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하기

도서정보 : 태평한 | 2012-12-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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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실린 글들은 대학을 졸업하던 1995년부터 2010년 무렵까지 틈틈히 썼던 글 중에서 세상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들을 추려서 묶은 것이다. 처음에는 실연의 아픔을 소화하는 방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점차 세상과 부딪치는 과정에서 가슴 속에 일어나는 감흥 생각 깨닫음 등을 기록하게 되었다. 실린 글들은 대부분 살아오면서 실제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씌어졌지만 극히 일부는 경험에 상상력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얘기도 있다. 살아 가면서 누구나 경험하고 느끼고 알게 되는 것이지만 자신에게 솔직해지지 못해 가슴 속에 담아 두었던 감정이나 생각들을 책을 통해 대리배설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함으로써 삶이 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았던 내 젊은 시절에서 뽑아 올린 얘기들이 비슷한 고민으로 괴로워하는 이 세상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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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시 (발췌본)

도서정보 : 210 | 2012-1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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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시는 색채시 시리즈 의 첫 번째 시집으로 한국 문학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파격적인 시들로 가득 차있다. 외설과 광기 독설과 풍자로 이루어진 시들은 독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사랑타령 및 자기고백 일색인 국내의 시단에서 장르의 폭을 넓히는 작품의 등장은 그 자체로 환영할 일이다. 시인은 사회문제를 시로 형상화 함으로써 우리 시문학이 잊고 있던 문학의 사회적 책임을 일깨운다........ 꽃은 생식기일 뿐이라고 말하는 그의 시들에서는 피 냄새가 풍긴다. 욕으로 시를 쓴다는 것은 아름다워야 할 시문학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로서 세계 시문학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기존의 시들에 식상한 독자라면 이 독특한 시집을 통해 색다를 시세계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보도자료 중에서........... * 본 시집은 종이책으로 출간된 검은 시에서 105편을 가려 뽑은 발췌본입니다. 전체 시를 보시려면 검은 시 를 검색하시기 바랍니다. 종이책에는 각 시에 대한 해설과 주석이 나옵니다.... 검은 비가 쏟아진다. 세상은 검게 젖는다. 땅에서 하늘로 - 새들이 떨어져 꽂힌다. 검은 비가 쏟아진다. 무지개를 거부하는 검은 비가. 풀줄기는 숨이 막혀 몸부림치며 검은 강이 열차처럼 계곡을 폭주한다. 갈라지는 댐 아래서 도시는 떨고 있다. 바람만이 내달리는 텅 빈 도로. 달아날 수 없는 가로수의 울부짖음. 빌딩들은 묵묵히 흐느낀다. 마스카라가 검게 번진 창녀처럼 창문마다 시커먼 구정물을 흘리면서. 배수구 위로 부글대는 검은 혈액....... - 검은 비 중에서.......... 일어나라고 일어나라고 약속한 그 시간이 되었다고..... 하지만 나는 일어날 수가 없다. 일어날 수가 없다. 그래서 너를 재운다...... - 자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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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시 (발췌본)

도서정보 : 210 | 2012-1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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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시는 검은 시에 이은 색채시 시리즈 의 두 번째 시집이다. 동일인의 작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두 시집은 전혀 다른 색채를 띤다........ 1집인 검은 시가 어둡고 음침한 세계였다면 2집인 하얀 시는 순수한 서정의 향연이다. 정백의 눈송이처럼 하얀 감성의 시들이 간결한 시형과 투명한 언어로 시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붉은 시 파란 시 노란 시 초록 시 등 색채시 시리즈 의 시집들이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 본 시집은 종이책으로 출간된 하얀 시에서 73편을 가려 뽑은 발췌본입니다. 전체 시를 보시려면 하얀 시를 검색하세요....... 거리가 광채의 터널을 질주한다. 햇살이 한 쪽 눈을 파고든다. 구름은 광장 위에 번적이고 오후가 햇살 속에 부서진다. - 버스에 앉아서 중에서 전부를 원해서는 안 된다는 그 철칙을 알면서도 그 모두를 알면서도 네 전부를 가지고 싶다. 네 전부를 가져야만... 네 하나라도 가진 것 같다. - 알면서도 중에서 차디찬 북풍이 우리를 시험할지라도 사랑은 진실 하나로 서야할 터. 추울수록 옷을 벗는 저 나무들처럼 우리는 이 겨울을 허락하자. 아 그것만이 겨울을 견디는 힘. - 겨울로 가는 사랑 중에서 아아 못내 저는 이름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저 이름 하나를 간직함이 좋았습니다. 소리쳐 부르기 보다... 아프게 간직함이 좋았습니다. - 이름 하나 중에서 꽃인 줄만 알았지라. 영롱한 빛 꺾으려고 손댔더니 흐르라라 뿌리치고 날아갔지라. 하늘이 따가 버린 꽃이여... -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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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보고 시를 쓰라고

도서정보 : 전경임 외 | 2012-1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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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발을 디딘지 몇 해.
평생을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애쓰신 어머니들의 가슴속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 이제 라도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처럼 애잔한 삶을 함께 읽어보고, 바라보고, 느껴보며 힘겨운 삶의 무게에 눌린 상처 난 가슴을 보듬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시를 읽어 드리면
“그런 거는 일도 아녀.”
“우리 덜 늘 하던 얘기 아녀.”
하는 말씀에 삶의 시는 더 간절해집니다.
시가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역경과 불행 그리고 건강과 행복이라는 감정의 울타리 속에서 자신의 현재모습을 이해하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하여 나와 다른 사람을 공감하고 소통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시심을 되살리고자 마음을 다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를 읽어보고 써보고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때로 타인에게 말을 걸고 삶을 돌아보고 성숙하게 합니다. 어머니들에게 시는 낯설었으나 절실한 삶을 담아내는 과정들이었기에 흔들리는 마음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 시 쓰기가 가능했을 것입니다.
여인의 삶을 이해하는 사회적 인식 또한 부족한 시대적 상황에서 눈물을 삼키며 아픔을 아프다 표현할 수 없었던 옹이 같은 곡진한 사연들을 가슴 울리며 써내려간 찬란한 삶의 통증은 지친 우리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안내면 어머님들과 최영옥 선생님, 옥헌 김동규 님, 김성원 님 정천영 화백님, 홍승운 화백님 그리고 무한 애정으로 시평을 해주신 송찬호 시인님, 신성주 시인님 옥천민예총 문학 분과 회원들께 쪽빛하늘의 사랑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계절의 시계도 어머님들의 시간도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들녘의 곡식들처럼 풍요로움으로 가득했으면 합니다. 떠나는 안타까움이 있기에 삶은 더 아쉽고 간절하고 소중합니다.
‘느덜, 있을 때 잘혀.’
바람 많은 이 땅에 말없이 버팀목이 되셨던 어머니들.
늦게 핀 가을꽃처럼 남은생도 은빛날개 펼치시며 주름골짜기마다 하얗게 수놓은 구절초 향으로 건강하고 행복하소서!
시방.
― 황예순(엮은이), 책머리글 <시집을 펴내며> 중에서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황예순 시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옥천군 안내면 할머니들의 시집을 내고 싶으니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그저 동시 수준의 책을 내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원고를 받고 나서 나는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할머니들이 평생 살아오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일들을 가감 없이 솔직한 필체로 써내러간 시편들은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읜지 어언 50여년이 되어간다. 할머니들만 보면 손을 잡아드리고 싶고 말동무가 돼드리고 싶은 나에게 할머니 스물세 분의 시편들은 스물세 명의 친어머니와 스물세 곳의 고향 조형물로 다가왔다.
할머니는 왜 결혼을 안 했느냐는 증손주의 말에 먼저 간 남편의 사진을 보여주었다는 김선호 할머니, 딸네 집에 왔던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길에 군밤 한 봉지 사주셨는데 그 길이 마지막 길이었다는 김순이 할머니, 시골이 싫어도 살다가 보니 손자가 열다섯에 생각만 해도 즐거워진다는 김오영 할머니, 팔십 평생 모르던 글이 태장봉보다 높았는데 알고 보니 신기하다는 염금옥 할머니, 삼 년 전 이백만원 주고 소를 사서 아픈 허리 다리 끌고 짚 먹이고 사료 먹여 지금도 이백만원이라며 허망해 하는 윤옥분 할머니, 먼 나라 간 손자도 보고 싶고 먼저 간 남편도 보고 싶어 자꾸만 논둑을 깎는다는 이순한 할머니, 아픈 다리 끌고 캐온 냉이 빙 둘러 앉아 함께 먹이니 봄이 맛있다는 이척례 할머니, 텃밭에 고춧모 보고 생각나 한 줄 쓰고 감자꽃 보다 생각나 한 줄 쓴다는 전경임 할머니, 6.25때 포탄알 이고 30리를 걸었다는 이정화 할머니, 송아지 떼어놓은 어미소에게 밥을 줘도 우는 걸 보니 떨어지는 아픔은 사람도 매한가지라는 정영숙 할머니, 혼자 몸으로 애들 다 결혼시켰으니 먼저 간 남편에게 ‘고생했다고 한 번만 말 해달라.’는 최종예 할머니, 공공근로에 나가 풀베기하며 너무 더워 언제나 가을이 올까 기다리는 홍종예 할머니, 칠십은 희망나이라는 황연자 할머니 등……. 어느 한 분, 그 사연이 애틋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할머니들의 마음밭이 뽕나무밭에서 망망한 바다가 된 느낌이다. 모래밭 위에 위대한 피라미드를 쌓은 느낌이다. 평균연령 79.2세의 할머니들이 젊은 시인들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시를 쓰다니……. 시가 지팡이를 내던지고 사람을 꼿꼿이 일으켜 세우게 한다. 고목나무에 꽃을 피우게 한다. 기교나 미사여구 대신 경험적 진실을 통하여 관조의 언어로 쓰여진 이 시집은 인생이 순응하며 견디는 것임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늦은 나이에 마음의 집을 짓고 영생을 누리실 할머니들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드린다.
― 김순진(문학평론가), 서문 <인생은 순응하며 견디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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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순백으로 웃다

도서정보 : 김철기 | 2012-1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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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로는 열 번째 시집 발간인지라 조금 더 별스럽게 특집답게 잘 하려다 7년이 걸렸다.
터울을 늦추게 된 또 하나 큰 까닭이라면 이론 공부에 꽉 매였다고나 할까.
문학에 입문하던 훨씬 초기 때 詩作을 기조로 퍽 많은 독서 분량 중 몰입하였던 ‘시론’이나 ‘현대문학 이론’ 서등을 다시금 폭넓게 탐독 하였다.
뿐만 아니라 몇 년 꾸준히 시문학아카데미 강론과 토론회에 참여 체계적인 창작이론에 깊이 재 집중하게 됨이다.
특히 원로시인 문덕수 선생님께서 열강하신 ‘사물시’에 몰두하여 어느 기간 창작의 터닝 포인트로 향방을 재고하는 설렘에도 빠져 보았다.
둘러보면 고만고만 엇비슷하거나 천차만별 각 형색 다른 이웃들의 삶속에 더불어 시인이라는 촉수 하나 더 세우고 살아간다는 것,
시 정신이 숨쉬기의 우선 가치이며 자존임을 오뚝하게 붙안고 살아내는 시인의 삶에 있어 언제는 인고가 없으랴 싶어 혼신의 힘을 다해 추스른다.
접근해본 새로운 형태의 시작법에는 여전히 갈망과 아쉬움인 채 이왕에 기획된 작업에 각별한 시혼과 의미를 불어넣음은 숨쉬는 내내 시업의 행위만이 존재확인이자 기쁨 치를 마련하는 활성을 일으키기 때문이고, 외롭지 말라며 의지가 되어주는 아들 딸 사위의 보살핌에 힘입어서다.
단 몇 편이라도 이 시대 지성의 평점으로 헤아려지고 또한 감성을 같이하는 독자에게 전편 고루 느낌이 공유되길 바라는 시집이 된다면 싶어 꿈의 소임 한 자락 갈무리며, 지극히 순백한 웃음 지닌 노을이려 한다.
― 김철기, 책머리글 <시인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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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 수 없는 강

도서정보 : 권병수 | 2012-1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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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 전부터 난해한 철학의 내용들이 시의 형식을 통하여 보다 부드럽게 표현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가져왔다. 카알라일(T.Carlyle)이 ‘시는 음악적인 사상’이라고 말한 것처럼 사상이라는 철학의 내용들을 어떻게 시의 형식을 통하여 보다 친근하고 부드럽게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가를 생각해왔다. 철학의 내용이 손상되지 않으면서도 시의 형식에 충실할 수 있는가 하는 일종의 실험적 작업이다. 이러한 실험적 작업을 통하여 철학의 내용이 보다 친근하고 부드럽게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이 발견된다면 다음에는 보다 깊고 난해한 철학의 내용들도 시를 통하여 쉽게 대중 속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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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아트에서의 해후

도서정보 : 전성희 외 | 2012-12-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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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문학방송(DSB) 문인글방 회원들이 엮은 앤솔러지 제16집이다. 시인 22인의 시 44편, 수필가 4인의 수필 4편 등 주옥같은 글들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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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날개

도서정보 : 맹숙영 | 2012-12-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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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는 새벽은 언제나 가슴 밑에서부터 설레게 다가오는 아름다운 시작의 날이다.
나는 일상의 아주 작고 사소한 일들에 감격하고 행복과 감사를 느낀다.
미명을 벗고 신 햇살이 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시간도 한결같이 환희롭고 경이롭다.
시인으로서 나의 하루를 多讀 多思 多作 詩의 三多에 빠지고 싶지만 안식에서 깨어나면 하여야 할 많은 일들이 계명성처럼 빛을 발하며 집안 곳곳에서 눈을 마주친다.
詩經의 子曰 詩三白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 이는 좋은 말씀이지만 당연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사방에서 詩語들이 새싹처럼 뾰족뾰족 혀끝을 내밀 때 놓치지 않으려고 주워 담아 실존의 생명을 불어넣고 빛을 입혀 자기의 정체성을 불어 넣는 작업은
참된 기쁨을 맛보는 시간이다.
늦었다고 때로 스스로 만시지탄을 하기도 하지만, 詩創作 작업에 더욱 精進, 精進하려 마음 굳힌다.
― 맹숙영, 책머리글 <자서(自序)>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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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만든 시인과 아이스크림

도서정보 : 최진연 | 2012-1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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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낸 시집 『눈빛 반짝이며 사랑하기에도』 뒤의 작품을 다시 묶게 되어 감사하고 기쁘다
시집 이름은, 서정성이 짙은 「별을 만든 시인」과 보다 모던한 「아이스크림」 두 작품명을 아우른 것이다. 이 시집의 시편들이 이 두 작품으로 대별될 듯해서이다.
엮고 나서 작품집 전체를 살펴보니 존재론적인 내용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 들었다는 뜻인 듯하다.
시선집을 내는 대신 기간 시집에서 몇 편씩을 뽑아 새 시집을 낼 때마다 실으려 한다. 자신의 시세계를 되돌아보고 그 맥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뜻이 있을 듯해서이다.
저자의 작품 두 편이 언급된 자신의 평론과 문학지의 월평 세 편도 실어서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되게 하였다.
―최진연, 책머리글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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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외 6편

도서정보 : 조 석 진 | 2012-1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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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고개를 넘으며 이민생활중에서 두고온 고국산하 곳곳에 남겨진 개인적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때로는 씁쓸하고 때로는 이제 낯설게 생각되는 상념들이 지우려해도 지워지지 않을 적엔 이렇게 글로 남겨서 시위에 매단 화살처럼 인터넷이란 공간속에 쑤웅~ 쏘아올렸습니다. 그래서 모아진 몇편의 글들이 블로그에 남아서 이렇게 전자책으로 묶어졌습니다. 과거의 명궁 선수는 한번 쏜 화살에는 미련을 두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겼더군요. 언제나 저는 그런 경지에 도달하련지... 이미 한번 소개된 글들을 모아서 이렇게 전자책이라는 매체로 또 남기는 것을 보면 나이든 사람들은 과거로만 향한다란 말도 떠올리게 됩니다. 이미 없어진 한국의 그 느낌을 찾아 머리속 모퉁이 모퉁이 돌아다니는 것이 바로 이민생활이 아닐까 싶습니다. 때로는 애정이 때로는 증오가 때로는 회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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