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는 안 되는 디자인 :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이 디자인을 해야 할 때
도서정보 : 히라모토 구미코 | 2024-02-09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전단, PPT 자료, 포스터, 명함 등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이 디자인을 해야 한다면 이 책을 활용하세요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도 디자인을 해야 하는 순간이 필요하다. 『해서는 안 되는 디자인』은 그런 사람을 위한 책이다. 직장인, 자영업자, 학생, 취업준비생 등 우리는 크든 작든 디자인을 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다. 사내 회의나 거래처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한다면, 자신의 의도를 깔끔하고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라면, 작은 pop 하나라도 문앞에 붙일 일이 생긴다. 취업준비생의 이력서나 포트폴리오에도 기본적인 레이아웃의 기본을 적용한다면 훨씬 세련된 문서가 될 수 있다.
구매가격 : 10,500 원
마쓰다 디자인
도서정보 : 닛케이디자인 , 히로카야 준야 | 2024-01-2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전 세계 시장에 존재하는
2%의 팬을 위해 자동차 만드는 회사
자동차를 예술로 승화시킨 아티스트 집단 마쓰다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책 《마쓰다 디자인》이 출간되었다. 마쓰다는 저배기량 고출력의 로터리 엔진으로 그 가치가 증명된 회사다. 무엇보다 마쓰다가 전 세계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이유도 그들의 디자인 철학에 있다.
이 책은 마쓰다가 지금까지 양산한 자동차들의 디자인을 어떻게 기획하고 연구했는지 들여다본다. 마쓰다의 대표작 ‘로드스터’에서부터 마쓰다 디자인 철학을 녹여낸 ‘비전 쿠페’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미의식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알 수 있다. 마쓰다 디자인의 핵심은 ‘코도魂動’다. 즉, ‘자동차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뜻으로 일본 특유의 우아하고 섬세한 미의식을 자동차에 투영하는 것이다. 이 철학은 마쓰다 자동차 곳곳에서 드러난다. 마쓰다는 덜어내고 줄여서 만들어내는 ‘여백’을 통해 깊이감과 긴장감을 주고 있다.
마쓰다는 사내에 숙련된 ‘장인 모델러’와 디자이너들이 자동차의 형태를 만들어낸다. 특히 그들은 차체의 절묘한 반사를 재현하기 위해 보디에 반사되는 빛과 주위 풍경의 모습이 어우러져 어떤 차체가 어떤 ‘표정’을 만들어내는지까지 고려한다. 이러한 섬세한 연마 기술을 통해 최신 모델인 ‘비전 쿠페’의 경우 보디 옆면에 빛이 비추면 유연하게 Z자의 모양을 드리우게 된다. 이 모델은 “인위적인 화려함을 빼고 빛과 그림자의 조화로 빚은 작품”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마쓰다의 디자인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마쓰다 디자인》에는 마쓰다 디자인 전략을 총괄하는 실무진의 인터뷰를 실어 마쓰다의 생생한 디자인 이야기도 담겨 있다. 지금까지 자동차를 어떻게 디자인하고 실제 양산차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그 과정을 들여다볼 만한 책이 없었다는 점에서 《마쓰다 디자인》은 충분히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구매가격 : 12,600 원
종이 위의 직관주의자
도서정보 : 박찬휘 | 2023-12-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당신의 생각이 낙서가 될 때 일어나는 일”
예술은 위로하고 디자인은 자극한다!
나를 깨우고 세상을 바꾸는 손안의 힘
길들여지지 않은 창조성을 깨우기 위한 조언
유럽 20년 차 자동차 디자이너의 생각 노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직관의 힘을 신뢰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성과 논리를 가장 중요시할 것 같은 물리학자가 자신의 감(感)과 상상력을 믿고 따랐다는 게 이상하게 들리지만, 그는 “가장 유일하게 가치 있는 것은 직관이다”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연구 과정에서 직관을 자주 이용한 ‘연구실의 직관주의자’였다. 예를 들어, 상대성이론을 발견할 때 그는 직관적으로 시공간이 휘어져 있다는 가설을 세웠고, 이를 수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아인슈타인의 직관은 옳았고, 그는 현대 물리학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
직관은 감성적인 지각처럼 추리, 연상, 판단 등의 사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 시험을 칠 때 문제를 보는 순간 즉시 정답이나 풀이 방법이 머릿속에 떠올랐다면 직관이 작용한 것이다. 길을 걷다가 위험을 감지할 때도 마찬가지다. 직관은 감성적이고 예술가적인 기질을 지닌 디자이너들에게도 유용하게 발휘된다. 창의적인 결과물을 얻기 위해 골몰할 때 디자이너는 연필로 선을 그어가며 이미지와 생각을 종이 위에 떠오르게 하려 노력한다. 내면의 직관을 가장 열정적으로 그려내 보이는 스케치는 순수한 창작의 에너지, 직관을 통해 탄생되는 최초의 답안이다.
박찬휘 작가의 『종이 위의 직관주의자』는 이처럼 우리 안에 깊이 머문 감각과 경험을 통해 길들여지지 않은 창조성을 깨우는 방법을 조언하는 책이다. 저자 박찬휘는 페라리,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에서 활동한 20년 경력의 자동차 디자이너이다. 홍익대학교와 영국왕립예술대학원에서 디자인을 공부했고, 페라리의 디자인하우스로 알려진 피닌파리나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를 거쳐 현재는 뮌헨에 위치한 전기차 니오의 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첫 책 『딴생각』에서 상상력의 원천이었던 딴생각과 호기심을 통해 세상에 질문을 던졌던 그는 이번 두번째 책 『종이 위의 직관주의자』에서 직관적 사유의 중요함을 전제로 인간을 따르는 디자인과 나를 깨우고 세상을 바꾸는 손안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를 새롭게 하는 단순하고 사소한 생각
상상과 공감으로 만들어진 디자인이란 ‘상자’
저자는 디자인을 어렵거나 복잡하거나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본질적으로 “단순하고 사소한 생각”이며 “디자인은 일상의 일”이라고 설파한다. 저자가 의미하는 디자인이란 창의성과 상상력을 일상과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것에 이르는 일이다. 그리고 디자이너는 바로 그 상상을 현실화하는 사람이다. 오랫동안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많은 작업을 해온 그는 디자인이란 그저 일상의 어떤 부분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경험이고, 전혀 거창한 것도 아니며, 그렇기에 오히려 더 가치 있는 생각의 방식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일상의 어떤 부분을 조금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경험처럼, 디자인은 전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외려 조촐한 생각의 방식이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이것을 여러 차례 실감했다. 그리하여 내가 해온 일과 삶의 경험의 단편들이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이나 현역 디자이너들에게만이 아닌 모두에게 투영될 수 있는 이야기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_「프롤로그」, 12쪽
아울러 저자는 우리는 누구나 창의성을 발휘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디자이너”라고 주장한다. 명함에 디자이너라고 쓰여 있든 아니든, 태생부터, 뼛속까지 다 디자이너라는 것이다. 이제껏 살아오며 빈 종이에 뭐라도 채우고 싶었던 적이 있거나, 부수기와 조립을 반복하며 즐거움을 느낀 적이 있다면 누구나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자질인 창의적 의지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말마따나 만들 때마다 모양이 달라지는 손뜨개처럼 익숙한 것을 거부하며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을, 고장 난 물건을 수리하며 일상의 결핍을 스스로 해결하고 행복해하는 사람을 디자이너라고 한다면, 우리가 디자이너가 아닐 이유가 없다.
한편 디자인은 생각을 모으고 가다듬어 완성에 이르게 하고, 사람과 사물의 새로운 만남을 통해 더 나은 미래의 윤곽을 그려내는 일이다. 저자는 이런 관점에서 디자인을 상자에 비유하며 그 안에 뭔가를 담는 일이 인생의 경험을 쌓는 일과도 닮아 있음을 여러 곳에서 환기한다.
디자인은 시공을 초월한 단정함을 이루는 일이다. 사물은 디자인이라는 상자에 정돈되어 담김으로써 사용자의 필요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그것은 공동체의 우월한 취향을 돕는 것은 물론 기술이 나아갈 방향과 대중의 요구를 읽어내는 이정표가 된다. 한마디로 각기 다른 이들의 무수한 생각의 굴절들을 한곳에 담아내는 관념의 공간, 그 반듯한 상자가 바로 디자인이다.
_「디자인은 ‘상자’다」, 23-24쪽
상자 속에는 사물도 담지만 생각도 담을 수 있다.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하기 위해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게 마련이다. 무심히 떠오른 생각들이 사방으로 튀어오르다 한순간 그것들이 하나로 모아질 때가 있다. 바로 새로운 생각이 꿈틀대는 순간, 디자인의 결정체가 등장하는 순간이다. 디자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관념의 상자는 서로 다른 영역의 생각을 한곳에 모은다. 우리 삶과 세계를 이루는 근본적인 것들, 사소하고 빤한 생각들이 이리저리 모습을 바꾸며 결합한다.
흥미로운 것은 (뭔가를 담고 모으는) 상자 자체가 디자인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그것은 즉흥적 발상을 통해 의미를 발견하는 상자, 긍정이라는 불빛을 통해 꿈을 꾸고 문제를 해결하는 상자, 옳고 그름을 따지는 데 힘을 빼기보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게 하는 상자다. 결국 디자인이란 나의 이야기이면서 모두의 이야기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빚는 일인 것이다.
이러한 상자를 갖기 위해 필요한 것은 비싸고 무거운 것이 아니다. 연필과 종이 한 장만 있으면 된다. 저자는 종이 위에서 자유롭게 노는 방식으로 누구나 직관주의자가 될 수 있다고, 우리 안에 잠재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종이 위의 직관주의자』는 디자인의 본질과 일상을 새롭게 하는 창의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공감과 교감이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깨닫고,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건드리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름다운 힘의 원리를 궁구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3,500 원
꼴, 좋다! - 첫번째 이야기
도서정보 : 박종서 | 2023-12-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슬그머니 이어지는 것이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새로운 세상일 것이다”
디자인은 자연 속에 이미 존재한다
폭스바겐의 골프, 현대자동차의 포니 등을 디자인한
20세기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조르제토 주지아로 강력 추천!
“미래의 디자인은 자연의 이치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며, 따라서 자연에서 배우는 일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 자연이라는 최고의 디자인을 연구한 그에게 진심으로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
_조르제토 주지아로(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
티뷰론, 쏘나타, 싼타페…
현대자동차를 이끈 1세대 자동차 디자이너이자
한국 자동차 디자인 역사의 대부가 바라본 자연 그리고 디자인
아직 우리 힘으로 디자인한 자동차가 없던 시절, 저자는 우리만의 자동차 디자인을 꿈꾸며 한국인 최초로 영국 왕립미술대학원(RCA)에 입학한 뒤 수석으로 졸업했다. 한국 자동차 디자인의 암흑기나 다름없던 1979년부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2003년까지 약 25년간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을 이끌며 스쿠프, 티뷰론, 쏘나타, 싼타페, 아반떼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자동차들을 디자인했다. 저자가 현대자동차에 입사할 당시에는 디자인 부서라 부를 만한 별도의 조직이 없다시피 했다. 그러다 직접 디자인 전문조직을 만들고 이를 지금의 디자인센터로 끌어올리면서, 이전과는 다른 더욱 진화된 자동차 디자인을 선보여 디자이너로서는 최초로 임원에 오르는 등 산업디자인의 위치를 격상했다.
저자는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연구센터장을 거쳐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장, 대한민국산업디자인협회장, 대한민국브랜드학회장을 역임한 한국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이다. 현재는 국내 최초의 자동차디자인미술관인 FOMA의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FOMA(Form of Motors And Arts)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자동차디자인미술관으로 디자인의 결과물보다 결과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특히 번뜩이는 영감을 보여주고자 저자가 사비를 들여 직접 세웠다. 이곳에서 1세대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보고, 듣고, 느낀 경험과 철학을 일반 시민과 디자이너 후배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나는 세상을 거꾸로 살아왔습니다”
자연에서 발견한 디자인
우리 손으로 디자인한 자동차가 한 대도 존재하지 않고 함께 일할 만한 디자이너도 많지 않던 시절, 저자가 1세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우뚝 설 수 있게 해준 건 ‘자연’이었다. 어릴 적부터 자연에서 뛰놀며 온갖 동식물을 보고 만지며 자란 그는 자연스럽게도 디자인의 영감을 자연에서 얻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많은 것이 자연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였다. 오늘날의 배가 인류 최초의 배인 갈대배의 디자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앵무조개는 아무렇지 않게 황금비율을 품고 있다. 벨크로는 도깨비바늘(도깨비풀)에서 왔고, 마디가 따로 움직이는 게 다리와 굴삭기는 꼭 닮았다. 그뿐 아니라 하나씩 어긋나 있는 상어 이빨은 톱의 모양이 절로 떠오르고, 풍뎅이 등짝은 구두코에 그대로 옮겨 갔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물구나무선 인생’이라고 말한다. 이토록 많은 것이 자연을 본뜬 것인데 엉뚱하게 디자인을 먼저 배웠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처럼 물구나무선 디자이너들을 보며, ‘자연’스러움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깊이 안타까워한다. “기계들은 퍽 이성적이어서 고와 스톱, 예스와 노, 업과 다운의 양면성만을 지닐 뿐 ‘슬그머니, 은근슬쩍’과 같은 짓거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빠른 것보다 느리게 하는 것이, 맺고 끊음보다 슬그머니 이어지는 것이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새로운 세상일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오늘날 고민에 빠진 디자이너들에게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디자인은 자연 속에 이미 존재한다고 믿는 이 자연주의 디자이너가 “꼴, 좋다!” 외치며 수집한 자연의 세계로 초대한다.
21세기를 맞이했음에도 우리가 따르거나 흉내 내지 못하는 것이 있다.
인류가 만들어낸 문명 속에서 찾아지지 않는 것.
그들 속에는 자잘한 몸짓이 없다.
가오리의 춤도,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유연함도 없으며, 기계적 몸놀림에 환호와 갈채를 보내는 사이 어느새 당연함이 되어버렸다. _「너울너울」에서
구매가격 : 19,500 원
꼴, 좋다! - 두번째 이야기
도서정보 : 박종서 | 2023-12-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는 이 낯선 만남을 소중히 생각한다”
디자인은 손끝과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시작된다
폭스바겐의 골프, 현대자동차의 포니 등을 디자인한
20세기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조르제토 주지아로 강력 추천!
“미래의 디자인은 자연의 이치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며, 따라서 자연에서 배우는 일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 자연이라는 최고의 디자인을 연구한 그에게 진심으로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
_조르제토 주지아로(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
티뷰론, 쏘나타, 싼타페…
현대자동차를 이끈 1세대 자동차 디자이너이자
한국 자동차 디자인 역사의 대부가 바라본 자연 그리고 디자인
아직 우리 힘으로 디자인한 자동차가 없던 시절, 저자는 우리만의 자동차 디자인을 꿈꾸며 한국인 최초로 영국 왕립미술대학원(RCA)에 입학한 뒤 수석으로 졸업했다. 한국 자동차 디자인의 암흑기나 다름없던 1979년부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2003년까지 약 25년간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을 이끌며 스쿠프, 티뷰론, 쏘나타, 싼타페, 아반떼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자동차들을 디자인했다. 저자가 현대자동차에 입사할 당시에는 디자인 부서라 부를 만한 별도의 조직이 없다시피 했다. 그러다 직접 디자인 전문조직을 만들고 이를 지금의 디자인센터로 끌어올리면서, 이전과는 다른 더욱 진화된 자동차 디자인을 선보여 디자이너로서는 최초로 임원에 오르는 등 산업디자인의 위치를 격상했다.
저자는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연구센터장을 거쳐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장, 대한민국산업디자인협회장, 대한민국브랜드학회장을 역임한 한국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이다. 현재는 국내 최초의 자동차디자인미술관인 FOMA의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FOMA(Form of Motors And Arts)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자동차디자인미술관으로 디자인의 결과물보다 결과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특히 번뜩이는 영감을 보여주고자 저자가 사비를 들여 직접 세웠다. 이곳에서 1세대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보고, 듣고, 느낀 경험과 철학을 일반 시민과 디자이너 후배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디자인은 손으로 하는 것입니다”
저자가 스케치북을 사러 들렀던 화방에서 주인에게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요즘은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종이와 연필을 쓰지 않아 화방 문을 닫게 생겼다는 것이었다. 아직도 연필을 깎아 스케치북을 채워나가고 있는 저자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그의 디자인은 종이 위에 연필로 끄적이고, 손이 더러워지더라도 점토를 만지고, 오리고 끼워 붙이는 과정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2017년 현대자동차그룹 신입사원 교육에서도 “Busy Hands, Busy Brain!”이라고 외쳤을 정도로 손을 사용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동차디자인미술관 FOMA에서 디자이너가 되기를 꿈꾸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에도 손으로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직접 연필을 깎고, 깎은 연필로 스케치하고, 스케치를 바탕으로 목업을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손끝에서 탄생하는 디자인의 보람을 느끼도록 돕는다. 한국 최초의 콘셉트카 HCD-1 역시 저자의 목탄 스케치에서 탄생했다. 이 콘셉트카가 상어를 닮은 티뷰론으로 이어졌으니 말 그대로 ‘손끝’에서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손은 디자이너에게 있어 무엇보다 뛰어난 도구이다.
“손가락 마디마디, 팔목이 중심이 되면 웬만한 작은 곡선은 컴퍼스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그릴 수 있고, 팔꿈치, 어깨, 허리를 축으로 선을 그으면 흔들리거나 떨리는 곡선이 없이 실제 크기의 자동차를 그릴 수 있어요. 손짓이 빠를수록 곡선의 완성도가 높아지죠. 아무리 빨리 그어도 목탄은 제 몸을 바삐 갉아 종이에 내어줍니다. 사각사각 첫눈 밟는 소리도 나고요. 손은 이 발자국 소리를 모두 기억합니다.”
_「고래를 닮은 차」에서
‘꼴’에서 찾은 ‘값’비싼 디자인
“꼴, 값하네!”
저자는 종종 엉뚱하다고 할 수도 있는 것에 시간을 쏟는다. 벌레들이 갉아 먹어 생긴 죽은 나무 밑동의 흔적을 한 장의 그림처럼 감상하고, 마호가니의 썩은 속부분을 긁어내 미니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터널로 만든다. 우연히 귀퉁이가 닳아 없어진 프레스코화를 보고는 직접 돌을 깨 다양한 색을 만들어 온전한 작품을 재현해내고, 동서남북으로 뻗친 암태도의 호랑가시나무 잎을 이리저리 궁리하여 거대한 크기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누군가 그런 일을 왜 하냐고 물으면 ‘그냥!’이라 답하는 저자에게 디자인은 답이나 이유가 없는 즐거움이다. 자연에 존재하는 ‘꼴’에서 생각지 못한 디자인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뿐이다.
“어릴 적에는 무지개가 우물끼리 다리를 놓아 연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럴 만도 했던 것이 무지개는 넓은 들판을 건너뛰고 산등성이를 훌쩍 넘어가고
냇물도 건너서 이 동네, 저 동네를 이어주었기에 나름대로 이웃 동네 누구네
우물에서 나와서 면사무소 우물로 들어갔을 거라고 짐작하곤 하였다.
우물이 깊어야 샘물도 색깔도 많이 나올 거라고,
학교 우물에도 우리집 우물에도 어미 가재 새끼 가재 가리지 않고
잡히는 족족 우물 속으로 던졌다. 깊게 깊게 샘을 찾아 파고들어 가라고…….”
_「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에서
일곱 빛깔의 찬란한 무지개를 보고 이쪽 우물과 저쪽 우물이 다리를 놓아 연결한 것이라 생각하고, 우물이 깊으면 색깔도 많이 나올 테니 우물을 만나는 족족 가재를 던져 샘이 더 깊어지기를 바랐던 사람이 비단 저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호기심과 관심으로 점철된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수많은 발명품이 탄생했듯 우리 주변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많은 것이 숨겨져 있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디자인이 자연에서 얻은 것이라면, 미래의 디자인도 자연에서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저자처럼 부지런히 눈과 손을 사용하는 것이다.
구매가격 : 19,500 원
갑골문자
도서정보 : 피터 헤슬러 | 2023-12-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당신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회복과 영광, 인내와 자부심, 불안과 웃음, 의미와 혼돈,
떠받들어진 사건과 잊힌 사연들 속에서 현대 중국을 발굴하다
고대세계 갑골문자부터 톈안먼의 혁명 정신까지—
역사 이래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해온 아시아의 초강대국 중국. 이곳을 찾은 미국인
저널리스트 피터 헤슬러는 마을과 거리의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급변하는 중국의
인간적 측면을 생각한다. 고대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우아하게 오가는 이 책은
우리 눈앞에서 중대한 변혁을 겪고 있는 거대 제국의 영혼을 펼쳐 보인다.
세계사에서 이름난 중국통 기자들이 있다. 한국인 혁명가 김산(본명 장지락)을 22차례나 인터뷰하여 그의 일대기를 복원한 미국 기자 님 웨일즈Nym Wales(1907~1997), ‘3S’라 불리는 애나 스트롱Anna Louise Strong(1885~1970), 스메들리Agnes Smedley(1892~1950), 에드거 스노Edgar Snow(1905~1972)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중국 대륙의 혁명 시기 리더들을 인터뷰하고 서방 세계에 알린 기자들이다.
최근 이 목록에 추가될 만한 인물이 있다. 프리랜서 기자이자 작가인 피터 헤슬러Peter Hessler(중문명 허웨이何偉)다. 1969년 6월 14일 미국 미주리주 콜롬비아에서 태어난 그는 프린스턴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옥스퍼드대학에서 영국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7세 때 평화봉사단Peace Corps의 일원으로 중국에 파견되어 2년 동안 푸링사범전문대학(지금의 창장사범학원長江師範學院)에서 영어를 가르쳤으며 이후엔『뉴요커』베이징 주재 기자 및『내셔널지오그래픽』『월스트리트저널』 등에 장기간 기고했다. 2011년에 이집트 카이로로 떠나 이집트 혁명을 취재해 책을 펴냈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중국의 교육 시스템을 건드렸다가, 중국 정부에 의해 영구 추방되는 사건을 겪었다. 2024년에 영어로 출간될 책에 그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그의 아내는 1991년에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레슬리 창Leslie T. Chang이다. 그녀도 중국을 소재로 글을 쓰는 미국 작가인데 저작으로『공장의 소녀들Factory Girls: From Village to City in a Changing China』(2008)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로부터 ‘현대 중국에 대해 가장 통찰력 있는 서구 작가’라는 호평을 받은 피터 헤슬러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동안 중국에 머물면서 인터뷰하고 여행하면서 겪은 체험담을 중국 르포 3부작『리버 타운』『갑골문자』『컨트리 드라이빙』에 담아 출판하여 여러 차례 도서상을 받았고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 했다. 그 가운데 『리버 타운-양쯔 강에서 보낸 2년』과 『컨트리 드라이빙』은 이미 국내에 번역, 소개되었다.
중국 3부작 중엔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갑골문자Oracle Bones: A Journey Between China’s Past and Present』(2006)는 20세기와 21세기가 교차하는 경계선상에서 중국 대륙 각지와 타이완, 홍콩, 미국 등지를 몸소 발로 뛰며 취재한 일종의 여행문학 작품에 속한다. 참고로 신장웨이우얼 문제를 큰 주제로 다루고 있는 이 책은 헤슬러의 3부작 중 유일하게 대륙판이 나오지 않았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출신 이슬람교도들의 ‘동투르키스탄’ 독립 관련 활동을 정국 정부에서 용납할 리가 없는 탓이다. 타이완에서만『갑골문甲骨文: 시공 속을 떠돈 신생 중국流離時空裡的新生中國』이란 제목으로 2007년에 간행되었다.
이 책은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고 24개의 키워드를 제시하여 서술하고 있는데, 중점은 이슬람교도인 폴라트의 삶과 한 갑골문 학자의 삶에 대한 끈질긴 추적 인터뷰에 놓여 있다.
이 책은 20세기 말인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중국, 미국, 신장이나 타이완 각지를 답사하며 연구한 논픽션 작품이다. 활동 범위가 넓었던 만큼 이 책에서 언급한 장면과 인명은 부지기수다. 대표적인 것으로 중국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허난 안양(갑골문 발굴 현장), 난징(베오그라드 중국대사관 폭격에 대한 시위), 톈안먼 사건 10주년 기념일 취재, 단둥의 북한 관련 취재, 백두산 유람, 불야성의 도시 선전, 창춘의 전분 제조 공장, 푸저우 연해의 밀입국 브로커, 톈안먼 광장의 파룬궁 시위 장면, 홍콩, 베이징 후퉁 쓰허위안 철거 현장 취재 등과 민감한 시기였던 1999년 5월의 나토 폭격 사건, 베이징 올림픽 주최권 유치 과정, WTO 가입 신청의 최후 단계, 2001년 남중국해 해상 영공의 충돌 사건, 9·11 세계무역센터 폭파 사건, 동투르키스탄 문제, 미국 대통령 부시의 중국 방문 등이다.
인터뷰한 사람으로는 위구르족 폴라트와 그의 친구들, 고고학자 징즈춘, 난징대학살 기념관의 비둘기 관리인, 중국 고대문화 연구가 임레 갈람보스, 한국전쟁에 참전한 노병, ‘살아 있는 사전’이라 불리는 타이완의 갑골학자 스장루, 안양고고발굴단 단장 탕지건, 선전방송국의 라디오 진행자 후샤오메이, 소설가 먀오융, 베이징의 자오징신, 청동기 연구가 로버트 배글리 교수, 고고학자 쉬차오룽, 싼싱두이 황금 가면 발견자 쉬원추, 쓰촨성박물관 부관장 천셴단, 안양의 고고학자 양시장, 미국인 화교 우닝쿤, 자오 선생을 통한 갑골문 학자 천멍자의 생애 추적, 갑골문 학자 데이비드 키틀리, 베이징 시 부시장 류징민, 2008년에 열린 제29회 베이징올림픽에 관한 취재, 농구 선수 출신의 방송인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에도 참여했던 쉬지청, 미국 인류학자 존 맥칼룬, 역사학 교수 앨프리드 센, 시퉈구 지역 촌장 선거 장면에서 만난 주민과 경찰, 갑골문 학자 다카시마 겐이치 교수, 외교부의 스장타오, 타이완 민진당 국제사무부 주임 톈신, 타이완 신주시 부시장 린정제, 타이완 무소속 입법위원 천원첸, 타이완 중앙연구원 인류학자 스레이, 미국의 ‘라디오 프리 아시아’의 특파원 메메 오메르 카나트, 상하이박물관의 마청위안, ‘하상주 단대공정’의 책임자이자 고문자 학자 리쉐친, 미국 언어학자 존 드프랜시스, 원로 언어학자 저우유광, 인빈융, 왕쥔, 교육부 관리 장롄중, 천멍자의 동생 천멍슝, 워싱턴의 알링턴 국립공동묘지, 천멍자의 제자 왕스민, 우웨이박물관 관장 톈즈청, 중국학 교수 빅터 메이어, 영화감독 장원 등이 있다.
피터 헤슬러는 한번 집을 나서면 보통 2주간 여행길에 올랐다. 그는 인터뷰와 유람을 통해 그 체험을 창작으로 승화시킨 탁월한 스토리텔러다. 빌 게이츠가 신혼여행으로 베이징에 와서 마오쩌둥의 개인 기차를 전세 내어 우루무치로 갔다가 미라를 참관했던 일, 영화「귀신이 온다」에 관련된 숨겨진 이야기, 소수민족에 대한 지대한 관심, 제자에 대한 사랑과 배려 등이 흥미롭고 감동적인 에피소드들로 떠낸 스웨터 같은 책이다. 그는 매 학기마다 백 통의 편지를 이전의 제자들에게 보내 격려와 조언을 하고, 해마다 최소한 한 번씩은 푸링에 가서 제자가 현재 가르치고 있는 학교로 가서 제자의 수업을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이 책엔 하룻밤에 생겨난 도시 선전과 상인의 도시 원저우 등 제자의 눈으로 관찰한 것을 가지고 대화를 하듯이 묘사한 대목들이 많다.
구매가격 : 27,000 원
가난한 창작자를 위한 인쇄 제작 가이드
도서정보 : 에디터쟝 | 2023-10-0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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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책은 인디자인, 포토샵 등 어도비 프로그램으로 독립출판물을 어떻게 만드는지 설명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PDF로 제공하오니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구매가격 : 17,000 원
구마 겐고, 나의 모든 일
도서정보 : 구마 겐고 | 2023-01-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장예모 감독이 제작한 개회식 홍보 영상 첫 부분에 등장한 ‘대나무집’, 그리고 2021년 생중계로 마주한 도쿄올림픽 국립경기장에서 우리는 어떤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까. 사위를 압도할 만큼 웅장하거나 견고하지 않지만, 바람이 통하고 온기와 숨결이 느껴지며, 건물이 서 있는 그 자리에 가장 편안하게 들어앉아 사방으로 길을 내주고 있다는 점이다. 두 건축물을 설계한 사람이 바로 ‘지는 건축’, ‘삼저주의’로 유명한 건축가 구마 겐고다. 관계와 연결을 끊고 자본주의 경제를 뒷받침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지금까지의 건축과 결별하고 작고, 낮고, 느린 건축으로 새로운 공공성을 추구해 온 구마 겐고의 건축 철학과 30년간의 발자취, 구마 겐고가 직접 뽑은 55편의 작품을 생생한 사진으로 함께 만나보자.
구매가격 : 25,600 원
木의 건축
도서정보 : 배기철, 이도형 | 2022-09-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책은 오늘날 도시 건축이 지향해야 할 환경친화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목조 건축에 관한 이야기이다. 기후 변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현대의 콘크리트 건축으로 야기되는 여러 부작용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목조 건축을 고민해야 한다. 그 어떤 재료보다 안전하고 튼튼하며, 건강하고 쾌적한 재료가 될 수 있는 목재와 목조 건축이 왜 주목받는지 알아본다.
콘크리트를 대신할 21세기의 재료, 나무
우리는 여러모로 나무를 오해하고 있다. 나무는 불에 약하다, 건축에 적합한 나무가 없다, 나무를 함부로 베면 안 된다, 목조 건축은 약하다 등등 나무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편견도 참으로 다양하다. 우리는 또한 콘크리트에 대해서도 오해하고 있다. 튼튼해서 쉽게 망가지지 않고, 관리하기 쉬우며 오래간다고 생각한다. 이런 오해와 편견들은 과연 합당할까?
콘크리트 건축의 대명사인 아파트의 수명은 40년에 불과하다. 시간이 지나면 콘크리트에도 균열이 생기고, 지진 같은 자연재해에도 약하다. 우리 생각만큼 콘크리트의 내구성은 뛰어나지 않으며, 따라서 오래 쓰기도 쉽지 않다. 반면 나무는 어떨까? 화염에 노출된 철골은 재사용할 수 없지만 목재는 재사용할 수 있으며, 콘크리트보다 지진에 더 강한 재료도 목재다. 우리나라 부석사나 일본 호류지 같은 오래된 목조 건축물은 아직도 건재하게 그 자리에 서 있다. 그뿐만 아니다. 우리 국토는 65% 이상이 산림이며, 그중 69%가 벌채 대상인 나무다. 이 나무들은 굵지 않고 키도 크지 않지만, 대신 이들을 건축 자재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즉 우리에게는 사용할 수 있는 나무들이 이렇게나 풍부하다. 또한 콘크리트의 사용은 곧 한정된 자원의 소비를 의미한다. 하지만 목재는 ‘나무-목재-목조 건축’이라는 생애 주기에 따라 탄소를 저장하며 자연 생태계의 순환 체계를 만든다. 즉 적절하게 베고 새로 조림하는 것, 벤 나무를 이용해 건축하는 것은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맞서는 합리적인 방법이다.
우리에게 왜 목조 건축이 필요한지는 역사와 지역 환경의 특성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옥, 사찰을 위시한 우리나라 목조 건축에는 자연을 대하는 겸손한 자세, 자연과의 조화뿐만 아니라 개성까지 담겨 있다. 획일화된 현대 건축이 회복해야 할 가치가 전통 목재 문화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환경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문제없고 현대 사회에 필요한 고층 건물까지 지을 수 있다면, 더구나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 지역 환경에 더 적합하고 합리적이라면, 우리가 목재를 쓰지 않을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오늘날 나무를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21세기가 추구하는 환경 윤리에 걸맞은 일이다.
천연 재료에서 미래 첨단 재료로
이 책은 목조 건축에 관심 있는 대중과 목조 건축을 하고 싶은 건축가 지망생, 전문 시공자 모두를 위한 책이다. <콘크리트, 무엇이 문제인가>, <나무에 관한 잘못된 생각>, <도시 목조 건축의 출현> 등 전반부에서는 우리나라를 뒤덮은 콘크리트 문화의 산물 아파트와 그로써 만들어진 도시의 문제점을 짚어 보고, 왜 우리가 앞으로 목재에 주목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회색빛 콘크리트 도시의 모습은 결국 경제적 이익에 매몰돼 획일화된 주거 문화를 갖게 된 우리 모습을 그대로 투영한다. 그리하여 다양성을 잃은 주거 공간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후 변화에 맞서 친환경 도시와 건축을 만들기 위한 ‘도시 목조화’를 이야기한다. <도시 목조 건축의 전개>와 <미래 건축과 도시 목조화>에서는 좀 더 전문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캐나다와 유럽 등 목조 건축 선진국에서 이미 도입한 고층 목조 건축과 시공 방법, 특히 프리패브리케이션과 모듈러 공법을 자세히 알아보고, 세계 건설 시장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도시 고층 목조 건축 동향을 파악한다. 이와 함께 두 저자는 국내 목조 건축을 선도한 건축물인 4층 산림생명자원연구소, 5층 한그린 목조관을 건축하면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책 곳곳에 소개하며, 국내 목조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오늘날 우리가 왜 나무로 건축을 해야 하는지 저자들은 일관되게 주장한다. 정밀한 사전 가공을 통한 공사 기간의 단축과 비용 절감, 이로 인한 건축 폐기물 및 안전사고, 민원 등의 감소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목재와 목조 건축이라고 이야기한다. 디지털 기술과 만난 목재는 다가올 미래, 친환경 재료로서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구매가격 : 14,000 원
디자인병법26계
도서정보 : 임대중 | 2022-07-0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책은 자신의 상품을 직접 디자인하기를 원하는 창업자 및 예비창업자를 위한 책입니다.
제품디자인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디자인을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디자인 행위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입니다. 그렇기에 필자가 디자이너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을 때 느꼈던 감정을 독자들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필자가 이제 제법 경험을 해본 상태에서 말씀을 드리면 창업자 스스로 상품디자인을 쉽고 재미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라도 감각이 살아있는 제품디자이너가 될 수 있습니다.
디자인 병법 26계는 기존 디자이너들의 상품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해석, 디자인하는 방법까지 많은 것이 다를 수 있습니다.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 디자인의 시작, 디자인이 무엇인지 알계.
2장, 제품디자인의 기본형태 도출, 제품디자인의 4대 신공.
3장, 상품디자인의 마무리, 마무리의 차이가 성패에 영향을 미친다.
로 구성하였습니다. 1장과 3장은 디자인의 시작과 마무리를 위해 디자인의 개념과 주의할 점, 지켜야 할 것을 위주로 정리하였습니다.
특히, 2장은 상품디자인의 기본형태 도출방법을 독특한 방법으로 정리했습니다. 네 가지로 구성하였으며, “경쟁상품을 기준으로 성형수술에 의한 기본형태 디자인 도출방법”, “의표 찌르기 기본형태 디자인 도출방법”, “의도적인 기본형태 디자인 도출방법”, “기능성에 의한 기본형태 디자인 도출방법”이 그것입니다.
전체적으로는 필자가 경험으로 터득한 디자인 노하우를 정리한 것으로 짧고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예를 통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합니다. 어려운 단어는 절제하였으며,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필자가 추구하는 핵심내용만을 추렸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제품디자인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창업자가 되도록 도움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이미지저작권 문제로 일부 이미지를 관련 웹페이지에 링크를 걸어 두었습니다.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전자책의 특성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구매가격 : 10,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