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주의와 민주주의
도서정보 : 박치우 | 2021-10-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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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라면 이것은 처음부터 일종의 철학적 용어로서 철학사상에서 얼마든지 그 범례를 찾을 수가 있어 이 의미에서 철학적인 근거는 엄연히 가지고는 있으면서도 그 대신 인상이 한결 더 추상적일 수밖에는 없게 된다. 그러나 어떠한 주의를 막론하고 그것이 한 개의 떳떳한 주의로서 자신을 세워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떠한 의미의 철학적인 이론적 근거를 가져야 되는 것이어서 파시즘 역시 자신의 이론적 근거를 철학에서 빌려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며, 이 경우에 파시즘이 빌려온 것이 소위 전체주의 철학이라고 하는 것이었다고 본다면 파시즘이 자신을 버젓이 파시즘이라고 내걸지 않고 그 대신 전체주의라는 간판을 내걸었다고 해서 적어도 이론적으로 탓할 이유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2,000 원
보스턴 결혼
도서정보 : 에스더 D. 로스블룸 | 2021-10-1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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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현대의 여자들에게
19세기의 ‘보스턴 결혼’이 말해주는 것
서로에게 헌신하는 두 여자가 있다. 이들은 헌신 서약을 맺었고 집과 차와 통장과 침대를 함께 쓴다.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섹스는 하지 않는다. 이들은 친구일까 연인일까 부부일까, 아니면 아무것도 아닐까?
우리 사회에서 여성과 여성은 서로를 불신하도록, 특히나 자원을 공유하는 상황을 최대한 기피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레즈비언 관계는 이런 관념들을 삶으로 통과함으로써 유지되는 실체다. 이 책이 포착하는 성애 외적인 국면들을 비롯하여 이전까지는 의미의 그물에 걸리지 않았던 여성 간 관계의 반짝임과 굳건함이 우리를 자유롭고도 뚜렷하게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이민경, 「기획의 말」 중에서
구매가격 : 13,500 원
여성의 대의
도서정보 : 지젤 알리미 | 2021-10-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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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페미니스트
지젤 알리미의 대표작 국내 최초 출간
지난 2020년 7월 28일 93세를 일기로 영면에 든 지젤 알리미의 대표작 『여성의 대의(La cause des femmes)』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지젤 알리미는 프랑스의 인권 변호사이자 페미니즘 운동가로, 억압받고 소외당한 여성의 권리를 위해 평생 헌신한 인물이다. 낙태는 무거운 죄인데도 성폭행은 죄가 아니던 시절에 온몸으로 맞서 ‘자발적 임신중단에 관한 법률’과 ‘성폭행 및 사회 도덕을 저해하는 행위에 관한 법률’ 제정을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여성의 대의』가 중요한 이유는 페미니즘의 본질을 꿰뚫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은 남성에 치우친 사회를 바꾸기 위한 이데올로기이자 운동이고 투쟁이며 혁명이다. 대중의 사고방식을 변화시켜 지지를 끌어내고 법과 제도를 만듦으로써 완성해나가는 실천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큰 오해 속에서 살고 있다”는 지젤 알리미의 진단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오늘날 페미니즘은 방법론적 문제가 초점을 흐리고 있다. 그러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페미니즘이 궁극적으로 향하는 곳은 ‘모두가 사람인 세상’이다. 이것이 지젤 알리미가 일평생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라고 강조한 까닭이다. 『여성의 대의』에는 말 그대로 위대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그녀의 삶과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페미니스트가 역설하는 진정한 페미니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구매가격 : 11,900 원
여성과 광기
도서정보 : 필리스 체슬러 | 2021-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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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3백만 부가 팔린 페미니즘의 고전
최초로 여성의 정신건강에 관해 중요한 질문을 던진 역작
페미니스트이자 정신분석학자 필리스 체슬러의 선구자적인 저서 『여성과 광기』는 1972년 출간 당시 『뉴욕타임스 북 리뷰』 첫 페이지에 실린 최초의 페미니스트 작품(에이드리언 리치의 리뷰)으로 기록되었으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3백만 부 이상 팔렸고, 반세기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놀라울 정도로 시사적이다. 이 기념비적인 작품은 ‘여성’과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처음으로 다루었고 이후 이 주제에 관한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신의학계에 혁명을 가져온 이 책에서 필리스 체슬러는 가부장제가 광기를 어떻게 정의하고 만들어왔으며 정신과학이 사회적 통제의 한 형태로 광기를 어떻게 이용해왔는지를 집요하게 분석했다. 신화, 역사,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실제 환자의 인터뷰에 녹여내 분석한 저자는 여성에 대한 끔찍한 이중 기준이 존재함을 밝혀냈다. 아울러 2005년 개정증보판에서는 전면적인 수정과 개정을 거쳐 섭식 장애, 항우울제에 대한 사회적 수용, 중독, 성욕, 산후 우울증 등을 포함해 오늘날 여성의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치료와 심리학의 세계는 많이 변했지만, 이 책은 출간 당시에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게 남아 있다.
구매가격 : 19,500 원
자유주의 철학적 해명
도서정보 : 박치우 | 2021-10-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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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는 언제나 ‘갑(甲)은 비갑(非甲)이 아니다’라는 모순율에 따라서만 성립될 수 있는 논리인 만큼 이 사회형태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자유도 결국은 언제나 갑(甲)의 자유는 을(乙)의 부자유(不自由)를 의미하며 통제가 반드시 구속(拘束)밖에는 못 되는 그러한 형식논리적인 자유밖에는 못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유는 갑의 자유가 곧 을의 자유이며 통제가 곧 해방인 그러한 이를테면 변증법인 자유는 못 되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3,000 원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도서정보 : 장화 | 2021-10-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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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야 하는 삶에 선의란 없었다
우리는 기적의 산물이다”
친족 성폭력 생존자 11명의 이야기
할아버지, 아빠, 오빠, 동생, 사촌오빠, 삼촌…
그들은 어떻게 한 인간의 삶에 되돌릴 수 없는 폭력을 가했나
돌이킬 수 없는 폭력을 당한 11명의 생존자
가족 간의 성폭력은 아무도 알고 싶어하지 않는 이야기다. 인류 역사는 근친 간의 성행위를 금기시하는 데서 쌓아 올려졌고, 인간이 금수와 구분되는 점은 성욕과 번식만을 위해 행동하지 않는 거라고 우리는 배워왔기 때문이다. “근친상간 금지는 자연이 자신을 초월하는 곳”이라고 레비스트로스가 말했듯이(요즘은 근친상간이란 단어에 문제 제기를 하며 쓰지 않고 근친 성폭력 혹은 친족 성폭력이라고 한다), 인간 정신의 초월적 지향이 문명·문화를 낳았다. 하지만 가족 간의 성폭력은 이를 전면적으로 거스르며 피해자를 문명 이전의 세계로 추락시킨다.
여기, 한 가족의 자녀인데도 돌봄을 받기는커녕 성적 대상으로 취급받은 11명의 몸, 파괴, 기억 혹은 기억상실, 그 후의 삶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들은 어려서 자기 몸을 자각하기도 전에 가족이나 친지들의 성폭력에 노출됐다. 이것은 생애사가 형성되기도 전에 미리 박탈해가는, 돌이키기 불가능한 폭력이다. 아빠가 딸에게 같이 잠자리를 갖자고 했고, 오빠가 벗기고 만졌으며, 할아버지가 손녀 몸의 성장점검을 했고 그의 아들이 뒤이어 딸의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
폭력은 한 차례에 그치지 않았고, 같은 공간에 살면서 지속적으로 반복되었다. 피해자(생존자)들은 가해자에게 거부의 뜻을 강력히 나타내기도 했고, 그러지 못하기도 했다. 한편 대부분은 엄마에게 구조 요청을 하거나 털어놨는데, 이들의 엄마는 가해자 또한 가족이라는 이유로 감쌌다. 글을 쓴 11명의 생존자는 현재 20대, 30대, 40대, 50대로 다양한 나이대에 걸쳐 있다. 즉 지난 수십 년간 우리 사회 그리고 가족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어디에나 있었고 지금도 있는, 그러나 아무도 말하지 않는 오래된 이야기가 바로 ‘친족 성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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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천민제도와 그 유래
도서정보 : 타마이 제하쿠 | 2021-09-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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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朝鮮中國文化の硏究(唐の賤民制度とその由來)>
당나라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명나라에 세워진 천민제도이다.
그러나 당나라의 천민제도는 당나라 때 비로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의 유래는 의외로 오래되었다. 일부 연구는 민국 16년(1927)에 발행한 〈국학논총(國學論叢)〉 제1권 제1호에서 하사기(何士驥) 씨의 ‘부곡고(部曲考)’를 발표하였는데, 이 글들을 보면 그 대강을 알 수 있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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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도서정보 : 마야 괴펠 | 2021-09-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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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적인 기후 문제,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 갈등, 우리 사회의 심각한 양극화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계속하는 것은 더 이상 우리의 선택지가 아님을 분명히 보여준다. 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일궈낸 물질적 풍요는 자원 고갈과 여러 가지 자연현상으로 우리에게 그 대가를 요구하고 있고, 이제 지구인 모두가 근본적인 생각의 전환을 피할 수 없음을 경고하고 있다. 늘어난 인구와 비좁아진 땅, 이 새로운 현실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이 책에서는 영원한 성장을 지향하는 우리 경제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고, 한계에 직면한 지구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모색한다. 미래 사회의 공존을 위한 인식의 전환과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할 때다.
구매가격 : 11,060 원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도서정보 : 최원형 | 2021-09-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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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연대하는 아주 특별한 날들!”
달력 속 51가지 기념일로 쉽게 시작하는 환경 이야기
우리가 무심히 숫자만 보고 지나치는 달력, 그 안에는 많은 기념일들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식목일’, ‘지구의 날’은 물론이고 ‘사막화 방지의 날’이나 ‘오존층 보호의 날’처럼 경각심을 심어주는 날도, ‘종이 안 쓰는 날’처럼 환경보호 실천을 장려하는 날도 있다. 각각의 기념일은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전 세계 인류는 왜 달력에 이토록 많은 기념일을 새겨 넣은 걸까?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은 생태·환경·에너지 전문가 최원형의 신작으로, 인문, 역사, 과학적 지식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함께 환경 기념일의 기원과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다. 우주에서의 생존 여부를 실험하기 위해 인간 대신 우주로 보내진 개 ‘라이카’에 대한 이야기(실험동물의 날)부터 잘사는 나라들이 목재, 초콜릿, 커피, 소 등을 얻기 위해 더 가난한 나라의 숲을 파괴하고 있다는 이야기(숲의 날),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의 무게만큼 섭취하게 되는 미세 플라스틱 이야기(일회용 비닐봉지 없는 날), 해변을 입양해서 책임지고 관리하자는 ‘반려해변’ 이야기(연안 정화의 날)까지…. 우리가 먹고 마시고 향유하는 일상이 자연과 어떤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51가지 환경 기념일을 통해 친근하게 접근한다.
현재 지구가 겪는 극심한 폭염과 한파도, 미세 먼지도, 코로나19 같은 세계적 전염병도, 노동력 착취나 성 착취, 빈곤, 난민 등의 주제도 모두 환경을 빼놓고는 다룰 수 없다. 이에 책에서는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동물의 생명을 마음대로 빼앗아도 될까?’, ‘전 세계가 깨끗한 물을 평등하게 누릴 방법은 없을까?’ 등 환경과 관련된 뜨거운 화두를 던지며 토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또한 기념일에 맞는 환경보호 방법 100여 가지를 수록, 지구를 위한 실천을 누구든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은 지구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시도해보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치는 일은 그 시작이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퀴어돌로지
도서정보 : 권지미 | 2021-09-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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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아이돌] 이토록 퀴어한 세계
둘 이상만 모여 있으면 반드시 누군가는 커플을 엮고 있는 세계, 윤리적이지 않은 생산자와 윤리적이려고 노력할지언정 윤리보다는 욕망이 중요한 소비자가 만들어내는 급진적 세계, 취향으로 모여 퀴어함을 ‘착즙’하는 세계, 팬픽레즈와 디바게이가 판치는 세계. 이 책은 ‘팬픽이반’, ‘팬코스’부터 ‘연성’과 ‘알페스’와 무지개 깃발을 든 퀴어팬덤까지, 퀴어/퀴어함과 케이팝 아이돌이 만나는 그 자리를 기록했다.
이 책을 기획한 연혜원은 이렇게 말한다. “퀴어들은 언제나 나고 자란 곳이 아닌 퀴어들의 공동체, 자신이 선택한 공동체에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꿈꾼다.” 따라서 “취향은 퀴어들에게 대안적 공동체를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매개가 되어왔다”(7쪽)라고. 어떤 퀴어들은 바로 이런 세계에서 모인다. 아이돌을 매개로 그들은 퀴어적 실천을 하기도,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형성해내기도 한다. 그리고 퀴어들이 케이팝 아이돌을 사랑하는 이유와 그 방식을 기록하는 것에서 출발해 케이팝과 그 팬덤, 팬덤 문화의 퀴어함을 다각적으로 다뤘다. 남성 아이돌을 사랑하는 레즈비언과 여성 아이돌의 춤을 추는 게이, 여성 아이돌을 사랑하는 여덕의 마음, 알페스의 세계, 퀴어함이 기본값인 그 세계에서 벌어지는 퀴어혐오적 양상들까지 생생하게 담았다. 나아가 이것은 성별이분법과 이성애 중심의 렌즈가 아닌 퀴어한 렌즈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며, 지금 여기의 퀴어문화를 생생히 기록한 문화기술지이자 아이돌과 케이팝, 그리고 세상을 ‘퀴어링’해내는 기획이기도 하다.
구매가격 : 12,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