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발전과 철도의 역할

도서정보 : 이용상, 임병국 | 2023-01-1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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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도시의 사전적인 의미는 도읍(都邑), 곧 정치 또는 행정의 중심지라는 뜻과 시장(市場), 곧 경제의 중심지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조선 시대의 도시는 한성을 비롯하여 공주, 대구, 전주, 평양, 의주 등지는 정치·행정적인 중심지이자 전국적인 큰 장시(場市)의 소재지 또는 상거래의 중심지였다.
현대에 있어 도시가 갖추어야 할 요건으로는 많은 인구와 농업이 아닌 산업, 도시적 경관 그리고 중심성 등을 들 수 있으나, 인구의 문제는 상대적인 면이 있어 정보 매체와 교통, 상공업, 관리(管理) 등 각 기능의 중심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문명사적으로 볼 때 도시는 신전(神殿)의 도시로 시작되어 왕권의 도시, 봉건 영주와 사원의 도시, 상공인들의 도시로 이어오다가, 산업혁명 이후에는 공업 도시와 관리 도시로 기능이 변화해 왔다.
한편 도시의 탄생에는 교통망이 큰 역할을 하였다. 로마 시대 ‘로마의 길’이 바로 그러한 예이다. 아울러 근대에 들어오면서 인구 100만 명의 도시가 탄생하는 데 철도가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철도를 통한 여객과 화물의 이동으로 이를 충분하게 활용한 거점도시가 탄생한 것이다. 예를 들면 1801년 파리 인구는 55만 명이었는데 1842년 철도가 부설되면서 1846년에 105만 명, 1881년에 227만 명으로 증가하였다.
일본의 도쿄도 철도가 부설된 1872년 당시 인구는 86만 명이었는데 1876년에 102만 명, 1910년에 242만 명, 1930년에 540만 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오늘날의 도시는 그 규모가 크게 분화되어 인구 1천만 명이 넘는 초대형 도시가 있는가 하면 5천 명 내외의 작은 도시도 허다하다. 또 각각 다른 여건에 따라 양상이 다른 도시화 과정을 밟아오기는 하였으나, 오늘날 전 세계는 선진과 후진의 구별 없이 모두가 급격한 도시화 시대, 도시 문명의 시대에 들어서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교통망의 변화와 근대 철도망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도시 등이 탄생한 것에 주목하여 설명해 보고자 한다.

구매가격 : 14,000 원

마음의 병에 걸리는 아이들

도서정보 : 미즈노 마사후미 | 2023-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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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부모·선생님 모두를 위한 정신질환의 거의 모든 것

정신질환은 아무나 걸리지 않는 특수한 병이라고? 이것은 사실 정신질환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이다. 정신질환은 누구나 걸릴 수 있고, 특히 10대 사춘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뇌의 구조나 활동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뇌의 병’이지, 마음이 약한 것과는 상관이 없다. 건강한 사람들도 사건을 일으키고 위법 행위를 저지른다. 정신질환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편견일 뿐이다. 또 정신질환은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개선하기 쉽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책 『마음의 병에 걸리는 아이들』은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과학적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정보를 전한다. 저자인 미즈노 마사후미 박사는 정신질환이 흔한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병원에 가길 주저하여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이유로 잘못된 정보로 인한 편견, 그리고 정보의 부족으로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을 들었다. 특히 청소년기는 정신질환이 발병하기 쉬운 시기인데도 사춘기 증상으로 오인하기도 하고 아이를 정신과에 보낸다는 것을 꺼려 치료가 늦어지기 쉽다. 청소년기에 발생하기 쉬운 정신질환에 대해 청소년 본인은 물론이고 부모와 교사 등 주변 어른들이 잘 인지하고 있다면 보다 이르게 치료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구매가격 : 10,200 원

소비사회

도서정보 : 이종희 | 2023-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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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적 소비사회에서 개인은 결국 행복을 찾아
자기 삶과 세상을 바꾸어 간다



성공신화의 비극으로, 고삐 풀린 경쟁이 낳은 병폐는 너무나 가혹하다.
무한경쟁에는 평화와 자유가 없다. 오로지 만성적 피로와 권태만 맴돌 뿐이다.
현대사회 피로는 쉬어도 해소되지 않는, 몸과 마음에 깊숙이 내면화된 피로가 된다.

현대사회의 가난한 자는 혁명가가 아니라 우울증 환자가 된다.
분노와 좌절을 표출할 수 있는 다른 모든 방법을 빼앗긴 사람에게,
그의 육체와 마음은 분노와 좌절을 표출할 유일한 대상이다.
우울증과 자살충동으로 향한다.

소비사회는 향락을 부추기면서도 금지한다. 금지한 대상을 동시에 찬양한다.
우리는 외모의 완벽함을 향한 ‘욕망이라는 전차’를 타고 끝없이 달려간다.
섹스는 피자를 주문하는 행위와 유사해진다. 번거로운 과정은 생략되고,
욕망과 충족 사이의 거리는 단축되는 인스턴트 소비상품이 된다.



지난 시대 파국의 출구가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입구가 된다
20세기 마초적 자본의 시대에서
21세기 유연한 개인가치 시대로 대전환!

구매가격 : 7,800 원

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

도서정보 : 마리아 레사 | 2022-12-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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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자유를 위해 부당한 권력에 반기를 든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레사의 첨예한 기록. “기자로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 물러서지 않기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언론인을 대표하여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연설 첫마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디지털 기반의 뉴스 사이트 래플러의 CEO이자 필리핀 저널리즘의 혁신을 일궈온 마리아 레사는 그간 소셜미디어의 힘이 얼마나 강력하고 문제적인지, 그 기술을 가장 최악의 방식으로 활용하는 권력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몸소 입증해왔다. 필리핀 정부가 소셜미디어에서 벌이고 있는 정보 작전의 전모를 밝힌 기사를 낸 이후로, 래플러와 마리아 레사는 대통령궁 출입을 금지당했고,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십여 건의 소송에 직면했다. 마리아 레사에게 구형된 누적 형량만 100년이 넘는다.

이 책은 소셜미디어가 정치 선전 도구로 활용되면서 어떻게 법과 민주주의를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리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가운데 우리 시대 언론이 직면한 위기의 실체, 그 역할과 책임, 그리고 복원해야 할 가치를 빼곡하게 기록하고 있다. 필리핀의 현실이 우리 모두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마리아 레사의 경고가 그 어느 때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구매가격 : 14,000 원

검찰수사관 바이블

도서정보 : 김태욱 | 2022-12-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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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검찰수사관,
신규채용부터 정년퇴직까지

대한민국에 검찰수사관제도가 생긴 지 70여 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국민은 검찰수사관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 심지어 부모가 검찰수사관인데도 자식이나 가족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른다고 할 정도다.

검찰수사관은 검사실에서 형사사건을 수사하고, 이와 관련하여 계좌 추적, 압수수색, 피의자 검거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사무국 산하 수사과·조사과에서도 사건 수사 및 조사 업무를 진행한다. 이에 더해 사무국에서는 사건 접수, 사건 기록 관리, 벌금 수납 관리, 형 집행 등 수사지원과 각종 행정 업무를 수행한다.

27년 경력의 검찰수사관인 저자는 검찰수사관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자료 부족이 안타까워 초판 《어쩌다, 검찰수사관》을 집필했다. 출간 이후 검찰수사관을 꿈꾸는 독자들로부터 꽤 많은 질문을 받았고, 최근 형사소송법도 개정되었다. 법 개정으로 인해 변화를 맞이한 검찰수사관 업무와 독자들의 궁금증을 좀 더 세밀하게 해소해 줄 책이 《검찰수사관 바이블》이다.

검찰수사관으로 처음 임용되면 어떤 부서에 배치되고, 출근부터 퇴근, 정년까지의 일상사는 어떠한지, 사건의 조사와 수사는 어떤 절차에 따라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속속들이 설명한다.

검찰수사관을 꿈꾸는 사람, 좋든 싫든 검찰청에 방문할 예정인 사람, 그리고 검찰수사관을 궁금해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구매가격 : 12,600 원

사라질 수 없는 사람들

도서정보 : 제니퍼 M. 실바 | 2022-1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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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급은 사라지지 않는다!
노동자들의 삶과 영혼에서 길어온 고통의 정치학


《커밍 업 쇼트》의 저자 제니퍼 M. 실바가 모색한 계급 정치의 가능성

양극화와 불평등의 시대,
더는 들리지 않는 노동계급의 목소리에 주목하다

전 세계에서 양극화와 불평등이 가속화되고 있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격차는 그 어느 때보다 커져서 이제는 돌이킬 수 없어 보일 정도다. 많은 전문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두고 온갖 제언을 쏟아낸다. 하지만 빠진 게 있다. 당사자의 목소리, 즉 가난한 노동계급의 목소리 말이다.

노동계급의 삶과 문화, 불평등을 주제로 활발히 저술 활동을 해온 제니퍼 M. 실바가 황폐해진 미국 동부의 탄광촌 콜브룩으로 떠난 건 이 때문이다. 실바는 마약, 범죄, 가난, 폭력 등의 문제가 가득한 탄광촌 콜브룩에서 가난한 노동계급이 어떤 현실을 살고 있는지, 하루하루의 힘겨운 일상에서 어떠한 감정의 구조를 구축했는지를 면밀히 살핀다. 그리고 노동계급의 삶과 영혼, 그들의 일상을 잠식한 고통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정치적 가능성을 벼려낸다. 흐릿해지고 있으나 사라질 수 없는 존재들을 위한 정치학 말이다.

구매가격 : 12,600 원

자살에 관한 모든 것

도서정보 : 마르탱 모네스티에 | 2022-1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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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의 방대한 조사, 동서양을 넘나드는 세상 모든 자살을 집대성했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기묘한 드라마가 펼쳐진다

당신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여기, 자살에 대한 20년간의 방대한 조사와 연구로 탄생한 책이 있다. 2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삼키고 죽으려 했던 스페인의 왕자, 가이아나 삼림에 모여 엽기적인 집단 자살을 벌인 사이비 광신도들, 게임으로 자살할 사람을 고르는 자살 클럽, 세기의 스타 마릴린 먼로의 의문의 자살까지…… 얼핏 넘겼다가 흠칫 놀라게 되는 섬뜩한 사진 자료와 기상천외하고 때로는 허무하기까지 한 자살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 책은 실제로 자살을 했거나 자살을 시도했던 이들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자살에 사용했던 방법과 죽는 이유, 자살하는 장소, 자살자들의 특징, 자살 예방 대책, 자살과 관련한 법률, 자살에 영향을 주는 요소, 동물들의 자살, 자살자가 남긴 마지막 말 등을 담고 있다. 자살을 바라보는 학자, 관찰자의 시선을 읽는 것이 아닌 진짜 자살을 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 자살의 현장에서 그것의 실체를 들여다보는 경험, 이 책은 ‘자살에 관한 모든 것’이다. 그들은 왜 목숨을 끊는 것일까? 오랜 세월 인류가 금기시해온 자살에 대한 물음의 답이 여기 펼쳐진다.

목숨을 끊은 자리엔
살아 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삶과 죽음이라는 동전의 양면에 도사리는 어두운 그림자, 자살. 자살은 말 그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음’이다.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시작된 생명의 태동과 가슴의 고동, 머리를 들이밀고 마주쳤던 눈부신 세상과의 모든 끈을 끊어버리는 행위다. 세상은 자살을 끊임없이 경계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는 그들을 통해 살아 있는 ‘나’를 본다. 살아 있기에 그들을 손가락질하고 동정할 수도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 빛이 있기에 어둠이 존재하듯 우리는 자살을 통해 삶과 죽음을 반추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살을 생각하고 그중 누군가는 굳은 마음으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 모두가 결심을 직접 실행에 옮기지는 않는다. 실행에 옮긴이들, 세상은 그들을 향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살자’라고 말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살자라는 꼬리표 뒤에는 그가 살아 있던 사람이라는 사실이 존재한다. 나와 같이 숨을 쉬고 밥을 먹고 울고 웃고 떠들던 사람. 떨어지는 꽃잎이 슬픈 건 그것이 아름답게 피어 있던 과거의 기억 때문인 것처럼, 죽은 자를 향한 슬픔은 살아생전 그에 대한 생생한 기억 때문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살률 1위 대한민국에서 자살은 더 이상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기억 속 ‘그’의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시대와 세대와 인종을 넘나드는 자살. 그늘 속에 숨겨 감추는 것이 아닌 그 속으로 들어가 자살의 생생한 속살을 들춰보는 작업은, 10년 연속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추천사
“이 책은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나는 읽으면서 감탄하기도 하고,
한숨을 쉬기도 하고,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_무라카미 하루키

구매가격 : 16,000 원

빈곤 과정

도서정보 : 조문영 | 2022-1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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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개인이 그 자체로 세계가 되는 문화기술지에서
빈곤은 부단한 과정이자 고된 분투로 등장한다”

당연한 의존을 문제 삼고 삶을 끝없는 불안으로 포위하는
빈곤 통치에 가려진 세계와 가능성을 찾아서
―인류학자가 동행한 빈곤의 과정과 확장되는 빈자의 외연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빈곤과 연결되어 있다. 그것은 우선 나와 내 가족의 삶에 달라붙을 수 있다. 배고픈 삶, 전망 없는 삶에서 기어 나오는 공포, 분노, 무력감이 자기비하로, 피붙이에 대한 폭력으로 치닫는다. 쪽방촌, 고시원, 다세대주택, 임대아파트 단지에 살면서 지척의 가난을 보고, 듣고, 냄새 맡는다. (…) 어디 인간뿐인가. 자연에 대한 수탈과 착취에 따른 비인간 생명의 아우성은 전염병, 홍수, 산불 등 인간이 포착 가능한 형태로 번역되어 극히 일부분일지언정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은 인류학자인 내가 경험적 연구를 통해 빈곤을 학술적·실천적 주제로 등장시켜온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지난 20여 년간 한국과 중국의 여러 현장을 기웃거리면서, 나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빈곤을 새롭게 발견하고 쟁점화하는 작업에 노력을 기울였다. 무허가 판자촌, 공장지대, 슬럼화된 노동자 거주지 등 빈곤의 전형성이 도드라진 현장에서 전형적이지 않은 빈곤의 역사성과 관계성에 주목했고, 대학 수업, 이주자들의 공간, 국제개발과 자원봉사 무대처럼 서로 이질적인 현장에서 빈곤이 실존의 불안으로 현상하는 공통성을 포착했다. (…) 인구 다수가 불평등 구조의 피해자를 자처하는 ‘경계 없는 불평등’의 시대, 다른 한편에선 금융자본주의와 팬데믹을 거치면서 부의 양극화가 가파르게 진행 중인 시대에 빈곤을 긴요한 정치적·윤리적 의제로 소환하려면 어떤 접근이 필요할까? _「서문」

구매가격 : 18,000 원

취재파일 1994

도서정보 : 최재현 | 2022-12-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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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파 사건’ · ‘성수대교 붕괴’ 기억나시나요?...현장 취재기자가 생생하게 되살려낸 1994의 악몽들
-30년 경력의 베테랑 KBS 기자 《취재파일 1994》출간

역사적인 격변과 격랑의 해로 평가받는 1994년을 30년 경력의 베테랑 방송기자가 사건기자의 시각으로 되돌아 본 책이 나왔다.
KBS 워싱턴 특파원과 사회부장, 정치부장 등을 역임한 최재현 기자가 ‘묻지마 연쇄 납치 살인’으로 세상을 충격에 빠뜨렸던 지존파 사건을 비롯해 성수대교 붕괴사고, 아현동 가스폭발사고 등 1994년에 일어났던 대형 사건사고들을 당시 취재기자의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본인의 특종 취재들에 얽힌 뒷얘기 등을 함께 정리한 《취재파일 1994》라는 제목의 신간을 출간했다.
《취재파일 1994》는 검찰의 공금 횡령 의혹과 경찰 고위층의 비리 의혹, 운전면허시험장의 금품 수수 비리 등 저자의 특종 보도들에 얽힌 미공개 비화들을 실어 흥미를 높이고 있다. 이 책은 ‘9시 뉴스’ 보도를 막거나 보도 순서를 뒤로 돌리려 하고, 기사에 물타기를 시도하는 등의 막후 거래와 권언 커넥션 등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터진 ‘김일성의 사망’을 다룬 에피소드에서는 오랜 기간 북한 문제를 다루었던 외교 안보 분야 전문기자의 저술답게 당시 북한의 핵 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긴박하게 돌아가던 한반도 주변 정세를 알기 쉽게 정리해 줌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저자는 경제성장과 민주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으며, 신진국의 문턱에 서 있던 1994년의 대한민국이 화려해진 외양과는 달리 여전히 후진국형 관행과 제도에 갇혀 있었고, 양자의 격차로 인해 엄청난 성장통을 겪었으며,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결국 3년 뒤 IMF 구제금융을 받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지적한다.
그 후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의 대한민국도 경제와 문화강국으로 인정받으며 외양은 더욱 화려해졌지만, 디지털 혁명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식과 제도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일대 혼란이 빚어지고 있고, 사회적 갈등도 폭발 직전에 이를 만큼 커졌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저자는 대한민국이 1994년의 아픈 상처과 경험들을 되새겨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에서 《취재파일 1994》를 집필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구매가격 : 13,600 원

아직 이 죽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릅니다

도서정보 : 김설 | 2022-12-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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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잃어버린 사람들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오빠의 갑작스러운 자살 이후 2년에 걸쳐 기록한 애도 일지

은퇴 기념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떠난 산티아고 순롓길에서 오빠의 부고를 듣고, 저자는 자살 사별자가 되었다. 오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책임감을 느끼고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자책감에 자살 유가족 에세이를 쓰기로 결심했다. 『아직 이 죽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릅니다』는 오빠가 자살을 한 후 저자가 2년에 걸쳐 기록한 애도 일지이다. 저자는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 때 일기장에 쓴 자신의 이야기가 누구보다도 스스로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고 말하며, 본인처럼 막막한 여정에 있는 이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자신만의 애도의 길을 걷는 데 조그마한 디딤돌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고립되기 쉬운 자살 유가족의 아픔은 개인을 뛰어넘은 사회적 아픔이다. 사회적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선 사회적 공감과 주변의 도움이 동반되어야 한다. 『아직 이 죽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릅니다』는 자살 유가족의 심정과 아픔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싶을 만큼 힘든 이에겐 남겨질 이를 떠올려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