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가면을 쓰고
도서정보 : 배경숙 | 2013-02-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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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숙 시인의 시집 『꿈은 가면을 쓰고』. 1991년 《창조문학》에 시, 2008년 《문학나무》에 중편소설 ‘또미 이야기’로 소설부문에 추천 작가로 등단한 이후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저자의 이번 시집은 사유의 세계로부터 우리가 그리워하는 모습들을 새롭게 조명하며 써내려간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봄날은 간다’, ‘꽃으로 피는 선생님’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구매가격 : 7,200 원
한국인을 위한 김소월 시 97
도서정보 : 김소월 | 2013-02-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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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과 인간가치의 회복을 노래하며 자유와 인간에 대한 애정을 절절히 형상화한 근대기의 민족시인 김소월시집. `먼 후일` `진달래꽃` `엄마야 누나야`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등 102 여 편의 시를 묶었다.
구매가격 : 4,000 원
검정고무신
도서정보 : 문태성 | 2013-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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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말처럼 영혼을 노래할 수 있을까?
시인은 모름지기 영혼을 노래할 수 있어야 한다.
영혼을 부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못하는 시인은 시인도 아니다.
그럼 나는 시인인가? 세칭 시인이 된 지 10년이 지났다. 그러나 영혼을 부를 수 없음은 어인 일인가? 아직 시인이 덜 된 것이다. 무늬만 시인이고 진짜배기가 아니다. 얼간이다. 난 영(靈)이 부족한 얼치기 시인이다.
시인에게도 대장간이 필요하다. 시인에게도 디딜방앗간이 필요하다. 시어(詩語)를 화로와 절구에 넣고 부수고 빻고 찧어야 한다.
지금의 삭막한 시대에 어딜 가야 이를 빻고 고칠 수 있을까?
곱씹어 본다. 나와 우리는 어디에서 났는가?
글머리를 고향으로 향해본다. 고향 동리는 내게 시의 밭이다. 고향은 미천한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이 세상 시인들의 고향이 될 수 있다.
고향 속에서 나를 발견하자. 영혼을 찾아보자. 그리하려면 돌아가야 한다.
되돌아보아야 한다. 돌아보는 것은 바보짓이다. 구린 추억들만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추억은 판단을 흐리게 한다. 그래서 되돌아보는 것은 퇴보이다. 갈등이자 모순이다.
그러나 자꾸 시선이 고향에 멈추는 것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마치 바람난 사춘기의 청소년처럼 욕망을 따라, 고향으로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고향의 학동(學童)시절이 40여 년도 넘었는데도 그 시절이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그 포근함은 어디서 나왔을까? 그리고 어딜 가야 다시 그 맛을 느낄 수 있을까? 꼬깃꼬깃 할머니 쌈짓돈처럼 소중하게 모아두었던 글이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이 책은 내게서 7번째 소생한 저서이다.
모든 이들이 고향으로 쉽게 돌아갈 수는 없지만, 고향은 생각만 하여도 냄새가 폴폴 솟아난다. 고향이야기만 들어도 얼른 귀가 향해지고, 또 열리고, 들린다.
고향은 분명 고향에서 살든, 타향살이든, 실향민이든 우리 모두의 안식처다.
누군가는 노래 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간직할 것이다. 어느 시인인가는 읊을 것이다.
‘시의 고향 아닌 곳 어디 있으랴’
그렇다. 산이며, 들이 다 시의 고향이다.
이제는 흔하지 않은 소재들을 불러 모으고 싶었다. 마치 고물장수처럼 마루 밑도 뒤지고, 광도 열어 보고, 헛간도 기웃거리고, 정지간도 둘러보고, 마실도 가 보았다. 향토색 나는 고향 마을 언저리에서 채집된 추억들이 시가 되었다.
이 시집 한 권 때문에 우리네 삶을, 메마른 우리네 삶을 소담스럽고 정겹게 만들 수가 있다면,
고향을 두고 떠나 온 이들에게 벗이 될 수 있다면,
우리를 다시 어릴 적 천진난만한 소년 소녀로 돌아갈 수 있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사라져가는 옛 풍습을 다시 살릴 수 있다면,
점차 골동품으로 변하는 고물(古物)들을 영원히 소장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다.
조용히 눈 감으면 되살아나는 고향.
딱딱해 보이는 시제(詩題)도 구부리면 굽혀지는 곳.
아무리 먼 곳의 시상(詩想)도 부르면 달려오는 곳.
그 글밭에 푹 파묻혀 하늘 향해 눕고 싶다.
― 문태성, 시인의 말(책머리글) [조용히 눈 감으면 되살아나는 고향] 중에서
구매가격 : 5,000 원
마음의 행로
도서정보 : 박인혜 외 | 2013-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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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문학방송(DSB) 문인글방 회원들이 엮은 앤솔러지 제18집이다. 시인 22인의 시 44편, 수필가 7인의 수필 7편 등 주옥같은 글들이 담겼다.
구매가격 : 5,000 원
나무도 시를 쓰고 노래를 한다
도서정보 : 정태현 | 2013-02-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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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기 이전에 구도자인 정태현 목사의 두번째 시집이다. 첫번째 시집인 [은혜의 바다]에서 한 걸음 더 성숙한 시인의 모습으로 노래를 하고 있다. 깊은 서정과 함께 구도자의 정갈한 영혼의 울림으로 큰 은혜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미 매체를 통하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들을 포함하고 있다.
구매가격 : 2,000 원
은혜의 바다
도서정보 : 정태현 | 2013-02-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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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목회자이자 작가이기도한 정태현 시인의 첫번째 시집이다.
구도의 길을 가는 맑은 영혼의 투명함이 잘 들여다 보인다.
읽는 이로 하여금 영혼을 씻는 성찰의 길로 안내하는 깊은 은혜와 감동을 안겨 준다.
구매가격 : 1,500 원
풍류선생2
도서정보 : 진기만 | 2013-0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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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선생』제 2권. 진기만 시조 시집으로 마음 속에 새길만한 글들을 담아냈다. 정감있는 시어와 시조의 운율로 지루하지 않게 시조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구매가격 : 6,000 원
네 눈동자에 바다가 있어
도서정보 : 유종우 | 2013-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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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은 집은, 겉으로 보기에는 말쑥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한군데 허전한 느낌이 있다. 손바닥을 벽면에 갖다 대면 그 낯선 차가움에 커다란 바위 위로 흐르는 얕은 계곡물처럼 아래로 미끄러져 내릴 것 같고, 가까이 다가가면 반짝이는 외벽에 눈이 시릴 것 같다. 왜 그럴까? 그래, 초록빛. 대지의 빛을 새집에선 찾기 어렵기 때문이리라. 다소 오래되고 낡은 집이라 할지라도, 담쟁이덩굴이 팔을 힘껏 뻗으며 벽면을 타고 올라가고, 햇살이 그 위를 적신다면, 연미복을 차려입은 깔끔한 집보다는 사람이 머무르기에 좀 더 낫지 않을까? 아늑하지 않을까? 봄볕이 내린 뜰 앞에서 뜨개질하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처럼, 부드럽고 포근한 집. 나는 그런 집이 그립다. 그런 빛이 그립다. 담장 위에 흐트러진 담쟁이덩굴 잎들을 바라보곤, 저것이 그림인지 실재인지 궁금해하며, 손을 내밀어 눈앞의 푸른 잎사귀를 만져 보고 싶다. 동박새가 잠시 쉬어갈 수 있을 정도로 평온하고 따스한, 올리브색 정원을 다시 한 번 안아 보고 싶다.
구매가격 : 300 원
노천명 시집 (개정판)
도서정보 : 노천명 | 2013-01-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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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밤의 찬미〉를 발표하며 등단한 이후 《조선중앙일보》 《조선일보》 《매일신보》에서 기자로 근무하면서 창작 활동을 했으며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로 시작되는 시 〈사슴〉이 유명하다. 독신으로 살았던 그의 시에는 주로 개인적인 고독과 슬픔의 정서가 부드럽게 표현되고 있으며 전통 문화와 농촌의 정서가 어우러진 소박한 서정성 현실에 초연한 비정치성이 특징이다. 1938년 1월 1일 처녀시집 《산호림》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 중에 쓴 작품 중에는 〈군신송〉등 전쟁을 찬양하고 전사자들을 칭송하는 선동적이고 정치적인 시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특히 님의 부르심을 받들고 라는 시는 남아면 군복에 총을 메고 나라 위해 전장에 나감이 소원이러니 이 영광의 날 나도 사나이였다면 귀한 부르심을 입었을 것을 이라며 젊은이들을 선동하고 일제의 인적 수탈(강제 징병)을 찬양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1945년 2월 25일 시집 제2집 《창변》을 발표하였다.
구매가격 : 3,000 원
아내
도서정보 : 남진원 | 2013-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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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는 아내가 죽었을 때 노래를 불렀다. 벗인 혜시는 문상을 와서 너무 하지 않느냐고 책한다. 그러나 장자는 아내가 본래 자리, 우주 속으로 돌아갔는데 슬퍼할 일이 아니라고 하였다.
부귀빈천을 생각지 않고 살아간 장자의 곁에서 겪은 아내의 고초! 어찌 장자가 읽어내지 않았겠는가.
우주의 경계를 허물고 광대무변한 자연의 흐름으로 살아가던 장자였기에 아내의 죽음은 오히려 더 거대한 아픔의 블랙홀이었으리라. 그러기에 질장구를 치며 혜시 앞에서 보였던 노래는 아내를 위한 弔辭였고 그것은 천지의 本音인 律呂였다.
내 어찌 장자와 같은 성인의 흉내를 낼 수 있으리오. 다만 2010년 6월 27일 세상을 떠난 아내의 죽음을 기억하면서 장자의 슬픔과 위대함이 떠올랐기에 적어 본 말이다.
아내를 생각하면 늘 고맙고 미안하고 불쌍하다. 아내를 보내고 떠돌이 같은 마음으로 살아왔다. 한 번도 아내를 위해 정성을 들이지 못했다. 아내가 떠난 후에야, 함께 어우러졌던 일들과 병원에서 있던 일들을 시 몇 편으로 모아놓고 정성을 들여 보았다.
아내와 함께 했던 아프고 아름다웠던 일들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 내 마음의 원고지에 그려 넣었다. 아내에게 줄 작은 선물이다. 감히 장자의 율려에 비할 바이겠는가. 그러나 기쁘다. 이제는 아내가 있던 그때처럼, 다시 평화롭고 푸릇푸릇하게 그리고 조금은 들뜨면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으니까.
― 남진원, 책머리글 [작은 선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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