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깡의 루브르
도서정보 : 백상현 | 2016-1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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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과 폐허의 장소로 추락한 박물관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는가?
루브르로 대표되는 강박증적 문명과 병리적인 증상으로서의 예술 작품들,
신경증, 정신병, 도착증이라는 정신분석 도구로 탐사하는 인간 정신과 문명의 무의식
철학자 백상현의 신작 『라깡의 루브르』가 출간되었다. 전작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과 『고독의 매뉴얼』을 통해 라깡과 바디우의 이론적 개념을 삶의 실천과 연결시켜 급진적인 사유의 모험을 감행했던 저자가 이번 작품에서는 루브르 박물관을 횡단한다. 정신병동으로 은유되는 박물관에서 병리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예술 작품들을 통해 저자는 고정관념으로 직조된 생각의 테두리로부터 벗어나는 방식을 탐구한다.
구매가격 : 11,000 원
보청기 적합
도서정보 : 오세진 | 2016-11-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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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 사회로의 변화가 매우 급속히 진행되어 30년 후에는 전체 인구의 35%가 65세 이상의 노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청기 산업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특히 보청기에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면서 주변 환경에 관계없이 어음명료도와 음질을 높여주고, 음향되울림과 음상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기능을 추가하여 보청기의 편리성과 착용효과를 향상해주고 있다. 각각의 제조사에서 난청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난청인이 이들의 노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 책은 세 개의 제조사(스타키, 오티콘, 지멘스)에서 판매하는 보청기의 기능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각 기능들이 갖고 있는 심리음향과 음향기술 측면에서의 배경과 적합 프로그램에 들어 있는 각종 기능들도 자세하게 제시한다. 이를 통해 제조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보청기의 기능들을 충분히 활용하여 난청인의 청력재활을 최대한 돕고자 한다. 난청인들이 보청기를 통해 보다 나은 청력재활 서비스를 받는 데 이 책이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구매가격 : 17,500 원
사피엔스의 미래
도서정보 : 알랭 드 보통, 말콤 글래드웰, 스티븐 핑커, 매트 리들리 | 2016-10-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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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인간의 운명에 대해 고민해야 할 최적기!
지금 우리 인간은 엄청난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과거보다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더 풍요롭게 더 안전하게 살고 있다. 새로운 기술과 자유의 확산으로 그 속도가 더해간다. 다른 한편으로 신기술은 사회적·경제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전 국민을 감시하는 감시국가를 가능하게 하며, 사람들의 일자리를 앗아가고 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는 과학 혁명이 역사의 종말을 불러올지도 모르고, 인류가 스스로 신이 되려 하는 길목에 놓여 있으면서도 진정 원하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과연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인간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 4인이 한 자리에
멍크 디베이트라는 행사가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봄과 가을 연 2회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나 전문가가 국제적인 이슈를 놓고 벌이는 토론회다. 2인 1조를 이룬 참가자들은 ‘토론 배틀’을 벌인다. 토론 전후로 찬반 투표를 해서 어느 팀이 승리했는지 보는 재미를 준다. 30~95달러로 판매되는 티켓이 매회 매진 행렬을 이어갈 정도로 관심이 뜨거운 국제적 이벤트다.
『사피엔스의 미래』는 2015년 11월에 실시된 멍크 디베이트를 엮은 책이다. 이날 토론 주제는 인류의 미래. ‘인류의 앞날에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찬성 팀에 선 사람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스티븐 핑커와 세계적 과학 저널리스트인 매트 리들리다. 여기에 맞서 반론을 펴는 이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알랭 드 보통과, 『아웃라이어』등 다섯 권의 책을 써서 1,0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올린 독보적 경영저술가 말콤 글래드웰이다. 이들 4인이 한 무대에서 인류 최대의 논제를 두고 공개 논쟁을 벌인 것 자체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포문을 연 찬성 팀, 각종 수치 들어 인류의 미래가 밝다고 확신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스티븐 핑커는 인류의 앞날이 밝다는 것을 ‘확신’시킬 것이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하버드 대학교 교수인 그는 인간의 운명을 제대로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실과 수치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명, 건강, 물질적 번영, 평화, 안전, 자유, 지식, 인권, 성 평등, 지능 등 인류의 삶에 그간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진 10가지 요소를 조목조목 짚었다.
매트 리들리는 인구 폭발, 기근, 환경오염 등 10~20년 전에 했던 암울한 전망이 모두 거짓 경보였거나 과장됐다고 운을 뗐다. 인구 증가는 극적으로 느려지고 농장의 수확량이 대폭 늘고 있으며 환경운동가들의 노력 덕분에 숲과 야생동물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옥스퍼드 대학 박사 출신이기도 한 그는 현재 진행 중인 혁신이 인류의 진보를 이끄는 동력이며 인터넷 같은 신기술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속도를 높여주었다고 역설했다.
역공에 나선 반대 팀, 철학적 문제 제기
알랭 드 보통은 자신이 태어난 난 스위스의 예를 들어 반박했다. 빈곤, 전쟁, 질병 같은 문제가 모두 해결된 나라라고 해도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만족하지 않으며, 전쟁이 사라졌다고 해도 폭력은 지속되며, 의료 수준이 높아져도 여전히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흥미롭게도 알랭 드 보통은 ‘일상의 철학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날 논쟁을 과학이 아닌 철학적 논쟁이라고 정의했다.
말콤 글래드웰은 이 논쟁이 과거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지금까지 좋았다고 앞으로도 좋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인류를 위협하는 여러 요소가 줄더라도,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나 핵전쟁은 단 한 차례만 벌어지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기술 발전에 상응해 취약성도 증대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과학과 인문학의 이종 격투기, 승자는 찬성 팀
총 90분간 진행된 토론은 모두 발언 각 8분, 상대편 발언에 대한 반박 각 3분에 이은 자유토론으로 진행되었다. 과학, 인문학, 경영학, 저널리즘의 최전선에 선 토론자들답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저마다 달랐다. 상대를 향해 날 선 공격을 하거나 응수하면서도 중간 중간 위트 있는 유모로 청중석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열띤 토론 뒤에도 청중들의 의견은 바뀌지 않았다. 토론 전 투표 결과 찬성 대 반대가 71% 대 29%에서 토론 후 73% 대 27%로 토론의 승리는 스티븐 핑커와 매트 리들리 팀에 돌아갔다. 『사피엔스의 미래』는 이런 멍크 디베이트의 현장을 생생하게 되살린 책이다. 국내판에는 원서에 담긴 토론 전 인터뷰, 전문가 논평 외에도 북클럽 오리진의 지식 큐레이터가 ‘옮긴이의 말’을 통해 토론의 의미와 재미를 제대로 짚어준다.
구매가격 : 8,505 원
음란한 고전문학
도서정보 : 고지애 | 2016-09-2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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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한 고전문학』은 지루하고 획일화됐던 그간의 문학작품 설명과는 전혀 다른 해설을 제공한다. 우리에게 선화공주와 서동의 야릇한 만남을 상상하게 한다거나 쌍화점에서 만난 남녀에 관해 노골적인 설명을 그야말로 ‘대놓고’ 설명해준다.
고전문학 학습에 대한 이와 같은 새로운 방식의 접근 즉, 그동안 학생들에게 차마 가르쳐주지 못했던 사회적 금기사항들을 가감 없이 ‘야하게’ 해설해주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앞으로 고전문학을 재미있게 접하고 더 많이 읽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구매가격 : 4,800 원
도사리와 말모이 우리말의 모든 것
도서정보 : 장승욱 | 2016-09-1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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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가치를 전하는 우리말 되살림 책!
실생활에 적용할 만한 우리말 도사리들『도사리와 말모이, 우리말의 모든 것』. '도사리'는 익는 도중에 떨어진 열매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한글문화연대 선정 우리말글작가상 수상작가인 저자는 도사리들을 줍는 심정으로 순우리말 25,000여 개의 어휘를 모아 아름다운 우리말의 본뜻과 속뜻, 그리고 올바른 쓰임을 전한다. 우리 삶과 관련된 의식주, 생활도구, 언어습관, 자연환경, 사람과 세상살이 속에 깃든 겨레말의 어휘와 그 풀이를 담았다. 잡살전, 바리전, 엉너리, 야마리, 개호주, 능소니, 굴통이 등 이제껏 몰라서 제대로 써보지 못한 생소한 우리말 어휘들을 세세하게 풀어냈다.
2006년도서 <도사리와 말모이 우리말의 모든 것> 개정판
구매가격 : 17,400 원
한일 근대어문학 연구의 쟁점
도서정보 : 연세대 근대한국학연구소 | 2016-08-3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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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의 학문적 소통의 토대, 근대어문학 연구의 쟁점
‘근대’라는 시기를 기점으로, 가깝고도 먼 일본이다. 그런데 일본이 가까운 적이 있었는가. 일본이 멀었던 적이 있었는가.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관계에서 민간차원의 교류가 중요하다는 것은 한국과 일본 만큼 절실한 경우가 없다. 연세대 근대한국학연구소는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한일의 학문적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왔고, 이번에 그 결과물이 출간되었다. 바로 한일 근대어문학 연구의 쟁점(소명출판, 2013)이 그것이다. 연세대 근대한국학연구소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과 일본의 근대어문학 연구자들을 초정하여 ‘한일 근대어문학 연구의 쟁점’이라는 주제로 총 네 차례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 책은 그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원고들을 수정․보완하여 엮은 결과물이다. 이러한 학술대회의 기획은 한일 양국의 근대어문학 연구자들의 학문적 소통을 위한 중요한 토대라 할 수 있다.
‘근대’라는 특정한 시기를 중심으로 문학과 어학에 관한 한국과 일본 학자들의 연구 성과가 한 책에 묶이는 일은 비교적 드문 일일 수밖에 없다. 근대 초기 언어와 문학은 근대적 국가 체제의 형성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데, 결국 ‘근대’라는 것이 동아시아적 질서의 재편 과정 속에서 각 나라 간의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태동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그러한 배경을 인식한다면 연세대 근대한국학연구소의 시도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또한 넓게 내다본다면 전공별 영역과 국가별 경계를 넘어 ‘근대’라는 특정한 시기의 대상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시도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한일 양국의 근대 초기 문학 연구의 쟁점들과 근대국어 연구의 쟁점들, 이렇게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한일 양국의 근대 초기 문학에 관하여
근대 초기 문학 연구의 쟁점과 관련된 연구에는 한일 양국의 여섯 학자들이 참여했다. 박애경은 현재까지 이루어진 조선 후기 또는 개화기 시가 연구에 대한 경향을 상세히 검토하고 향후 연구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비교적 소홀했던 근대 초기 시가 문학 연구에 대한 새로운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 무척 반가운 글이다.
후지이 히데타다는 총 4개의 글을 실었다. 「일본 근대문학사 연구의 성과와 과제」와 「일본 근대소설 탄생의 세 가지 경로」는 지금까지 일본 근대문학 연구가 이룩한 대표적인 성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 근대소설이 탄생한 경로를 신문기사의 발전, 고전문학의 계승, 외국문학의 영향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 두 편의 글은 일본 근대문학의 형성 과정을 통시적으로 펼쳐 보이고 있어 한국 근대문학 연구자에게도 매우 유익한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그의 또 다른 두 편의 글 「명작문학과 국민문학-고도 성장기의 독서 상황」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국민독서의 해’」는 1950~1970년대 전후 일본의 고도 성장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독서 열풍 현상을 당시의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들 논문은 고도 성장기라는 시기의 활발한 독서 열풍이 당시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매우 자발적인 의지를 통해 이루어졌음을 밝히고, 문학이 지닌 가치와 영향력을 반추해 볼 계기를 마련한다. 한편, 일본문학의 위기가 ‘목표’가 부재하는 현실을 반영한다는 진단은 한국문학 연구에서도 쉽사리 지나치기 어려운 문제임이 분명하다.
신보 쿠니히로의 글은 근대 단편소설이라는 장르의 형성과정을 통해 근대 소설의 의미를 제시한다. 이 글은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의 차이를 ‘양적’인 것이 아닌 ‘질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일본 근대 단편소설 양식의 형성과정을 상세히 다룸으로써 일본 근대 소설의 전개 양상을 설득력 있게 고찰하고 있다.
하타노 세쓰코의 글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1920년대 이후 이광수의 일본 행적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이광수 연보의 빈 공간을 섬세하게 메우고, 그의 일본어 창작 활동의 배경을 소상히 살피고 있다는 점은 이 글의 중요한 성과이다. 이 연구는 대상 자료의 범위를 한층 확대시키는 한편, 새로운 연구 방법의 필요성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우에다 마사유키의 글은 모노가타리의 전통에서 출발한 일본의 걸출한 두 작가, 쿄카․소세키의 결별 과정을 통해 일본 근대소설의 형성 과정을 설명한다. 전근대적 문학 양식의 전통을 계승한 쿄카의 문학 세계와는 달리 소세키는 의식적으로 점차 서구적 문학 이론을 따르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은 일본 근대 문학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노가타리의 전통을 끈질기게 실험한 쿄카의 문학작품들이 오히려 세계적인 보편성을 획득했다는 지적은 한국 근대문학 연구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영민의 글은 1920~1945년까지 매일신보에 연재된 장형소설들을 분석하였다. 이 글은 방대한 자료에 대한 실증적인 접근을 통해 1920년대 이후 매일신보에 연재된 장형의 소설들을 크게 네 개의 범주로 유형화하였는데, 번안 및 번역소설․고전 및 야담류 소설․독자 투고 창작 장편소설․전문적 작가에 의한 창작 장편소설이 바로 그것이다. 이 글은 매일신보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근대 장편소설의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를 위한 지표로 활용될 것이다.
사회언어학 관점에서의 근대국어 문제들
사회언어학의 관점에서 근대국어의 문제들을 다룬 연구에는 한일 양국의 다섯 학자들이 참여했다. 고연진의 글은 근대 한국어의 기점에 관한 논의가 중심을 이룬다. 이 논문에서는 ‘근대국어’의 기점에 대한 기존 학계의 논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한 후, ‘근대국어’의 기점을 갑오개혁을 전후한 시기로 규정하고 있다. 이 글이 담고 있는 기존의 연구 시각에 대한 비판들과 대안의 제시는 국어사 연구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이러한 주장들이 ‘근대국어’와 관련된 학계의 연구 관행을 좀 더 유연하게 바꾸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석주의 글은 의미론의 관점에서 근대 한자어의 개념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글은 근대 초기 신문 및 교과서 등에 나타난 주요 어휘의 말뭉치를 분석하여 이 무렵 사용되던 어휘의 당대적 개념과 의미를 추적하고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특히, ‘국민’과 ‘인민’, ‘시민’이라는 한자 어휘의 사용빈도와 용례분석은 언어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글은 최근 학계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근대 개념어 문제에 대한 구체적 천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연숙의 글은 일본의 ‘언문일치’ 과정에 대한 상세한 고찰을 시도한다. 이 글에서는 입말과 글말을 일체화시킴으로써 사회의 언어 민주화에 공헌 했다고 간주되는 ‘언문일치’가 위에서부터의 요구에 의해 강요되었을 때 생기는 양면적 특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일본의 ‘언문일치’가 근대 국민국가의 형성과 밀접한 연관 속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논증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세스가 일본의 식민지 언어 정책에 고스란히 사용되었다는 지적은 총독부가 실행한 식민지 언어정책의 근본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일본 근대국어의 형성과정과 그 의미에 대한 연구자의 탁월한 식견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글이라 할 수 있다.
미쓰이 다카시의 글은 식민지 조선에서 이루어진 한글운동에 관한 연구의 동향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글은 지금까지 주로 민족운동의 관점에서 다루어진 조선어학회의 한글운동이 조선총독부의 식민지 언어정책과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활동이었다는 점을 전제로 전개된다. 여기서는 식민지 한글운동에 대한 새로운 접근 시각을 제시하는 한편 앞으로의 과제들을 착실히 제시하고 있다. 이 글이 일본의 언어지배와 한글운동에 관한 문제들을 식민지기 정치사, 운동사, 사회사의 문맥으로 환원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민의 글은 1906년 창간된 천도교 기관지 만세보를 중심으로 그것에 수록된 부속국문체의 특징과 의미를 살핀 것이다. 지금까지 부속국문체의 의미에 대한 이해가 주로 부정적이었던 것임에 반해 이 글은 부속국문체를 신분과 계층에 따라 결정되던 문자 ‘분리’의 상황을 ‘통합’으로 이끌기 위한 매우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해하고 있다.
한일 양국 근대문학 연구의 디딤돌이 되다
이 책은 근대 초기 문학 연구와 어학 연구의 성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간 닦아온 길을 정리해 보고, 앞으로의 방향키를 잡았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근대라는 시대적 배경 위에서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정치․사회적으로 씨실과 날실처럼 복잡하게 얽혀왔다. 어문학 연구에서도 이는 두말이 필요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다른 듯 닮아있는 모습에서 타자의 시선을 통한 스스로의 고찰․비판․진단이 가능하게 하고, 한일 양국이 발맞추고 소통하는 학문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이 한국과 일본의 근대문학 연구를 위한 디딤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서 밝힌 것처럼 이 책이 잡아놓은 방향키를 따라 더욱 많은 연구자들이 영감을 얻고 그 앞에 펼쳐진 풍경을 더욱 풍성하게 구성할 것을 기원해 본다.
구매가격 : 15,600 원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조선어 규범화 문제를 중심으로
도서정보 : 미쓰이 다카시 | 2016-08-3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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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권력은 조선어의 ‘근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일본의 식민지기 조선에서의 언어지배라는 테마를 둘러싸고 대립되어 왔던 <조선어 말살론>과 <식민지 지배 긍정론>을 모두 비판적으로 검증하고, 역사학과 언어학을 횡단하며 조선어 근대화의 전개과정을 상세히 파헤친 획기적인 연구
언어의 규범화는 무엇을 의미하나
‘국어’의 형성은 근대 국민국가 중요한 형성 요건이다. 다시 말해 어떤 언어가 ‘국어’로서의 자격을 획득하는 것은, 해당 언어가 국가를 대표하는 통일적 표준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당연히 철자법의 정리, ‘표준어’의 확정, 사전 편찬 등의 ‘규범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언어의 규범화 과정이 언어와 국민국가 형성의 관계를 연구하는 많은 연구자들이 이 과정을 언어의 ‘근대화’로 파악해 온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언어의 규범화는 ‘국민’ 혹은 ‘민족’의 통일을 위한 방법으로 이해되어 왔으며, 그 자체가 근대사회에 특유한 현상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규범화 작업을 추진하는 ‘힘’의 문제이다. 언어정책을 다루는 연구에서 이미 많이 지적되어 왔듯이, 언어 규범화 작업은 대상 언어에 대한 인위적 개입의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이 정치적 배경과 연결되면 그 과정 자체도 정치성을 띠지 않을 수 없다. 즉, 언어 규범화라는 행위는 그 언어를 둘러싼 사회적, 정치적 환경에 의해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언어 규범화에 대해 논하려면 그 사회적, 정치적 배경도 같이 고찰대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식민지 조선에서 조선어는 국가적 권력을 가지지 못한 소수언어였고 일본은 식민 지배국이 더 효율적으로 식민지배 위해 식민지 조선의 언어를 규범화하고자 했다.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소명출판, 2013)는 언어 규범화의 행위와 사회적, 정치적 환경과 관계 등의 다양한 주체의 언어문제에 대한 관력 방식을 일본 통치 시기 조선이라는 시공간 이라는 동시대의 맥락에서 설명한다.
조선총독부는 한국어를 말살한 것일까, 언어 근대화에 기여한 것일까
현재 한국이 채용하고 있는 문자인 한글은 15세기에 만들어진 인공어(人工語)로, 그때까지 한자·한문을 정서(正書)로 삼은 양반(귀족계급)으로부터 경시되고 멸시당하여, 상대하지 않는 문자였던 까닭에 실용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일본 총독부 시대가 비로소 한글을 보급하고, 소학교 교육에 도입했다는 점을 현재 한국인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니시오 간지[西尾幹二], 國民の歷史, 産經新聞ニュースサービス, 1999, 708면.
‘언어의 근대화’ 과정에 조선총독부가 관여한 것은 사실이다. 다시 말해 조선총독부에 의한 조선어 규범화 정책, 특히 조선어 철자법 제정에 관여했다.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는 이 사실이 어떻게 전개되고 조선인 사회와 어떤 규정관계를 맺었는가라는 관점에서 조선어를 둘러싼 일본의 언어 지배 구조의 일단을 살펴본다.
조선어 규범화 문제의 전개 과정과 그 움직임은 항상 조선총독부의 정책을 축으로 존재했다. 조선총독부는 1937년까지 조선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는데 조선어로 읽고, 쓰는 것을 식민지 피지배국민에게 가르치는 것에 관여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는 자연히 조선어를 규범화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조선총독부에 의한 조선어 철자법 규정은 「보통학교용 언문 철자법」(1912, 이하 제1회 철자법), 「보통학교용 언문 철자법 대요」(1921, 이하 제2회 철자법), 「언문 철자법」(1930, 제3회 철자법)으로 제정·개정되었다. 총독부 측의 일차적 목적은 조선어 교과서 편찬 때의 철자법 통일에 있었지만, 각 회 철자법의 성격은 그 의도, 통용범위, 사회적 위치 등의 변화에 따라 변해 단순히 교과서 편찬이라는 교육정책사적 틀로는 파악할 수 없게 되어 갔다. 특히 제2회 철자법 이후에는 일본인 관리에 대한 조선어 장려 정책과 같은 기타의 정책이나, ‘문화정치’ 아래 조선 지식인의 조선어 연구와 같은 사회적 동향 사이에서 상호 규정 관계를 보이기에 이르렀다.
이 시기에 조선어연구회는 언어 운동의 주도권을 잡으며 1931년 조선어학회로 개칭한 후에도 민족계 신문, 잡지, 문학자, 교직 관계자 등으로부터 큰 지지를 얻었다. 그리고 이러한 조선어연구회 움직임에 대항하기 위하여, 박승빈(朴勝彬)을 중심으로 조선어학연구회가 조직되고 조선어학회의 철자법안에 대한 반대운동을 펼쳐간다.
“조선어학회는 식민지 기간 내내 단 한 번도 총독부 권력과 대립한 적이 없었습니다. 대립했다기보다는 오히려 한글 운동에서 조선어학회의 방침을 관철시키기 위해 총독부와 항상 긴밀하게 협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지향·김철·김일영·이영훈,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책세상, 2006, 626~627면
즉 총독부 철자법, 특히 제3회 철자법의 제정은 1930년대 이후에 본격화하는 조선인의 언어 운동 전개 양상을 규정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미쓰이 다카시는 이러한 사실들로부터 “총독부 철자법에 대한 ‘조선인’ 측의 반응이 일원적이지 않았다는 것도 해명이 되는 것”이라고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를 통해 말하고 있다.
또한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는 식민지라는 시대 배경에서 조선어라는 피지배 언어를 둘러싸고 전개된 ‘지배-피지배’라는 노골적인 정치적 역학관계를 보여준다. 식민지 조선이라는 공간에서, 한 시기에는 지배자 측에 의한 정책과 피지배자 측에 의한 운동과의 상호규정 관계를 드러내기도 한 이 동태들은 총독부 측의 시책은 결코 ‘일관된 원리 원칙 아래 깊이 고려된 입법조치라든가 혹은 그것에 기초하여 세워진 일련의 작전’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지배체제나 사회 상황의 변화에 호응하면서 전개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동태성이야말로 식민지 조선에서 행해진 언어 지배의 하나의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언어문제의 역사화를 향하여
일본의 식민지배와 언어에 관한 연구는 여전히 흥미로운 주제다. 그러나 ‘식민지 조선에서의 언어 지배’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일본어 강제와 조선어 억압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종래의 연구 대부분이 지식인의 담론 분석을 통해서 지배적이었던 민족주의적 역사관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번에 출간된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는 언어정책이나 언어운동의 구체상을 일본의 식민지배와 언어문제를 역사가의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명확히 밝힌다.
조선어 규범화를 둘러싼 그 전개 과정에서는 다양한 행동 주체의 의식이 존재했다. 그러나 그 의미에서 역사 과정은 자명하고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니라 인위적이었다. 미쓰이 다카시는 왜 이런 인위적인 역사 과정이 출현하게 되었는가를 고민하고 그 인위성을 분석함으로써 동시대의 사회구조와 그것을 뒷받침한 의식을 파악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이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에 대해 저자 미쓰이 다카시는 부수적으로만 다루어지던 “식민지 조선에서의 조선어의 존재와 그것을 둘러싼 움직임에 철저히 집착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식민지 조선에서의 국어로서의 일본어뿐 아니라 조선어의 존재를 역사화하는 작업, 이러한 ‘언어문제’의 역사화를 의식하고 실증적 수법에 집착한 결과물이 바로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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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of plato
도서정보 : 김한중 | 2016-05-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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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교육철학 및 교육사' 라는 과목을 강의 내용 중 'Idea of plato' 부분을 학생들이 질문한 내용을 이해할수 있도록 재구성하여 수록하였다.
아래 내용은 'Idea of plato' 의 일부분이다.
김선욱 학생: 김한중 교수님 그러면 어떻게 그런 모양들을 원이라고 부를 수 있지요?"
Student Seonwook Kim:? "Doctor Kim, then how can we call those shapes a circle?”
김선욱이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Student Seonwook Kimasked being wondering.
????
김한중 교수: “그건 모든 원들의 이데아가 존재하기 때문이지. 이 말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한 말이야·····.”
Professor Hanjung Kim:"It is because there is an idea of all circles. It was said by Platon, an ancient Greek philosopher.”
김한중 교수: “우리 눈에 보이는 사물들이나, 우리가 아름답거나 옳다고 생각하는 갖가지 일들에는 그것의 모범이 되고 원형이 되는 본이 있다고 플라톤은 생각했어. 바로 그러한 것을 이데아라고 불렀단다.”
Professor Hanjung Kim: Planton thought objects we could see or everything we thought as beautiful or right had a model that became their example or original form. He called that thing the idea.”
위 내용에서 본 바와 같이 김선욱 학생이' Idea'에 대해서 물어보자 김한중 교수는 이해할수 있도록' Idea' 를 설명하고 있음을 볼수 있다.
교육이란 학생 스스로 질문하여 그 해답을 찾고, 잘 이해가 안되거나 알수 없을 경우 교사에게 질문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이해한 부분에 대해서 재구성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적 내용의 깊이를 더해 보는 창의적인 교육이 되길 희망해 보며 내용을 구성해 보았다.
또한, 이책의 모든 내용을 교육학박사 김한중교수가 영문으로 직접 작성하여 수록하였다.
이 책이 영어와 교육에 관심이 많은 국내, 국외 학생이나 교사, 교수에게 교육적으로 활용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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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패러다임
도서정보 : 맹정현 | 2015-1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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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프로이트 읽기의 역사가 없다
프로이트에 대한 철학사적·사상사적 편식을 넘어,
프로이트와 정신분석학을 관통하는 사유의 패러다임을 포착한다
무의식, 억압, 성욕,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환상, 나르시시즘, 죽음 충동…….
프로이트가 제시한 모든 정신분석 개념들은 완결된 개념이 아니라 그의 사유를 구성하는 패러다임의 구성 요소들이다. 따라서 프로이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념들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프로이트의 저술을 구성하는 다양한 패러다임들, 그리고 그 패러다임 속 개념들의 네트워크를 이해해야 한다. 저자는 프로이트의 사유에 존재하는 ‘도약’과 ‘단절’의 지점에 주목하면서 프로이트를 네 개의 패러다임으로 설명한다. 『프로이트 패러다임』은 프로이트의 저술 속에 들어 있는 패러다임들을 프로이트의 분석 경험 속에서 이해하며, 이를 통해 프로이트에 관한 새로운 독법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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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매뉴얼
도서정보 : 백상현 | 2015-1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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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해져야 한다. 혼자가 되어야만 한다.
세계와 단절하지 않고서는 세계의 지배로부터,
고정관념의 함정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없다.
라깡, 바디우, 코난 도일, 나보코프, 폴 오스터, 신디 셔먼, 쇠라…
추리소설적인 삶 속에서 실종되는 탐정들,
고독과 타락에서 다시 시작되는 삶에 대한 사유
미학자 백상현의 신작 『고독의 매뉴얼』이 출간되었다. 대학에서 정신분석과 미학을 강의하고, 현재 한국프로이트라깡칼리지FLC 상임교수인 저자는 ‘고독’이라는 주제에 대한 이론적인 동시에 실천적인 글쓰기를 시도한다. ‘라깡, 바디우, 일상의 윤리학’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정신분석(라깡)과 철학(바디우)의 틀로 우리 삶의 당면한 문제, ‘벌거벗은 삶’에서 다른 삶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전작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에서 명료한 논리, 유려한 문장과 미술사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주목을 받았던 저자는 이 책에서 추리소설적 기법을 차용, 라깡과 바디우의 이론적 개념을 삶의 실천과 연결시켜 급진적인 사유의 모험을 감행한다. 문학과 철학, 대중문화, 회화의 영역을 넘나들며 ‘고독’에 이르는 길을 설명하는 한편, ‘타락하는 것’이 어떻게 윤리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절차인지를 논증하는 것이 그것이다. 저자는 이를 통해 ‘고독하지 않다면’, ‘타락하지 않는다면’ 그리하여 삶의 몰락을 적극적으로 실현하지 않는다면 삶의 진리, 다른 삶은 실현될 수 없음을 주장한다.
구매가격 : 10,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