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도서정보 : 김하나,김금희,김동영,백세희,백수린,이석원,이슬아,임진아,최은영 | 2019-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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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개체를 통해 전체를 발견하는 일.
이 책은 한 생명을 온전히 사랑함으로써 온 세상을 발견하는
작은 기적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_김하나(『힘 빼기의 기술』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저자)

“작은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그 마음만으로도 사람을 치유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이 유기 동물들에게는 소중한 집을, 독자들에게는 사랑의 마음을 전해주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_최은영(『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저자)

“동물이 행복한 세상에서 사람이 불행할 수 있을까요?”
_이석원(『보통의 존재』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저자)


동물권행동 카라와 9명의 작가가 힘을 모았다!
너와 나, 새로운 우리가 바라는 것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반려동물인구 천만 시대, 동물복지와 동물권 향상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한편, 동물학대와 유기, 불법 개농장 운영과 관리되지 않는 사설보호소 문제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동물에 대한 폭넓은 연구와 다양한 실천을 통해 시민들의 이해와 공감,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힘써온 비영리 동물보호단체이다. 전반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활동이 우선시되어야 법과 제도의 개선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는 카라의 다양한 후원 방식 가운데 특별히 ‘일대일 결연’ 방식을 알리고, 결연 대상 동물들이 지내게 될 카라 더봄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해 기획된 책이다. 동물과 함께 살지 않아도 함께할 수 있는,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알리고, 유기와 학대로부터 구조된 동물들의 삶에 관심을 촉구하고자 한다. 많은 독자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작가 9명―김하나, 이슬아, 김금희, 최은영, 백수린, 백세희, 이석원, 임진아, 김동영―이 이 취지에 공감해 모두 직접 일대일 결연을 맺어 후원자가 되었고, 동물에 대한 깊은 시선과 아름다운 기억을 글로 담아 힘을 모았다.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슬퍼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하지 않고 슬프지 않기보다는 슬픔까지 껴안고 사랑하기를 택한다. 동물을 사랑함은 슬픔까지 포함하는 일이다. 그리고 사랑은 언제나 슬픔보다 크다. _36쪽, 김하나 「설명해줄 수 없다는 것」에서

나의 비거니즘은 탐이에게 빚을 지고 있다. 그가 얼마나 생생한 존재인지 가까이서 오래 보지 않았다면 축산과 수산 현장에 관심을 가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탐이에 대한 사랑과 그를 기른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과 그에게 느끼는 동질감이 어떤 책임을 준다. 해야 할 일과 바꿔야 할 것들이 커다랗게 놓였다. 그건 ‘우리’라는 개념을 다시 정립하는 일이다. 혹은 ‘새로운 우리’를 발명하는 일이다. _55~56쪽, 이슬아 「새로운 우리」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완전히 지지 않고 나도 살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나의 개가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아니 세상의 많은 생명들이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에. _83쪽, 김금희 「서로가 있어서 다행인」에서

많은 사람이 동물권을 사치스러운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사람도 살기 힘든데 동물의 삶까지 고려해야 하냐는 생각이다. 그러나 나는 인간으로서 추구할 수 있는 모든 좋은 가치들은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고갈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영역에까지 퍼져나간다고 생각한다. _101~102쪽, 최은영 「우리의 지금이 미래에는 ‘믿기 어려운 과거’가 되기를」에서

강아지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볼 때면, 나는 이 넓은 우주에서, 우리가 만나 이렇게 서로에게 특별해질 수 있게 만든 힘이 무엇일지 궁금해지곤 했다. 우리의 존재가 서로에게 깃들고, 이렇게 서로를 비춰주는 조그만 빛이 될 수 있게 해준 그 힘이. 말도 통하지 않고 종마저 다른 둘 사이에 사랑의 시간이 쌓여 서로가 서로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기적이 아닐까? _120쪽, 백수린 「사랑의 날들」에서

아직도 눈을 감으면 진돌이가 떠오를 때가 많다. 그럴 때면 눈앞의 진실을 똑바로 보고 손을 뻗는 사람들, 더 나아가 좋은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고 손을 댄 무언가를 끝까지 지키고 품에 안으려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한다. 우리는 눈만 뜨면 된다. 그리고 손만 뻗으면 된다. 이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_155~156쪽, 백세희 「혼자 산책하는 개」에서

내가 진심으로 두려운 것은, 이 모든 일들이 한 인간이 평생을 살면서 동물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좋아하기에 벌인 실수들이란 점이다. 단지 정보와 지식이 부족했던 탓일까. 잘 모르겠다. 내가 알 수 있는 건 그 동기가 아무리 선하다 해도 동물과 관계된 일은 정말이지 많은 상황들을 고려해서 신중하고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것뿐. _180쪽, 이석원 「기르지 말자」에서

함께 살지 않아도 함께할 수 있다. 그간의 마음으로 이미 방향은 만들어져 있다. 인생은 생각보다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 그간의 마음으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것 아닐까.

이제 막 친구가 된 포비가 그 방향에 서 있다. 포비도 키키처럼 뒤돌아 나를 바라보며 “오고 있어?” 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그 길에 그간 나를 챙겨준 수많은 동물 친구들이 함께 서 있다. _218쪽, 임진아 「개와 살며 들은 말」에서

환경 다큐멘터리에서 볼 법한 ‘지구는 우리 인간이 아니라 이전부터 살아온 동물과 식물들의 것이기에 자연과 인간은 공존해야만 한다’라는 말은 사실 우리에게 너무 거창한 구호다.

하지만 사실이기도 하다.

나는 사람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그리고 가끔이라도 길거리에서 태어난 것들에게 연민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들을 위해서…… 아니, 인간 스스로의 가치를 위해서 말이다. _243~245쪽, 김동영 「길에서 태어난 것들에 대한 개인적 역사」에서

동물을 사랑하는 것이 자신의 세계를 넓히고, 평범한 날들을 풍요롭게 만들었다는 것. 어떤 존재를 대가 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는 것. 생의 끝까지 책임진다는 일의 막중함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거나 무참히 죽어가는 동물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눈뜨게 되었다는 것. 알면 알수록 괴로운 현실 앞에 그러나 눈 돌리지 않는 용기를 내게 한다는 것. 동물을 향한 가치추구는 ‘인권을 넘어 생명권으로’라는 카라의 슬로건처럼, 인간이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길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일이라는 것. 9명의 작가가 자신의 추억을 바탕 삼아 한목소리로 말하고자 하는 바다.

정세랑 작가의 추천의 글처럼 “한 사람이 이 책을 책꽂이에 꽂거나 선물하면 고양이와 개를 위한 튼튼한 집, 카라 더봄센터의 벽돌과 타일이 된다. 바람 한 줄기, 햇빛 한 시간, 잔디 한 뼘이 될지도 모른다.” 출판사 역시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동물권행동 카라에 기부, 유기 동물 구호 및 동물 권익 수호에 쓰도록 돕기로 하였다.


?동물권행동 카라 일대일 결연

장애나 질병이 있어서, 혹은 노령이어서,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서 입양을 가기 어려운 동물들이 있습니다. 일대일 결연은 월 2만원의 기부금으로 이들의 따뜻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후원 프로그램입니다. 결연 동물의 소식은 결연자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레터로 보내고 있습니다. 일대일 결연을 기다리는 동물들의 사연과 현황은 카라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됩니다. www.ekara.org


?카라 더봄센터

유기와 학대로부터 구조된 동물들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토털 반려동물 복지센터입니다. 250여 마리의 동물이 지낼 공간과 옥상정원, 교육장 및 병원 등으로 구성됩니다. ‘no kill’ 정책을 기본으로 하는 동물 보호의 표준을 제시하고, 보호소의 모범이 될 명소로 자리매김해 한국의 동물권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19년 하반기 파주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paju.ekara.org


■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김하나
“사랑은 개체를 통해 전체를 발견하는 일.
이 책은 한 생명을 온전히 사랑함으로써 온 세상을 발견하는 작은 기적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이슬아
“오직 하나의 존재만을 사랑했대도 그 사랑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얼굴 있는 모든 존재는 서로 닮았으니까요. 누군가를 사랑해본 사람은 그와 닮은 얼굴을 결코 지나칠 수 없습니다. 어느새 너무 잘 헤아리는 사람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헤아리는 사람은 그를 위한 일을 기꺼이 합니다. 그러느라 더 슬퍼지고 더 번거로워지고 더 강해집니다. 우리는 사랑 때문에 새로운 우리가 됩니다. 나밖에 모르는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변화입니다. 이런 자유를 주는 건 사랑뿐입니다.”

김금희
“지금 당신의 손 가까이에 반려동물이 있다면 그를 안고 쓰다듬으며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할 줄 알고, 돌볼 줄 아는 이들이 끝내 승리하도록.”

최은영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를 통해 많은 유기 동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쉼터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이 현실의 구체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작은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그 마음만으로도 사람을 치유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이 유기 동물들에게는 소중한 집을, 독자들에게는 사랑의 마음을 전해주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백수린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일입니다. 당신 곁에 한없이 맑은 얼굴로 앉아 있는 사랑의 스승이 소중하다면 부디 이 책을 누군가에게 선물하시길.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배운 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손쉽고 구체적인 방법일 테니까요.”

백세희
“유기 동물을 생각할 땐 잠시 나를 잊게 됩니다. 그 시간이 너무 짧아서 부끄러웠는데, 내가 아닌 다른 이를 생각하는 몇 초의 시간이 쌓여 많은 것이 바뀐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될 사람들도 그렇게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석원
“동물이 행복한 세상에서 사람이 불행할 수 있을까요?”

임진아
“같은 마음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연대의 시작입니다. 함께 마주해주세요. 어디서든 가깝게 연결될 수 있음을, 사람보다 맑은 눈을 가진 친구들은 이미 알고 있답니다.”

김동영
“‘그래도 부족하겠지만…… 나를 한 백 명 정도로 복제해서 백 마리의 가여운 개와 고양이를 보살피며 살아도 좋을 텐데……’ 하고 종종 생각합니다. 백 명의 내가 이 책을 한 권씩만 사도 좋겠네요!”


■ 추천의 글

책으로 집을 지을 수 있을까? 보통은 상상에서 그칠 이야기지만 이 책만큼은 다르다. 한 사람이 이 책을 책꽂이에 꽂거나 선물하면 고양이와 개를 위한 튼튼한 집, 카라 더봄센터의 벽돌과 타일이 된다. 바람 한 줄기, 햇빛 한 시간, 잔디 한 뼘이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작가들의 곁에 몸을 누인 생명들의 이름을 알게 되는 특별한 경험이기도 하다. 탐이, 콩돌이, 장군이, 봉봉, 마리, 황태, 키키, 진돌이, 생강이…… 아플 정도로 사랑해서 조용히 부르던 이름들이 우리에게 공유되었다. 사랑의 특성이 번지는 것에 있음을 이렇게 다시 배운다. 작은 숨에서, 작은 책에서, 작은 집에서 잔인한 저 세계로 번져나가기를.
_정세랑(소설가)

우리 곁의 동물들은 인간들의 일방적인 착취 속에서 그저 조용히 죽어가거나 또는 순응하여 시선이 닿지 않는 뒷골목, 동물원 한켠에서 열악하게 살아간다. 그들을 존중하고 사랑함으로써 자유롭게 하는 일,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발휘하는 일은 백 퍼센트 우리 인간의 몫이다. 카라에서 건립중인 더봄센터는 카라가 이미 구조한 동물들과 앞으로 구조할 동물들을 위한 공간이다. 동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봄’으로써 그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그들에게 따뜻한 ‘봄’을 선사해줄 수 있는 곳이 되길 희망한다.
_임순례(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리틀 포레스트> 영화감독)

사람 하나, 고양이 둘과 함께 산 지 칠 년이 넘었다. 내 생애 첫 고양이 토리도, 둘째 토루도 모두 가정 분양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두 아이들과 함께하는 해가 늘어갈수록 두 아이들을 향한 애틋하고 짠한 마음이 더 커져만 간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평생 함께할 수 없다는 걸 아니까. 우리 부부에게 토리와 토루는 반려동물이 아니다. ‘가족’이란 단단한 이름으로 묶여 있다.
책에 실린 여러 필자들의 이야기는 모두 제각각이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한 가지다. 귀엽고 예뻐서, 파트너가 좋아해서, 왠지 키우는 일을 잘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외로워서…… 이런 이유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평생 함께해야 할, 살뜰히 보살펴야 할 ‘가족’이므로, 강한 책임감을 갖고 온 마음을 다해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내게도, 당신에게도 다양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_송진경(알라딘 MD)

구매가격 : 9,100 원

동물기

도서정보 : 김종민 | 2019-1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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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기는 동물의 노래입니다.

식물의 노래도 다채롭지만 동물이 노래는 더욱 다채롭습니다.

살아서 움직이는 동물은 온 사방에서 사람을 향합니다.
식물은 사람이 돌아보며 마주하지만 동물은 사람과 서로 자리를 바꾸면서 노래합니다,

동물의 노래는 표정이 드러납니다. 눈망울에서 털에서 얼굴에서 노래가 일어납니다.
심장에서 손끝과 발끝까지
머리 속에서 피부와 털에서도 노래가 일어납니다.

식물기와 동물기를 올리면서 동식물간의 노래도 섞여나옵니다.
식물기에서처럼 동물기에서도 사람과의 노래도 들려옵니다.

시간은 무한하고 세상은 넓고 동물은 많으니
동물기에는 멀고 가까운 노래며
까마득히 묻혔던 노래와 먼 미래에 나올 노래도 있습니다.

구매가격 : 7,000 원

식물기

도서정보 : 김종민 | 2019-1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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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나무의 노래입니다,

민들레나 제비꽃 할미꽃에도 마음이 기울고 흔들립니다.
벚꽃 진달래꽃 철쭉에도 흔들리고
장미와 모란에도 흔들립니다.
찔레와 해당화를 돌아보고 튤립과 봉숭아 분꽃도 돌아옵니다.
강아지풀에도 마음이 기웁니다.

느티나무 감나무가 손짓합니다.
대나무와 소나무와 참나무가 오라 합니다.
습지를 돌고 들판을 돌고 산을 돌았습니다.
공원이며 시가도 걸었습니다.

풀과 나무의 노래를 그대로 읽어들이고 전할 수 있다면...
바램은 깊고 길지만 언제나 부족하고 짧기만 합니다.

식물기는 대하는 풀과 나무마다 열려갑니다.
시간과 여유가 되면 더 많이 들리는 풀과 나무의 노래를 식물기로 엮어냅니다.

구매가격 : 7,000 원

꿈에 본 샹그릴라

도서정보 : 송현숙 | 2019-1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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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적인 기상이 흐르는 웅훈한 서정

연변대학 교수, 문학평론가 우상렬


그녀는 송현숙보다는 김옥결이란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일찍 십대 시절에 시를 써서 ‘한 · 중 백일장’ 장원상, ‘연변문학 미래작가상’, 한국 ‘청소년소월문학상’ 등 큼직한 상을 휩쓸면서 한때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혜성 같은 소녀가 아니던가!
그런 그녀가 장기간의 침묵을 깨고 근자에 묵직한 시집을 들고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조선족 시단의 새봄의 도래를 예고하는 한 줄기 훈훈한 바람에 다름이 아니다.
그녀의 시는 잔설위에 피어난 봄꽃처럼 청순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지적인 사치거나 난해한 말놀이가 판을 치는 오늘의 시단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시집이라는 게 필자의 소견이다. 「후허하오터(呼和浩特)」, 「밤기차 안에서」, 「꿈에 본 샹그릴라」 등 시편은 대륙적인 기상이 넘쳐 흐르는 뛰어난 서정시로 주목된다.
중국 당대의 저명한 시인 상진(商震) 선생도 그녀의 시적 재능을 충분히 인정하고 아껴 주면서 그녀의 시가 중국 최고의 시문학전문지 〈시간(?刊)〉에 소개되도록 떠밀어주었다.

그녀는 인텔리한 여성이다. 일찍 한국 중앙대학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연변가무단 창작실에서 전문 창작을 하고 있다.
송현숙은 좀 괴짜 기질을 가지고 있다. 아니, 분명 시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심심하면 가방 하나만 달랑 메고 떠난다. 외로운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이 여행은 여행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많은 시는 바로 여행길에서 피어난다. 이번에 상정하는 시집 『꿈에 본 샹그릴라』도 그 결실의 하나라고 할수 있다. 그녀의 이 시집에 실린 작품들은 실로 반짝반짝 빛나는 주옥같은 시들이다. 무작위로 그 어느 하나 뽑아 감상해도 그럴듯하다. 자기도 모르게 머리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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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중주

도서정보 : 박인태 | 2019-10-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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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꽃이 되었다
장미, 백합, 코스모스, 모두
슬픈 눈물에 새겨진
사랑의 비문처럼
내 작은 영혼을 덮은 흰 눈송이
나에게 향기의
가냘픈 손을 흔들며
햇살을 따라
날아간
조그만 새들,
눈물은 기쁨만 기억하며
슬픔을 묻어둔다

-<꽃>

구매가격 : 6,000 원

제주를 산책하는 빨간등대와 나

도서정보 : 박인태 | 2019-10-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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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은 전설의 향기 잠든 샘물을 열어
따뜻한 가슴으로
바람의 둥지를 만들었다
홀로 바다를 걸어가는 담대한 길 넘어
심장이 멈춘 비양도,
거기 파도의 궁전이 있다
쓸쓸한 바람과
신명 난 파도의 나라,
사람에겐 거칠고 외로운
추억의 황무지
검은 돌 저희끼리 다정하게
뒹굴며 자란
인정 많은 파도의 방,
단단한 등대에
잊을 수 없는
외로운 슬픔이 살고 있다

-<우도 >

구매가격 : 6,000 원

분단가

도서정보 : 김종민 | 2019-10-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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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분단의 비극이 70년을 넘었습니다
분단으로 전쟁이 나라를 덮쳤습니다.

나라가 동강나고 많은 사람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잃어버린 아이하며 흩어진 가족이 천만이라 합니다.

나라가 피폐하여 모두가 어려웠고 나라를 등진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철조망을 치고 총칼로 막아 남북간 길은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먼 길이 되었습니다.
남북이 서로에게 가장 무서운 적이 되었습니다.

분단가는 분단의 실상과 아픔과 욕망과 좌절과 자책과 원망을 전합니다.
전해지고 들려지고 보여지는 일들이 생사와 인륜과 인간을 고해줍니다.

사람은 무엇이고 나라는 무엇인가요.
분단에서 사람은 뭐라야 하고 나라는 뭐라야 하나요.

구매가격 : 7,000 원

산노래

도서정보 : 김종민 | 2019-10-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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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앞산과 뒷산으로 달렸습니다. 명산과 대산을 몰라도 야산이 좋았습니다.
어릴 때는 산에서 놀고 들에서 물에서 놀았습니다.

크고는 앞산과 뒷산이 남달랐고 명산과 대산에 끌렸습니다.
주말이면 산에 가곤 하였고 출장과 여행 중에도 다닐 수 있는 산에 들었습니다.

가지 못한 산과 갈 수 없는 산을 그렸습니다.
꿈 속에서 홀연히 산에 넋을 잃기도 하였습니다.

산이 좋아 하늘이 좋고 구름이 좋고 나무가 좋고 숲이 좋았습니다.
산이 좋아 새와 나비며 동물이 좋았고
봄이 좋고 가을이 좋고 여름과 겨울도 좋았습니다.

산노래는 산 이야기입니다.
산이 있는 그림만큼이나 산이 있는 노래도 무한합니다.

산노래는 산으로 들고 산을 돌고 산을 내려오며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구매가격 : 7,000 원

잉태된 새봄

도서정보 : 최길용 | 2019-10-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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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용 시인의 12번째 전자북 시집이다. 잉태된 새봄 과 68편의 주옥같은 시가 수록 되어 있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시와 함께 실었다. 제1부 . 잉태된 새봄 제2부. 봄맞이 향연 제3부. 연분홍 진달래 , 제4부. 꽃과 나비 로 구성되어 있다.

구매가격 : 4,000 원

하느님 전 상서 : 남재만 시집

도서정보 : 남재만 | 2019-10-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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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남재만의 네 번째 시집 『하느님 전 상서』. 사람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시 한 편을 쓰기 위해 시집을 낸다는 그, 시인 남재만의 해학적이고도 사회비판적인 70여 편의 시의 세계로 함께 빠져보자.

구매가격 : 5,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