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마음을 억지로 먹다가 체증을 앓기도 했다(개정증보판)

도서정보 : 한주안 | 2022-04-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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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에는 아직 당신이 있고
당신이 없어도 당신 같은 모르는 이도 여럿 있다

나는 체한 마음으로 그들에게 편지를 적고
그 속에는 당신이 남기고 간 단어들도 여럿 있다

<들어가며>, 도서 中


<남은 마음을 억지로 먹다가 체증을 앓기도 했다>는 2021년 4월 출간된 도서의 개정증보판으로, 사랑과 일상을 살아가는 작가 본인의 삶 속에서 발견한 여러 가지의 이야기들로 구성된 산문시집입니다. 책 속에는 "당신"이라는 연인과 함께 지나온 여러 계절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그리고 자신의 삶 속에서 마주한 따듯하고 또 한편으로는 조금 시린 이야기들이 들어 있습니다. 한주안 특유의 따듯한 문체가 돋보이는 이야기들은 커다랗고 거창하게, 읽는 이들의 숨을 막히게 하는 대단함보다는, 느긋하고 여유롭게 읽어볼 수 있는(저는 이것을 "두 손으로 들기에는 조금 가볍고, 한 손으로 쥐기에 딱 적당한 정도의 묵직함"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또한 여러 당신 중 한 명이었다 애정과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이들이 세상에 많아 고맙고 애틋했다

<문병>, 도서 中


한주안 작가의 문학은 "당신"이라는 단어로 정의됩니다.
책 속에서 "당신"은 단순히 연인 혹은 부부간에 서로를 부르는 호칭이기도, 혹은 지나간 사랑이나 "고맙고 애틋"한 마음을 갖고 바라보게 되는 타인을 부르는 다정한 호칭이기도 합니다.
당신이라는 단어는 배우자나 연인을 일컫는 말이기 전에, 단순히 자신의 앞 혹은 주변의 사람을 호칭하는 2인칭의 단어로, 작가는 이 사실에 주목합니다. "당신"이라는 단어를 수많은 사람들에 붙여 사용하는 작가의 이야기들은 자신의 사랑과 마음을 여전히 부끄러워하는 작가의 마음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해보게 됩니다.


가을에는 겉옷을 하나씩 챙겨야 합니다
얇은 옷을 팔에 걸고 다니다 보면
몸을 움츠리는 당신의 저녁에
살짝 걸쳐줄 수도 있습니다

<늦가을의 저녁에는>, 도서 中


그저 순하게 사랑을 할 줄만 하는 작가의 모습은 글 속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누군가를 헤치거나 끌어내리며 자신을 세우는 모습은 그 어디에도 없고, 수많은 일들에 그저 "고마움과 미안함"으로 다가가는 순한 모습들에는 날마다 인간관계와 갈등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저 유순한 사람의 일상을 훔쳐볼 수 있는 약간의 재미를 더합니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남은 마음을 억지로 먹다가 체증을 앓기도 했다>는 "조용히 웃음 짓게 하고 조용히 어깨를 토닥여줄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은 산문시집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풋풋한 두 연인의 일상을 훔쳐보는 재미로도 읽고, 힘든 날에 마음을 조금 덮어두는 용도로도 읽었습니다. 순한 맛으로 무장한 한주안의 소소하고 달콤한, 한편으로는 시리고 선선한 이야기들을 책으로 만나보세요 :)

구매가격 : 1,200 원

아, 그런 당신은 시인입니다

도서정보 : 윤여칠 | 2022-04-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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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강렬한 해가 뜨고 지지만
내일은 달이 지고 뜬다는 것을
아시나요

저 들의 풀꽃이
나만큼이나 처연히 살아내고 있다는 것이
보이시나요

별이 빛나는 저 밤하늘을
애인 보듯이 바라보는 당신

시를 읽으면
여름날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처럼
무장 해제되는

아,
그런 당신은
멈출 수 없는 여름 시인입니다


- 「멈출 수 없는 여름 시인」

구매가격 : 6,000 원

나무는 모여 숲이 되었고

도서정보 : 이신구, 정균석, 이해일, 조헌철 | 2022-04-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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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없다면 없는 대로, 향기를 잃었다면 잃은 그대로, 맨몸으로 이 세상에 던져진 시편들, 오로지 무대에 올라 연기하는 것은 시의 몫이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건 관객이 된 독자의 몫이다.<이신구>

세련되지는 못해도 마음이 시키는 대로 쓰고 싶다. 새삼 공자의 사무사(思無邪)라는 말에 공감한다. 또한 사무사(思無詐)도 시 쓰는 자세의 본보기로 삼고 싶다. 모름지기 시를 쓸 때는 사특함도 거짓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정균석>

단, 한, 번이라도 그대 귓전에 이르러 영혼에 스미는 ?文이고 싶다. 내 입을 떠난 말들은 언제나 간절함으로 숲을 이루지만, 음성도, 의미도, 그 미묘한 정감도 상실해 버린 나의 언어, 이젠 수화로도 전할 수 없는, 당신을 위한 내 不姙의 노래.<이해일>

오래 묵은 찻잎들이 따스한 물을 만나니 춤을 추며 간직했던 사연을 풀어낸다. 물색이 진해지면서 향기가 맴돌고 따스한 기운까지 피어오르는 차를 마신다. 몸이 따뜻해지자 가슴이 열리고 눈이 맑아진다. 어슴푸레하지만 젊은 날 헤매고 다녔던 숲이 보인다.<조헌철>

구매가격 : 7,200 원

추억의 조약돌

도서정보 : 김병선 | 2022-04-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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蘇光
金炳善

전남 고흥 출생
광주 사범학교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 초등교육학과 졸업
42년간 초등교사 및 교장 봉직 정년퇴임
황조근정훈장 수상, 교육부 장관 표창 다수
<문학미디어> 등단

구매가격 : 7,800 원

신라 향가집―나종혁 향가 완역 시집 <제5판>

도서정보 : 나종혁 | 2022-04-1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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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향가집 <제5판>]은 제1판의 향가 36편, 제2판의 향가 51편, 제3판의 향가 70편, 제4판의 향가 73편을 확대해서 제5판에서 74편의 향가와 향가계 가요를 수록했다. 신라부터 조선까지 총 74편의 향가의 원본 이두문을 한글 현대어본으로 완역했고, 서문에 향가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다. 수록된 향가는 [삼국유사] 총 14편, [균여전] 총 11편, [화랑세기] 2편, 실전 향가 25편 등 총 74편이다. 한글 현대어본, 이두본 그리고 [균여전] 향가 한역본이 수록되었다. [이두 어휘 편]과 [향가 시인 소개] 그리고 이두문이 부록으로 첨부되었다. [이두 어휘 편]에는 [유서필지]에 수록된 이두 어휘들이 소개되었다. 덧붙여, 신라 참요 2편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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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달

도서정보 : 정도 | 2022-04-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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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모른 채 산다는 것은
눈 감고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

그는 비록 일생 동안 열심히 살겠지만
자신이 무엇을 그리고 있는지
자신이 최선을 다해 이루어낸 것이
어떤 것인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채 죽어갈 것이다

자기를 살지 못하는 삶
노예보다 못한 배반의 노동이며
스스로의 주인이 되지 못한 행위
자신을 살해하는 폭력일 뿐이다

그의 첨예한 자아 성찰은 날선 칼날처럼 예리하게, 혹은 무딘 도끼처럼
묵직하게 우리의 사고를 갈라 친다. 그의 논리처럼 우리는 평행 우주를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동일한 ‘자아’ 들의 관계,
그 진실을 알게 되는 순간 우린 진정한 ‘나, 자아’를 획득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른바 참된 스스로성으로의 창조 말이다.

이 책에는 관계의 본질을 사유하는 그의 뜨거운 시선이 두껍게 녹아있다.
책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챕터 가운데 한 부분만이라도 정독할 수 있다면,
우린 분명 그 지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3,000 원

봄(觀)의 노래 (탁양현 시집)

도서정보 : 탁양현 | 2022-04-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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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旅行者)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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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旅行者)는 예술가의 마음을 지녔다
예술가(藝術家)는 여행자의 마음을 지녔다

그들은 새로운 시도(試圖)를
전혀 겁내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기성(旣成)을 거부(拒否)하는
파격(破格)과 모험(冒險)을 즐긴다

그렇지 못하다면
창작(創作)과 여행(旅行)은 시작될 수 없다

이것이 그들에게서
죽음의 순간(瞬間)까지
청춘(靑春)의 열정(熱情)이 유지되는 비결(?訣)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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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 : 3,000 원

잠자리 추락하다(개정판)

도서정보 : Sophia P(박윤아) | 2022-04-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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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서정시와 다소 폭력적이고 잔인한 현대시부터 시조에 이르기 까지. 청소년기 부터 청년기를 지나 지금까지 쓴 시들을 모두 모았습니다.

구매가격 : 3,000 원

야광주(夜光珠)

도서정보 : 김안서(김억) | 2022-04-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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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조선출판사 간행본
김안서 ‘한시(漢詩)번역시집’!!
문예품(文藝品)이라는 것이 언어(言語) 그 자신(自身)이 가진 고유(固有)한 미(美)와 정(情)과의 옷을 사상(思想)으로서 입은 것이라 한다면 문예품은 어느 모로 보든지 다른 말로는 원작(原作)의 그것과 꼭같이 옮겨놓을 수가 절대(絶對)로 없는 일이외다. 그중(中)에도 시가(詩歌)와 같은 것은 보통 문예품의 그것과도 달라서 가장 단적(端的)으로 가장 입체적(立體的)으로 언어예술품(言語藝術品)으로의 극치(極致)히 할 만한 미(美)와 정(情)과의 옷을 입은 것만치, 더더구나 난중난(難中難)의 아모리 하여도 옮겨놓을 길이 없는 그야말로 털끝만치라도 건드릴 수 없는 것이외다.<‘변언(弁言) 몇 마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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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론, 회복을 위한 단초―나종혁 시집

도서정보 : 나종혁 | 2022-04-1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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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혁의 시집 시리즈 제9집이다. 주제는 자아론이며, 자아의 상실과 회복을 지향한다. 자아의 자율적 판단이 어떻게 사회적인 공유나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가 탐색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철원에서 보내는 편지,’ ‘한탄에서’ 등에서 서정적인 감수성이 발휘되었고, 백두산, 한라산, 두만강, 낙동강의 지명을 제목으로 한 이행시 4편이 추가되었다. ‘겨를,’ ‘가림담’ 등의 고유어 시들이 수록되었고, 그 외에 7.5조 시편들과 4.6조 시 1편이 포함되었다. 조위의 조선 가사 ‘만분가’와 윤선도의 ‘오우가,’ ‘어부사시사’ 고어본이 현대어로 국역되었다. 산문으로는 ‘한글 상고사’가 고려 구결 문자를 추가해서 ‘한글 상고사 재고’로 재수록되었고, 그 외에 ‘팔조법금’과 ‘훈요십조’ 그리고 ‘대한국 국제’와 ‘대한민국 임시 헌장’ 등 산문 9편이 덧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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