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네이밍

도서정보 : 라이브킹 | 2024-02-22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0여개 작명 실례를 통해
크리에이터 작명의 느낌을 받아보자!

2000명 넘게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를 교육했고
그 중 500 여명 이상 크리에이터 이름을 지어줬다

단순한 별칭이 아닌
채널 이름이 될 수도 있고
채널 콘셉트가 될 수도 있고
궁극적으로는 개인 브랜드가 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이름을 지어주려고 노력했다

크리에이터 이름은
개인의 특성이 녹아 있어야 한다
부르기 쉬워야 한다
기억이 잘 되어야 한다
유니크해야 한다

어떤 이름은
자기소개를 하는 순간에 포착된 이름도 있고
3년 걸려서 지어진 이름도 있다.

200 여명의 이름을 지은 이유를
스마트폰 문자 보듯이 읽을 수 있도록
최대한 간결하게 적었다.

나의 크리에이터 명을
내가 직접 지을 수 있게 영감을 받아보자!

구매가격 : 5,000 원

김헌식의 K콘텐츠혁명

도서정보 : 김헌식 | 2024-02-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BTS,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K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이 ‘콘텐츠 대국’이 된 이유가 이 책에 담겨 있다!

바야흐로 플랫폼 전국시대. 오늘날 콘텐츠 경쟁은 전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콘텐츠 시장에 국경이 없어진 지 오래다. 넷플릭스에서 같은 날 동시에 수십 개 국가에서 드라마가 오픈되며 다양한 문화권의 이용자들이 같은 콘텐츠를 향유하며 같은 밈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목격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K콘텐츠다. 싸이(Psy)의 [강남 스타일] 이후, [기생충], [미나리]의 아카데미 수상과 [오징어 게임]의 열풍은 더 이상 K콘텐츠의 인기가 우연이 아님을 여실히 증명한다.

일시적인 유행일 거라는 편견에 싸여 있던 한류에서 훌쩍 나아가, ‘K’라는 접두사만으로 누구나 즐기기 좋은 콘텐츠, 문화 콘텐츠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김헌식의 K콘텐츠혁명》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비평가 김헌식의 K콘텐츠 분석서로, 한류에서 시작해 K콘텐츠로 확고히 자리잡기까지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흐름을 제대로 톺아보는 국내 유일한 책이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환경에서도 K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국제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뒤에 어떤 성장 과정과 저력이 숨겨져 있는지를 섬세하고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구매가격 : 12,600 원

융합을 통한 창조

도서정보 : 박기수 | 2024-01-26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류가 이룩한 문명(산업기술 등)과 문화(예술 등)의 성취, 그 비밀을 풀 수 있는 키워드는 ‘융합을 통한 창조’다.

‘융합을 통한 창조’는 왜 하는가?
원천기술源泉技術의 값어치가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려고 ‘융합을 통한 창조’를 한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 도출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융합을 통한 창조’다.
작가정보

구매가격 : 10,000 원

여성×전기×음악

도서정보 : 영 다이, 위지영, 키라라, 애리, 조율, 황휘 | 2023-10-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여성과 전기, 그리고 음악
우리를 나누거나 연결하는 세 가지 통로

여기 여섯 명의 음악가가 있다. 이들은 전기를 통해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한다. 랩톱을 비롯하여 각종 묵직한 전자기기들을 둘러매고서 국내외의 관중을 만나기도 한다. 평소에는 오랜 시간 방 안에 앉은 채 모니터 속의 파형을 들여다본다. 모니터 안에서 조각나고 합쳐지는 선은 이윽고 미래의 관객이 들을 음으로 변화한다.
전자음악가들에게 전기란 음악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물론 현대에서 전기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전기는 발견 이래로 꾸준히 인류의 삶을 변화시켜왔으며, 이로써 작동된 기계는 이전까지의 인류가 상상치도 못한 이기의 발전을 가져왔다. 이 발전은 세상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뒤바꿔버렸다. 음악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기 장치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작곡과 공연의 형식을 가져왔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그들이 되고자 했던 음악가가 될 수 있었”(181쪽)으며, 과거와는 다른 형태로 작곡을 하고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는 오늘날 한국에서 전자음악을 하는 이 여섯 작업자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여성×전기×음악』은 이들이 ‘여성’과 ‘전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악’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서로 어떻게 이어지고 나뉘는지에 관한 진솔한 기록이다. 저자들에게 전자음악은“어제 내가 듣던 그 소리와 완전히 같”기에 “나에게 믿을 수 있는 소리”(89쪽)를 내는 것이며, “등을 올리고 믿음을 수행할 수 있는” (158쪽)로 작동되는, 그리하여 우리를 “까마득한 미래로 데려다줄”(224쪽) 무엇이다.
저자들은 전자음악가로서 겪어온 창작 과정부터, 그간 몰두한 직업적 화두, 그리고 지금껏 통과해온 각종 곡절을 그려낸다. 모든 개별적 삶의 굴곡이 그러하듯 그들이 마주했던 곡절은 각자 다른 모양을 띤다. 씬의 구성원으로 살며 겪어야 할 각종 불안과 체념, 제도권을 의식하는 아웃사이더로서 살아온 시간, MTF 트랜스젠더의 삶에서 겪어낸 두려움과 고민, 사회적 약자로서의 여성으로 마주한 폭력, 그리고 지나간 불행의 시간을 음악으로 새로이 재구성하던 과정, 나아가 창작자로서 마주한 자주성과 독립까지. 각 저자는 자신들이 만든 궤적의 모양을 조심스레, 또 용감하게 바깥으로 꺼낸다.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여성’‘전기’‘음악’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는 갈림길과 교차로를 잇달아 만들어내며 창작자들 개개인의 삶을 조망한다.
그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고 이를 관객을 비롯한 타인과 나누는 과정은, 오늘 우리가 ‘예술’에 둘 수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하게 한다. 오늘도 어디에선가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컴퓨터와 함께 음악을 만들어나가고 이를 통해 타자를 소리의 세계로 불러들이는 작가들, 이 여섯 음악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오늘날 한국에서 전기로 음악을 만드는 여섯 음악가
그들이 모니터와 전선 속에서 빚어낸 음의 형태

오늘날 한국에서 ‘전자음악’이란 단어가 연상시키는 풍경은 어떤 것일까? 일렉트로닉 댄스뮤직에 빠져 있(던)는 이라면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의 땀 냄새와 야광봉부터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국내의 전자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홍대와 합정 또는 이태원 부근의 클럽에서 CDJ를 조작하는 무표정한, 혹은 활짝 웃는 얼굴들을 그릴 수도 있다. 어쨌거나 전자음악이란 이름은 반드시 공연과 기계의 이미지를 동반한다. 이 음악의 시작점이 전기 그리고 기계와 유착된 채 발전해왔으며, 공연 전‘입력된’ 곡을 연주하는 방식의 특수성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화학적으로, 즉 인간의 힘으로 전기를 만들 수 있음이 증명된 1800년부터, 인류는 전기로 작동되는 각종 장치를 발명해왔다. 1821년의 전기 모터부터 1879년이 조명 전구, 1884년의 증기 터빈에 이르기까지. 전기를 동력원으로 삼은 기계들은 인류의 생활을 더 밝게, 빠르게, 편리하게 바꿨다. 동시에 이로써 기후 위기를 불러온 각종 발전을 가속하는 데 큰 몫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렇듯 다양한 의미와 면모가 공존하는 전기의 활용은 예술 분야에서도 선명한 경로를 그려냈다. 1977년 뉴욕 브롱크스의 정전이 말미암은 대규모 (전자기기) 절도 사건은 도심에 각종 블록파티block party를 열게 했고, 이때 형성된 여러 크루는 “한때 로컬 장르에 불과했던 브롱크스의 음악”을 “‘힙합’이라는 이름”(180~181쪽)으로 대중화시킨다. 전자기기를 본격적으로 내부에 끌고 온 전자음악은 비트매칭beatmatching과 샘플링sampling 등 다양한 창작의 방법론을 진화시켰다.
이 책에 참여한 작가들 또한 그 과정을 선명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몸담은 음악이 어떻게 전자기기와 결탁해왔는지, 또한 이를 통해 어떻게 씬scene이 형성되었는지 인지한 채 작업을 이어간다. 이 인지의 과정은 분명 필연적인 일로 보이는데, 전자음악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전기 그리고 기계라는 조건이 꾸준히 제 몸체를 드러내 보이기 때문이다. 전자음악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음악가들은 “원테이크one-take로 녹음한 트랙”을 “라이브로 연주하기 위해 음원을 듣고, 다시 악보로 옮겨 적”(13쪽)기도 하며, 새로운 소리를 제작하기 위해“기록 가능한 형태의 다른 시간을 감지”(40쪽)할 방법을 모색한다. 그들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윈드스크린을 씌운 녹음기를 든 채 공항철도에 서서 기차의 소리가 가까워지길 기다리며, 튜닝이 풀린 기타를 연주하고, 모니터 속 음원의 파형들을 반듯하게 다듬는다.
이처럼 전자음악이 만들어지고 공연되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상상되는 ‘음악 창작’의 과정과는 사뭇 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전자음악이란 단어가 쉬이 불러오는 보편적인 ‘기계 조작’의 이미지만 있는 것도 아니다. 전자음악이 만들어지는 길에서는“핸드폰의 녹음기를 켜”는 동작과 “기타를 끌어안고 노래를 부르”(162쪽)는 동작이 공존한다. 자신의 신체와 전자기기를 이용해 각종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이 여섯 음악가는, 스스로 창작하는 경로를 되짚어가며 지금껏 어떤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앞으로 만들어갈 음악은 어떤 모습일지 기록해나간다.

‘여성’이라는 이름 또는 단어, 혹은……?
각자 다르게 감각되고 이해되는 영역의 기록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전기’와 ‘음악’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의‘여성’은 다양한 함의를 품은 키워드다. 서로 다른 저자들의 글에서 ‘여성’은 개개의 맥락에 따라 계속하여 다른 의미를 확충해나간다. 각 글에서 저자들은 이 단어를 사전적 정의로 곧장 치환하는 대신, 자신들의 삶이 꾸준히 마주해야 했던 기표와 기의로서 다룬다.
여섯 편의 글 속에서 이 기표와 기의는 겹치거나 나눠지길 거듭한다. 누군가에게 ‘여성’은 내가 원치 않던 약자성이며, 내가 진입하길 바랐던 씬에서 수없이 배제되도록 만들었던 역할이다. 동시에 ‘여성’은 시스젠더와 트랜스젠더가 구분된 세상에서 갈구해온 사회적 역할이자, 세상에서 꾸준히 나쁜 생각이 들도록 만든 “아픈 말”이면서도 “나쁜 것”(85쪽)이다. 이러한 정의들은 옳고 그름으로 나눠지지 않는다. 혹은, 나누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이는 하나의 단어가 지닌 가능성을 손쉽게 요약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점은 ‘여성’이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논의를 불러오는 키워드라는 사실이다. 이 키워드는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다르게 감각되며 저마다 다른 궤적을 남긴다. 때로는 구태여 의식할 일 없는 개념으로 남아 있기도 하며, 어떤 순간에는 삶의 매 순간 의식할 수밖에 없던 바로미터로 자리 잡는다.
여섯 작가는 이 의미를 간단히 압축하거나 포괄하는 대신에, 자신의 삶 속에서 이 단어가 어떤 방식으로 다가왔는지 치열하게 추적하는 방법을 택한다. 그들은 ‘여성’이 자신의 삶에서 어떻게 작동되는지 살핀다. 어느 갈림길에서 ‘여성’은 안팎을 나누는 확연한 경계로써 “왜 도대체 나 같은 사람에게 ‘여성 음악가’의 이야기를 하라고 하는 건지, 좀 야속하다”(81쪽)고 느끼게 만든다. 또 다른 기로에서 ‘여성’이란 “꽃처럼 취급받는 순간”(120쪽)을 불러오는 무엇으로도 보인다. “사건이 마무리된 미래의 위치”에서 “과거를 되짚”(221쪽)을 때, ‘여성’은 충분히 호명되지 않은 이름이며 꾸준히 고민되어야 하는 모습이다.
유의미한 주제들이 그러하듯, 이 책에서도 고민들은 쉬이 마무리되지 않는다. 계속해서 곱씹어야 할 질문들과 지금 행할 수 있는 선택지들이 그려질 뿐이다. 주안점은 이 갈림길을 함께 굽어보는 일이다. 기나긴 고민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여성’은 충분히 해석되거나 탐구되지 못한 키워드다. 우리에겐 여전히 나누고 논해져야 할 의제들이 많다. 책의 저자들은 그 일로부터 고개를 돌리는 대신, 우리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에 눈을 맞춘다. 여섯 편의 서로 다른 글에서 ‘여성’의 키워드를 좇아간 몸짓들은 이 단어의 외연을 확장하고 깊이를 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시선이야말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진실일 것이다.

음과 소리, 그리고 공연의 순간
나를 나로서 있을 수 있게 만드는 빈틈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된 리사 로브너의 다큐멘터리, 「일렉트로니카 퀸스-전자음악의 여성 선구자들Sisters with Transistors」(2020)은 20세기 초의 테레민 연주자부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컴퓨터 음악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성 전자음악가의 계보를 추적한다. 이들에게 전자음악이란 인류의 발전을 상징하는 기표, 그 이상의 것이었다. 전력으로 움직이는 기계들은 (남성 아티스트들이 거주하던) 주류에 편승하지 않더라도 독립적으로 음악을 창작하고 공연할 수 있게 했다. 20세기의 여성 음악가들은 새롭게 나타난 전자 악기를 본인들의 삶을 해방시키며 ‘새로운 형태의 음악가’를 가능케 할 통로로 본 것이다. 통로를 지나온 작가와 음악은 좀 더 풍성한 궤적을 만들어냈다.
오늘날의 우리는 과거보다 더욱 다양한 통로를 갖게 되었다. 역사가 쌓인 만큼 우리가 논할 수 있는 의제가 더 많아진 덕분일 테다. 그러나 이것을 ‘새로 생긴 길’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그보다는 우리 안에 ‘여태 있었지만’ 제대로 ‘응시하지 못한(않은) 길’을 발견했다고 하는 쪽이 더 옳을 테다. 가령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되던 갈래는 현실의 다양한 자리가 조명될수록 더욱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며 새로운 잔가지를 만들어왔다. 시스젠더와 트랜스젠더, 백인과 비백인, 엘리트 계층과 노동자 계층……. 이 잔가지들은 계속하여 새로운 갈림길을 만들며 세계를 확장한다. 전자음악은 그 사이에서 계속하여 꽈리를 틀거나 새로운 모양을 만들며 또 다른 음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이제껏 여러 차례 증명된 것처럼, 미래는 이처럼 새롭게 만들어지는 잔가지들 사이에서 움틀 것이다.
물론 아직 이 갈림길들의 기록은 충분히 적히지 않았다. 사실은 아직도‘제대로’ 적히지 않았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여성’과 ‘전자’ 그리고 ‘음악’이라는 키워드가 불러오는 이미지와 텍스트들에는 아직도 드넓은 빈자리가 남아 있다. 『여성×전기×음악』은 그 빈 자리에 새로운 궤적을 그려 넣는 시도이자, 아직도 우리에게 얼마나 넓은, 또 다채로운(때로는 채워야 하고, 때로는 그대로 비워둬도 좋을) 빈자리가 있는지 보여주는 몸짓이다.

구매가격 : 12,000 원

K-Ajou Culture Guide

도서정보 : K-ACE | 2023-05-1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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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유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에만 존재하는 현대문화를 소개하는 책이다.

구매가격 : 10,000 원

인생 보드게임

도서정보 : 박윤미, 정인건 | 2023-03-2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재미와 공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책

이제, 보드게임으로 우리 아이의 적성과 끼를 찾아보자

요즘 아이들은 기성세대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종족, 그들이 바로 알파세대다. 이런 아이들을 기르고 가르쳐야 하는 부모와 교사들은 알고 있다. 방법론을 암기하는 것보다 원리의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교육할 때도 무슨 일이든 전체를 보고 설계할 수 있는 ‘설계자’이자 ‘크리에이터’가 되기를 원한다. 그런 이유로 실제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활동할 때 직접 체험을 하는 아날로그 학습 기회를 더 다채롭게 경험하고 싶어 한다. 직접 체험하는 행위 그 자체가 유익한 놀이법이자 교육법인 셈이다. 이 책의 저자는 보드게임에서 그 가치를 발견해 기꺼이 독자들과 나누고 있다. 자녀의 타고난 기질이나 특성을 가장 잘 살필 수 있는 사람도, 그것을 북돋우며 키워야 하는 사람도 부모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딱 한 번 사는 인생! 모든 순간을 미리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른바 ‘선제적 대응기술’을 익히는 것처럼 말이다. 보드게임은 단순한 규칙과 전략이 들어있는 놀이가 아니라 오해 없이 소통하는 법, 정정당당하게 승리를 거두는 법, 게임을 더 재미있게 풀어가기 위한 재치와 유연한 사고, 기존의 것을 재탐색하는 습관까지 실패에 대해서도 적절히 대응하고 회복할 수 있게 하는 좋은 교구라 할 수 있다. 부모가 이 책을 먼저 읽고 아이들의 연령과 발달단계에 맞춰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다 보면 교육적 효과와 재미뿐만 아니라, 내 아이의 숨은 적성과 끼도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20,800 원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

도서정보 : 조주관 | 2022-12-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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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속, 미와 추, 생과 사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뇌를 체화한 도스토옙스키의 통찰

국내 러시아문학 최고 권위자가 연구한 도스토옙스키의 ‘미술평론’

★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 · 고리키 세계문학연구소 학술위원 역임
★ 2002 러시아 문화예술 최고 훈장 푸시킨 메달 · 2017 조지아 대통령상 수상



◎ 도서 소개

러시아문학자 조주관 교수가 안내하는 도스토옙스키의 ‘구원의 미술관’

도스토옙스키가 꿰뚫어본 ‘인간 내면의 양면성’과 ‘예술적 진실’
‘미술평론가’로서의 도스토옙스키를 발견하다!

“예술작품을 창의성의 교재로 삼은 그의 문학은 그 자체로 거대한 미술관(美術館)인 셈이다.”
― 작가의 말에서

국내 러시아문학 최고 권위자 조주관 교수의 저서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반세기가량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에 경도되어 살아온 저자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도스토옙스키의 ‘미술평론’과 독자적인 ‘미술관(美術觀)’을 깊이 탐구한 책이다. 당대 미술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도스토옙스키는 시각예술의 전문가로서 자기만의 해석과 평론을 『작가 일기』에 기록해놓았다. 이 일기에는 마음의 고통으로 방황하던 시기에 미술 관람을 통해 치유받은 일화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일기뿐 아니라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에도 화가와 작품명이 자주 등장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예술을 모르면 인생이 외로워진다’고 생각했기에 여행 때마다 유명한 미술관을 찾아다녔고, 예술작품에 심취해 있는 순간에 커다란 행복을 느꼈다. 그는 미술관을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표현하며, 미술관에서 자주 황홀경에 휩싸였고 이러한 경험은 소설을 창작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렇듯 그가 감명받은 미술작품은 세 가지 형태로 남아 있다. 첫째는 『작가 일기』와 『도스토옙스키 아내의 회고록』에 남은 기록, 둘째는 소설에 실제로 언급된 작품명, 셋째는 ‘미술평론’에서 논한 그림들이다.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은 조주관 교수가 도스토옙스키가 남긴 세 가지 형태의 기록물을 면밀히 연구해 ‘그만이 가진 아름다움에 대한 탁월한 안목’, 즉 도스토옙스키의 미술관(美術觀)을 밝혀내는 첫 시도이다.
조주관 교수는 단순히 도스토옙스키의 미술작품 취향을 밝히는 데서 나아가, 특정 화가들을 작중인물의 창조에 ‘회화적 상상력’으로 활용한 기저를 분석함과 동시에, ‘인간 내면의 양면성(성과 속, 미와 추, 생과 사)’을 첨예하게 드러내는 도구로서 혹은 도스토옙스키가 꿰뚫어본 ‘예술적 진실’로서 미술이 어떤 형태로 그의 문학작품에 풍부한 자양분이 되어주었는지를 해부하듯 낱낱이 탐구한다.
저자는 이 작업을 위해 『백치』『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죄와벌』『악령』『지하로부터의 수기』『미성년』『폴준코프』등의 소설을 ‘시각예술적 관점’의 독법으로 새롭게 번역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들어 있는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작품은 이전에 읽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감수성으로 다가간다. 미술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전에는 스쳐 지나갔던 ‘도스토옙스키의 디테일’을 새롭게 발견하기를 원한다면, 그로써 ‘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확인하고 싶다면 이 책이 특별한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성과 속, 미와 추, 생과 사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뇌를 체화한 도스토옙스키의 통찰

★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 51점, 직접 그린 드로잉 4점으로 만나는
‘천재적 시각의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디테일
★ 도스토옙스키의 최고 전문가 조주관 교수가 연구한
‘도상해석학적 관점’으로 연구한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작품

도스토옙스키는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떠오른 생각을 마음에 새겨두었다가 글로 풀어냈다. 조주관 교수는 “예술작품을 창의성의 교재로 삼은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은 그 자체로 거대한 미술관(美術館)인 셈이다”라고 역설하며, 미술이 상상력의 보고임을 알았던 도스토옙스키는 묘사하기 까다로운 작중인물들의 형상이나 감정 등을 그림을 통해 표현했다는 점을 다음의 사례들을 논거로 들며 밝힌다.
‘아름다움에 깃든 성스러움’은 라파엘로의 〈시스티나의 마돈나〉〈성 세실리아〉와 같은 여성에게서 찾았으며, ‘참회하는 사람들의 얼굴’은 바토니의 〈회개하는 막달라 마리아〉를 통해 상상했고, 『백치』의 나스타샤가 상상한 그림은 무리요가 그린 〈성스러운 가족〉일 것이라 유추하며, ‘어떤 상념도 생각도 없으며 그저 관조만이 있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스메르자코프’는 크람스코이의 〈관조자〉를 근거로 묘사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은 도스토옙스키가 작중인물을 어떻게 구체화했는지를 미술작품과 문학작품을 대조해보는 즐거움을 전달함과 동시에, 도스토옙스키의 최고 전문가인 조주관 교수만이 제시할 수 있는 참신한 ‘도상해석학적 관점’ 또한 제공하며, 도스토옙스키의 디테일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책에는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하거나 비판하며 언급한 미술작품 51점이 고해상도로 시원하게 담겨 있다. 또한 도스토옙스키는 종종 글을 쓰다 말고 원고지에 작중인물을 직접 스케치하기도 했는데, 『미성년』초고의 돌고루키, 『죄와 벌』초고의 소냐와 라스콜니코프 등 도스토옙스키의 필체와 드로잉을 감상할 수 있는 스케치 4점 또한 함께 담았다. 그림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지대한 관심과 정연한 필세를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흥미 요소가 될 것이다.
책의 구성은 도스토옙스키가 전 생애에 걸쳐 천착한 주제인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기준으로, 성과 속, 미와 추, 생과 사로 나누었다. 1부(성과 속)에서는 무리요, 카라치, 렘브란트, 바토니, 티치아노, 페로프, 쿠인지의 그림과 ‘상승을 지향하는 인간성’에 대해, 2부(미와 추)에서는 코레조, 루벤스, 라파엘로, 반다이크, 홀바인, 게의 그림과 ‘세상을 구원하는 아름다움’에 대해, 3부(생과 사)에서는 프리스, 로랭, 야코비, 크람스코이, 브률로프, 레핀, 마콥스키의 그림을 통해 ‘죽음의 얼굴’을 다룬다.
3부에 걸쳐 도스토옙스키가 언급한 미술작품을 찬찬히 둘러보면, ‘천재적인 시각의 작가’라고도 불렸던 도스토옙스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것이다. 무엇이든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기를 좋아했던 작가이기도 했지만 ‘보지 못하는 세계’를 ‘보는’ 눈의 소유자로서, 고통에 가득 찬 인간의 삶을 어떤 관점으로 응시했는가에 대한 깊은 통찰을 만나게 된다.

아름다움은 인간을 구원하는가
도스토옙스키가 ‘고통’을 고유의 ‘예술’로 승화시킨 방법론
영혼을 인도하는 상징적 지표로서의 미술작품

“고통을 거치지 않고는 행복을 알 수 없다.
황금이 불로 정제되는 것처럼 이상도 고통을 거침으로써 순화되는 것이다.” ―도스토옙스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은 온갖 종류의 고통받는 인물로 가득 찬 백과사전이다. 그의 소설에서 어둠은 인간의 고통을 상징하고, 빛은 구원을 상징한다. ‘아름다운 색은 빛의 고통’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도스토옙스키는 “고통 없이는 구원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강조한 ‘고통을 통한 구원’이라는 메시지를 조주관 교수는 결국 ‘빛과 어둠의 변증법’에 대한 상징적 해석이라 평하며, 도스토옙스키의 미술평론에 대한 연구에 더해 “도스토옙스키가 어떻게 고통을 자기 고유의 예술로 승화시켰는가”를 연구한다.
이 탐구에는 렘브란트, 홀바인과 같은 작가가 언급된다. 렘브란트와 도스토옙스키는 빛과 어둠을 이용한 ‘명암법’으로 인간 영혼의 심연에 천착했다.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는 주제뿐만 아니라 명암법이라는 표현 기법에서도 도스토옙스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빛과 어둠을 이용해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영혼의 심층까지 표현하는 이 그림은, 두 작가의 ‘대화적 상상력’이 발현되어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작품에 깊이를 더했다는 점을 저자는 짚어낸다. 빛도 어둠이 없이는 그 가치가 없다는 것을, 어둠을 통해서만이 의미를 발하는 빛의 역설을 통해 ‘고통’을 재해석했다는 것이다.
또한 『백치』에서 도스토옙스키는 홀바인을 여러 번 언급하며, 그의 그림을 언어로 재현하고자 했다고 해설한다. 그 부단한 노력으로 도스토옙스키는 ‘에크프라시스(시각적 표현의 언어적 재현)’의 전문가로서, 보는 사람의 ‘영혼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예술의 힘’을 이해한 소설가라고 평가받을 수 있었음을 강조한다. 도스토옙스키는 바젤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홀바인의 그림 〈무덤 속 그리스도의 시신〉에 압도당해 겁에 질린 듯한 표정으로 한참 동안 서서 감상했다고 한다. 참혹한 고통을 당한 뒤 썩도록 방치된 예수그리스도의 시신을 형상화한 이 그림을, 도스토옙스키는 그리스도가 가장 무서운 고통에 처해 있을 때에도 ‘아름다움을 반영하려고 고심’하는 인간 시각의 불완전성을 반어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하며, 마음을 흥분시키는 ‘영감의 원천’으로 소개한다. 당시 평론가들은 이 그림이 천박하다며 혹평했지만, 도스토옙스키만은 그리스도의 망가진 육신을 통해 반어적으로 영혼의 생생함을 표현한 것이라 하며 어떤 편견이나 고정관념에도 물들지 않은 자기만의 시각으로 작품을 보았다. 나아가 그의 시선으로 『백치』를 통해 작품을 예술화한다.
조주관 교수는 아름다움과 동시에 고통을, 인간의 탐욕과 동시에 신앙심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었던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작품을 두고 그에게 미술은 순수한 미적 즐거움이 아니라 “영혼을 인도해주는 상징적 지표로서 역할했을 것”이라고 평한다. 화가는 회화라는 예술 장르를 통해 자신의 사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도스토옙스키는 에크프라시스를 통해 시각 텍스트를 언어 텍스트로 재현한다.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에는 ‘침묵의 언어’인 미술작품을 도스토옙스키가 자기만의 서사적 언어로 어떻게 재현해냈는지를 탐구하는 스무 가지 틀(화가 스무 명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평론과 미술작품과 문학작품 간의 연계를 분석하는 틀)을 제공하며, 진정한 ‘예술적 시각화의 대가’임을 도스토옙스키의 일기와 ‘미술평론’ 등 풍성한 기록물을 근거로 섬세하게 입증해낸다.
이를 통해 우리는 헤세가 “삶 전체가 화끈거리는 상처라고 느낄 때 우리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어야만 한다”라고 역설한 것처럼, 도스토옙스키가 인간의 고통을 어디까지 시험했는지를 면밀히 살피며, 고통을 통해 순화되는 ‘이상’에 대해 고찰하는 값진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본문에서 〈성가대〉

섬광으로 빛나는 도스토옙스키는 예술의 신이다. 그 신의 섬광은 나의 무지(blindness)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통찰의 기회도 준다. 그 섬광에 적응하기 위해 오랫동안 어둠 속에서 독서 근육을 꾸준히 천천히, 그리고 열심히 단련해왔다. 읽고 쓰기만 하는 일상을 보내는 나에게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은 새로운 에너지 충전소가 되어주었다.(13쪽)

미술이나 문학 모두 고통과 상실의 예술이다. 카라치의 그림 〈가시관을 쓴 그리스도〉는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고통의 길을 택한 그리스도의 모습이다. 고통은 도스토옙스키의 최대 관심사다.
그의 문학은 고통을 관리하는 예술이라 할 수 있다. 고통, 분노, 슬픔과 같은 것은 우리가 행복이라 부르는 것과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뭉치로 따라다닌다.
도스토옙스키의 말에 따르면 “고통을 거치지 않고는 행복을 알 수 없다. 황금이 불로 정제되는 것처럼 이상도 고통을 거침으로써 순화되는 것이다. 천상의 왕국은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사실 세상은 고통받는 사람들로 인하여 전진해간다. 본디 기독교의 기본 사상에서 나온 ‘고통을 통한 구원’은 도스토옙스키 소설의 문법이 되었다.(38쪽)

도스토옙스키의 소설들에서 돈은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의 상징이다. 인간들은 돈으로 타인을 지배하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고 세상을 변하게 한다. 그의 소설에서 돈은 힘이며 자유이고 시간이자 언어다. ‘돈’이라는 코드로 인간과 사회를 연구하고 분석했던 도스토옙스키가 티치아노의 〈공전〉을 좋아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도스토옙스키는 돈을 소재로 세기를 넘나드는 사상과 예술을 빚어낸 위대한 작가였다.(79쪽)

도스토옙스키는 『작가 일기』에서 쿠인지의 그림 〈발라암섬의 풍경〉도 소개한다. 여기서 도스토옙스키는 유럽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는 러시아 화가들에 대해 다루며 유럽인들은 러시아 문화와 국민정서를 모르기 때문에 러시아 미술을 정확하게 감상하거나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러시아 자연환경을 모르면 풍경화에 대한 이해는 더 어렵다. 예컨대 쿠인지의 풍경화 〈발라암섬의 풍경〉속에 그려져 있는 자작나무 두 그루가 그 좋은 예다.(73쪽)

도스토옙스키가 가장 사랑한 화가 역시 라파엘로다. 그는 라파엘로를 최고의 예술가로 꼽았고, 그의 작품 〈시스티나의 마돈나>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그림이라고 격찬했다. 바로 이 성화에서 도스토옙스키는 아름다움에 대한 인류의 이상을 찾았다. 그가 ‘라파엘로 그림의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독일 드레스덴에서 도스토옙스키는 아내와 함께 츠빙거궁의 미술관에 수시로 들러 라파엘로의 그림들을 즐겨 감상했다. 그의 그림들은 도스토옙스키의 심장을 들뜨게 하며 끊임없이 영감을 주었고 창작열을 불태우게 했다. 라파엘로의 그림에 영감을 받은 도스토옙스키는 4대 장편 『죄와 벌』 『백치』 『악령』 그리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아름다움과 구원’의 문제를 서사의 모티프로 삼았다.(121~122쪽)

어린이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유별난 사랑과 관심은 유명하다. 그의 아내도 남편의 어린이 사랑을 자주 강조했다. 그의 소설들과 『작가 일기』에서도 어린이는 계속 주목을 받았다.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어린아이들의 이미지는 라파엘로의 성화 〈시스티나의 마돈나〉의 하단에서 확인된다.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뻗친 귀엽고 순수한 모습에서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아이들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 성화에 두 아기 천사가 없었다면, 종교성과 비극성만 강조되고, 삼각형의 안정적 구도가 부각되어서 성스러움이 반감된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두 아기 천사가 매우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작고 매력적인 조연을 곁들이려 한 라파엘로의 아주 치밀한 계산이었을 것이다.
도스토옙스키 역시 아기 천사들의 이미지를 놓치지 않았다. 그의 긍정적인 인물들은 한결같이 어린이의 특징을 공유한다. 『죄와 벌』의 소냐, 『백치』의 미시킨,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알료샤는 모두 어린이의 순수함과 천진함을 갖고 있다. 특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조시마 장로의 어린이 사랑은 그의 설교에 잘 드러나 있다.(142~143쪽)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이 어떻게 죽어가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소설에서 ‘죽음의 가시화(형상화)’를 모색했다. 그의 관심은 죽음의 미학에 있다. 미학은 ‘무엇’보다는 ‘어떻게’의 문제다. 말하자면 미술작품이 죽음에 대해 얘기할 때는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똑같은 주제라도 그것을 다루는 방법은 화가마다 다르다. 그리하여 화가에게 중요한 것은 죽음을 ‘어떻게’ 다루는가이다. 여기서 ‘어떻게’는 화가의 개성을 반영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시각예술인 미술과 화가의 의무를 논할 때, ‘보기’의 문제를 중시한다. 그에게 화가는 무엇보다도 ‘잘 보는’ 사람이며, 그렇기에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211쪽)

도스토옙스키의 소설들에는 클로드 로랭의 그림 〈아키스와 갈라테이아〉가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문학작품에서 반복은 곧 강조를 의미한다. 그의 작품 주인공들은 이 그림을 바로 인류의 ‘황금시대’라 말하며, 자신의 심원한 동경을 나타내는 강렬한 상징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 루카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황금시대란 진실한 인간들 사이의 진실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말한다. 도스토옙스키의 인물들은 이 황금시대가 자기 시대에는 하나의 허망한 꿈에 지나지 않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 꿈을 단념할 생각이 전혀 없었으며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심지어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들과 감정들이 이 꿈과 첨예하게 모순된다고 할지라도 이 꿈을 단념할 수 없었다. 이 꿈이야말로 도스토옙스키적 유토피아의 진짜 핵심이며 진실한 황금의 내용이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이 자신을 알고 또 사랑할 수 있는 세계 상태이다. 그 상태에서는 문화와 문명이 인간 영혼의 발전에 대해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242쪽)

도스토옙스키는 사실보다 더 사실적인 ‘고차원의 리얼리티’를 요구한다. 그는 화가들에게 대상을 자세히 정확하게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대상의 함축적 의미를 파악하여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술가는 자신만의 눈으로 대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때 비로소 현실의 진면목을 작품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308쪽)

도스토옙스키가 강조한 ‘눈’은 시각예술인 그림을 논하는 이야기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가 언급하는 화가들은 모두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계’를 ‘보는’ 눈의 소유자이다. 그러한 화가들의 예술적 상상력은 보이는 것 너머의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스토옙스키에게 창작과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그들은 모두 ‘눈’에 대한 예술적 접근을 본격적으로 보여준 예술가들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창조해낸 시각예술은 현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3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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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그대는 무엇을 찾고 있나요

도서정보 : 신인류 | 2022-1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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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무엇을 찾고 있나요?’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즉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말은 쉽지만 실제 질문을 받는다면 어려운 문제다. 청소년들이 제일 싫어하는 질문 중 ‘꿈이 무엇이냐?’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참 막막하다. 하루를 바삐 움직여 꿈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명쾌한 대답을 찾을 수 없다. 생각해 보면 목표가 없기 때문에 무엇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바쁜 일상이 자발적으로 목표를 세워 내가 지향하는 바를 실행하는 경우가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사회 일원으로 주위 환경이나 조직의 요구에 따라서 그때그때 따라가기 바쁘게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바쁜 일상이라도 무엇을 목표로 할지 잠시 멈추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주체적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사회의 일원으로 주변 환경에 휘둘리고 있는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일상 중에 인생의 목표로 승화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일상이 매일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지면,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쳇바퀴 돌 듯 이어지고 지루하게 된다. 지루한 일상을 탈피하려면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를 불어 넣으면 매일 색다른 일상이 된다.
생각을 하면서 일상을 접하면 같을 것 같은 일상이 새롭게 느껴지고, 새로운 것에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임하는 일상으로 변할 것이다. 즉 주변환경이 변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내가 변해야 주변이 변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창의성이 있다고들 한다. 누구나 이러한 창의성을 가지고 있지만 실행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러한 소수의 사람들이 세상을 이끌고 변화를 주도한 사실은 역사적으로 무수한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그래서 반복되는 일상에 적극적이고 도적적인 생각을 불어 넣을 필요가 있다. 자신의 생각을 일상에 불어 넣으면 잠재능력을 개발할 수 있고, 자신이 꿈꾸는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차곡차곡 쌓여 선명해질 것이다.
한편, 선명한 목표일지라도 주변 상황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변화에 새로운 경험을 보태면, 비록 선명한 목표일지라도 상황에 맞게 수정 보완되기 마련이다. 경험은 목표를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고 변화에 따른 방향을 재 선정할 수 있게 한다.
생각을 깊이 한다고 해서 그 결과가 월등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생각은 생각일 뿐이고, 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칫 깊은 생각은 이상향으로 머물거나 사상누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경험은 생각에 비추어 잘된 것인지, 능력에 견주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일상의 생각은 깊은 생각보다 자주 여러 번 생각하는 궁리가 효과적이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그 행동을 다시 깊은 생각으로 피드백 하면 매일 진일보한 목표가 된다.
그래서 누군가 무엇을 찾고 있느냐는 질문에 어렵지 않게 대답할 수 있다. 그래도 어렵다고 생각하면 경험이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경험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긍정적으로 도전해보고 시도해봄으로써 목표를 수정 보완할 수 있다.
선택한 것이든 일상에 놓여진 것이든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잠재 능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일상의 과정 중에 잠재능력이 성장할 것이며 그 성숙도가 무르익으면서 인생 목표가 명확해지고,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여기 작지만 일상에서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야기 했다. 여러 사람들이 공유하여 더욱더 발전시키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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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출연의 모든 것

도서정보 : 도민희 | 2022-11-1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보조출연?
해보고는 싶은데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고민하던 당신을 위한 책

<보조출연의 모든 것>은 저자가 실제 경험하고 느낀 사실들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이다. 실제 경험에서 나온 정보와 조언들을 통해 보조출연자가 되고 싶은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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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딴지곰의 레트로 게임 대백과

도서정보 : 꿀딴지곰 | 2022-10-2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7년간 네이버 지식인에서 게임 탐정으로 활동한 꿀딴지곰. 그가 펴낸 레트로 게임 가이드다. 8090 오락실 게임부터 MSX, 소니, 닌텐도, 세가의 콘솔 게임까지! 마니아라면 반드시 해봐야 할 명작 게임을 모아 정리했다. 여기에 게임 칼럼니스트 꿀딴지곰의 풍부한 해설과 사진 자료를 엮어 책의 재미를 높였다. 게임 키드였던 저자의 개인사를 바탕으로 구성한 지극히 사적인 레트로 게임 연대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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