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섭달이 뜬 날은

도서정보 : 강 혜 기 | 2013-07-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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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문인화와 동시를 함께 쓰면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강혜기 시인의 첫시집이다. 이 시집에는 강혜기 시인이 문단에 등단 한 후 각 문예지와 시 전문지에 발표한 76편의 시가 총 5부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이 시집에 작품해설을 쓴 문광영(문학평론가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교수는 “강혜기의 시문학은 마음 안쪽에 깃들인 사랑과 그리움의 본질적 의미? 캐는 데서 시작한다. 사랑과 그리움을 해석해 내는데 있어 그는 천부적인 소질을 지녔다. 사랑과 그리움을 삭히는 서정 공간은 자연과 사물이다. 그는 대상이 하찮고 별 볼일 없는 것일지라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생각 없이 내버리지 않는다. 상처 입고 모난 것일수록 오히려 보듬어 끓어 안고 새롭게 관계를 맺어간다. 여기에 강혜기 시집 눈썹달이 뜬 날은 이 존재이유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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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은 누워서 운다

도서정보 : 김 순 자 | 2013-07-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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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자 시집- 풀잎은 누워서 운다 는 김순자 시인의 첫시집이다. 이 시집에는 김순자 시인이 문단 등단 후 10여 년간 각 문예지에 발표하여 호평을 받은 65편의 시가 5부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산다는 것은 결국 무엇인가? 눈 내린 날 혼자만의 발자국을 만들며 운동장 한 바퀴 돌고 다시 그 자국을 따라 돌며 회상하는 것. 그러면서 되짚어 보노라면 흠집만 발견되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닐까(시 눈 위에서 )? 바르게 살아온 줄 알았건만 되돌아볼수록 회한과 뉘우침이 더더욱 커지는 것은 비단 김순자 시인 혼자만의 느낌은 아닐 터이다. 그래서 인간의 삶이란 고뇌의 역사가 아닌가? 김순자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시편마다 어릴 적의 풍정 그리움 향수 고달픔 외로움 깨달음의 서정이 자목련 꽃물처럼 아련하게 묻어 있다. 이러한 정서들은 회억의 상상력으로 과거와 현재를 하나의 닻으로 묶어 원심적 공간을 맴돌고 넘나들면서 진정 삶 속에서 생각해야 할 것과 생각해 나가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의 시를 통해서 시란 과연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도 얻게 된다. 이 시집의 모티브가 되는 것은 자연이다. 고향 산천의 풍정과 거기에서 놀던 추억은 늘 현재와 연결되어 나타난다. 그에게 있어 고향이란 현재의 삶을 있게 한 근원적인 힘이자 꿈으로써 시작의 원형질이 된다. 특히 현대인들이 상실하고 있는 고향과 자연을 통한 실존적 성찰과 인간 회복의 의지는 이 시의 전체를 관통하는 동맥이다. 현실이라는 삶의 닻과 이상이라는 깃발을 달고 항해해야 하는 시인은 누구보다도 이 모순의 파고를 헤쳐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실존적 자아로서 그는 시적 화두를 통하여 현실과 이상 추구라는 모순의 문제를 극복하고자 한다. 그래서 시편들마다 고향이나 자연 현실체험의 소재를 다루면서도 늘 이런 본질적이고 정신사적인 문제에 닿아 있다. 시 쓰기 10년 이순을 넘은 시인의 나이 더구나 첫 시집에서 이 무거운 화두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인가? 그의 시편들을 밀도 있게 훑어가다 보면 시집의 제목 풀잎은 누워서 운다 가 암시하듯 시편들 나름대로 김순자 시인 특유의 현실관과 정신세계를 들여다 볼 수가 있다. 시인은 주어진 사명인 듯 자연과의 교감이나 유년 회상의 과거적 상상력을 통하여 자기 존재를 현원하면서 생의 모순을 지적하고 원융회통의 세계관을 모색해 나간다. 60의 인생 경륜 끝에 빚어내는 고향 회억의 고백적 담론의 시정(詩情)이나 자연 친화적 생명적 상상력은 그의 시 미학의 핵심으로 내밀한 시 정신과 실존 의지를 드러내는 구심적 역할을 한다. (김순자 시집 풀잎은 누워서 운다 작품 해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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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에 관한 명상

도서정보 : 박 현 자 | 2013-07-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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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돌에 관한 명상 은 박현자 시인의 첫 시집이다. 이 시집에는 박현자 시인이 문단 등단 후 각 문예지에 발표하여 호평을 받은 76편의 시가 4부로 나누어져 수록되어 있다. 이 시집의 해설을 쓴 김윤식 시인은 박 시인의 시집 속에서 시적 화자의 접근과 개입을 절제하고 있는 작품들은 많이 발견된다. 마치 풍경화를 그리듯 한 서경시풍의 인사동에서 에 그런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젊은 여자가 작두를 탄다 / 서슬 퍼런 칼날 위를 걸으며 / 주문을 왼다 //...... // 전생에 나비였을 여자가 / 전생보다 먼 과거의 / 매듭을 풀고 있다 거나 자기 내면의 자아까지도 타자화시키고 객관화시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다음 시를 살펴보자. 바람이 지나가며 내 안을 기웃거린다 쓸데없는 것을 휩쓸어가기 바라지만 욕심 없는 바람 허공을 돌다 진눈깨비로 내리는 겨울 사다리가 없어 아무 곳에도 오를 수 없는 나는 종일 내 안에 갇혀 유배일지를 쓰고 있다. - 내 안에 나를 가두고 부분 이렇게 함으로써 아무런 욕망도 원망(願望)도 표출하지 않는다. 겉으로는 전혀 쓰라리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다. 이 작품은 그저 그림 같이 잔잔하고 담담한 내면 고백을 들려줄 뿐이다. 이 맑은 거리로 인해 자신을 안에 가둔 답답함 속에서도 푸념이 아닌 우는 소리가 아닌 전편이 한 아름다운 시의 목소리로 들리는 것이다. "아무 곳에도 오를 수 없는 나는 / 종일 내 안에 갇혀/유배일지를 쓰고 있다. " 얼마나 담담한 목소리인가.(박현자 시집 돌에 관한 명상 작품 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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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선은 아름답다

도서정보 : 김 종 용 | 2013-07-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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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용 시집 폐선은 아름답다 에는 김종용 시인이 문학에 입문한 후 각 문예지와 시화전을 통해 발표한 67편의 시가 5부로 나누어져 수록되어 있다. 부제와의 동행 그 역설의 미학 이란 제목으로 이 시집의 작품 해설을 쓴 임노순(시인 문학평론가) 시인은 폐선은 아름답다 에 수록된 시편들은 시적 대상의 폭이 넓고 화법이 다양하며 매우 적극적이다. 다루기 힘들거나 기피하는 정치 경제적 문제와 분단 상황 종교적 폐해 등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그의 시선은 소외된 자들의 세계와 그들의 등을 떠미는 힘있는 자들의 세계 다시 말해 선(善)과 악(惡)의 세계 의(義)와 불의(不義)를 향해 있다. 둘 중 하나의 세계는 반드시 제거해야하고 선악의 대립으로 뒤틀려진 세상을 적극적으로 되돌리고자 하는 의지가 강렬하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연락선을 기다리며 / 청라도에서 늦도록 먼 바다를 바라본다’(대동여지도) ??다시 보자 숙자야 / 한 잔 술이 거나하구나??(숙자에게) ??헤헤 형님 / 나 가걸랑 / 대포나 한 잔 받아주소??(상병아 어디 있니) ??쿨럭거리던 폐선의 신음소리로 / 흐르는 음악과 술을 마신다??(피에로의 겨울) ??속이 새카맣게 타도록 깡소주를 불며 / 해 지는 골목으로 출근하여 ??해뜨는 집??을 연주하는 / 애드립이 슬픈 한 마리 바퀴벌레였다??(세한도 1) ??일기예보처럼 / 아버지가 술에 젖는 날이면??(무화과) ??텃밭에 / 깨꽃을 옮겨 심으며 / 아버지는 / 깨알같은 소주잔을 비우셨다??(깨꽃) 등 그들과의 회상이나 대면에 있어 빠짐없이 ??술??이 등장하고 한다. ??부재자??에 대해 진한 애정과 ??술??을 보여주는 이유는 ??부재자??의 대다수가 당대의 소외자이거나 삶의 주변인이라는 화자의 개인적 인식이 이 시대의 사회적 환경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노을진 폐선이 되고서야 알았다 저무는 세상과 팽만한 오기로 마주 서 있을지라도 누구 하나 건드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든 언어의 사유로부터 자유로웠다는 사실을 잃을 것과 얻을 것 사이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됨을 달콤한 자본주의와 비굴한 패배주의에 승복할 수 없음을 바람도 피해간다는 사실을 그러나 나는 용서하리라 역사의 후반부를 썰렁한 풍경으로 남겨놓은 채 슬며시 빠져버리는 이 시대의 썰물을 가슴 아픈 이 시대의 얼룩들을 -「폐선은 아름답다」후반부 ??폐선??은 들러리가 된 사람이며 화자이며 이 시대 공간의 비유이다. 화자는 누군가에게 약(藥)이 되고 싶었으며 절망적인 바다일지라도 희망의 깃발을 달고 항해하고 싶으며 ??달콤한 자본주의??와 서로의 바벨탑을 쌓는 사이비 종교인과 만병통치약인양 술을 팔아 세상을 병들게 하는 백정 같은 악덕 포주 같은 재벌들을 쓸어내고 선한 자들만으로 사랑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폐선??을 반드시 수리해 살려내기 위한 에너지로 그는 ??부재자??와 ??술??을 선택했다. ??폐선??이 ??아름답다??라는 역설과 ??모든 언어의 사유로부터 자유로웠다??와 ??잃을 것과 얻을 것 사이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됨을??이라는 반어적 표현은 ??부재자??에 대해 진한 애정과 이 땅의 사람들을 망가뜨리거나 망가진 자들이 신앙처럼 매달릴 수밖에 없는 독으로서의 ??술??을 보여주며 집요하리만치 천착하고 있는 분명한 이유라고 볼 수 있다. 김종용 시인이 설정한 ??폐선??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서 들러리가 된 사람이며 화자이며 이 시대 공간의 비유라고 볼 때 ??폐선??이라는 공간은 인생의 무대가 되는 것이며 무대에 선 주인공이 바로 피에로이다. 피에로는 절대 말을 하지 않으며 말을 해서도 안 된다. 오직 몸짓만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문학 장르의 시와 닮았다. 시는 언어의 기능인 의사소통을 위한 의미 전달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말을 아낀다. 설명이 아니라 표현하는 장르며 언어 절제를 요구한다. 그러나 ??폐선??의 배우 피에로는 말을 한다. 그것도 수다에 가까우리만치 많은 말을 쏟아낸다. 다양한 수사법을 사용하는 달변의 변사처럼 거침없다. 그는 말하는 피에로를 자청하며 파격적으로 대사를 말이 아닌 시로 풀어내고 있다. 시는 말하기(telling)가 아니라 보여주기(showing)라고도 한다. 그래서 피에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김종용 시집 폐선은 아름답다 작품 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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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2집

도서정보 : 정 승 열 | 2013-07-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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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36년간 인천 내항문학회를 일궈온 장승열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에는 시인이 본 단풍 뒤에 숨어 있는 “소멸의 단계 허무의 단계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해탈 직전의 긴장된 모습과 일상을 탈피하는 깨달음의 모습 또 깨달음에 못 미친 안타깝고 부끄러운 모습”을 주제로 한 선문답과 선시 형식을 빌려선 쓴 65편의 시가 2부로 나누어져 수록되어 있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65편의 시 중 길 ― 단풍?2 란 제목의 시에서 시인은 “이 세상을 / 등지고 떠나는 발걸음이야 오죽하랴 // 마을을 감돌아 / 고개 위로 사라지는 길 // 그 고개 끝에 잠시 멈춰 서서 / 석양처럼 / 모질었던 마음을 붉게 토해내고 나면 // 팔랑팔랑 / 육신일랑 바람처럼 좀 가벼워질까 // 고갯마루 빈 가지에 걸리는 그믐달처럼 / 가지 끝에 매달리는 쓰린 기억을 / 지나는 바람결에 // 명주 색실로 풀어서 날리고 나면/ 두둥실두둥실 / 육신일랑 구름처럼 흘러갈 수 있을까” 하고 노래한다. 그리고 자서(自序) 를 통해 다음과 같은 창작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 단풍 1집 증보판입니다. ▶ 단풍이란 나무들이 자라면서 봄과 여름의 격동기를 지나고 가을의 내공을 축적해서 겨울의 문턱에서 마지막 성숙의 빛을 뿜어내는 장엄한 의식입니다. 단풍의 뒤에는 소멸의 단계 허무의 단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풍에서는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해탈 직전의 긴장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꼭 불가가 아니더라도 어느 종교에서나 또는 어느 삶에서나 마음의 성숙된 모습이 현상으로 나타난다면 단풍과 같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것은 일상을 탈피하는 깨달음의 모습이기도 하고 깨달음에 못 미친 안타까운 부끄러움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 선문답禪問答의 형식을 빌려서 현대시에 적용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선문답은 스님들의 높은 정신세계를 상징적인 언어를 사용해대화로 표현하고 확인하는 방법이라 알고 있습니다. 속인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대화법입니다. 그러나 선문답에는 분명 시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비록 스님들의 정신 수양 단계를 검증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고도의 상징과 비유를 내포하고 있어 그 자체가 시의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매력 있는 조상들의 유산이라고 아니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선문답 형식을 흉내 내어 일반인들도 접근하기 쉬운 내용으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 선시禪詩 형식을 빌려서 시에 적용해보려고 했습니다. 이미 많은 시인들이 선시에 관심을 가지고 이러한 시도를 해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한 성과를 거둔 시인들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선시禪詩야말로 관념시觀念詩의 백미白眉이며 어찌 보면 관념시 중에서도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고려 때 백운경한선사白雲景閑禪師 이후 우리나라 불가에 정착된 시형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체질상 수 십년 동안 관념시만을 추구해 온 저로서는 선시가 여간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승다운 능력은 없고 표현도 따라가기 어렵지만 현대시와 접목해서 형식만을 선시에서 빌려보기로 했습니다. 내용은 그저 일반 서민들이 쉽게 접근해서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생활을 담아 보려고 했습니다. 가히 어설픈 행동이라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 관념시觀念詩는 정신세계를 주로 형상화하는 시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거의 모든 시가 관념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그러나 시들 중에는 이런 정신이나 철학이나 사상적인 면보다도 언어적 기교로 감정이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데 주력하는 시가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현대시의 주류는 이러한 이미지 시 감각적인 시에 의해 활발하게 이끌어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시들은 시의 생명을 언어에 두고 ‘언어의 기교’를 상당히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관념시를 보면 우선 정신세계를 표현한다는 자체가 너무 무겁고 또 시어로서의 신선한 매력도 별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감각적인 시 이미지의 시를 감상할 때 ‘언어의 기교’를 중심으로 신선한 표현에 초점을 두듯이 관념시를 감상할 때에는 거기에 맞는 감상 방법을 따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그 방법을 저는 ‘사유의 기교’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우리가 시를 감상할 때 감각적인 경향이 강하다고 느끼는 시는 ‘언어적 기교’를 통해 참신한 표현들이 돋보일 때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정신적인 감동을 수반한 시에서는 ‘사유의 기교’가 작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유의 기교를 고도로 발휘하면 선시와 같이 접근하기 힘든 난해한 시가 되듯이 감각적인 시들도 언어적 기교를 고도로 발휘하면 역시 난해한 시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를 극복해 보려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시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 내항문학內港文學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소모임을 통해서 이 작품들에 대해 같이 토론하고 연구하고 비판을 아끼지 않은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009년 여름 삼산 기슭에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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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문학 90호

도서정보 : 솟대문학 | 2013-07-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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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2년 기념 『솟대문학』 90호 특대호’ - 2013 구상솟대문학상 여성장애 시인이 휩쓸다 - 대한민국 유일의 장애인 문예지『솟대문학』이 창간 22주년 기념 통권 90호 특대호를 발간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구상솟대문학상의 2013년 수상자 특집으로 꾸며진 『솟대문학』통권 90호에는 대상 수상자 김옥진 시인(52 여 전신마비장애)의 당선작 ‘무덤새’ 와 최우수상 수상자 김옥순 시인(64 여 지체장애)의 당선작 ‘늙은 풍차’ 를 비롯해서 수상자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2013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자 모두 여성장애시인이어서 장애인문학에서도 여성문인의 약진이 눈에 띈다. 『솟대문학』통권 90호 또 하나의 볼거리는 솟대문학 22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솟대문학 창간 22년’ 특집으로 22년 동안 솟대문학을 통해 공식적으로 데뷔한 장애문인 159명의 명단과 솟대문학을 지원해준 48개 기업 리스트가 수록되어 있어 솟대문학 후원이 장애문인들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통권 100호를 목표로 하고 있는 『솟대문학』은 장애문인의 복지를 위해 원고료를 현실화하고 장애인작가의 작품 발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단행본 출판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솟대문학』방귀희 발행인은 “솟대문학 22년을 정리하며 48개 기업에서 262회의 협찬 광고를 해주었는데 (주)이야기있는외식공간 협찬이 22%로 오진권 대표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하며 다른 기업에서도 장애인문학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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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밤의 긴 내 말 제1집

도서정보 : 김석현 | 2013-07-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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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내 시간의 발자국이 남겨놓은 여적(餘滴)을
모아본다. 하나 둘, 둘 하나,
아쉬움, 다 붙들지 못해 깨어진 체로, 흩어져 버린
파편들에 대한 연민(憐憫)이 남아 다시 그리움으로
어딘가를 가야한다는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당위 사실 가치 명제들이 지친 심신을 끌어당겨
한 매듭, 두 매듭, 매듭을 지어보았다.

그대로 두어버림이 차라리 나을 일인지도 모를 일지만,
그리운 그 그리움의 낡은 이미지로,
남아버림이 더 고고하고 순수하기도 하련만,
이리 생각하면서 타다 남은 그 촉루의 흔적마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버림을
소원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들의 일상은,

그래서 그 반대의 어느 가변에 서 보는 일을 하는지도.......
평생 시를 화두삼아 살아가는
시인의 일상은.

구매가격 : 10,000 원

보름달 밤의 긴 내 말 제2집

도서정보 : 김석현 | 2013-07-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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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내 시간의 발자국이 남겨놓은 여적(餘滴)을
모아본다. 하나 둘, 둘 하나,
아쉬움, 다 붙들지 못해 깨어진 체로, 흩어져 버린
파편들에 대한 연민(憐憫)이 남아 다시 그리움으로
어딘가를 가야한다는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당위 사실 가치 명제들이 지친 심신을 끌어당겨
한 매듭, 두 매듭, 매듭을 지어보았다.

그대로 두어버림이 차라리 나을 일인지도 모를 일지만,
그리운 그 그리움의 낡은 이미지로,
남아버림이 더 고고하고 순수하기도 하련만,
이리 생각하면서 타다 남은 그 촉루의 흔적마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버림을
소원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들의 일상은,

그래서 그 반대의 어느 가변에 서 보는 일을 하는지도.......
평생 시를 화두삼아 살아가는
시인의 일상은.

구매가격 : 10,000 원

북극성 가는 길

도서정보 : 김기수 | 2013-07-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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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은 한 점 부끄럼이 없도록 살기 위함보다 부끄럼이 없도록 시를 쓰려 한다.
가수는 명곡을, 귀녀들이 명품을 좋아하듯 시인은 명시를 지향한다. 오직 한 편이 전부여도 좋다.
아가씨 같은 곱디고운 시 한 편이면 하루가 널널하다. 차오르는 열기를 주체 못하고 쏟아내는 폭주기관차처럼, 이태백처럼, 목마와 숙녀의 술병처럼 또 MC2처럼 살려 했다.
절반에 절반도 안되지만 내 원천의 몫은 그대로이다. 우주에 차있는 에너지 100은 모두가 10씩 가지고 간다고 해서 줄어드는 게 아니고, 가져가도 가져가도
꽉 찬 100 그대로이다. 이 에너지는 가져가는 이가 임자이고 탓하는 이도 없다.
나도 실컷 가져다가 여기에 쓰고자 한다.
여기에 나를 들여 놓는다.
도와주신 가족, 지인, 애인들에게 여기 작은 에너지를 바친다
― 김기수, 책머리글 <시인의 말>

김기수 시인에게 있어서의 ‘별’은 ‘나 너’를 포함한 삼라만상의 원천을 의미한다.
‘별’을 두고 살아있는 자에게는 그리움의 표상이며 죽어있는 자에게는 고향이라고 노래하는 시인. 그래서 그의 시어 곳곳에선 별같이 또롱또롱한 소리가 나나보다. 별에 매료된 나머지 ‘별 박사’라고 별명지어도 될 만큼 별 연구에 깊이 빠져있다고 여겨지는 이 시인의 노래에서는 그래서 과학자의 시향이 우러나나보다. “세포들이 각질로 떨어지고 점점이 늙어지는 화학의 언어들이 스스로 블랙홀에 빠져서 부서진 그 잔해조차 별이 된다.”고 천연덕스레 말하기에, 그게 정말일까? 하고보면 놀랍게도 거기에선 어떤 신비감이 우러나고 있다. 알곡처럼 차오르는 숱한 별 조각들이 다 내 것이라 우겨도 될 만큼의 적막강산을 노 저어 가는 길. 그 길이 바로 <북극성 가는 길>이고 보면, 독자도 덩달아 가슴에 북극성 같은 푯대 하나씩은 품을만하다. 그래서 시인으로부터 “그대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겠다”고 하는 맹세도 확인할법하다. 완연한 리얼리티를 함유한 시어들에서 스스로 별이 되어있는 환상체험을 하게 되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런가보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고, 또 원소로 최종 분열되어 다시 별이 될 운명인가보다.
- 주영숙(문학박사), 서문 <시집 발간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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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강 여울소리

도서정보 : 김태희 | 2013-07-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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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느끼지만 이런저런 삶을 살 때마다 생각나는 그리움은 오직 한곳 고향인가보다. 지금은 친구들을 생각하며 달래강에 발을 담그고 잠시 이야기를 해본다. 강여울이 그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면 거기에다 풀어놓고 싶었는지 모른다. 매 순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말들을 생각과 글로 남길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인 듯싶다. 산골짜기에서 흘러나온 작은 생명이 줄기가 강물을 이루며 더 크게 불어나듯 시를 쓸 때 마다. 삶의 순간순간에서도 고통과 슬픔을 떼어내며 아름답게 살려는 그 의지를 일으켜 세운 시의 운율이 싹트고 있기에 시의 힘은 정말이지 대단하다. 시인에게 시는 생명과도 같다는 말을 듣는다. 그래서 좋아하는 시를 위해 하얗게 밤을 새워서라도 아름다운 시를 쓰고 싶다. 이 땅에 같이 살아가는 동료시인들이 많다. 그래서 더 진지해지고 싶고 몰두하고 싶은지 모른다. 특히 정형의 틀 안에서 기거하고 있는 시조의 운율이야말로 형언할 수 없는 인생의 마법과도 같다. 그래서 빚고 또 빚고 싶어진다. 천 년을 이어온 도지기가 가마 속 불에 구워지듯 그 혼을 불러서라도 말이다. 시집이 나오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 김태희, 시인의 말(책머리글), <그리움은 오직 한 곳.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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