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화 시대
도서정보 : 최노석 | 2012-1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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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와 정보화가 해결하지 못한 ‘인간’의 문제
산업화는 생산력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세상의 ‘부’를 증진시켰다. 뒤이은 정보화는 물질의 가치에 숨어 있던 정보의 가치를 발굴해내며 세상의 ‘지식’을 혁명적으로 늘렸다. 이런 역사 발전을 거치며 인류가 엄청난 성장을 이룬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인간의 삶과 존엄이 진정으로 발전해 왔는가에 대해서는 쉽사리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기 어렵다.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표상되는 산업화 사회는 실존주의적 허무와 절대 고독을 불러왔고, 국경과 시간의 장벽마저 허물며 열린 사회를 만들었다는 정보화도 실은 전 지구적 무한경쟁과 효율성 중심의 비인간화된 노동 양식을 파생시키며 인간 소외를 부채질했을 뿐이다. 인간은 앞선 세상이 창출해낸 엄청난 부와 기술을 누리기는커녕 그 밑에 깔려 질식하는 비참한 상태로 내몰렸다. 그러나 인간의 존엄이 회복되는 새로운 조짐이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통찰력 있는 경영자와 지도자들은 이를 비즈니스와 리더십에 받아들여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업과 사회를 만들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인간’이 중심이 되는 거대한 변화의 시초를 예리하게 감지하고 그 실상을 전한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사람을 억누르던 전통과 관행, 제도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거부당하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도 최고의 기술이 반영된 제품도 그 자체만으로 환영받지 못한다. 산업화와 정보화의 법칙에 충실한 사람들은 자신이 왜 실패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몰라 쩔쩔매고 있다. 그 빈자리에 ‘인간’이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감지하지 못한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와 욕망에 충실하다. 이를 적극적으로 표현할 뿐 아니라 이것이 존중받지 못할 때 과감히 거부한다. 더 이상 자신이 그저 물건을 사주는 우매한 소비자나 생산의 소모품이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젊은 세대들에게 이런 경향은 더욱더 강하게 나타난다.
인간화 시대, 새로운 인본주의가 온다!
산업 사회와 정보화 사회를 거치며 사람들의 일상 속에 ‘인간 존중’이란 새 풍조가 생겨났다.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상대에게는 신분이나 가진 것의 차이에 상관없이 당당하게 따지며 존중을 요구하는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인본주의 정신은 이미 거대한 회오리바람처럼 지구촌 전체를 휩쓸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마다 이전에 없던 갈등과 변화를 겪고 있는데,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것이 인간 존중의 마음, 곧 호스피탈리타스로 모아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시대는 인간 존중, 영혼, 인문학, 따뜻함, 휴머니즘과 같은 것들의 집합체다. 저자는 이것을 로마 시대에 인간을 신격화했던 ‘호스피탈리타스’(라틴어로 ‘신성한 사람’이라는 뜻) 정신의 부활이라고 해석한다. ‘환대(歡待), 따뜻한 보살핌’이란 뜻을 갖는 호스피탤리티(hospitality) 역시 여기에서 파생한 뜻으로, 호스피탤리티가 모든 분야를 지배하는 이 시대를 ‘인간화(人間化) 시대’라 명명했다. 모든 것이 인간을 향하며, 모든 것이 인간을 위해 헌신하기 때문이다.
인간을 연구하지 않고는 더는 살아남기 힘든 세상, 이것이 인간화 시대의 실체이다. 통찰력이 있는 사람들은 이 변화를 감지하고 과감한 혁신에 나섰다.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는 유난히 ‘인문학’을 강조했다. “우리의 제품은 기술과 인문학의 언저리에 있다”고 말했으며, 디자인 연구소에 인문학자와 심리학자, 심지어 SF 작가까지 함께 머리를 맞대도록 했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휴머니즘’의 가치를 발견했다. 그는 “기술을 지배하는 것이 휴머니즘”이라며 “하루 한 시간이라도 컴퓨터에서 눈을 떼고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보고 대화하라”고 요구했다. 거대 규모의 글로벌 기업들까지 위기로 몰아넣은 전 세계적 불황의 와중에 왜 이 두 기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인간화’라는 패러다임에서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이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진정으로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에게 헌신하고, 인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간 존중’의 현상을 분석하며, 이 새로운 시대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또한 인간화 시대의 첫 출발점에 서 있는 인류가 함께 공생공영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2,000 원
섹스 쇼크 SEX Shock
도서정보 : 성중독심리학자 김성(Ph.D) | 2012-10-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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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할 수 없는 성범죄자들, 그들은 왜 성범죄를 저질렀는가?
성중독심리학자 김성(Ph.D)가 밝히는 ‘성중독증’의 세계
당신도 성중독에 빠질 수 있다!
성중독 성향이 높은 남녀 참여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주관적인 삶의 경험에서 드러나는 성중독 현상들을 발견해내기 위하여 중독, 일탈, 범주, 탈출 총 4개의 테마로 본문을 구성하였다. 이러한 테마 아래 본문에서 논의된 성중독에 관한 범주는 8개로 나눠진다. 타락한 성적환상의 노예화, 왜곡된 성문화를 삶에 의례화, 거짓된 성적 비밀세계를 은밀하게 유지함, 파혼의 고통을 섹스대행으로 극복함, 섹스파트너와 병리적인 애착심이 형성됨, 성도착파트너에게 과도하게 집착함, 성적 욕망을 강간 행동으로 충족함, 치료적 환경의 지원을 갈구함 등이다.
성중독에 관한 불편한 진실들을 구체적이고 진실 된 태도로 집중 탐구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성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그 원인과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구매가격 : 9,750 원
20세기형 인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새대를 열어라
도서정보 : 강만길, 손석춘 | 2012-09-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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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북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시사적으로 첨예한 이슈를 고리 삼아 역사와 철학, 문학, 정치, 사회의 풍성한 향연을 펼친다. 적은 비용으로, 짧고, 빠르게, 밀도 높은 정보와 교양을 접할 수 있다. 강만길을 인터뷰하고 이를 정리한 손석춘 교수는 함축적이고 강렬한 사상을 요령 있게 풀어놓았다.
강만길 저자는 위험한 20세기의 한반도에서 가장 21세기적인 역사적 비전을 보여준 원로 역사학자다. 극단으로 치닫는 냉전의 시대에 우리 땅의 분단 극복을 화두로 삼아 역사 연구를 해왔다. 이에 시인 고은은 그를 일러 ‘평화의 나침반’이라는 별칭을 붙여주었다. 오늘날 날이 갈수록 악화되는 남북관계 상황 속에서 그의 묵직한 혜안이 그 어느 때보다 요청되는 까닭이다.
구매가격 : 4,800 원
한국주거복지정책
도서정보 : 하성규 외 | 2012-09-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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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거복지정책: 과제와 전망』은 우리나라 주거복지정책의 발상과 인식의 전환을 위해 집필된 교재이다. 본문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주거복지의 이론적 논의와 외국의 주거복지정책 사례를 소개한다. 2부는 개별 주거복지정책의 주요 이슈를 다루며, 정부가 추진한 공공주택정책을 평가하고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그 방향을 제시하였다.
구매가격 : 28,000 원
진보야, 아직 지치지마
도서정보 : 물뚝심송 박성호 | 2012-08-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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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끼 벌어 먹고살기도 골치 아픈데, 그놈의 진보니 보수니 타령은 이제 신물 나!
통합진보당 경선 부정 사태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통합진보당이라는 정당 자체의 존속을 위협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발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총선까지 활발하게 논의되던 야권연대의 비전은 순식간에 자리를 감췄고, ‘소위 진보라는 것’에 대해 대중 일반이 느끼는 피로는 극한에 이르렀다. 본명보다 ‘딴지일보 정치부장 물뚝심송’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저자는 진보의 이름이 추락할 대로 추락한 이 암울한 시기에 용감하게 다시 한 번 진보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진보란 무엇인가? 한 사회에 진보라는 세력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입을 뗀 저자는 진보가 지닌 태생적 어려움을 설명한다. 진보 진영이 지지부진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들의 무능 때문이 아니라, ‘진보하기’가 가진 본질적인 어려움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더구나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은 흔적을 남긴 지난 역사가 이 땅에서의 진보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저자는 21세기에도 여전한 이 땅의 냉전 이데올로기를 조목조목 헤쳐 풀며 진보의 민낯을 재구성한다. 나아가, 정치덕후를 자임하는 저자답게 굴곡으로 가득한 대한민국 60년의 진보정당약사를 구수한 입담으로 한달음에 정리해버린다.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진보정당이 들어서길 자나깨나 소망하는 저자는 ‘목욕물을 버리려다 아기까지 내던지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하며 진보 진영 일각의 구태를 진보 전체의 폐기로 연결 짓지는 말자고 호소한다.
통합진보당 사태의 핵심은 그들 안의 교조주의. 문제는 진보에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상에는 시대성이 있다. 한 시대에 가장 설득력 있게 표현된 말도 그 시대가 지나면 완전히 다른 뜻이 되어 버릴 수 있다. 심지어 완전히 틀린 말이 될 수도 있다. 교조주의에 사로잡히면, 과거의 사상에 심취하여 그러한 시대 변화를 보지 못하고 그 사상에 담긴 모든 것을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게 된다.
통합진보당의 구당권파가 바로 이 교조주의에 붙들려 있다. 진보란 그 자체가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진보 그룹 내의 특정 사상을 교조적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것보다 모순은 없다. 진보가 진보를 거부하는 형국인 셈이다.
고로 통합진보당 사태의 본질은 진보의 무능도, 진보의 분열도 아니다. 진보를 참칭하나 진보가 되지 못한 자들이 벌이는 권력 다툼이다.
진보는 원래 어려운 것, 쉽게 희망을 버리지 말자.
큰 흐름을 주도하는 다수에 편승해서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기는 정말로 쉽다. 아파하는 약자의 고통에 눈을 반쯤 감고 가끔 적선 좀 하면서 양심을 무마시킬 준비만 되어 있다면 얼마든지 그런 편안한 삶을 살아낼 수 있다. 실제로 절대다수의 사람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런 평온한 길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현실의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고쳐보겠다고 떨쳐 일어나는 이들은 언제나 소수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한국 전쟁과 군사독재를 거쳐 오면서 단 하나의 사상과 가치 외에는 어떤 것도 말해서는 안 된다는 공포에 짓눌려 온 탓에 ‘진보’의 이름이 붙은 기형적인 정치 세력이 등장하고 말았다. 주사파라는 이름으로 출발하여 오늘날 통합진보당의 소위 ‘경기동부’ 세력으로 자리 잡은 이들이다. 실제로 8~90년대를 지나오면서, 주사파의 활약이 진보의 미래에 어떤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인가 우려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 우려는 진보 진영이 갚지 못한 빚으로 남아 있었다. 언젠가는 막대한 이자까지 갚아야 하는 무서운 악성 부채 말이다. 2012년 오늘, 진보는 그 빚을 갚고 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사태 밖으로 눈을 돌리면, 실제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여러 변화가 보인다. 첫째로 신자유주의의 득세로 경제 환경이 지속적인 불안에 시달리며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진보 진영은 사회에 해결하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할수록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 대안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진보 진영은 확대되기 마련이다. 둘째, 사회적 연대, 그중에서도 약자들의 연대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SNS의 등장만큼 진보 진영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 변화는 일찍이 없었다. 정치적으로 각성한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뻣뻣하고 이론적이기만 했던 진보 진영 사람들에게 감성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이렇게 진보의 저변이 확대되고 질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이 때문에 힘들게 진보정당의 맥을 이은 통합진보당이 죽을 쑤어도 진보의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상 통합진보당이 붕괴한다 하더라도 진보 전체의 저변이 확대된다면, 언제든지 한결 업그레이드된 진보적 대중정당이 탄생할 수 있다.
구매가격 : 3,500 원
스마트 권력이 바꾸고 있는 것들
도서정보 : 이승제 | 2012-08-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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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열풍은 시작에 불과했다
기존 정치에 염증을 느낀 자, 스마트 혁명에 접속하라!
팟캐스트 오디오 콘텐츠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가 뜨겁다. 정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른바 ‘시사 토크쇼’인 나꼼수는 국내 팟캐스트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팟캐스트 1위를 점령했다. 많은 자본을 투자한 문화 콘텐츠도 줄줄이 떨어져나가는 요즘 시대에 남자 네 명이 모여 따분한 정치 사회 이야기를 형식도, 품위도 없이 떠들어대는 프로그램이 이토록 뜨거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정치와 사회 문제에 대한 20대 청년 세대의 새로운 관심을 환기했기 때문이다. 촛불 집회와 반값 등록금 싸움을 겪으며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앓고 있는 88만원 세대, 그들(20대~30대)이 겪고 있는 불합리함과 세상에 대한 패배감, 불안감, 그리고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정치 사회 문제를 나꼼수라고 하는 새로운 콘텐츠가 속 시원하게 파헤쳐 대중의 자각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 권력이 바꾸고 있는 것들』(21세기북스 펴냄, 이승제 지음)의 저자는 스마트 권력을 가진 나꼼수를 긍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위험하며,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한 스마트 권력의 개념과 파워를 제대로 이해하여 한국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경고한다. 스마트 기기와 서비스가 평등의지와 결합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권력. 이 책은 스마트 파워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자 시도하는 동시에, 스마트 혁명이 가져올 거대한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 권력이 엄지에서 시작해 스마트 인프라와 스마트 정보를 거쳐 어떻게 출현하고 확산되는지, 한국의 스마트 권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오류를 경계해야 하는지 등을 들여다봄으로써 스마트 권력이 21세기 인류의 삶과 권력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예측한다.
권위와 권력, 우리를 억누르는 그 모든 것에 당당하게 고함
사상 초유의 권력 투쟁이 시작됐다!
권력은 남을 지배하며 각종 권한을 행사하고 이익을 취하는 힘이다. 스마트 권력은 빼앗기를 핵심 속성으로 갖고 있는 기존 권력에 저항하는 반反권력 에너지로, 협박하고 강제하는 힘이 아니라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다. 그리고 기존 권력의 정보 독점에 맞서 정보의 공유를 지향한다. 스마트 권력은 언뜻 보면 존재하지 않는 듯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수억,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참여해 형성하고 확장시키고 있는 힘으로, 인류 역사상 전에 없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에너지를 모았고, 그 힘을 날개에 달기 시작했다.
이 책의 Part 1에서는 스마트 권력의 출현 배경과 속성을 이해하기 위해 권력의 기초 개념을 제시한다. 권력이 지닌 빼앗기 속성에 초점을 맞춰, 권력이 왜 지속적으로 기층 민중에게 양보하는 척 모습을 바꿔 왔는지 그 이유를 세종과 수양제를 예로 들어 적나라하게 설명한다. Part 2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 형성된 트로이카 권력의 사악함을 분석하고, 경제권력이 국가권력과 정치권력을 제압하며 지금까지 권력 시스템에 비해 얼마나 더 탐욕스러워졌는지를 면밀히 들여다본다. Part 3에서는 스마트 권력의 성격을 집중 분석함으로써 노마드 권력인 스마트 권력이 얼마나 놀라운 확산성과 팽창성을 갖고 있는지 설명하고, 스마트 권력과 ‘자유와 평등을 향한 의지’가 결합하는 것이 왜 필연적인 현상인지도 함께 제시한다. Part 4에서는 스마트 권력의 형성과 확산을 가능할 수 있게 한 스마트 인프라의 출현이 단지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닌, 인류 문명과 기술 발전이 야기한 필연적인 과정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스마트 권력이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살펴본다. 이어 Part 5에서는 스마트 권력의 등장으로 기존 권력이 얼마나 당황하고 있는지, 즉 좌충우돌하고 있는 현재 정치 권력의 모습을 담아냈다. 기존 권력은 스마트 권력이라는 사상 초유의 저항에 부딪혀 얼만큼 당황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권력 사이에 어떤 갈등이 나타나고 있는지 생생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Part 6에서는 스마트 권력을 길들이기 위해 기존 권력이 어떻게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포섭전략으로 스마트 권력을 껴안으려 할지 예상해 본다. 스마트 권력이 자칫 기존 권력과 결탁할 때 ‘위대한 축복’이 ‘사상 최악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마지막 Part 7에서는 스마트 권력의 주체로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 인류에 대해 설명하고 스마트 인류가 얼마나 위대한 역사적 사명을 갖고 있는지 제시한다.
인류 역사상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에너지를 응축시키고 있는 스마트 권력. 이 거대한 에너지가 어디를 향해 분출될지, 그 변화가 얼마나 대단할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스마트 권력과 평등의지의 결합으로 일어날 변화는 인류가 지금까지 겪었던 그 어떤 물결보다도 더욱 거세게 우리를 휘몰아쳐 갈 것이다. 이 책은 그 변화가 ‘위대한 축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정치와 스마트 권력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접한 우리는 삐딱한 세상을 똑바로 바로 잡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며, 스마트 거인족을 출현시키기 위한 작지만 위대한 몸짓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400 원
사회학(개정판)?
도서정보 : ?현승일 | 2012-08-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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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사회학개론 강의에 활용할 수 있는 교재 『사회학』. 이 책은 사회현상의 보편적 원리와 경향, 추세를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사회과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학문의 기초가 되어줄 것이며, 일반인들도 사회에 관한 중요한 지식을 함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23,000 원
우파의 불만
도서정보 : 이택광 박권일 외 4인 | 2012-07-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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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지금까지 생각해온 우파의 모습은 잊으라고 주장하는 진보 논객 6인의 정치 비평 · 영화「도가니」「부러진 화살」은 중간계급이라는 새로운 우파의 불만을 어떻게 보여주는가 · 소망교회가 왜 새로운 한국 기독교 우파의 메카로 지목되는가 · 안철수로 비롯된 멘토 현상과 인문학 열풍이 주도하는 자본주의의 새 가치는 무엇인가 · 반이주노동자 담론에 나타난 네오라이트의 존재가 옛 우파와 다른 점은 · 왜 우파는 신자유주의 시장 원리라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여전히 집착하는가 · 안철수의 경제관부터 박근혜도 우리 시대의 멘토인가라는 분석까지 2012년 정치계를 읽는 데 필요한 주요 키워드가 담긴 미니 인터뷰도 수록
구매가격 : 9,000 원
스마트 IT 스마트 혁명
도서정보 : 정지훈 | 2012-07-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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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가벼운 책에 담아낸 한 권의 인문 지식!
인문 교양 지식 문고본으로 이루어진「팸플릿」제4권『스마트 IT 스마트 혁명』. 이 시리즈는 문학, 사회, 철학, 예술, 과학 등의 전문가들이 전하는 지식의 정수가 담겨 있다. 꼭 알아야 할 교양뿐 아니라, 새로운 지식 정보를 알린다. 이 책은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융합의학과 교수 정지훈이 저술한 것이다. ‘PC 혁명’, ‘인터넷 혁명’, ‘모바일 혁명’의 세 가지 주제를 다루며, 우리 인생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IT의 세계로 안내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빌 게이츠, 구글의 에릭 슈미트 등의 시대의 천재들이 벌인 성공과 실패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인터넷의 탄생과 발전, 모바일 혁명과 소셜 철학까지 IT의 역사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IT의 발전과 변화를 이해하면서 IT의 긍정적 기능을 활용해나가도록 인도하고 있다. 특히 IT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생활 속에 IT를 받아들여 자신만의 IT 철학을 갖도록 이끈다.
구매가격 : 4,200 원
벼랑에 선 사람들
도서정보 : 제정임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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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외면하지 말라!”
노동, 주거, 보육, 의료, 금융…
발로 뛰고, 몸으로 느껴 완성한 가난한 한국인의 5대 불안 집중 탐구
“이런 책을 참으로 오래 기다렸다.” -홍기빈
“온 국민이 읽어야 할 책.” -이정우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다
“눈물 없이 넘길 수 없는 페이지가 너무 많다.”(이정우 경북대 교수)
우리 사회의 빈곤층은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들이다. 정치권, 언론에서 양극화 대책이니 뭐니 하면서 매일 부르짖지만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들의 고통과 절망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지만, 말만 난무할 뿐이다.
우리 시대의 가장 작은 사람들은 서럽기만 하다. 돈 천 원이 없어서 길바닥에서 자야 하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돈을 받아가면서 험한 일을 해야 한다. 이들에게 병은 곧 망하는 길이기도 하다. 아프면 순식간에 모든 것이 무너진다. 빚에 쪼들리고, 아이를 키우기도 어렵다.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사직 압력을 받거나 책상을 치워버리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왜 이리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지, 왜 우리 사회에는 그늘이 이리 넓은지.”(‘추천사’에서)
이렇게 벼랑 끝에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모두 그 존재를 알지만,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 그래서 그들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다. 빈곤한 노동 현장에서, 쓰러져가는 판잣집에서 빚과 병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이 계층 이동을 할 수 있는 사다리는 있을까?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런 사다리는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오히려 빈곤층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이 책은 《단비뉴스》가 2010년 6월 21일 창간한 이후 약 1년 반에 걸쳐 연재한 특집 ‘가난한 한국인의 5대 불안’을 묶은 것이다. 《단비뉴스》가 이 시리즈를 기획한 것은 소외계층의 고통과 절망이 한계 수위에 이르렀는데도 정치권과 언론이 ‘수박 겉핥기’만 하고 있다는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단비뉴스》는 2008년 국내 최초의 실무교육 중심 언론대학원으로 문을 연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이 학생들을 훈련하고 대안언론의 역할도 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신문이다.
《단비뉴스》 주간교수인 제정임과 대학원생들은 2010년 초부터 창간 준비 작업을 하면서 ‘기성 언론이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빈곤의 현장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밀착 취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발로 현장을 뛰며 적나라한 현실을 드러내고, 직업 언론인이 됐을 때도 이 관심을 이어가자고 다짐했다. 여러 차례의 세미나를 거쳐 우리 사회의 빈곤층이 맞닥뜨리는 ‘원초적 불안’ 다섯 가지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뼈 빠지게 일해도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근로 빈곤층의 생계 불안, 내 몸 하나 누일 곳 없는 사람들의 주거 불안, 아이 낳고 기르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보육 불안, 중병 들면 가정 파탄을 각오해야 하는 의료 불안, 절박한 상황에서 무자비한 고리채에 손 댄 이들의 금융 불안이 그것이다.
“이런 책을 참으로 오래 기다렸다. 우리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처절해져 왔지만 그것을 전하고 알려야 할 문학과 저널리즘에서는 언젠가부터 리얼리즘과 치열함과 땀 냄새가 사라져가기 시작했고, 사회 비평이라는 허울 아래 인텔리의 게으른 펜 돌리는 소리만 들리는 글발이 난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다시 저널리즘과 글쓰기라는 작업에 신뢰와 희망을 되찾아주고 있다. 내가 스스로 찾아가서 살피고 싶지만 감히 그러지 못했던 후미진 골목길 구석구석을 밝은 눈 맑은 마음을 가진 젊은이들이 대신 몸을 던져서 건져온 글들이다.”(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이 책에는 치열한 현장성, 빈곤층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직접 사람들과 부대끼며 만든 원고라서 감동적이기도 하다. 이런 르포 기사는 현장성은 뛰어나지만 대부분 대안 제시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에는 대안 제시가 가득하다. 매 장마다 전문가 의견, 해외 사례 등을 풍부하게 밝혀놓아 많은 것을 성찰하게 해준다.
열악하기만 한 가난한 노동자들의 삶의 현장
1부 ‘근로 빈곤의 현장’은 가난한 노동자들의 삶을 직접 몸으로 겪고 기록한 것이다. 서울 가락시장의 일용직 파배달꾼으로, 온갖 푸대접과 모욕을 감수해야 하는 전화판촉원(텔레마케터)으로, 전국을 돌며 ‘도시의 찌꺼기’를 쓸어내는 야간청소부로, 호텔의 온갖 잡일을 도맡아 발이 부르트도록 뛰는 ‘하우스맨’으로 취업해 노동자의 삶을 기록했다. 각각 2주에서 한 달간, 때로는 감기와 근육통에 시달리며, 때로는 서러움에 눈물을 쏟아가며 일터에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임시직, 비정규직이다. 그리고 하나같이 노동환경 조건이 열악했다. 일은 험하고 어려운데 생계를 이어나갈 만큼의 임금도 받지 못했다. 가락시장의 파배달꾼은 철야로 열두 시간씩 일하고 한 달에 150만 원을 받지만 방세, 식비를 해결하고 나면 남는 건 하루 소주 한두 병 값이 전부다. 텔레마케터는 어지간한 관록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100~120만 원을 벌기도 벅차며, 야간청소부와 하우스맨 또한 한 달 임금이 100만 원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 2009년 가구 당 월 평균 소득이 344만 3,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은 중위소득 50% 미만의 저소득층에 속한다. 이들 중 상당수가 빈곤층이지만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빈곤층 지원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현장을 직접 체험한 기자들의 삶도 변했다. 밥값 5,000원의 가치가 너무도 커 보여서 일부러 싼 곳을 찾아 김밥을 사먹었고, 텔레마케터의 고단한 일을 겪은 뒤에는 텔레마케터에게서 온 전화를 친절하게 받게 되었다. 그리고 아침에 소주를 들이켜는 사람을 인생 패배자라고 생각했지만, 스스로 야간작업을 끝내고 소주를 마셔야 잠을 잘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근로 빈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들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일 뿐이다. 그리고 이들을 대변해줄 노조도 없는 게 현실이다. 이들을 빈곤의 늪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가장 먼저 최저임금이 현실화돼야 한다. 또 이들의 노동을 보호해줄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필요하며, 형편이 어려운 취업자에게 소득을 보전해주는 등 다양한 사회안정망 확충도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집은 곧 인권? 인권이 없는 빈곤층의 주거 현실
하루 6,000원짜리 쪽방에서도 잠을 잘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3,000원, 5,000원을 내고 만화방, 다방 등에서 쪽잠을 잘 수밖에 없다. 그마저 감당할 수 없는 이들은 지하도, 역 근처에서 노숙을 해야 한다. 2부 ‘빈곤층의 주거 현실’은 인간답게 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이 땅의 빈곤층의 삶을 기록했다.
서울 동자동 쪽방촌. 여기에 9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서울의 부촌에서는 이 정도 공간에 한 가족이 사는 경우도 있지만, 이들은 혼자 살아도 숨 막힐 공간에 가족이 살아가고 있다. 화장실은 공동으로 쓰고 있고, 목욕시설은 없는 곳이다. 이런 쪽방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거리로 내쫓기기 직전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또 재개발이다 뭐다 해서 이곳 쪽방에서마저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동자동 사람들은 ‘따뜻한 공동체’를 꾸려가며 스스로 터전을 가꿔나가고 있었다. 우리 사회는 이들의 존재를 없애버릴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재개발의 이윤을 계산하기에 앞서 이들의 ‘생존권’도 존중되는 사회는 될 수 없을까 하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
성남시 시흥동의 움막. 판교 재개발이 논의될 때, 김수연 씨는 개발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병원도 들어오는 등 환경이 좋아질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개발이 그를 벼랑으로 내몰았다. 이 지역에서 비닐하우스 가구공장을 하고 있던 김씨는 개발이 시작되자 제일 먼저 ‘떠나주어야 할 존재’였다. 공장이 불법 건축물이었던 것이다. 공장 철거에 대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세든 집도 비워주어야 했다. 갈 곳이 없는 그는 5년 동안 움막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
서울 서초3동의 산청마을과 개포동의 구룡마을. 강남 한복판에 있는 비닐하우스촌이다. 판자벽과 비닐, 떡솜 등으로 지어진 이 집들은 불이라도 나면 삽시간에 옆집으로 번진다. 실제로 화재가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비닐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이 서울에만 5,000여 가구에 이른다. 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지하수를 파서 먹어야 하고, 재래식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늘 재개발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 비닐하우스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원은 ‘현실적인 임대아파트’를 얻는 것이다. 임대료와 관리비를 합해 수십만 원씩 내야 하는 곳 말고, 가구의 소득수준에서 감당 가능한 비용으로 주거를 해결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이 제공됐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소원은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우리 아이 믿고 맡길 곳은 어디에, 서민들의 보육문제
정부는 부부들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한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제대로 키울 수가 없는 구조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다. 3부 ‘애 키우기 전쟁’은 서민들, 저소득층의 보육에 관한 이야기다. 철거촌 빈집에 방치된 아이들은 김길태 사건처럼 범죄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친정과 시댁에 아이를 맡기고 주말이 되어서야 겨우 아이를 보는 맞벌이 부부들도 많아지고 있다. 부모가 아이를 키우려면 부부 중 한 명은 직장을 그만두거나 휴직을 해야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육아휴직이 잘 지켜지고 있지 않다. 육아휴직을 쓰면 책상을 치워버리거나 사퇴 압력을 받게 된다.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은 더욱 힘들다. 생계와 보육을 홀로 책임지고 있는 ‘싱글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보육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행복해야 할 아이 키우기가 왜 우리 사회에서는 이처럼 ‘전쟁’이 돼버렸을까? ‘낳아라’ 말만 말고 키울 여건을 만들어야 하는데, 정부와 정치권은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취약한 보육 여건 때문에 서민들과 저소득층은 더욱 힘들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아프면 망한다, 빈곤층의 의료문제
4부 ‘아프면 망한다’는 말 그대로 아픈데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고통 받는 서민들의 이야기다. 난치병에 걸려 엄청난 치료비가 들지만 정부와 사회로부터 변변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 아픈 아이를 돌보느라 삶을 지탱하기 힘든 가정, 환자에게 별 도움이 안 되는 보험회사 등을 취재하며 서민들의 아픔을 전달하고 있다.
난치병에 걸린 남매를 키우고 있는 엄마. 아이가 병이 나자 아빠와 시댁은 발길을 끊어버렸다. 홀로 두 아이를 간호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앞이 캄캄할 뿐이다. 정부지원금은 얼마 되지 않고, 그저 아이들을 마냥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장애아를 키우고 있는 젊은 부부. 정부지원금은 많아봐야 22만 원 남짓. 우리 사회는 자폐나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의 치료비는 모두 부모가 부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다보니 아이 치료비로 집 한 채를 날린 경우도 있다. 이렇게 가족 중에 누군가 크게 아프면 중산층도 한순간에 빈곤층으로 떨어진다. 음악학원을 운영하다가 병이 나서 모든 재산을 잃고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사회의 구조가 얼마나 취약한지 알 수 있다.
책에서는 의료복지 선진국의 사례를 들며 우리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고 대안 제시를 하고 있다. ‘아프면 망한다’는 곧 ‘돈 없으면 망한다’와 같은 말이다. 아프면 가정이 무너지게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도와주고 챙겨주는 나라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저당 잡힌 인생, 서민들은 빚에 허덕이고 있다
5부 ‘저당 잡힌 인생’은 빚에 허덕이는 저소득층 이야기다. 대학을 졸업하자 손에 남는 건 졸업장과 학자금 대출을 받은 빚 2,400만 원뿐이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갖은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비싼 등록금은 감당할 수 없었다. 대학 시절에 일을 하느라 제대로 공부도 하지 못했다. 저소득층에게는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 이들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대학 시절에 이렇다 할 스펙 쌓기도 힘이 든다. 연애도 결혼도 꿈꿀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학자금을 낮추고 대출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이들의 삶은 늘 힘들 수밖에 없다.
우리 주위에는 대부업체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돈을 빌릴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이 광고들을 귀찮아하며 무시하지만 돈이 급한 사람들은 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 덫에 걸려든 서민들이 정말 많다는 게 문제다.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들은 오히려 서민들에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서민들은 급히 불법 대부업체에 도움을 요청하고 빚의 수렁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각종 규제완화로 저축은행을 부실하게 하고, 서민금융제도는 있으나 마나 하게 만드는 정부는 저소득층에게 ‘사채’를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 추천사
일찍이 이런 책이 있었던가? 아마 없었던 것 같다. 예전 영화 광고에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영화’라는 문구가 많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렇다. 눈물 없이 넘길 수 없는 페이지가 너무 많다. 이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왜 이리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지, 왜 우리 사회에는 그늘이 이리 넓은지. 이 책을 읽어야 할 독자층은 매우 넓다. 온 국민이 읽어야 하고, 특히 학자, 정책 입안자, 시민단체 등 전문가 집단은 반드시 읽어야 할 것이다. 읽고 느끼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많을수록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구제받을 가능성이 열리지 않겠는가. 이 책을 쓰느라 밤잠 설치며 고생한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기 바란다. 이정우_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이런 책을 참으로 오래 기다렸다. 우리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처절해져 왔지만 그것을 전하고 알려야 할 문학과 저널리즘에서는 언젠가부터 리얼리즘과 치열함과 땀 냄새가 사라져가기 시작했고, 사회 비평이라는 허울 아래 인텔리의 게으른 펜 돌리는 소리만 들리는 글발이 난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다시 저널리즘과 글쓰기라는 작업에 신뢰와 희망을 되찾아주고 있다. 내가 스스로 찾아가서 살피고 싶지만 감히 그러지 못했던 후미진 골목길 구석구석을 밝은 눈 맑은 마음을 가진 젊은이들이 대신 몸을 던져서 건져온 글들이다. 마음이 없어져버린 이 세상이 토해내고 있는 이 낮고 고통스런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자.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들을 외면하지 말라.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제발 내려놓지 말라.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홍기빈_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단비뉴스》가 출범할 때 축하 메시지를 보냈던 기억이 난다. 우리 같은 기존 대형 매체에 있는 사람들은,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형태의 대안 미디어가 나타날 때 ‘그래, 어디 얼마나 버틸지 한번 보자’ 하는 심보가 있는 게 사실이다. 폄하의 생각이 아니라 기대 반 우려 반이 맞겠다. 《단비뉴스》는 기대를 실현해주었고 또한 더 큰 기대를 키워내고 있다. 게다가 책까지 만들다니 놀라울 뿐이다.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단비뉴스》가 추구하는 저널리즘의 방향성과 방법론이다. 소외된 그늘에 몸을 던져 썼다는 것. 놀라움에 더해 감사하기까지 하다. 손석희_ 성신여대 교수,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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