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바람이 불어온다
도서정보 : 유종우 | 2015-07-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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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내린다. 투명하고 청량한 하늘빛을 머금은 바람이, 순결한 빛 내음이 휘몰아치는 저 먼 곳에서 내린다. 그 바람은 어느 사이엔가 지난날의 빗물처럼 내 옷자락에 와 닿는다. 바람의 웃음소리……. 따뜻해. 어느 숲에서 들었던 반딧불이의 풀피리 소리처럼 포근해.
구름을 헤치고 달려온 바람. 청명한 하늘을 가르며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 아득히 펼쳐진 바다가 그것을 다시 데려가기 전에, 하늘의 흰 구름이 그것으로 구름 모자를 만들어 쓰고 멀리 달아나 버리기 전에 그 바람을 느끼자. 얼른 느껴 보자.
찬 바람이 따뜻하게 다가올 때까지, 그 바람이 그대를 온몸으로 힘껏 안으며 그대의 가슴을 시원하고 상쾌하게 적셔 줄 때까지 그 바람을, 상쾌한 바람을 느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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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주의자의 시계
도서정보 : 조강석 | 2015-07-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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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본질 대신 실존의 삶을 산다
보편과 연역의 경계를 넘어
시의 지평을 넓히는 귀납의 문학 담론으로……
『경험주의자의 시계』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2008년 김달진 젊은평론가상을 수상하며 왕성한 비평활동을 전개해온 문학평론가 조강석이 두번째 시 평론집을 내놓았다. 기존의 시 문법을 탈피해 난해한 서사와 형식적 실험을 감행하는 2000년대 시의 새로운 경향을 "경험주의자의 시계(視界)"로 읽어낸다. 첫 평론집 『아포리아의 별자리들』에서 제기한 문제의식과 궤도를 같이하면서도 더욱 정교하고 풍성한 논리로 무장했다.
조강석
연세대학교 영문과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2008년 김달진 젊은평론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계간 『문예중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평론집 『아포리아의 별자리들』이 있다.
구매가격 : 10,500 원
헝클어진 민초들 삶
도서정보 : 권기동 | 2015-07-0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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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풀어내었던 『풍지새』의 권기동 저자가 새로운 시집 『헝클어진 민초들 삶』(좋은땅 펴냄)을 출간하였다. 저자는 다양한 화자로 분하여 사랑과 이별, 그리움 등에 대해 진솔하고 담백하게 이야기하고 있으며, 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담은 시들도 함께 담아내고 있다. 특히 ‘노랫말’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더 다양한 운율을 느낄 수 있게 하여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구매가격 : 6,000 원
초롱꽃 빛 하늘아래 7집
도서정보 : 정영정 | 2015-06-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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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야기
우리의 일상 무심히 지나던 우리 주변의 모습
사랑하며 사는 이야기입니다.
거창하고 대단함이 아니라 소박한 글입니다.
늘 부족해도 채워주는 것은 자연입니다.
모르고 산 세월 풀 꽃 하나 둘 배우는 재미 솔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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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깊은 떨림
도서정보 : 강주헌 | 2015-06-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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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깊은 떨림(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세계 명시 100)》은 시의 텍스트가 주는 유희와 모티프, 그 깊이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번역가 강주헌이 오랜 시간 번역에 몰두한 내공을 빌어 뽑은 세계 명시 100편을 한 권으로 엮었다. 자녀 세대에게 말로는 다 설명하지 못하더라도 삶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0,000 원
풍류선생 3
도서정보 : 진기만 | 2015-05-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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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선생 3』은 기존의 풍류선생 시집과 같이 풍류를 주제로 한 시를 수록하였으며, 전통적인 시적 가락에 충실하였다. 천년을 남길 시를 써야 그 사람이 진정한 시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번도 제대로 읽히지 못하고 버려지는 시가 많은 요즘, 본 시집은 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이다.
구매가격 : 6,000 원
한국문학전집141 님의 침묵
도서정보 : 한용운 | 2015-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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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의 시는 주요한 김억 등을 통하여 모색 실험된 한국 현대시의 수준을 그 형태와 시정신 면에서 한 단계 올려놓은 공적을 남겼다. 특히 만해는 불교적 사유와 상상력에 기초하여 우리 시의 전통에서 부족했던 형이상학적 깊이를 시에 더해 주었다. "님의 침묵" 작품 분석 전 10행의 산문율을 지닌 시로 종결 어미는 모두 경어체를 차용하여 여성 어조를 띰으로써 애절한 사랑의 정감이 더욱 깊게 느껴지는 작품인데 각 행으로 나누어 정리해 보기로 한다. 1행은 님이 떠나갔다는 현실 인식에서 시작된다. 님이 갔다는 사실은 화자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는 것이 반복을 통해 토로되며 직설적 진술에서도 그 충격의 크기를 짐작하게 된다. 2행은 님이 떠날 때의 상황을 제시한다. 푸른 산빛 과 단풍나무 숲 의 대조에서 절망에 빠진 화자의 심정이 잘 드러난다. 푸른 산빛 이 여름과 무성함을 표상한다면 단풍나무 숲 은 가을과 쓸쓸함을 표상한다. 그러하다면 푸른 산빛의 계절은 나와 님과의 사랑이 충만하던 시절이 되며 단풍나무 숲의 계절은 헤어짐의 쓸쓸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러한 쓸쓸한 공간으로 나 있는 작은 길을 걸어서 님이 떠났다는 사실이다. 극화된 헤어짐의 장면이다. 멀리 사라져 가는 길이 주는 소멸감은 님을 떠나 보낸 화자의 상실감을 드러낸다. 또 그런 길을 참아 떨치고 갔다는 사실에서 사랑의 파탄이 사랑 자체의 파탄이 아니라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참아 는 중의적이다. 부사 차마 와 인내의 뜻 참아 가 결합되어 있다. 차마 어쩔 수 없이 님이 떠나갔을 수도 있고 아픔을 꾹 참고 떠났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결국 우리의 사랑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의해 깨어질 수밖에 없었음이 분명해진다. 3행은 계속되는 절망감의 표출이다. 님과 나의 맹서가 깨어지고 만 슬픔의 크기를 광물 이미지로 포착하고 있음이 특이하다. 황금의 꽃 이라는 은유는 광물과 식물의 결합에서 부드럽고 아름답지만 견고하고 변하지 않는 사랑의 절대성을 표출한다. 차디찬 티끌 에서 차디찬 이란 촉각 이미지는 사랑이 화자에게 준 절망의 정도를 보여 준다. 한숨의 미풍에 과거의 꿈이 사라지고 말았다는 회한의 심정이 노출되고 있다. 한숨의 미풍은 모든 것을 무화시키는 허무의 표상이다. 황금의 꽃 에서 보이는 견고한 이미지와 이 미풍의 허망한 이미지의 대립이 드러난다. 4행. 날카로운 첫 키스 는 물론 님과 나의 만남을 뜻한다. 그러나 그 만남(키스)을 날카롭다고 한 데서 님과의 사랑은 세속적인 것이 아니고 나의 온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정도의 충격적인 것이었음을 암시한다. 아뜩할 정도로 사랑은 강렬하게 찾아왔고 그리하여 나의 님이 가고 없다는 상실의 재확인이다. 날카로운 키스라고 한 데서 님과 나의 만남이 단순한 애정에 의한 것이 아님이 드러난다. 달콤한 키스가 정감을 불러오는 데 반하여 날카로운 키스는 정신적 충격의 의미가 더 강하다. 여기에서 일이 다층적(多層的) 실체임을 짐작할 수 있다. 어쨌든 화자는 님에게 절대적 사랑을 바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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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편에 내 안부를 전하노라
도서정보 : 김영미 | 2015-04-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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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고별에 순간까지 글을 쓰고 싶다는 김영미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바람 편에 내 안부를 전하노라"가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기존의 발표한 시집과 다른 함축적이며 짧은 시어들로 그녀의 심경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주목해 볼 일이다. 생과 사의 경계에서도 늘 습작을 잊지 않는 그녀의 오랜 결실의 산물이 작품으로 재탄생 된 것으로 ("한 인간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그가 읽은 책과 그가 쓴 글이다,")라고 말한 도스토옙스키의 오랜 글귀의 한 마디가 무색하지 않을 시집이 될 것이다.
김경민의 젊은 날의 책 읽기에 보면 ("인간은 어떤 정해진 쓸모의 존재가 아니라 가능성의 존재이다. 반드시 뭐가 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수많은 선택 앞에서 충분히 번민하고 방황할 수 있는 존재이다.")라고 말했다.
그녀가 오랜 세월 수많은 역경과 아픔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시라고 했다.
그런 김영미 시인은 아름다운 시인이다. 슬퍼도 힘들어도 상처를 받아도 어떻게 위로하며 어떻게 사랑할지를 알아 시 속에 담아 전하기에 김영미 시인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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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후기 시집
도서정보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2015-04-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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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의 작품들이 형성하는 산줄기의 정점에 우뚝 솟아 있는 시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다! 현대문학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릴케 시의 흐름을 읽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소설가 토마스 만과 더불어 독일 현대문학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시인이다. 독일 서정시를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전 세계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문예출판사에서는 이런 릴케의 시를 편의상 전기 작품과 후기 작품으로 나눠 2014년 4월 《릴케 시집》을 출간한 데 이어 후기 작품에 속하는 시 108편을 추려 ‘릴케 후기 시집’이라는 타이틀로 이번에 출간하게 되었다. 이번에 엮은 《릴케 후기 시집》에서는 조각품처럼 그 자체가 독립된 하나의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사물 시事物詩’를 그린 《새 시집》, 《두이노의 비가》의 전주곡이자 인간과 사물의 무상함을 느끼고 존재의 의미를 묻는 ‘《새 시집》 이후의 시’, 릴케의 작품들이 형성하는 산줄기에 우뚝 솟은 두 개의 봉우리인 《두이노의 비가》와 《오르페우스에게 보내는 소네트》 그리고 마침내 그가 도달한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밝고 순수한 새로운 경지를 만날 수 있는 ‘후기의 시’들을 통해 릴케의 고뇌와 성장을 엿볼 수 있다. 《릴케 후기 시집》의 내용과 의미 사물 시(事物詩), 그리고 릴케 사후에 발견된 시들 릴케의 파리 시절, 언어를 재료로 빚어내는 시를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사물’처럼 만들려는 시도를 담은 것이 《새 시집》이다. 1903년에서 1908년 사이 릴케의 기념비적 산물이며 로댕과 프랑스 상징파 시인들에게서 커다란 영향을 받은 시들이 실려 있다. 이번 《릴케 후기 시집》에서는 〈표범〉, 〈장미의 내부〉 등 릴케의 대표적인 사물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새 시집》이후의 시’는 릴케가 사망한 지 30년이 지난 1956년 발견된 120편이 넘는 시들에서 25편을 간추린 것이다. 이 시들은 시기상 《두이노의 비가》와 병행해서 쓰였기 때문에 《두이노의 비가》의 포에지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예술에 의한 예술의 극복, 인간존재의 긍정에 다다르다 릴케는 6년간 집필하던 《말테의 수기》를 완성한 후 극도의 창작 위기에 빠진다. 재능과 창조적 힘에 대한 회의감 속에서 시인의 길을 접고 의사가 되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던 1912년의 어느 날, 릴케는 바람이 몰아치던 두이노 성의 절벽을 내려가던 중 사나운 바람 소리와 물결 소리에서 들었던 목소리를 길 위에서 적어내려 간다. 〈첫 번째 비가〉의 1행 ‘아무리 내가 소리쳐도 천사들의 서열에서 누가 그것을 들으랴’가 그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두이노의 비가》는 10년 후인 1922년, 인고의 노력 끝에 10편의 연작시로 완성된다. 《두이노의 비가》에서는 삶의 밑바닥에서부터 긍정을 발견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긍정에 다다를 때까지 인간은 존재의 불안정성과 무상함을 극복해야 하는데 ‘무상함’이야말로 인간존재의 기본 특성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존재의 긍정을 추구하는 예술 정신의 모습은, 보들레르 이래 내면화의 길을 걸어온 서구 시의 정점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릴케는 《오르페우스에게 보내는 소네트》에서 전설 속 인물 오르페우스를 노래하며 《두이노의 비가》에서처럼 인간존재의 불안을 노래한다. 그리고 동시에 지상 사물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변형해 내면화하는 것이 인간 사명이라 주장하는데, 색채와 형체의 아름다움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귀로 들으려 한다는 점에서 《두이노의 비가》와 차별성을 갖고 있다. ‘오라, 마지막 고통이여, 나는 너를 받아들인다.’ ‘오라, 마지막 고통이여, 나는 너를 받아들인다’는 릴케가 쓴 마지막 시詩의 첫 구절이다. 릴케는 고통과 고독 속에서도 시를 위해 치열하게 모든 것을 바쳤고, 자신의 인생 후반부에서는 마침내 삶과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인간이자 시인의 모습으로 우뚝 서게 된다. 이런 릴케의 모습은 《두이노의 비가》와 《오르페우스에게 보내는 소네트》 이후의 ‘후기의 시’들에서 목가적인 형태로 드러나는데, 이들 시는 세상의 고통과 인간존재의 덧없음으로 고통받는 현대인에게 한줄기 위안과 희망을 발견하게 해준다. 아름다운 명화와 함께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 《릴케 후기 시집》에는 시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서정적인 풍경을 화폭에 그린 모네, 마네, 세잔, 고흐, 고갱, 쇠라 등의 프랑스 후기 화가들과 인간존재와 내면세계를 표현한 뭉크, 칸딘스키, 고키 등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화가들의 작품을 함께 수록했다. 이들 명화를 감상하며 독자들은 시와 명화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며 바쁜 일상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듯 삶의 여유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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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한새
도서정보 : 도우진 | 2015-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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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진의 두 번째 시집 『붉은 한새』(좋은땅 펴냄)가 출간되었다. 벗님들에게 전하지 못한 편지들을 엮은 그의 첫 번째 시집 『너와 걷다』를 잇는 이번 시집은 2014년에 화포천으로 돌아온 한새(황새의 옛 이름) 한 마리로부터 시작된다. 총 다섯 마당, 서른 개의 시들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곱디고운 순우리말들이 많아 읽는 이들의 마음 한 구석을 작게나마 울려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각각의 시 끝에 시어들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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