 정보의 정확성과 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을 점차 잃어버리다가, 결국 파블로프의 개처럼 정보가 주어지는 대로 즉각 수용하기만 한다. 허위 정보라 할지라도 자신의 신념과 이념에 부합하는 한 그것을 거짓이라고 받아들이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158-159쪽_가짜 뉴스: 매력적인 음모론】
르네상스 시대의 철학자 에라스뮈스는 “인간의 정신은 진실보다는 거짓에 훨씬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를 잘 함축하고 있는 말이다. 우리 모두가 거짓말쟁이 군주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그는 우리의 인식에 혼란, 착각,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에 공포, 증오, 분노를 일깨우는 언어를 사용해 정신을 통제함으로써 신뢰, 지원, 옹호를 얻어낼 줄 아는 능수능란한 거짓말쟁이기 때문이다. 그가 사용하는 언어의 의미적 성분이 우리 무의식에 닿으면 마치 화학반응이 일어나듯 명료한 사고 능력과 비판적 판단 능력이 떨어진다. 교활하고 기만적인 거짓말쟁이가 초래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영향 중 하나는 현실을 의심하거나 거짓을 진실인 양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정신 상태다. (……) 흔히 “가스라이팅”이라고 부르는 기술이다.
【192쪽_가스라이팅 반복적으로, 우회적으로 빈정거리기】
저속한 언어가 효과적인 이유는 트럼프 지지자 대다수가 그러한 언어를 기득권에 저항하는 구호이자 위선적인 PC 화법에 비해 훨씬 진솔한 화법이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팬들은 생각나는 대로 내뱉는 트럼프의 꾸밈없는 화법에 진정성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또한 트럼프의 화법이 예의나 언어 예절을 대놓고 조롱하는 체제 전복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 큰 기쁨을 느낀다. 따라서 트럼프는 정치적 올바름에 관한 논쟁에 맹렬히 뛰어들어 칼 든 망나니처럼 PC적인 언어를 망가뜨리려 한다.
【237쪽_언어적 무기: 타인을 무너트리는 언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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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문학
도서정보 : 안확 | 2023-07-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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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문명사』, 『조선문학사』, 『조선문법』 등을 저술한 학자 겸 독립운동가 안확의 고구려 문학 연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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