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슬로우 퀵 퀵

도서정보 : 전건우 | 2023-09-0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좀비예요, 좀비! 분명해요!”
호러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 전건우의 짜릿한 좀비 아포칼립스
기묘한 독극물로부터 시작되는 대탈출을 그리다

특유의 기괴함으로 호러, 미스터리 등 장르소설을 대표하는 전건우 작가의 신작이 네오픽션 ON 시리즈 열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된다. 그는 이번 소설에서 섬에 갇혀 좀비 사태를 맞이한 사람들의 숨막히는 탈출극을 그렸다. 주인공의 시점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를 풀어나가며 대탈출을 이끄는 전개가 흥미롭다.

박 경사 일행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도착한 중국 어선에는 시체가 즐비했다. 코를 찌르는 악취, 피가 낭자한 선체 바닥. 그리고 너무나도 수상하게 열려 있는 출처 미상의 독극물 드럼통. 박 경사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참혹한 광경을 너무나도 많이 봐온 탓이었다. 그러나, 죽어가는 어느 선원의 입술을 비집고 나온 말은 대담한 박 경사에게 전에 없던 불길함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꿔에이빠오(도망가). 그것을 신호탄으로 순식간에 배 위는 아수라장이 되고, 박 경사는 바닷속으로 떨어져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을 뜬다. 한편 사건의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 죽어가는 영생도를 살리려는 주민들과 스러져가는 동아리를 살려보기 위해 엠티를 떠나온 학생들은 앞으로 펼쳐질 사태를 전혀 예측하지 못한다.
『슬로우 슬로우 퀵 퀵』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떠올리기도 전에 과감하고 잔인한 장면이 머릿속을 파고든다. 앞으로 무슨 일이 펼쳐질지 상상해보라는 듯, 프롤로그는 망망대해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는 사람을 던져놓고 끝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소설은 ‘죽은 듯 산’ 이들의 정체를 굳이 숨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대놓고 좀비 사태를 예고하고 있지만 이상하게 얼굴을 책장에 더 파묻게 만드는 짜릿함이 있다. 좀비를 애정하는 사람, 호러 장르에서 빠질 수 없는 스토리텔러 전건우 작가는 이렇듯 어느 날 갑자기 독자들을 새로운 군상극으로 던져놓는다. 마치 바다 위를 표류하는 박 경사처럼.

엠티에 갔을 뿐인데 좀비가 될 수는 없어!
진퇴양난, 영원을 사는 괴물들 틈에서 살아남기

우리는 늘 새로운 공간으로 향하여 새로운 경험을 할 생각에 부풀어 있다. 일상에서 탈출해 느끼는 잠깐의 여유와 미래의 가능성을 꿈꾸는 시간. 그런데 앞에 갑자기 침을 흘리며 괴상한 소리를 내는 좀비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곁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영생도를 방문한 미래대학교 학생들도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비록 앞으로 동아리를 살려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끌려오다시피 한 엠티지만 새로운 경험을 발판 삼아 나아가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영생도의 주민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활력이 사라져가는 섬을 살릴 방도로 농촌 체험 마을로 선정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었다. 그런 그들 앞에 갑자기 나타난 괴물. 속에서 끓는 소리를 내며 얼굴이 이상하게 일그러진 그 괴물이 아는 얼굴이라는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학생들과 영생도 주민들은 감염된 이와 앞으로 감염될 이만 남은 현실에 던져진다.

“절대로 사람을 향해서 휘두르면 안 된다.”
문득, 스승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일본의 사시미 명인에게서 기술을 전수받았던 사람으로 성격은 괴팍했으나 솜씨는 좋았다. 자고로 칼은 두 발 달린 것들에게는 쓰면 안 된다고, 스승은 누누이 말했다. 그러면 닭은요? 그런 질문을 했다가 숫돌로 두들겨 맞았던 기억도 떠올랐다.
스승님. 근데 저건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_P.58~59

“나래야. 괜찮아?”
대현이 다시 한번 불렀다. 나래가 번쩍 눈을 떴다. 랜턴 불빛 아래서도 빨갛게 충혈된 눈동자가 똑똑히 보였다. 입이 열리고 침과 피로 범벅이 된 혀가 지렁이처럼 꿈틀거렸다. 윗입술이 말려 올라갔다. 크으으.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 위협적인 소리가 울려 나왔고 그때마다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나, 나래야?”
공격은 갑자기 시작됐다. 마치 개구리처럼 나래가 튀어 올랐다. 미처 놀라기도 전에 나래의 이가 랜턴을 든 대현의 손으로 향했다.
딱.
랜턴과 나래의 이가 경쾌한 소리를 내며 부딪쳤다.
_p.111~112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된 영생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방금 전까지는 친구이자 동료였던 이들을 밟고 지나가야만 한다. 차라리 코로나 같은 전염병이라면 모를까 생전 처음 겪는 사태에 학생들과 주민들은 공포에 떨지만 곧 전열을 가다듬고 앞으로 전진한다. 노인들이라고 이해하지 못하고 젊은것들이라며 손가락질하던 그들은 한 팀이 되어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위하기 시작한다.
왠지 모르게 석궁을 들고 있는 노인과 치통을 달고 사는 이장 곽수의 검붉은 역사, 학생들의 묘한 삼각관계와 더불어 극한에 몰렸을 때 드러나는 인간 군상의 면모가 소설의 재미를 더욱 북돋는다. 그리고 가슴 찡해지는 ‘슬로우 슬로우 퀵 퀵’의 사연까지. 단순한 좀비극을 넘어 일말의 유쾌함과 인간 밑바닥의 섬뜩함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그려진다.

독보적인 영웅이 존재할 수 없는 세상
모두가 주인공이자 엑스트라가 되다

『슬로우 슬로우 퀵 퀵』에는 모두를 위기에서 구하는 독보적인 영웅은 존재하지 않는다. 열심히 도망치지 않으면 좀비가 될 뿐이다. 등장인물 모두가 스스로를 구하는 영웅이자 타인을 비추는 엑스트라가 된다. 이야기는 주로 대현을 따라 전개되지만 리더십은 대현의 선배 철민이 자주 발휘하고 영웅적인 면모는 석궁과 엽총으로 엄호해주며 진두지휘하는 평수와 종신에게서 돋보인다. 구구절절하고 극적인 사연은 치통을 달고 사는 영생도 이장 곽수에게 있다. 모두에게 적당한 사연이 있으며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는 현실적인 면모가 이 소설의 매력이다.
왈츠를 연상하게 하는 제목처럼, 이 소설은 ‘호흡을 맞춰가는 이들의’ 이야기다. 다른 세대를 살아온 영생도 주민들과 미래대학교 학생들이 어떤 식으로 위기를 헤쳐가는지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재미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1,500 원

도서정보 : 김유정 | 2023-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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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에 다니는 덕순이는 어느 날 돌로 자신의 발을 으깨어 부상을 입힌 후,
동료의 등에 업힌 채 금이 박힌 돌을 몰래 숨겨 나온다.
동료는 덕순의 금 돌을 돈으로 바꿔 오겠다며 나가고, 덕순은 의심이 쌓인다.

구매가격 : 1,000 원

나의 친구들

도서정보 : 에마뉘엘 보브 | 2023-09-0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작품의 화자 빅토르 바통은 1차 세계대전에서 부상을 입은 채 전역한 상이군인이다. 얼마 되지 않은 상이군인 연금으로 파리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그가 머릿속으로 수없이 되뇌는 말이 있다.

‘너무 외롭다.’

『나의 친구들』은 지독히도 외로운 남자, 바통에 관한 이야기다. 제목에 등장하는 ‘나’는 바통이고 ‘친구들’은 바통의 친구들이다. 정확히 말하면 바통이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사람들이다. 소설을 읽다 보면 누구나 『나의 친구들』이란 제목이 바통의 덧없는 희망을 드러내는 모순적인 제목이라는 걸 알게 된다. 친구를 간절히 원하지만 그 자신은 좋은 친구가 될 자질이 없는 남자의 지질한 이야기란 걸 알게 된다.

에마뉘엘 보브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다. 1945년 목숨을 잃기 전까지 프랑스 문단에서 활동하며 라이너 마리아 릴케, 콜레트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나 사후에는 사실상 잊히게 된다. 하지만 딸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1970년대 새롭게 발견되어 그의 책은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페터 한트케는 『나의 친구들』을 읽고 독일어로 번역 출간하였으며 사뮈엘 베케트는 “그 어떤 누구보다도 본질적인 디테일을 다루는 본능을 가진 작가”라고 말하며 보브의 글을 극찬했다.

이 책을 두 번 읽기를 바란다. 그것이 어렵다면 두 번 읽는 것처럼, 한 번 읽기를 바란다. 바통의 눈으로, 그리고 그런 바통을 멀찍이서 바라보는 관찰자의 눈으로. 이 책을 읽은 후 어쩌면 우리 모두 외로운 ‘바통’이라는 사실을 깨달을지도 모른다.

구매가격 : 9,800 원

유린

도서정보 : 현진건 | 2023-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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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 (1922. 5.) 발표됨.
한 젊은 여성이 한 남자와 하룻밤을 지내면서 겪는 내면의 불안과 공포를 그린 미완 소설.

구매가격 : 1,000 원

피아노

도서정보 : 현진건 | 2023-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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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에 발표됨(1922년).

아내를 잃은 남자와 여자의 결혼 이야기.
동경에서 대학을 졸업한 궐은 형식적인 결혼생활을 하던 아내가 죽자 혼자가 된다. 그러다가
신식교육을 받은 처녀와 결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어떤 제안을 한다.

구매가격 : 1,000 원

분녀

도서정보 : 이효석 | 2023-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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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1월호에 발표됨(1936년)

농장 인부 명준은 분녀의 집 안방에서 분녀를 탐하고 이튿날 만주로 떠나 버린다.
분녀는 가게주인 만갑에게도 재물을 미끼로 하여 순순히 몸을 맡긴다. 천수는 만갑의 가게에서 분녀가 또 당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한편, 분녀에게는 반 년 동안 사귀어온 상구가 있었는데, 상구는 몇 권의 책을 분녀에게 맡기고 난 얼마 뒤 감옥에 끌려 들어간다. 명절날 상금을 타기 위해 그네를 뛰고 있던 분녀는 왕가(王哥)의 눈에 들어 결국 왕가에게도 몸을 맡긴다.
감옥에서 풀려난 뒤 모든 일을 알아버린 상구는 몸을 함부로 하는 분녀를 꾸짖고는 어디론가 멀리 떠나버린다. 이런 모든 사실을 알아버린 어머니에게 얻어맞은 분녀는 한동안 피신해 다니다가 가족에게 이끌리어 돌아온 뒤, 집안일과 들일만을 돕는다.
그 무렵 금을 캐러 만주로 갔던 명준이가 사람을 죽인 뒤 분녀를 찾아온다. 분녀는 명준이만 허락한다면 같이 살 생각을 한다.

구매가격 : 1,000 원

감자

도서정보 : 김동인 | 2023-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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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조선문단(朝鮮文壇)』 1월호에 발표됨.

환경적 요인이 인간 내면의 도덕적 본질을 타락시킨다는 자연주의적인 색채가 가장 잘 드러난 대표작이다.
이 이야기는 환경에 의해 타락해가는 복녀의 일생을 시종 냉엄한 객관자의 시점으로 조명하고 있다. 특히 결말 부분에서 복녀의 시체를 놓고 왕서방과 한의사와 복녀의 남편 사이의 금전거래 장면을 냉철하게 부각함으로써 비정한 인심을 객관적으로 잘 드러내고 있다.

구매가격 : 1,000 원

홍염

도서정보 : 최서해 | 2023-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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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1월 ≪조선문단≫에 발표됨.
최서해의 작품 경향은 그의 실체험을 토대로 한 작품이 많은데, 이 작품도 그러한 작품 중의 하나이다. <홍염>은 조국인 조선에서 소작을 하던 문 서방이 서간도로 이주해서도 뾰족한 수 없이 중국인의 소작인이 되어 빚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하였다.

구매가격 : 1,000 원

미션 좀비 임파서블

도서정보 : 김오빠 | 2023-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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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좀비 임파서블》

중국 운남성에 떨어진 운석 사고..
이어지는 바이러스의 대재앙...
좀비 바이러스 팬데믹 초기, 인류가 인류를 잡아먹는 끔찍한 지옥이 세상에 펼쳐진다.
생존자들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최첨단 방어벽 도시를 구축해서 좀비(감염자)들을 몰아내고,
눈부신 과학 기술의 발전을 이루어 생존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그로부터 7년 후, 감염자 처리반의 베테랑 듀오 ‘이지상’과 ‘제이’는 방어벽 밖에서
여느 때처럼 좀비(감염자) 제거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이지상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제이는
정체불명의 괴물에게 납치되고 만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방어벽 도시는 연쇄 실종 사건에
휩싸이며, 도시 내부에서는 음모와 공포가 독버섯처럼 번져나가게 되는데...

동료를 구하고 방어벽 도시의 음모를 밝히기 위해, 거대 조직 아이코덱사와 암살조의 공세에 맞서는 이지상.
충격적인 과거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는 가운데 아찔한 추격전이 숨 가쁘게 전개된다.

‘사람들의 말처럼 과연 좀비는 마음이 없을까?’
‘아무도 믿지 마! 멀리 달아나!’
“진심 어린 충고를 한마디 하지. 자네가 어디까지 아는지 모르지만,
이쯤에서 그만 멈춰야 해!”
“모두 잘 들어! 판단력을 냉철하게 유지하고 포기할 건 단호하게 포기해라!
인정에 끌려서 망설이는 순간 다 뒈진다.”

-미션 좀비 임파서블 中 -

구매가격 : 7,000 원

제1과 제1장

도서정보 : 이무영 | 2023-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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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과 제1장〉은 대표적인 귀농소설임.

신문기자이며 소설가인 수택이 귀농하여 겪는 이야기임. 일제하 수탈당하는 농촌의 풍경이 우회적으로 드러남.
소작료, 비료비 등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는 피폐한 농부의 삶이 잘 드러남.

구매가격 : 1,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