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36.5도

도서정보 : 권윤택·권현택 | 2017-09-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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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사는 것조차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두 형제의 이야기. 그들은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 밤에는 작가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한다.
두 형제가 이야기하는 ‘삶의 36.5도’는 가장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36.5도’는 가장 보편적인 우리 몸의 온도이다. 우리들의 몸은 적정체온인 36.5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상 징후를 보낸다. 이것은 일부 사람들만이 누리는 특별한 증상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평범한 삶, 그 자체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들의 삶은 어떠한가? 대한민국에서는 당연한 권리를 누리는 것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평범한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을 다니면서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이 오순도순 거주할 수 있는 집을 마련하는 것이 더 이상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 돼버렸다. 결혼, 꿈, 직장, 대학 등… 젊은 세대라면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누구나 한번 쯤 고민해봤을 법한 주제들에 대해 『삶의 36.5도』(좋은땅 펴냄)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풀어내고 있다.

구매가격 : 7,800 원

폭력과 존엄 사이

도서정보 : 은유 | 2017-08-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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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들을 간첩으로 만들었나?
《폭력과 존엄 사이》에 등장하는 이들은 박정희·전두환 정권의 국가폭력에 의해 간첩으로 조작돼 오랜 세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어왔다. 국가를 장악한 권력자들은 자신들이 불리한 국면에 있을 때마다 간첩을 만들어냈고, 공포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며 통치를 해왔다. 검찰, 경찰, 안기부, 사법부 등의 국가기관도 공범이었다. 이런 시대적 맥락 속에서 이들은 ‘임의로’ 끌려가 한순간에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가 되었다. 국가 입장에서 간첩사건은 공안의 명목으로 실행한 단순한 조치들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이들에게 간첩 조작 사건은 씻을 수 없는 상처이자 끔찍한 분기점이 되었다.
국가가 사건을 날조하는 방식은 대단히 교묘하면서도 간단했다.

“모든 폭력이 발생하는 원리가 그렇듯이 가해자는 ‘그래도 되니까’ 조작한 것이고, 피해자는 ‘그래도 되는 사람들’이니까 조작 대상이 됐다. (…) 영장도 없이 국가기관에 끌려가 발가벗겨진 채 발길에 차이고 매질에 피를 쏟고 전기의자에 앉는 고문을 당한다. 초인적 힘으로 버티던 그들은 ‘가족을 데려다 똑같이 고문하겠다’는 협박에 무너지거나 고립의 공포와 밤낮없는 가혹행위에 심신이 허물어져 거짓 자술서에 손도장을 찍는다.“ (서문, p.8~9)

여기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총출동했다. “사람을 사람 아닌 상태로 비틀어버리고 없는 사실을 있는 사실로 만들어내는 고문 기술자” “그 고문으로 혼절하면 언제든지 달려와 죽지 못하게 살려두고 다시 고문받을 수 있도록 내버려둔 의사” 등 소위 ‘배웠다는’ 사람들이 모두 간첩 만들기라는 무시무시한 연극에 참여했다. 심지어는 법조계 인물들도 주연배우로 동원됐다. 무엇보다도 사법기관만큼은 국가권력을 견제하고 정의에 위배되는 폭력에 이의를 제기해야 했지만, 그들은 그저 권력의 꼭두각시가 되어 하달받은 명령에 복종했다. 헌법기관만큼은 다르지 않을까, 법정에서는 진실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그들은 이내 그 믿음이 모두 헛되다는 것을 확인했다.

“모든 것이 애매합니다만 사형에 처해주십시오. 검사가 이래요. 아니 모든 게 애매한데 어떻게 사형이냐고.” (김평강, p.9)

“뭘 시인해요. 다 조작인데. 배운 사람들이 그러는 걸 보고 못 배운 걸 한탄하지 않았습니다.” (김흥수, p.10)


말할 권리는 곧 들릴 권리이다.
간첩 조작 사건은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인 동시에 삶의 심층에 맞닿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 말은 정치적 차원과 분리된 개인의 삶 같은 것이 존재한다는 말이 아니라, 사건이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해결’된다고 할지라도 당사자에게는 결코 ‘해소’되지 않는 지점이 남겨진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이 법적인 절차를 통해 자신의 무고함과 억울함을 밝힌다고 해도, 간첩으로 몰려 살아온 지난 시간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남는다. 이는 근본적으로 보상이 불가능한 시간이다. 《폭력과 존엄 사이》는 그 간극을 마주하고자 한다. 간첩사건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정작 그 사람들과 그들의 삶에 대해서는 도대체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

“2016년 초 인터뷰집 발간 제안이 들어왔을 때 난 정중히 거절했다.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란 존재가 너무 낯설었다. 그간 살면서 직간접적으로 접점이 없었기에 아무런 상이 잡히지 않았다. 내게 간첩 조작 사건이란 군부독재 시대를 휩쓴 광풍으로, 현대사 역사책에 누워 있는 단어일 뿐이었다. 그런데 인터뷰 작업이 국가폭력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피해자의 사는 이야기, 즉 삶의 질곡을 견디며 살아온 일상 그리고 끝내 무죄를 밝혀내고 존엄을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는다는 것, 그리하여 몹시도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다는 기획 의도를 듣고 조심스레 용기를 냈다.” (서문, p.15~16)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이 책은 무엇을 말하기보다 ‘듣기를’ 자처한다. 기본적으로는 르포르타주의 범주에 들어가지만, 좀 더 정직히 말해 이 책은 ‘듣는 작업’에 해당한다. 말하고자 했던, 즉 자신의 말이 누군가에게 들릴 수 있기를 오랫동안 바라왔던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작업 말이다. 국가가 지급하는 형사보상금과 위자료로도 보상될 수 없고 돌이킬 수도 없는 ‘시간’. 어떤 면에서 그들이 가장 희망했던 것은 시스템 내에서 이루어지는 보상이라기보다 자신들이 ‘말할 권리’, 그리고 그 말이 많은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 ‘들릴 권리’였는지 모른다.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거예요. 말을 하니 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그걸로 책을 쓰려는 사람도 있고 우리를 이렇게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 암울하게만 살았는데 힘이 나더라고요” (김순자, p.41)
실제로 그들이 겪은 고통 중 그들을 가장 괴롭게 한 것은 고문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만이 아니었다. 그들의 말을 듣고 믿어준 사람들의 부재와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등돌림은 그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 어느 날 갑자기 강제로 끌려가 감금된 그들은 외부세계와 철저히 단절돼 가족들에게조차 억울함을 말할 길이 없었다. 그리고 감옥에서 보낸 세월은 그 어떤 끈끈한 관계와 신뢰도 희미해질 만큼의 오랜 기간이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그들은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여전히 삶은 그들의 것이다.
이 책은 간첩 조작 사건에 관한 책이 아닌 ‘그 사람들의 책’이다. 간첩사건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는 있지만, 사건 자체에 관한 이야기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간첩사건이 이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파국 그 자체였을 것이라는 얄팍한 예상과 달리, 이 책에서 그 당시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뜻으로 오롯이 살아낸 삶의 ‘한때’로서 등장할 뿐이다. 국가는 폭군처럼 등장해 그때껏 그들이 일구어 온 모든 것들을 앗아갔지만, 그럼에도 삶은 여전히 그들의 것이었다. 감옥에서도 삶은 결코 중단되지 않았고, 때론 새로운 생명력으로 꽃을 피웠다. 삶이 중단되지 않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하나도 당연하지 않다. 누군가의 불공정하고 무자비한 폭력으로 삶이 짓밟힌 상황에서 도대체 어떻게 삶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단 말인가.

“내 별명이 책 할머니야. 유명했어. 책 담당하는 일. 책 목록이 있어. 그걸 각 방에 넣어줘. 내가 가면 나한테 뭔 책 읽는다고 말하면 책을 줘. 나중에 회수하고 몇 번이 뭔 책 가져갔다 적어놓고. 독방에 있는 사람하고도 나는 말을 할 수 있어. 책을 주고받으니까.”(박순애, p.97~98)

“건축기사 2급 취득하고 2년간 경력 쌓으면서 건축기사 1급을 봤는데 필기 실기 다 한 번에 붙었어요. 수능시험 공부하면서는 옆에 사람들 빨래를 한 달 동안 해주고 책 한 권 구하고 그랬어요. 광주교도소에서는 자리가 잡히니까 모범수 한 명 선정하는데 내가 뽑히고. 그때 되니까 내가 필요한 책을 구하기가 수월했죠.” (김용태, p.216)

“그 안에 안 죽고 산 것이 참말로, 아이고 나는 이 판결 나기 전에 죽을 줄 알았어. 무엇을 가지고 저세상으로 떠날 수 없으니까 있는 걸 베풀고 살아야 해. 형사 보상금 나와서 자식들 나눠주고 감옥에서 30년 살다 나온 사람들에게도 100만 원씩 보냈어.” (이성희, p.77)

우리는 차마 상상할 수도 없을 고통의 시간을 이들은 공부의 계기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자신보다 더 안쓰러운 사람을 돕는 계기로 오롯이 채워냈고, 결과적으로는 다른 세상으로 건너가게 됐다. 자신의 인생 역정을 한바탕 풀어놓으면서 그들은 하나같이 사건을 겪기 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겪지 않았으면 좋을 끔찍한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새로운 나를 발견한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회상한다. 뼈아픈 이별을 경험한 만큼 그들은 자신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준 새로운 인연들도 얻었다. 그렇게 자신의 말을 온전히 듣고 믿어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풍랑 속에서도 삶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는 감옥도 살 만하다는 말이 아니라,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은 장소의 여건보다 관계의 질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아무리 궁궐 같은 집이라도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때 인간은 불행을 느낀다. 그러나 자신의 결백함을 알아주는 동료가 있고, 말이 통하는 벗과 책이 있고, 내가 가진 것을 남들과 나눌 수 있을 때 그들은 감옥이지만 살 만하다고 느꼈고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켜낼 수 있었다.”(서문, p.16~17)

그들이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은 간첩의 누명을 썼기 때문이 아니라, 이제 완전히 새로운 세상에 눈떴기 때문이다. 그들은 제도에는 시효가 있어도 진실을 향한 투쟁에는 시효가 없음을 깨닫고, 나아가서는 이름이 다른 수많은 참사들의 본질이 결코 다르지 않음을, 그렇게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투쟁, 보이지 않는 투쟁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서사는 대문자 역사가 미처 담아내지 못한 개인들의 역사이다. 이들은 화자이면서 자기 삶의 소설가이자 역사가가 된다. 국가가 함부로 난입해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삶의 서사를 다시 쓰고자 한다. 《폭력과 존엄 사이》라는 책으로 결실을 맺은 이 인터뷰 작업이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면, 형편없이 날조된 엉터리 소설을 고쳐 쓸 수 있는 하나의 장이자 방편이 되었다는 것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구매가격 : 9,100 원

책과 책방의 미래

도서정보 : 북쿠오카 편 | 2017-08-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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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인, 도매상, 서점인이 한자리에!
책과 책방의 미래를 위한 고민과 제언, 이야기의 향연

일본의 지방 도2시 후쿠오카에서는 매년 가을 ‘북쿠오카(BOOKUOKA)’ 북 페스티벌이 열린다. ‘북쿠오카’는 북(BOOK)과 후쿠오카(FUKUOKA)를 조합한 명칭으로 2006년부터 10여 년을 이어온 행사인데 그 10주년을 계기로 출판사, 도매상, 서점에 몸담은 업계의 삼자가 모두 모여 가감 없이 책과 책방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이 책은 그렇게 모인 각 업계의 삼자가 한자리에 모여 탁 터놓고 속내를 풀어놓은 농밀하고 충실하고 행복했던 이틀 밤의 이야기이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와 2부는 이틀간 총 11시간 동안 나눈 ‘끝장토론’의 기록으로 출판 유통 문제 타파를 위한 제언, 그리고 책방이 거리에서 살아남기 위한 힌트를 함께 찾으려 고민을 나눈 대화들이다. 3부와 4부는 추가 취재하고 기고를 받은 내용으로 업계에서 새로운 시도와 실천을 이끌고 있거나 이끌 몇몇 이들을 찾아 인터뷰한 내용이다. 그 외에도 일본은 물론 독일을 비롯한 서구의 출판 시장 자료와 함께 책방을 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인터넷에서도 찾을 수 없는 현실적 조언과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토론참석자: 구도 히데유키(트랜스뷰 출판사), 나카가와 가즈히코(스탠다드 북스토어), 노무라 마코토(겐쇼보 출판사), 도쿠나가 게이코(마루젠 서점), 미즈이 도시오(도한), 사토 도모노리(위토죠텐 서점), 스에자키 미츠히로(서일본신문사 출판부), 쓰지야마 요시오(타이틀 서점), 오노 유이치(닛판), 오이 미노루(북스큐브릭), 호시노 와타루(문화통신사/일본출판학회 부회장), 후지무라 오키하루(보요샤 출판사)

구매가격 : 11,200 원

기술보국 대한민국 이스라엘에서 간절함을 찾다

도서정보 : 김정현,정주필 | 2017-08-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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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대는 이미 예고 되었다. 중동의 한가운데서 이란과 이집트 레바논 시리아 등 많은 중동국가에서 간절함을 찾고 있는 한 나라 이스라엘, 중국의 밀어내기와 미국의 버티기 그리고 일본의 파죽지세의 공세에 둘러 쌓인 대한민국 그들은 분명 닮아 있다. 기술보국 대한민국은 이스라엘에서 절박함을 배워야 한다. 불확실한 시대에 나라를 지키기 위한 해법은 기술을 발전시키고 나라의 국민들이 열심히 살아가게 할 수 있는 힘에서 나오는 것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 한국의 디아스포라를 꿈꾸며 본 책의 내용이 실의에 빠져있는 이들과 대한민국에게 힘이 되었으면 한다.

구매가격 : 8,800 원

사람 곁에 사람 곁에 사람

도서정보 : 박래군 | 2017-07-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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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째 현장을 누비는 인권운동가 박래군
그가 온몸으로 부딪힌 야만의 연대의 대한민국

한국 인권운동의 산 역사인 인권운동가 박래군의 첫번째 에세이. 우리 사회의 인권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하는 동시에 그 속에서 인권운동가로서 느꼈던 보람과 어려움, 희망과 절망을 함께 담았다. 인권의 시각으로 바라본 용산 참사,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 쌍용자동차 사태, 양지마을과 에바다 사건, 의문사 사건 등은 그 자체로 지난 30년간의 한국 인권운동사가 되었다.
박래군은 이 책에서 독재국가 시절의 청년기, 노동운동과 감옥생활, 동생 박래전의 분신 등 한 개인의 삶에 드리운 국가폭력과 그것에 끊임없이 비폭력, 불복종으로 저항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절절하게 그려냈다. 한편 30년 가까이 인권운동가로 산다는 것에 대한 진솔한 소회를 밝히면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인권운동과 진보운동을 위한 진중한 고민을 후배들 그리고 다음 세대와 함께하고자 한다.
야만적인 국가와 권력에 맞서며 가난하고 약한 자들의 견고한 연대를 이끌어나가는 인권운동가 박래군의 분투기 <사람 곁에 사람 곁에 사람>. 그 속에서 뿜어져나오는 뜨거운 박동과 묵직한 감동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일본병

도서정보 : 가네코 마사루 | 2017-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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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겪는 사회 · 문화 · 정치적 쇠퇴, 일본병!
그에 대한 돌파구는 과연 있을 것인가?!
이는 더 이상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장기화된 불황, 실업자 증가, 연금제도 파탄, 저출산 · 고령화의 진행, 산업경쟁력과 과학기술의 후퇴, 격차와 빈곤의 가속화 등 아베노믹스로 인해 일본 경제는 「장기 쇠퇴」로 접어들었고, 심지어 「일본병」이라고까지 불리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일본병」이 지속된다면 일본은 어떠한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인가, 과연 그 대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인가. 「일본병」의 복잡한 다이내믹스를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본서는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융합한 완전히 새로운 분석을 시도한다. 기존의 연구 방식을 뛰어넘은 참신한 접근으로 일본 장기 불황의 속사정을 좀 더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드러낼 것이며, 그에 대한 설득력 있는 대비책까지 제시한다.
「일본병」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 이 분석은, 현재 일본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한국 사회에도 분명 하나의 이정표 역할을 해줄 것이다. 한국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우리들도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구매가격 : 7,900 원

우경화하는 일본 정치

도서정보 : 나카노 고이지 | 2017-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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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의 현주소를 가장 정확하게 읽는다!!

일본 정치의 우경화는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며 분명 아베 정권이 물러난다고 해도 멈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일본 정치는 이미 30년 전부터 조금씩 오른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기 시작했다. 과연 일본 정치의 우경화가 어떻게 전개되어왔으며,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보일 것인가. 우경화를 통해 달성하려는 목적은 무엇인가. 일본 우경화의 전모를 낱낱이 밝힌다.

구매가격 : 7,900 원

치매공화국 치료는 치매국가책임제

도서정보 : 정주필. 박선희 감수-서원진 | 2017-07-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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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령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머지 않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일본에서는 2025년에는 치매 환자의 수가 700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의 치매 대책과 정책은 무엇인지, 그것들에서 배울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구매가격 : 8,800 원

입사거부서

도서정보 : 쥘리앵 프레비외 | 2017-07-1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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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7년간 회사들에 보낸 입사거부서 1천 통이
프랑스 사회에 파문을 일으키며 예술작품이 되었다
마르셀 뒤샹 예술가상, 시앙스포 현대예술상 관객상 수상


입사를 지원한다는 게 아니라 입사를 원치 않는다는 어느 젊은 예술가의 ‘입사거부서’를 모은 책. 저자 쥘리앵 프레비외는 무려 7년간, 채용공고를 낸 1천여 군데 회사에 보낸 다양한 형식의 편지와 그에 대한 회사들의 답장을 추려서 독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 이 입사거부서들만으로 꾸민 전시회는 프랑스 언론의 대대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정치사관학교인 시앙스포에서 수여하는 <시앙스포 현대예술상 관객상>과,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예술상으로서 해마다 단 한 명의 예술가를 선정하는 <마르셀 뒤샹 예술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도발적이면서 재치 넘치는 쥘리앵 프레비외의 편지에는 위선적인 사회 관행에 대한 날선 비판이 담겨 있다. 권위에 맞선 젊은이의 전복적인 상상력은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져만 가는 한국 사회에도 묵직한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구매가격 : 6,600 원

민주주의살해하기

도서정보 : 웬디 브라운 | 2017-07-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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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 원칙, 신뢰라는 말을 경계하라!
민주주의가 사망하는 시기는 언제인가?
그것은 민주주의의 주인인 시민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있다. 마치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병에 걸린 사람처럼, 민주주의는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 이 책은 그 과정과 이유, 대안을 밝히고 있다.
—애스트라 테일러Astra Taylor, 다큐멘터리 <지젝!(ZIZEK!)>의 감독

이 책은 저항의 세대를 위한 책, 광장을 메운 시민을 위한 책이다. 지금까지 소위 진보적인 정치학자라는 사람들은 그저 신자유주의가 민주주의를 잠식해가는 과정만을 충격적으로 묘사하며 비판을 가할 뿐이었다. 그러나 호모 폴리티쿠스에 대한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승리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까지 와버렸고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거의 없다. 이 책, 《민주주의 살해하기》는 자유, 평등, 연대 의식을 비롯한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저자가 외치는 최후의 지원 요청이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오늘날 신자유주의를 인정하는 이는, 오직 그릇된 신념을 지니고 있는 사람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코스타스 두지나스 Costas Douzinas, 버크벡 대학 인문학 교수 겸 부총장

미셸 푸코의 〈생명관리정치의 탄생〉에 대한 치밀한 연구로 시작하는 이 책 속에서,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소위‘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은밀한 잠식, 그것도 근대에 걸쳐 오늘날까지 자유민주주의의 속을 비워내고 있는‘신자유주의’의 은밀한 잠식에 대해 명쾌하게 밝혀낸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신자유주의의 이론 체계를 논리적, 심층적으로 규명하는 한편, 기업의 예시를 정치와 교육, 법치 그리고 국가 성장과 국민의 복지에까지 적용해버리는 신자유주의의 현황을 파헤쳐낸다. 신자유주의 비판에 새로운 지평을 제공하는, 오늘날 꼭 읽어야 할 강력하면서도 잊히지 않는 책이다.
—버나드 하코트 Bernard E. Harcourt, 컬럼비아 대학교 법학, 정치학과 교수

신자유주의가 대중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바꾸고 나중에는 대중의 삶과 사회적 모습까지 지배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지극히 비민주적인 삶의 방식을 자연스레 강요받게 되었는지, 어떻게 점점 사라져가는 정치적 상상력과 실천을 되살릴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레이몬드 게스Raymond Geuss, 캠브리지 대학 철학과 명예교수

저자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날카롭고 열정적인 분석을 통해 오늘날 정치가 위기를 맞게 된 경위를 큰 그림으로 밝혀낸다.
—존 클라크John Clarke, 개방대학 사회정치학과 명예교수

우리 시대에 가장 기승을 떨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 이론인 신자유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평서. 더 많은 사람이 읽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정치를 더 열정적으로 지켜내자.
—레이너 포스트 Rainer Forst, 프랑크푸르트 대학 정치학과 교수

《민주주의 살해하기》는 모든 것을 경제적인 것으로 만들며, 정부와 자치단체 학교 같은 공공 기관에서부터, 참여와 연대 그리고 민주주의 그 자체까지 잠식해 들어가는 신자유주의에 대해 분석한다.
—제이미 펙 Jamie Peck,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경제지리학과 교수


우리 시대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명확한 진단!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최후의 지원 요청

갖은 정치 담론을 민생이라는 말로 피해가며, 복지 문제를 재정 상황 악화와 국가 성장률 신장이라는 문제로 얼버무리고, 정치적 위기 상황마다 국가 안보를 끌고 나오는 보수의 행동은 무엇에 기반하고 있을까? 저자는 이를 신자유주의의 기본 속성이라고 고발한다.
알랭 바디우를 비롯한 석학들이 꾸준히 주장하듯 신자유주의, 자유민주주의는 정치라기보다는 경제적인 개념이다. 그 배후에는 경제가 정치를 지배하는 현대 사회의 경향성이 숨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는 부를 과도하게 많이 가진 집단이 계속해서 부를 축적하기 위한 수단이 될 뿐이며, 그 결과 이들 신자유주의자들은 계속해서 정치 제도를 변질시키고 선거 과정을 왜곡시킨다는 것이다. 길게 말할 것도 없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던, 그리고 벌어지고 있는 현실들이다.

다른 한편 신자유주의자들은 인간의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바꾸어버린다. 이들에게 인간은 일을 하는 노동자이며, 생산성과 그 대가인 월급으로만 평가되는 존재다. 저자는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이러한 말들이 실제로는 신자유주의자들이 끊임없이 왜곡하고 악용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노동시간, 최저임금, 여느 노사문제에서 우리는 이런 일들을 흔히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신자유주의적인 합리주의 - 정부 정책이든, 일터이든, 법조계나 교육계 그리고 문화계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에는 보편화되어버렸다 - 는 사람들과 사물을 경제적 인간이라는 이미지로 재구성한다. 이러한 합리성이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를 경제적인 관점으로 전환해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책에서 저자는 오늘날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민주주의라는 말은 인적 자본이라는 말 속으로 흡수되어버렸고, 정의에 대한 담론들은 성장률, 국가 신용, 재정 환경이라는 말에 고개를 숙여버렸다. 그리고 자유라는 가치는 인적 자본의 가치 증가라는 말에 얹혀서만 사용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평등이라는 말은 시장 경쟁이라는 말에 묻혀 자취도 희미해졌다. “국가의 권력은 국민에서 나온다”라는 국민주권이라는 말은 이제 쓰기조차 민망하다. “자유민주적”인 가치의 실현이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하물며 “민주적”인 가치,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가치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저자인 브라운은 신자유주의가 어떻게 정치제도를 파괴하는지, 그리고 무엇 때문에 그런 일을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안전과 경제 발전에 대해 어떻게 그릇된 비전을 제시하는지 조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신자유주의의 압력으로 생긴 법률, 정치적 의제, 관료제, 교육계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지금까지 우리가 속고 있던 진실 위에 새로운 상식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주의에는 분명 미래가 있다. 그러나 이 미래에는 우리 자신의 의식의 전환과 집요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가장 진보적인 정권조차 민주주의를 살해할 수 있다
그것도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는 동안

저자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양성 평등을 말하는 지도자가 이를 통한 일자리 해소를 이야기하고, 복지를 부르짖는 지도자가 이를 통한 경제 성장을 이야기할 때, “내 아내, 엄마, 딸이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 또 …… 가정 폭력이라는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을 때”, 최저 임금을 인상해서 “정직한 노동에 정직한 대가를 지급할 때”, 쇠락한 공업 도시를 재건할 때, “저임금 근로자 커플이 결혼하는 데 장애가 되는 금융 제제를 없애고 자녀를 가지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펼쳐서” 경제 성장을 이루어내겠다고 공언할 때, 이른바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를 부르짖으며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지도자의 외침 속에서 이미 죽음을 코앞에 둔 민주주의의 비명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인류의 오랜 역사 동안 민주주의는 숱한 공격을 받아왔으며, 그때마다 살아남았다. 때로는 시민 혁명의 이름으로, 때로는 봉기나 궐기, 온건하게는 선거와 투표를 행사하며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지켜냈으며 발전시켜왔다. 하지만 정말 그랬을까? 오늘날 민주주의는 서서히 살해당하고 있지만 가해자는 결코 민주주의를 공격하지 않으며 오히려 민주주의가 유일한 가치라고 소리 높여 부르짖는다.
가장 진보적인 정권조차 민주주의를 살해할 수 있다. 심지어 살해하는 당사자들도, 그것을 지켜보고 있을 우리들 시민조차도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알아채지 못하며 이들의 행동에 신뢰의 눈길과 열렬한 박수만을 보내고 만다.


우리는 평등해야 할까, 아니면 평등한 가운데 경쟁해야 할까?
교환이 경쟁으로, 목적이 수단으로 바뀌는 기막힌 현실을 경계하라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를 위해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자유민주주의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분석한다. 그리고 다시 자유민주주의라는 개념 속에 신자유주의라는 모호한 개념이 섞여 들어가는 과정을 꼼꼼히 성찰한다. 엄밀히 말하면 민주주의는 살해당한 적이 없다. 다만 민주주의의 개념 자체가 바뀌었을 뿐이다. 그와 함께 민주주의라는 개념의 핵심인 민중Demos도 이름만 민중일 뿐, 이전과는 다른 무엇으로 바뀌어간다. 민주주의는 해체될 수 있다. 바로 민주주의의 주인인 민중을 무력화하는 방법을 통해서다. 이 책의 원제인 Undoing the Demos가 의미하는 바이기도 하다.
민중이 호모 폴리티쿠스이던 시대의 더 나은 삶이란 주로 정치적인 면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자유와 평등을 비롯한 우리가 아는 민주주의의 가치가 주로 이것에 관계된다. 반면 호모 폴리티쿠스를 호모 에코노미쿠스가 대체한 뒤, 더 나은 삶은 주로 경제적인 면의 향상을 의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자유주의가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의미조차 변질시킨 지금, 더 나은 삶은 자신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삶, 소위 인적자본의 가치를 높이는 삶으로 변질되고 만다. 주된 가치이던 교환은 이제 경쟁으로 대치된다. 이와 함께 “만민은 평등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이상은 “만민은 평등한 가운데 경쟁해야 한다”는 신자유주의의 이상으로 변질되고 만다.


희망을 갖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최후의 지원 요청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어원에 따르면 민주주의는 민중Demos이 지배하는Kratia 체제를 말하며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로 머물러 있게 만드는 핵심이다. 민중이 무력화되는 순간 민주주의는 성공적으로 해체된다. 무력화된 민중은 민주주의가 해체되었다는 사실도,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도 떠올리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신자유주의는 민중을 공격한다. 우리가 민주주의에 대해 갖고 있는 상식과 함께 민주사회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갖고 있어야 할 기본 소양을 해체해내며,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의 모습까지 고스란히 재구성해낸다. 이른바 민주 국가의 가면을 뒤집어 쓴 신자유주의 국가다. 그리고 그 속에서 민주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민중은 민중이라는 이름만 남은 신자유주의의 부품으로 전락하고 만다. 남성도 여성도 아무것도 없이 지극히 평등하지만, 스스로 업그레이드하여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서글픈 부품으로. 그리고 현 상황을 당연시하며 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 지키려고까지 하는 안쓰러운 부품으로.
하지만 이렇듯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저자는 우리 사회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저자는 분석하고, 비판하고, 다시 분석하며, 나름의 결론을 제시해낸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 시작해 푸코를 거쳐 아감벤과 지젝을 통과한 결론은 역시나 희망이라는 두 글자로 요약된다. 이유는 명쾌하다.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 희망이 없으면 미래조차 사라지기 때문이다.

오늘날 세계를 조직하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빠르고, 복잡하고, 서로 얽히고설킨 그리고 제어 불가능해 보이는 힘에 굴복하고 싶은 유혹에 의해 좌파의 어려움은 심화되고 있다. 보편화된 신자유주의 의식에 구멍을 내야 하는, 그 자체로 이미 어려운 기획과 자본주의적 세계화에 맞선, 실천 가능한 그럴듯한 대안의 개발이라는 과제를 부여받은 좌파는 이런 문명의 절망과도 맞서야 한다. 삼중고에 직면한 우리들 좌파에게 주어진 임무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고 어떤 즉각적인 보상도 약속되지 않고 성공하리라는 보장조차도 없다. 하지만 그런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이 정의롭고 지속가능하고 살 만한 미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제공하겠는가?
- 저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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