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이란 무엇인가

도서정보 : 박경범 | 2013-10-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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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의 여러 갈등을 논할 때 이념갈등은 가장 첨예한 화두이다. 이념이라고 하면 우선 완고한 심성의 소유자들끼리 대립하는 주장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념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이념이란 것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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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과 복지 두마리 토끼 잡기

도서정보 : 박윤희 | 2013-10-1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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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고용과 복지의 방향을 모색하다! 『고용과 복지 두마리 토끼 잡기』는 고양시의회 의장인 저자 박윤희가 사회복지사로서의 전문경험과 행정학박사로서의 연구경험, 12년 걸친 의정활동에서 얻은 경험으로 복지에 대한 접근과 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고양시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복지 시스템을 알기 쉽게 풀어놓고 있으며 복지와 고용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복지 전반을 모두 다루며 우리사회가 왜 보편적 복지로 변했고 더 가깝게 가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한다. 또한 구체적 통계 자료와 국민연금, 건강보험, 산배보험, 고용보험, 사회복지서비스에 대한 개념과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건강보험, 기초생활수급제도, 기초노령연금의 문제를 피력하고 고용과 복지를 분리하는 시대는 끝났으며 보편적 복지가 수립되어야 경제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구매가격 : 14,000 원

소황사구, 그 향기에 빠지다 -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생태ㆍ경관보전지역 소황사구

도서정보 : 채준병 | 2013-10-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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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황사구 그 향기에 빠지다』. 소황사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그 축적된 자료의 일부를 소개하기 위한 기초 자료집이다. 금번의 소책자는 수년간 소황사구 보전활동을 통해 축적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소황사구의 의미와 기능’ ‘사구의 현황’ ‘사구의 식생 및 생물상’ ‘보전활동’ ‘생태학습장의 비전’을 차례로 소개하는 첫 번째 발간물이다.

구매가격 : 6,600 원

회사 다니기 싫을 때 읽는 책(자신의 몸 값 가치 올리기 편)

도서정보 : 공진규 | 2013-10-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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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의 기득권과 권력층을 위해 일하는 30%의 정규직과 69%의 비정규직의 한국 이런 한국의 현실에서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가? ◈ 회사 출근 후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야하는가’ 불평이 쏟아지는가? ◈ 회사에 출근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 해지는가? 그럼 이 책이 당신의 현명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고 자신의 몸 값 가치를 올려 줄 것이다.

구매가격 : 2,500 원

그들은 왜 신발 대신 휴대전화를 선택했는가

도서정보 : 여한구 | 2013-10-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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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부패 그리고 전쟁이라는 악순환에 빠져 있던
일명 ‘나머지 국가’들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2012년, 세계은행 역사상 최초로 백인이 아닌 인물이 총재로 선출되었다는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이자 화제였다. 그동안 기득권을 가진 백인 남성들에 의해 그 자리가 독점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는 강대국들 사이에 남아 있는 일종의 차별이 무너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계인 김용 총재였다. 최빈국에서 개발도상국을 거쳐 선진국 반열이 오른 한국의 경제성장기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김용 총재의 임명은 세계은행의 향후 방향 설정과 관련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변화하고 있는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국제사회는 이제 양극화체제를 지나 다극화체제로 들어서고 있는데, 이런 흐름은 무엇보다 개발현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서 재경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2010년부터 세계은행 컨설턴트로 일하게 된 저자 여한구는 2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각종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이러한 흐름을 체감했다. 그는 개도국 거리의 굶주린 사람들로부터 엘리트로 구성된 최상위 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을 두루 만나면서 느꼈던 수많은 생각들과 아이디어들을 이동하는 차에서, 비행기에서 생생한 언어로 메모해놓았고, 그것이 이 책의 뼈대가 되었다.

저자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읽는다. 그리고 이렇게 묻는다. 서서히 저물고 있는 선진국들과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신흥 개도국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세계경제 지도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반세기 만에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세계사에 유례없는 발전을 경험한 한국이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머지 국가’는 없다. 그들은 결코 열등한 시혜의 대상이 아니다!
‘나머지 국가’라는 용어는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파리드 자카리아(Fareed Zakaria)가 《미국 이후의 세계The Post-American World》에서 ‘나머지 국가들의 부상(The rise of the rest)’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다분히 서구 중심적인 시각에서 명명되었던 이 용어는 그러나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가난과 부패 그리고 전쟁이라는 악순환에 빠져 있던 ‘나머지 국가’들이 지금은 당당히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이들이 어떻게 경제 성장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발단은 무엇이었는지 이 책에서 언급한다.

저자는 나이로비의 키베라 슬럼을 하나의 예로 든다. 세계적인 슬럼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코노미스트>가 키베라 슬럼을 직접 방문해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취재한 글을 보면, 이곳에서도 희망이 자라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키베라 슬럼이 각종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거대한 시장으로 변모해가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두바이의 빌딩숲에서 자본의 혜택을 누리는 이들도, 키베라 슬럼에서 가난과 씨름하고 있는 이들도 자신에게 주어진 수단을 가지고 자녀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고 양질의 교육을 시키면서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어 하는 동일한 꿈을 가진 동등한 경제 주체이기 때문에, 이제 그들을 단순히 원조로 삶을 연명하는 시혜의 대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한국 그리고 한국인은 무엇을 할 것인가
반세기 만에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개발 경험은 국제개발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의 전문 인력과 기업들이 수많은 개도국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되 일방적으로 주입할 것이 아니라, 개발도상국들이 현지 실정에 맞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토대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해외로 진출하려는 기업이나 전문 인력들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꼬집는다.

국제개발 현장을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을 비롯해 국제기구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9,900 원

로스차일드 세계정부를 강탈하라

도서정보 : 지주봉 | 2013-10-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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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 지구촌은 유대인그룹 로스차일드가 주인으로 인류가 필요로 하는 모든 생필품과 이를 만들어 내는 원자재와 에너지와 식량의 주인됨은 말할것도 없이 이세상의 모든 금융은 물론 주식과 채권시장 보험 등등과 글로벌 무역회사를 몽땅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기업과 정치인과 국회 사법부 까지 몽땅 또 중요한 것 한국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등이 이들의 손아귀에 있음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고 이들의 상술과 처세를 부러워 하면서 두려워 하고 있고 또 치를 떨면서 증오 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유대인그룹 로스차일드가 지구촌 곳곳을 살림살이하는 모양을 심판해 볼까요 모두가 공감 하신다구요 ! 그럼 냉철하게 판단하고 심판 합시다 !

구매가격 : 2,400 원

모서리에서의 사유

도서정보 : 최태섭 | 2013-10-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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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최태섭의 장점은 사물에 대한 특유의 시선을 잘 다듬어낸다는 것이다. 언어는 정확하고 사유는 명징하다. ‘2030 필자군’으로 묶이긴 하지만, 그의 칼럼들은 ‘젊은 혈기’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이론을 적용하되 항상 비평적인 감수성으로 내려앉혀 놓은 것이 그의 글쓰기다.”_이택광(문화평론가)

“최태섭에게 젊다는 것은 입각점일 뿐 한계가 아니다. 그의 글은 지질학적 연대가 층층이 새겨진 지층의 단면이다. 그의 1차 독자로서의 경험이 내겐 행운이었다.”_안영춘(<나·들> 편집장)

“그의 글에서는 편들기와 쏠림에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볼 수 있다. 뜨거운 이슈일수록 자기중심을 잃지 않고 이성과 평정심, 냉정함을 유지하는 뚝심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그가 젊다는 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더 오래 더 많이 쓸 시간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_이대근(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미숙함’이라는 단어는 ‘2030’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젊은 논객들에게 항상 따라붙는 말이다. ‘아직은’이라는 유보의 뜻을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태섭의 글은 전혀 미숙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다. ‘기성’이 보여줄 수 없는 또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선을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스펙트럼의 층층을 들여다보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혹을 일어났던 현상들이 다르게 보인다. 그것이 문화연구가 최태섭이 가지고 있는 힘이고, 그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최태섭이 <경향신문> <프레시안> <자음과 모음R> <나·들> <당비의 생각> <디자인 정글> <인물과 사상> 등에 지난 3년간 기고한 칼럼들을 묶어낸 것이다. 세상에 익히 알려진 사건들을 특유의 시선으로 상기시키는 칼럼도 있고, 얼핏 듣긴 했지만 무심코 지나친, 그러나 한번쯤 찬찬히 뜯어봐야 할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최태섭은 칼럼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면서 “이미 했던 이야기들 속에 숨어 있었던 못 다한 이야기들을 꺼내기 위해 다시 한 번 글을 고르고 다듬었다”며 그 의미를 부여한다.

‘모서리’에서 나오는 글이란 무엇일까
최태섭은 “이 모든 글들이 모서리에서 위태롭게 엉덩이를 걸치고 불편한 자세로 써낸 글”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에게 ‘모서리’는 어떤 의미일까? 그에게 모서리는 “이념과 역사는 물론이고 사물의 질서로부터도 발 디딜 곳을 찾지 못한” 누군가가 걸터앉아 “눈을 가늘게 뜨고, 사건과 사람들을 지켜볼 수 있는 공간”이다. 어떤 현상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관조하듯이 사물을 바라보고 분석할 수 있는 자리다. 그렇기에 “의무도 책임감도 소속감도 없이 어떤 의문들만을 손에 쥐고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은 결코 평평하지 않은 총천연색의 3D”인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모서리에서만 볼 수 있고 모서리에서만 생각할 수 있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색다른 이야기들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최태섭은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천안함 사건이나 신라호텔 한복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을 통해 근대성 문제에 접근하는 1장 ‘검열된 근대화’, 문화 표현의 방식과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잉여 문제 등을 다룬 2장 ‘문화, 정체성, 욕망’, 한국 사회에 교묘하게 물들어 있는 삐뚤어진 성 문화를 꼬집은 3장 ‘우리들의 찌질한 섹스게임’, 열정노동과 관련한 딜레마들 그리고 신자유주의 광풍에 휩싸이면서 서서히 붕괴되고 있는 중산층 문제를 언급한 4장 ‘노동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 민주화의 현주소를 가감 없이 드러낸 5장 ‘민주화당한 세계’다.

최태섭은 분명 ‘2030’ 필진이다. 그러나 그에게 붙는 2030이라는 꼬리표는 ‘어리숙하다’는 의미보다는 그만큼 젊기 때문에 더 오래, 더 많이 글을 쓸 수 있다는 뜻으로 다가온다. 한국 사회에 나타나는 자본주의, 노동, 젠더, 문화적 현상들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이 책을 통해 그리고 앞으로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9,900 원

고종석의 낭만 미래

도서정보 : 고종석 | 2013-09-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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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 팽팽하게 맞선 우리 시대의 갈등에 답하다!
지식인에게 당대의 첨예한 의제에 대해 분명한 태도와 입장을 묻는 「지식과 책임」 총서 『고종석의 낭만 미래』. 이 책에서 고종석이 답하고 있는 문제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의제라고 볼 수 있다. 자유주의자로 자신이 명명되는 것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느냐는 질문에 대해 상세한 답변을 하면서 이 책이 부여하고 있는 지식인으로서의 책무에 대한 자신의 자세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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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의 자유롭게 한 걸음

도서정보 : 복거일 | 2013-09-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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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 팽팽하게 맞선 우리 시대의 갈등에 답하다!
지식인에게 당대의 첨예한 의제에 대해 분명한 태도와 입장을 묻는 「지식과 책임」 총서 『복거일의 자유롭게 한 걸음』. 이 책에서 복거일이 답하고 있는 문제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의제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이 책이 묻고 있는 의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원론적이고 급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아울러, 사형제도, 통일문제, 중국과 일본에 대한 외교, 대리모, 유전자 복제, 재벌과 노동조합의 관계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각별하면서도 복잡한 현안에 대해서 매우 명쾌하고 소신 있는 주장들을 펼쳐낸다.

구매가격 : 7,700 원

절벽사회

도서정보 : 고재학 | 2013-09-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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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선택, 공멸로 갈 것인가? 공생으로 갈 것인가?

지금의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불안사회’ ‘위험사회’ ‘1대 99의 사회’ ‘피로사회’ ‘갈등사회’ 등 여러 가지를 떠올릴 것이다. 모두 공감이 가는 개념들이다. 저자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 바로 ‘절벽사회’다.
지금 한국 사회는 한 발만 삐끗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벼랑 끝에 서 있다. 개인이 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쳐도 한 번만 실패하면 바로 절벽 밑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막장 사회인 것이다. 한국 사회는 출발부터가 불평등하다.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부모의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학비가 연간 2,000만 원을 웃도는 자립형 사립고에는 갈 수 없다. 최소 2년간 5,000만 원 이상 들어가는 로스쿨도 마찬가지다. 가난한 집 아이들은 변호사, 의사의 꿈을 접는 게 현명하다. ‘교육 절벽’이다. 출산과 육아로 잠시 일터를 떠났던 경력단절 여성이 일자리를 다시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일자리 절벽’이다. 저출산 고령화의 충격이 몰고 온 ‘인구 절벽’, 재벌 대기업의 승자독식이 가져온 ‘재벌 절벽’…….

1부 절벽으로 밀어내는 ‘죽임의 사회’에서는 인구 절벽, 일자리 절벽, 재벌 절벽, 교육 절벽, 취업 절벽, 임금 절벽, 금융 절벽, 창업 절벽, 주거 절벽 등 아홉 개의 장으로 나누어 우리가 직면해 있는 절벽의 실상을 드러내고 있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미루고 결혼하더라도 먹고 살기 어려워 아이 낳기를 꺼린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고 고용 안정은 갈수록 멀어져 ‘사오정(45세가 정년)’ 시대를 맞았다. 비정규직 문제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이 되었고 결혼과 출산 및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재취업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기업이 치킨, 피자, 떡볶이, 순대 등 서민들의 대표적인 자영 업종에까지 진출해 영세 상인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경쟁 만능주의는 재벌을 정점으로 한 강고한 먹이사슬을 만들었다.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들의 학력으로 연결되는 시대가 되었고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로 국민경제 전체가 휘청이고 있다.
청년 백수 100만 명 시대를 맞아 수많은 젊은이가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있다. 운 좋게 취직이 되어 별을 보며 출근하고 밥 먹듯 야근하며 충성을 다해야 겨우 200만 원 남짓한 월급을 받을 수 있지만, 다른 한쪽에선 수억~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대기업 임원들의 승진 잔치가 요란하다. 한국의 상대빈곤율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고 중산층 비율은 최근 6년 새 5퍼센트 포인트 이상 줄어들었다.
은행은 과도한 대출을 유도하여 엄청난 가계 빚을 양산하고 위기 상황이 오면 모든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겼다. 그야말로 서민들 푼돈을 빼앗아 공무원, 재벌 등 기득권층에게 혜택을 주는 약탈적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다. 정규 노동시장에서 퇴출당한 사람들이 자영업으로 몰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한번 실패하면 다시는 재기할 수 없는 한국 사회에서 곧장 절벽 밑으로 추락하고 만다.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아파트에 대한 광적인 집착은 왜곡된 가격 구조를 만들어냈고 최근 많은 하우스푸어를 양산해내면서 ‘부동산 패닉’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와 같은 한국 사회의 절벽을 어떻게 허물 것인가? 20~30년 이상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면 안정적인 노후가 보장되고, 사업에 한두 번 실패했더라도 재기의 기회를 주며, 교육 의료 등 인간의 기본적인 삶과 관련된 분야는 국가가 책임져주는 그런 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2부 절벽 허물기-인간적 자본주의로 가는 길에서는 1부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에 대한 사회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늘려 중산층과 서민층의 소득을 높이는 것이 절벽사회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우선 일자리를 늘리려면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성장 없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수출 대기업 위주의 성장전략으로는 절벽사회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형할인점과 영세 자영업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상생의 경제 패러다임을 적극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자본주의 4.0’ ‘인간적 자본주의’ ‘따뜻한 자본주의’ 등 이름은 뭐라도 좋다. 지금 같은 승자독식의 무한경쟁 체제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새로운 상생의 패러다임을 찾지 못하면 낭떠러지 아래 공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은 지금 절벽 밑으로 떨어져 공멸한 것인가, 낭떠러지 끝에 튼튼한 복지 안전망을 설치해 공생할 것인가의 갈림길 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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