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 (문학동네포에지 021)
도서정보 : 고정희 | 2021-06-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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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당한 우리들 몇 마디 언어가/이제는 적막한 허공에 떠서/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아침”
고정희 시인의 첫 시집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를 문학동네포에지 21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1979년 7월 배재서관에서 처음 시집을 묶었으니 그로부터 꼬박 42년 만이다. 총 47편의 시를 4부에 나누어 실었으며 1부는 79년에, 2부는 78년에, 3부는 77년에, 4부는 데뷔 전후에 쓴 작품들을 선했다. 올해(2021년)는 그의 타계 30주기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오늘 하루를 생애 최초의 날처럼, 또한 마지막 날같이”를 생활지침으로 삼고 43년의 생을 불꽃처럼 살다 1991년 6월 9일 지리산과 하나되어 떠나간 고정희 시인. 이른 이별을 예감이라도 한 것일까. 1975년 등단한 이후 사후 1992년에 발간된 유고시집까지 모두 11권의 시집을 발표하는 놀라운 창작열을 보여주었다. 김승희 시인은 말한다. 고정희에 와서 한국 여성 현대시는 ‘젠더’를 문제의식으로 가지게 되었고 ‘여성도 민중’이라는 역사적 발견을 외쳤으며 ‘가부장제적 유교 문화 비판’과 ‘여성적 글쓰기’의 고민을 할 줄 알게 되었다고. 한국 여성시는 고정희 이전과 이후로 확연히 갈라지는 새로운 경계를 그었다고. 황무지 같았던 한국 여성주의 문학의 개척자이자 여성운동에 마중물을 부어 “푸르른 봇물”을 튼 고정희. 30주기에 그의 첫 시집을 읽는 일은 고정희라는 문학과 여성운동의 뿌리가 지닌 현재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영혼의 빈 두레박”에 샘물을 채우는 일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무제
도서정보 : 녹색 심리 | 2021-06-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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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된 한국 시에 올 거친 폭풍과 절망의 순간 보여질 아름다운 빛!
모두가 꿈을 꿀 수 있게 해줄 아름다운 시!
앞으로 e-퍼플를 통해 선보일 작품입니다.
앞서 보여준다는 취지보다는 한 사람이 1초라도 편안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퍼낸 이번 시집은 약을 어루만지는 느낌으로 정서적으로 어려워하고 있는 독자에게 선물함으로 살랑이는 치료의 바람을 더하기 위해 작성된 시집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시와는 다른 희망을 줄 수 있는 짧은 시
사막 같은 세상에서 목마른 독자들에게 더없이 좋을 한 오아시스의 물 같은 시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구매가격 : 5,000 원
늘 반짝이기에
도서정보 : 유종우 | 2021-06-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소녀와 소년은 새를 좋아했어요. 늘 새들과 함께, 푸른 구름이 흐르는 푸른 나무 아래서 뛰놀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답니다. 하루는, 소녀와 소년이 새들을 만나기 위해 집 근처의 공원으로 향했어요. 그들은 이따금 그곳에서 새들을 만난 적이 있었기에, 그날도 여느 때처럼 공원에 새들이 있을 것만 같았거든요.
잠시 후 공원에 도착한 소녀와 소년은 언제나 밝고 다정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귀여운 그 새들을 어서 빨리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공원 주변을 이리저리 살피며 그들을 여러 차례 불러도 보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날따라 새들은 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두 사람은 그 새들을 곧 그곳에서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답니다.
그래서 그들은, 새들이 자신들이 있는 곳으로 날아와 주기를 바라며, 새들과 함께 뛰놀며 노래 부르던 푸릇한 나무 아래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새들과 만나 즐겁게 뛰노는 상상을 하며 그 기쁨을 노래에 담아 불렀답니다.
새들은 어느 사이엔가 그들 곁으로 다가와 그 푸릇한 음색으로 소년과 같이, 소녀와 같이 노래했어요.
푸른 구름은 푸른 나무 위로 흐르고, 소년과 소녀는 그들의 해밝은 표정처럼, 새들의 해맑은 노래처럼, 푸른 구름 사이에서 푸른 나무 사이에서 그 푸른 빛깔과 같은 모습으로 환하게 웃음 지으며 즐겁게 노래하고 뛰놀았답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가슴으로 다가오는 담백한 동시
도서정보 : 우정태 | 2021-06-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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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포근한 한 권의 동시집 『가슴으로 읽는 담백한 동시』가 눈 뜨게 됨을 참 기쁘고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함께 할 수 없는 일에 직업을 선택해 살아오면서 아이들을 위한 예쁘고 고운 노랫말과 좋은 동시를 쓴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는 길이란 걸 가슴 깊이 느껴 봅니다. 동시를 쓰면 쓸수록 아쉬움이 남고 부족한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작은 생각 같아서는 아이들의 마음을 한 겨울의 난로처럼 따뜻하게 데워 줄 참신하고 멋진 동시를 쓰고 싶었는데, 좀 더 나은 향기로운 달콤한 생각이 여러 부분에 걸쳐, 부족함이 참 많다는 것을 느껴 봅니다. 이번 동시책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을 굳세게 다짐해 보며, 떠오르는 아침햇살처럼 빛나는, 싱그럽고 기분 좋은 동시로 하늘을 나는 흥겨운 상상을 해 봅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독백
도서정보 : 이준영 | 2021-06-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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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시간이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나도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서로 멀어진다.
결국 승자는 내가 될 것이다.
나는 결승에 도달할 것이고
너는 끝없이 가겠지.
잘 가게 친구.
내가 없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고.
구매가격 : 6,600 원
마음으로 그리는 소묘
도서정보 : 이나경 | 2021-06-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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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학교 때부터의 나의 성장 일기이자,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위로를 담은 글이다. 1부에서는 내가 바라본 세상을, 2부와 3부에서는 내가 살아온 삶을, 4부에서는 행복과 불행에 대한 통찰을,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위로를 끓여 놓았다.
나의 좌우명은 ‘우동 국물 같은 사람이 되자’이다. 뜨거운 우동 국물은 식탁 위에 올려놓으면 저절로 그릇이 움직이곤 한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따뜻함으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이 당신에게 따뜻한 우동 국물 한 그릇과 같은 온기를 전할 수 있다면 나의 역할은 이로서 끝이다.
구매가격 : 6,300 원
Flowing Spring
도서정보 : 안인숙 | 2021-06-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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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 In Suk Poet spent this spring taking pictures and writing poems. This collection of poems and photographs contains colorful flowers blooming in spring birds and various sky images. I hope that you get small happiness seeing and feeling ‘flowing spring’ when the moment you need comfort in your busy life. I recommend this book to those of you who inadvertently missed spring this year.
구매가격 : 5,000 원
박혜성 원장의 러브레터
도서정보 : 박혜성 | 2021-06-2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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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전문의이며 행복한 성(사단법인) 이사장인 성의학 전문의 박혜성 시인이 사랑과 성性에 관한 밝고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러브레터』를 펴냈다.
저자는 1996년 개원한 이래로 산부인과 성클리닉, 글, 방송, 팟캐스트, 유튜브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 성의학,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성性 문화를 발전하고 이롭게 하는 데 공헌해온 명성 있는 분이다.
『러브레터』는 사랑과 성의학 전문가로서의 임상 경험과 건강한 성문화 발전을 위해 솔직하고 당당하게 피력한 전작 『사랑의 기술』1, 2, 3과는 조금 다르다. 제목 그대로 ‘사랑의 편지’, 『러브레터』로 저자가 그간 주로 다룬 남녀의 성과 사랑에 관한 담론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 행복해지는 사랑법을 시로, 산문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나만 보면 하시는 말씀/ 치매에 걸렸어도 요양원에서도/ 만날 때마다 하시는 말씀/ 밥 먹었니?/ 듣기만 해도/ 눈물 나는 사랑입니다. <엄마의 사랑법>
누가 무엇으로/ 날 일으킬 수 있을까?//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입니까?/ 부처님입니까?/ 아니요 전혀 아닙니다// 오직 한 사람// 사랑하는 당신만이/ 내 잠자는 세포를/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세포를 일으키다>
3부는 사랑과 섹스에 대한 저자의 제안을 담은 칼럼으로,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한 남녀를 위한 솔직하면서도 재미있고 유익한 처방을 담았다.
그런데 그 남자는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 이렇게 “사랑해, (오늘 밤) I love you tonight.” 그런데 여자는 이렇게 듣는다. “사랑해, (영원히) I love you forever.” 즉 남자는 그날 밤, 그녀를 사랑한 것이고, 여자는 영원히, 사랑한다고 듣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의 ‘사랑해’ 해석법> 중
… 성적 갈등을 능동적으로 풀고자 하는 남자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여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남자가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할 때가 왔다. … 이제는 남자의 경제력이 유일한 답이 아님을 알게 됐다. 여자가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되는 말이나 행동, 사랑 등의 표현을 할 줄 아는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는 데 유리해졌다. <약자가 된 남성> 중
“여성이 행복해지면 그녀의 남자가 행복해지고 더불어 그녀의 가정이 행복해지는 걸 보면서 이런 시나 칼럼이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는 저자의 홍익인간 정신이 가득 담긴 고마운 『러브레터』. 사랑과 성, 행복에 관한 저자의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편지글에 깊이 공감할 것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얼굴이 얼굴을 켜는 음악 (문학동네시인선154)
도서정보 : 김향지 | 2021-06-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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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시인선 154권. 김향지 시인의 첫번째 시집. 2013년 『현대시학』 신인상으로 등단 후 8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모아온 시편들에는 명확히 설명해내기 어려운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 서로에게 가닿고자 하는 마음들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시인의 말에서 엿볼 수 있듯이 세계를 이해하는 데 김향지가 주목한 단어는 바로 ‘느낌’이다. 1부 ‘느낌은 우주의 언어’, 2부 ‘한쪽 눈은 다른 세계를 봐요’, 3부 ‘밤을 빛내는 꿈’, 4부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마음을 주듯’으로 이어지는 시들에서 시인이 나누고 싶어하는 것은 구체적인 형태를 띤 것이 아닌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다.
시인은 세심한 시선으로 세계의 미약한 기미들을 발견해내고, 그것에 대해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가만히 귀기울이고, 서로의 얼굴을 말없이 들여다봄으로써만 감각할 수 있는 느낌들에 대해. 시인이 “얼굴이 얼굴을 켜는 음악을/ 가만히 귀기울이면/ 들린다”(「살랑」)고 말하는 건 그래서일 것이다. 그렇게 발견한 ‘무언가’는 김향지의 시 안에서 때로 기분이 되고, 때로 빛이 되며, 때로는 음악이 된다.
구매가격 : 7,000 원
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 (문학동네포에지011)
도서정보 : 김옥영 | 2021-06-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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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하늘에 서성이며 떠나는 공기의 맨발이/오래도록 가슴을 밟고 밟을 뿐./네가 ‘사랑’이라는 혹은 ‘슬픔’이라는/빈집을 세울 때.
1973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한 김옥영 시인의 첫 시집 『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를 문학동네포에지 11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1979년 겨울 문장사에서 첫 시집을 묶었으니 그로부터 꼬박 42년 만이다. 총 47편의 시를 5부에 나누어 실었다. 시란 “모든 요지부동에 대한 음험하고 고독한 복수의 작업”이라던 시인은 1982년 KBS <문학기행>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하며 회의하고 질문하며 공고한 현실의 균열로부터 ‘다른’ 어떤 것을 보여주려 노력해왔다. 문장사 초판 해설에서 김주연 평론가는 김옥영 시인이 다루는 언어에 대한 고민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라 “무거운 삶의 현장과 부딪쳐서 울려나오는 어쩔 수 없는 결과의 경이”임을 인정하며 허무 속에서 이어지는 언어와의 싸움이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축복이라고 말한다. 김옥영 시인은 이 시집 한 권으로 “‘여성시’라는 물줄기의 한 수원지를 형성”(김정란)한 것이다.
구매가격 : 7,000 원