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살아있다
도서정보 : 김상진 | 2022-05-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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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공공도서관은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독서실 또는 책대여점 기능을 수행하던 전통적인 공공도서관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여전히 공공도서관에 대한 인식이 옛 기억에 머물고 있는 시민이 적지 않다. 이 대목에서 사서를 비롯한 도서관 구성원들은 시민들에게 자신과 도서관이 어떻게 비쳐졌을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또 지능정보사회에서 도서관이 시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반문해야 한다. 그리고 공공도서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공공도서관의 혁신을 통해 이용자인 시민들은 더 높은 수준의 도서관 서비스를 누려야 하고, 시민들과 도서관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해야 한다. 나아가 지역사회의 거점으로서 지속 가능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명실공히 도서관은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지식정보를 제공하고, 독서문화를 진흥하면서 평생학습의 장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해야 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민주시민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지적자유를 누리고, 삶의 질이 나아지는 데 일조해야 한다. 그래서 도서관이 없는 지역사회를 상상할 수 없게 돼야 한다.
이 책은 필자가 공공도서관 현장에서 배우고 느끼고 시도한 바를 정리한 것이다. 이론서처럼 논리가 정연하지 못하고, 주제도 산만하게 느껴질 것이 분명하다. 부끄러울 따름이다. 도서관의 변화를 통해 역사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소명감으로 쉽지 않았을 여러 가지 시도에 기꺼이 함께해 준 젊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오늘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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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도서정보 : 손남주 | 2022-05-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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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참 짧고도
길다
순간과 영원이 함께 태어난다
이리도 가까운 길목에서
알 수 없는 시공時空으로 아득하다
올 때는 말간
맨얼굴로 오지만
잠깐의 꽃의 황홀이
오래도록 향기로 깊어지기도 하고
빛으로 왔다가, 영영
어둠에 갇히기도 한다
짜릿하다가 저릿하고
눈물이다가 그리움이고
깨달음이다가 뉘우침이다
사람들과 같이 살면서
혼자 살고
혼자 살면서 같이 산다
어느 것이 진짜 나인지 헷갈리면서
방안에 틀어앉아
길 없는 길을 수없이 헤맨다
어두웠다가 환해지고
환했다가 어두워지는 길,
눈물이 웃음이 되고
웃음이 눈물이 된다
문득이 쌓여서
영원이 되는 것인가?
참 짜릿하고 오래도록 저릿하다
문득이 문득문득 한생의 길을 튼다
구매가격 : 6,000 원
나는 태양 때문에 그를 죽였다
도서정보 : 채형복 | 2022-05-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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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에는 인류에게 영감과 감화를 안겨준 많은 고전이 있다. 그중에는 법학교육을 위한 텍스트로 활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훌륭한 작품이 적지 않다. 그 작품을 법의 시각으로 읽고 분석하면 자연스레 법률지식은 물론 법적 정의를 체득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문학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스토리)를 법률적 관점에서 읽고 재해석함으로써 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마디로 법으로 읽는 문학, 문학으로 읽는 법이다. 이 방법은 이성과 감성을 조화시켜 독자를 정의의 길로 이끄는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이번에 내는 『법으로 읽는 고전소설: 나는 태양 때문에 그를 죽였다』는 법문학에 관한 두 번째 결과물이다. 첫 번째 작업은 해방 이후 필화로 법정소송을 겪은 일곱 편의 시와 소설을 분석한 것으로 『법정에 선 문학』(한티재, 2016년)으로 결실을 맺었다. 법학자이자 시인-작가로서 나는 국가권력에 의해 목 잘린 문학작품과 저자의 권리를 복권시키고 싶었다. 출간 당시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공개되어 여러 언론사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하였다.
법문학에 관한 두 번째 작업인 이 책은 유럽의 고전 가운데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진 소설작품 여덟 편을 선정하여 법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문학은 물론 법학에서도 이성뿐 아니라 감성도 인간이 가진 훌륭한 가치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상태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법학(혹은 법률)을 약자의 편에 서서 싸울 수 있는 학문(혹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구매가격 : 10,200 원
환승역, 고흐
도서정보 : 곽홍란 | 2022-05-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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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소복소복 피어도
발목 잡고 엉키지 않는다
멀리서 된바람 불면
소리 없이 옷깃 여미고
등 떠밀려 쏠릴 때면 하르르 나래 펴고
발목 꺾여 넘어지면 보란 듯 환히 웃고
물귀신 코비드-19 늪이라도
향주머니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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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부탁했다, 결혼식을 (문학동네시인선 169)
도서정보 : 송재학 | 2022-05-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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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 외부로 외부에서 내부로
자아와 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데칼코마니의 언어
“빛의 시인” 송재학이 새로이 덧칠한
사물의 또다른 얼굴, 또다른 이름들
올해로 등단 36년, 역동하는 사물의 인상을 다채로운 감각 언어로 표현하며 자아와 세계를 직관하고 그 본질을 탐구해온 송재학의 열한번째 시집 『아침이 부탁했다, 결혼식을』을 문학동네시인선 169번으로 출간한다. “평야와 같은 광대함으로 시를 열어 보인”(소월시문학상 심사평) 빼어난 시편들로 소월시문학상, 이상시문학상, 목월문학상 등 굴지의 시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자연물과 예술품을 빼어난 색채 언어로 관조하며,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무는 존재론적 사유와 그 외연의 확장을 보여준다.
아찔한 것과 서늘한 것들을 자꾸 끄집어내는 저녁놀, 석양의 질감은 장면전환의 페이드아웃처럼, 생각을 오래해야 할 문답처럼, 오래 반복되고도 늘 새것인 저녁의 이유가 방금 도착했다
_「일몰의 구름은 무엇의 일부였을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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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려고 시를 쓴다
도서정보 : 박흥락 | 2022-05-2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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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50, 박흥락 시집
<<시인의 말 중에서>>
어느 날 내 나이 끝자락이 서산에 걸린 붉은 노을 같다고 느껴졌을 때
죽비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가슴속에 울화통을 바늘로 찌르고 찔러서 터트리듯이
그렇게 속마음 풀어 놓은 게 시가 되어 있었다.
울려고 시를 썼다.
이 글을 쓰고 행복한 미소 지으며 속으로는 또 운다.
구매가격 : 7,000 원
못다 쓴 편지
도서정보 : 윤무중 | 2022-05-2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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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51, 윤무중 제3시집
대한문인협회 주관 2022 "신춘문학상 전국 공모전"에서 대상에 선정되어 출간 비용 전액을 지원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시인의 말 중에서>>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발자국을 더듬노라면 어설픈 날들이 마냥 부끄럽고 또 하찮은 것들이 많아 내 발목을 잡지만, 그때마다 그림자라도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어설픈 시(詩) 쓰기로 위안을 갖게 되었다.
내 자신을 알고 있으니 부끄러울 것도 창피할 것도 없으련만, 그래도 산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는 알아보고 싶지 않겠는가, 그동안 썼던 글을 서재에 올려보고 시집을 내서 독자와 공유하고 시 낭송을 통해 의미를 찾아보려 했던 기대가 제1, 제2 시집과 함께 제3 시집을 통하여 공고히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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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여는 바람
도서정보 : 정해란 | 2022-05-2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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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52, 정해란 시집
■ 시인의 말
2019년 12월 1일 여행시화집 『설렘과 낯섦 사이』 발간, 제2시집 『일어서는 밤』에 이어 제3시집 발간! 모두 거의 코로나 시대에 예기치 않았던 조용한 도발이었다. 이번에도 2집과 마찬가지로 교사 일기와 감상 시는 외면할 수 없는 내 삶의 한쪽 지체였다. 비워두면 여전히 바람으로 불어와 닻 내리지 못할!
구매가격 : 8,400 원
눈물, 종유석을 키우다
도서정보 : 송경희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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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희 시인의 시집 『눈물, 종유석을 키우다』에서 소용돌이치는 삶의 시련들이 눈물 같은 물방울로 응집되고 쌓인 종유석은 반복적인 시간의 결정체이다. 우리가 겪는 삶의 문양은 일곱 빛깔 무지개이다. 종유석은 결국은 자신이 간직한 내면의 상처를 보석이란 꽃으로 피워낸 것이다. 그러나 눈물이 영원히 눈물일 수 없듯이 눈물이 모여 빙하가 되어 슬픔에 저항하고 있다. 삶에서 슬픔에만 빠져 살 수만은 없다. 그래서 빙하의 힘으로 슬픔의 바다를 헤쳐나가려는 의지를 암시하고 있다.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 결국 시인이 만든 ‘종유석’은 진주 같은 보석이 되어 쉽게 휘둘리지 않는 강인한 의지를 표현한다.
프랑스 시인 알프레드 드 뮈세는 “사랑은 시인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 고통을 겪지 않은 사랑은 시인에게 의미가 없다.” “시란 한 방울의 눈물로 진주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겪는 삶의 눈물, 슬픔과 고통이 삶을 위대하게 만드는 보석이 된다는 말이다. 겨울을 지나고 봄이 오면 희망과 위안의 싹이 돋아나듯이, 역경을 거치면서 우리도 더욱 현명해진다. 그래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더 성숙해지고 사유도 깊어진다. 송 시인도 시적 자아를 통해 눈물이 종유석을 키우듯이, 슬픔과 고통의 질곡 속에서 위안을 얻고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다. 그 중심에는 ‘꽃과 어머니, 아버지, 핏줄의 힘’이 있다.
詩는 망치이거나, 꽃이거나, 눈물이거나, 노래이다. 시에는 충격을 주는 새로움이 있고, 독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이 있으며, 삶의 이치를 밝히는 깨달음이 있고, 삶의 기쁨을 노래하는 음악이 있다. 또한 시에는 치유의 기능이 있다. 그래서 시 치료(poetry therapy) 혹은 시 치유(poetry healing)라는 용어가 생겼다. 정신적인 불안과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를 읽게 하거나 쓰게 함으로써, 자신을 통찰할 기회를 얻게 하는 치료 방법으로, 깊이 내재 되어 오래도록 불안과 무기력을 조장하는 근본적인 요인과 대면하게 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아픈 경험을 해소하지 못하고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두고 있을 때, 돌발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고 대인관계의 어려움도 겪을 수 있다. 시를 통해 자신의 문제에 간접적으로 대면함으로써 이를 재인식하고, 통제하게 됨으로써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송 시인의 눈물은 단순한 눈물이 아니다. 그것은 희망과 위안 그리고 치유의 결정체이다. 눈물이 모여 쌓인 종유석이 삶의 문양을 그렸다. 그것은 깊은 사랑이었다. 그래서 송 시인은 눈물의 진주, 종유석을 통해 내면의 슬픔을 치유하여 희망의 종유석으로 만든다.
구매가격 : 3,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