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우리를 잊지 않도록

도서정보 : 윤환 | 2014-02-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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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살 어린 나이에 첫 시집이자 마지막 시집 한 권을 남기고 떠난 소년이 있다. 일본에서 중학교 시절을 보내고 3학년 2학기에 한국에 돌아와 4개월 만에 대원외고 영어과에 합격한 소년. 일본어능력시험(JLPT) 1급, 토플 119점, IQ 156의 멘사 회원. 공부는 물론 글쓰기와 말하기, 미술, 음악, 스포츠에 두루 능했던 소년은 말 그대로 천재였다. 또래의 아이들보다 더 많은 재주를 가졌고 생각의 깊이가 남달랐고 언제나 월등했다. 서울 목동의 초등학교 전교회장, 일본 국제학교에서의 탁월한 성취, 대원외고 입학 첫 모의고사 전과목 만점을 받고 다방면의 상을 수상하면서 소년은 주위의 기대에 부응했다. 환한 얼굴에는 늘 웃음이 넘쳤다. 그러다 갑자기 찾아온 2012년 4월 한 사건을 계기로 소년은 자신의 본질을 찾는 시간여행을 떠난다. 2012년 4월 24일의 캘린더에 '인생의 한 시기가 끝나다'란 메모를 남긴 채. 그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했다는 친구의 말 한마디가 소년의 마음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마침내 소년은 이성을 '녹슨 칼날'에 비유하면서 감성이 원하는 삶, 진정한 스스로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힘들고 고독한 길임을 알면서도 소년은 그 길을 걸었다. 때로는 고등학교 1학년 초까지의 밝았던 삶에서 너무 일찍 떠나버린 자신을 안타까워하기도 했지만, 끝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2012년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터질 것 같은 가슴속 고민과 정신적 고통, 외로움을 시로 토해냈다. 이 시집은 그 시간들의 기록이다. 그리고 소년은 2013년 8월 세상과 이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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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계절

도서정보 : 이영재 | 2014-02-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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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의 시학이영재의 시집 『천국의 계절』. 무의미하게 널브러진 사물을 주제로 삼아 적절한 메시지를 함축하여 던져 준다. 시를 매개물로 삼아 좌초된 삶과 마비된 신앙을 회복시켜 원초적 고향을 기억하게 만든다. 《마음 단속》, 《날마다 나물 캐는 아내》, 《행복한 콩쥐》, 《둘이 친구다》, 《나물을 다듬으며》 등 다양한 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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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죽어가고 있다

도서정보 : 박철 | 2014-02-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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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의 시집 『예수가 죽어가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며 효를 실천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담아 적었다. 늘 꿈꾸던 이상과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한계성을 시로 표현해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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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다녀가시다

도서정보 : 유순예 | 2014-02-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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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잘못 디디면 굴러서 냇물에 빠져버리는 비탈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녔다. 학교에서 돌아온 친구들은 골목길에 모여서 공기놀이나 목자놀이를 했다. 사오십 분 거리의 논밭으로 우는 동생을 업고 젖 먹이러 갈 때는 뱀을 만나기도 했다. 다섯이나 되는 동생들이 제 발로 걸어 다니기 시작한 후로는 소를 몰아야 했다. 풀 뜯는 소가 흔드는 꼬리를 따라다닐 때마다 언니가 즐겨듣던 유행가 가사를 읊조리면 개울이 따라서 물소리를 흘렸다.
전라북도 진안군 상전면 주평리 후가막 마을을 이룬 그 곳의 바람, 햇빛, 흙…… 막 피어오르는 젖 몽우리를 훔쳐본 내 친구들이다. 하교 길, 풀숲에 던져두었던, 다람쥐 이빨 자국이 남아있는 고구마를 찾아 한 입 가득 깨물어먹으며 집으로 오던 날, 아버지를 만나는 날은 또래 아이들의 영웅이었다. 이랴! 저랴! 워! 아버지의 달구지 모는 소리가 내 귀 안에 별처럼 박혀있다.
고향집 뒤뜰 배나무 가지가 까맣게 삭아 내리고 동구 밖 느티나무 둥치가 제 모습을 잃어갈수록 달구지와 화전에 젊음을 바친 아버지의 헛기침소리가 좋아졌다. 빈집만 늘어가는 고향 마을 고추밭에서 고추 대를 세우고 계실 아버지의 묵묵한 삶이, 아버지를 닮아 가는 내 삶의 부분들이 나를 자꾸 도마 위에 올려놓는다. 낙엽 위를 걷는 빗소리가, 방금 흙을 들어 올린 한 포기 풀이, 잠자는 나를 벌떡 벌떡 일으켜 세운다.
천둥소리로 계곡물소리로 내 가슴을 두드려놓고는 냉큼 달아나 버리는 것들이 있다. 그것들의 발목을 붙잡아서 하나의 생명체로 탄생시키고 싶다. 이 지구상에 오래오래 머물 수 있도록 든든한 집 한 채 지어주고 싶다. 나그네가 하룻밤 묵어가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집, 그런 집을 내 손으로 지어주고 싶다. 그 집이 빛을 발할 수 있을 때····· 아버지께서 옆에 계셨으면 좋겠다.
- 유순예, 시인의 말(책머리글) {단상(短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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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속의 빛 빛 속의 그늘

도서정보 : 정일근 외 | 2014-01-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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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촌 조진기 교수 정년퇴임 기념문집『그늘 속의 빛 빛 속의 그늘』. 조진기 교수의 문하에서 배운 제자들이 정년을 맞은 조 교수를 찬하하는 의미에서 제작된 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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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먼 하늘

도서정보 : 신곽균 | 2014-01-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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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이후 파란만장한 한국의 근현대사를 온 몸으로 겪어온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어린 시절에 전쟁 통에 월남한 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 살아가기 위해 겪은 고생스러운 기억들을 풀어놓은 진솔하고 개인적인 글이다. 거기에는 척박하고 궁핍한 시절을 살아 온 한 개인의 진실어린 인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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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모습 예쁘다

도서정보 : 이재천 | 2014-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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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강산에 쌓이고 북풍한설 모진 바람은 윙윙 소리를 내면서 우리의 가슴속으로 파고 듭니다.
글을 쓰다 보니 또 이렇게 한 권의 시집으로 엮어져 독자들의 마음으로 노크하고 들어갑니다.
계사년에는 유난히도 저에게는 큰 고난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갑오년의 희망의 봄날을 염원하며 청말띠 해에 힘찬 기운으로 다시 힘을 내 일어설 수 있을 거라 스스로 다짐해 봅니다.
시인이라는 명패를 달고 활동한 지 어언 강산이 한 번 바뀌고도 또 번 바뀌려고 하는데도 제 마음은 처음 글 쓰고 시집 나오던 그날의 설레임은 여전 합니다.
이미 불혹을 지나 지천명의 고개도 헐떡이며 거의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세월이 좋아서 인지 아니면 젊게 살아서 인지 아직 늙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마음만은 청춘인데 술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 몸에 암이라는 몹쓸 친구가 와서 요즘엔 그 녀석과의 사투를 벌이느라고 헐떡거리고 있으면서도 시창작의 열정만큼은 사그라 들지 않고 있는것을 보면 아마도 시인의 길이 저에게는 숙명인가 봅니다.
몸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시상을 떠올리며 한자 한자 문장을 만들다 보면 어느새 몸의 고통따위는 잊어버리고 말지요.
항암치료 받으면서 토하고 구역질에 음식을 입에 넣는 것조차도 버거워 할 때도 저는 이 글쓰기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제가 창작한 글들을 읽으시고 마음에 담아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한 편 한 편의 글을 쓸 때마다 멈출 수 없는 행복감에 도취되어 쓰고 또 써내려 갑니다.
저는 욕심은 없습니다. 글을 써서 돈을 벌겠다는 것도 아니고 명성을 떨치자는 것은 더더욱 아니며
오로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글을 쓰고 독자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촉촉한 추억을 떠올리게 할수 있다면 저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가르쳐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후배시인들도 배출하고 그들의 주옥같은 글을 접할 때 제 마음은 또한 자식을 본 것만큼 이나 행복함입니다.
― 이재천, 책머리글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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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속의 행복

도서정보 : 쾨펠연숙 외 | 2014-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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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문학방송(DSB) 문인글방 회원들이 엮은 앤솔러지 제28집으로, 시인 25인의 시 50편, 수필가 5인의 수필 5편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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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일생이다

도서정보 : 박얼서 | 2014-01-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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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오늘이라며 반복되는 일상 그 너덜너덜한 하루하루가 우리들 삶의 소중한 조각들인 점이다. 그런 섬세한 부품들 하나하나가 모여 일생을 이루는 셈이다. 오늘도 오후 내내 탈고에 전념하는 동안, 하루의 의미가 이처럼 새롭고 소중하게 여겨졌던 적도 없었다.
잠시 잠깐이나마 우리 서로 함께 성찰해보자는 의미에서 ‘오늘이 일생이다’를 이번 시집의 제목으로 자신 있게 내걸었다. 오늘의 탈고가 있기까지 지나온 과정들 모두가 내겐 큰 깨달음이었다. 그래서 더 큰 애착으로 끌리는 이유일 게다.
제1부 저답지 못한 것들
제2부 그리움
제3부 오늘이 일생이다
제4부 오늘도 길에게 묻다
제5부 햇빛의 소리를 듣다
제6부 섬
이렇게 총 88편의 작품들을 모두 6부로 나누어 묶었다. 위에 언급한 그리움 · 사랑 · 길에게 묻다 · 섬 · 오늘이 일생이다 이런 큰 부제 그 밖의 다른 작품들도 내겐 마치 분신과도 같은 자식들이다. 아무리 하찮은 소품일지라도 작가에겐 최선의 역량으로 완성된 작품들일 테니 말이다.
― 박얼서, 책머리글 {시인의 변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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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게로 왔다

도서정보 : 박인혜 | 2014-0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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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게 들어왔습니다./ 세상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을 때/ 세상 속으로 빠져들어 숨조차 쉬기 힘들 때/ 하늘이 내게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이 내게 들어오니/ 나는 세상 위로 뜨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세 번째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집은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성경을 묵상하면서/ 나의 옛사람과의 싸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그리고 세상 속에서의 나의 모습들을/ 되돌아보며 지은 시들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고백과도 같은 시들을 모아/ 시집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 박인혜, 책머리글 {시집을 내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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