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물었습니다

도서정보 : 안미숙 | 2021-10-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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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24, 안미숙 제2시집

<<시인의 말>>
나는 청소하는 사람
일을 하고 있으면 가야 할 길이 보인다
쓸고 닦은 곳 윤이 날 때 느끼는
안락함과 편안함으로 이 길을 간다
내가 왔던 곳이고 내가 가야 할 곳이고
내가 살고 싶은 곳이다
분별이 사라지는 곳이고
걱정이 사라지는 곳이다
치워도 다시 어질러지는
아픈 마음, 못된 마음 다 받아주니까
나를 여기 버린다

구매가격 : 7,000 원

대답이고 부탁인 말 (문학동네시인선160)

도서정보 : 이현승 | 2021-10-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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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후회의 편에서 만들어지고
기도의 편에서 완성된다고 할까”
실패라는 삶의 형식 속 목마른 질문들을 통해 간절히 바라게 되는
대답이고 부탁인 말, 안녕
문학동네시인선 160번째 시집으로 이현승 시인의 네번째 시집을 펴낸다. 『생활이라는 생각』 이후 6년 만의 신작 시집이다. 2002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해 20년 가까이 시인으로 살아온 그, 난해하지 않은 시어와 현실에 공고히 발 디딘 문제의식을 통해 살아감과 살아짐의 문제에 천착해온 그의 새 시집에는 우리가 서로의 쓸쓸함과 씁쓸함을, 외로움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가, 그로써 어떻게 가까스로 인간일 수 있는가 골몰한 흔적이 가득하다. ‘그럴수록 되물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모두 실패한 적이 있지만,’ ‘자두를 골라내면서’ ‘안녕이 되고 싶어’라는 부제목들에서 시집의 뉘앙스를 짐작할 수 있다. 총 4부로 나뉜 58편의 시편들은 “후회나 기도나 우리가 할 수 없었던 일 또는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것이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아파하고 풀리지 않는 일을 간구하면서 우리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평론가 오연경, 해설에서)이 되는 게 아닐지 묻는다.

구매가격 : 7,000 원

피는 꽃 아름답고 지는 잎은 고와라

도서정보 : 한영택 | 2021-10-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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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26, 한영택 시집

<<추천 글 중>>
한영택 시인의 시 세계를 보노라면 자연을 노래하고 그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삶을 그려나가는 모습을 엿본다. 시인은 자연과 인생을 동화(同和)하여 형상화(形象化)해 창작한 시는 삶을 그려나간 듯, 한 폭의 그림같이 이미지화된다. 일찍이 루이스는 시의 이미지란 ‘언어로 그린 그림이다’하고 정의하였다. 시에 있어 이미지란 시인의 체험을 언어의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독자에게 환기시키는 것이라 했다. 한영택 시인 또한, 자연과 인간의 본질을 조화롭게 배양하여 새로운 삶을 발견한 것이다. 한영택 시인의 시는 자연과 삶을 소재로 은유와 의인 기법을 사용하여 독자를 아름답고 순수한 서정의 세계로 이끈다.


<<시인의 말 중>>
세월 따라 바람이 불고 바람 따라 인생이 간다. 인생을 두 번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번 지나가면 모든 것이 끝나고 마는 것, 지금의 모습은 어제와 과거의 자신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하얀 백지에 그려가는 그림이 뭇 사람에게 어떤 그림으로 비칠까?

사랑이 넘칠 때 세상은 아름답게 보인다. 보이는 모든 것이 한 편의 시가 되어 흐르고 그 속에 기쁨과 행복, 슬픔과 아픔이 우러나온다. 부딪히며 보고 느끼는 것들 지나고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평범했던 것들이 대단한 것처럼 마음 한편에서 별처럼 반짝거린다.

구매가격 : 8,400 원

저녁은 넓고 조용해 왜 노래를 부르지 않니 (문학동네시인선 159)

도서정보 : 김기형 | 2021-09-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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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목소리로 불길을 세워요.”

김기형 시인의 첫번째 시집 『저녁은 넓고 조용해 왜 노래를 부르지 않니』가 문학동네시인선 159번째 시집으로 출간되었다. “작은 지점들을 통과해나가면서 큰 무늬를 그려내는 확장”(201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심사평)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데뷔한 이후 김기형은 작은 디테일에 머무르면서도 읽는 이에게 거침없이 뻗어나가는 목소리를 드러내왔다. 등단작 「손의 에세이」에서는 ‘손’에 복종하고 싶기도 하고 손을 배반하고 싶기도 한 복잡한 양가감정 가운데서 어떠한 억압과 관습으로부터도 자유롭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가 돋보인 바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이 확장된 첫 시집에서 시인은 ‘나’와 ‘나’ 바깥의 경계를 무화시키는 환대와, 말하고 듣는 이가 스스로 자유로워지는 과감한 발화를 길러낸다.

구매가격 : 7,000 원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온다 (문학동네시인선 158)

도서정보 : 신용목 | 2021-09-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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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밖에 말할 수 없는 순간이 있지/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일들이 있어서”

존재하던 것이 사라져버리는 필연적 운명을 지연시키고자 하는 시인의 특별한 시간운용법
백석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노작문학상 수상 시인 신용목 신작 시집
2000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신용목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이 문학동네시인선 158번째 시집으로 출간되었다. 소시집으로 묶은 다섯번째 시집 『나의 끝 거창』(현대문학, 2019)에 나고 자란 곳이자 떠나온 곳, 지키고 싶은 시절이자 지우고 싶은 시절을 품은 곳 ‘거창’을 전면에 드러낸 자전적 이야기가 담겼다면, 그 전후에 쓰인 시 53편이 일곱 개의 부로 나뉘어 이번 시집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온다』에 묶였다.
시인은 시간을 새로이 운용하는 자다. 지나버린 시간과 돌이킬 수 없는 관계에 대한 천착이 빚는 슬픈 아름다움이 시인을 그리 만들었다. 존재하던 것이 사라져버리는 필연적 운명을 지연시키고자 하는 시인 특유의 시간운용법이 이 시집 전반에 드리워 있다. 있었던/있는 것을 끝까지 포착하기, 그것에 대해 말하기, 지켜내기. 시간을 멈추어서라도. 덕분에 우리는 이 간절한 지연의 세계 속에서 “하나의 빗방울과 다른 빗방울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어서” “영혼의 핀셋을 나무의 긴 손가락에 쥐여주고, 계절의 톱니바퀴에 감긴 울음과 울음의 결들을 다 뽑아 한낮의 푸른 잎으로 달아놓을”(「시간은 취한 듯 느리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여기서 사라지는 것이 있다 물 끓는 소리에서 피어나는 물방울처럼

창문 너머 공터에는 단독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책장으로 가 시집을 펼치고 ‘라일락’이라는 글자 속에서 라일락 향기를 찾는다
지금 사라지는 것이 있다
텔레비전을 켜면
사랑해요, 고백은 영원히 죽지 않아서 사람이라는 숙주를 갈아타고 갈아타고

사랑해요, 지금쯤 저 배우는 퇴근했겠지
고백으로부터

여기서 사라지는 것이 있다 수없이 지나간 일요일이 덩그렇게 남겨놓은 오후
아파트에 살면서 갖다놓은 화분
17층 공중의 작은 땅
_「생활사」에서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일들이 있어서”(「예술영화」) 시인은 말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어느 비 오는 날, “가로등은 그대로 멈춰버린 거대한 빗방울 바닥에 부딪쳐 흩어지기 직전의 시간을 매달고 있는 단 하나의 순간”,이라고 씀으로써 그 순간을 봉인하고자 한다. “그러면 보인다”. “내가 늘 끌고 다녔던 마음 아니/ 묶어놓았던” “개라는 빗방울”이(「유령 비」).
있었던/있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시집 곳곳에 무언가 ‘끓고’ 있다. 가령 주전자 속에서 물이 끓고 있다. 물이 졸아들고 주전자는 텅 비겠으나 그 수증기는 조용히 구름이 되고, “구름의 발”로써 지상에 닿는 비. 그렇게 “주전자를 새까맣게 태우며 오는/ 비”를 떠올려보자. 주전자 속 물은 사라져버린 것인가. 하늘과 땅을 잇고 스미는 비와 무관한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는 없고 “어떤 이별도 남아 있지 않은 인연에게/ 남은 것”(「구름 제조법」)이 더는 없다 단정할 수 없다. “‘형태 없는’ 가능성에 형식을 입히는 작업에 복무하는 사람, 그가 곧 시인인 셈이다. 이 시인 파수꾼은 단지 과거의 어느 영광된 시간을 지켜내는 데 관심을 두고 가만히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많은 존재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가능성을 지켜내고자 성실하게 움직인다. (…) 신용목의 시는 몇몇 글자에 욱여넣을 수 없는 삶, 그것을 짊어지고 있는 세상의 숱한 존재에 대해 ‘영영 모른다’고 고개 돌리지 않고 그 존재 자체가 여러 시간성을 복합적으로 품으면서 ‘있는’ 순간을 드러내고자 한다. 시는 그런 것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린다. ”(양경언, 해설에서)
1부 ‘비’를 시작으로 ‘배’ ‘밤’ ‘새’ ‘끝’ ‘꿈’ 그리고 다시 7부의 ‘비’로 이어지는 일곱 개의 부 나눔. 신중히 나뉜 각 부의 열쇳말인 듯, 진실이 응축된 결정적인 한 음절인 듯, 그것을 가만히 입안에 머금고 신용목 시인이 파수꾼처럼 지켜낸 세계를 가만히 거닐어보기를. 그러다 만난 이가 건넨 우산을 펼쳐 가만히 머리 위로 써보았을 때, 비로소 쏟아지는 비를, 그 비가 적시는 것을 새로이 마주하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고려 가요집—나종혁 고려 가요 완역 시집 <제3판>

도서정보 : 나종혁 | 2021-09-2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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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발행 [고려 가요집] 제1판에서 향가계, 속요계, 경기체가계, 실전 고려 가요 총 65편을 수록했고, 2021년 제2판에서는 잡가계 고려 가요 8편을 더하고, 속요계 고려 가요 29편을 수록해 고려 가요 총 93편으로 확대했다. 이번 제3판에서는 경기체가계 고려 가요 ‘유림가’ 1편, 당악계 고려 가요 3편, 여말 나옹화상 고려 가요 4편, 그 밖의 조선 시대 속요계 고려 가요와 고려 가요계 조선 가사를 더해 총 13편이 추가되어 고려 가요 총 106편으로 확대되었다. 본 고려 가요집은 속요계와 경기체가계 고려 가요를 근본으로 하는 게 통례이지만, 향가계, 잡가계, 실전 고려 가요를 덧붙여 우리나라 고려 가요의 유산을 더욱 풍부하게 함으로써 고려 가요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려 가요 애호가들과 연구자들에게 참조가 될 만하다.

구매가격 : 10,000 원

지우는 마음도 푸른 물든다

도서정보 : 유영서 | 2021-09-1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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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25, 유영서 제2시집

<<시인의 말 중>>
서녘 하늘에
붉은
노을이 되고 싶었습니다

일기처럼
마음으로써 내려간 글

지우는 마음에
푸르름을
닮고 싶었습니다

구매가격 : 7,000 원

신라 향가집―나종혁 향가 완역 시집 <제4판>

도서정보 : 나종혁 | 2021-09-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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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향가집 <제4판>]은 2021년 발행 [신라 향가집 제3판]의 개정판이며, 1판의 향가 36편, 제2판의 향가 51편, 제3판의 향가 70편을 확대해서 제4판에서 73편의 향가와 향가계 가요를 수록했다. 신라부터 조선까지 총 73편의 향가의 원본 이두문을 한글 현대어본으로 완역했고, 서문에 향가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다. 수록된 향가는 [삼국유사] 총 14편, [균여전] 총 11편, [화랑세기] 2편, 실전 향가 25편 등 총 73편이다. 한글 현대어본, 이두본 그리고 [균여전] 향가 한역본이 수록되었다. [이두 어휘 편]과 [향가 시인 소개] 그리고 이두문이 부록으로 첨부되었다. [이두 어휘 편]에는 [유서필지]에 수록된 이두 어휘들이 소개되었다. 덧붙여, 신라 참요 2편이 추가되었다.

구매가격 : 10,000 원

꽃별의 회복시대

도서정보 : 은강 | 2021-09-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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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면서 인생을 생각합니다.
잠깐의 짧은 생을 살려고, 고 되고 모진 상황들을 견디어 낸 대견함에 놀랍니다.
이에 격려와 응원의 마음 보냅니다.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새롭게 빠른 확산과 전파력을 갖추고 인류사회에 침투 되어,
지구촌은 또 다시 장기 늪속에 빠져있는 아수라장 아비규환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혼란 혼돈의 시대이자 세기이기에, 인생 삶의 자유와 평등과 행복에의 삶들 자체가 무너지고,
생명들이 죽음으로 수없이 내몰리는 처지의 비상사태들에 직면해 있으며, 방황과 헤매임의 상황 사태에서
정신없이들 갈팡질팡 허우적대고 있는 21세기임을 기록해 둡니다.
맑음과 청결의 시대가 지났고, 오염과 진부와 썩음와 전염과 질병의 시대가 도래되었습니다.
혼탁해진 세상사는 물론이고, 인간 자업자득 인한 코로나 재앙은 자연파괴를 일삼는
인류에 대한 심각성의 경고입니다.
이상기후 현상은 지구환경의 위급상태화를 증거 증명시키는 중차대함의 기로 점에 놓여있다는 뜻입니다.
자연이 회복 되기를 바라는 기원을 담아 봤습니다.
더불어서 인간 마음들도 정화되어 갈 수 있는 이상향으로, 순박과 소박성을 또한 바램해보는 차원에서,
먼 산을 아득히 내다보는 발치의 소망성도 내다보며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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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렌 감성으로 가울문

도서정보 : 김재덕 | 2021-09-0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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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22, 가슴 울리는 문학 동인시집 2

<<발간사 중>>
맑아진 머리에는 곱디고운 시어들이 놀고 있습니다. 굳이 끄집어내어 나를 괴롭히고 싶음은 잠시 접어둡니다. 돌아서면 잊어버릴 시어가 될지라도 이 시간이 평화롭습니다. 평화롭던 나의 주말을 송두리째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는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삶을 이어가기 위한 몸부림의 현장에서 꿋꿋하게 버틸 힘을 주는 것은 문우님들의 소중한 작품들을 읽으며 울고 웃는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구매가격 : 10,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