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섹스
도서정보 : 이안 커너 | 2014-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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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여성을 만족시켜라! 그래야 남성도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미국 성의학 최고의 권위자이자 섹스 칼럼니스트 이안 커너 박사가 알려주는 내 여자를 만족시키는 섹스의 기술을 담은 책이다. 출간 즉시 15만 부 이상이라는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현재 성의학 분야의 독보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화 에서 여자친구와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아들에게 부모가 권하는 책으로 잠깐 출연한 적 있을 정도로 미국에서는 성인 남성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자는 여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남자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고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섹스 테크닉은 물론 성의학 지식과 여성의 내면심리까지 일일이 알려준다. 그래서 단순히 성기 삽입으로만 성적 만족의 절정에 오를 수 있다는 남성들의 잘못된 지식을 교정해주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쿤닐링구스 방법을 소개해 여성이 여러 번의 오르가슴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첨부된 일러스트는 여성 성기의 해부학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따라할 수 있도록 쉽게 그려져 있어, 이 책을 다 읽었을 때쯤엔 새로운 관점에서 섹스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8,300 원
전국문화기반시설총람
도서정보 : 문화체육관광부 | 2014-05-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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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은 전국의 문화기반시설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의 문화향수 기회를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문화기본권을 신장시키고자 발간하였다. 본 총람에 수록된 문화기반시설별 운영현황은 문화기반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법인, 개인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다. 문화기반시설에는 「도서관법」상 도서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상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종전 「문화예술진흥법」 상 문화예술회관) 및 「지방문화원진흥법」 상 지방문화원 등이 있다. 이 총람은 다음과 같이 문화기반시설에 대한 기초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공공도서관 : 시설규모, 자료현황, 직원현황, 운영예산, 이용현황 등 - 등록박물관 : 인력현황, 시설현황, 자료현황, 관람료, 운영프로그램 등 - 등록미술관 : 인력현황, 시설현황, 자료현황, 운영프로그램 등 - 문예회관 : 공연장 및 전시장 규모, 인력현황, 공연일수, 운영실적 등 - 지방문화원 : 인력현황, 예산현황, 시설현황, 운영프로그램 등 - 참고자료 : 문화의집 및 문화재단 현황
구매가격 : 42,000 원
비긍정 철학 - 긍정에 대한 비판 그리고 고찰
도서정보 : 러버 | 2014-05-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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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증후군 긍정의 힘 신드롬 을 타파해 보다. 과연 긍정의 신드롬은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많은 공로를 하였는가? 아니면 반대로 수 많은 불감증과 그로인한 경제불황 국가분열 전쟁충돌 구도만 일으키고 있는가? 긍정의 신드롬 출현 이후 지구촌 사회는 오히려 추락하고 있다. 전자책 비긍정 철학- 긍정에 대한 비판 그리고 고찰 은 인문.사회 분야에 포함되는 새로운 철학적 고찰적인 개념을 포함한 책이다. 본 책은 싯크릿 신드롬 과 더불어 대중화가 되어버린 순 긍정 적인 사고방식과 맹목적이고 안일한 형태를 띄는 대중들의 긍정적인 사고방식 냉렬히 타파하고 비판해 본다. 다만 본 책은 결코 긍정을 무조건 적으로 비판만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리고 순 긍정적인 사고 방식 이 우리 경제사회에 어떠한 피해를 가져왔고 또 그 사례들을 분석하여 과연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망각하게 하는것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그리고 진정한 긍정 이란 무엇이며 또 낙관이란 무엇인지를 고찰해 가 보도록 하자.
구매가격 : 1,500 원
따뜻한 손길을
도서정보 : 이영국 | 2014-05-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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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손길을 욕창이 나서 엉덩이가 까맣게 타들어간 사람들 스스로 움직일 수 없어 목욕도 못하는 사람들 수 개월 수 년째 햇빛을 보러 밖에 나오지도 못한 사람들 그러한 사람들을 골짜기 골짜기 찾아가 목욕 봉사로 반찬 배달로 섬기며 그들의 삶을 마음 깊이 아파하고 나누는 모습에서 따뜻함과 사람 살아가는 정을 가슴 깊게 느끼게 해준다. 각박한 세상이지만은 그래도 따뜻한 손길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에 위로와 훈훈함이 전해진다.또 한편으로는 음지에 있는 사람들의 아픔에 마음 한 켠이 싸함으로 다가온다. ‘가난하고 외롭고 병들고 나이들어 쇠약해진 노인 어른들 장애를 지닌 사람들 그들을 찾아 다니며 도우며 더불어 살아 가는 모습이 따뜻하다. 섬김이 그대로 삶에 녹아 있음을 느낀다. 섬길 수 있어 감사하다. 모든 것이 감사다. 모든 것이 즐거움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기에 마음이 행복하고 부자인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목사님의 깊은 감수성을 따라 전해지는 글맛은 각박한 생활 빨리빨리가 입에 붙은 삶에 영혼의 해갈을 시켜 주는 단비와 같다. 문학을 공부한 것도 글을 쓰고자 습작을 한 것도 아니다. 삶 가운데서 몸으로 배우고 가슴으로 느낀 삶이 그대로 목사님의 가슴에 그림이 되어 담겨져 있고 전해진다. 영혼이 고갈 되었는지도 모르고 달려왔던 삶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책이다. 사람의 마음 속 깊은 곳 영혼 깊은 곳에는 선을 원하고 따뜻함을 원하고 아름다움을 그리워하는 본향에 대한 갈증이 있다. 그 갈증을 있음을 일깨우고 곳곳에 그 갈증을 채우는 아름다운 수고의 소식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낀다. 인생길 가는 동안 인연 맺은 분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이 되어 주기를 원하는 ‘새사람공동체’지킴이의 아름다운 이야기.
구매가격 : 0 원
성과 창출, 보호, 활용 표준 매뉴얼
도서정보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 2014-05-0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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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연구개발사업이 성과관리 부문까지 확대됨에 따라 교수, 연구원 및 대학원생들의 연구성과 창출을 지원하고, 보호 및 활용하는데 유용한 실무적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특히, ‘12. 연구노트 작성, 형태, 관리’, ‘13. 특허등록, 특허침해’ 부문은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구매가격 : 16,800 원
사회학 본능
도서정보 : 랜들콜린스 | 2014-05-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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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학문적 균형감각과 유려한 글솜씨, 지적 욕구를 자극하는 주제들, 구체적인 근거 자료와 탄탄한 논리까지 두루 갖춘 ≪사회학 본능≫은, 기존의 상식과 편견을 하나하나 깨뜨리면서 ‘진정한’ 사회학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구매가격 : 9,480 원
지방자치와 주민의 권리
도서정보 : 안상운 | 2014-04-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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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제도의 개념과 실현 과정, 주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내용을 자세하게 그리고 누구나 알기 쉽도록 설명한 『지방자치와 주민의 권리』. 민주(民主)시민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평소에 찾아보기 힘든 여러 도표와 참고자료 들을 함께 다루며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구매가격 : 5,100 원
공유수면 업무 길라잡이
도서정보 : 해양수산부 | 2014-04-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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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수면(公有水面)은 바다, 바닷가, 하천?호소(湖沼)?구거(溝渠), 그 밖에 공공용으로 사용되는 수면 또는 수류(水流)로서 국민 모두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우리나라 공유수면은 육지보다도 5배 가까운 광대한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경제 발전은 물론 국민의 생활과 공공의 이해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유수면을 지속적인 이용과 개발이 가능하도록 효율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해야 하는 것은 공공의 자산인 공유수면을 관리하고 있는 국가와 지자체의 기본책무입니다. 그러나 공유수면이 산골짜기로부터 넓은 바다에 이르기까지 국토 전역에 분포해 있어 행정주체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공유수면의 이용?개발과 관련하여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하거나 상호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공유수면에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공공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공유수면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일선 공무원들이 공유수면 관련 법령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해관계 등이 복잡한 만큼 공유수면 관련 법령도 부가적인 설명이나 구체적인 적용사례 등을 참고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공유수면 법령의 전반적인 내용을 실무적으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고 법령 해석과 관련하여 빈번하게 제기되는 질의사항에 대한 답변 내용과 대법원 판례 등을 함께 수록하여 일선 공무원들의 효율적인 공유수면 업무추진과 민원해소 및 예방에 도움이 되고자 ‘공유수면 업무 길라잡이’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구매가격 : 15,400 원
밀양을 살다
도서정보 : 밀양구술프로젝트 | 2014-04-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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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뺏고 짓밟는 이런 나라가 또 있을까요?”
밀양에 대한 아주 편파적인 기록,
그러나 이 아픈 이야기 속에 진실이 있다!
농사지으며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살던 이들은
왜 거대 기업과 정부에 맞서게 되었나?
기록노동자, 작가, 인권활동가, 여성학자 등이 만난
밀양 주민 17명의 구술기록,
오늘 ‘밀양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그들이 증언하는 밀양의 진실
4월, 밀양의 잔인한 봄
따사로운 봄날, 만개한 봄꽃들 너머 밀양에서 들리는 소식이 심상치 않다. 마을에 들어서는 140미터 높이의 거대한 765kV 송전탑을 막기 위해 10년간 싸우고 있는 밀양 주민들은 송전탑 부지에 움막을 짓고 계절을 바꿔가며 농성을 하고 있다. 날이 풀리자 한국전력은 이들 움막에 대해 퇴거 명령을 하고 강제 철거를 예고했다.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에서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에게 밀양으로 달려와 주민들과 함께 움막을 지켜달라고 호소한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밀양을 에워싼다.
농번기를 맞아 한창 씨를 뿌리고 농작물을 가꿔야 할 이들, 평균 연령 70세인 고령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왜 움막에서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까? 무수한 경찰과의 몸싸움, 이루 말할 수 없는 폭력과 모욕 가운데 지금까지 100여 명이 넘게 병원으로 실려 갔다. 2012년 1월과 2013년 12월, 두 분의 어르신이 송전탑을 반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무엇이 이들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을까? 그럼에도 거대 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하는 승산이 보이지 않는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주 편파적인 기록, 그 안에 담긴 진실
이 책은 밀양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 17명의 구술기록이다. 2013년 말 기록노동자, 작가, 인권활동가, 여성학자 등이 ‘밀양구술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2014년 2월까지 직접 밀양을 찾아가 주민들의 삶을 기록하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왜 송전탑을 받아들일 수 없는지, 송전탑으로 인해 마을이 어떤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었으며, 삶의 터전이 어떻게 짓밟히는지를 주민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야기했다. 돈과 힘을 앞세운 한전과 정부에 대한 분노, 돈 앞에서 쉽게 무너지는 이들을 향한 배신감, 거대한 공권력 앞에서 느낄 수밖에 없는 무력감을 토로했다. 그렇다고 지난 10년이 슬픔과 고통만으로 점철된 시간은 아니었다. 싸움 속에서 더욱 돈독해지는 이웃 간의 정, 새롭게 맺어지는 인연들, 더욱 풍요로워진 세계에서 함께 나누며 살아가고픈 의지가 녹아들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밀양에서 살고 있는, 그리고 밀양에서 계속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 대한 아주 편파적인 기록이다.
삶으로 진실을 드러내다
그동안 정부, 한전 관계자, 그리고 그 어떤 언론도 제대로 묻지 않았던 질문을 던졌다는 점에서 이 책은 편파적이면서도 가장 온전한 밀양의 기록이다. 그 질문은 바로 “당신은 누구인가?”, “어떤 삶의 굽이굽이를 돌아왔으며, 당신의 삶에서 이 싸움의 의미는 무엇인가?”, “밀양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17명의 구술자들은 자신이 온몸으로 살아낸 시간, 희로애락을 겪으며 지내온 세월을 담담히 이야기한다. 진솔한 이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불순한 외부 세력에게 휘둘려 국책사업을 가로막는 이기적인 집단’이라는 비난과 매도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론이다. 각종 통계수치와 그래프가 동원된 한전과 정부의 주장이 얼마나 그릇된 것인지 폭로하는 가장 명백한 증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들의 목소리, 이들의 삶을 통해 밀양을 산다는 것,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서 삶의 무게를 감내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존귀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을 덮는 순간 나의 밀양, 우리의 밀양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또 다른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투쟁이기도 하고 삶이기도 한 열일곱 분의 이야기는 모여서 하나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한 분 한 분의 이야기에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도 하다. 어느 이야기든 우리들의 삶으로 밀양을 맞이하는 문이 되기를 바란다. 그 문으로 밀양이 걸어 들어오며 건네는 질문을 함께 품는 세계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전기는 밀양의 눈물을 타고 흐른다”
밀양구술프로젝트가 만난 밀양 주민들 중 80세가 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생애에는 굴곡 많은 한국의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열일곱, 열여덟에 시집와서 대동아전쟁과 한국전쟁을 겪었던 이야기, 극심한 가난과 고된 시집살이 속에서 아이들을 키웠던 이야기는 자연스레 우리 어머니, 할머니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배우지 못해 군대에서 욕을 많이 봤다는 할아버지는 한 평생 남 좋은 일만 하며 살았다. 그렇게 온갖 풍파를 뒤로 하고 평온한 삶의 마무리를 준비하던 이들에게 날벼락처럼 들이닥친 송전탑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
왜 주민의 뜻을 안 받아들이고, 또 여러 가지 대안이 분명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예 묵살하고 들어와서 공사를 시작하고. 그런 상황에서 정부는 완전히 한전의 편만 들고 경찰력을 동원해서 한전을 비호하니까 공사 시작부터 우리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경찰이 콱 늘어서는 광경을 아침에 볼 때, 도대체 믿겨지지가 않아요. 이게 생신가 싶을 정도로예. (…) 당하고도 꿈인 거 겉기도 하고. 경찰이 이런 일도 다 하는가 싶고. -225쪽
주민들을 속이는 정부, 계속 말을 바꾸는 한전, 한전을 비호하며 주민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경찰, 자신들의 목소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정치권과 언론……. 그러나 주민들은 망연자실하지 않았다.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손을 맞잡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먼저 연대의 손길을 내밀었다. 2차례의 희망버스가 밀양을 찾으면서 밀양은 이제 한국 탈핵 운동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주민들은 싸움 속에서 스스로 깨우치며 ‘고통스런 학습의 터널’을 통과했다. “전기는 밀양 주민들의 피눈물을 타고 흐른다”며 사람을 죽여서 얻는 전기는 필요 없다고 단호히 선언하고 핵발전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점 지적하며 정부의 에너지기본계획의 근간을 뒤흔든다.
“포기할 수 없지예, 우리가 끝은 아닐 테니까”
송전탑은 양자택일을 강요했다. 합의냐 반대냐.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될 틈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찬반에 따라 동네가 갈리고 친인척이 등을 졌다. 10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살림살이에도 축이 나고 여기저기 빈자리가 드러난다. 3,000명이 넘는 경찰 병력이 투입되면서 송전탑이 하나 둘 들어섰다. 송전탑은 가까운 미래는 물론 바로 오늘 일상을 위협한다. 하루에도 수십 번 송전탑 건설 부지로 자재를 실어 나르는 헬기 소리에 신경이 곤두서고 가축도 불안하다. 하루에도 열두 번 희망이 있는가, 없는가, 오락가락이다.
이래서 우리가 그렇게 목숨 걸고 싸웠던 거구나. 내가 싸우지 않다가 이걸 봤으면 얼마나 후회했겠나. 송전탑 안 들어오게 하려고 그리도 오래 싸웠는데 그래도 들어왔구나. 그러나 역시 싸웠으니까. 이제 어쩔 수 없다. 내 힘으로는 되지 않는가 보다.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있겠나. 우리 정말 많이 싸웠다. 밤낮없이. -64쪽
그렇게 후회 없이 싸웠다. 그리고 또 싸운다.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끝은 아닐 것”이라는 믿음으로 스스로 희망이 되어가는 이들. “조그만 희망이라도 있으면 그 틈을 비집고 가서 어떻게든” 해보자고 마음을 다잡는 이들. 이들은 오늘도 자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신들과 함께 살아갈 이들을 기다린다.
※ 이 책의 인세는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후원에 사용됩니다.
책 속으로 추가
그 추운 날, 어른들 나와 있는 거 보면 마음이 찢어지지예. 아침 7시가 돼도 춥거든요. 어떻게 하면 나 많은 사람들이 추운 데 안 나오고 이 공사를 어떻게 멈출 수 있겠노. 어떤 방법이 좋을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답이 없고. 한 할머니가 그러더라고요. 우리를 이렇게 시들시들 말려죽이지 말고 총으로 쏴서 죽여달라. 내가 그 엄청난 소리를 들으면서도 어떻게 해줄 수 없다는 게 너무 속상해요. -237쪽
이건 용서가 안 될 거 같아요. 누군가의 힘에 의해 억지로 된, 합법적인 공사가 아니잖아요. 우리들 다 죽는다고 했는데, 누군가가 나서서 대화를 했어야죠. 그걸 안 해줬잖아요. 만약에 세워진다면…… 용서가 안 되죠. 권력에 의해서 우리가 짓밟히고 세워진 건데 용서를 할 수 없죠. 사실은…… 며칠 전에, 내가 베개에다가 수건을 깔고 잤어요. 얼마 전부터는 그냥 베개를 베고 자요. 수건 깔고 잘 때는 그 상황들을 몰랐는데 자고 일어나 가만 보면 눈물자국이 하나둘 있는 거예요. 내가 자면서도 내 말을 지키지 못하는 죄책감 때문에 울고 있었다는 생각에…… 잘 때조차 눈물을 흘릴 정도면 머릿속에 내가 그만큼 슬프다는 이야기인데. 우리가 힘이 없어서 송전이 된다고 했을 때 내가 안고 살아야 하는 슬픔인데…… -252쪽
한전이라 카는 집단은 공기업 아닙니까. 공기업이면 일반 민간기업, 일반 개인들이 운영하는 것보다 좀 더 높은 수준의 윤리성과 도덕성을 가지고 기업을 경영해야 하는데 한전이라는 집단은 양아치 집단이라. 골안마을에서 합의가 안 됐다, 잘못됐다 카면은 골안마을에 와가지고 뭐가 잘못됐는지 살펴보고 그러면 피해가 많이 가는 골안마을 사람들한테 도장을 받고 해야 그게 합의가 되고 하는 거지. -263쪽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을 짓밟는, 힘 있는 사람과 힘없는 사람과의 전쟁 아입니까. 전쟁이라는 말은 제가 만들어낸 말은 아입니더. 여기서 송전탑, 경찰이 와가지고 그래 캅디더. 원래 지금 전쟁 상황입니다 이랬다고예. 주민들보고. 저거가 전쟁이라 캤기 때문에 저도 전쟁이라고 캤는데 전쟁 아입니까. 그래 힘없는 사람 짓밟기가 쉽지 않습니까. 힘 있는 사람은 저거 땅으로는 못 가게 하고. - 266쪽
꿈에서도 막 싸웁니더. 일이 손에 안 잡힙니더. 갔다 오면 사람 몸만 피곤하고. 동네가 얼마나 좋습니까. 공기도 좋고. 예전에는 정부에서 하는 일은 다 잘해주겠지 생각했는데, 진짜로 송전탑 문제 경험 안 했으면 몰랐지예. 데모하시는 분들 이해가 갑니다. 일방통행입니더. 한전 사람들이 나는 참 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집집마다 가서 일부러 받아갈라고 하는데 다 이유가 있을 거거든예. 주민들이 아무 뜻 없이 있는데 저거가 와가지고 댕기면서 거짓말하지예. 그것 때문에 주민들이 나놔지고…… 주민들을 무시하니까. -278쪽
우리가 송전탑을 세운 걸 뽑아낸다거나, 아니면 지금 중단을 시킨다거나 뭐 이런 힘은 없는 거 같에요. 근데 이걸 함으로 해서 많은 사람들한테 송전탑이 얼마나 잘못됐고 뭐 이런 거를 알릴 수 있는 계기는 만들어준 거 같에요. 그래서 우리 밀양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이런 일이 있다면 더 잘 싸우지 않을까, 잘 싸울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지 않았을까 뭐 이런 생각은 듭니다. 우리가 끝은 아닌 것 같으니까. -300쪽
“송전탑 저거는 못 세운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걸 무슨 신념같이 하늘이 우리를 도와준다고 느끼고 있었고 거기에 많이 의존을 했었던 거 같은데 뭐 경찰이 딱 개입되고 나서는 “아, 이게 들어설 수도 있겠다. 우리가 철탑을 보면서 살아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점점점 더 날이 갈수록 많아지는 거 같애요.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가 없으니까, 산으로 갈 수 있는 입구란 입구는 지금 경찰이 다 막고 있으니까요. 암만 가서 몸으로 부딪쳐도 저그 할 건 다 하더라구예. 그래서 이번에 고답에서 싸우다 연행이 되고 이럴 때 내가 제일 힘들었던 게 우리는 어째 (한전의 시설보호 요청으로 경찰이 들어온 후) 석 달 동안을 한 번을 못 이겨보노, 어떻게 한 번을 못 이겨보고 당하노, 이게 너무 서럽더라구요. -336쪽
우리가 철탑을 막아야 되겠다고 한 번 마음을 먹었으니 끝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평생 자존심만은 지키면서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이게 무너지면 살면서도 나는 죽은 거 같거든요. 끝까지 하자. 끝까지 해서 조그만 희망이라도 있으면 그 틈을 비집고 가서 어떻게 해서든 안 세우게 해보자. 희망이 있다가 없다가 하루 열두 번도 더 뒤집히니까, 그래도 희망 가지고 있는 거 같애요. 지난번 희망버스 때도 보니까 할매들이 “뭐를 할랑고? 혹시 쟤네들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잖아요. 크게 그거할 건 아니지만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바라는 것 때문에 희망버스 그지예? 말이, 생각 자체가 희망인 거예요. 그 사람들이 오면 중단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희망, 가고 나면 또 허전하지만 그래도 또 “다음에 오께요, 할머니” 하고 가시는 그 양반들 마음이 희망이죠. -345쪽
밀양 어르신들의 10년의 투쟁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 어르신들의 남은 생애에 이 싸움은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 밀양 송전탑은 널리 알려졌지만, 여전히 오해와 몰이해의 문턱에서 서성이고 있다. (…)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업이란, 이 싸움의 진실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것은 어르신들의 생애와 이 싸움의 소회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법과 제도의 모순을 폭로하고, 저들에 의해 저질러진 무간지옥의 폭력을 증언하는 과업일 것이다. 그리하여 여전히 오해와 몰이해의 문턱에서 서성이는 밀양 송전탑의 진실을 분명한 의미의 지평 위로 옮겨놓는 일이 될 것이다. -369쪽
구매가격 : 11,200 원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
도서정보 : 그레그 스미스 | 2014-04-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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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린 칼럼의 정체 폴 볼커, 잭 웰치, 마이클 블룸버그는 왜 그의 글에 주목했는가 2012년 3월 14일,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레그 스미스가 뉴욕타임스에 쓴 폭탄선언을 읽었다.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라는 제목의 기명 칼럼이었다. 칼럼은 즉시 입소문을 탔고 트위터상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폴 볼커(Paul Volcker)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해 GE의 전설적인 최고경영자 잭 웰치(Jack Welch),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 뉴욕 시장 등도 열렬한 반응을 보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 칼럼은 월스트리트의 역할과 수년 전 세계경제를 무릎 꿇게 만든 자본지상주의 사고방식에 의문을 품었던 일반 대중을 자극했다. 도대체 그 칼럼은 무슨 내용을 담고 있었던 걸까? 이 책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는 스미스가 칼럼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일종의 폭로서이다. 금융기업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돈을 버는지, 그들이 어떻게 고객을 이용하고 농락하고 기만하는지, 그 적나라한 실체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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