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대음악사고 (하-1)

도서정보 : 양음류 | 2007-08-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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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 책의 한계를 극복한 음악사 서술은 보이지 않는다 중국음악사는 이 책의 판도 안에 있다 『중국고대음악사고 하책』은 중국의 원·명·청 세 왕조시대의 음악을 다루고 있다. 이 시대의 중국음악은 전시대와 비교하여 세 가지 뚜렷한 특징을 보여 준다. 첫째, 음악의 중심이 희곡과 설창 등 대중적 연예음악으로 옮아간다. 둘째, 희곡을 비롯한 성악 및 금과 비파 등 기악의 악곡을 채보하여 대량의 곡보집을 편찬함으로써 극본과 가사 이외의 순수한 음악적 유산을 풍성하게 보존할 수 있었다. 셋째, 몽고족과 만주족을 비롯하여 여러 소수민족을 중국이라는 하나의 판도로 아울러 그들의 음악도 자연히 중국음악의 영역에 편입시켰다. 예를 들어 티벳의 참도 중국나희의 일종으로 간주하고, 위구르족의 무캄과 조선족의 농악도 중국음악으로 기술한다. 하책, 특히 명대 중기 이후의 음악사 기술은 사실의 나열에 그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에 ""고""자를 붙인 사정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아직 이 책의 한계를 극복한 음악사 서술은 보이지 않는다. 1981년에 나왔으니 20년이 넘도록 중국음악사는 이 책의 판도 안에 있다. 역시 역작이라는 증거이다. 명청대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판도가 확장되어 음악의 외연도 따라서 확장되었다. 이질적인 다양한 음악이 한 나라의 영토안에서 혼재하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대단한 작업이다. 사실 아직 유기적 관계를 맺지 못한 각종 음악의 역사를 하나로 묶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다. 다만 분명히 복잡다단하게 얽혀 있었을 한족 음악의 역사를 복원 서술화는 작업은 지난하지만 이루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 1990년대 이후오 각 부문에서 그 결실을 조금씩 맺고 있기는 하다."

구매가격 : 16,200 원

인문씨, 영화양을 만나다

도서정보 : 윤중목 | 2007-06-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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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인상적인 하나의 대사를 꼽아 거기서 직간접적으로 파생되고 연상되는 동서 및 고금의 역사, 문화, 사상 등과 연결고리를 찾아 나름의 생각을 덧입힌 인문학 에세이. '궁극적으로는 '문사철'로 지칭되는 인문학에 대한 색다른 접근법'을 선보이려 한다. '역사씨, 영화양을 만나다' , '철학씨, 영화양을 만나다', '문학씨, 영화양을 만나다' 등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편의 영화 속 대사를 가지고 지은이가 나름의 생각들을 정리해놓고 있다. 크게 역사, 철학, 문학으로 나뉘어져있지만 엄격하게 나뉘어져있지 않고 자유분방하다. 영화 마니아나 영화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인문학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으며, 한번쯤 스크린에서 보았던 영화의 명장면, 명대사를 다시 한번 추억할 수 있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3,200 원

동요반주법의 실제(유아교사를 위한)

도서정보 : 황성숙 | 2007-06-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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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 : 10,800 원

근원전집 이후의 근원

도서정보 : 김용준 | 2007-05-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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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김용준 전집 보유판
. 근원 김용준은 해방공간과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미술평론가, 수필가, 장정가, 교육자로 우리 근현대 문화예술사를 수놓았다. 이 책에는 2002년에 전5권으로 발간된「근원 김용준 전집」이후 새로 발굴된 글 13편, 동양화 작품 1점, 장정 작품 15점, 그리고 그 밖에 근원의 회화 및 장정 작품과 수증 증보된 연보를 묶었다. 한자 노출을 한자 병기로 바꾸고, 수필에서는 원문의 표현을 그대로 살려 두되 그 밖의 글에서는 `이조`를 `조선조`로 바꾸어 표기하였다. [양장본]

구매가격 : 7,500 원

유리 동물원·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도서정보 : 테네시 윌리엄스 | 2007-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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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윌리엄스는 1944년「유리 동물원」에 이어「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발표함으로써 당시 가장 촉망받는 극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 「유리 동물원」은 현실주의와 시적 연극의 절묘한 조화로 많은 연극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회상으로 진행되는 연극에서 아들은 자신이 있던 그곳을 하나의 연민의 대상으로 관망하고 애처로운 동정의 눈길을 보낸다. 윌리엄스는 남부 지방을 배경으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인간의 비극을 시적으로 표현해 극의 분위기와 정서를 잘 살렸으며, 특히 인물 묘사에 있어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었다.

구매가격 : 5,000 원

의리를지킨소이야기

도서정보 : 이기웅 | 2007-05-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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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출판도시가 지닌 이념과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북시티에서 엮는 이야기』시리즈. 북시티의 이면에 감추어져 있는 정체성과 도시이념들, 그리고 북시티의 구성요소들에 응축되어 있는 고민과 생각의 단층들을 주제로 삼았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선인들의 아름답고 지혜로운 전통을 오늘의 새로움으로 승화시킨다는 것인데, 내용이나 구성뿐만 아니라, 편집과 디자인 그리고 장정에서도 새로움을 담아내고자 했다.
제1권
에서는 북시티의 도시이념 중 하나인 `의리`와 `예절`을『의우도(義牛圖)』라는 문헌을 통해 이야기한다. 조선조 숙종 30년에 조구상이 간행한 목판본「의열도」중에서『의우도』여덟 장면을 채색하고, 또한 이 이야기를 우리말과 영어로 옮겼다. 아울러 출판도시의 도시이념과 관련한 엮은이의 두 편의 서문을 덧붙여 새롭게 구성하였다. [양장본]

구매가격 : 14,000 원

한국의 가면극

도서정보 : 전경욱 | 2007-04-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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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 및 문화의 발달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형성되어 발달한 가면과 가면극에 대해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해, 한국 가면극의 성립과 형성과정을 한 권으로 정리했다. 여러 가면극 채록본의 인용문, 오랜 기간에 걸친 현지조사 끝에 얻은 실감나는 대사들, 99컷에 이르는 가면극 관련 도판 등이 본문 속에 담겨 있다.

1998년 <한국 가면극, 그 역사와 원리>를 출간한 바 있는 지은이가, 이후 발견된 많은 문헌 기록과 도상 자료들로 바탕으로 한국 가면극에 관한 더욱 다양하고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의 가면극>은 그러한 제반 논의를 포괄한 한국 가면극 연구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수년간에 걸친 현지조사와 기존 연구에서 얻은 성과들이 집대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광복 이후 북한에서의 연구, 가면극의 기능과 의의 등 여러 측면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특히 한국 가면극 연구사의 큰 과제로 남아 있던 본산대놀이의 성립과 형성과정 등의 문제를 밝혀낸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구매가격 : 11,500 원

홀로앉아 금을 타고(체험판)

도서정보 : 이지양 | 2007-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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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문학자인 저자가 옛글 속에 담긴 우리 고전 음악과 음악가에 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인문 교양서이다. 옛 음악들이 만들어진 배경과 주제, 양식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꼼꼼히 정리하고, 역사 속에 묻힌 우수한 예술가들을 불러내어 그들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 보여준다. 또, 그 이야기 속에서는 풍류를 즐기며 여유롭게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생생한 삶과 문화의 현장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 고전 음악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더라도 흥미를 가지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에세이 형식으로 주제를 풀어 나간다.

예를 들어 ‘그녀와 놀고 싶은 봄날의 꿈, 춘면곡’을 보면, 좋아하는 연예인을 기다리느라 건물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당시로서는 연예인에 해당하는 기생을 기다리느라 앳된 서생이 도포를 멋지게 차려입고 부모 몰래 술집 앞에서 서성대며 지은 노래인 <춘면곡>을 연결시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한시나 옛 노래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한 저자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노래나 연주, 음악가에 대해 의미 깊고 즐거운 탐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조상들의 음악 문화와 미의식, 그리고 생활 속의 문화 향유 현장이 어떤가를 알리는 것은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데다, 새로운 시각에서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면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옛 노래와 함께하는 ‘맑은 즐거움’

옛글을 보면 우리 선인들이 즐거워 한 것은 대체로 돈 안 들고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것들이다. 예를 들면 느긋하게 독서하는 것, 단정히 앉아 고요히 말없이 있는 것, 산수 자연 속을 한가로이 거니는 것, 평상에 앉아 거문고를 타는 것,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것, 꽃을 가꾸는 것, 차를 마시는 것 등이다. 저자는 이런 즐거움을 옛글에 빗대어 ‘맑은 즐거움’이라고 말하는데, 다산 정약용의 글에서 가져온 것이다. ‘깊은 산중에 살면서 삼베옷을 입고 짚신을 신으며, 맑은 샘물에 가서 발을 씻고 노송에 기대어 시가를 읊으며, 마루 위에는 이름난 거문고와 오래 묵은 석경, 바둑 한 판, 책 한 다락을 갖추어 두고, 마루 앞에는 백학 한 쌍을 기르고 기이한 화초와 나무, 그리고 수명을 늘이고 기운을 돋우는 약초들을 심으며, 때로는 산의 승려나 선인들과 서로 왕래하고 돌아다니며 즐겨서, 세월이 오가는 것을 모르고 조야(朝野)의 치란(治亂)을 듣지 않는 것, 이것을 두고 ‘청복(淸福)’이라 한다.’
옛사람들의 즐거움은 이처럼 ‘맑은 것’이었다. 이는 그 대상이 맑기 때문이 아니라, 즐거움을 구하는 사람의 마음 자체가 맑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리라.
그리고 옛사람들의 즐거움에는 노래와 거문고가 있었다. 연암 박지원에게도 음악과 함께한 그리운 추억이 있었는데, 요약하자면 이렇다. 선배인 담헌과 둘이서 처음 본 악기 줄을 고르고 음을 조절하고 있는데, 달빛을 타고 기약도 없이 또 다른 선배가 찾아왔고, 그 선배는 흥이 도도해지자 온다 간다 말없이 눈 갠 수표교로 교교한 겨울 달빛을 바라보러 가버려서, 그 선배를 찾아 나섰다가 결국 다 같이 수표교 위에서 악기 연주를 하고 겨울 산책을 하게 된 이야기. 굳이 말하자면 별것 아닐 수도 있는데, 연암은 그날의 일을 ‘다시는 그런 운치 있는 일이 없었다’고 회상하고 있다. 저자 이지양 선생은 그 이유를, “맑은 즐거움일수록 남들에게 말하려 해도 너무 싱거워서 말할 것이 없고, 말하지 않으려면 아련하게 그 맑은 기운이 추억으로 맴돌아서 몹시 그리워지기 때문이다”라고 풀어 놓는다.



옛 노래의 의미와 역사

이 책의 저자는, 무엇보다 이름만 알려졌을 뿐 어떤 배경에서, 어떻게 만들어진, 어떤 내용의 곡들인지까지 알기 어려웠던 옛 음악들을 꼼꼼히 정리하여 해설한다. 피리 소리가 마치 바닷물 속의 용이 구불구불 즐겁게 헤엄치면서, 휘파람을 부는 소리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수룡음>이나, ‘황하가 천 년에 한 번 맑아진다’는 의미에서 나온 <황하청>, 볕이 아주 곱고 따사로운 늦은 봄을 뜻하는 <염양춘> 등 우리가 모르고 있거나 이름만 들었던 옛 노래들을 찬찬히 그 배경과 역사를 훑어가며 쉽고 자세하게 풀어준다. 각 노래마다 한국 전통 문화속의 음악을 알리려는 저자의 애정은, 자신의 경험과 상상력을 담은 자유로운 글쓰기로 펼쳐져 독자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간다. 예를 들어, 조선 시대 십이 가사 중 하나인 <춘면곡>은 ‘선비가 따뜻한 봄날에 느지막이 잠을 깨어 옷을 차려입고, 야유원으로 놀러 가서 기생들에게 둘러싸여 놀고 싶어 하는 심정을 읊은 노래’라고 해설하며, 옛날의 기생을 현재 톱스타 연예인에 비유하며 독자를 위해 즐거운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이 책에서 때로 콧등이 시큰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저자 자신의 체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글쓰기 때문이다. 저자가 모친의 고향을 찾아가 “엄마 생전에 이곳에 모시고 와서 며칠 묵으며, 엄마의 유년기와 처녀시절 이야기도 듣고, 마을 옛이야기도 듣고 그렇게 돌아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후회하며, <회심곡> 한 곡조와 연결시키는 글은 음미할수록 맛이 나는 차를 마시는 듯하다. 이 책에는 그러한 전통 문화의 맛과 향이 진하게 담겨 있다.



옛글에서 우리 예술가를 만나다

우리나라에도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 <바이올린 플레이어>, <가면 속의 아리아>, <현 위의 인생> 등을 능가할 만한 음악가 이야기가 수두룩하다. 저자는 우리 역사 속에 묻힌 우수한 예술가를 찾아 우리 선인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보여준다.
먼저, 활을 만드는 장인바치로 일하던 관노가 거문고를 배워 장악원 악공으로 변신한 ‘김성기’라는 분이 있다. 음악을 향한 그의 열정과 삶은 여느 영화 속 이야기만큼이나 드라마틱하다. 높은 기개와 예술가로서의 자존심을 보여 주는 목호룡과 관련한 일화나 말년에 집이 가난하여 작은 배를 사서 삿갓 도롱이에 낚싯대를 하나 쥐고 강물에 떠다니며 고기를 낚으며 살았다는 이야기는 진정한 예술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밖에도 노모를 봉양하기 위해 해금 연주를 했다는 ‘해금의 독보’ 유우춘, 가야금 연주 때문에 장가를 못 간 민득량, 우리 식의 18세기 <가면 속의 아리아>로 여자 목소리를 잘 내는 남자 소리꾼 남학 등 천부적 재능을 타고나 재능을 완성시키느라 구도자처럼 살아간 사람들, 천형인 듯 고통을 안고 살아간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추천사
이지양 선생의 책, 《홀로 앉아 금을 타고》를 읽으며 나침반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름만 널리 알려졌을 뿐 어떤 배경에서 어떻게 만들어진 어떤 내용의 곡들인지까지는 알기 어려웠던 옛 음악들을 참 꼼꼼하게 정리해 주었습니다. 쉽게, 자세하게 풀어쓴 글은 음악의 소재와 주제, 양식이 왜 생겨났는지를 찬찬히 거슬러 올라가며 설명해 주고 있어 한국 문화의 전통 속에서 우리 음악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달랑 음악의 형식적 측면만 설명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나침반처럼 위와 아래, 좌와 우를 함께 알려주고 있으니 길을 잃을 위험이 없다고 할까요? 나침반은 산속에서 진가를 발위하듯 이 책 역시 실제 음악을 찾아 듣고 감상할 때 더 큰 가치가 있겠지요. 한번 보고 책꽂이에 꽂아 두는 책이 아니라 오래오래 곁에 두고 손때 묻는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_황병기(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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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앉아 금을 타고

도서정보 : 이지양 | 2007-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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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문학자인 저자가 옛글 속에 담긴 우리 고전 음악과 음악가에 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인문 교양서이다. 옛 음악들이 만들어진 배경과 주제, 양식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꼼꼼히 정리하고, 역사 속에 묻힌 우수한 예술가들을 불러내어 그들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 보여준다. 또, 그 이야기 속에서는 풍류를 즐기며 여유롭게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생생한 삶과 문화의 현장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 고전 음악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더라도 흥미를 가지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에세이 형식으로 주제를 풀어 나간다. 예를 들어 ‘그녀와 놀고 싶은 봄날의 꿈, 춘면곡’을 보면, 좋아하는 연예인을 기다리느라 건물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당시로서는 연예인에 해당하는 기생을 기다리느라 앳된 서생이 도포를 멋지게 차려입고 부모 몰래 술집 앞에서 서성대며 지은 노래인 을 연결시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한시나 옛 노래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한 저자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노래나 연주, 음악가에 대해 의미 깊고 즐거운 탐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조상들의 음악 문화와 미의식, 그리고 생활 속의 문화 향유 현장이 어떤가를 알리는 것은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데다, 새로운 시각에서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면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옛 노래와 함께하는 ‘맑은 즐거움’ 옛글을 보면 우리 선인들이 즐거워 한 것은 대체로 돈 안 들고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것들이다. 예를 들면 느긋하게 독서하는 것, 단정히 앉아 고요히 말없이 있는 것, 산수 자연 속을 한가로이 거니는 것, 평상에 앉아 거문고를 타는 것,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것, 꽃을 가꾸는 것, 차를 마시는 것 등이다. 저자는 이런 즐거움을 옛글에 빗대어 ‘맑은 즐거움’이라고 말하는데, 다산 정약용의 글에서 가져온 것이다. ‘깊은 산중에 살면서 삼베옷을 입고 짚신을 신으며, 맑은 샘물에 가서 발을 씻고 노송에 기대어 시가를 읊으며, 마루 위에는 이름난 거문고와 오래 묵은 석경, 바둑 한 판, 책 한 다락을 갖추어 두고, 마루 앞에는 백학 한 쌍을 기르고 기이한 화초와 나무, 그리고 수명을 늘이고 기운을 돋우는 약초들을 심으며, 때로는 산의 승려나 선인들과 서로 왕래하고 돌아다니며 즐겨서, 세월이 오가는 것을 모르고 조야(朝野)의 치란(治亂)을 듣지 않는 것, 이것을 두고 ‘청복(淸福)’이라 한다.’ 옛사람들의 즐거움은 이처럼 ‘맑은 것’이었다. 이는 그 대상이 맑기 때문이 아니라, 즐거움을 구하는 사람의 마음 자체가 맑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리라. 그리고 옛사람들의 즐거움에는 노래와 거문고가 있었다. 연암 박지원에게도 음악과 함께한 그리운 추억이 있었는데, 요약하자면 이렇다. 선배인 담헌과 둘이서 처음 본 악기 줄을 고르고 음을 조절하고 있는데, 달빛을 타고 기약도 없이 또 다른 선배가 찾아왔고, 그 선배는 흥이 도도해지자 온다 간다 말없이 눈 갠 수표교로 교교한 겨울 달빛을 바라보러 가버려서, 그 선배를 찾아 나섰다가 결국 다 같이 수표교 위에서 악기 연주를 하고 겨울 산책을 하게 된 이야기. 굳이 말하자면 별것 아닐 수도 있는데, 연암은 그날의 일을 ‘다시는 그런 운치 있는 일이 없었다’고 회상하고 있다. 저자 이지양 선생은 그 이유를, “맑은 즐거움일수록 남들에게 말하려 해도 너무 싱거워서 말할 것이 없고, 말하지 않으려면 아련하게 그 맑은 기운이 추억으로 맴돌아서 몹시 그리워지기 때문이다”라고 풀어 놓는다. 옛 노래의 의미와 역사 이 책의 저자는, 무엇보다 이름만 알려졌을 뿐 어떤 배경에서, 어떻게 만들어진, 어떤 내용의 곡들인지까지 알기 어려웠던 옛 음악들을 꼼꼼히 정리하여 해설한다. 피리 소리가 마치 바닷물 속의 용이 구불구불 즐겁게 헤엄치면서, 휘파람을 부는 소리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이나, ‘황하가 천 년에 한 번 맑아진다’는 의미에서 나온 , 볕이 아주 곱고 따사로운 늦은 봄을 뜻하는 등 우리가 모르고 있거나 이름만 들었던 옛 노래들을 찬찬히 그 배경과 역사를 훑어가며 쉽고 자세하게 풀어준다. 각 노래마다 한국 전통 문화속의 음악을 알리려는 저자의 애정은, 자신의 경험과 상상력을 담은 자유로운 글쓰기로 펼쳐져 독자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간다. 예를 들어, 조선 시대 십이 가사 중 하나인 은 ‘선비가 따뜻한 봄날에 느지막이 잠을 깨어 옷을 차려입고, 야유원으로 놀러 가서 기생들에게 둘러싸여 놀고 싶어 하는 심정을 읊은 노래’라고 해설하며, 옛날의 기생을 현재 톱스타 연예인에 비유하며 독자를 위해 즐거운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이 책에서 때로 콧등이 시큰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저자 자신의 체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글쓰기 때문이다. 저자가 모친의 고향을 찾아가 “엄마 생전에 이곳에 모시고 와서 며칠 묵으며, 엄마의 유년기와 처녀시절 이야기도 듣고, 마을 옛이야기도 듣고 그렇게 돌아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후회하며, 한 곡조와 연결시키는 글은 음미할수록 맛이 나는 차를 마시는 듯하다. 이 책에는 그러한 전통 문화의 맛과 향이 진하게 담겨 있다. 옛글에서 우리 예술가를 만나다 우리나라에도 영화 , , , 등을 능가할 만한 음악가 이야기가 수두룩하다. 저자는 우리 역사 속에 묻힌 우수한 예술가를 찾아 우리 선인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보여준다. 먼저, 활을 만드는 장인바치로 일하던 관노가 거문고를 배워 장악원 악공으로 변신한 ‘김성기’라는 분이 있다. 음악을 향한 그의 열정과 삶은 여느 영화 속 이야기만큼이나 드라마틱하다. 높은 기개와 예술가로서의 자존심을 보여 주는 목호룡과 관련한 일화나 말년에 집이 가난하여 작은 배를 사서 삿갓 도롱이에 낚싯대를 하나 쥐고 강물에 떠다니며 고기를 낚으며 살았다는 이야기는 진정한 예술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밖에도 노모를 봉양하기 위해 해금 연주를 했다는 ‘해금의 독보’ 유우춘, 가야금 연주 때문에 장가를 못 간 민득량, 우리 식의 18세기 로 여자 목소리를 잘 내는 남자 소리꾼 남학 등 천부적 재능을 타고나 재능을 완성시키느라 구도자처럼 살아간 사람들, 천형인 듯 고통을 안고 살아간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추천사 이지양 선생의 책, 《홀로 앉아 금을 타고》를 읽으며 나침반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름만 널리 알려졌을 뿐 어떤 배경에서 어떻게 만들어진 어떤 내용의 곡들인지까지는 알기 어려웠던 옛 음악들을 참 꼼꼼하게 정리해 주었습니다. 쉽게, 자세하게 풀어쓴 글은 음악의 소재와 주제, 양식이 왜 생겨났는지를 찬찬히 거슬러 올라가며 설명해 주고 있어 한국 문화의 전통 속에서 우리 음악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달랑 음악의 형식적 측면만 설명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나침반처럼 위와 아래, 좌와 우를 함께 알려주고 있으니 길을 잃을 위험이 없다고 할까요? 나침반은 산속에서 진가를 발위하듯 이 책 역시 실제 음악을 찾아 듣고 감상할 때 더 큰 가치가 있겠지요. 한번 보고 책꽂이에 꽂아 두는 책이 아니라 오래오래 곁에 두고 손때 묻는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_황병기(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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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興東의 閑良舞

도서정보 : 조흥동 | 2007-03-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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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무는 태평무, 승무, 살풀이 등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무용을 대표하는 춤의 하나로, 경상남도지정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량이란 조선시대에 벼슬에 오르지 못한 양반을, 한편으로는 풍류를 즐길 줄 알고 의기가 있는 사나이를 부르던 말이며, 이들이 놀이판을 열어 즐길 때 추었던 춤을 한량무라 일컬어 왔다.
이 책 『趙興東의 閑良舞』는 한량무의 전승과정과 조흥동의 한량무에 대한 심도있는 평론 한 편과 조흥동 한량무의 춤사위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무보로 구성되어 있다. 한량무의 역사와 배경에 대해 서술한 이 글에서는, 『악학궤범』 『교방가요』 등 옛 문헌을 통해 한량무의 유래를 찾고, 오늘날까지 한량무가 전승되어 온 여러 갈래들을 탐색해 본다.

구매가격 : 17,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